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원주오늘 총 10,84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탁구 인생, 새로운 출발과 도전 지인의 소개를 받아 북원탁구클럽 관장을 만나러 갈 때는 ‘보나마나 나이 지긋한 중년 남성이 옛 추억을 못 잊어 탁구클럽을 시작했을 것이다’라는 상상을 하며 찾아갔다. 그러나 정상섭(28·반곡동) 관장을 만나는 순간 상상은 깨졌다. 혈기왕성하고 패기 넘치는 20대의 청년이 반갑게 웃으며 맞아 주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탁구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처음 탁구를 만난 날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네트 위로 왔다 갔다 하는 공이 얼마나 재미있던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켜봤죠”라고 한다. 중·고등부 동안 전국체전에 6회나 입상하고 한국체육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선수생활을 계속했다. 그러나 그의 선수 생활은 쉽지 않았다. 고된 훈련도 힘들었지만 경기에서 꼭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배앓이를 하곤 했다. 군대 제대 후 고향으로 돌아온 정상섭 씨는 2008년 북원탁구클럽을 열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익힌 전문화된 기술을 회원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줄 때가 탁구선수로 활동할 때보다 훨씬 즐겁고 신이 납니다. 현재 원주는 선수를 키우는 중·고등학교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생활체육과 더불어 전문 선수를 키우는 학교가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고향인 원주에서 탁구인생을 다시 시작 했습니다”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문의 : 010-8910-0411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4
- 제4회 임윤지당 얼 선양 헌다례 개최 한국여성예림회 원주시지회(회장 강영숙)는 6월 24일(목) 조선 후기인 영·정조 시대 여성 성리학자인 임윤지당의 기일을 맞아 강원감영에서 ‘제4회 임윤지당 얼 선양 헌다례’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원주시 여성단체협의회 및 임윤지당 얼 선양 후원 회원 20여 명이 참가해 제례 한복을 입고 헌초와 헌화, 헌다 등을 진행했으며, 오후에는 초·중·고 학생 및 일반인 등 약 300여 명이 백일장에 참석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4
- 6월 마지막주~ 7월 초 문화가 소식 뮤지컬 인형극 ‘헨젤과 그레텔의 이상한 숲속 여행’그림형제 원작 동화 ‘헨젤과 그레텔’이 뮤지컬 인형극 ‘헨젤과 그레텔의 이상한 숲속 여행’으로 찾아온다. 오는 7월 14일(수) 하루 동안 치악예술관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시대적인 흐름에 맞게 각색되었으며, 요즘 어린이들의 정서를 고려해 교육적인 효과를 높였다. 3단계로 이루어지는 입체감 있는 무대 위에서 배우와 인형들이 펼치는 신나는 뮤지컬 공연으로 어린이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무대가 될 것이다. 일시 : 7월 14일(수) 오전10:30, 오후1:30 장소 : 치악예술관문의 : 763-9355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2010 순회 상영전한 자리에서 세계 유수의 단편 영화들을 통해 전 세계 신예 영화감독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상영회가 열린다. 다음 달 1일부터 17일까지 원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리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2010 순회 상영전>에서는 2009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상영되어 관객들의 호응을 얻은 최고 인기작 18편을 발칙한 상상력, 월드 애니, 남녀사이 등 세 가지 주제로 묶어 상영한다. 일시 : 7월 1일~17일, 매주 목·토장소 : 원주영상미디어센터 문의 : 733-8020 제9회 짚풀공예공모전 시상식 및 전시회원주역사박물관 주최로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진행된 제9회 짚풀공예공모전의 시상식이 6월 25일(금) 오후 2시에 원주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열린다. 대상을 수상한 신동길 씨 ‘맷방석, 둥구미’를 비롯한 약 50여 점의 입상작들은 6월 25일부터 7월 25일까지 원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된다. 2010 문학의 향기 송기원 작가와의 만남토지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10 문학의 향기 그 네 번째 시리즈로 소설가 송기원 작가의 강연이 6월 26일(토) 오후 3시부터 흥업면 매지리에 있는 토지문화관에서 열린다. 1947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난 송기원 작가는 197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회복의 노래’와 잇따라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경외성서’로 등단했다. 제24회 동인문학상, 제9회 오영수문학상, 제11회 대산문학상과 제6회 김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문의 : 762-1382 정유정 그림책작가 초청 강연회그림책 <오리가 한 마리 있었어요>의 정유정 작가가 원주 지역의 독자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는다. 1960년 생인 정유정 작가는 세종대학교 회화과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고사리 손 요리책>, <바위나라와 아기별>, <바위나리와 아기별>등의 그림을 그렸다. 박경리문학공원이 주최하고 패랭이꽃그림책버스가 주관하는 이번 초청 강연회는 6월 28일(월) 오전 10시부터 박경리문학공원 내 옛집 2층 사랑방에서 진행된다. 문의 : 737-4766 원주시민 위한 제5회 토지문학아카데미 박경리문학공원이 주최하고 원주문인협회(지부장 이무권)가 주관하는 원주시민을 위한 ‘토지문학아카데미’가 오는 7월 4일(일)부터 7월 25일(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총 4회에 걸쳐 박경리문학공원 옛집 2층 사랑방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임원재 아동문학가를 비롯해 김재황 시조시인, 한상렬 수필가, 고진하 시인 등이 강사로 참여하여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를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참가비는 2만 원이며, 선착순으로 20명 모집한다.문의 : 762-6843도심 속 맹꽁이 소리 들으러 오세요깊어가는 초여름 저녁 도심 속 공원에서 맹꽁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오는 6월 29일(화) 저녁 8시부터 단구동에 위치한 박경리문학공원 내 박경리 선생의 옛집에서 맹꽁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했다. 1시간 동안 이야기를 하지 않고 침묵해야 하며, 개인별 돗자리를 준비해 가면 좋다. 문의 : 737-476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4
- 균형감 알코올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두드러진 문제는 균형감이 아닐까? 균형이란 말의 뜻을 살펴보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고르다는 뜻으로, 이는 저울대(衡)가 기울지 않고 평평하게 고르다(均)는 뜻에서 유래한 말이다. 균형감은 물질세계에서 문제만이 아니다. 사람과 삶에도 퍽 중요하다. 한 개인이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가자면 균형감이 필요하다. 일과 휴식, 의무와 권리, 활동과 수면, 벌이와 소비는 물론 식사, 운동, 업무 등 원만하게 살아가자면 매사에서 끊임없이 조정과 조율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이는 단지 저울대가 어느 쪽으로 치우치는지를 보듯이 쉽게 알아차릴 수 없다. 눈만 좋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고등의 정신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자율성을 존중한다고 어린이에게 자신의 모든 결정을 맡기지 못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물리적으로 중량을 정확하게 재기 위해서 정해진 무게의 추와 물건 사이의 기울기만을 비교하면 된다. 이런 경우 추는 무게가 일정하므로 물건만을 보고 양을 가감하며 평형을 맞추면 된다. 그런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어떠한가?인간관계는 언제나 쌍방적 혹은 양방적이라고 한다. 만약 한쪽으로 치우쳐 일방적이라면 이는 이미 인간관계라 할 수 없다. 단지 상하 관계라든가 주종 관계일 뿐이다. 만약 당신이 어린 자녀들과 좋은 관계로 잘 살자면, 상대 또한 주체로 인정하여 균형감을 갖고 관계해야 한다. 하여튼 사람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하자면 서로 간에 잘 재는 것이 필요하다. 저울로 무게를 재듯이 한쪽만 조절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저울추처럼 아무 감정이 없이 항상 그대로인 사람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오늘날 모든 인간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쌍방적 관계이다. 그리고 이는 아무리 한쪽의 힘이 약해 보여도 여전히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균형감은 인간관계의 리더에게 더 중요하다. 가정의 가장, 집단의 우두머리, 상대를 리드해야 하는 업무 종사자, 알코올 중독으로부터 회복을 리드하는 보호자에게 균형감이 필요하다.무엇보다 한 개인으로서 자신의 인생에 책임 있다면, 자기 인생의 리더로서 균형감이 필요하다. 그런데 과음은 감각을 마비시키고, 그중에서도 균형감이라는 이 특별한 감각을 손상시키므로 그렇게 큰 문제가 된다. 신정호 (연세 원주의대 정신과 교수, 강원알코올상담센터 소장)무료 상담 : 강원알코올상담센터 748-5119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4
- 강원도 재활병원 신축공사 첫 삽 강원도 재활병원 신축공사 기공식이 17일 오후 2시 열렸다. 강원도 재활병원은 장애인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맞춤식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립된다. 김진선 강원도지사, 최재규 강원도의회 의장, 허천 국회의원, 김흥수 강원도 장애인단체 연합회장 등이 기공식에 참석했다.재활병원은 춘천시 우두동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되며 2011년 11월에 완공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장애인개발원 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1등급을 획득하여 어린이나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이 병원시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하였다.재활병원이 2011년 11월에 완공되면 현재 병상과 치료 시설이 부족해 장기간 입원 대기를 해야 하는 장애인들의 불편을 해소되고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식 의료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4
- 원주시 폐휴대폰 수거에 적극 나서 원주시가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 간 폐휴대폰 10만 대 수거를 목표로 집중수거운동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원주시는 아파트 등의 공동주거지역과 은행 등에 폐휴대폰 수거함을 7월부터 비치한다. 폐휴대폰 등의 소형전자 제품류에는 금, 은 등의 유가금속과 납, 비소 등의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어서 재활용되지 않을 경우에는 아까운 자원이 낭비될 수 있고 적정하게 폐기되지 않은 채 매립·소각될 경우에는 토양·수질오염 등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이번 집중수거 기간 동안 시청 생활환경과, 읍·면사무소 및 동 주민센터에 폐휴대폰을 반납하면 폐휴대폰 1대 당 20리터용 비닐류(필름류) 전용수거 봉투 3매를 지급한다. 수거된 폐휴대폰 등은 재활용 전문업체를 통해 매각처리하고 그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4
- 다자녀 가구 취득 자동차 취·등록세 전액 면제 7월 5일부터는 18세 미만 자녀를 3명 이상 둔 다자녀가구가 취득하여 등록하는 자동차에 대하여 취·등록세를 차종에 따라 전액 면제 받을 수 있게 된다. 앞으로 승차 정원이 7~10명인 승용자동차와 승차 정원 15명 이하인 승합자동차, 최대 적재량 1톤 이하 화물자동차와 이륜자동차는 취·등록세가 현행 50% 감면에서 전액 면제된다.일반승용차는 세액 경감 한도제를 도입하여 140만 원까지 취·등록세를 면제한다. 이 경우 차량 가격 2천만 원까지는 취·등록세가 전액 면제되며, 초과 금액에 대해서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자동차를 여러 대 취득하는 경우에는 1대만 감면 받을 수 있으며, 감면 받은 자동차를 1년 이내 매각할 경우에는 당초 감면받은 금액을 납부해야 한다.문의 : 737 - 4341, 4342(원주시 차량등록사업소)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4
-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위로금 등 지급 신청 접수 연장 ‘대일 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당초 2010년 6월 10일이 마감이었던 태평양전쟁 전후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에 대한 위로금 등의 지급신청 기한이 2011년 6월 30일까지로 연장되었다.위로금 지급 대상자는 1938년 4월 1일부터 1945년 8월 15일 사이에 일제강제 동원된 군인·군무원 또는 노무자 등으로 국내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사망한 사람, 행방불명된 사람, 부상으로 장해를 입은 사람, 생환자 중 생존자 등이다. 각종 노무 제공을 한 대가로 일본국 및 일본기업 등으로부터 지급받을 수 있었던 급료, 여러 가지 수당, 조위금 등을 지급받지 못한 미수금 피해자도 해당된다.신청인의 자격은 사망자와 행방불명자 유족, 부상자 본인 또는 그 유족, 생환자 중 생존자 본인, 미수금 피해자 본인 또는 그 유족 등이며, 유족 범위 및 순위는 ①배우자 및 자녀, ②부모, ③손자녀, ④형제자매 순이다.위로금은 심의·결정 과정을 거쳐 사망자·행방불명자는 1인당 2천만 원, 부상자는 장해 정도를 고려하여 최고 2천만 원에서 최저 3백만 원, 미수금은 당시 1엔을 대한민국 통화 2천 원으로 환산하고, 100엔 이하인 경우에는 100엔을 적용하여 지급하며, 생환자 중 생존자는 1인당 연 80만 원을 지급한다.위로금 등 지급 신청에 필요한 일체의 비용이 없으므로 접수에 따른 금품 요구나 사기 등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위원회 홈페이지(www.gangje.go.kr)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접수 : 737-2266, 2267(원주시 행정과)문의 및 사기피해 신고 : 02-2180-262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4
-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편입대지 보상 횡성군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내 편입대지에 대한 보상을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도시계획시설 결정고시 이후 10년이 경과하였음에도 당해 사업이 시행되지 아니하고 있는 도시계획 시설 부지 내 편입대지에 대해 보상하는 사업이다. 소유자 매수 신청 후 현장 확인을 통해 매수여부를 통지하고 분할 측량, 감정 평가, 소유권 이전등기 등의 절차를 걸쳐 보상금을 지급한다. 토지이용계획확인서 열람 후 도시계획시설 편입 시 횡성군청 기업관광도시과로 매수청구신청서 제출하면 군은 예산 범위 내에서 선착순 보상한다.토지 편입 여부는 인터넷 토지이용규제정보서비스 http://luris.mltm.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340-2437(횡성군 기업관광도시과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4
- 강원도에 맞는 강원도형 지방자치로 나가야 -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 일상 업무를 처리하거나 행사에 참석하는 일은 여전하다. 최근엔 그동안 준비한 프로젝트가 있어 좀 바빴다. 3선 도지사를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정리해 ‘이야기 국가론’과 ‘자장면 2851원’이라는 책을 내고 최근 이임 인사 겸해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 지방선거 결과를 보고 무엇을 느꼈나. 기본적으로 도민의 선택이라고 본다. 그 선택은 존중돼야 한다. 요즘 국민들이 세상을 잘 알고 판단도 정확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유권자들의 판단을 믿으면서도 가치판단 기준에서 보면 약간의 혼돈스러운 것도 있다. 조금은 감성적인 측면이 있지 않았나 싶다. 선거 통해 당선되고 투표를 하는 게 정치적 과정이고 행위이다. 그러나 대통령과는 달리 지역 책임자들은 정치색이 조금은 배제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정치적 색깔이 강하지 않게 된다. 이번 선거를 보면 도지사 교육감은 물론 시장 군수까지 너무 정치적 경향을 띠지 않았나 싶다. - 처음 도지사가 당선됐을 때 어떤 결심을 했는지 기억하나.도지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었다. 당시 현직 도지사가 재도전할 것으로 보고 중앙부처로 옮겨 일을 할 것으로 알았다. ‘도지사를 한 번 해봐야 겠다’ 그런 생각은 없었다. 다만 그 전까지 오랜 공직생활하면서 강원도 여건에 대한 어떤 한이 있었다. 공직에 몸 담으며 온 열정을 다 쏟았다. 도지사에 출마해 열정을 쏟은 도정을 직접 책임지고 싶었다. 그 일념밖에 없었다. 변방 소외 낙후 무대접 푸대접 패배의식 한계의식으로 대변되는 강원도의 상황을 깨고 전환점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내세운 게 변화의 새바람 자존론 줏대론이었다. 강원도민이 남 탓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 줏대를 가지고 주체를 가지고 강원도를 만들어보자. 그런 생각을 했다. 젊기도 했고 패기만만했던 것 같다. 그런 것들이 도민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본다. - 3선이 우리나라에서 쉽지 않은데 3선이 가능했던 이유는.야당 시절 3번 모두 당선됐다. 70% 이상 지지를 받았다. 과분하게 도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았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고 강원도도 많이 달라졌다. 일하다가 쓰러져도 좋다. 그런 각오로 도지사 직을 수행하려고 했다. 그래서 도민들이 ‘과거 김진선은 열심히 하는 도지사였다’는 평가를 받고 싶었다. 물적 측면보다도 정신적인 측면 주체적이고 자존을 세우는, 자신감 기상 이런 것들을 불러일으키는 데 주력을 했는데 그런 것을 평가해주고 신뢰해주는 것 같다. - 3선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강원도는 산골이라고 인식됐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길이 좋아졌다. 길은 강원도 개발의 시작이고 끝이다. 전력투구를 했다. 2시간대 생활권을 만들었다. 터널을 뚫고 다리를 놓았다. 수도권에서 1~2시간이면 어디 지역이든 도달할 수 있게 됐다. 예전에 강원도를 기업과 연관시키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기업이 들어왔다. 옥수수 감자를 심어 화전을 일궈먹던 곳이 새농촌건설 운동을 하면서 최하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 바뀌고 인구가 늘었다. 총생산은 적지만 신장률이나 1인당 소득은 중위권에 육박했다. 변방의 강원도가 국제관광 엑스포, 동계올림픽 유치 등을 통해 세계화, 전국화됐다. - 3선 기간 중 가장 아쉬움이 남는 일은.강원도는 지형여건상 재난이 많다. 이 때문에 산불이나 수해와 같은 고통스러운 재난을 많이 당했다. 재정력이 약한데 복구 과정에서 많은 빚을 졌다. 동계올림픽 기반은 갖췄지만 재임 중에 끝을 못 보고 떠나게 돼 아쉽다. -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벌써 15년이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를 평가한다면.우리나라 지방자치는 두 가지 각도에서 봐야 한다. 하나는 지방자치 제도 자체가 완벽하지 못하다. 이름에 걸맞지 않다. 말하자면 아직도 어중간한 제도를 가지고 있다. 다른 의견을 제기할 분도 있을 것이다. 저는 시각을 달리한다. 심하면 절름발이식 지방자치다. 두 번째는 지방자치 완전 자치 실시한 게 15년 밖에 안 된다. 아주 일천하다. 그것을 감안하고 봐야 한다. 두 가지 문제가 있음에도 지방자치단체 수장을 했던 사람으로 결과를 놓고 장점과 단점을 비교했을 때 저는 확실하게 지방자치는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연착륙했고 장점이 많다고 본다. 이제 지방자치를 제대로 해야 한다. 자율과 권한을 주고 책임까지 완전히 지게 해야 한다. 그것을 못하고 있다. 일례로 아직도 경찰은 국가 업무로, 교육은 이원화 돼 있다. 자치단체장 선거와 교육감 선거가 이원화돼 있다. 일원화해야 한다. 교육감 교육의원은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선거를 했다. 그런데 얼마나 중요한가. 도지사 밑에 교육 기구를 두고 일원화해야 한다. 지방자치 현장을 보면 행정 따로, 경찰 따로, 교육 따로다. 지방이 해야 할 일도 국가가 한다. 이런 기관들 지방에 통폐합시켜야 한다. 그래야 지방이 책임질 수 있다. - 만약 지방자치를 책임지는 책임자라면 무엇을 고치고 싶나.수평적이든 수직적이든 분권을 해야 한다. 정치권에서 헌법적으로 지방분권을 강화시키는 분권 헌법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런 전제 하에 자치 입법권을 강화시켜야 한다. 지방엔 조례가 있는데 국가에서의 법률과 같다. 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지방에서 입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주재정권을 높여줘야 한다. 책임지고 내 살림을 내가 하는 것이다. 권한도 일괄적으로 권한 조정을 할 때가 됐다. 국가와 시·도의 업무를 모두 모아 재배치를 해야 한다. 국가로 다시 돌려줄 것은 돌려주고 내려 보낼 것은 통째로 넘겨줘야 한다. - 동계올림픽 유치가 내년 7월이다. 어떻게 전망하나.객관적으로 명분론으로 보면 유리한 측면이 있다. 두 번에 걸쳐 아쉽게 실패했다는 점, 개최 조건을 엄청나게 진전시켰다는 점, 유럽과 북미쪽이 번갈아 가면서 했다는 점 등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IOC라는 게 시험을 쳐서 점수는 매기는 곳이 아니다. 투표 행위로 이뤄진다. 이것은 각국의 위원 개개인의 성향, 이해관계, 친소관계 이런 것에서 좌우된다. 그 때문에 절대 장담할 수가 없다. 모든 역량을 효율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현재 상황은 50대 50이라고 본다. - 이광재 당선자가 직무정지 처지에 놓였다.참으로 안타깝고 자신은 물론 도민에게 대단히 불행한 일이다. 깔끔하게 업무를 인계하고 떠났으면 좋겠는데 마음이 무겁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모든 조직원과 도민들이 비상한 마음으로 단합하면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 - 후임 도지사에게 반드시 하고 싶은 말은.자치단체 모두에 해당되는 것인데 지금은 모든 게 경제적 부를 창출하는 것에 집중한다. 모든 자치단체가 일색으로 가치의 최우선 순위를 경제적 부에 두는 것 같다. 물론 잘 살아야 한다. 하지만 지역의 발전, 지방자치라는 것은 역사적 문화적 요소까지 다 고려해 그 지역이 갖는 정체성과 특성 색깔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정체성을 갖는, 색깔을 갖는 지역 창조를 하는 행정을 실행해야 한다. 강원도 201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