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난 반영, 경북취업박람회 2만여명 ‘북적’

경북도내 330개 기업 구인코너 마련 … 행사장에서만 3800여명 원서접수

지역내일 2004-10-24 (수정 2004-10-25 오전 11:32:56)
경북지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33개 기업이 구인코너를 마련한 취업박람회에 2만여명의 청년 구직자들이 참가해 최근의 취업난을 반영했다.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구미 실내체육관에서는 경북도와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가 주최하고 노동부 구미고용안정센터와 경북도중소기업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04년 하반기 취업·창업 박람회가 개최됐다.
이번 취업박람회에서는 금오공대 등 참가기관이 추천한 탑엔지니어링, 레이젠(주), (주)신아텍, GT텔레콤, 참테크 등의 32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했으며 LG필립LCD, LG이노텍, 인탑스, 성우프린텍, (주)오성전자, (주)피엔텔, (주)농심, 한국트로닉스 등의 8개 대기업도 참여해 관리직과 엔지니어, 생산직 등을 모집했다.
참여기업은 경북 구미공단을 비롯해 칠곡, 김천, 안동, 경산 등에 소재한 대기업과 우수중소업체로 소프트웨어 개발, 기계가공 및 설계, 회계 등 사무직과 관리직 위주로 채용했으며 채용규모는 1500여명에 달했다.
이 같은 채용규모에 따라 이틀 간 열린 취업박람회에는 모두 1만8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취업박람회 기간 동안 구인부스를 개설, 700여명을 모집한 88개 업체에는 380명이 원서를 접수해 5.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들 업체는 박람회 기간 동안 접수된 입사지원서는 서류 검토를 거쳐 최종면접을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31개 업체가 참가한 창업부스에도 1700여건의 창업상담이 이뤄졌으며 취업 준비생들을 위해 노동부 구미고용안정센터가 마련한 직업심리검사, 면접클리닉, 취업특강 행사장에도 20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청년취업난을 반영하듯 취업박람회를 찾은 이들은 20대가 주류를 이뤘다. 행사를 주최한 금오공대를 비롯해 안동대, 상주대, 대구대 등 대구경북지역 대학 졸업생과 졸업예정자들이 참가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 구직자는 “이번 취업박람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해 선택폭이 상당히 넓었으며 대부분 경북권역의 업체들이어서 좋은 취업정보를 얻었다”면서 “몇 군데 원서를 접수 시켜놨는데 좋은 소식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중소기업지원센터 석정훈 본부장은 “이번 취업행사는 금오공대를 비롯한 대졸 신규취업자 등이 참석해 청년실업 해소와 기업의 우수인재 유치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면서 “기업에는 인력을, 구직자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박람회를 통해 지역인재의 유출을 막고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는 계기가 됐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미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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