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강남·서초 총 18,80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누군가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 ‘선의의 거짓말’의 결과는? 2인극 페스티벌의 빛나는 수작으로 손꼽히는 연극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이 오는 6월 23일 극단 작은신화 25주년 기념공연으로 선정돼 다시 한 번 관객몰이에 나선다. 독특한 소재와 유머러스한 제목, 세심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호흡 등이 잘 버무려진 연극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이하 가정식~)>은 2009년 2인극 페스티벌에서 최고 흥행을 기록한 바 있으며, 2010년 혜화동 1번지 페스티벌 앙코르 공연에서도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국내 창작극이다. 신인 작가로 주목받는 김숙종 작가가 쓴 <가정식~>은 2010년 김상열 연극상 수상과 더불어 활발하고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건재함을 자랑하고 있는 최용훈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환상의 콤비를 자랑하는 배우 임형택과 김문식의 연기는 마치 작가가 이들을 보고 쓴 희곡처럼 느껴진다고 할 정도로 소름 돋는 연기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배우 임형택은 <가정식~> 공연으로 ‘제9회 2인극 페스티벌’에서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극 <가정식~>은 그 제목이 주는 친근한 느낌과는 전혀 달리 치밀한 구성과 전개로 섬뜩함을 담아낸다. 공연의 말미에 관객에게 던지는 충격은 오히려 인간에 대한 측은함과 쓸쓸함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이 작품은 누군가에게 아무렇지 않게 던진 선의의 거짓말, 의미 없는 약속, 기억에서도 잊혀질 싸구려 동정심이 ‘희망’이 아닌 ‘폭력’과 ‘독’이 될 수 있음을 극단적이고 신랄하게 보여준다. 관객들은 연극이 진행되는 내내 그 불편한 진실과 마주해야 한다. 한 소심한 만화가의 집에 화장실 이용을 구실로 도서판매 영업사원이 방문한다. 영업사원 특유의 친화력으로 만화가를 집요하게 설득하고 급기야 만화가는 백과사전 구입계약서에 서명을 하는데…. 연극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은 혜화동 정보소극장에서 7월 17일까지 공연된다. 문의 (02)889-3561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7
- 남한산성의 퇴적된 시간을 찾아서 사비나 미술관은 남한산성의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에 담은 강경구 작가의 15회 개인전을 마련했다. 현재 경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남한산성에 얽힌 역사와 현재를 오버랩 시킨 26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최초 축성에 관해 두 가지 견해(백제의 하남위례성, 신라의 주장성)가 존재하는 남한산성은 조선시대에 많은 개축을 거치면서 4개의 대문과 8개의 암문, 그리고 많은 건축물과 함께 종묘와 사직까지 갖춘 군사적? 정치적 요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병자호란이 발발하면서 이곳은 인조가 청나라 태종에게 굴욕적으로 무릎을 꿇은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이 되었다. 캔버스에 아크릴을 주로 사용하는 강 작가는 거침없는 선과 두터운 붓칠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안료를 덧칠하고 때로는 목탄으로 선을 그어가면서 남한산성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역사의 증거들을 그려내고, 현대인의 눈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과거의 공간과 역사적 사건들을 그림으로 끌어들인다. 이처럼 역사적 현장과 장소적 역사성에 대한 작가의 통찰은 그의 그림이 풍경에 관한 것이 아닌, 기억을 따라 장소의 뿌리를 경험하고 있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가 제시하는 남한산성이라는 장소는 때로는 굴종적 역사의 현장이기도 했지만 미래를 향한 우리의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전시는 김훈의 소설『남한산성』을 바탕으로 한 역사적 배경과 등장인물을 작가의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작품을 대하면서 관람객들은 작가의 독특한 시각에서 조명된 남한산성과 지난 400여 년 간 퇴적된 시간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기간은 오는 7월 15일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02) 736-4371, 4410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7
- 한 곳만 보지 마라! 간판보다 실력을 "그대가 수많은 별들 가운데 희미하게 반짝이는 이름 없는 별이 아니라, 그 어떤 누구와 경쟁해도 깨지지 않는 굳건한 다이아몬드가 되길 바란다. 그대라는 원석을 갈고 다듬어 그대가 꿈꾸는 분야에서 가장 단단한 다이아몬드가 되어라. 그것이 그대가 새겨야할 진정한 목표다."2010학년도부터 시작해 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는 한양대 다이아몬드 프로그램의 제안이다. 다이아몬드 프로그램은 전락학과 6개, 특별인재 프로그램 2개 등 8개 분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 상위 1%를 위한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젝트다. 선발된 신입생에게는 등록금 면제, 장학금 지급, 취업 보장, 재학 중 해외어학연수 실시, 해외공동연구 프로그램 참여, 각종 고시반 입반 우선권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을 보장한다. 2012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각 프로그램의 내용과 혜택을 정리해봤다. <전략학과 1 : 소프트웨어학과>소프트웨어 분야의 맞춤형 인재 양성2012학년도부터 소프트웨어학과가 신설된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맞춤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삼성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내년부터 30명씩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4년 내내 전액 장학금이 지급되며, 4년간 ''소프트원더랜드''(프로젝트 학습실)라는 팀 전용 연구공간에서 창의와 실무가 공존하는 특성화 교육이 이루어진다. 해외연수와 5주 어학교육 등의 혜택은 물론,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된다. <전략학과 2 : 파이낸스 경영학과>글로벌 금융전문가를 육성하는 전문 과정파이낸스 경영학과는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적인 금융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금융공학전문가, 금융위험관리전문가 등 금융에 역점을 둔 스페셜리스트 양성이 그 목표다. 하지만, 금융업만 강조하지는 않는다. 전공지식을 기반으로 삼아 로스쿨을 거쳐 금융 전문 법조인이나 전문 언론인이 되는 비전은 물론, CPA, CFA 등의 전문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과과정도 마련돼 있다. 합격자는 기준에 따라 입학금 및 등록금에 대해 4년간 전액 또는 반액이 면제되며, 재학 중 어학 학점 요건을 충족할 경우 미국 대학 1년 교환학생 파견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전략학과 3 : 정책학과>글로벌 시대에 맞춘 실용 엘리트를 위한 선택정책학과는 옥스퍼드 대학이 자랑하는 PPE(Philosophy, Politics, Economics) 과정에 법학(Law)을 접목시킨 PPEL 과정으로 국제사회를 이해하는 글로벌 안목과 능력을 갖춘 법조인, 국정 리더 및 오피니언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로스쿨 진학, 행정고시 또는 언론고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학과이다. 더 이상 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만으로는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없는 시대다. 학문간 융합을 전제로 한 정책학과는 글로벌 리더에게 요구되는 창조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정책학과 합격자에게는 파이낸스 경영학과와 동일한 혜택이 주어지며, 각종 고시반 입반 우선권도 부여된다. <전략학과 4 : 에너지공학과>녹색성장을 주도할 인재 양성의 메카2010년에 신설된 에너지공학과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세계수준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World Class University)'' 선정학과로 1년에 30억 원씩 5년간 150억 원을 지원받는다. 교수진의 50%를 해외 석학들로 충원하고 학생 대 교수 비율이 10대 1이하로 차별화된 교육이 이루어진다. 한양 Caltech(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을 꿈꾸며, 태양 에너지, 수소 에너지, 2차 전지, 연료 전지 등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으로 미래의 녹색성장을 주도할 에너지 분야 글로벌 리더를 집중 육성한다. 정원의 절반 이상이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으며 3·4학년은 연구 활동비도 지원받는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교와 텍사스대학교에서 실시하는 해외공동 연구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으며, 한양대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할 경우 전액 장학금이 주어진다. <전략학과 5 : 미래자동차공학과>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브레인 집단2011년에 신설된 미래자동차공학과는 국가 전략기술 분야인 차세대 그린카(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와 스마트카(지능형 자동차) 개발 및 관련 산업을 선도할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 및 인간 친화형 자동차인 그린카와 스마트카 개발은 기계, 전기·전자, IT, 재료 등 다양한 기술융합이 필수다. 현대차, 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 등 완성차 및 핵심부품 기업들과 협력해, 전기·전자·IT·재료공학 등 융·복합 과정의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합격자에겐 4년 전액, 반액 장학금 등을 제공하고, 방학 중 인턴 및 실무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한양대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할 경우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된다. <전략학과 6 : 융합전자공학부>IT 융합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갈 리더 배출융합전자공학부는 전자공학의 학제 간 융합트렌드와 기업현장의 요구로 신설된 과정으로 성장 가능성을 지닌 IT 융합시장을 개척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1,2학년 때는 기초 전자전공 분야를 모두 배우고, 3, 4학년 과정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방송통신융합, 휴대융합단말시스템, 자동차IT, 그린IT, 바이오 일렉트로닉스 등의 6개 트랙에서 자신의 분야를 선택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 LG전자,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유수의 업체와 협약을 맺고 있는 학과이다. 합격자 전원에게 5주 전일제 기숙 영어캠프의 기회를 제공하고 성적 우수자는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졸업 후에는 산학협력기업 취업이 보장되고, 한양대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할 경우 전액 장학금이 지원된다. <특별인재 프로그램 1 : 아너스 프로그램>한국의 노벨상 과학자를 만든다창의적인 글로벌 과학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양대가 공동 투자해 만든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한양대가 선정되었다. 수시·정시 구분 없이 공과대학, 자연과학대학 전 학과 합격자를 대상으로 차별화되고 심도 깊은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창의적 인성 개발과 학습 지원을 위해 ''노벨상 수상자 및 해외 석학과의 만남'', ''해외 유수대학 및 국립 연구소와 교류'', ''관련 전공 공통 연구 프로그램 참여'', ''글로벌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실시'', ''사회저명인사의 멘토 특강'', ''과학기술 리더십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심화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아너스 프로그램은 영재를 뽑아서 키우는 과정이라기보다는 리더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글로벌 리더란 영재성만이 아닌 열정과 리더십, 세계관, 잠재력이 어우러졌을 때 그 진정한 가치를 발할 수 있다. 아너스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Art & Humanity''를 길러줘, 새로운 가치창조를 위한 과학 기술 리더로 성장하게끔 하는 통로이다. <특별인재 프로그램 2 : 한양예비교수 인재선발><font size= 2011-06-27
- 에세이를 어떻게 쓸 것인가? 에세이는 제시된 topic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함축성 있는 답이 필요하다. 에세이의 작성은 introduction-thesis(main idea, supporting idea)-conclusion 형식으로 쓰여 져야 하며 주어진 시간에 끝맺음을 할 수 있도록 꾸준한 연습이 요구된다. introduction에서부터 conclusion에 이르기까지 단어 중복은 피해야 한다. 또한 단어 활용 능력이 중요시 된다. 즉 "That boy is very sagacious."라고 영작했다면 이 문장은 틀린 것이다. sagacious(동물에만 사용함) 대신에 wise나 smart를 사용함이 바람직하다. 또한 철자나 문장 구성 요소의 순서, 전치사 및 관사 활용, 절을 만드는 요소(종속접속사, 관계대명사, 관계부사), 대등접속사의 활용과 sentence-leading adverbs에 있어서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에세이를 작성하기 전 주어진 토픽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해한 토픽의 내용을 머릿속으로summary 한 다음에 영작을 했을 때 주어진 시간을 초과하지 않을 뿐더러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passage마다 전개 내용의 흐름이 달라야 한다. 영자신문의 사설이나 기사를 많이 읽은 사람은 큰 어려움이 없이 자기가 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 영자신문을 읽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이 작성해 놓은 것을 많이 읽어 두는 것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영어 공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풍부한 어휘력이므로 어휘력 쌓기가 우선시 되어야 만 영어의 최고 경지에 닿을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전과 싸워야 한다. 또한 필요한 단문은 무조건 머리에 기억해 두는 버릇이 영작과 말하기, 듣기가 용이해 질 수 있다. 시험(Toefl, Sat)을 치르기 전 상황별(the integrated and independent writing tasks)로 다양한 주제와 내용을 가지고 실전처럼 연습해 보는 것이 실제 시험에 있어서 완벽을 기할 수 있으며 혼자서 해보는 것도 좋지만 영어 에세이에 뛰어난 사람으로부터 첨삭 지도를 받는 것이 훨씬 더 나을 수 있다. "Practice makes perfect."이란 문구를 항상 기억하자. 김국현 영어클리닉 교수 뉴욕주립대학교 영문학 박사 문의 (02)564-058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7
- 논술 출발은 꼼꼼한 독해에 기반한 요약 <벼리논술의 박우현원장이 고3수험생 및 재수생 등을 대상으로 4회에 걸쳐서 유형별 논술 글쓰기 지상특강을 진행한다. 1회 요약/정리, 2회 비교/대조, 3회 설명/비판, 4회 주장/견해의 순서로 진행한다.> 논술시험의 가장 초보적 유형이 바로 요약 및 정리이다. 출제 의도는, 학생들의 제시문에 대한 독해력을 파악하려는 데에 있다. 지문에 대한 이해능력은 논술시험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요약 및 정리의 대상이 되는 제시문은 크게 주장과 근거로 이루어진 논증형 제시문과 특정한 현상을 설명하는 제시문의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이들 두 종류의 제시문을 요약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주장형은 주장과 근거를 묶어서, 설명형은 현상을 설명해주는 구성요소를 중심으로 먼저 주장형 제시문의 요약은 다음과 같다. 논증형은 바로 주장과 근거의 순서로 정리를 해준다. 필자의 주장에 해당되는 문장을 먼저 찾는다. 다음에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근거를 찾아서 정리한다. 반면 설명형 요약은 제시문에서 다루는 주요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구성요소로 분할하여 이를 종합하는 형태로 작성한다. 이러한 제시문의 공통점은 바로 핵심어를 중심으로 요약한다는 것이다. 핵심어는 그 글의 중심내용을 표현해주는 주요개념이다. 문장을 반복하지 말라고 해서 이러한 개념을 다른 어의로 바꾸어주어서 표현해서는 안 된다. 채점을 하는 교수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핵심어가 빠져있는 요약문의 경우에 감점을 주기 때문이다. 이제 사례를 들어가면서 직접 요약을 해보기로 한다. 먼저 주장형 제시문의 글이다. 이스터 섬은 태평양에 있는 면적 120km의 작은 섬이다. 이스터 섬 주민들은 제례 활동을 많이 하였는데, 특히 높이 6m의 거대한 돌 조각 제작에 몰두하였다. 돌 조각을 제작하고 제단으로 운반하는 과정에는 많은 나무들이 필요했다. 때문에 수백 년간 지속된 이들의 제례 문화는 결국 섬의 모든 나무를 사라지게 하였고, 이로 인해 사람들은 집 대신 동굴에서 살게 되었다. (중략) 1000년 동안 이스터 섬 주민들은 앞선 사회를 건설하고 번성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문화적 야심은 자원에 비해 너무 컸으며, 결국 환경이 파괴되고 사회는 빠른 속도로 붕괴되어 야만의 상태에 이르렀다. 지구와 인간의 관계도 이와 같다. 지구에는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원이 제한되어 있다. (클라이브 폰팅, 녹색세계사) 이 글은 태평양상에 사멸해버린 이스터섬을 사례로 들면서,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해야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따라서 이 글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무분별한 자원개발은 지양되어야한다. 이는 우리가 사는 환경의 파괴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지구에는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원은 유한한데에 비해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다음은 설명형 요약 사례이다. 이러한 유형을 요약정리 할 때는 먼저 제시문에서 다루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여야한다. 사회의 두 가지 제도, 즉 사유재산제도와 결혼제도가 제정되고 나면 반드시 조건의 불평등이 수반된다. 만약 부모가 가난해서, 혹은 너무나 가족이 많아서 충분히 부양받을 수 없는 이들은, 자연의 불가피한 법칙 때문에 인생이라는 제비뽑기에서 꽝을 뽑은 불행한 사람들이다. 이미 다른 사람들이 차지한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 부모로부터 생활의 도움을 받을 수 없고, 또 사회가 그의 노동을 바라지 않을 경우, 그는 최소한의 식량을 얻을 권리도 주장할 수 없으며 사실상 아무 곳에서도 할 일이 없다. (중략)그러나 만약 손님들이 일어서서 그에게 자리를 만들어 준다면, 머지않아 다른 사람들이 나타나 같은 대우를 요구하게 된다. 모든 방문객들에게 공급할 음식이 준비되었다고 알려지면 연회장은 수많은 불청객들로 채워진다. 향연의 조화와 질서는 무너지고 그때까지 구가하던 풍요는 결핍으로 바뀐다. (숙명여대 논술) 위의 글은 사회적 불평등을 다루고 있는 글이다. 사회적 불평등을 야기하는 주요한 원인으로서 사회제도를 들고 있다. 이러한 불평등을 필자는 자연법칙으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사회의 조화와 질서를 해칠 수 있기에 지양되어야할 행위로 지적하고 있는 글이다. 요약할 때 문장의 연결과 완결에 주목해야 이러한 요약형에서는 첫째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하지 않아야한다는 것이다. 사례는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들어가는 장치이다. 두 번째, 요약은 객관적인 서술형태로 논술답안을 작성하는 것이지 나의 주장을 전달하는 문장이 결코 아니다. 세 번째, 요약형에서는 문장의 완결성에 주목해야한다. 즉 그 문장을 읽고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이는 잘못된 요약이라고 볼 수 있다. 네 번째, 문장의 연관성에 신경을 써라. 앞뒤의 문장간에 논리적 연관이 드러나도록 작성한다. 다섯째는 짧은 요약문이라면 논평식 서술은 뺀다. 길지 않은 요약문에 학생이 중언부언하다는 해설형태의 글은 부적합하다. 요약은 글을 쓴 필자의 견해를 압축적 형태로 제시하는 글이기 때문이다. 박우현 벼리논술(대치, 일산)원장 문의 02-569-654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7
- 중3 자기주도학습전형 마스터 캠프 접수 자기주도학습역량 전문교육기관인 스페이스자람(www.spacezaram.com)에서 중3학생들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마스터캠프''를 연다. 총 5차에 걸쳐 기획되는 이번 캠프에서는 자기주도학습전형에 대비해 자기주도학습전형의 구체적인 이해와 소개, 학습계획서 작성요령, 면접 대응 전략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모집인원은 회차별 15명으로 접수기한은 6월30일까지 선착순 접수다. 전 경기외고 입학사정관이 강사로 나선다. 문의 (02)599-0979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7
- 여름방학 어린이방송 체험캠프 모집 맛있는스피치와 스타캐슬 방송아카데미가 7세부터 13세까지를 대상으로 스타캐슬과 맛있는스피치 본사에서 무박 2일 총12시간 동안의 어린이방송 체험캠프를 모집한다. 2011년 7월 25일부터 8월 19일까지 총 4기까지 운영하며 기수별로 10명씩 3개반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아나운서, 연기, 모델수업의 창의적인 체험활동과 말하기 습관을 점검하고 정확한 발음으로 자신감 있게 말하는 방법을 가르치며 연기, 표현력 수업에서 감정 표현법을, 모델과 함께하는 수업에서는 이미지 메이킹과 자세교정 등 어린이들의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표현방법을 향상 시킨다. 문의 (02)563-2666, (02)780-218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7
- 진명어학원, 여름방학 문법 특강 설명회 어릴 때 쉽게 느껴지던 영어가 학년이 오를수록 어려워지고 등급이 오르지 않는다면 문법에서 막힌 게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 대입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문법을 잡아야 한다.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아쉬운 영어 점수를 뒤로한 채 여름방학 문법 정복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여름방학 문법 특강반'' 설명회가 열린다. 19년 역사의 영문법, 어휘 전문인 대치동의 진명학원에서 여름방학 문법 특강반 설명회를 6월29일(수)과 6월30일(목) 오전 11시 개최한다. 초등 6학년에서 고등 2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설명회에서는 특강의 자세한 진행과정 안내와 함께 효과적인 여름방학 영어공부법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NEAT(국가영어인증시험)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실전 문제도 학부모들에게 자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문의 (02)561-922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7
- 재미있는 과학체험과 함께 시원한 여름나기 이제 곧 여름방학이다. 초등학교 4학년, 6학년인 두 아들을 둔 역삼동의 정소윤(39세)씨는 활동적인 두 아들을 데리고 방학 내내 씨름할 생각을 하니 다가오는 방학이 달갑지만은 않다. 부족한 공부도 시켜야하고 야외 체험활동을 통해 더위도 식히고 공부 스트레스도 풀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방학계획 짜기에 분주하다. 알찬 방학을 준비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국립과천과학관에서 다양한 여름방학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여름 더위도 식히고 재미있는 과학 공부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 )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POS(Play One with Scientorium) 프로그램 ''POS 프로그램''은 ''하나를 제대로 알면 다른 하나도 이해가 쉽다''를 주제로 체험활동을 통해 지식을 자연스럽게 체화하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전시물을 체험하고 20개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관련 탐구·실험 활동을 진행한다. POE기법에 따라 기본 2시간으로 과정이 운영된다. POE기법은 White와 Gunston 두 교육학자가 제시한 예측, 실험·관찰, 설명 단계로 진행되는 실험으로 토론 중심의 체계화된 자기주도 협동수업방법이다. 과정 종료 후에는 전시관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과정은 학년별로 초등 1~2학년, 초등 3~4학년, 초등 5~6학년, 중등, 고등 과정으로 구분되며 각 과정별로 네 개의 주제로 교육이 진행된다. 1기는 8월 2~5일, 2기는 8월 9~12일에 주 4회 완성과정으로 진행된다. 접수는 유료회원은 7월 20~22일, 일반회원은 7월 24~26일 인터넷(www.scientorium.go.kr)으로 선착순 예약해야 하며, 교육비는 입장료 포함해서 6만 원이다. 과학탐구교실 여름방학 특강 프로그램과학탐구교실 여름방학 특강 프로그램은 창의집중과정, 창의수학(퍼즐매스), 과학과 예술(영재들의 통합), 스포츠와 과학 등 네 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창의집중과정''은 사이언토리움 스쿨의 기본 선수과정을 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 1~2학년과 초등 3~6학년 두 개의 반으로 구분해 진행하며, 스토리 중심의 팀 단위 창의적 문제 해결 과정의 경험을 통해 참가 학생들의 창의적 성향과 창의적 사고를 증진시키게 된다. 8월 1~5일에 1주차 수업을 진행한 후, 2주차에는 개인 과제를 해결하며, 8월 15~19일에 다시 3주차 수업을 진행한다. 8월 20일에는 수료식과 창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교육비는 유료회원 14만 원, 일반회원 20만 원이다.''창의수학-퍼즐매스 체험'' 과정은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8월 16~19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수학 교구를 통한 다양한 활동으로 수학에 대한 호기심과 학습친화력을 향상시키고 스스로 탐구하고 해결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증대시키기 위한 과정이다. 교육비는 유료회원 2만 1000원, 일반회원 3만 원이다.''과학과 예술-영재들의 통합'' 과정은 초등 3~4학년을 대상으로 8월 16~19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분야 간의 경계를 넘어 사고하고 서로를 융합 시킬 수 있다. 생활 속에서 과학이 융합된 부분을 알아보고 과학적 사고와 예술적 사고를 융합하는 연습을 해보는 과정이다. 교육비는 유료회원 4만 2000원, 일반회원 6만 원이다.''스포츠와 과학'' 과정은 초등 5~6학년을 대상으로 8월 16~19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축구나 야구 같은 운동을 기상변화나 과학적 원리 및 법칙과 연결 지어 생각해보고 이들 운동기구나 도구(공)가 갖는 특징들을 살펴본다. 아울러 운동을 함으로써 일어나는 신체적 변화나 생리현상들을 알아봄으로써 지적활동이 곁들여진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교육비는 유료회원 4만 2000원, 일반회원 6만 원이다. 과학탐구교실의 모든 프로그램 등록기간은 유료회원은 7월 18일~20일, 일반회원은 7월 22~24일까지이며 인터넷(www.scientorium.go.kr)으로 선착순 마감한다. 테마가 있는 주제과학탐구 프로그램테마가 있는 주제과학탐구 과정은 초·중등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7월 19일~8월 17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진행된다. 화요일의 ''어린이 에코그린 조사단'' 프로그램은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에너지 고갈, 신재생에너지 등을 주제로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과 실태를 파악한다. 또, 팀을 이루어 스스로 전시관을 통해 오염의 실태 및 원인을 조사하고, 팀원들의 토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이후에는 그 결과를 정리하여 발표함으로써 사회성과 문제인지, 해결능력을 함양하게 된다. 수요일의 ''위대한 탄생 얼쑤(Earth)'' 프로그램은 지질시대의 구분과 과거 생물상의 변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과학관 안의 전시물속에서 지구의 탄생과 삶을 함께 연구하고 수수께끼처럼 풀어나가면서 자연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며, 직접 과거를 추적하는 수사관인 고고학자가 되어 공룡화석 발굴체험을 하게 된다. 참가 신청은 전화(1599-4155) 또는 인터넷(www.kastec.kr)으로 가능하며 교육비는 점심포함해서 3만 5000원이다. 창의력 키워주는 7가지 과학멘토캠프과학멘토캠프는 초·중등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7월 20일~8월 21일까지 2박3일 과정으로 총 14기에 걸쳐 진행된다. 스포츠와 과학의 접목, 미래의 건축학자, 독도 지킴이, 살아있는 지구, 원자력-에너지를 얻는 법, 무기 발달과 과학, 우주 사절단 등 총 7개의 주제로 진행된다. 주제별로 일정과 대상이 정해져 있으므로 접수할 때 선택해서 신청하면 된다. 캠프참가자 전원에게 국립과천과학관의 수료증이 발급된다. 각 기수별로 선착순 80명을 모집하며, 참가 신청은 한국과학기술캠프협회 홈페이지(www.kastec.kr)에서 가능하다. 교육비는 2박3일에 19만 8000원이다. 사이언스 워터 시즌 3 - 과학체험 워터파크과천과학관에서는 여름방학 동안 과학관 전시 관람과 수영장에서의 워터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과학문화광장을 활용해 과학체험 워터파크를 운영한다. 워터파크는 성인풀, 초등풀, 워터범퍼카, 에어바운스, 트램블린, 미끄럼틀 등의 놀이 시설과 푸드 코트, 샤워실, 몽골텐트 등의 편의시설도 갖춰 가족이 함께하는 계절 체험활동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물놀이 시설뿐 아니라 다양한 과학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물 로켓을 직접 발사해 과녁에 명중시키는 ''물 로켓 발사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물 로켓에 숨겨진 작용-반작용의 법칙 등을 이해하게 되며 매일 4회 실시한다. 에어로켓을 다트형식의 과녁에 맞추는 게임이 상시 진행되며, 배의 원리를 알아보고 알코올을 이용해 배를 띄워보는 프로그램도 매일 2회 마련된다. 또한 가족단위 접수를 통해 수구경기, 물속 릴레이, 물 풍선 던지기 등의 가족프로그램도 진행돼 가족화합의 시간을 즐길 수 있으며, 성인들을 위한 수영대회도 진행한다. 참가비는 유치원·성인 6000원, 학생 8000원이며, 과학관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다. (접수문의 1599-4155) <stro 2011-07-18
- 엄마가 그 때는 정말 미안했어! "태어난 순간부터 일곱 여덟 살 때까지 기억이 모두 생생하게 남아있다면 넌 아마 미안해서라도 엄마한테 함부로 못 할 거야. 그래도 괜찮아, 네가 내 행복인 걸." 많은 엄마들의 공감을 얻은 한 기업의 광고 카피이다.하지만 엄마와 아들, 딸은 뱃속에 있을 때부터 함께 해온 사이이다 보니 어디 미안한 일이 아이에게만 있겠는가. 엄마들 역시 초보엄마 시절을 돌아보면 아이에게 미안했던 순간들이 있기 마련. 엄마 입장에서 두고두고 미안한 마음이 앞서는 사례들을 모아보았다. "아들, 딸! 그때 일 엄마가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이해해줘." 딸의 거짓말을 한 번쯤 눈감아줄 수도 있었는데어느새 엄마 아빠보다 더 커버린 딸은 우리 부부의 첫 아이이자 양쪽 부모님들에게는 첫 손녀로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자랐다. 어려서부터 워낙 야무지고 똑똑했기 때문에 한 해 일찍 초등학교에 입학한 것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을 정도다. 딸의 양육을 위해 모든 일을 접은 나는 네 살 터울의 둘째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오로지 딸의 교육에만 마음을 쏟았다. 교육도 교육이지만 남편과 나는 아이를 바르게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늘 "친구와 싸우면 안 된다", "거짓말 하면 안 된다"라며 ''안 된다'' 시리즈를 강조했다. 그렇게 키우는 것이 부모의 참 역할인줄만 알고.어느 듯 중학생이 된 딸은 다행히 우리 부부의 바람대로 예의 바르고 학교와 학원밖에 모르는 모범생으로 자랐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이 거짓말을 하는 사건(?)이 터졌다. 방과 후에 간식을 먹고 논술학원으로 간 딸이 충분히 도착했을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강사의 연락이 온 것이다. 수업시작 시간이 15분이나 지났는데도 말이다.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기 때문에 놀란 나는 딸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를 않았다. 잠시 후에 전화를 건 딸은 어떻게 된 일이냐고 따져 묻는 내 말에 "지하철을 거꾸로 타서 지금 돌아가고 있는 중"이라는 변명을 했다. 친구들과 잠시 놀다가 시간을 놓친 거였다.한창 친구들과 어울릴 나이에 그럴 수도 있으련만 그 때의 나는 그 걸 이해하지 못한 미숙한 엄마였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아이는 처음으로 학원에 30분 정도 지각을 했다. 문제는 화난 마음에 내가 아이에게 "네가 거짓말 하는 거 다 알고 있으니까 집에 들어 올 생각 하지 마"라고 내뱉은 거다. 전형적인 첫 아이 성격인 딸은 융통성 없이 정말로 늦은 시간까지 집에 들어오지도 않고 휴대폰도 꺼져있는 게 아닌가. 놀라기도 하고 화도 많이 날 무렵 딸은 눈치를 보며 겨우 집으로 들어왔다. 엄마가 들어오지 말라고 해서 못 들어 왔다며. 그냥 한 번쯤 눈감아 주거나 따끔하게 혼내고 말았어도 될 일인데 나는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남편을 시켜 회초리를 들게 했다. 그 때까지 딸에게 큰 소리 한 번 친 적도 없었던 남편은 내 강요에 떨리는 손으로 회초리를 들 수밖에 없었다. 남편은 지금도 그 때의 가슴 아팠던 순간을 두고두고 얘기한다. 사춘기 증상도 단순히 제 방문 잠그고 혼자 있는 것으로 넘길 정도로 무던한 딸이었는데 거짓말 한 번 한 게 뭐 그리 잘못된 일이라고 그 난리를 쳤는지 지금 생각해도 딸에게 부끄러울 따름이다. 딸을 키우면서 좌충우돌 끝에 체득한 지혜로 둘째인 아들에게는 어느 정도 너그러운 엄마가 됐으니 우리 딸이 엄마에게 일종의 ''선생님'' 역할을 한 셈이다. "사랑하는 우리 공주, 엄마도 그 때는 풋내기 엄마라 정말 미안했어. 용서해 줄 거지?"오해받는 아들을 의심했던 결벽증 엄마 지난 해 봄 어느 날 자정 무렵,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는 아들이 전화를 했다. 수화기 저쪽에서 울먹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특목고에 진학해 2학년이 된 아들은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해 성적이 우수하고 교우관계도 좋았다. 그 덕분에 부모가 신경 쓸 일이 별로 없었다. 이따금 아이가 밤늦게 전화할 때가 있기는 했다. 몸이 아픈 경우였다. 이번에도 그런 건가 싶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아들이 친구에게 도둑으로 몰렸다는 것이다. 아들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봤다. 아들은 수학을 풀다가 각도기가 필요해서 친구 A의 방에 가서 각도기를 가져왔다고 한다. 그랬는데 공교롭게도 그 방에서 돈 1만원이 없어졌다. 그 돈은 A의 룸메이트인 B가 기숙사의 책 속에 넣어둔 것이다. B는 제 방에 드나든 출입자를 찾기 위해 사감과 함께 CCTV를 돌렸다. 찍힌 사람은 A와 아들 둘뿐이었다. 그런데 A는 방의 주인이니 아들만 외부인인 셈이었다. B는 그 결과를 아들에게 알려주면서 "너 나한테 뭐 할 말 없냐"는 식으로 물었다고 한다. 나는 아이를 믿었다. 평소 아이는 돈이나 물건에 관심이 없었다. 길에 돈이 떨어져도 줍지 않고 지나쳤다. 잃어버린 건 수두룩하지만 남의 것을 가져온 적은 없었다. 하지만 내 자식을 어찌 다 알겠는가. ''만에 하나'' 남의 돈에 손을 댔다면 이만저만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억울하다는 아이한테 되레 추궁하듯이 캐묻고 말았다. 엄마가 사 준 각도기는 어쩌고 친구 걸 빌리느냐, 빌리기 전에 친구한테 허락은 받았냐, 다 썼으면 바로 친구 방에 가져다 뒀냐, 돈에 손을 대지 않았더라도 이런 것으로 오해받는 것 자체가 큰 오점이다 등의 잔소리는 "내일 학생과에서 부르면 있는 그대로 얘기해라"로 끝을 맺었다. "기숙사에서는 평소 네 것, 내 것 구별 없이 가져다 쓴다. 남자 애들이 누가 그런 걸 일일이 허락 받나, 내 물건도 친구들이 가져가서 없어진 거 많다"는 아이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다행히 그 일은 별 탈 없이 무마되었다. CCTV만으로는 아무 것도 판단할 수 없다는 게 학생과의 의견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 그 놈의 ''만에 하나''가 내내 가슴을 짓눌렀다. 몇 달 후 여름방학이 되었다. 아이의 기숙사 짐이 집으로 배달됐다. 짐을 정리하던 나는 용도가 불분명한 노트를 발견했다. 열어보니 아들의 일기였다. 거기에는 단 이틀 치의 일기만 쓰여 있었다. 아들이 난생 처음 쓴 일기는 도둑으로 몰렸던 그 날 너무나 억울했다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다. 글자마다 눈물이 배어있는 듯한 일기를 읽으며 나는 마음이 복잡했다. 이제야 아이를 믿을 수 있게 되었다는 안도감보다는 그 동안 아들을 터무니없이 의심했다는 죄책감이 더 컸다. 그때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이다. 공부 안하는 아들, 무조건 문제아로 몰아 아들이 군에 입대한 지 1년이 돼간다. 요즘처럼 시국이 흉흉한 때 당당히 육군에 입대해 잘 적응하고 있는 아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하지만 군대 가기 전까지만 해도 "넌 군대 가서 고생 좀 해봐야 해!"라고 악담 아닌 악담을 퍼붓곤 했다. 미국에서 대학에 다니는 아들은 방학이면 집에 와있으면서 일주일이면 서너 번 밤 외출을 했다. 미국에서 단조로운 생활을 하다가 한국의 다양한 밤 문화에 흠뻑 빠져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았다. "중학교 때 만났던 그 나쁜 놈들 다시 만나는 것 아냐!" 드디어 남편이 참지 못하고 한 마디 내질렀다. 남편의 직장 때문에 아들아이는 미국에서 4년을 살다가 6학년 2학기 때 강남의 한 초등학교로 전학을 왔다. 중 2011-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