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강남·서초 총 18,80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자궁 근종, 수술해야 하나요? 자궁근종이란 자궁에 혹이 생기는 것으로 암과 거의 상관 없는 양성종양이다. 상당한 크기로 진행 될 때까지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수시로 진단을 받아야 발견이 쉽다. 요즘 35세 이상 여성의 35%가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성인 여성 누구나 생길 수 있으나 그대로 방치할 때는 자궁적출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진행되며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 특히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은 자궁질환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에 예방·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장마로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어느 날, 이 씨(40, 여자, 주부)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세차게 내리는 비 덕분에 옷깃이 흠뻑 젖어 있었지만 이씨에게 그런 것은 별로 문제가 되어 보이지 않았다. 하얗게 질린 얼굴에서 그 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음을 알 수 있었다.“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았으니까 병원에서는 일단 수술하는 게 좋다던데, 너무 무서워요.” 심약한 이 씨는 며칠 밤을 뒤척이며 고민했다고 한다. 먼저 안심을 시키고 진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 때문에 맥을 짚으며 천천히 숨을 고르게 하였다. 맥이 느리고 둔한 것이 기운이 많이 약해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궁에 혹이 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자궁근종을 의미한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생명에 위협을 주지는 않지만 크기나 위치에 따라서 출혈,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25-30%가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흔한 질환인데, 혹이 있고 수술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환자들은 대개 겁을 먹고 진료실을 찾곤 한다. 초음파로 본 이 씨의 혹은 지름 2cm, 3cm 두 개로 큰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단 유지하면서 몸 상태를 건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였다. 근종이 크고 제반 증상이 심한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보존하면서 근종의 크기를 줄여가고, 자궁의 건강을 개선시키는 치료가 바람직하다. 이 씨에게 한방 좌약인 근종 치료용 보궁단과 자궁 건강에 좋은 탕약을 함께 처방하였다. 더하여 몸이 허약하고 냉한 이 씨에게 보궁단 흡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좌훈을 함께 할 것을 권하였다. 좌훈은 약재의 기운이 포함된 뜨거운 김을 직접 자궁 부위로 쬐어 줄 수 있기 때문에 약효를 더욱 강하게 발휘시킬 수 있다. 이 씨의 증상이 하루 빨리 나아지기를 바라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평정을 유지할 것을 당부하였다. 경희보궁한의원박성우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5
- 서울교대 뮤직센터 여름방학 특강 아마데우스 클래스 음악교육 연구소 소장인 성진희 박사가 직접 진행하는 일반 성인을 위한여름 단기특강반이 개설되어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4주 단기 코스로 초보자도 첫시간부터 연주가 가능한 창의적 피아노 클래스 및 온몸으로 직접 체험하며 음악을 통해 섬세하게 듣고 즐길 수 있는 음악적 귀와 예술적 감수성을 일깨워 주는 창의적 음악감상 클래스 중 선택하여 신청할 수 있다. 수료자에게는 서울대학교 총장명의의 수료증이 수여 된다.문의 (02)717-530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5
- 동행여행사 독점 ‘럭셔리 발리여행’ 초특가 이벤트 하나투어 강남최우수 대리점으로 선정된 동행 여행사에서 최고의 빅 이벤트 행사를 발리에서 진행한다. 전용면적 70평인 반데사 풀빌라에서의 2박 및 마라리버 사파리 리조트 1박으로 이루어진 환상적인 일정의 투어를 가이드 팁 까지 포함된 비용으로 119 만원의 초저가로 판매하고 있다. 전 일정 동안 특식으로 준비한 식사비용까지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마라리버 리조트에서 백호랑이 관람, 코끼리쇼 관람 및 동물들과 즐기는 8가지 프로그램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고객이 선정한 최우수 대리점의 영예를 안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한 일정 이라며 동행여행사의 유병용 지사장은 많은 분들이 이번 이벤트를 즐길 수 있으면 한다”고 하였다.문의 (02)6351-1466~7/ 지사장 유병용 010 8976 669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5
- The Oaks ? 바비킴과 함께하는 한밤의 콘서트 한국 뷔페 문화의 뉴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고급 뷔페 The Oaks에서 ‘바비킴과 함께하는 한밤의 콘서트’를 진행한다. The Oaks의 고품격 스카이가든 레스토랑인 Oaks Sky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스테이크 세트가 함께 제공되는 디너쇼 형태로 진행된다. 오랜만에 바비킴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번 공연으로 한여름밤의 무더위를 잠시 잊어보시길 바란다. 공연은 7월 22일 오후 7:30분이며(입장 및 저녁 식사는 오후 6시부터), 스페셜 게스트로 ‘버블시스터즈’도 함께 한다. 공연 관람은 전화 예약만 가능하다. 문의 (02)518-8803 / 학동역 6번 출구 삼익빌딩 7F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5
- 감정을 표현해라 “암기하는 것이 제일 어려워요.” “기억이 잘 안 나요.” 사진처럼 머릿속에 찍혀버린다면 두고두고 볼 수도 있을텐데 암기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인간에겐 수많은 감정들이 있다. 드러나는 감정도 있고, 꼭꼭 숨겨놓고 절대 보여주지 않는 감정도 있다. 이러한 감정들을 암기하는 데 이입시켜 상황을 전개시키면 훨씬 풍부한 감정으로 이해되고 오래 기억될 것이다. 인간의 뇌에는 기억의 저장과 상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라는 기관이 있다. 대뇌변연계에서 나와서 측두엽 안쪽을 길게 연결하고 있는데, 측두엽의 일반적인 기능이 언어 기능, 청지각 처리, 장기기억과 정서 담당이기 때문에 해마의 기능은 감각정보를 언어 기억으로 바꾼다고 유추하는 곳이다. 예를 들어 이름과 얼굴, 숫자를 기억하고자 할 때 모양, 소리, 느낌 등 다른 감각정보들과 통합되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정보가 된다. 이러한 감정을 통한 기억을 학습과 연결시키면 창의적인 기억학습과 주도적 리딩학습을 할 수 있다.창의적 기억학습은 필요할 때 머릿속에서 꺼내어 사용할 줄 아는 능력으로 기억을 잘 하는 방법이다. 기억력을 70% 이상 향상시켜 짧은 시간으로도 효과적인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우며, 정신집중력을 강화시키고 꾸준한 기억력 훈련을 통해 정보를 적절히 꺼내어 활용하여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 -읽기 능력이 강하면, 자기주도학습이 강하다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사고력과 창의력도 발달 할 수 없다. 사실적 이해력이 뒷받침되어야 추론과 비판이 가능해지고, 글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면 글에서 재미를 느낄 수 없다. 주도적 리딩학습은 책의 내용을 이해하면서 빨리 읽는 법 혹은 그런 기능을 익히는 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체계화된 읽기 방식을 통해 뇌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이해능력을 개발하여 종합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한다. 읽는 속도가 느리면 싫증도 금방 느끼고 이해도가 낮아지게 된다. 그러나 빨리 읽는다고 무조건 이해도가 높아지는 건 아니다. 뇌의 읽는 기능을 계속 개발시켜 이해능력발달과 더불어 읽는 속도도 빨라져야 주도적 리딩학습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감정을 표현하라글을 읽고 단어를 외울 때 마음으로 느끼는 기분을 표현해라.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이 때론 쑥스러울 때도 있지만 감정표현만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것도 없다. 이현정 관리교사브레인온코리아 (02)3477-0951www.brainon.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5
- 미국 이민법 미국에 관광, 유학, 인턴, 취업, 투자, 이민 등의 목적으로 비자를 발급 받고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사항은 모두 미국 이민법에 근거하여 규제가 된다. 미국 내에서는 이민, 비자 문제를 미국 이민법 변호사를 통해서 진행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도 변호사는 문제가 생겼을 때만 필요하다는 인식이 많다. 그런 탓에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미국유학이나 사업, 이민을 계획할 경우 변호사보다는 유학원이나 이주공사 등을 찾는 게 현실이다.미국 이민법상 큰 분류는 미국 이민의도가 있느냐 없느냐로 나뉠 수 있다. 미국을 이민 아닌 다른 목적으로 입국하고자 하는 경우 무비자로 단기간 90일 이하로 방문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비이민 비자(Nonimmigrant Visa)를 신청하여 발급 받아야 미국 입국이 가능하다. 비자 발급을 위해 일반적으로 미국 대사관의 영사와 인터뷰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비자 발급에 필요한 서류를 충분히 갖추지 못하거나, 자격요건 자체가 안 된다고 판단이 되거나, 한국에서의 사회적, 경제적 기반 입증이 어렵거나, 또는 미국에서 장기간 체류할 의사가 있다고 판단되거나, 신청자가 범죄 기록이 있거나 미국 입국이 불가능한 기타 사유가 있는 경우 비자 발급이 영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거절될 수 있다. 이민법 212(a)조항에 근거하여 거절된 경우는 주로 명시된 범죄 또는 특정 기록(위조 등)이 있어서 미국 입국 자격이 상실되어 영구적으로 입국이 거부되는 경우를 말한다. 미국 이민은 크게 가족 초청, 취업, 투자이민의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가족 초청의 경우 미국 시민권자의 배우자, 자녀, 부모, 또는 형제 자매가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영주권자의 배우자와 자녀 또한 이에 해당 된다. 취업 이민을 생각한다면 미국 이민의 방법 중에 미국의 고용주가 없이도 신청이 가능한 과학, 예술, 교육, 사업, 체육에 있어서 특수한 재능을 소유한 사람(Person with Extraordinary Ability)이 신청 하는 미국 1순위 취업 이민(EB-1)이나 미국에 국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여 이민을 신청하는 NIW(National interest Waiver) 즉 2순위 취업이민(EB-2)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취업이민 1순위와 2순위가 되지 않는 경우 대부분 3순위 취업이민(EB-3)으로 분류가 되는데 이 경우에는 미국의 고용주가 있어야 하고 본인의 학력 및 경력에 맞추어 진행이 되게 되고 영주권을 받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취업이민의 방법이 어려운 경우 그나마 가장 빠르게 영주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미국 투자이민인데, 미국 내 가족이 없거나, 취업 이민 요건을 충족하기가 어려운 경우, 경제적인 능력이 된다면 EB-5 투자이민을 많이 고려하게 된다. 특히 소액 투자이민이라고 불리는 50만불 투자이민은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더불어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조건부 영주권을 취득하게 되는 기간도 1년 미만으로 신속한 편이어서 미취학 아동부터 만 21세 이하 대학생 자녀를 둔 분들까지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이민법 변호사를 선임하는 경우에도 가능한 변호사가 되어 일을 한 경력이 최소 5년 정도는 된 경우가 좋고 미국 이민 변호사 협회(AILA)의 등록 회원으로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고 있는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이 좋다. 현재 한국에서는 미국 변호사가 독자적으로 활동하기가 어려워 주로 법무법인이나 다른 변호사와 사무실을 공유하여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능한 법무법인에 소속되어 있는 이민법 변호사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 법무법인 한중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5
- 스터디미, 오픈 기념 행사로 학습성과진단을 무료 실시 스터디미(Study Me)에서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중학생, 고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학습과 진단을 실시한다. 내용은 1. 학습성과진단테스트-StudyMe Academic Achievement Diagnostic Test 2. 인터뷰 3. 결과상담으로 진행되며 모든 Step은 센터 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각 Step 별로 총 3회 방문이 필요하며 테스트에서 결과 상담까지 약 일주일 소요된다. 테스트 받은 30명 중 5명을 선별하여 3개월간 본 센터의 학습성과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관심 있으신 학부모 및 학생은 학습성과 관리생 메뉴의 성과관리생 1기 모집에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그리고 스터디미(www.studyme.co.kr)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본 센터에서 학부모님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별도 진행한다.문의 (02)501-833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5
- 싱가폴 명문ACS (Anglo Chinese School) 국제학교 한국시험 실시 싱가폴 최고 명문 교육 재단인 ACS학교 산하 ACS 국제학교에서 싱가폴유학 및 싱가폴조기유학을 준비중인 한국학생들을 위하여 2011년 9월 19일 강남역 토즈에서 오후 4시부터 실시한다. ACS는 대부분의 국제학교의 커리큘럼으로 채택하고 있는 IB 디플로마 시험에서 최근 2년간 36~37점의 높은 점수를 받은 명문학교이다. ACS국제학교는 싱가포르교육부의 특허에 의해 2005년 설립된 신흥명문 국제학교이며 중고등학교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기숙사가 제공되며 전체학생의 40%는 싱가포르 학생이고 외국학생 60%중 15%가 백인학생으로 백인학생에게도 인기가 높은 국제학교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싱가폴전문유학원인 싱가로유학은 싱가포르관광청의 후원하에 시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 (02)521-578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5
- ''소통의 왕도'' 찾고 보니 갈등 해결은 저절로 여름방학이 시작돼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만큼 엄마들의 한숨도 깊다. 평소에 자녀와 소통할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했을 경우 사사건건 부딪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커갈수록 점점 자기주장이 강해지는 아이, 내성적인 아이, 사춘기 반항이 심한 아이 등 아이들마다 성향도 다양해 부모들이 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과의 소통을 포기할 수는 없는 법, 학부모들이 나름대로 터득한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을 사례별로 소개해본다. ''질풍노도의 시기''인 아들, 바로 부딪치지 않는 것이 최선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은 시도 때도 없이 욱하는 모습을 보인다. 며칠 전에도 친구들과 잠깐 농구를 하고 온다더니 학원에 갈 시간이 다 돼서야 들어온 적이 있었다. 너무 화가 나서 "또 지각하겠네. 너는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거니 없는 거니"라며 잔소리를 했더니 갑자기 방문을 쾅 닫으며 들어가 버리는 게 아닌가. 예전 같았으면 나도 바로 방문을 박차고 들어가 "어디서 버릇없이 구느냐"라며 호통을 쳤을 것이다. 그러면 아이는 제 분에 못 이겨 더 심하게 씩씩대며 나와 한바탕 전쟁을 치렀을 테고.중학교 3학년 무렵부터 시작된 때늦은 사춘기는 아들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 사소한 일에도 화를 버럭 내기 일쑤였고 그런 태도를 나무라면 더 폭발했다. 처음에는 책상을 치고 난리더니 날이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져 지켜보는 내가 겁이 더럭 날 지경이었다. 그럴 때마다 아들의 마음을 살피는 건 둘째 치고 우선 겉으로 드러나는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는 식으로 같이 흥분했다. 그러다보니 소통은커녕 사이만 점점 더 악화 될 수밖에. 이를 보다 못한 남편이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해볼 것을 권했다. 강의를 통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부족한 부모였는지를 깨닫게 되면서 눈물을 흘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무엇보다 큰 수확은 나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였던 아들과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춘기 자녀가 감정을 폭발시킬 때에는 같이 흥분하지 말고 한 발 뒤로 물러서 있어야 한다"는 너무나도 기본적인 훈육법을 실천한 것이 그 비결이었다.아들이 사소한 일로 돌변할 때마다 바로 나무라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일단 그 자리를 피했다. 도를 닦는 심정으로 참고 또 참았다. 그렇게 달라진 내 모습이 어색했던지, 아니면 스스로도 너무했다 싶었던 건지 어느 날 아들이 "나 때문에 많이 힘들지, 엄마"하면서 다가왔다. 그 말 한마디에 나는 그만 서러운 눈물을 쏟고 말았다. 그 날 아들과 나는 서로의 힘든 점을 터놓고 얘기할 기회를 처음으로 가졌고 함께 노력하자는 약속을 했다.이렇게 서로 소통하게 되면서 그동안 꽉 막혀있었던 사이가 시원하게 뚫렸다. 비록 아들은 여전히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예전보다 빨리 극복을 하는 편이다. 게다가 마음이 풀리고 나면 자신이 왜 힘든지에 대해 터놓기도 하니 서로 대화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부모교육을 통해 아들과 소통하는 법을 제대로 배운 셈이다. 딸의 꿈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소통우리 딸은 사회성이 좋아 친구도 많고 항상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편이다. 그런데 이렇게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외향적일 것 같은 딸이 정작 작은 일에도 상처를 잘 받고, 속내를 쉽게 털어 놓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것을 중학생이 되고서야 알았다. 어릴 때부터 또래 아이들에 비해 생각이 깊고 어른스러워 내심 든든해하기만 하고 정작 아이의 속마음은 읽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중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과 함께 경쟁적으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당연히 목표는 외고 진학이었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그건 단지 엄마와 주변 사람들의 목표일뿐이었다. 2학년이 되면서 영어학원 평가서에는 토론수업의 참여도가 낮다는 지적이 나왔고 학교성적도 정체 상태가 계속됐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몰라 "가장 중요한 시기에 왜 더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느냐"고 딸을 다그쳤다. 그럴 때마다 나의 일방적인 훈계만 계속될 뿐 아이는 마음을 열지 않고 울기만 했다.그러던 어느 날 딸이 어렵게 꺼낸 얘기는 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꿈은 작가가 되는 것이며 한 번도 외고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조기유학 덕분에 영어를 잘했고 성적도 상위권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외고 진학으로 방향이 잡혔다는 걸 깨닫게 됐다. 그 속에 아이 스스로의 희망사항은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다. 아이가 그동안 말은 못하고 얼마나 답답했을지, 나야말로 못난 부모의 전형인 것 같아 죄책감마저 들었다.비록 이 일로 충격을 받기는 했지만 아이와 소통하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먼저 엄마에게 속 얘기를 해 준 것에 대해 고맙다는 말부터 하고 딸을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유난히 책을 많이 읽고 글쓰기를 좋아했으니 적성에 꼭 맞는 꿈이라며 아이를 인정해주었다. 더불어 이렇게 속내를 털어놓지 않았더라면 아무도 그 마음을 몰라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으로 살면서 항상 말로 표현해야 남이 알 수 있고 도움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딸은 그동안 자신의 꿈을 얘기해도 인정받지 못할 것 같아 속만 태웠는데 엄마가 의외로 쉽게 받아주자 용기를 얻은 듯했다. 그 때부터 우리는 수시로 소통하는 둘도 없는 모녀 사이가 됐다. 일반고에 진학한 딸은 엄마에게 공부 스트레스를 하소연하면서 풀고 엄마는 친구 같은 딸에게 의지하면서 산다. 절절한 마음 담아 아들에게 편지를 쓴다대학생인 아들이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강남의 한 영어학원에서 토플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학교 도서관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왈칵 눈물이 솟는다. 결혼 4년 만에 우리 부부는 어렵게 아들하나를 낳았다. 나는 아이를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하며 애지중지 키웠다. 아들하나 잘 키워보겠다는 일념으로 학교의 각종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물질과 몸을 아끼지 않았다. 아들은 머리가 좋은데다 집중력까지 뛰어나 중학생이 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학년 기말고사에서는 전교 1등을 했고, 3학년 때에는 학생회장으로 당선되었다.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의 부러움과 축하를 받으며 나 역시 기고만장했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그동안 특목고 준비를 꾸준히 해왔던 아들은 어디든지 한 군데쯤은 무난히 합격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았다. 여러 번의 좌절을 겪으면서 아이는 많이 낙심했고, 일반 고등학교에 들어가더니 이런 숨 막히는 현실이 싫다며 아예 공부를 손에서 놔버렸다.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버텼고 심지어는 시험기간 중인데도 이불을 둘러쓰고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시험을 보지 않았으니 내신에 비상이 걸렸다. 아들은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선포했다. 울며불며 매달려 보기도 했지만 막무가내인 아들을 이겨낼 방법이 없었다. 겨우 자퇴는 만류했지만 힘겨운 아들과의 사투가 그 후 2년이나 지속됐다. 학교에서는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수업일수가 모자라 졸업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나는 시험이나 공부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제발 출석만 해달라고 애원했다. 겨우 달래서 전문기관에 가 상담을 받아보니 강박증과 자폐증세 등이 보인다는 것. 이 시점에서 우리 부부가 해야 할 일은 아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그 아이의 심정이나 상황을 전적으로 이해해주는 것이었다. 남편과 나는 아들에게 이메일을 쓰기 시작했다. 냉담하던 아들이 일주일쯤 지나자 관심을 보였고, 한 달 후에 답장을 보내왔다. ''부모님의 기대에 맞추고자 노력했지만 너무 힘들었다. 전교 1 2011-07-25
- 강남 고1 학부모들이 말하는 "내 아이 학교는…" "외고가 예전의 외고가 아니라며? 남자아인데 외고가 좋을까, 자율고가 좋을까?", "자율고 내신경쟁 살벌하다며. 그냥 일반고 보내는 게 입시에 유리하지 않을까?", "자율고 지원했다가 떨어지면 어떤 학교 지원해야해?" 요즘 중3 학부모들이 나누는 대화 내용이다.지난 2년간 특목고 입학전형의 변화, 자율고 확대, 고교 선택제 시행 등으로 학부모들은 고입부터 어떤 학교를 지원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또한 중3 학부모들에게는 현재진행형인 고민거리다. 그렇다면 고심 끝에 지원해서 들어간 자녀의 학교는 어떨까. 고교 입학 후 한 학기를 마친 시점에서 강남에 거주하는 일반고·외고·자율고 고1 학부모 7명을 대치동의 한 식당에서 만나봤다. 한 학기 동안 각기 다른 학교를 보내며 느꼈던 학부모들의 만족도와 소감을 들어보자. <간담회에 참석한 고1 학부모-가명>* 일반고 : K고(남) 최지은씨(43세), D고(남) 김미숙씨(45세), S여고(여) 조혜정씨(44세)* 외고 : D외고(남) 이혜진씨(46세), D외고(여) 김정희씨(44세)* 자율고 : J고(남) 박현주씨(42세), H고(남) 최소영씨(46세) Q. 자녀가 현재의 학교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입니까?이혜진씨(D외고) : 아들이 이과 성향의 아이라 외고 진학이 좀 걱정은 되었지만 워낙 외국어 공부를 좋아하고, 학교 분위기도 좋은 것 같아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최소영씨(H고) : 대치동으로 이사 올 때부터 진학을 희망했던 학교인데 자율고로 바뀌어 생각이 복잡했었습니다. 지원했다가 떨어질까 봐 걱정되기도 했고, 아이 성적이 상위권이 아니어서 진학 후 잘 따라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습니다. 고민은 되었지만 그래도 상위50퍼센트 이내의 학생들을 선발하니 학업분위기가 좋을 것 같고 집에서도 가까워서 지원했습니다. 최지은씨(K고) : 자율고를 지원했고 추첨 현장에도 갔었는데 어쩜 우리아이 번호만 쏙 빠져 있는지 너무 속상해서 울고 싶었어요. 현재 다니는 학교는 집에서 가까운 학교 중에 선택해서 지원했습니다. 김미숙씨(D고) : 우리 아이도 마찬가지로 자율고를 지원했지만 추첨에서 아쉽게 떨어져, 집에서 가까운 남학교를 선택해 지원했습니다. Q. 전반적인 학교 분위기는 어떻습니까?박현주씨(J고) : 남학교인데도 학교 전체 분위기가 여고 같아요. 욕하는 아이들이 없고 간혹 말을 거칠게 하는 아이가 있으면 그 말에 상처를 받는 아이들이 있어요. 우리 아이는 차분한 편인데도 남자 중학교를 다녔기 때문인지 지금 고등학교의 분위기가 여학교 같다고 하네요. 또, 워낙 ''촌지 없는 학교''로 알려져 있듯이 음료수 한 병도 학교에 갖고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어요. 학부모 입장에서는 마음도 편하고 깨끗한 이미지도 마음에 들어요. 최소영씨(H고) : J고와 달리 H고는 여학교 같은 분위기는 아니에요.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아 반별로 축구 유니폼을 맞춰 반별 대항을 하기도 하면서 스스로 계획을 세워 학교생활을 즐기는 것 같아요. 또, 학교에서 강제하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김정희씨(D외고) : 과별로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요. 일어과와 스페인어과는 인원이 적어서 그런지 단합이 잘되고, 영어과의 경우는 국제반 아이들이 많이 섞여 있어 분위기가 좀 개방적이에요. 조혜정씨(S여고) : 학부모가 학교일로 신경 쓸 일이 하나도 없어서 마음이 편해요. 가령 아이가 학급회장이 돼 학급 아이들에게 한 턱 내면 그날로 회장은 그만둬야 해요. 또,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해주니까 규율이 세지 않아도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규칙을 지키는 것 같아요. 최지은씨(K고) : 우리 아이의 경우는 다녔던 중학교에 비해서 현재 학업 분위기는 좋지 않아요. 과학중점반은 학업분위기가 좋은데 일반반의 경우는 벌써 몇 명이 물의를 일으켜 강전(강제전학)되기도 했어요. 시험 감독을 갔었는데 시험 30분 전인데도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들을 보고 조금 실망했어요. Q. 특목고 입학전형이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바뀌었고, 고교 선택제도 2년째인데 학생들의 구성은 어떻게 달라졌나요?조혜정씨(S여고), 김미숙씨(D고) : 강남의 몇몇 일반고는 고교선택제의 수혜학교인 것 같아요. 중학교 때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 중 상당수가 특목고나 자율고로 진학했기 때문에 일반고에서는 내신이 수월할 줄 알았는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아요. 우수한 학생들이 너무 많아 성적은 중학교 때와 비교해 크게 오르지 않아요. 아무래도 고교 선택제를 실시하면서 우수한 아이들이 특정 학교로 많이 몰린 것 같아요. 최소영씨(H고) : 인근지역의 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한 학급만 보더라도 강남·서초·송파 지역의 20여개 중학교 출신의 학생들이 1~2명씩 모여 있습니다. 박현주씨(J고) : H고와 마찬가지로 인근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많아요. 대부분 성실한 아이들이라 암기과목을 정말 잘해요. 결국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변별력이 큰 수학이나 영어 과목을 잘해야 하는 것 같아요. 이혜진씨(D외고) : 중학교 영어내신으로 학생을 선발하다보니 강남지역의 학생들이 많이 줄었어요. 아무래도 내신관리가 유리했던 강북 학생들이 많고 지역이 다양해진 것 같아요. Q. 학교 교육과정, 수업방식, 학사운영에 대해 만족스러운가요?김정희씨(D외고) : 전반적으로 아이는 학교 수업방식을 좋아하고 학교 활동을 재미있어 합니다. 해야 할 것이 많아 힘들어하면서도 아침에 깨우면 벌떡 일어날 정도로 학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혜진씨(D외고) : 중학교와는 달리 수준에 맞춰 심화수업이 이뤄져 더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하지만 과제(발표준비 등)와 수행평가가 많아 눈을 감고 다닐 정도로 힘들어해요. 교과편성에서 1학년 때 체육이 아예 없는 것도 아쉬운 점이에요. 조혜정씨(S여고) : 이과 중심의 커리큘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과학과목은 1학년 때 융합과학을 배우지 않고 학기별로 생명과학과 물리를 배우는데 사실 문과 학생들에게 물리는 좀 어렵잖아요. 최소영씨(H고) : H고도 마찬가지예요. 1학년부터 문·이과로 나누었는데, 과학은 1학년 때 물·화·생·지를 다 배워요. 문과 학생들에게 좀 버겁죠. 반면, 이과 학생들에겐 입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반대로 한 학기에 교과별로 필독서 2권씩 총 12권을 읽고 수행평가나 정기고사에 반영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학기 중에 힘들긴 하지만 문과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학교 행사 등의 일정을 정할 때 교사보다 학생을 중심에 두고 정하는 것 같아요. 시험이 끝나는 날 대학 설명회를 개최한다든가, 학급별 체험여행은 시험이 끝나고 2~3일내로 다녀온다든가, 공부하는데 최대한 방해가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한다는 느낌이 들죠. 박현주씨(J고) : 교과서도 사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교과서를 선택하고, 학교 시험도 사교육이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출제해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시험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요. 중학교 때까지는 ''머리보다 노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고등학교에서는 공부를 잘하는 우월한 유전자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머리 좋은 아이가 노력까지 해야 좋은 성적이 나와요. 김미숙씨(D고), 최지은씨(K고) : ''집중이수제''로 아이들이 공부하기 힘들어 해요. 시수 2011-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