지역별 소식
천안·아산 총 5,26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추상, 수학을 공부하면 배우게 되는 것들 1 수학을 가르치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수학을 공부하면 어디에 써먹느냐’는 것이다. 사실 수학은 순수학문이기 때문에 써먹을 내용을 배운다기보다는 어떻게 생각을 해야 하는 지를 배우는 경우가 많다. 그 중 현대수학을 관통하는 내용인 추상(abstraction)을 이야기하고자 한다.평소에 ‘추상적이네’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은 ‘잘 모르겠어’를 완곡하게 표현할 때 사용할 때가 많은데 정확히 말하자면 잘 모르게 되는 것은 추상 자체라기보다는 추상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학생들에게 설명해 줄 때는 이해하기 편하게 X-ray 사진에 비유하여 설명한다. 뼈가 부러졌다고 가정해보자. 어디가 부러졌는지 보기 위해서는 뼈만 보고 싶지만, 겉에서 본다면 피부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어디가 부러졌는지 볼 수가 없다. 그래서 근육, 지방, 혈액, 피부 등은 모두 걷어내고 뼈만 볼 수 있는 X-ray사진을 찍는 것이다.수학에서도 비슷한 일이 많다. 예를 들면 5차 방정식의 근의 공식을 사칙연산과 제곱근을 이용하여 나타낼 수 없음을 증명하고 싶다고 하자. 그런데 문제는 실수에는 너무 좋은 성질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래서 필요한 성질만을 남겨 놓고 싶을 때가 있다. 조금 차수를 낮춰 덧셈에 대한 일차방정식을 풀고 싶다면 0의 존재성(항등원), -a의 존재성(역원), 그리고 덧셈의 결합법칙만 주어진다면 일차방정식을 풀 수 있게 된다.이러한 성질만을 남겨놓은 구조를 수학에서는 군(group)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필요한 성질만 남겨 놓게 되면 보고 싶은 부분을 더 잘 볼 수 있게 된다. 물론 여러 가지를 걷어내고 나면 우리 평소 모습과 X-ray사진과의 차이처럼 실제 모습에서 멀어지게 된다. 그래서 실제 모습을 기대하던 생각으로 추상화된 개념을 본다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정리하자면 한 마디로 추상을 얘기하자면 일종의 ‘개념 걷어내기’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수학과에서는 이러한 추상을 통해 일반화를 하고 이를 이용해 여러 문제를 해결한다. 추상의 의미에 대해 잘 이해하셨는지. 이 글이 ‘추상적이네’라는 표현을 조금 더 적확한 상황에 사용할 수 있게끔 도움이 되셨길 빈다.어그나무수학과학학원정희석 원장041-577-7022 2017-05-02
- 2018학년도 학생부전형⑩ 5월, 생활기록부 관리 전략 5월 초면 중간고사가 끝납니다. 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 때문에 자칫 마음이 흐트러지기 쉬울 때죠.하지만 이 시기가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교과 관리’를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때입니다. 부족한 봉사활동을 해야 하고, 시험 기간이라 미뤄뒀던 동아리활동도 해야 합니다.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지원할 학과(부)와 관련된 ‘전공 활동’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될 수 있도록 그 증거 자료를 마련해 놔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국문과에 지원하기를 원한다면 동아리원들과 함께 문학답사를 다녀올 수도 있고, 화학공학과에 지원하기를 원한다면 화학 실험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답사 장소에 가서 사진을 찍어두거나 화학실험 일지를 작성해 두면 담당 선생님께서 생활기록부를 작성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봉사활동이 부족하다면 이 시기를 충분히 활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추천하지만 봉사활동 기관을 찾기 어렵다면 봉사활동 인터넷 페이지 ‘1365’나 ‘두볼’을 통해 봉사활동을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봉사활동 시수를 모두 채웠다 하더라도 봉사활동은 그 ‘지속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생활기록부가 마감되기 전까지(8월 31일) 꾸준히 활동할 것을 권합니다.자신이 현실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의 리스트를 작성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018학년도 수시도 그 전과 변함없이 6개 대학에 원서를 접수할 수 있습니다. ‘상향, 소신, 안정’으로 그 구간을 나눠서 각각 2~3개 정도의 대학 리스트를 작성해 보세요. 물론 이때는 전년도 합격 점수를 참고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거나 입시기관의 도움을 받는다면 더 현실적인 지원 대학 리스트가 만들어질 겁니다.휴일도 많고 행사도 많은 5월, 계획을 세워서 능동적으로 보내지 않으면 아무 준비 없는 상태로 입시 시즌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생활기록부를 꼼꼼히 확인하여 자신에게 부족한 활동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길 바랍니다.5월, 학업에 집중하기 어렵다면 ‘비교과 관리’에 집중해 보세요.본스터디학원이상석 입시팀장041-571-1235 2017-05-02
- 교내 과제연구(소논문) 대회 참여하기 학생부 종합 전형은 학생부의 교과/비교과 활동을 통해 학생의 전공적합성은 물론 학업 역량, 자기주도성을 보는 전형입니다.종합 전형을 준비한다면 교과 성적 1등급만큼이나 수상 내역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교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상까지 수상했다면 학생의 적극성과 자기주도성을 여감 없이 보여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수상 내용이 진로와 관련 있다면 전공적합성까지 획득할 수 있습니다.많은 고등학교들이 융합교육(STEAM), R&E, 과제 연구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많은 교내 대회가 열리게 됩니다. 예를 들어 창의 융합연구 소논문 발표 대회, 진로 소논문 대회, 독서 소논문 발표 대회, 창의 융합수학 연구 대회, R&E 대회 등이 있습니다. 문과와 이과 구분하지 않고 많은 과제연구 대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안타깝게도 과제연구 대회는 소수의 인원들만 참가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과제연구를 두려워합니다. 과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란 생각도 한 몫 하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동아리, 진로, 자율 등 창의적 체험활동에 참여하고도 어떤 결과도 남기지 않는다면 정작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연계할 때에 빈약한 활동을 들키게 됩니다.동아리/방과 후 활동에 참여하면서 그 기간 모여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동아리 목적과 연결시킨 과제 연구를 시도한다면 시간을 값지게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깊이 있는 탐구 역량과 단체 연구로 협동심, 위기관리능력, 맡은 역할로 리더십까지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보다 좋은 교내 활동이 있을까요. 자기소개서에 활동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기에 학생이 가진 학업에 대한 자세, 태도, 능력, 재능을 한껏 드러낼 수 있습니다. 그럼 과제 연구는 어떻게 시작해야할까요? 대체적으로 [동기(지적 호기심) - 연구의 목적/주제/가설 - 자료 조사 - 연구의 방향/방법 선택 - 연구/실험/분석(역할분담) - 결과/대안/해결]의 과정을 거치는데, 주제에 따라 과정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의 주제입니다. ‘좋은 주제’를 정하려면 진로와 관련된 분야에 대한 지식 습득과 관심이 우선이어야 합니다. 어떤 지적 바탕 없이 무작정 창의적인 호기심이나 지적 호기심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평소 관련 분야의 책과 소논문을 읽어보고, 일상과 사소한 부분에서 창의적인 호기심과 질문을 가져야 합니다.또한 주제는 구체적이고?분명해야 합니다. 너무 큰 범위를 다루거나 혹은 애매한 주제를 정했다가 결론을 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변호사를 꿈꾸는 문과학생이라면 현재 국제사회에서 이슈화된 일련의 사건들과 국제법과 관련된 책을 바탕으로 ‘국제법의 실효성’ 대한 과제 연구를 해볼 수 있습니다. 국제법이란 너무 큰 범위는 힘들겠지만, 한 사건으로 범위를 좁혀 그 사건과 연관시킬 수 있는 국제법에 대해 알아보고 그 국제법이 지켜진 혹은 지켜지지 않은 사례들을 살펴보며 국제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소논문을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또는 생명 공학자를 희망하는 이과학생이 융합과학 R&E에 참여한다면 생명과학과 화학을 연계하여 천연 항균 물질에 대한 과제연구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천연 항균 물질로 천연 손 세정제를 만들어보는 실험과 학교 곳곳에 배포하여 학생들의 위생을 돕는 좋은 실천적인 과제연구가 될 수 있습니다. 주제를 정하게 되면 관련 자료를 살피며 어떤 식으로 연구를 진행시킬지 연구 계획서를 성실히 작성해야 합니다. 논문은 에세이가 아니기에 양식과 절차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인문사회계열은 다양한 참고문헌과 자료 조사가 중요하고, 자연과학계열은 정확한 실험과 탐구, 자료 분석이 중요해집니다.요즘 대부분은 소논문 작성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을 발표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 능력도 중요합니다. ppt준비부터 발표까지 총체적인 과제연구 역량을 보여준다면 대학이 원하는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갖춘 인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과제연구가 아직도 어렵게만 느껴지시나요? 교과 지식을 넘어서는 심화 학습/탐구 역량과 자신의 깊이 있는 전공적합성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입니다. 많은 고등학교/중학교에서 과제연구를 늘리는 시점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로 과제연구(소논문 쓰기)에 도전해보았으면 합니다. 미스터밥 수학학원 입시전략연구소김경미 연구원041-555-7824 2017-05-02
- 걷고 나서 통증 있다면 자세부터 점검해야 날이 확 풀리고 꽃가루가 날리기 전인 요즘, 걷기 좋은 나날이다. 모자를 쓰고 두 눈만 간신히 내놓는 전면 마스크로 중무장을 하고 나서지 않더라도 버스 정류장 한 정거장쯤은 먼저 내려 걷게 된다. 벚꽃 지고 연초록색 어여쁜 나무나 흐드러진 철쭉 구경을 핑계로 산보 삼아 길을 나서자.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대로 걷기! 바른 자세가 아니라면 열심히 걸을수록 통증만 얻게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바른자세운동센터 바른짐 조미영 대표로부터 바른 걷기에 대한 도움말을 듣는다. 조 대표는 “일상 속에서 제대로 걷기만 해도 특별히 다른 운동이 필요하지 않다”며 “그러나 다른 운동이나 치료로 몸의 균형을 잡아도 걷기가 틀어지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배에 힘을 주고 걷는 것 중요걷기의 바른 자세는 시선을 정면을 향하고 턱은 목 쪽으로 당긴다. 어깨는 올리지 말고 견갑골을 모아 끌어 내린다. 걷고 나서 어깨가 아픈 경우는 자기도 모르게 어깨를 귀 쪽으로 잡아당기고 걷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배에 힘을 주고 걷는 것이다. 배에 힘을 준다는 것은 배꼽을 등 쪽으로 잡아당기는 것과 항문에 힘을 주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배에 힘을 주면 허리가 곧게 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걷다가 힘이 들면 자기도 모르게 등이 굽거나 허리를 C자 모양으로 뒤로 젖히게 되는데 이런 자세는 통증을 유발한다. 배에 힘을 주면 그런 현상을 막을 수 있다.발은 발 뒤쪽이 먼저 땅에 닫고 구르듯이 발가락 쪽으로 딛는다. 보폭은 적당하게 팔은 씩씩하게 흔들며 걷는 것이 좋은데, 특히 뒤쪽으로 많이 흔드는 것을 권한다. 팔을 뒤쪽으로 힘껏 뻗으면 자연스럽게 반대쪽 다리가 앞으로 진행하며 적당한 보폭을 유지하며 걷게 되고 전신운동의 효과도 볼 수 있다.걷고 나서 고관절이나 허리, 발목이 아픈 것은 바른 자세로 걷지 못해서다. 골반이 틀어져 있는 상황에서 편한 습관대로 걷다 보면 틀어진 곳에 무리가 가서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견지하며 걸었는데도 통증이 있다면 걷기를 멈추고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이미 몸에 무리가 된 상태이므로 걷기를 지속하면 안 된다. 자신의 걸음걸이를 교정하는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걷는 모습을 보이는 방법이 있다. 바른 자세로 걷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걸음걸이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다만 잘못된 부분을 알지 못할 뿐이다.자신의 걷는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면 불균형한 부분을 찾을 수 있다. 혹은 안짱걸음 팔자걸음 등도 발견할 수 있다. 동영상을 촬영하고 스스로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또 걸으면서 자신이 어느 쪽 발에 더 힘을 주고 딛는지 느껴보자. 양쪽 발에 무게중심이 고르게 가야 하는데 대개는 더 힘을 주고 딛는 발이 있다. 걸을 때 덜 힘을 주는 발이 느껴졌다면 그 발에 더 힘을 주며 걸어야 한다. 만일 왼발에 힘이 덜 간다면 왼발을 딛을 때마다 “왼발, 왼발”하고 구령을 붙이고 리듬을 타며 걷는 방법을 권한다.제대로 걷기 전 준비할 것이 있다. 물을 준비해 걷는 중간에 마시는 것이 좋다. 상·하체 스트레칭으로 준비운동을 하고 걸어야 통증이나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속도 변화 주는 걷기 15분이면 충분 고혈압이나 당뇨환자는 유산소운동인 걷기운동이 효과적이다.일정한 거리를 정해 놓고 걷는다면 점차 시간을 줄이는 노력을 하는 방법이 있다. 어제는 1시간이 걸려 걸었다면 오늘은 50분, 내일은 40분 이렇게 시간을 줄여가며 걷는 것은 우리 몸이 걷기운동에 빠르게 적응해 운동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변화를 주는 방법이다.또 다른 방법은 걷는 동안 속도의 변화를 주는 것이다. 만일 5분을 걷는다면 3분은 천천히 걷고 2분은 숨이 차도록 빨리 걷는다. 이것을 반복해 15분 정도 걸으면 효과적이다.보통 1주일에 3회, 1회에 30분 이상 걷기를 권장하는데 속도의 변화를 주는 걷기는 15분이면 충분하다. 2017-05-02
- 2017년 5월 천안 아산 공연 정보 2017-05-02
- 카페에서 만나는 수족관과 동물친구들 ‘아쿠아카페’ 쌍용동에 자리한 아쿠아카페는 25종의 물고기가 가득한 수족관과 미니피그, 슈가글라이더를 직접 만져보고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카페다. 유치원 학령기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공간이다. 45평 남짓한 카페에는 벽면으로 수족관이 있고 그 앞에 여유 공간이 있어 어린 아이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팔뚝만한 크기의 가물치와 이름만큼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관상어를 살펴볼 수 있다.동물을 잘 키우고 아이를 좋아하는 강동건 대표는 부모의 손을 잡고 카페를 찾아온 아이들이 미니피그와 슈가글라이더에게 먹이를 줄 수 있도록 시범을 보이고 체험하도록 돕는다. 그 짬을 이용해 엄마와 아빠가 티타임을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음료와 머핀 케이크 등 간식거리를 주문할 수 있다.주말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손님으로 북적인다. 어린이집이 끝나는 평일 오후 시간도 마찬가지. 여유 있게 차를 즐기며 물고기와 동물을 관찰하고 싶다면 그 시간대를 피하는 것이 좋겠다. 강 대표는 카페 내 동물들에 대해 설명하며 손님들과 소통한다.수유실이 마련되어 있어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없다. 24개월 이상부터 1인 1메뉴 주문. 멸종위기동물로 귀한 몸값 자랑하는 육지거북이 새 식구로 들어올 예정이다. 핸드폰 번호를 남겨두면 새로운 이벤트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위치 : 천안시 서북구 충무로 155(2층)문의 : 041-572-7779 2017-05-02
- 꽃집 아가씨가 반기는 동네꽃집 ‘꼼뜨와제이’ 꽃 한 송이 달랑 테이블에 두고 싶은 봄. 다발이 아니라 한 송이를 사기에는 어지간히 눈치를 보게 된다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한 송이를 사든 한 다발을 사든, 이것저것 물어보며 꽃구경만 하고 나와도 세상 친절하다.신불당 지웰푸르지오 상가에 자리한 ‘꼼뜨와제이’는 동네꽃집이다. 친절한 꽃집 아가씨 정해린 플로리스트가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조향사를 꿈꾸다가 꽃에 이끌려 꽃집을 운영하기에까지 이르렀다.동네꽃집이다 보니 시들기 시작했어도 모른 척 판매하는 눈에 빤한 장삿속은 애초에 생각도 않는단다. 물기 가득 머금은 싱싱함은 기본. 서울의 유명 꽃집 몇 곳에서 배우고 익힌 솜씨를 발휘한 감각 있는 포장으로 받는 사람 눈 휘둥그레지게 할 꽃다발 선물이 가능하다.수익을 생각한다면 주택가보다 번잡하고 오가는 사람 많은 곳을 택했어야 하겠지만, 정해린 플로리스트는 사람들이 스스럼없이 들르고 꽃을 보며 마음 편히 머물다 가는 동네꽃집을 오래 운영하고 싶단다.그런 마음으로 꼼뜨와제이는 꽃과 화분 판매 외에 플라워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한다. 꽃으로 주민들과 대화하는 수업이다. 두 시간 정도 수업을 받으면 꽃다발을 만들어 갈 수 있어 5월을 맞아 정성을 담은 선물을 계획하는 사람에게 추천. 성인뿐 아니라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클래스도 진행한다. 위치 : 천안시 서북구 불당24로 38 지웰푸르지오 상가 1호문의 : 010-6531-1317 2017-05-02
-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며 천안 아산이 준비한 공연들 5월 가정의 달이 시작함과 동시에 연속되는 징검다리 공휴일 덕에 긴 연휴를 보낼 가족들이 많아졌다. 연휴는 물론, 연휴가 지난 뒤에도 천안 아산에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 누구나 즐길 공연이 이어진다.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온 가족을 위한 뮤지컬 두 편을 눈여겨보자. 아이들과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부부 또는 지인들과 함께라면 격조 있는 피아노 공연과 천안에서는 보기 힘든 세계적인 발레 공연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정서가 풍부해지는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피아니스트 김문정의 프리토크가 있는 콘서트 IV-회상 피아니스트 김문정은 2004년부터 연주할 프로그램을 직접 설명하는 프리토크 시리즈로 관객들과 음악적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새로운 레퍼토리 개발과 독특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학구적이면서 감성적인 김문정의 음악세계를 관객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로 호평 받고 있다.김문정은 이번 공연에서 Mozart 이영자 Macdowell Anderson Brubeck Bolcom Chopin의 곡들을 연주한다.일시 : 5월 12일(금) 7시 30분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문의 : 02-6412-3053◆유니버설 발레단 <심청> 한국인이면 다 아는 고전 ‘심청’을 서양 무용인 발레로, 토슈즈를 신은 무용수들이 아름답게 펼쳐내는 공연이다. 세계 15개국 투어로 한국 발레 역수출의 성과를 이끌어낸 유니버설 발레단의 고품격 무용을 감상할 수 있다.역동적인 남성미로 한국 발레 사상 최고의 남성 군무로 손꼽히는 선원들의 춤을 볼 수 있는 폭풍우 몰아치는 인당수와 클래식 발레의 화려한 판타지를 담은 용궁의 향연, 달빛 아래 사랑을 약속하는 ‘문라이트 파드되(남녀 무용수가 함께 추는 쌍무)’는 심청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명장면이다.일시 : 5월 19일(금) 7시 30분 / 20일(토) 2시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문의 : 1566-0155◆한 호 작가와 함께하는 아트 토크 <빛으로 그리는 이야기>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이 ‘Eternal light 영상미디어전’과 연계한 전시교육프로그램을 개설했다.한 호 작가와 만나 예술가처럼 생각해보고 예술과 과학이 결합해 그려낸 환상적인 빛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듣는다. 현대미술과 친해질 수 있는 특별한 감상교육 프로그램이다. 4월 22일 1차 작가와의 만남은 이미 진행했으며, 2차 작가와의 만남은 5월 13일(토)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예정돼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면 개인 단체 모두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희망자는 천안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cnac.or.kr) 전시안내 첨부파일에 들어있는 참여 신청서를 작성 후 이메일(jhpy@cfac.or.kr)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확인 문자를 받아야 접수가 완료된다. 교육비는 무료다.문의 : 041-901-6613, 6624◆ 가족뮤지컬 ‘목 짧은 기린 지피’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재)아산문화재단이 ‘넌 특별하단다’ 제작진이 만든 웰메이드 뮤지컬 ‘목 짧은 기린 지피’를 무대에 올린다. 기존 브랜드 공연이 만 7세 이상인데 반해 이번 공연 36개월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목 짧은 기린 지피는 2013년 김천가족연극제 대상, 2014년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을 수상했다. 베스트셀러 작가 고정욱의 동화가 원작이다.무대 안에서는 아이들 시선을 사로잡는 또 다른 인형극을 연출했으며 실력 있는 배우들의 노래와 화려한 안무가 어우러져 ‘틀림’이 아닌 ‘다름’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다른 모습 그대로, 개성을 인정해주는 교훈을 배울 수 있는 감성뮤지컬이다.5월 10일(수)까지 사전예매시 20% 할인된다. 3인 이상 5인 이하 가족은 각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일시 : 5월 13일(토) 11시 3시장소 : 아산시여성회관 공연장문의 : 041-534-2634◆어린이 뮤지컬 ‘리틀 캣’5월 가정의 달 어린이를 위한 공연이 또 있다. 어린이 맞춤형 가족 라이브 뮤지컬 어린이 캣츠 ‘리틀 캣’은 개성만점 고양이들의 행복 찾기 이야기다.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난타 마술 버블 비보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독특하고 아름다운 고양이 의상을 입은 배우들의 화려한 춤을 감상할 수 있다. 고양이 배우들이 객석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도 갖는다.사전예매시 40% 할인한다.일시 : 5월 20일(토) 11시 2시 4시장소 : 아산시여성회관 공연장문의 : 041-563-7838 2017-04-02
- 내년부터 모든 중학교 소프트웨어 다루는 정보 수업 필수 올해부터 학교 교육과정에 2015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됐다. 올해 초등 1~2학년부터 시작한 2015개정 교육과정은 2018년에는 초등 3~4학년과 중등 고등 1학년에, 2019년에는 초등 5~6학년과 중등 고등 2학년에 적용하고 2020년 중등 고등 3학년까지 모두 적용을 마친다는 계획이다.2015개정 교육과정을 통한 큰 변화로 고등교육과정의 문·이과 공통 과목 신설, 진로 및 적성 맞춤 교육 강화가 가장 많이 주목받는 부분이다.하지만 이 못지않게 큰 변화가 있다. 바로 교육과정 중 소프트웨어교육의 강화다. 초등학교의 경우 실과 수업에서 ICT 정보 교육을 강화해 소프트웨어 기초 소양 교육을 학기 당 17시간 이상 하게 된다. 최소 주 1회 수업을 해야 한다. 중학교의 경우 컴퓨터 사고력을 강조하는 ‘정보’를 필수 과목으로 편성하고 학기 당 34시간 이상의 수업을 운영한다. 최소 주 2회 수업을 편성해야 한다. 고등학교에서는 그동안 선택교과였던 ‘정보’ 수업이 필수가 된다.월봉고등학교 이정숙 교사는 “정보화 사회를 살아가야 할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에 대한 소양은 필수가 되고 있다”며 “과거에는 관련 분야를 진로로 하는 학생들이 알아야 하는 영역이었지만, 지금은 모든 분야에서 정보기술이 융합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분야를 진로로 삼는 학생만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과정에서 정보 교육의 강화 및 필수 운영은 시대의 변화와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라는 이야기다. 소프트웨어 진로 원해도 수업 들어보지 못한 학생들지금까지 정보 교과 수업은 학교마다 편차가 심했다.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식한 학교의 경우 선택과목으로 정하거나 창의적체험활동, 동아리 등으로 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연구·선도학교들의 경우 학교에서 더욱 긴밀하게 소프트웨어 관련 수업을 진행한다. 2016년부터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로 지정 운영된 한 중학교의 경우 미래 사회의 모습과 소프트웨어가 앞으로 얼마나 우리 생활에 긴밀하게 관계할 것인지 등의 기본적인 내용에서부터 드론, 로봇, 알고리즘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 관련 지식을 쌓을 수 있다.천안과 아산지역의 경우 천안신안초가 소프트웨어 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한다.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의 경우 초등은 도고초 선장초 아산북수초 직산초 천안삼거리초 천안중앙초가, 중등은 음봉중 천안불당중 천안성성중 천안신방중 천안여자중 등이다. 고등은 병천고 천안월봉고 등과 함께 올해 배방고 천안오성고 충남삼성고가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로 추가됐다.문제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소프트웨어 관련 수업을 통해 상당한 수준까지 이르는 학생이 있는 반면, 수업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학생들도 상당하다는 것. 올해 천안A고등학교에 입학한 김동주(가명)군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군은 프로그래머로 진로를 잡고 있어 컴퓨터공학과나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 진학을 목표로 한다.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진로와 진학을 준비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입학 후 김군은 막막함을 느꼈다. “제가 다닌 중학교는 선택 교과 두 과목을 정보가 아니라 한문과 제2외국어인 중국어로 정해 정보 수업은 전혀 듣지 못했어요. 다들 비슷한 상황인 줄 알았는데, 막상 고등학교에 와보니 이미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학교에서 정보 수업을 들어 앞서 있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이제 출발선에 선 김군은 “그동안 나는 뭘 했나 싶고 이대로 뒤처지는 것만 같아 마음이 급하다”고 토로한다.이런 환경에선 교사들의 입장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이미 경험한 아이들과 처음 접하는 아이들 사이에 학습의 간격이 크다보니 기준을 세울 수가 없다는 것. 특히 소프트웨어 교육 연구·선도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경우 수준이 앞서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은 간격을 좁히기가 쉽지 않다. 초-중-고 이어지고 발전시키는 수업 연계 필요때문에 앞으로 초등 5~6학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이 정규교과로 필수가 된다면 학생들마다 비슷한 수준의 수업을 거치고 왔다는 전제가 가능해 수업의 내용을 꾸릴 수가 있게 됐다. 또한 표준화 된 수업이 가능해 초등-중등-고등까지 연계하는 수업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과정 편성으로 반길만한 변화다.물론, 2015개정 교육과정은 이제 막 시작했고 모든 학년과 교육과정에 적용되는 때는 2020년이다. 일관된 수업으로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동시에 수업을 이끌어갈 정보 교사의 확충도 이루어져야 한다.그렇다고 그 시간을 그저 기다리고만 있기에는 사회의 변화가 점점 속도를 내고 있다. 때문에 필요한 것은 기본적인 준비. 이정숙 교사는 “학교에서 접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요즘은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사이트나 온라인 교육 강좌가 많이 개설되어 있어 관심을 갖는 학생들은 찾아서 기본적인 내용을 익힐 수 있다”며 “초등학교 시기에는 스크래치나 엔트리 등을 통해 창의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익히고 중학교 시기에는 이보다 조금 더 심화해 C언어나 자바 기초적인 내용을 공부한 후 고등학교에 진학해 전문적인 내용으로 나아가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관련 내용 및 교육 사이트 □ 소프트웨어중심사회 포털(http://software.kr)- 온라인 SW교육 사이트 소개(62개) - 무료 SW교재 제공(PDF 다운로드) - SW교육 체험주간, 온라인코딩파티, SW창의캠프 소개 및 신청 접수 □ CODE.ORG(http://code.org)- 연령별 단계별로 완료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지고 이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코딩 학습 사이트 - 아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사용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게도 적합하며, 미션 완료시 수료증 제공 □ EBS 소프트웨어(http://home.ebs.co.kr/software)- EBS의 다양한 SW교육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사이트 - 온라인 코딩강의, SW관련다큐, 교재, 교육콘텐츠 등 제공 □ 엔트리(http://playentry.org), 스크래치(http://scratch.mit.edu)- 블록 모양의 명령문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이트.전 세계의 학생들이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자료제공 충남도교육청 2017-05-02
- 이순신의 통곡이 서린 우국충정의 길 따라 걷다 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와 한국문인협회 아산지부(이하 아산문협)는 지난 22일(토) 아산 백의종군로 ‘통곡의 길’ 걷기대회를 진행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현충사에서 배방면 수철리 넙티고개까지 약 14km를 걷는 여정이었다.통곡의 길은 이순신연구소가 고증 복원한 백의종군로 중 하나다. 리포터는 이날 지인들과 통곡의 길 걷기에 도전했다. 백의종군로 ‘통곡의 길’은통곡의 길은 현충사에서 시작한다. 곡교천을 건너 온양천변을 따라 신동을 지나고, 배방산 밑 신흥리(감태기 마을)를 거쳐 수철리 넙티고개를 잇는 옛길이다.“통곡의 길은 백의종군하러 가는 길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맞이하게 된 이순신이 죄인의 몸으로 상을 치르지 못한 불효를 안고 떠나는 통곡이 서린 길이에요. 실제 이순신은 넙티고개에서 ‘내가 평생 충과 효에 전념하였건만 오늘에 이르러 허사가 되었다’며 통곡했다고 합니다.” 임원빈 이순신연구소장은 “통곡의 길은 충무공이 인생에서 가장 좌절하고 극도의 고통 속에 떠난 길”이라고 설명했다.막연히 걷기만 하는 게 아니라 중간에 잠시 쉴 때마다 임 소장의 해설을 들으며 걸으니 이순신 정신을 이해하고 되새기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또한 이날 운 좋게 꽃과 나무에 해박한 지인이 함께 했다. 길에서 마주친 나무, 남의 집 담벼락 밖으로 풍성히 핀 꽃을 볼 때마다 무슨 식물이냐고 묻곤 했다. 신통방통하게 거의 모든 꽃과 나무 이름을 알려주었다. 설명까지 곁들이니 새롭게 꽃과 나무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통곡의 길엔 수많은 꽃과 나무가 있었다. 이순신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길이 모두를 위한 자연스런 생태교육의 현장이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또한 신동마을에서 ‘캔아트 전시장 체험학습장’을 만났다. 버려진 캔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고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학습장이다. 일부러 찾아가는 체험장이 통곡의 길에 있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물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이 길을 찾아 걸을 가치가 있음을 느낀다. 백의종군로 복원의 의미임원빈 소장은 “백의종군로 고증·복원의 의미는 매우 크다. 묵묵히 인내하며 뜻을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다 다시 역량을 펼쳐낸 이순신의 도전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며 후손들이 걸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백의종군로에 이순신의 스토리텔링을 함께 조성해 놓으면 역사적인 의미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식물박사 지인은 “이순신을 나라와 가정과 개인의 처지에서, 왕과 신하의 관계에서, 어머니의 자식으로서, 또 아버지로서 고뇌한 흔적 등 여러 갈래로 평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통곡의 길을 걸으면서 리포터는 5년 전 걸었던 지리산 둘레길이 떠올랐다. 지금의 이 길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평지를 걷고 민가를 지나 언덕을 오르고 산길을 걸어 내려오는 소박한 길이었다. 그럼에도 지리산이나 제주도는 ‘둘레길’ ‘올레길’이란 이름으로 걷는 길을 개발해 관광명소를 만들었다.백의종군로는 남한을 종단할 만큼 긴 길이며 걸어야 할 의미와 명분이 뚜렷한 길이다. 국토종단을 해야 한다면 백의종군로를 선택해야 할 것 같다. 지역마다 특색에 맞게 개발할 경우 새로운 역사적 명소가 되기에 충분하다. 세계적으로 알릴 가치가 있는 길로도 거듭날 것이다.단지 역사의식 고취만을 위해 걷는 길이 아니다. 옛길을 찾아 떠나는 여정은 우리의 시골과 도시, 자연을 더욱 가깝게 보게 하고 그 곳에서 만난 문화와 사적에 관심 갖게 한다. 지금껏 무심히 스쳤던 풍경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했다. 이정표·안내판 전혀 없어…지자체 관심 필요자타공인 저질체력이라 넙티고개를 오르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 넙티고개에 당도하자 ‘백의종군의길’이라는 비석을 발견했다. ‘이순신백의종군보존회’에서 세운 기념석이다.동행한 다른 지인은 “백의종군로는 아산시민 모두가 걸어야 할 길인데 여기까지 오면서 어떻게 이정표 하나 없냐”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14km를 걷는 길 중엔 제대로 된 이정표나 안내판이 전혀 없었다. 인도하는 사람이 없으면 알아서 가기 어렵다.민수영 아산문협 지부장은 “이순신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일본의 이름으로 살았을지 모른다. 이순신축제가 화려한 행사보다 이순신 정신을 일깨우고 철학을 살려내서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 아산에는 이순신의 애국애민 가치를 되새기는 백의종군로가 있다. 더불어 아산시의 적극적인 관심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아산시 문화관광과 최욱진 주무관은 “현재 백의종군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마친 상태”라며 “백의종군로 구간 내에서 어떤 사업을 할지 충남도와 협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순신 백의종군 여정을 들으며 도착한 넙티고개를 이제는 그냥 지나치지 못할 것 같다. 요즘 같은 시국에 더욱 강조되는 이순신의 정신. 가슴에 깊이 새기고 돌아왔다. <사진제공 임재룡 사진작가>■ 백의종군로는 … 이순신이 임금의 명령을 거역했다는 이유로 투옥됐다가 백의종군 처분을 받고 1597년 4월 1일부터 다시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되기 전날인 1597년 8월 2일까지 서울 경기 충남 전북 전남 경남까지 121일간 걸었던 여정이다.이순신연구소는 2014년 5월 해군역사기록관리단과 손잡고 국내 처음 국가차원의 ‘이순신 백의종군로’ 전 구간 고증에 착수했다. ‘난중일기’를 기초로 고지도와 현재 지도 비교 검토를 통한 이동로 확인, 답사를 통한 옛 지명 현재 위치 고증 등에 가장 근접한 백의종군로를 2015년 1월 최종확정했다.전국을 잇는 백의종군로 중 아산에는 크게 4개 코스가 있다. ‘들어오신 길(평택·둔포 접경(노성교)~현충사)’과 이순신연구소가 확정한 ‘충의 길(현충사~이충무공 묘소 7km)’ ‘효의 길(현충사~인주 해암리 개바위 14km)’ ‘통곡의 길(현충사~넙티고개 13.7km)’이다. 2017-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