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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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바로 알기(2) 지난 시간에 이어서 ADHD를 더 잘 이해하고,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을 바로 알기 위한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보통 ADHD라고 하면 ‘수업시간에 돌아다니거나, 행동 통제가 안되고, 매우 과격한 아이’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행동적인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더라도 ADHD에 해당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보통 이러한 경우를 ADD(주의력결핍장애 Attention Deficit Disorder)라고 따로 구분하여 부르기도 한다. 즉, 과잉 행동, 주의력/집중력 저하, 충동성 중, 주의력/집중력의 문제는 심하게 나타나지만, 다른 행동적인 문제는 별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이다. 희망이의 예를 들어보자. 희망이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다. 순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주변에서 얌전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숙제나 공부를 할 때 자꾸 딴생각을 하고, 멍하니 공상을 할 때가 많았으며, 아는 것에 비해서 점수가 잘 안 나오고, 실수가 많은 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초등학교까지는 성적도 그다지 나쁘지 않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 부모님은 ADHD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었다고 한다. 학교나 집에서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중학교에 올라가서는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고, 다니는 학원에서도 수업에 집중을 못하고 멍하니 있을 때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다 보니 공부하기가 점점 싫어지고, 공부뿐만 아니라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었다. 희망이와 같이 주의력/집중력 결핍이 주된 문제일 경우에는, ‘우리 아이가 설마 ADHD일까’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부모님들이 ‘마구 뛰어다니고’, ‘힘들게 하고’, ‘통제 불능 상태’의 아이 정도 되어야 ADHD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변에 알고 지내는 다른 의사선생님들이나 학교선생님들 조차도 ADHD를 ‘심한 말썽꾸러기’, ‘통제 불능 아이’, ‘말 안듣는 아이’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겉으로 조용하고 얌전해 보이는 아이도 ADHD일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ADD(주의력결핍장애 Attention Deficit Disorder)의 경우에는,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기 쉬우며, 초등학교 고학년쯤이나 중학교에 가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방치되거나 늦게 치료를 받기 때문에 예후가 좋지 않다. 특히, 지능이 우수한 친구들의 경우는 초등학교 때 까지는 공부를 잘하다가, 중고등학교에 올라가서야 학습문제로 찾아오게 되는 경우도 많다. 전체 ADHD중 약 30% 정도를 차지하며, 여자 아이들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행동적인 문제들만이 두드러지지 않을 뿐이지 일반적인 ADHD와 마찬가지로 적절한 치료와 교정이 필요하다. 다음의 예들은 주의력/집중력 결핍과 관련된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집중하지 않고 중간에 딴 짓을 한다’, ‘수업시간에 멍하니 딴생각하고 있을 때가 많다’, ‘멍때리거나 공상이 많다’,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여러 번 이야기를 해도, 고쳐지지 않는다’, ‘잔소리를 하지 않으면, 스스로 하지를 않는다’, ‘끝맺음을 잘 못한다’, ‘공부를 해도 성적이 잘 안 나온다’, ‘오랫동안 앉아는 있는데 숙제를 끝내지 못한다’, ‘숙제나 과제를 하기 싫어한다’, ‘한번 뭔가를 시키면 오래 걸린다’, ‘시키는 것을 쉽게 잊어버린다’, ‘준비물이나 과제물을 잘 챙기지 못하고 자주 빠뜨린다’, ‘외부의 자극에 주의가 쉽게 흐트러진다’, ‘조금만 어려워지거나 복잡해지면, 포기해버리거나 하지 않으려한다’ 등이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흔하게 지적하는 내용들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자주 나타나거나, 실제생활이나 학교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문제가 된다면, ADD(주의력결핍장애Attention Deficit Disorder)를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적절한 평가 및 치료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브레이닝인지학습연구소 조성일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28
- 송파 보습학원협의회, 교복 구매 성금 전달 송파 보습학원협의회, 교복 구매 성금 전달송파구 보습학원협의회(회장 오세용)는 지난 2월 23일 송파구내에 있는 저소득 가정의 교복구매에 써달라며 월드비젼 송파복지관에 백만원을 기탁했다. 한편 송파구 보습학원협의회는 지역내 저소득계층 자녀에게 무료 수강 기회를 주는 등 지속적으로 지역 공헌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2011-02-27
- 내일이 만난 사람 - 한성백제문화지킴이 김종만 회장 종로구 운니동 운현궁. 한 무리의 일본인 관광객들 속에서 열심히 궁을 설명하는 노년의 신사가 눈에 띈다. 일본어 실력이 예사롭지 않다. 궁의 역사를 설명하는 데에도 거침이 없다. 그는 ‘서울문화관광해설사’ 김종만(76)씨다. 송파구 방이동 몽촌역사관. 중절모를 쓴 노신사가 학생들에게 한성백제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 한성백제의 위엄과 역사에 대해 설명하는 그의 모습에서 교단에 선 선생님의 모습이 느껴진다. 그는 ‘한성백제문화지킴이’ 김종만 회장이다.서울문화관광해설가, 한성백제문화지킴이 뿐 아니라 송파일본어봉사단이기도 그는 마포평생학습관에서 일본어와 소설 강의를 하는 강사이기도 하다. 교장으로 퇴직, 새로운 인생 시작 “저는 복이 아주 많은 사람입니다. 아직도 저를 필요하다고 불러주는 사람이 있으니 복이 많은 거지요.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것, 그게 바로 삶의 보람이자 즐거움입니다.” 김종만 회장이 은퇴 후 처음 시작한 자원봉사는 송파일본어 봉사단. 2000년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벌써 12년째다. 그는 평생을 교직에 몸담았다. 1999년 방산중학교 교장으로 은퇴하기까지 초등학교 교사, 중학교 교사, 교감, 교장, 그리고 장학사까지 다양한 직책을 거쳤다. 그가 일본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1975년 일본 파견교사와 주일대사관의 교육관으로 일본에 가면서부터다. 파견교사로 그는 재일동포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역사, 음악 등을 가르쳤고 주일대사관 교육관으로서 그는 일본의 다양한 교육정보를 국내에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75년부터 4년, 또 다시 89년부터 4년, 도합 8년간의 일본 생활은 그를 일본어 달인으로 만들어주었다. 장학사를 거쳐 중학교 교장으로 은퇴한 해가 1999년. 교직에서 물러난 그에게 많은 상실감과 낙망함이 밀려왔다. 그때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친 것이 바로 일본어 번역 봉사였다. “평생을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학교를 그만 두자 큰 실의에 빠졌죠. 의욕을 잃은 저에게 지인이 일본어 번역 모임에 한 번 가보지 않겠느냐고 권했어요. 그게 일본어 번역봉사를 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우리 문화 지키고 알리는 파수꾼 송파일본어봉사단은 많은 일을 한다. 송파구와 일본 사이에 주고받는 공문이나 편지, 잡지, 팸플릿 등의 번역과 일본어작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송파일본어봉사단에서도 12년째 회장을 맡고 있다. 일본어 번역을 하며 많은 일을 경험했지만 2001년과 2002년 경기도 광주 위안부 할머니의 보금자리 나눔의집을 방문한 일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방문하러 온 일본인들과 함께 한 자리였습니다.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고 할머니들을 위로하기 위한 만남이었죠. 역사적인 잘못을 시인하고 할머니들에게 그들의 뜻을 전하는 통역을 맡았는데 할머니들에게 위로가 되는 아주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그들이 일본으로 돌아간 후에도 편지를 보내와 몇 번을 번역하기도 했습니다.”일본어 번역과 통역 봉사를 하면서 큰 즐거움을 느낀 그는 2006년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된다. 서울문화관광해설사가 바로 그것.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문화 해설을 해 주는 일이다. 그는 운현궁과 북촌마을, 청계천, 서울성곽 등 서울 문화를 일본인들에게 안내하고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우리 역사와 문화를 소개할 때 일본이 중 상처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적절한 설명으로 역사의 진실을 직시하게 도와준다”고 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 중 일본인이 차지하는 수는 매우 크다. 연령층 또한 매우 젊어져 예전보다 많은 10~20대들이 우리나라를 찾는다고 한다. “우리나라를 보는 시선이 예전과 많이 다름을 피부로 느낍니다. 예전의 편견을 깨고 우리의 우수성을 인정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문화해설사들은 그들에게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자부합니다.” 공부하고 노력에는 나이가 없어 한성백제문화지킴이는 2001년 송파구자원봉사센터 소모임으로 창립된 봉사단체다. 현재 한성백제문화지킴이는 26명으로 몽촌역사관과 움집터 등에서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한성백제의 유적과 유물을 설명해주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백제라 하면 부여와 공주를 많이 떠올리고, 학교에서 한성백제에 대해 자세하게 배울 기회가 없어 많이 안타까울 때가 많다”며 “한성백제의 찬란했던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싶다”고 말한다. 한성백제문화지킴이가 되기 위해서는 한성백제 문화해설가로서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 3개월에 걸쳐 총 64시간의 수업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거침없이 해설을 진행하고 더 나은 설명을 위해 그는 매일매일 역사와 문화 공부를 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있는 지식을 남에게 알려주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잘 알려주고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을 알고 깊게 이해해야 하지요.” 일본어 역시 마찬가지. 매일매일 일본어 공부도 빠뜨리지 않는다는 그는 “하루라도 써 먹지 않으면 언어는 익숙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3월 13일부터 4박5일간 진행되는 한성백제문화지킴이들의 일본 속 우리역사 관련 유적 탐방 또한 이런 노력의 하나이다. 우리 역사에 관심 가져야 그에게 언제까지 봉사활동을 하겠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에게서 돌아온 답변은 ‘내 몸이 허락하는 한 하겠다’는 평범하고 식상한 답변이 아니었다. “이 일을 하는 것은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된다면 언제라도 이 일을 그만둘 것입니다.” 이렇듯 의지가 확고한 김종만 회장은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애정 역시 확고했다. “국사 수업에 대한 말들이 많습니다. 젊은 층일수록 역사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역사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 정통성을 지키고 알려주는 바로미터입니다. 우리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2011-02-27
- 너만의 생각을 펼쳐라, 창의력올림피아드 창의력이 교육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유아나 초등학생들부터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열풍이 불고 있고 창의력을 요구하는 시험이나 대회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중고등학생들도 마찬가지. 예전에 수학이나 물리, 화학 등의 올림피아드가 대세였다면 이젠 창의력올림피아드를 대비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창의력올림피아드, 과연 창의력 하나만으로 참여할 수 있는 대회일까. 창의력올림피아드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과학은 물론 예술·고전문학까지 다양하게 해결해야지난 1월 29일과 30일에 열린 ‘2011 한국학생창의력올림픽’. 2011세계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Odyssey of the Mind Finals) 한국예선대회다. 여기에서 특별상(Special Award)을 수상한 ‘세계질주’팀과 지도교사인 강동교육지원청 발명교실 전담교사 박혁상(아주중) 교사를 만났다. 이들은 오는 5월 27일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에서 개최되는 세계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Odyssey of the Mind(이하 OM대회)는 1978년 미국에서 개발된 세계최고의 창의력교육프로그램으로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두 참여, 창의적인 문제해결의 기회를 제공받는 국제적인 교육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창의성을 적용하여 과학·기계 구조물에서 예술과 고전문학 해석 발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창의력을 키워가게 된다. 박혁상 교사는 “흔히 창의력이라고 하면 과학이나 수학 분야만 떠올리게 되는데 창의력은 전 분야에 모두 해당된다”며 “OM대회 과제 자체에도 고전이나 연극 등 인문관련 주제가 제시되고, 모든 과제에서 과학이나 수학 분야뿐 아닌 모든 영역이 포함되어 과제를 이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어지는 5개의 과제 중 하나를 선택, 각 팀은 도전과제가 요구하는 여러 가지 요건을 포함시킨 공연을 주어진 시간 안에 발표해야 한다. 시나리오 작성이나 배경, 필요한 소품, 의상 등은 모두 학생들 스스로가 해결해야 한다. 누가 더 신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느냐가 관건인 셈. OM대회는 두 가지 과제로 진행되는데 도전과제공연과 자발성과제다. 준비기간이 충분한 도전과제공연과 달리 자발성과제는 대회당일 과제가 제시되고 준비시간도 짧아 충분한 준비로 창의적 해결력을 키워야 한다. 7인, 각자 재능 발휘할 수 있는 영역 담당OM대회의 한 팀은 7명으로 구성된다. 같은 학교에서 팀이 만들어질 수도 있고, 다른 학교 다른 학년이 모여 팀이 꾸려지기도 한다. ‘세계질주’팀은 서울시 연합팀. 과제 수행의 특성 상 다양한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이면 가장 환상적인 팀이 된다. 예를 들어 로봇 관련 과제가 제시되면 팀원 중 로봇에 박식한 학생이 있으면 유리한 게 당연. 공연을 위한 시나리오를 작성해야 하므로 문학에 재능이 있는 학생도 필요하다. 또 무대배경을 위해서는 미술에, 배경 음악을 위해서는 음악에, 세계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영어에 재능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학생이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창의력대회라는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전혀 경험이 없고 뛰어난 지식이 없는 학생들이 해박한 지식과 재능을 가진 학생들보다 더 뛰어난 결과물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어떤 측면에서 ‘많이 아는 것’은 창의력 대회에서 독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지식을 중심으로 누가 더 새로운 것을 창출해내는가를 가름하는 대회에서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끄집어내 활용하는 것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또 같은 목표를 두고 몇 달을 함께 모여 생각과 마음을 모아야하기 때문에 재능 있는 학생들로 구성된 팀보다는 팀워크가 단단한 팀이 유리하다는 것이 박 교사의 설명이다. 박 교사는 “각자 아이디어를 내고 브레인스토밍을 거쳐 하나의 결론을 이끌어내야 하고, 결정된 결론을 함께 실천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고 함께하는 협동심이 무엇보다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한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세계질주팀이 대회 준비에 들어간 것은 대회를 두 달여 앞둔 지난 겨울방학부터다. 먼저 제시된 5개의 도전 과제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돈일(보인고·이과·2)군은 “과제 중 우리가 가장 잘 해낼 수 있고, 기발함을 보일 수 있는 과제를 선택했다”며 “각자 의견을 내 우리 팀에 가장 적합한 과제를 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선택한 과제는 ‘마우스모빌’에 관련된 것. 과제가 결정되자 시나리오 작성이 이어졌다. 이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시간관리. 각자 학교와 학원을 다니며 대회도 준비해야 했기에 개인적 준비가 미흡하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항상 시간에 쫓겨야 했다. 정승기(하나고·문과·2)군은 “대회 요강에 이 대회의 목적 중 하나가 협동심의 의미와 가치를 체험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이 뜻을 전혀 알지 못하다가 대회를 준비하면서 협동과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나리오의 방향과 내용이 정해지자 학생들은 더욱 바빠졌다. 무대배경을 스스로 만들어야하고 내용에 따른 음악을 선정하는 것도 고스란히 그들의 몫. 정해진 예산이 넉넉지 않은 점을 고려, 이들은 재활용물품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음악 역시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기존의 음악이 아닌 쇠파이프, 각목 등을 이용해 ‘악기차’를 만들었다. 실제로 이 악기차는 대회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학생들은 대회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창의력과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이돈일군은 “대회를 준비하며 수십 차례에 걸친 연습을 하는데 연습할 때마다 새로운 것이 생각나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해결을 해야했다”며 “대회를 치르며 사고의 전환과 문제해결력을 키운 것 같다”고 말했다. 5월 세계 대회를 앞두고 영어로 공연을 준비 중인 이들은 세계무대를 대비, 또 다른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정승기군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고려해 시나리오를 일부 수정할 계획이다”며 “창의력 대회는 다른 나라의 종교나 문화를 이해하려는 사고의 세계화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2011-02-27
- 똑똑한 우리 아이들 연속기고3우리 아이 교육, 어떻게? 무엇을?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똑똑한 아이일까? 아니면 사교육을 많이 받은 학생들이 똑똑한 아이일까? 지금 초등학생이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좋은 대학에 진학을 했다고 해서 사회에서 성공이 보장된 것일까? 그렇다면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고 좋은 대학을 가고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있는 방법은 과연 있는 것일까? 똑똑한 아이들은 누구일까?하버드가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인정받는 것은 입학 선발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하버드 대학은 공부 잘하는 학생이 아닌 사회적으로 성공할 인재를 선발한다. 교육은 사회에서 성공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성공하는 인재는 크게 두 가지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자신의 일에 집중력과 태도가 뛰어나고 타인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인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일에 대한 집중력은 진취적으로 자신의 일에 전념하며 끊임없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결국 일에 대한 과정과 결과 모두는 실력으로 귀결된다. 또한 자신의 일에 대한 결단력과 더불어 팀원들과의 조화를 이루며 그 사이에서도 리더십을 발휘 할 때 성공을 부르는 인재에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똑똑한 아이들은 배움에 대한 활용능력이 뛰어나다. 영재원 학습, 선행, 영어 인증 등 다양한 공부를 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 중에서도 더 똑똑한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들은 자신이 배우고 습득한 내용을 활용할 줄 안다. 고득점을 받고 합격의 결과를 얻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다. 그러나 공부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사회가 바라는 인재상에 한 발 더 앞서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단순한 지식의 습득은 평면적 결과 즉, 점수 향상, 영재원 합격 등의 결과를 내지만 입체적 결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모든 아이디어는 지식의 활용에서 나오는 것이다. 차세대 동력 찾기 위해 기업들은 인재를 발굴하고 중용한다. 그런데 우리아이는 토플 고득점에 일류대학 졸업자라는 이유만으로 차세대 동력을 찾아내고 만들어 가는 인재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사회에 들어서면 그 정도의 스펙을 갖춘 인물은 흔하다 못해 차고 넘친다. 똑똑한 아이들은 무슨 공부를 해야 할까?이미 지난주 기고(앞서가는 학부모)에서 다른 학생들의 공부 방식을 단순히 따라가는 것이 위험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그렇다면 똑똑한 아이들은 무슨 공부를 해야 할까? 한마디로 얘기하면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좀 더 진일보한 사고력 시대가 온 것이다. 공부를 하더라도 다면적(Multi-dimensional) 사고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사고력은 우리나라의 입시에서도 100퍼센트 통한다. 다면적 사고력을 갖춘 학생은 논술능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이슈와 사건들을 연계할 수 있는 통합 사고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결국 독서와 글쓰기 공부는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깊이 있는 지식을 쌓아야 한다. 아무리 사고력이 뛰어나도 깊이 있는 지식을 쌓지 않으면 허풍쟁이가 되고 말 것이다. 똑똑한 아이들의 학습방법 과도한 사교육은 피해야 한다. 하지만 다양한 용도로 자신의 필요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따라 올 수 있는 교육 서비스를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받을 수 있다. 가급적 영어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유는 수많은 지식의 보물이 영어로 된 책들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주제별 혹은 상황별로 연계성이 있는 글들을 이어서 읽는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절대 한 분야에 집중된 독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이 다각화 되지 못하고 자기중심의 편향적 사고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의 교류가 필요하다. 또래 아이들의 대동소이한 아이디어들을 서로가 공유하면서 창의 사고력, 통합 사고력 등 다양한 인지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다양한 요즈음 대학과 기업에서는 통섭(consilience)형 혹은 융복합형 인재상을 말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이것이 무엇을 말하고 얘기하고 있는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학업성적뿐 아니라 인성과 인지능력이 뛰어난 똑똑한 아이들을 길러내는 일이야말로 학부모와 교육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고민해야할 문제이다. 또한 학생들은 인내심을 길러야 한다. 모든 결과는 매번 빠르고 달콤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인내심을 기르고 스스로 문제를 스스로 풀어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일, 똑똑한 우리아이들의 몫이다. 한상범 원장02)422-0550www.telosschoo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27
- 대장내시경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대장내시경 검사 중에 발생하는 천공의 위험이 두려워 검사 자체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대장내시경 검사 중에 천공이 발생하는 확률은 어느 정도입니까? 진단을 위한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천공이 생길 확률은 0.01~0.05% 정도로 매우 드뭅니다. 실제로 본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15만 명 중에서 천공이 발생한 경우는 단 1명이었습니다. 그 환자의 경우도 천공이 일어난 즉시 내시경클립봉합으로 처치하여 수술하지 않고도 바로 치료되었습니다. 2. 대장내시경 검사는 어느 정도 주기로 받는 것이 좋습니까? 가족 중에 가족성 용종증, 혹은 가족성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20세부터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전의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된 사람은 매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건강한 성인은 40세 이후에는 최소한 3~4년에 한 번은 검사가 필요합니다. 정부에서는 50세 이상일 때 최소한 5년에 한 번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3. 매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는데 대장질환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까? 최근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30% 정도에서 작은 용종이나 작은 암을 발견할 수 없다고 합니다. 대장에는 많은 주름이 있어서 주름 사이에 숨은 용종이나 암은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증상이 있으면 자주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조기 대장암의 경우가 그러합니다. 그러나 2cm 이상의 용종이나 암은 95% 이상 발견이 가능합니다. 4.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면 검사 중에 용종절제술까지 한꺼번에 하는 일이 많은데 이 방법이 좋은 것입니까? 대장 용종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검사를 하다가 작은 용종이 발견되면 검사와 동시에 제거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용종이 크면 천공이나 출혈의 염려가 있기 때문에 검사 중에 제거할 수 없고, 입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검사결과를 환자에게 잘 설명하고 수술 동의를 구한 다음 시술을 하게 됩니다. 대장내시경은 말 그대로 용종이나 대장 이상을 확인하는 검사 장비이지 치료 장비가 아닙니다. 다만 사이즈가 작은 용종을 검사와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것이 검사 목적 외에 제공되는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5. 그 외 일반인들이 대장내시경에 대해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한 번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5년간은 안전하고 암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1년 안에 말기암으로 변하는 악성암도 있으므로 혈변이 있거나 이상 증상이 있으면 1년에 한 번 이상도 검사가 필요합니다.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이동근 대표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20
- 봄, 필라테스로 몸매 관리 시작하자 완연한 봄, 필라테스로 몸매 관리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캐나다 스타필라테스 출신의 탄탄한 국제 강사진으로 구성된 스타필라테스 롯데캐슬과 갤러리아 스튜디오에서 3월을 맞아 신입회원 모집 이벤트를 실시한다. 스타필라테스는 신규 회원 2개월 등록시 주 2회(기구반) 36만원을 32만원에 주 3회(기구반) 48만원을 42만원에 할인해 접수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할인폭은 2007년 개원 이래 최대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필라테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한편 필라테스는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동시에 강화시키는 운동법으로 조제프 필라테스에 의해 1900년대 초 처음 개발 돼 허리우드 스타들이 즐겨한다고 소문이나 더욱 유명해 지기도 했다.필라테스의 특징은 몸을 유연하고 균형 있게 가꾸어 주는 동시에 잘못된 자세를 바로 잡아주고 근육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데 있다. 이벤트 관련 문의는 스타필라테스로 하면 된다.문의 스타필라테스 롯데캐슬 스튜디오(2143-0043), 갤러리아 스튜디오(2203-0043) 2011-03-20
- 조기 대장암 내시경 시술로 확 잡는다 얼마 전,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는 ‘남자, 그리고 암’을 주제로 남성에게 발병률이 높은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등 4가지 암에 대한 바른 정보와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렸다. 대한민국의 30대 이상의 남자를 대변하는 이들 중에서 김태원과 윤형빈은 조기검진을 통해 위와 대장에 있는 병변을 발견, 수술했고, 시청자들은 연예인들에게 일어나는 일이 남의 일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조기 위암이나 조기 대장암 치료의 경우 외과적인 수술 없이 내시경 시술을 통해 암을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음이 알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대장, 묵묵히 일하는 소와 비슷해 위는 이상이 있을 때 즉각적으로 복통이나 속 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대장은 감각이 둔해서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솔병원 소화기내과 이경훈 과장은 “대장암 환자의 대다수는 뭔가 이상증상이 있어 검사를 했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것이 문제이다”고 우려했다. 대장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손쉽게 치료할 수 있는데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서 병을 크게 키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대장암은 대부분 대장용종을 거쳐 발생하므로 대장암의 전 단계인 대장용종을 제거함으로써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이 과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대장암 발병연령이 50대부터 증가하므로 40세부터 3년에 한 번 정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유전적인 요인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가족력이 있는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2~3배 높아지므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자주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조기 대장암 잡는 내시경 시술 과거에는 모든 대장암 치료에 수술적 절제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요즘에는 암이 점막 또는 점막하층의 표층에 국한된 경우인 초기 조기 대장암의 경우 외과적 수술 없이 내시경 절제만으로 대장암 치료가 가능하다. 대장내시경 수술은 대장내시경을 대장에 삽입하여 끝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대장의 내부를 직접 관찰해 병변을 보면서 조직을 떼어낼 수 있는 방법이다. 내시경을 이용한 조기암 수술은 크게 ‘내시경 점막 절제술(EMR: Endoscopic Mucosal Resection)’과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ESD: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로 나눌 수 있다. 내시경 점막 절제술(EMR)은 종양이 1~2cm 이하로 비교적 작고 점막층에 국한된 경우에 주로 시행한다. 종양부위에 생리식염수를 주입하여 병변을 부풀려 들어 올린 다음 전기 올가미를 이용하여 조직을 도려내는 방법이다.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ESD)은 큰 병변의 경우에도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가능한, 좀 더 진보된 방법이다. CT 검사에서 림프절 전이가 관찰되지 않는 초기 조기암이라면 크기에 관계없이 이 수술법을 사용하여 암을 치료할 수 있다. 병변의 아래 점막하층에 완충용액을 주사해서 점막층과 근육층 사이를 분리하고, 병변 주위를 360도 원 모양으로 잘라낸다. 내시경을 통해 삽입한 특수 전기메스를 이용하여 병변의 주변 및 하부를 순차적으로 절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종양의 주변부와 심부를 일괄 절제함으로써 병변의 잔존 및 국소 재발의 위험성을 크게 줄였다. 이 과장은 “ESD 시술은 5~6년 전부터 조기 대장암 뿐 만 아니라 암으로 진행될 것이 거의 확실한 거대 용종을 제거하는 데 매우 유용한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병변 위치, 크기 상관없이 절제 가능 ESD는 병변이 튀어나오지 않고 옆으로 퍼진 2cm 이상의 측방 발육형 종양이나 암세포가 점막층이나 점막하층 표층에 국한된 조기위암 및 조기대장암의 경우에 유용한 치료법이다. 또한 병변의 위치나 크기와 상관없이 일괄 절제할 수 있어서 재발 위험이 낮고 병리조직학적 평가가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은 전신마취 없이 수면 상태에서 이루어지며 수술시간은 병변의 크기, 위치, 심부침윤 정도 등에 따라 평균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복벽을 절개하거나 장기를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3~4일 후 퇴원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며 시술 후에도 소화기관에 기능적 장애가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병변이 크거나 암이 포함된 병변을 제거해야 하므로 기존의 용종 절제술이나 EMR에 비해 치료범위가 넓고 깊다. 따라서 시술 과정에서 출혈과 천공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과장은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신선한 채소와 과일, 곡류 등 섬유질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한편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며 “무엇보다 조기에 대장질환을 발견해 완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이다”고 강조했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20
- 장원교육 평생교육원, 인문학 강좌 및 고용보험 환급과정 개강 (주)장원교육에서 운영하는 장원평생교육원에서 ''저자와 함께하는 인문학 강좌''를 개설한다. 한자와 주역에 관한 강의로 4월9일(토) 개강하며 5월28일(토)까지 총8주간 진행된다. ''주역과 동학의 만남'' 저자인 이찬구 박사와 ''한자의 기막힌 발견'' 저자인 조옥구 교수의 저자 직강. 또한 직장인 고용보험 환급과정으로 미술심리치료사, 모래놀이지도사, POP강좌 등 다양한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강좌와 관련된 자세한 문의는 장원평생교육원으로 하면 된다. 문의 장원평생교육원 (02)2202-050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20
- “부딪치고 도전하며 내 길 찾았어요” 당시 잠실중 3학년이었던 민경현양은 대원외고에 도전하기로 마음먹는다. 영어는 자신 있었지만 문제는 국어와 사회. 학교성적이 전교권에 들만큼 두각을 나타내지도 못했다. “중3 국사 선생님이 독특한 분이셨어요. 국사와 세계사를 연결해서 수업을 하셨죠. 미리 공부하지 않으면 방대한 수업을 도통 따라갈 수 없었어요. 고심하다 EBS 강의에 눈을 돌렸죠. 이때부터 EBS가 제 절친이 되었어요.” 사교육 없이 한번 외고에 붙어보자고 스스로 독하게 마음먹고 공부를 팠다. 전교 1등을 하던 친구는 떨어졌고 경현양은 붙었다. “하면 되는 구나! 그때 깨달았어요. 죽을 만큼 열심히 하니 운도 따라준 것 같구요.” 외고를 혼자 힘으로 붙은 그때의 경험은 그에게 합격의 기쁨 외에 자신감을 덤으로 주었다. 사교육 NO, ‘스스로 학습법’으로 공부의 맛 터득 공교육보다 더 힘이 세진 사교육. 어떤 연유로 경현양이 학원과 담을 쌓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사립인 리라초등학교를 3학년까지 다니다 미국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경현양은 교육열이 남달랐던 극성스러운 엄마 덕분에 영어, 수학은 물론 피아노, 바이올린은 기본이고 첼로, 스케이트까지 사교육 기관을 두루 섭렵했다. 하지만 2년 뒤 갑작스럽게 귀국해 롤러코스터 같은 가정사를 겪으면서 경현양은 근검절약과 자립심을 몸으로 배웠다. “어린 마음에 이젠 학원 다니지 말고 나 혼자서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죠. 초등 6학년 무렵이었어요. 사교육을 받지 못할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운 건 전혀 아니지만 어릴 때 내 자신과 한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어요.” 대원외고에서 경현양의 전공은 프랑스어. 이 역시 독학으로 공부한다. “학교 수업 외에 따로 학원 다니며 공부하는 동급생과 경쟁하려다 보니 처음엔 너무 힘들었어요. 불어인증 시험인 DELF 성적 때문에 좌절의 연속이었죠.”하지만 경현양 특유의 승부근성이 발동했다. 혼자서 끙끙대다 규칙적으로 일기를 써서 회화 선생님께 틀린 부분을 하나하나 교정 받았다. 하루에 4장을 써간 적도 있다. 2년 가까이 이런 노력이 쌓이면서 불어 실력이 부쩍 늘었다. 오전 8시쯤 등교에서 밤 10시에 하교할 때까지 수업시간과 자율학습에 최대한 몰입해 공부하는 것이 그만의 공부 전략이다. EBS 수학 강의 역시 매일 끼고 산다. “요즘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질문을 거의 안 해요. 하지만 경현이는 모르는 부분은 이해될 때까지 묻고 또 물어보지요. 적극성이 돋보여요. 공부 뿐 아니라 궂은 일, 어려운 일도 도맡아서 하는 성품이 반듯한 아이예요. 당당하게 자가 성장을 해나가는 멋진 녀석입니다.” 3년째 민 양을 지도하고 있는 대원외고 김미 교사의 귀띔이다. ‘부딪쳐 보자’ 승부욕과 끈기로 똘똘 뭉쳐 교내외 활동도 적극적이다. 세계 각국의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며 우리나라에 대해 잘못 소개한 부분을 찾아내 오류를 바로잡는 일을 하는 고교 연합 동아리 HIFCO(historical fallacy correcting organization)에서 홍보 부장을 맡고 있다. 우리 문화재 소개, 독도 문제 등 사회적 이슈를 담은 브로셔를 만들기 위해 꼬박 1년간 매달렸다. 공부 시간 쪼개 가며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기사 써서 영어로 번역을 했고 협찬 스폰서 구하기 위해 뛰어다녔다. 코엑스에서 열린 청소년 동아리 엑스포에 참여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해 EBS 등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동화책 읽어주기 봉사하다 영문학에 매료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줄곧 도서부 활동을 해온 민양은 고교 입학 후 집 근처 송파어린이도서관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외국어 실력을 살려 토요일마다 도서관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영어와 불어로 동화책을 읽어 주고 있다. 경현 양을 오랫동안 지켜본 조금주 사서는 “도서관에 일찍 나와 불어사전 찾아가며 열심히 수업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진정성이 엿보였고 우리 도서관 최다 시간 봉사자 중 하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도서관에서의 다양한 경험은 경현 양이 진로를 결정짓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동화책을 읽어주기 전에 미리 억양이나 표정연기를 준비해요. 그래야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며 집중해서 들어요.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는 영어책만 보면 질색하고 도망쳤어요. 꾸준히 1:1로 끼고 앉아 동화책을 읽어주다 보니 아이 스스로 파닉스도 터득하고 영어와 친해졌어요. 이런 경험이 하나 둘 쌓이면서 내가 가르치는 걸 좋아하며 소질도 있다는 걸 발견했죠. 영문과 교수가 제 꿈이에요.” 고교 1학년 때 푹 빠진 소설 <오만과 편견>이 영문학을 선택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고3이 주는 중압감은 가끔씩 스케이트로 날려 보낸다. “어릴 때부터 피겨 스케이팅을 무척 좋아했어요. 집 근처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장 강사들과도 꽤 친하죠. 밤 11시쯤 그곳에 가서 얼음 위를 달려보거나 점프나 회전 동작도 연습하면 마음이 진정되죠.” 스스로 부딪혀 자신의 숨은 재능을 찾아내고 더디지만 성실과 끈기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민경현 양은 무척 매력적이었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