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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총 2,64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관광·레저 복합단지’ 아이디어 모집 시는 서구 서창동 211번지에 2조원 규모의 관광·레저 복합타운을 조성키로 하고 이에 대한 민간부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내용에 반영하기 위한 제안 모집을 공고했다. 제안은 다양하고 충실한 제안을 유도하기 위해 법인이나 2개 이상의 법인 컨시엄으로 응모자격을 제안한 ‘사업제안’, 응모에 제한이 없는 ‘자유제안’으로 나눠 모집한다. 제출서류는 시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내려받아 작성한 후 오는 3월18일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시 관광진흥과로 직접 방문 접수하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09
- 후보를 알면 선거가 재밌다ⓛ - 이색 기초단체장 후보 이정남- 구의원·교육위원·시의원 모두 거쳐 이형석- 노조위원장에서 청와대 비서관까지황주홍- 민주당 떠나 새로운 정치 시도지방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독특한 경력을 가진 ‘이색 후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색 후보는 노동조합위원장 출신에서 민주당 당적을 버린 단체장까지 다양하다. 무소속 황주홍 강진군수는 ‘기초단체장 정당 공천제 폐지’를 주장하며 새로운 정치 실험에 나섰다. 정치적 소신 때문에 민주당 당적까지 포기했다. 민주당 현역 군수가 ‘당선 보증 수표’나 다름없는 ‘당적’을 과감하게 버린 것이다. 최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황 군수는 “민주당 공천만으로도 혜택과 프리미엄을 보장받지만 기득권을 미련 없이 내놓고 거친 길을 간다”며 “탈당은 민주당에 대한 반대와 비판이 아닌 정당공천제에 집착하는 일부 국회의원에 대한 반대다”고 주장했다. 이정남 전 광주시의원은 지방자치와 함께 성장해 온 ‘인동초 같은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 1995년 기초의원에 당선되면서 지방자치와 인연을 맺었다. 1998년에는 교육위원으로 뽑혔고, 2002년 광주시의원에 당선됐다. 광주에서 기초의원-교육위원-시의원 등을 모두 경험한 유일한 인물이다. 그는 이런 이력 때문에 “서민생활에 꼭 필요한 지방 행정과 교육 등에 정통하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 전 시의원은 “일터·생활터·배움터가 행복한 광산구를 만들겠다”며 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다. 노조위원장에서 출발해 청와대 비서관까지 지낸 인물도 있다. 이형석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광주은행에서 17년간 몸을 담았고 노조위원장을 역임했다. 광주시의원에 당선됐던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관을 지냈다. 최근 출판기념회를 가진 이 예비후보는 “시의회 의장과 청와대 비서관 등으로 일하는 동안 북구의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장 후보에는 박홍률 전 국정원 충북지부장과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출마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09
- 교육계의 핫 이슈 - 3월부터 실시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 교원, 꺼림칙하지만 ‘수용’ 분위기 … 학부모, 교육 수요자로서 마땅한 권리교과부가 오는 3월부터 전국 초·중·고등 교장·교감·교사 등을 대상으로 ‘교원능력개발평가’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수년째 공방만 거듭하던 교원평가제가 실추된 공교육을 살리는 대안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교과부의 방침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도 평가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학부모들은 교원의 질에 따라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회복된다고 믿고 평가를 반기는 입장이다. 전문성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역할이 중요해진 셈이다. 학부모들의 시선이 공교육에 집중돼 있는 이 시점, 객관적이고 공정한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위한 가이드 백서. 교원 ‘반대’, 학부모 ‘찬성’ 대립평가 자체의 부정적 인식 때문에 교원들 입장에서는 교원능력개발평가가 달갑지 않은 제도다. 하지만 교과부의 교육정책인 만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입장. 광주시교원단체총연합회 송길화 회장은 “일 년에 1~2차례의 형식적인 평가방법을 통해 교원의 인성과 학생 지도 등의 다면적인 면을 진단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며 “현행 평가를 위한 방법론은 보여주기 위한 가식적인 교육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회장은 교원의 전문성이 공교육을 살리는 원동력이라고 볼 때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원론적 취지에 대해서는 수용하지만 평가 방법론에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평가 방법에 대한 객관적인 척도가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평가를 강행하면 제도의 허점이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 송 회장의 우려다. 반면 교육 수요자 입장인 학부모들은 평가에 대해 찬성하는 분위기다. 주월동에 사는 이현주씨는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제도라면 적극 찬성”이라며 “수요자로서 교육뿐 아니라 인성에 대해서도 평가가 이뤄져 교사로서 자질이 의심되는 교원에 한해서는 퇴출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운암동에 사는 조미선씨도 찬성의 목소리다. “요즘 아이들, 학원에서 먼저 선행한 후 학교에서 다시 배우기 때문에 대충 가르치는 교사들도 있다. 일 년 동안의 교수법을 몇 년씩 우려먹는 등 자기 개발 능력이 의심스러운 교사들 때문이라도 평가는 꼭 필요하다”고 흥분하며 말했다. ‘보여주기식’ 참관수업, 평가 의미 없어교과부는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에 앞서 2005년부터 일부학교를 교원평가 시범선도학교로 지정, 제도에 대비해 왔다. 교과부는 시범학교의 결과를 토대로 교원평가에 필요한 매뉴얼을 공식화해 각 학교에 보급하고 있다. 하지만 평가 자체가 실질적인 교육의 본질을 흐려 놓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광주지부 김정섭 정책실장은 “교과부가 제시한 교원평가제의 매뉴얼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교사들은 학부모들의 평가를 의식해 참관수업도 보여주기 위한 형식적인 수업으로 바꿀 수 있어 제도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또한 참관수업만으로 교사를 파악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 참교육학부모회광주지부 이영선 사무국장은 “교사를 평가하는데 있어 소문이나 자녀의 목소리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 년에 몇 차례의 참관수업만으로 교사를 평가하기에는 에로사항이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교와 학부모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 이 사무국장은 “아직도 학부모들에게 학교 문턱은 높다. 학기 초 학부모회 등 정기적인 행사를 제외하고는 임원 중심으로 모임이 이뤄지는 게 현실”이라며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학부모들의 동참을 유도해 학교 운영과 수업지도 방법에 대해 소통의 기회를 자주 갖는 것이 평가보다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의 교원 평가 사례세계 각국에서도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미 교원평가제도를 실행하고 있다. 영국은 교원의 직무수행 능력을 주기적으로 평가해 계약과 호봉 산정 등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평가 결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신규교원과 정년 보장 교원을 대상으로 교원 근무 수행평가를 실시한다. 평가 내용은 인성 및 전문성, 학생 지도 및 교수 등의 영역을 연간 1회 이상 ‘만족’과 ‘불만족’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2000년부터 자기 실적 보고와 업적 평가에 따라 1차적으로 절대평가 한 후 최종적으로 상대평가 해 인사에 활용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도 교육활동 전 영역을 평가해 승진과 부적격 교사를 판별하는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캐나다는 담당교과 지도 전문성을 평가하기 위해 교육청이 직접 참여해 우수교사와 부적격 교사를 판별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역할과 자세3월부터 실시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는 학부모들의 참여와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자녀의 눈높이에 맞춰져 주관적인 감정이 이입돼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광주시교육청 교원정책과 박종국 과장은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통해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 통로가 넓어졌다”며 “공개수업 등의 기회로 교사의 수업지도와 자녀의 수업 태도 등도 꼼꼼하게 체크해 개선점을 지적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사 능력이 개발될수록 아이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며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학교가 이를 받아들일 때 양질의 교육이 완성될 것”이라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09
- 갱년기와 화병 갱년기란 성숙기에서 노년기에 이행하는 40세 후반에서 50대 정도를 지칭하는 말로 이 기간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여러 가지 변화와 이상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갱년기 장애라고 한다. 갱년기에 이르면 난소 호르몬이 감소하는 반면, 뇌하수체 전엽의 성선 자극 호르몬과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이 증가하여 호르몬계의 균형이 깨지게 되고 이것이 간뇌의 자율신경중추에 영향을 주어 자율 신경계의 실조를 가져온다. 갱년기 장애는 이 호르몬계의 불균형과 자율 신경계의 실조 상태가 조합된 증후군으로 안면홍조(顔面紅潮), 上氣, 심장 두근거림 등의 신체증상을 야기시킬 뿐만 아니라 우울증이나 화병(火病)을 일으키기도 한다.가정주부인 정 모 씨(50세)는 최근 들어 급격하게 우울해지면서 가슴이 막히는 듯 답답하고 열이 올라 불편함을 겪게 되었다. 자녀들은 훌쩍 커서 친구들하고만 어울리고 남편 또한 무뚝뚝한 성격이라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상대가 없었다. 그렇다고 특별한 취미가 있어서 거기에 몰두하는 것도 아니라 매일 매일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그렇다보니 인생에 대한 허무함이 밀려오고 점차 우울 경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갱년기 연령대가 되면 호르몬계의 불균형으로 인해 자율 신경의 균형이 깨지게 되므로 조그만 일에도 화가 잘 나거나 우울해지기도 하여 흔히 화병이 생기게 된다. 신체적으로는 하복부의 어혈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가 뇌기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갱년기 여성의 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복부진단이 용이하다.한의학에서는 복진(腹診)을 통해 인체의 막혀 있는 부분을 파악해내고 그 원인이 되는 독소를 치료한약 투여를 통해 배출시킨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몸의 전체적인 순환을 유도하고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면역기능을 극대화시켜 질병을 치료한다.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투여되는 치료한약은 심플하면서도 정확한 목표를 갖도록 집중되어 구성된다. 몸에 좋으라고 그냥 먹는 보약과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 치료한약이 투여되면 인체는 거기에 반응하게 된다. 틀어져있던 몸의 균형이 점차 바로잡아지면서 몸이 크게 한 번 변하는 때가 오는데 이를 ‘명현현상’ 이라고 한다. 이 ‘명현현상’ 을 거치면서 비로소 호르몬계와 자율 신경계가 균형을 찾게 되는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24
- 자궁, 유방에 이어 갑상선까지… “자궁에 혹이 있네요~” “유방에도 혹이 있어요!” 출산 후 병원에 갈 때마다 쉽게 들을 수 있는 얘기다. 최근엔 결혼 전에도 자궁에 있는 혹으로 고생하는 케이스도 늘어나는 추세. 여자의 몸에 유독 잘 생기는 혹, 그 원인과 관리법, 예방법을 알아봤다.두 아이의 엄마 이효숙(39·광주 북구 용봉동)씨는 얼마 전 큰 충격을 받았다. 남편의 권유로 마지못해 받은 건강검진 결과 때문이다.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초음파검사 결과 몸 여기저기에 ‘혹’이 있단다. 자궁에 있는 2개야 그렇다 쳐도, 유방에 있다는 3개는 또 무엇인지. 심지어 갑상선에도 혹이 있다는 말에 이씨는 말문이 막혔다고. 밝혀진 혹만 해도 7개, ‘혹순이’가 따로 없다. 전문의는 크기로 보나 모양으로 보나 아직은 괜찮다고 하지만 이씨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도대체 이 혹들의 정체는 무엇인지, 왜 유독 내 몸에 많은지, 언제부터 문제가 되는지 궁금증만 쌓여간다는데…. 지금부터 이씨의 질문을 하나씩 풀어보자. 혹, 너의 진짜 정체는 뭐야? 한방에서 바라보는 몸속 혹의 정체는 ‘기체’와 ‘혈어’로 생긴 일종의 노폐물 덩어리다. 기체(氣滯)는 기가 막히는 것으로 스트레스나 우울감 등이 그 요인이며, 혈어(血瘀)는 혈이 정체된 것으로 혈류 속도가 늦어지면서 울혈이나 출혈이 생기는 것이다. 여성은 기체와 혈어로 혹이 생기기 쉬운데,원인은 임신과 출산 때문이다. 우암한방병원 조윤성 원장의 얘기를 들어보자. “여성은 월경이나 임신, 출산 등으로 혈액과 진액 소모가 크고 감정 변화가 잦아 기혈이 막힘으로써 혹이 잘 생깁니다.” 특히 월경기나 산후에는 체력과 몸의 방어력이 떨어지는데, 이때 외부의 찬 바람 등을 맞으면 찬 기운이 혈류의 정체를 초래하여 어혈이 생성되고 나아가 혹이 되기도 한다고. 혹의 종류는 얼마나 될까? 자가 증상은 없을까?혹은 크게 암을 유발하는 악성종양과 약간의 통증을 유발하는 양성종양으로 나뉘는데, 이씨처럼 초음파검사 결과 나타나는 멍울 조직(혹)은 대부분 양성종양이다. 혹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불리는 이름도 자궁근종, 유방 종양, 갑상선종 등으로 달라진다. 모두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혹으로, 발생 원인은 약간씩 다르다. 유방 종양이나 갑상선종이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으로 기가 막히면서 체액이 순환되지 않아 노폐물이 쌓여 발생하는 데 비해, 자궁근종은 월경과 출산 등으로 허약해진 상태에 외부 자극으로 혈이 정체되면서 노폐물이 발생하는 요인이 많다. 혹의 유무는 대부분 다른 증상으로 병원에 갔다가 발견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조금만 몸에 신경 쓴다면 자가 진단을 통해 혹의 발생을 확인할 수도 있다. 부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다른데 자궁근종은 최근 들어 월경통이 심해졌거나 월경혈의 색이 거무스름해질 때, 월경의 양이 확 줄거나 늘었을 때 의심해봐야 한다. 냉대하 등 분비물이 늘거나 요의를 자주 느끼는 것도 자궁에 혹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유방 종양은 가슴이 답답하거나 유방에 통증이 느껴질 때, 멍울이 잡힐 때 의심해봐야 한다. 음식을 먹을 때 생선 가시가 걸린 듯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목소리가 변했거나 말할 때 숨이 턱까지 찰 때는 갑상선종을 의심할 수 있다. 자궁근종, 유방 종양, 갑상선종 어떻게 다를까?이중 여성의 몸에 가장 잘 나타나는 질환이 자궁근종이다. 자모산부인과 장환호 원장은 “자궁 근육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은 35세 이상의 여성 가운데 약 20퍼센트에서 보이는 부인과적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보통 혹의 크기가 6센티미터 이상일 때 수술 여부를 판단하는데, 크기가 작아도 과다월경이나 월경통, 배뇨 장애 등을 유발하면 수술을 고려한다. 혹이 큰 경우 아랫배에서 만져지고, 가끔 압박감이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심각할 경우 불임증의 원인이 되거나 유산을 야기하기도 한다. 유방 종양의 경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쉬운 낭종이나 선유선종 같은 양성종양이지만, 유방암 가족력이 있다면 지속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갑상선종은 최근 들어 이슈가 되는 것으로, 성장기나 갱년기 이후 갑상선 질환 발병률을 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단비한의원 박승완 원장은 “갑상선 질환은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똑같은 스트레스에도 여성이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갑상선 질환에 걸리면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혹은 일단 발생하면 수술하지 않고 없애기는 시간과 경제적으로 무척 어렵다. 대부분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수술로 혹을 제거하기보다는 혹이 더 커지지 않도록 하면서 혹으로 인해 생기는 증상을 없애는 데 초점을 두는 편이다. 자궁근종의 경우 과다월경, 월경통, 흉통 등을 없애는 식. 지속적인 관찰도 중요하다. 양성종양에서 악성종양으로 변하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에 초음파를 통해 주기적으로 혹의 크기와 모양, 위치 등을 확인해야 한다. 악성종양이 의심될 경우에는 조직 검사나 혈액검사를 하며, CT나 MRI를 추가로 검사할 수 있다. 결국 혹 역시 생활 관리를 통해 발생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셈이다. 조윤성 원장은 “몸속에 노폐물 덩어리가 쌓이지 않도록 평소 생활 습관에 신경 쓰라”고 조언한다. 감정의 급격한 변화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은 물론, 혈류의 정체나 울혈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도 필수다. 줄넘기나 훌라후프, 달리기 등이 이 교수가 추천하는 운동. 몸이 차가워도 기혈 순환에 장애가 되므로 특히 골반 부위나 아랫배는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문영애 리포터 happymoon30@naver.com 도움말 우암한방병원 조윤성 원장자모산부인과 장환호 원장단비한의원 박승완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24
- 2010 경인년 호랑이해 테마展 2010년 경인년(庚寅年) 호랑이 해를 맞이해 호랑이를 테마로 한 전시 ‘虎虎畵畵(호호화화) 展’이 열린다. 십이지의 세 번째 동물인 호랑이는 우리민족을 상징하는 동물로 대변되어 왔다. 역동적으로 발달된 균형 잡힌 신체 구조와 빠른 몸놀림의 맹수다운 면모는 산군자(山君子), 산신령(山神靈), 산중영웅(山中英雄)등의 수식어로 불리며 용맹과 기개를 가진 신령스러운 수호신과도 같은 동물임을 상징한다. 민간신앙과 전래동화 등에서 보여 지는 호랑이는 우리네 삶 속 친숙한 동물로 표현되어 “옛날 옛적에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에”,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등으로 시작되는 재미있는 호랑이 이야기들로 우리에게 친구 같은 친근한 동물로 풍자와 해학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왔다.호랑이는 우리 전통 그림의 소재로도 자주 등장하였는데, 조선시대에는 기쁨을 뜻하는 까치와 호랑이를 익살스럽게 그린 ‘까치호랑이그림(鵲虎圖)’을 정월 초하룻날 대문에 붙여 나쁜 기운을 막고 새해를 맞는 기쁨과 즐거움을 나타내었으며, 무관들의 거처에 장식 병풍으로 사용했던 호렵도(虎獵圖)는 무관들의 용맹함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호랑이의 다리를 닮은 호족반이나, 호랑이 발톱 노리개, 어린아이의 머리쓰개, 베갯모 등의 다양한 일상용품에도 호랑이 문양이 사용되어 나쁜 기운을 막고 좋은 기운을 받아내는 수호신으로 호랑이가 우리민족과 함께 해온 각별함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동물로서의 의미를 뛰어넘어 우리의 사회문화적 전통과 현재의 생활 속에서 큰 의미를 차지하고 있는 호랑이의 상징성을 더욱 가까이 이해할 수 있는 작품들로, 무서운 맹수의 눈빛으로 용맹스러움을 뿜어내는 호랑이에서부터 익살스런 표정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친구 같은 호랑이의 모습, 복을 빌어주는 든든한 수호신으로서의 호랑이, 또 대중문화 속 캐릭터로 형상화 된 호랑이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된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쪾일시 : 2월 22일(월)까지 쪾장소 : 신세계갤러리쪾문의 : 062-380-1271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24
- 이경희 독자 추천 [빛고을 상무마을] 칼 집 사이로 기름이 쏙 빠져 담백한 맛자리에 앉는 순간 횡재를 한 느낌이었다.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자리마다 사람들이 빼곡히 앉아있고 대부분이 예약을 한 손님들이었다. 유리가 없는 널찍한 창 너머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주방이 보이고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각각 세팅된 식탁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지불하는 값에 비해 터무니없이 잘 차려졌다. 생고기, 칼집 삼겹살, 갈비탕 등을 주로 판매하는 이곳의 대표 음식은 칼집 삼겹살이다. 생삼겹을 알맞은 두께로 가로 세로로 칼집을 두어 숯불에 구우면 기름이 사이사이로 쑥 빠지고, 고기 결이 사라져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먹어본 사람들은 다시 한 번은 꼭 찾아오기 때문이다. 주방장이 손님의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바로 칼집을 내서 식탁에 내오기 때문에 신선도도 높다.대표인 임명희(45) 씨는 “고기 손질을 직접 하기 때문에 갖은 종류가 서비스로 제공될 수 있다”며 “이전에는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했기 때문에 주방장의 음식 만드는 솜씨와 맛이 샐러드 하나에도 정성이 들어있는 각별한 맛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칼집 생삼겹에 웬 전복과 수제 햄, 가래떡?이 집의 특징은 생삼겹에 무수한 칼집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생삼겹을 시키면 전복과 수제 햄, 가래떡이 같이 나온다. 생삼겹과 전복은 서로 궁합이 맞아 맛을 더 좋게 한다. 임 대표는 “개인적으로 전복을 좋아하다보니 착안해 낸 음식이다. 2년 넘은 시간동안 이곳에서 손님들을 맞는데 생각보다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 기분이 좋다”고 고백한다. 아이들 몫으로는 수제 햄과 가래떡을, 어른들에게는 생삼겹과 전복을 같이 구워내 먹으면 전복껍질 외에는 버릴 것이 하나 없다. 그뿐인가. 부추를 직접 갈아 만든 색깔도 고운 초록전과, 정성스레 말아먹게 만들어진 날치알과 생고기 깻잎, 검정깨를 갈아 곱게 올린 샐러드, 검정깨가루가 들어간 두부 김치, 간과 천엽, 고기를 먹다 한 수저 떠먹으면 딱 좋을 선지국까지 생삼겹 주문으로는 여간해서는 맛볼 수 없는 차림이다.“가격이 올라도 전복을 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손님들이 같이 구워먹는 것을 너무나 좋아해서다. 전복 산지 가격이 올랐을 때는 가게 마진이 정말 하나도 없을 때도 있었다”며 웃는다. 후식으로 먹는 사골떡국도 시원하게 맛있고 냉면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떡과 수제 소시지는 리필이 가능하고 생고기는 하루 정해진 분량만 판매한다. 예약필수.● 차림표 : 칼집 생삼겹 1인분 9000원● 위치 : 상무지구 롯데마트 건너편 이연안과 골목● 문의 : 011-792-2135 2010-02-24
-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 부부 싸움을 했다. 늘 그랬듯 싸움의 발단은 사소한 말실수. 하지만 싸움의 파장은 크다. 자존심의 상처는 오해를 불러오고, 오해는 쌓이고 쌓여 상대방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된다. 여기에는 매순간 봉합하느라 바쁜 잘못된 화해의 방법도 일조한다. 현명하게 싸우고, 성숙하게 화해하는 법! 이 시대 부부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화해의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본다. Part 01 화해? 했는데 찜찜하네~올해 결혼 7년 차인 윤아무개씨 부부는 얼마 전 부부 싸움을 했다. 남편의 연말 인센티브 얘기를 듣다가 친구 남편의 인센티브를 들먹이며 비교하고 만 것. 자존심 상한 남편은 이후 입을 딱 다물고 일주일째 늦은 귀가를 고수했다고. “미안하다”는 윤씨의 사과에 남편은 “알았다”고 했지만, 오히려 분위기는 더욱 냉랭해졌단다. 윤씨는 열흘이 다 되어서야 남편의 속마음을 들었는데, 부부 싸움보다 성의 없는 윤씨의 화해 멘트가 더욱 화를 돋웠다는 얘기였다. 화해는 했지만 진심이 부족한 화해의 말이 상대방을 더욱 노엽게 만든 것이다. 반대로 남편의 잘못된 화해법 때문에 상처 받는 아내들도 많다. 결혼 12년 차 이아무개씨는 신혼 때부터 지금까지 부부 싸움 후 남편이 화해를 청하는 방식은 한결같다고 말한다. 이씨의 남편이 선택한 화해법은 ‘몸으로 때우기’다. 이씨는 남편이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당장의 상황을 대충 때우려는 것 같아 오히려 기분이 더 나빠진단다. 그러니 아무리 부부 싸움이 칼로 물 베기라지만 하룻밤 몸으로 때우고 대충 살려는 상대방에게 봄눈 녹듯 마음이 풀릴 리 없다. 화해 아닌 화해는 한 것 같지만 정작 마음속의 갑갑함은 더 쌓여간다. Part 02 별다를 게 없는 부부들의 화해법 그렇다면 다른 집의 사정은 어떨까? 싸우는 이유가 주로 대화 방식이나 생활 습관의 차이에서 오듯, 부부 싸움 후 화해의 절차 또한 집집마다 별다르지 않다. 아내들은 주로 문자나 편지, 쪽지를 통해 화해를 청하고, 남편들은 빠른 귀가와 선물, 아니면 잠자리에서 화해를 청하는 식이다. 싸웠다고 해서 싸움의 발단을 제공한 사람이 화해를 청하는 것도 아니다. 싸우다 보니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이유도 있겠지만, 가정마다 부부의 역할이 다르듯 화해하는 역할 또한 다르기 때문이다. 어느 집은 잘잘못을 떠나 아내가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는가 하면, 어느 집은 화해가 무조건 남편의 몫이다.결혼 12년 차 김아무개씨는 일단 싸우면 누가 잘못했든 김씨가 먼저 남편에게 폭탄에 가까운 장문의 문자메세지를 보낸다. 그러면 남편이 전화를 걸어 상황을 차분히 정리한다고. 이후 저녁에 남편이 화해의 제스처로 빵이나 과일, 반찬 같은 먹을거리를 사 가지고 오면서 공식적 화해의 절차가 마무리된다. 반면 결혼 8년 차 윤아무개씨네는 100퍼센트 남편이 화해를 청하는 케이스다. 결혼 초 지난한 부부 싸움 끝에 윤씨가 남편에게 “나는 성격상 사과를 잘 못 하니 당신이 먼저 해달라”고 요청한 게 지금까지 유지되는 것. 물론 싸움의 발단은 80퍼센트 이상 남편에게 있다지만, 어찌됐든 아내 윤씨가 풀릴 때까지 남편은 매일 일찌감치 퇴근하거나 잠자리에서 은근슬쩍 다가오는 등 계속 사과를 청한다. 이도 저도 아닐 때, 즉 누구 하나 자존심을 굽히지 못할 때는 가정 내 평화의 비둘기인 ‘아이들’이 동원된다. 아이를 통해 화가 난 남편에게 전화를 걸게 하거나, 둘 다 화해하지 않고 있다가도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행동에 웃으며 마음을 푸는 식이다. Part 03 일방적인 사과는 오히려 역효과화해 방식은 비슷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집집마다 다르다. 화해에 ‘진심’이 있느냐에 따라 ‘화해’의 결과 또한 달라지게 마련이다. 중요한 건 일방적인 사과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온다는 사실이다. 누가 먼저 화해를 청하든 진심이 아니라면 화해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방법일 뿐이기 때문이다. 편지든, 문자메세지든, 잠자리든 일방적인 방법은 화해에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몸으로 때우려는’ 남편들의 화해법도 일방적인 액션. 결혼 22년 차 성아무개씨는 “마음이 풀려야 몸도 풀리는 법이라고 평생을 가르쳐줘도 남편이 도통 못 알아듣는 것 같다”고 하소연한다. 한국가정상담연구소의 한규만 부소장은 “다툼과 싸움 이후에는 반드시 상대를 용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화해도, 별다른 해결책도 없이 두루뭉술 넘어가는 것도 부부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싸움이 싸움으로 결론을 맺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지나간다면 마음에 상처를 하나, 둘 쌓기 시작하여 결국 마음의 담장만 높아지기 때문이다. 싸움에도 원칙이 필요하듯, 화해에도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한 셈이다. Part 04 부부만 알 수 있는 화해의 공식 정해둬야 한규만 부소장은 일단 부부 사이에 화해의 공식을 정해두라고 조언한다. 이를테면 남편이 꽃을 사 오거나, 아내가 하트 이모티콘 문자메세지를 보내는 등 부부 싸움 후 화해를 청하는 신호로 남편과 아내가 한 가지씩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이때 누구든 화해를 청하면 반드시 받아들여야 한다. 화해를 청하는 사람을 무색하게 만들면 두 사람이 마음으로 화해하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화해의 ‘시기’도 중요하다. 머뭇거리다 기회를 놓치면 부부는 더욱 어색한 관계로 접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것은 즉시 사과하고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다. 또 화해를 청할 때는 분명한 의사 전달과 함께 행동이 필요하다. 별다른 행동 없이 “미안해”라고 말하면 상대방에게는 건성으로 하는 말로 들리기 쉽기 때문이다. 작게는 얼굴 표정부터 진심이 전해지도록 움직여야 한다. 문영애 리포터 happymoon30@naver.com 도움말 한규만 부소장(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일러스트 홍종현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24
- “고장난 휠체어 고쳐 드려요” 광주시는 오는 3월부터 장애인 휠체어 등 장애인 이동수단의 수리비를 지원한다. 기초수급자 등 저소득 장애인의 경우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등이 필수적인 이동수단이지만 고장시 고가의 수리비용으로 인해 방치하는 경우가 있어 특수시책으로 수리비를 지원한다. 수리비 지원은 지난해 12월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광주광역시 장애인휠체어 등 수리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데 따른 것으로, 올해 7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수리비용은 장애인이 주로 사용하는 휠체어,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3개 품목에 대해 기초수급자, 차상위는 20만원 이내에서 수리비 전액을 지원하고, 일반 장애인은 10만원이내에서 수리비 전액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광주시 거주 등록 장애인으로, 주민등록지 구청 또는 동사무소에 수리비 지원 신청서를 제출하면, 구청장이 지원대상자를 결정해 수리소에 수리를 의뢰한 후 확인 절차를 거쳐 수리비를 지급하게 된다.이와 관련, 시는 지난 2005년부터 수리소를 운영해 온 광주지체 장애인협회를 수리소로 지정하고, 앞으로 예산 확대와 성과 등을 통해 확대 지정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장애인휠체어 등 구입비는 기초수급자 등 저소득 장애인의 경우 의료급여기금에서 기준금액의 전액을 지원하고, 일반 장애인은 건강보험공단에서 80%를 지원하고 있다. 문의: 062-613-3240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24
- 여성상위 시대 위축되는 남성들 여성상위 시대 위축되는 남성들현실을 인정하고 자신을 리모델링하라!맹활약 여성, 암묵적인 무시보다 인정해야 거듭날 수 있어‘가정의 주권은 아내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아내로부터 나온다’ 우리나라 헌법조문(헌법 제1조, 제2항)을 빗댄 이 말은 현실을 대변하는 현주소다. 또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사람은 남자이고, 그 남자를 움직이는 사람은 여자이다.’라는 말도 있으니 여권의 신장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로 보인다.학교 성적은 물론 각종 시험을 휩쓰는 여성들. 금녀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육군사관학교 등 3군사관학교의 수석 입학과 졸업도 여학생들이 휩쓸고, 사법고시는 물론 해외근무가 필수인 외무고시에서도 ‘여풍’이 드세다. 세계적 학자들까지 21세기는 능력 있는 알파 걸들이 맹활약하는 여성시대라고 한다.일부 남성들은 우리 사회가 이미 여성상위시대라며 역차별을 호소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이나 남성들은 '난 페미니스트'라고 스스로 밝히는 것을 자신이 ‘양성평등적이고 쿨한 남성’과 동의어라고 생각한다. 이구동성 남성들은 말한다. “지갑에서 내 돈을 꺼내면서도 기가 죽는다. 세종대왕 1만원 권이 제일 고액권이었는데 이젠 신사임당이 5만원 권 지폐에서도 여성상위시대란 걸 확인시킨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남자들이 큰소리 칠 곳은 없다.”한걸음 비켜서지 말고 당당히 가족 안으로 들어가야구조조정이 한창인 회사에 다니는 마문호(48·가명) 씨는 요즘 ‘우울하다’는 말을 습관처럼 반복한다. 직장에선 구조조정을 앞두고 언제 퇴출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아내와 자녀들과의 대화도 원만치 않아 ‘왕따’가 된 듯한 느낌이다. 마 씨는 “게다가 교감 승진을 앞둔 아내의 얼굴을 보려 치면 괜히 주눅이 들어 ‘사내자식이 못나도 너무 못났다.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결혼 말이 오갈 때 직장이 튼튼해 딸 고생은 안 시키겠다는 장모님의 말도 자꾸 생각이 난다”며 “나이도 그렇고 아이들 키우느라 모아놓은 돈도 없으니 만약 구조조정 대상에라도 든다면 늙어 아내에게 눈칫밥 얻어먹으며 살게 되었다”고 하소연한다.이 지역 대학의 교수인 김인성(49·가명) 씨는 요즘 친구들과 같이할 자리가 있을 때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터놓는다. 같은 나이인 부인은 대학 첫 미팅 때 만나 결혼했고 교환교수로 미국의 애틀랜타에서 살 때도 조용히 내조만 하던 아내가 박사과정을 하겠다는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다 키워 손이 필요 없으니 이제는 자신의 놓쳐버린 기회를 찾겠다고 대학원에 진학한 것이 몇 년 전인데 이제는 박사까지 하겠다는 것이다. “대학원에 다니면서 고전문학 찾아 전국을 일주하더니 이제는 박사를 하겠다니…, 젊은 또래의 대학원생과 같이 다니며 업그레이드 되어가는 아내를 볼 때마다 돈 벌어들이는 기계 같이 학교와 집만을 오고가는 내 자신이 점점 싫어지면서 위축 되어가는 것 같다. 젊어지고 의식구조도 달라져 아이들과 대화도 잘되는 아내를 아이들은 찬성하는데 말릴 수가 없다”고 하소연한다.딸과 아들을 키우는 김우정(41) 씨는 아들을 보면 속이 상한다. “한 살 터울인 아들이 오빠인데도 무엇 하나 여동생보다 잘하는 게 없다. 상대적으로 더 화를 내게 되고 종손인데… 하는 생각이 울화통을 치밀게 한다. 아들딸 똑같이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아들에게 더 맘이 가고 여자 얘보다는 잘해야지 하는 생각이 늘 앞선다”며 “최근에는 여자들은 남성화 되고, 남자들은 여성화되어 여자가 뭐든지 더 잘하는 것 같은 생각마저 든다”고 고백한다.남성들의 공통 질병인 가부장 중심적 사고와 자폐에서 벗어나야우리 사회상을 가장 잘 반영하는 CF와 드라마에 등장하는 남성의 모습은 중후한 매력을 자랑하는 성공남이 아니다. 남성이 주인공인 유머는 웃으면서도 코끝이 찡해진다. 50대 아줌마들이 친구들과 여행가면서 남편 보라고 냉장고에 써 붙인 말 ‘까불지마라’( (까)스 조심, (불)조심, (바지지퍼) 조심, (마누라) 찾지 말고 (라면)이나 끓여 먹어라)는 우스갯소리가 바로 그것이다.남성사회문화연구소 이의수 소장은 위기가 오히려 기회라고 강조한다. “거울을 꺼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전면적으로 되돌아보며 가부장적인 사고를 버리고 가족의 구성원으로, 양성평등으로 돌아가 같이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남녀는 삶의 무게를 견디는 힘이 다르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극단적인 상황까지 나누고 소통하며 도움을 이끌어내는 시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처한 사회 상황에서 적절한 역할 가면을 쓰지만 여성들은 순발력이 뛰어나 상황대처가 쉬운 반면 남성들은 유연성이 떨어져 가면을 쉽게 벗어던지질 못한다. 갈등과 여성에 대한 잠재적인 무시는 여기에서부터 시작 한다”고 충고한다. 더불어 관계 지향이 본능인 인간으로서, 다양한 네트워크로 더욱 풍족하고 보람 있는 삶을 추구하라고 지적한다. 물질적으로 윤택하거나 자기 세계에 심취해 살더라도, 사람 사이의 관계망에서 떨어져 있으면 정서적인 불구자일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건강도 나빠진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삶의 의미를 더욱 깊이 느낄 것, 넓은 시각과 따뜻한 마음으로 나눌 것, 만족과 기쁨 속에 감사하는 삶,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용서하는 삶 역시 필수 리뉴얼로 꼽았다. 모든 것은 남성, 그들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도움말 : 남성사회문화연구소 이의수 소장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