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울산·경주 총 1,51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35년 곱창 원조 할매의 손맛 예전에는 곱창이라 하면 삼호교가 유명했다. 원조 곱창을 강조하면서 35년 노련한 손맛을 그대로 유지하는 김말연(71) 할머니의 손끝에서는 선지국 또한 이 가을 강추로 미식가들을 유혹한다.며느리 박지수 씨에게 전수과정 중에 있는 이집 선지국은 그 어느 집보다 비교된다. 특히 며느리 박 씨는 “어머님의 이런 선지국 맛은 여태껏 먹어보지 못했다”면서 “열심히 배워서 대를 잇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보이기도 한다.선지국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붉은 선지다. 혹자는 그놈의 선지가 구멍이 뻥뻥 뚫린 게 보기에도 먹기가 주저된다고 한다. 사실 보기에 좀 흉하기는 하다. 그런데 선지가 그렇게 야무져 보이지 않고 엉성한 것은 이유가 있다고 한다.김 할머니에 의하면 제대로 된 선지는 구멍이 없고 묵처럼 매끈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소 피를 삶을 때 잡다한 것을 제거, 즉 체에 걸러서 순수 액체만 삶아야 하는데 소에서 나온 피 그대로 삶아버리면 그렇게 된다는 거다. 그리고 관건은 은근히 1시간 정도 익혀야 한다는 사실!김 할머니는 “피를 걸러야 선지가 부드럽고 담백하다”면서 “어떤 음식이든 급하게 해서는 안 되며 특히 선지는 더더욱 깨끗이 정성껏 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 선지는 소의 피 1/3밖에 쓰이지 않는다고.실제 선지국을 보면 선지가 그야말로 매끈매끈하고 잡내도 전혀 없다. 얼핏 보면 마치 도토리묵이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그리고 국물을 떠먹어보면 칼칼한 맛이 코를 찌르는 게 흔히 알고 있는 느끼한 선지국의 선입견을 싹 가시게 한다.소 등뼈를 장시간 끓여 육수를 빼고 여기에 선지와 내장, 그리고 무, 콩나물, 양파, 대파가 들어가며 마지막 땡초 살짝 들어가니 시원 담백하면서도 칼칼한 뒷맛 때문에 숟갈을 놓지 못한다. 또 국물 간을 천일염을 쓰는데 이 또한 시원한 맛을 내는데 일조를 한다고.곱창은 원조로서 35년 노하우를 자랑하기에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듯. 매일 도살장에서 직수급하면서 신선도를 유지하며 소금과 후추를 넣어 손질하니 깨끗하고 잡내 나지 않는, 아주 구수하고 담백한 곱창 맛을 볼 수 있다.위치 : 명촌동 광명교회 앞(명촌동 882번지)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메뉴 : 선지국, 소고기국, 곱창구이, 곱창전골문의 : 289-8849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07
- 연탄불에 16시간 끓여낸 구수한 맛 중앙병원 입구에 위치한 이 집은 국밥만 전문으로 올해 2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주인인 송희호 씨 혼자서 주방장과 서빙까지 하고 있다. 아담한 규모라 혼자 운영하는데 어려움은 없다고 하지만 점심 때 몰려드는 손님을 보아서 손발 멈출 새가 없다.주고객층은 병원 환자를 비롯해서 보호자, 그리고 방문객들이 지나다 들러 먹곤 그 맛에 반해 단골이 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주변 아파트 주민들에겐 인기 꽤나 있는 국밥집으로 불린다.뭐니 해도 국밥 육수는 천천히 우려내야 깊은 맛을 내는데, 이집에서는 연탄으로 불 조절을 하면서 서서히 깊은 국물을 빼낸다. 돼지 잡뼈와 송 씨만의 특별 비법인 한 가지가 들어간다는데 16시간 곤 육수이어서인지 깊은 맛을 내고 돼지 잡내가 나지 않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먼저 돼지국밥은 고깃살이 다른 집과는 좀 다르다. 다른 부위는 들어가지 않고 오직 삼겹살 한 가지만 넣는데 보기에 아주 깔끔해 보인다. 이집만의 비법으로 누린내가 나지 않게 삶아서 얇게 썰어 넣는 게 또 하나의 특징. 뚝배기 가득한 국물에 건더기도 넉넉히 들어가서 이집 주인아저씨의 인심이 느껴진다.인심을 쏜다고 넉넉히 담는데 혹여 손님들이 남길 때는 아까운 생각이 든단다. 양이 적은 사람은 미리 적게 달라고 주문을 하면 좋겠다는 게 송 씨의 귀띔. 실제 정성이 너무 들어가다 보니 남는 음식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내장국밥은 돼지염통과 곱창, 그리고 순대를 넣어서 나온다.순대국밥도 인기가 높은데 찰순대를 쓰기 때문에 구수한 국물에 쫄깃한 순대가 잘 어우러진다.여러 맛을 느끼고 싶다면 모듬국밥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돼지, 내장, 순대국밥을 동시에 맛보는 셈.국밥과 함께 왕만두를 주문해보라. 피가 얇고 속이 꼭 차서 아주 푸짐하다. 1인분에 5개가 나오는데 이 양만으로도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위치 : 공업탑 중앙병원 주차장 앞영업시간 : 오전 9시~오후 9시메뉴 : 돼지국밥, 내장국밥, 순대국밥, 모듬국밥, 왕만두문의 : 271-5119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07
- 울산평화복지포럼 출정 … 민주당 손학규 대표 참석 지역 민주계 인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울산평화복지포럼(상임대표 심규명·이하 포럼)’이 지난 20일(화)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남구 태화호텔에서 열린 출정식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심규명 상임대표와 변영태·이미영·이상범·정병문 공동대표와 송철호 변호사, 민노당 김창현 시당위원장, 김춘생 전 시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정병문 포럼 준비위원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지도부 소개, 축사, 격려사, 창립선언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포럼은 창립선언문에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동시에 보편적 복지를 확대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고 산업수도 울산을 복지와 문화의 일등도시로 발전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포럼은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 새로운 정치를 이뤄내겠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을 호소했다.특히 이날 창립식에서 손 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에서 아침 해가 가장 빨리 뜨는 울산, 민주진영의 개혁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울산에서 새로운 정치인, 정치세력을 만들어내는 포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07
- 올 가을, 우리 집이 확~ 달라진다 북구 진장동에 들어선 ‘울산가구갤러리’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2일 개장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 이곳은 울산을 물론 전국 최대 규모의 밀집형 가구전문단지로 벌써부터 명성이 자자하다. 전국 최대 규모 밀집형 가구전문점 울산가구갤러리는 많은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인 계획형 갤러리 샵으로 다양한 최신 상품들이 진열 되어 있다. 이뿐만 아니라 명품 수입가구 전문점은 물론 인테리어가구 전문점, 소품 위주 가구 전문점, 사무용 맞춤 가구점까지 다양한 가구 전문점들이 모여 있다.침장에서부터 커튼, 소파, 침대, 식탁, 소품 등 집안 꾸미기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전시, 판매한다. 또 짧은 동선 내에 필요한 가구점이 다 모여 있기 때문에 발품을 많이 팔지 않아도 쇼핑을 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지상 4층, 총면적 1만6500㎡(5000평)에 달하는 대규모 가구점에 현재 입점이 확정된 가구점은 14곳으로 3곳은 입점을 서두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울산가구갤러리 상가번영회 강수복(56) 회장은 “약 6개월의 철저한 준비기간을 거쳐 가구점을 열게 되었다. 군 제대 후부터 오로지 가구전문가로 일하다 보니 어느덧 32년이 흘렀다”며 한길만을 걸어온 프로의 고집스러움이 묻어난다.강 회장은 부산, 대구, 안산 등 전국을 돌며 다양한 영업 노하우와 가구에 대한 안목을 쌓으며 다른 가구점 점주들과도 친분을 쌓아왔다고 전한다.그렇게 전국 각지를 돌면서 사업을 하며 알게 된 가구 점주들과 뜻을 모아 울산 최고의 가구전문단지를 표방하면서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을 자랑하는 이곳에 둥지를 틀게 된 것. 자유로운 쇼핑 가능, 넓은 주차 공간 확보울산가구갤러리 최대의 장점은 한 곳에서 무궁무진한 가구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편안함이 느껴지는 원목가구에서부터 고풍스러우면서 고가구, 앤틱가구, 유아와 아이들 전용 키즈가구, 수입가구 등 원하는 가구를 얼마든지 비교하면서 볼 수 있다.주문제작도 가능한 가구점이 많아 나만의 독특한 가구를 구입할 수도 있다. 특이한 모양의 실용적인 디자인의 가구들이 많아 개성 있는 가구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다녀가기를 권한다.이곳의 또 하나의 장점은 자유롭게 가구쇼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느 일반 매장에는 직원들이 손님을 일일이 따라다녀 불편함을 주는 것이 대부분인데 울산가구갤러리에서는 그런 일은 절대 없다.편안하게 쇼핑을 하다가 고객이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해주는 것이 전부다. 물건을 강매하거나 물건을 사지 않는다고 불쾌감을 주는 일은 없다.또한 2, 3, 4층까지 약 250대의 주차가 가능하며 고객들의 편리를 위해 엘리베이터는 물론 에스컬레이트도 운행 중이라 더욱 편리한 쇼핑을 돕고 있다. 각 가구점마다 특색 있는 디자인 눈에 띄어강수복 회장은 “전국 어디를 가도 이렇게 다양한 가구를 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면서 원스톱 가구 쇼핑이 가능한 것이 이곳의 최고 매력으로 꼽는다”라고 말한다.또한 “집안 전체 인테리어는 물론 사무실 등의 실내 공간 코디까지 모든 것을 이곳에서 해결 할 수 있다”면서 인테리어 상담도 가능하다고 전했다.가구점의 규모는 작게는 20평에서 크게는 140평까지 다양한 크기의 가구점이 들어서 있어 쇼핑하는 동안 지루함은 찾아보기 힘들다. 각 가구점마다 특별한 디자인에 다채로운 색깔이 접목된 이색적인 가구들이 전시돼 있어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즐거워진다. 또한 상상을 초월하는 아이디어제품이 많아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최근에는 소파 하나를 보더라도 침대와 겸할 수 있거나 온 몸이 밀착될 정도로 편안하게 늘어질 수 있는 것들이 선호되는 편이다. 디자인 또한 심플하지만 탄탄하고 편안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강 회장은 “요즘에는 환경 의식이 높아지면서 꼭 친환경 소재로 만든 것만 찾는 고객도 있지만 특정 디자이너의 작품을 선호하는 분들도 많은 편이다. 한 가지 트렌드가 있다기보다는 각자의 취향이나 기호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고루 거래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개장 축하 화한 대신 쌀 받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특히 지난 2일에 열린 울산가구갤러리 개업식에서는 축하 화환을 받지 않고 대신 20㎏짜리 쌀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가구갤러리에 입점한 점주들이 뜻을 모아 개업식 선물로 화환을 받는 통상적인 공식을 깨고 이웃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쌀을 받은 것이다.강 회장은 “개업식 때 잠시 쓰고 버려지는 화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쌀이 훨씬 더 낫다고 생각했다”며 “가구갤러리의 홍보와 동시에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개업식에 참여하는 손님들도 기꺼이 ‘쌀 기부’에 동참했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20㎏ 쌀 한포대씩을 가져왔다. 쌀을 들고오지 못한 손님들은 쌀을 사라며 업주들에게 직접 현금을 건네기도 했다. 개업행사가 열린 4일까지 총 200여포대가 넘는 쌀이 번영회로 들어왔다. 이렇게 모인 쌀은 북구청에 기탁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강 회장은 “지역사회 주민들의 도움으로 가구갤러리가 운영되는 만큼 우리 상가도 지역사회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졌다”라고 설명했다. 집에 미리 맞춰보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울산가구갤러리에서 가장 효율적인 쇼핑법은 “개인의 취향에 따르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가구점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내 눈에, 내 생활패턴에 가장 잘 맞는 가구를 사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특히 인테리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디자인이 예쁜 품목을 우선시하는 것보다 집안과의 전체적인 어울림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강 회장은 “품목에 따라 매장에 전시된 가구를 집의 평수나 형태에 맞게 미리 맞춰보는 것이 가능하다”고 귀띔한다.또 “매장에서 점원이 고객의 인테리어를 고려해 직접 상담해주기 때문에 충분히 함께 고민해 보고 크기나 구성 등을 맞춰 본 뒤 구매를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10월말부터는 울산가구갤러리 전체 가구점이 할인행사에 돌입할 예정이며 앞으로 명품브랜드 입점을 앞두고 있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믿을 수 있는 우수한 제품과 철저한 A/S를 기본으로 친절한 미소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울산가구갤러리는 품격 높은 가구를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울산 최고의 가구단지로 힘찬 날개짓을 서두르고 있다. ▶위치 : 북구 진장동 자동차등록사업소 맞은편▶문의 : 052-287-9313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07
- 난 신토불이 죽 박사랍니다 이른 아침부터 수암시장은 상인들의 분주한 움직임으로 활력이 넘친다. 그 가운데 죽집 ‘장날’이란 가게 앞에는 죽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이 멀리서도 눈에 들어온다. 이 모습만 보더라도 이집 죽 맛이 과연 소문난 집임을 짐작하게 한다. 이집에서 매일 아침 끓여내는 죽 종류는 호박죽과 팥죽 달랑 두 가지. 그런데 그 맛이 그 어느 죽 전문점에서 먹어본 맛과는 달리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고 하는데, 그 뛰어난 손맛을 가진 주인공의 모습을 궁금해 하면서 가까이 다가가는데, ‘죽집 아지매’라고 부르기엔 참으로 곱상한 외모다. 호박죽의 주재료인 호박과는 전혀 상반된 모습이니 짜증이 나기까지 한다. “죽집 아지매가 뭐 그리 예쁩니까?”심통 가득히 한 마디 던지자 ‘장날’ 주인 김보경 씨는 질문의 의도를 아는지 ‘하하’ 하며 환하게 웃고 넘긴다. 올해 60이란 나이 또한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이라 얄밉기까지 할 정도. 그런데 그 고운 모습, 오동통 손끝에서 맛난 죽을 탄생시키니 밉다는 말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지고 그 품에 덥석 안기고 싶을 정도로 친근감이 돈다. 맛있는 음식은 좋은 재료 선택 김 씨가 풀어놓는 죽 이야기는 그야말로 속이 후련했다.“모든 음식도 그러하거니와 죽 맛이 좋으려면 가장 먼저 큰 조건은 좋은 재료의 선택”이라고 단언하는 김 씨다. “재료가 나쁜데, 그 재료에서 나지 않는 맛을 다른 첨가제를 보탠다고 해서 결코 그 고유의 맛을 낼 수는 없는 게지요.”그래서 김 씨는 별 거 아닌 거 같은 호박죽과 팥죽 장사를 함에도 좋은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경남, 경북지역의 산지와 재래장 및 5일장을 찾는다고 한다. 김 씨는 몇 년 전 유방암을 선고받고 고통에 시달려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모든 병도 음식과 관련 있음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소중한 음식, 귀한 음식은 곧 정성, 좋은 재료, 신토불이라야 함을 절실히 느꼈다”고 재료에 있어서만큼은 무조건 최고의 상품만 고른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다.김 씨의 발 빠른 움직임을 보고 주변에선 죽 장사하면서 뭘 그리 준비하는 게 많으냐는 질문을 자주 받곤 한다는데, 작은 죽 가게에 냉동고, 냉장고가 한 두 대가 아니고 그 안에는 미리 사둔 찹쌀, 콩, 팥, 질금 등을 모조리 보관하고 있다. 제철에 날 때 미리 사 두지 않으면 구입하기 힘들어서도 안 된다는 거다. 넉넉히 이용하는 재료, 그리고 정성재료 선택만 중요시 여기는 김 씨가 결코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이 좋은 재료를 아끼면 안 된다는 것. 그래서 김 씨는 호박이고 팥이고 재료를 넉넉히 써니 죽이 맛있을 수밖에 없다.또한 인공은 절대 사절. 김 씨 손에 탄생되는 메뉴는 죽을 비롯해서 식혜 또한 감칠맛 내며 혀를 자극시킨다. 먼저 식혜 맛은 한 마디로 기분 좋은 맛이다. 뒷맛이 개운하고 당도가 깔끔한 게 결코 인공 감미료를 쓰지 않음이 분명하다. 실제 당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감미료를 쓰면 뒷맛이 쓰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는 터. 또 김 씨는 “요즘은 예전과는 달리 죽은 아플 때 먹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간식과 더불어 식사대용으로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더욱 정성껏 한 끼 식사로 충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말을 잇는다.때문에 김 씨는 어느 것 하나 정성들이지 않는 게 없다고. 거기다 손님들께 친절한 말씨와 밝은 미소까지 서비스로 더하니 단골은 자꾸만 늘어날 수밖에.현재 수암시장상인회 여성부장 역할도 톡톡히 해내면서 맹렬여성의 진가도 발휘하고 있는 그다.영업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문의 : 019-255-4756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장날표 죽 이렇게 만들어요!◆호박죽 : 호박은 껍질을 벗겨 토막을 내어 압력솥에 푹 무르도록 익히는데 이때 단호박과 누런호박을 8:2 비율로 넣는다. 찹쌀은 미리 불려(단, 장시간 불리지 않기) 살짝 갈아준다. 충분히 호박을 달인 후 갈아둔 찹쌀을 넣어서 중불에 천천히 저어준다. ◆팥죽 : 팥을 푹 삶아서 믹서에 한번 갈아서 한소끔 끓이다가 미리 불린 맵쌀을 넣고 천천히 젓는다. 쌀이 익으면 찹쌀과 맵쌀 비율 7:3으로 익반죽해서 새알을 비벼서 넣어 끓이다가 새알이 동동 뜨면 불은 끈다.*죽을 간을 할 때는 반드시 천일염으로 해서 쓴맛이 나지 않게 하는 것도 관건!(김 씨는 현재 50가마니 소금을 사 재놓고 있다.)영업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문의 : 019-255-4756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07
- 품격 높은 자리에서 만나는 명품음식 일산해수욕장 등대 입구 주변 많은 음식점 중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독특한 단독 건물이 있다. 3층 건물높이로, 건물 중간 중간 연결 창으로 따뜻한 노란 불빛이 새어나오는 세련된 하얀 건물.일반 삼계탕 전문점과는 좀 색다른 외관과 간판 이름 때문에 발길이 머무는 곳이다. 나무를 깔아 ‘타박타박’ 발자국 소리도 경쾌한 테라스를 지나 1층 홀로 들어가니, 편안해 보이는 식탁의자가 눈에 띈다.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라고 2층 단독 룸을 안내받아 들어서니 일식집 같은 조용한 분위기로 식사할 수 있어 여유롭다.고급스러운 내부구조라 비싸지 않을까 싶어 메뉴판을 열어보니 가격은 다른 집과 얼추 비슷하고, ‘인생에서 기억되고픈 만남에 세련된 장소를 제공함으로써....’로 시작하는 주인장의 인사말이 와 닿는다.먼저 버너에 우동을 자글자글 끓여 내놓고 야채와 볶은 닭똥집, 홍합 졸임, 댓잎에 돌돌말린 찰밥이 나오더니 약수 물에 달인 삼계탕이 등장한다.이집만의 특별한 약수공급처로부터 약수를 길러와 신선도 높은 재료와 주방장의 뛰어난 솜씨와 결합돼 깊고 담백한 국물 맛이 완성된다. 토종닭의 쫀득한 육질도 입에 감기고 좋은 보약 먹은 듯 몸도 든든해진다.‘칠향계원’이름답게 육수를 제외하고도 7가지의 맛과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약수 물, 녹두, 찹쌀, 인삼, 마늘, 대추, 잣, 호두, 땅콩, 호박씨 등 오히려 더 많은 재료가 추가 되었지만 20년 동안 요식업에 종사하면서 ‘7’이란 숫자와 인연이 깊어 ‘칠향계원’이라는 상호명이 탄생됐다고. 정현환 대표는 “입맛 돋우는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격조 있는 장소와 분위기도 매우 중요하다. 고객들의 소중한 만남을 정성어린 서비스로 보답하고 있다”고 전한다. 일식집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이집만의 삼계탕과 어울어진 코스 요리도 자랑거리다. 4인기준으로 오리훈제, 돼지고기수육, 생선구이, 토종삼계탕으로 구성된 코스요리를 비롯하여 입맞에 맞게 종류를 달리한 코스요리 개발도 한창이다. 칠향계원 가족은 늘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오늘도 업그레이드된 메뉴개발에 몰두중이다. 위치 : 동구 일산동 973-4번지영업시간 : 낮 12시~오후 9시메뉴 : 토종삼계탕, 전복삼계탕, 한방삼계탕, 코스요리문의 : 052-251-9666이미정 리포터 toggione@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07
- 한 달에 한 번 발표회도 가져요 누구나 학창시절 음악시간에 ‘그리운 금강산’과 ‘비목’과 같은 가곡을 불러봤을 것이다. 하지만 발성도 어렵고 쉽게 부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장르가 바로 가곡. 그리고 가끔 TV 열린 음악회나 독창회에서 턱시도와 드레스를 차려 입은 성악가들이 부르는 노래라 그런지 일반인들에겐 생활화되지 못해 가곡은 더 고급스럽게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번쯤 무대에서 청중들에게 당당한 모습으로 멋진 곡을 불러보고 싶은 충동을 느껴보았으리라.여기, 우리 지역에서도 가곡을 배우며 보급하고 또 회원 앞에서 발표도 해보는 가곡 모임이 결성됐는데 ‘울산가곡사랑회’ 회원들이 그 주인공들.이 모임은 지난 7월에 창립을 하고 8월에 ‘제1회 가곡사랑축제’를 개최한 후 회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어느덧 두 번째 노래 모임을 갖게 되었다. 가곡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회원 될 수 있어울산가곡사랑회 우덕상 회장은 “울산 지역에서 가곡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생활 속에서 가곡을 즐겨 부르고 또한 창작 가곡을 새롭게 만들어 보급도 하고 싶다”며 설립 동기를 말했다.또한 이들은 모임 결성과 함께 카페도 개설해서 활동하고 있는데, 카페 운영을 맡고 있는 심순보 씨는 “우리의 음악인 가곡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향토 음악인들의 사랑방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를 했다.현재 40여 명에 이르는 이 모임은 회원들이 다양하다. 우선 작곡가 우덕상, 심순보 선생을 비롯하여 작사가, 시인, 성악가, 특히 가곡을 즐겨 부르거나 감상하기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그 어느 누구든 가곡을 좋아하는 이라면 회원이 될 수 있다.특히 울산가곡사랑 모임은 아마추어 성악가를 모시는데 그 의의가 크다. 전문으로 성악을 하는 이가 아닌 아마추어에게 무대에 서는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작사가이면서 카페 홍보를 맡고 있는 이애리 씨는 “작곡가, 시인, 성악가, 동호인, 후원자 등 모두가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이라면서 “어느 누구든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가곡이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자신을 편안하게, 또 맘껏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인 작곡가를 모신 가운데 첫 스타트지난 8월 17일 오후 7시 시민극장에서 열렸던 제1회 축제에는 이수인 작곡가를 모시고 ‘별’, ‘내 맘의 강물’, ‘가지산 억새바람’, ‘석굴암’ 등을 불렀으며, 또 ‘인생이란 유리창’과 ‘대왕암 송림’은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성춘 시인의 시여서 인상 깊었다. 또 심순보 작곡가의 ‘동무생각’과 우덕상 작곡가의 ‘편지’도 잔잔히 가슴을 적시게 했는데, ‘동무생각’은 김명경 씨가 노랫말을 썼고 친구인 심순보 씨가 곡을 썼는데, 이날 김명경 씨가 직접 노래를 불러 감동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한다.이제 이들은 9월 27일에 ‘제2회 가곡사랑축제’를 마련한다.제1회가 창단식과 함께 축하의 무대로써 타 지역 회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하지만 이번 축제는 대부분 우리 지역, 그것도 순수 아마추어들의 무대로 꾸며지기 때문에 더더욱 기대된다”고 심순보 씨는 설명했다.또 프로그램에는 다함께 부르는 순서도 있는데 이는 객석 청중들을 위함이라고 한다. 노래 지도를 맡은 김희정(울산시립합창단, 소프라노) 씨는 “평소 많이 들어서 친근감이 가는 곡을 선정해서 발성법도 중요하지만 편안하게 즐기면서 부를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회원들의 평소 애창 가곡인 ‘아무도 모르라고’ ‘새타령’ ‘보리밭’ ‘신아리랑’ ‘님이 오시는지’ 등을 황성진, 장주희, 황미경, 이경희, 이희정 씨가 선보인다. 또 ‘목련화’ ‘물방울 행진곡’ ‘산노을’ ‘그리운 그대’ ‘추심’ 등 주옥같은 가곡들이 대중과 함께한다. 우덕상 회장은 “울산가곡축제는 매달 말경에 개최할 것이며 다음엔 주제별로 프로그램을 구성해서 즐거운 축제가 되고 나아가 타 지역과도 더 넓은 교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문의 : 우덕상 회장 017-585-1921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07
- 체질을 이해하면 질병이 보인다 체질의 사전적 의미는 ‘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몸의 생리적 성질이나 건강상의 특질’이다. 특히 사상의학은 사람의 체질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누고 해당 체질에 적합한 한약치료를 시행하는 우리나라 전통 한의학적 의료모델이다.그런데 이 체질에 대해서는 한의사마다 견해가 다르다. ‘체질은 없다’는 한의사는 ‘사람마다 특성이 다 다른데 그것을 몇 가지 특징으로 묶는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 주장한다. ‘체질은 있다’는 의견을 지지하는 한의사는 ‘같은 증상이라도 사람의 특질에 따라 다른 약물을 썼을 때 효과적으로 치료’된 축적된 경험을 내세운다.이런 논란 속에서 36년간 사상체질을 연구한 한의원이 울산에 개원했다. 복진법과 음양맥진법으로 체질의 매카니즘을 정립한 윤정근 원장을 통해 ‘체질’에 대해 명쾌하게 밝혀본다.척 보면 체질을 알까?사실, 애매모호하다. 체질이 있다면 어느 한의원을 가도 같은 체질이 나와야 맞는 얘기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윤정근 원장은 “한의사 스스로가 체질 진단기준을 명확히 잡지 못한 가운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방식 그대로를 적용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고 딱 잘라 말한다. 양체질도 하체가 다부진 사람들이 적지 않고,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으며, 이외로 꼼꼼하고, 몸이 냉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도 있다. 음체질이 약하다지만 비만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흔하다.윤정근 원장은 “사상체질의학이 처음 정립될 당시와 지금은 사람들의 체형이나 외모, 성격 등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니 그날 환자의 표정이나 기분,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외형적 특성으로 체질을 판별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죠”라고 힘주어 설명한다.후천적 노력이나 환경의 영향으로 변할 수 있는 요인을 배제하고 절대 변하지 않을 그 무엇으로 체질을 진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태어나는 순간 정해지는 체질별 특성이다.윤 원장은 “태어나는 순간은 외부의 어떤 영향도 받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입니다. 외형이 아무리 변해도 자신이 지니고 있는 본래의 특성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짚어내는 것이 사상체질의 출발입니다”고 전한다.복진법과 음양맥진법으로 체질 판별윤 원장은 인체 내부 장부의 선천적 기운을 바탕으로 체질을 판별한다. 바로 윤 원장만의 체계가 접목된 복진법과 음양맥진법이다.배를 눌러 진단하는 복진법은 몸 안의 장부들과 관련한 자리를 정확히 누르기만하면 그 어떤 진단보다 정확히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체질별로 약한 장부와 관련된 위치를 누르면 환자는 굉장히 심한 통증을 느낀다.음양맥진법은 복진법으로 장부의 허실을 확인한 후, 맥진법으로 다시 한 번 확인, 그 후 체질침을 이용해 허한 장부와 연결된 손의 혈자리를 자극해 체질을 판별하는 절차다. 신기하게도 침으로 자극한 채 다시 복진법을 시행하면 배가 등가죽에 닿을 정도로 내려가도 아무런 통증이 없다. 윤정근 원장은 이러한 인체의 상호작용 시스템을 이용한 체질의학을 30년 가까이 실천하고 있다. “체질의학을 연구한지는 36년째죠. 그런데 처음 10년은 저도 갈피를 잡지 못했으니 체계적이었다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복진법과 음양맥진법으로 판별한 체질은 아주 정확합니다. 지금까지 이 방법으로 26년째 환자를 살피는데 항상 예측한대로 치료결과를 얻습니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한다.인체 자생력 회복 전통의학윤 원장에 따르면 병은 체질적 기운이 균형을 잃으면 온다. 그래서 사상체질에 근거한 질환의 처방은 개개인에 맞게 몸의 부족한 기운을 북돋우고 흐트러진 균형을 바로 잡는 것이 중심이다. “체질의 특성을 이해하면 동일한 증상도 근본원인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치료방법도 당연히 달라야죠. 아무리 치료해도 효과가 적거나 재발을 반복하는 것은 이런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에서 기인합니다”고 확신하는 윤 원장.사상체질은 사람의 체질을 크게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넷으로 구분하지만 그렇다고 같은 체질의 환자에 같은 처방이 내려지는 법은 없다. 동일한 체질이라 하더라도 환자마다 각 장부기운의 허실(虛實)정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완전한 맞춤처방이 아니고서는 체질의학이 의미가 없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또 보통 체질방 약재는 10여 가지로 한정된 경우가 흔하지만, 장생한의원은 40여 가지 순수 한방 약재를 사용해 인체의 기혈순환을 효과적으로 촉진시킨다. 섭생도 중요하다. 당뇨나 혈압, 비만 등 현대적 질환의 대부분은 체질에 맞게 음식만 잘 조절해도 약에 의지하지 않고 지낼 수 있다. 체질에 따라 약이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윤 원장은 “뿌리만 튼튼하면 말라버린 잎은 언제든 다시 돋아납니다. 내 몸의 기질을 이해하고 생활에 접목하면 튼튼한 뿌리를 지닌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며 “누구나 병은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병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장생한의원의 체질의학은 소우주인 인체를 이해하고, 몸과 마음이 치우친 흔적을 살펴 자생력을 회복하는 맞춤의학으로 자리매김 하겠습니다”고 힘주어 말한다.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07
- ‘영어동화’ 서점에서 무료로 배워요 “Is this hen?""No, dog!"선생님의 영어동화책 그림 자료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하는 꼬마 친구들. 운율감 있는 선생님의 구연과 몸짓만으로도 깔깔거리며 제법 알아듣는 눈치다.20명 정도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선생님 주변에 모여앉아 수업에 몰두 중이다. 그 모습이 꽤나 진지하다.이 흥미진진한 영어스토리텔링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롯데백화점 지하 1층에 위치한 서점은 ‘반디&루이스’.지난 7월부터 서점 ‘반디&루이스’에서는 영어 스토리텔링 수업을 매주 토요일 3시부터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4세부터 8세 아동을 대상으로 하지만 크게 나이제한 없이, 동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나 부모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수업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서는 서점에서 미리 안내한 영어동화를 읽어오면 더욱 좋고, 교재를 구입하지 않고서도 부담 없이 영어동화를 듣고 익힐 수도 있어 더없이 좋은 기회다.전문 영어스토리 텔러로 부터 수업에 맞는 부교재와 효과음악, 챈트 등으로 수업에 활력을 불어넣으므로 영어를 못해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타 지역에 비해 서점수도 적었지만 각종 문화행사도 드물었던 울산에서 무료 영어 스토리 텔링 수업 행사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수업에 참여한 김은정(34 달동)씨는 “책 사러 왔다가 우연히 참여하게 되었다. 울산서점에도 무료 영어 스토리텔링 수업이 생겨, 초등1년생인 딸아이와 즐겁게 듣고 있다”며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다문화 가족인 김갑출(68 다운동)씨는 “며느리와 8개월 된 손자랑 함께 왔다. 손자가 아직 어리지만 젊은 엄마들의 교육열과 함께 하려고 방문했다. 손자가 자랄 때까지 배울만한 다양한 행사가 지속적으로 마련되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자주 듣다보면 영어와 친해져요서점 속에 어린이 코너 ‘kids world''의 작은 열린 공간이지만, 선생님의 재미난 말솜씨와 동작, 수업이해를 돕는 성실하게 직접 만든 부교재 덕분으로 아동들은 끊임없이 웃음을 자아내며 수업에 적극 참여한다. 책 사러 왔다가 주변에 서서 구경하는 엄마, 아빠, 어린이들도 제법 많이 몰려든다.40분 남짓한 수업을 한번 들은 아동들 중에서는 매주 바뀌는 동화를 듣기 위해 꾸준히 찾아오는 성실성을 보이기도 한다고. 오며 가며 듣는 아동들에게 어떤 수업효과를 기대하냐고 질문하자, 스토리텔러 최혜원(31)씨는 “우연히 서점에 들러 1회성에 그친 수업일지라도 100% 다 받아들이지 못하더라도 영어공부에 동기부여가 되고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또한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도 부모가 목소리 톤을 살짝 올리며 쉬운 내용으로 동화를 각색해 자주 읽어주면, 아동들이 영어에 친숙해 질수 있다”는 조언도 빠뜨리지 않는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문화행사 펼칠 예정반디&루이스 서점 김동경 점장은 “이번 무료 영어 스토리텔링 수업에 관심을 가지는 부모들이 많아 문의전화도 자주 오고 정기적으로 매번 참여하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연말쯤엔 40~50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또한 “일반인들이 누릴 문화공간이 부족한 울산에서 그동안 마술, 기념일 장미꽃 나눠주기 행사 등을 마련해왔다. 영어 무료 스토리텔링도 우수한 교사를 직접 발굴하고 외부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구하는 등, 이 행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한다. 이어 김 점장은 “서점은 단순히 책을 구입하는 공간일 뿐 아니라 고객이 책을 읽고 편안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울산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문의 : 052-257-5110(반디&루이스)이미정 리포터 toggione@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07
- 음악은 내 삶의 기쁨, 나를 지탱하는 힘 지난 6월 8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는 초여름 밤을 우리 가곡으로 아름답게 수놓으며 함께한 모든 이들의 가슴은 따뜻한 감동으로 충만되게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음악이 좋아 여러 음악을 듣기 시작하면서 40년이 훨씬 넘도록 단 한 번도 음악을 손에서 뗀 적이 없는 작곡가 심순보(55) 선생이 처음으로 창작 가곡 발표회가 열린 날이었기에 그 감동은 더욱 진하게 느껴왔던 것.두어 달이 지났는데도 그날의 설레는 잔영이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동참한 이들의 가슴에 아직도 맴돌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의 창작 문을 노크했다. 오선지에 음표 그려 넣으며 일상을 노래하고 꿈을 키운 아이선하디 선한 얼굴에서 맑은 영혼을 느끼게 하는 것이 심순보 작곡가의 첫인상이었다. 조금 수척해보이기는 하지만 그의 눈빛은 더욱 초롱초롱 빛나는 게 아직도 갈망하는 게 많이 남아 있는 듯해 보인다. 그 해맑은 눈으로 심 선생은 자신의 음악계기는 그저 단순했다며 눈웃음으로 대신한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음악 듣는 게 좋아 늘 두 귀를 쫑긋 세웠으며, 4학년이 되니 이미 5선지에 자신의 느낌을 음표로 그려 넣고 있더라는 거다. 유달리 청음이 뛰어난 그를 중2 때 은사는 진작 알아보았는지 작곡을 전공해보라는 권유도 받을 정도가 되었다.그 당시 어린 심순보 학생은 이 말을 듣는 순간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는 듯한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회상한다. ‘가정 형편상 대학 진학은 꿈도 못 꾸니 전공도 할 수 없는데 본격적으로 작곡공부를 어떻게 한단 말인가!’ 하지만 어린 순보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어떤 꿈을 꾸기보다 자신의 일상을 늘 오선지에 글을 쓰듯, 대화하듯이 그의 독백을 5선지에다 전달했다는 거다. 그 어떤 전문 수업은 받지 않고 독학으로만 습작 반복을 했다고.시와 함께하니 감성은 더욱 서정적으로유달리 김소월을 좋아했다는 그다. 지나칠 정도로 서정적이면서도 우리의 한이 서려있는 미요적인 소월 시가 그를 붙잡았다고 또 다시 회상하는 심순보 선생. 소질을 인정하고 그 꿈을 키우고 싶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는 애틋함이 컸기에 소월의 정서에 공감을 했는지도 모를 일. 고향이 언양인 그는 주변 산을 가까이 하며 그 산들을 동경했고, 어릴 적 고향에서의 경험들이 모두 자신의 노래에 좋은 소재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가지산을 시작으로 고향을 배경으로 하는 노래가 많이 창작되기도 했단다. 그래서이니 그의 노래에는 산, 강 등 자연이 많이 등장한다. 또 시를 좋아하다보니 때론 시집 한 권에서 30여 편의 싯말에 곡을 붙이기도 하며 흡족해하기도 했단다.홀로작업에서 대중과의 교류로 작곡 활동 더욱 왕성해져그러다가 ‘시노래패 울림’과 인연이 되면서 대중적인 활동을 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한다. 이어 아버지합창단을 통해 그가 아끼는 ‘가지산’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인들과 교류가 더해지고 급기야 우덕상 선생과 함께하는 기회를 가지면서 지역 문화제에서 자신의 곡을 발표하는 기회가 많아지고 이어 우리가곡 보급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기에 이른다.현재 심순보 선생이 지금껏 작곡한 곡은 500여곡에 이른다. 그 많은 곡들이 고스란히 묻혀있던 어느 날, 친구의 적극 권유로 ‘나 그대에게’란 창작 가곡 악보집이 탄생하게 되고 또 가곡집 CD도 만들어 내며 난생 처음 본인 창작곡만을 발표하는 뜻 깊은 날을 맞이하기도 했다.2009년 그의 인생에 있어 건강악화란 위기가 닥쳤지만 발표회가 주는 교훈이 그에게는 아주 크다고 한다. 크고 작은 어렵고 좋은 일이더라도 그때마다 순응하며 감사해하며 노래를 만드는 그이기에, 그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어보게 하는 그다. 담담하게 50년 가까이 살아온 음악적 삶을 표현하는 심 선생이야말로 세상을 가장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이제 그가 또 다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덕상 선생과 함께 이끌어가는 울산가곡사랑 모임이다. “평소 카페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한 달에 한 번 아마추어들이 무대에 서보는 기회를 주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싶다”며 강한 어조로 얘기한다. 또 빠른 음악에 익숙해져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도 우리의 멋이 깃든 우리의 가곡을 불러봄으로써 더욱 안정된 정서를 심어주고 싶은 게 그의 또 하나 바람이라고.문의 : 010-8550-8903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