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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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멋] 생선회, 해산물 전문 ‘구르메천억집’ 한적한 비닐하우스촌이 몇 년 사이 초고층빌딩이 빽빽하게 들어선 오피스타운으로 변신한 문정법조타운. 직장인들이 늘면서 맛집과 카페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생선회, 해산물 전문점 구르메천억집은 ‘무한리필’ 콘셉트와 독특한 메뉴구성으로 입소문 났다.문정동 법원로 H비즈니스파크 C동 지하 1층에 자리 잡은 구루메천억집은 대형 식당이다. 200명이 식사할 수 있는 일반 테이블석은 무한리필 매장으로, 세트메뉴를 주로 선보이는 매장은 룸과 테이블좌석 혼합형으로, 여기에 독립된 공간에서 오붓하게 식사할 수 있는 VIP룸까지 총 3개 파트의 매장으로 구성돼 있다.부드러운 숙성회에 별식 메뉴 유자초밥, 꽃게라면까지동해안 자연산 전문을 모토로 내건 이 식당의 대형 수족관에는 멍게, 소라, 전복 등 갖가지 해산물이 손님을 맞이한다. 정상회담 만찬에 오르면서 이름값을 높인 독도 새우도 만날 수 있다. 수족관을 채운 물은 수심 200~300m 아래에서 공수해와 수온이 항상 2~5도를 유지하는 해양심층수다. 해양 생물에 필수적인 영양염류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바닷물이다.선보이는 메뉴는 각종 회를 비롯해 생선초밥, 간장게장, 간장새우, 양념게장, 매운탕, 생선구이 등 해산물이 총망라돼 선택의 폭이 넓다.이곳에서 선보이는 회는 숙성회다. 살아있는 생선을 바로 회를 떠서 먹는 활어회와 달리 숙성회는 싱싱한 생선을 잡아 포를 뜬 다음 저온 숙성시켜 손님상에 낸다. 바로 잡은 회로 뜬 생선은 사후경직이 일어나는데 숙성 과정을 거치며 생선 살이 이완되고 감칠맛과 단맛이 돌게 된다.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도 숙성회의 특징이다. 직장인 회식 메뉴로 인기가 높은 무한리필 숙성회는 1인분 3만9000원을 내면 연어, 광어, 우럭 등 다양한 회를 맘껏 먹을 수 있다. 테이블 위에서 회를 신선하게 즐길 수 있도록 빙수 집에서 사용하는 눈을 접시 위해 눈을 소복하게 깔고 그 위에 회를 얹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이 식당만의 상차림 법이다.숙성회, 양념게장 무한리필되는 세트메뉴무한리필 회에는 꽃게라면, 새우튀김, 유자초밥이 함께 곁들여진다. 마른 김과 함께 나오는 유자초밥은 이곳의 별식이다. 유자소스를 넣어 지은 흰밥은 쫀득쫀득한 식감이 입 안에 착착 감긴다. 김 위에 밥을 올리고 그 위에 회 한 점 얹어 돌돌 말아 싸먹는 맛이 색다르다. 무한리필 숙성회를 주문하면 유자초밥 역시 맘껏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대부분의 횟집에서는 회 뜨고 남은 생선으로 얼큰하게 매운탕을 선보이는 데 반해 이곳에서는 탕 대신 꽃게라면이 나온다. 먹기 좋게 손질한 꽃게와 바지락 등 해산물을 넣고 걸쭉하게 끓인 매콤한 라면 육수가 중독성이 있다. 꼬들꼬들한 라면 면발과 얼큰한 국물의 어울림이 좋다. 꽃게라면은 술안주나 속필이 해장용으로도 그만이다. 이 외 별도로 판매하는 별미 라면은 랍스타, 대게, 홍게, 해물짬뽕라면까지 다양하다.밥도둑 간장게장, 간장새우, 양념게장도 인기 메뉴다. 아예 게장과 꽃게라면, 새우튀김, 알밥으로 구성된 세트메뉴까지 선보인다. 간장게장은 짜지 않고 슴슴한 맛을 내는 간장소스가 맛의 포인트. 짭조름한 소스가 부드러운 게살에 잘 배어들어 맛깔스럽다. 먹기 좋게 3등분으로 잘라 나오는 간장새우 역시 사람들의 반응이 좋다.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매콤하게 무친 양념게장을 무한 리필로 맛볼 수 있다.해산물의 모든 것을 취급하는 대형 식당답게 회, 게장, 탕으로 구성된 세트메뉴의 종류, 가격대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간장, 양념 게장과 간장새우는 별도로 포장 판매도 한다.직장인들을 겨냥한 주중 점심 특선 메뉴도 선보인다. 생선초밥, 고등어조림, 꽃게라면, 고등어구이, 낚지볶음밥을 요일별로 7000~1만원 선에 맛볼 수 있다.-위치 : 8호선 문정역 4번 출구 서울동부검찰청 부근(주소) 서울시 송파구 법원로 9길 26 H비지니스파크 C동 지하1층-메뉴 : 게장(양념게장, 간장게장, 간장새우, 꽃게라면, 새우튀김, 알밥)세트 1만9900원,숙성회(회, 꽃게라면, 새우튀김, 유자초밥)세트 3만9000원, 물회정식 2만9000원, 점심정식 2만5000원-문의 : 02-6281-8664 2018-05-16
- 송파 토속음식 전문점 ‘석촌주막집’ 구수한 보리밥에 향긋한 제철 나물 넣고 쓱쓱 비벼먹고 싶다면? 송파구 잠실에 자리 잡은 석촌주막집에 가면 집밥 같은 푸짐한 밥상을 만날 수 있다. 보리밥, 코다리, 주꾸미볶음, 제육볶음 등 다양한 메뉴 가운데서 입맛대로,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석촌주막집은 분당에서 수년 간 보리밥집을 운영한 주인장이 그 동안의 노하우와 손맛을 살려 올해 초 잠실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주인장 부부가 직접 주방을 책임지기 때문에 음식 맛을 신뢰할 수 있다. 매일 가락시장에 가서 장을 보는 부지런함에 최고의 식재료를 엄선하는 깐깐함, 모든 메뉴 레시피를 계량화해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꼼꼼함이 더해져 가성비 좋은 동네 맛집으로 입소문 났다.1만원으로 즐기는 푸짐한 보리밥 정식대표 메뉴는 보리밥정식. 보리밥에 갖가지 나물, 청국장, 도토리전과 묵무침, 여기에 밑반찬이 더해져 푸짐하게 한상 나온다.밥맛은 음식의 기본. 주인장만의 보리밥 짓기 노하우로 구수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살린다. 곁들여지는 나물은 모두 7가지. 고사리, 참나물, 도라지, 콩나물, 오가피, 느타리버섯, 취나물, 호박나물 등 제철 식재료로 매일 무친다. 화학조미료를 일체 넣지 않고 천연조미료만으로 나물 고유의 향과 식감을 살려낸다. 걸쭉하게 끓인 청국장도 깊은 맛이 우러난다.여느 식당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웰빙 음식 도토리전이 보리밥정식에 곁들여 진다. 여기에 각종 채소 넣고 매콤새콤하게 무쳐낸 도토리묵무침이 입맛을 돋워준다. 도토리묵은 주방에서 매일 직접 쑤기 때문에 쫀득쫀득하며 찰진 맛이 살아있다. 직접 담근 열무김치, 무장아찌 등도 맛깔스럽다.코다리정식에는 코다리구이와 함께 된장찌개, 도토리전, 묵무침, 공기밥이 나온다. 대포항에서 직송해온 코다리는 한 마리 한 마리 정성껏 뼈를 발라내 먹기 좋게 손질한다.코다리의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살리기 위해 주인장만의 비법 양념장을 고안했다. 양파를 칼로 곱게 다지고 고춧가루, 간장 등 갖은 양념을 다 넣어 만든 소스를 코다리에 구석구석 바른 다음 24시간 숙성시켜 간이 잘 배어들도록 한다. 양념한 주꾸미, 돼지고기는 센 불에 볶아 불 맛을 살렸다. 녹두전은 국산 녹두만을 고집한다. 물에 불린 녹두를 잘 손질해 매일 갈아서 반죽을 준비해 놓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부쳐서 손님상에 올린다.녹두전, 김치전, 도토리전 등 각종 전에 찰떡궁합인 옥수수동동주는 머리가 아프지 않고 목넘김이 깔끔하다.다른 식당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털레기 수제비도 반응이 좋다. ‘온갖 재료를 한데 모아 털어넣는다’고 하며 이름 붙은 텔레기. 보리새우 듬뿍 넣고 오랫동안 끓인 육수에다 된장 풀고 영양가 풍부한 우거지와 각종 채소를 푸짐하게 넣은 즉석 손수제비다. 수제비는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손으로 직접 뜯어 넣고 끓여 손님상에 올리는데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수제비의 어울림이 좋은 별식이다. 국산콩으로 만든 콩국수, 서리태콩국수를 여름 보양식으로 선보인다. 산지에서 엄선한 국산콩을 잘 불려 삶은 다음 다른 첨가물 일체 넣지 않고 오로지 콩만으로 고소하고 깊은 콩국 맛을 낸다.최고 식재료로 직접 조리한 건강 밥상집밥처럼 푸짐하고 건강한 한식밥상은 금방 입소문이 나 단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건강 밥상이 우리 식당의 맛 철학이지요. 최고, 최상의 식재료만 고집하고 화학조미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습니다. 음식 맛을 유지하기 위해 주인장인 나와 아내가 주방을 책임지고 장도 직접 봅니다. 수년간 식당을 운영하며 배운 노하우지요. 손님들이 ‘맛있게 잘먹었다’고 인사할 때마다 힘이 납니다”라고 이은호 사장은 설명한다. 주인장은 손님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매월 경로당 어르신을 초대해 무료 식사를 대접하며 ‘맛 나눔’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위치 : 잠실 레이크팰리스 아파트 잠실3동자치회관 2관 맞은편 골목 50m(주소) 서울시 송파구 백제고분로27길 33 -메뉴 : 보리밥정식 1만원, 코다리정식 1만1000원, 주꾸미정식 9000원, 보리밥 7500원, 털레기수제비 7500원, 미역국 7500원, 녹두전 1만2000원-문의 : 02-421-4236 2018-05-16
- 우리학교 공신이 들려주는 내신대비학습법 - 보인고 임재현군 “우리학교 내신요? 물론 어렵죠. 하지만 공부를 열심히 했을 때 성적이 안 나오진 않아요. 주변 친구들을 봐도 공부 한만큼 성적이 오르더라고요. 모든 친구들이 진짜 열심히 공부하기 때문에 내신이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특히 문과는 학생 수가 적어서(4반/120명) 등급 경쟁이 더 심할 수밖에 없어요.”‘필기왕’답게 후배들에게 들려줄 내신대비 비법을 연습장 두 장에 빼곡히 정리해온 보인고등학교(학교장 김종환) 3학년 임재현(문과)군. 임군은 “1학년 때부터 자신만의 내신대비 공부법을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한데, 후배들이나 중학생들에게 제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놨다.국어, 문제풀이보다는 필기에 집중3학년 중간고사를 앞두고 국어에 가장 집중했다는 재현군. 국어는 내신과 수능의 차이가 가장 두드러지는 과목으로 문법의 경우 내신이 수능보다 훨씬 어렵다고 단언한다.임군은 “수능의 경우 보기를 줘서 내용을 알려주지만 내신은 보기가 전혀 없어 지식이 없으면 문제를 전혀 풀 수 없는 문제”라며 “내신을 열심히 공부하면 수능문법을 엄청 쉽게 풀 수 있을 만큼 내신이 더 어렵고 그만큼 수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문학의 경우 교과서 자습서를 꼼꼼히 보는 것이 중요하며, 비문학의 비중이 조금 덜한 것은 내신이 장점이라 말했다. 특히 국어는 담당교사가 여러 명이라 다른 반 친구와의 교차필기가 큰 도움이 된다고. 내용이 다른 부분은 서로 알려주기도 하고 필기한 내용을 바꿔 보충하는 것으로 완벽 대비를 할 수 있었다는 것. 또, 교사들의 출제스타일을 알기 위해 학교홈페이지에 게재된 기출문제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수학은 2개월 대비, 영어는 지문 보면 내용 알 만큼수학은 잘 하는 것과 수학문제를 잘 푸는 것이 다르다는 재현군. 수학은 기본 문제 유형이 정해져있어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유리, 반복적으로 문제 풀이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내신 내비 4권 정도의 문제집을 푸는데 틀린 문제가 맞힌 문제보다 더 소중한 자원이라 생각하며 한 문제집을 2회씩 풀어보며 약한 부분을 채우는 데 주력했다. 또, 다른 과목에 비해 일찍 완성한다는 생각으로 수학 내신공부시간을 늘린 것도 그만의 노하우다.임군은 “보통 내신대비를 4~5주 전부터 시작하는데 수학은 시험이 끝난 1주일 후부터 바로 다음 내신 대비에 돌입해 2주 전에 완료, 그 다음부터는 오답 위주로 공부한다”며 “그래야 2주 동안 암기과목 투자 시간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영어는 문제가 어렵진 않은데 시간이 관건. 50분에 40문제를 서술형까지 풀려면 ‘지문을 모두 읽지 않고 내용 파악이 가능’해야 한다. 결국 완벽공부를 하라는 것. 영어 역시 내신 대비과정은 험난하지만 수능대비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글의 흐름을 파악하며 암기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즐기면 가장 재미있는 과목이 사탐국영수보다 가장 임군이 좋아하는 과목이자 성적이 좋은 과목이 바로 사탐. 그는 “사탐이 국영수보다 단위수가 적지만 과목수를 합치면 공부를 했을 때 국영수보다 안정적으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사탐”이라며 “사탐을 확실한 자신의 과목으로 만들어놓으면 내신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상식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사탐에 접근한다는 재현군. 같은 마음으로 중학교 때부터 과학을 공부해 와 생명과학(2학년), 지구과학(3학년)도 그의 효자 과목이 됐다. 과목 특성에 맞게 역사는 연대표를 제작, 지리는 지도를 중심으로 개념을 확실히 하는 데에 집중한다. 내신에 대비해서는 자습서에 딸려 나오는 평가문제집 한 권과 기출문제집(마더텅/자이스토리 등) 하나를 선택, 두 권 정도를 풀고 있다. 철저함, 꾸준함, 긴장감 갖춰야1, 2학년은 공부의 절대적 비중이 내신에 있다는 재현군. 내신과 내신 사이 기간에는 생기부를 채우는 활동에 집중하고 자신의 취약 과목을 집중 공부하라고 조언한다.또 “시험에 나올 것과 나오지 않을 것을 구분하면 절대 시험을 잘 볼 수 없다”며 “내가 가진 책에 나온 모든 내용을 머리에 넣고 시험에 임하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친구들과의 적당한 경쟁이 큰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특히 2학년에 올라오면서 성적 때문에 친구들을 의식하게 돼요. 분명 불편한 현실이지만 서로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고도 생각합니다. 인강추천이나 필기법 등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도와줄 수도 있죠.”내신 볼 때의 긴장감을 끝까지 이어가는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도 빠뜨리지 않았다. 쉬운 문제라도 긴장을 놓지 말고, 끝까지 긴장감을 이어갈 때 자신이 준비한 모든 것을 시험에 쏟아 부을 수 있다고. 2018-05-16
- 우리학교 공신이 들려주는 내신대비학습법 - 영동일고 심호연군 내신 미루는 친구들 모아 가르치며, 배웁니다영동일고 이과에서 내신 최우수 학생인 심호연 군은 1학년 때부터 1점대 초반의 내신을 유지하고 있다. 1점대 초반의 내신에서도 점점 상승세를 이어가 2학년 2학기에는 1.0의 내신을 받았다. 수학적 개념과 풀이방식이 체계적이고 뛰어난 심호연군은 대학에 입학하면 학교 측에서 재학생 후배들을 위해 수학 멘토로 영입하고 싶어 하는 1순위 학생이다. “혼자서 꼼꼼하게 공부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3학년에 올라와서는 수능 공부에 집중하느라 내신을 미루는 친구들을 돕기 위해 진행한 학습동아리 활동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친구들을 모아 차근히 가르쳐가며 친구들의 내신준비에 도움을 주면서 저 스스로도 몰랐던 부분을 확인하고 뚫린 개념을 다시 채워 나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과목별 기본 개념과 중요한 부분을 친구들에게 설명하고 강조하고 질문을 받았습니다. 친구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또다시 설명하는 과정 등이 반복되며 제 시험 준비에도 매우 유용하게 도움이 되었습니다.”사교육의 힘을 많이 빌리지 않는 심호연군은 주중에는 주로 학교에서 늦은 시간까지 혼자 공부하며 과목별 내신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국영수, 내신 특징에 맞춰 짜임새 있게 공부주요교과 과목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은 심호연 학생은 나름대로 내신과목의 교사 성향, 기출문제 경향 등을 분석해가며 공부하고 있다. 우선 영동일고의 영어 내신은 어려운 편이다. 교과서 문법과 어휘, 독해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교과서 전체를 암기하면 80점 정도의 성적을 받는다고 한다. 교과서 외의 동의어와 문맥상 필요어휘, 지문을 바꿔도 어법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문제 등이 20점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빈틈없이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학 내신문제는 쉽지 않지만 너무 어렵지도 않은 편입니다. 방과 후 수업을 이용하여 막힘없이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많이 하지요. 기본 문제부터 난이도 중과 난이도 상까지는 매일 시간을 재고 풉니다. 대략 20문제를 40분 정도에 해결합니다. 난이도가 높은 수학문제는 매일 3문제 정도를 꼼꼼하게 풀지요. 쉬운 문제는 쉽게 실수하지 않으면서 풀고 어려운 문제는 시간을 갖고 체계적으로 생각을 깊게 하며 해결합니다.”국어는 1,2학년 때는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를 했고 3학년 때는 자습서와 현대시 해설집 등 외부교재를 같이 보면서 준비하고 있다. 하루에 2작품 정도를 꾸준하게 푸는 연습을 이어가는 중이다. 국어의 경우 학교에서 난이도 조절이 필요한 경우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문학과 비평이 다뤄지기 때문에 융통성 있게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과탐은 치밀하게, 암기과목은 절대 벼락치기 불가능심호연 학생은 “과학은 내신 컷이 높게 나오기 때문에 기본문제에서 절대 실수하지 않고 어려운 문제를 잘 소화해야 합니다. 수능과 내신 스타일이 달라서 내신을 준비할 때는 교과서와 프린트를 꼭 집중적으로 봐야 하지요. 선생님의 강조하셨던 부분, 스스로 부족함이 느껴지는 부분은 끝까지 파고들어 소화해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라고 과탐 공부법을 설명한다. 암기과목 역시 절대 가볍게 보지 말라고 강조한다. 암기과목은 미루지 말고 수업진도에 맞춰 수업시간 안에 모두 끝낸다는 자세로 공부해야 한다. “저는 암기과목의 경우 선생님의 수업 내용을 그대로 받아 적지 않고 저의 언어로 정리해서 필기해 나갑니다. ‘수업시간에 거의 모든 사항을 이해하고 마친다’라는 마음으로 임해야 합니다. 그래야 긴장감 있게 공부하게 되고 시간을 많이 허비하지 않습니다. 시험기간에는 하루에 2시간 정도씩 암기과목을 꼭 공부하지요. 시험 스케줄은 주요과목과 암기과목을 함께 보는 일정이 많은데 시험 전날에는 암기과목에 투자하는 시간이 60%~70% 가량 됩니다”컨디션 조절을 위해 하루 6시간 정도는 꼭 자고 맑은 정신으로 수업에 집중하는 자세, 쉬는 시간을 활용해 운동도 꾸준하게 하며 체력을 쌓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꿈과 진로는 여러 번 바뀔 수 있으니 과감히 도전심호연 학생은 중1때부터 현재까지 꿈이 7번이나 바뀌었다. 역사학자, 사회학자. 통계학자, 등을 거치며 현재는 역학조사 연구원을 꿈꾸고 있다. ‘확률과 통계’ 수업을 들으며 수업과 수행평가, 독서를 함께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질병에 관한 연구를 통해 대안을 찾아 나가는 방법을 통계학적으로 접근하는 분야에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왜 잘까?’라는 주제를 연구하고 통계학적인 수치를 통해서 원인 분석을 해봤지요. 수업시간대별로 졸리는 시간, 특정과목이 힘든 경우 등 설문조사도 진행해보며 제 꿈을 더 구체화했습니다. 진로와 꿈에 대해 고민이 많은 친구들에게 한마디 덧붙이자면 ‘그 당시에 하고 싶은 것을 두려움 갖지 말고 깊이 있게 다 해 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진로는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하고 자신 있게 쌓아 나가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채로운 경험이 쌓이면 융합적인 사고가 더욱 탄탄하게 길러진다고 생각합니다.” 2018-05-16
- 1학기 중간고사를 끝낸 고1 학생들에게 중간고사라는 광풍이 지나갔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말했지만 이번 중간고사에 만족하는 학생, 학부모는 10% 미만일 것입니다. 대부분은 실망할 것이고 어떤 학생들은 절망할 것입니다.그러나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사실 이제 입시가 시작되었을 뿐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예상보다 조금 부족할 수도, 많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회는 충분히 남아 있습니다. 더구나 최종 성적표는 기말고사를 통해 역전도 가능합니다. (실제 30%정도의 학생들의 성적이 변합니다.) 문제는 어떻게 부족한 실력을 보완해 기말고사에서 성적을 올리느냐입니다.국어 과목에만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고등국어는 중등국어와 다르다. )시험을 치루면서 실감했을 것입니다. 중학교 때 보다 몇 배 더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칩니다. 문제는 그 이유조차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유를 모른 채 기말고사를 맞이하면 결과는 비슷합니다. 고등국어가 중학교 국어와 다른 점은첫째, 10배 이상 늘어난 어휘 때문입니다. 지문에도, 문제에도, 선지에도 모르는 단어가 넘쳐 흐릅니다. 오히려 지문에 나오는 단어는 그나마 괜찮습니다. 모르면 열심히 익힐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요즘은 문제에도, 긴 보기에서도, 선지에서도 모르는 단어들이 툭툭 튀어 나옵니다. 단어의 뜻을 모르면 선택에 자신을 잃게 됩니다.둘째, 결국 문제는 스스로 풀어야합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자꾸 배운 것을 떠올리려 합니다. 국어 공부를 암기에 의존해서 풀려합니다. 많은 것을 공부하고 이해한 다음 최종적으로 자기 힘으로 풀어야 하는데 자꾸만 머릿속에 외운 것을 떠올리며 문제를 풀려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외운 것과 완전히 일치하는 선지는 없습니다. 그래서 자꾸만 헷갈립니다.셋째, 무엇보다도 문제들이 복잡합니다. 학생들의 표현에 따르면 문제가 비비 꼬이고 꼬여 헷갈리게 합니다. 그리고 처음보는 글들이 막 튀어 나옵니다. 해석도 잘 안되는데 두 글을 비교하여 공통점, 차이점을 찾으라고 합니다.(고등학교 국어는 어떻게 공부해야하죠?)확실한 정답이 있습니다. 이 방법을 따라가면 기말은 물론 고등학교 국어 전체를 잘하게 됩니다. 바로 성실성과 주체성입니다.성실성은 매일 매일의 꾸준한 공부를 통해 기본실력(어휘, 문법, 문학, 독해)을 배양시킵니다. 먼저 균형이 잘 잡힌 국어 교재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때 균형이라 함은 국어의 모든 영역(어휘, 문법, 문학, 독해)이 골고루 들어 있어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일주일 단위로 공부 양을 정해놓고 소화시켜 나가야 합니다.그리고 주체성은 국어 실력의 본질에 도달하게 합니다.뜻밖에도 학생들은 글을 스스로 읽고 이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국어 실력이 글을 읽고 스스로 이해하는 힘인데 오히려 이를 역행하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모든 글을 먼저 스스로 읽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문제도 스스로 이해해가면서 풀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잘못된 습관에 길들여졌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깨려면 상당한 고통이 따릅니다. 그러나 이것을 이겨내면 국어 실력이 오르고 덩달아 국어 성적이 오릅니다.요약하면성실성 : 매일 매일의 성실함으로 기본 실력을 배양하고주체성 : 모든 글을, 모든 문제를 스스로 읽고 이해하는 힘을 기른다면 국어 성적은 반드시 오릅니다.문제는 매주 어떤 내용을 얼마큼 해야하며 공부하다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은 어떻게 해야하느냐인데 아무래도 이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율적일 것입니다.(기말고사를 위한 팁 하나.) 기말고사에는 모든 학교가 문법이 시험 범위에 들어갑니다. 음운론(음운의 종류, 변동)과 한글 맞춤법인데 이 문법을 정복하는 것이 기말고사의 중요한 관건이 됩니다.한결국어학원한결 원장 2018-05-09
- 음악 : 그 매직의 세계 음악의 시작은 인간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성악에서 먼저 시작되었고 악기로 노래하는 기악 음악은 오히려 후에 시작 발전하였다. 처음 음악은 중세기 교회에서 여러가지 의전을 돕기 위해 음악이 필요했고 사람의 입을 통해 신을 찬양하였으며 특별하고 지정된 메시지를 텍스트, 즉 가사를 통해 전달함으로 그 어떤 연설이나 웅변보다 설득력 있고 자연스럽게 인간의 마음과 머리로 전달되었다. 악기는 곡조는 있지만 가사가 없어서 어떤 목적을 위한 음악으로 쓰이기에 불리했음이 틀림이 없다. 바로크 시대로 들어오면서 오페라가 발달하며 장면과 장면 사이 연결을 위해서 또는 성악으로 표현할 수 없는 이야기를 악기를 통해 표현하고 전달하기 위해 기악 음악은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18세기 중엽부터 시작된 산업혁명은 계급 사회의 붕괴와 함께 중산층과 시민 계급이 경제력을 가지게 되면서 귀족들처럼 음악가를 고용해서 음악을 즐기기보다는 스스로 노래를 하거나 악기를 배워서 즐기려 했고 피아노는 독주를 하거나 다른 여러 악기들과 함께 연주할 때도 편리한 도구였다. 점점 피아노는 작곡가들의 사랑을 받는 도구가 되어 발전하게 되었고 피아노를 잘 알고 연주할수록 곡을 잘 쓸 수 있었다. 물론 유명한 작곡가들이 모두 피아니스트 작곡가들은 아니었고 하이든처럼 현악기 연주자인 경우도 있지만 거장 작곡가들은 대부분 피아니스트 작곡가들이다. 특히, 피아노 음악의 절정기인 낭만주의 작곡가들, 쇼팽, 리스트,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등 대부분이 피아니스트 작곡가들이다. 고전주의 시대에서도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피아노를 통해 영감의 실험을 하였다. 예중예고 피아노 입시에서부터 대학입시까지 손가락이 잘 움직이는지보다 “소리”의 색깔과 성질로 경쟁을 한다. 콩클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피아노의 소리를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필자가 연습을 할 때 혹은 학생들을 가르칠 때 피아노를 치는 것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듯 느껴지는데 치는 사람과 방법에 따라 수많은 소리의 색깔과 성격이 표현되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사실 피아노는 현을 해머가 때려서 내는 타현 악기이다. 현악기처럼 길게 연결해서 소리를 내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하다. 사람의 목소리로 노래를 할 때는 길게 내는 도중 끊어질 순간에 임의로 지속시키거나 그 소리의 성질을 바꿀 수 있지만 피아노는 한 번 건반을 누르면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한 번 현을 때린 해머는 제자리로 돌아가기 때문에 건반을 누르고 있어도 사실상 그 음은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에서 학생들은 동경하는 피아니스트들이 무언가를 하는 것을 동영상이나 연주회장에서 보고 따라 해보거나 효과의 유무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건반을 누른 후에 건반을 진동을 한다고 따라해 봤으나 소리는 기대에 못 미친다고 고민한다. 이것에 대한 답은 무엇일까?피아노는 건반을 누른 후엔 소리가 결정되어 버리기 때문에 누르기전에 먼저 선행해야 될 것들이 있다. 소리의 색깔과 성격을 상상하고 예견하는 능력과 오랜 시간을 통해 실패와 성공을 오가며 훈련된 근육을 사용해서 그 소리의 성질을 여러가지로 변화시킬 수 있다. 피아노는 무게, 즉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중력과 손바닥과 손등의 근력, 손가락 끝의 정교한 조절로 수많은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조절은 건반을 누르기 전에 미리 생각해야 한다. 누르고 난 후에 보이는 일련의 동작들은 누르기 전의 동작의 연장선상에 있다. 동작을 위한 동작을 하면 오히려 해가 된다. 이미 끝난 뒤의 쓸데 없는 동작은 훼방꾼일 뿐이고 필요 없는 동작일 뿐인 것이다. 건반을 누르기 전에 선행해야 하는 생각과 준비 외에 해머를 조절하는 데에는 건반을 누르는 속도와 손가락의 면적이나 체중이 음색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그 뿐만이 아니고 피아노를 치는 사람의 음악적 지식이나 철학, 인생관, 가치관등도 소리를 변화시킨다. 참으로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행복, 슬픔, 기쁨, 사랑… 여러가지 감정들을 느끼게 되는 것은 그냥 영감을 얻은 피아니스트가 건반을 눌렀을 때 우연히 소리가 나온 것이 아니고 수많은 생각과 동작의 코디네이션과 결정에 의해 걸러진 결과물인 것이다. 이러한 경험의 과정은 신비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과 만만치 않은 고달픈 삶에 놀라운 에너지를 선사하므로 인간은 매직의 세계인 ‘예술’과 시간의 예술인 ‘음악’을 찾고 배우고 경험하고 이야기한다. 이모니카 피아노 아카데미이모니카 원장 2018-05-09
- 갑자기 수학성적이 떨어지는 5가지 원인과 해결방안(1) 수학은 한번 성적이 떨어지면 다시 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다른 과목과는 좀 다른 것 같다. 예를 들어 피겨스케이트처럼 어려운 운동이라도 한 동작을 수없이 반복하면 점점 기술의 숙련도가 올라가고,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축구를 내년에는 체조를 그리고 다음 해에는 발레를 해야 하는 과목이 수학이다. 그리고 최종평가는 모든 운동을 얼마나 제대로 숙달했는가를 종합적으로 묻는다. 따라서 한 과목이라도 미흡하면 전체적인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과목이므로 잠시라도 방심하면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빠지게 된다.수학을 가르치는 현장에서 일하다보면 가장 많은 문의내용이 “원래 수학을 잘하던 학생인데 갑자기 떨어졌다. 그 원인을 모르겠다.”는 것이다. 갑자기 떨어진 수학을 올려줄 수 있느냐는 문의에 우리는 바로 답을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떨어진 이유를 알아야 그에 따른 해결방안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간단한 이야기지만 학생이 특정단원을 잘 몰라서라면 해결방법은 가장 쉽다. 하지만 정서적인 문제나 중독성에 관련된 문제라면 그건 이야기가 또 달라진다. 바로 이 부분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정말 대단한 선생을 만나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이유에 맞지 않는 처방을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성적이 떨어진 원인을 먼저 생각해봐야한다. 이에 우리 에이텐수학팀은 수학성적이 갑자기 떨어진 경우를 5가지 상황으로 분류하고 그에 따른 해결방안에 대해서 3주간에 걸쳐 자세히 분석하고 그에 따른 조언과 해결방안을 말하고자 한다. 오늘은 그 중 첫 번째 상황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 수학만 떨어지는가? 다른 과목도 떨어지는가?만약 모든 과목의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면 이것은 수학 문제가 아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아무 고민 없이 교육되어진 가치관을 받아들였던 학생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습득한 가치관이 충돌하게 되면서 마음도 불안정하고 반항심도 많아지고 구속을 거부하게 된다. 행동에 대한 정당성의 기준이 어떤 철학이나 가치관이 아니라 친구들이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있으며, 어떤 일도 “내 친구들도 다 그렇게 한다”면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안타깝지만 이 경우에는 수학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수학선생으로서 뾰족한 방안이 없다. 하지만 수많은 상황을 만나고 겪어본 입장에서, 이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이 문제의 예방이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 이상이 되면 주변 친구들에 대해서 부모님이 함께 많이 대화해야 한다. 많은 대화를 통해서 가치관에 혼동이 생기거나 고민하는 내용이 생기면 계속 같이 생각해주고 고민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정답을 제시하지 말고 같이 고민만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화가 부모 자신의 가치관으로 정답을 가르치기 때문에 학생들이 대화를 거부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같이 고민하고 같이 걱정하는 과정으로 학생은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고, 훗날 본인만의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같이 씨앗을 뿌리는 역할이 되는 것이다. 또, 이런 경우도 있다. 어렸을 때 또래보다 뛰어났던 학생들의 경우는 더 수준 높은 학생들을 모아놓은 곳에서 경쟁하는 학교나 학원에 보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이런 수준 높은 환경에서 일부의 학생들은 급격한 자신감의 하락으로 성적이 오히려 더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급격하게 수준에 맞춰서 환경을 바꾸지 말고 ‘학생의 성격’과 ‘경쟁의 강도’등을 함께 고려해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선생님 말을 잘 안 듣는 학생도 있다. 말을 안 듣는 학생의 성적을 어떤 식으로라도 올리고 싶다면, 학생이 좋아할 만한 선생을 찾아주는 것을 권하고 싶다. 잘 가르친다는 선생을 고집하지 않고, 학생이 좋아할 수 있는 성향의 선생을 찾아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반항하는 학생이라면, 오히려 뭔가 삐딱한 자신만의 세계가 있고 멋지면서도 수학은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선생이 학생의 마음을 살 기회가 있다. 이런 학생이 교사를 마음으로 신뢰하게 되면, 교사의 어떤 강의도 잘 따르며 교사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욕망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성적은 저절로 오르게 된다. 선생과 학생도 궁합이 있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에게 잘 맞는 그런 교사를 만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학원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담당하게 되는 선생님의 수업을 학생이 직접 한번이라도 들어보고 수업을 등록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안현회 원장A10(에이텐)수학학원 2018-05-09
- 문과의 착각, “수학은 적당히 해도 된다” 최근 각 대학들이 정시 비중을 늘리면서,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만 준비해도 괜찮겠냐고 상담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 2학년 문과 학생들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정시가 늘었지만 아직 수시 비율이 70%정도로 훨씬 높다. 가능한 많은 기회를 확보해야하는 입시생들이 왜 이런 고민을 할까? 이유는 수학이다.문과의 착각 “수학은 적당히 해도 된다”고등학교 1학년 2학기가 되면 학생들은 문과와 이과를 선택해야 한다. 이때 문과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학이다. 이런 학생들 중 많은 수가 문과에선 수학 공부를 하지 않거나 덜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부모님과 학생들의 착각일 뿐이다.중학교 심화과정이 대부분인 고등학교 1학년 때와 달리, 2학년에선 ‘극한’, ‘미적분’ 등 새로운 개념을 배운다. 1학년 때 보다 2학년 때 수학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이 많은 이유 중 하나다. 처음 배우는 개념을 익히고 응용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당연히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문과니까’ 혹은 ‘다른 문과 학생들이 수학을 많이 포기했으니까 어느 정도 등급이 나오겠지’라고 생각하며 적당히 넘어가려는 학생이 많다. 하지만 수학은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한 단계씩 밟아가며 공부해야만 하는 과목이다. 국어는 고전시가를 건너뛰고 현대시를 공부할 수 있지만 수학은 그렇지 않다. 예를 들면, 문과와 이과를 선택하는 1학년 2학기에 ‘수열’을 처음 배운다. 새로운 개념을 접하면서 어려움을 느낀 학생들은 문과를 선택하고 그 순간을 모면하려 한다. 하지만 새 학년이 되면 수열을 기본으로 한 ‘수열의 극한’, ‘급수’ 등 또 다른 개념을 배워야 한다. 이전 단계가 제대로 공부되어 있지 않은 학생들이 좌절하며 수학을 영영 놓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수학, 왜 공부해야 하는가?먼저, 수학은 여전히 입시에 꼭 필요한 주요 과목이기 때문이다. 최근 정시 비중을 늘리겠다고 대학들이 발표했으나, 여전히 수시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내신 대비가 필요하다. 수학은 단위수가 높아 내신 준비에 빠질 수 없는 주요 과목이다. 정시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대학들은 여전히 문과 평가 과목으로 수학 점수를 보고 있다.특히 수학은 입시에서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과목이다. 주요 과목 중 영어는 이미 문과학생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 되어 있고 사탐은 암기과목으로 변별력이 떨어진다. 이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과목이 수학이다. 게다가 수학은 한번 기초를 잡아놓으면 안정적으로 점수를 가져갈 수 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입시를 위해선 문과 학생도 수학 공부를 해야만 한다.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그렇다면 수학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정확하게 기본 개념을 잡아야 한다. 이때 필요한 건 집중과 시간이다. 문과생 대부분이 수학을 기피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 다른 과목을 공부한다. 게다가 가뜩이나 싫어하는 수학을 하려니 선뜻 책을 펼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좋아하지 않는 과목의 새로운 개념을 익히려면 그만큼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대충 이해하고 기본 문제를 풀 수 있게 되면 개념 공부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막상 시험 때가 되면 아주 기본적인 정의나 성질이 기억나지 않아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개념공부도 영어 단어를 외우듯 시간 날 때마다 확인하며 익혀야 한다.두 번째,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한다. 시험이 끝나고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변명 중 하나가 ‘계산 실수’다. 실수였으니, 다음에 조심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다고 믿어선 안 된다. 처음 보는 유형의 문제가 많을수록 학생들은 당황하면서 아는 문제도 차분하게 풀지 못하고 실수가 늘어난다. 따라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험지를 받았을 때 학생들의 ‘멘붕’을 줄여야 한다. 차분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시험 전에 많은 문제를 접해야 한다. 똑같은 문제 보다는 다양한 유형을 풀도록 해 시험지에 학생이 처음 보는 새로운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게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시험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관리가 필요하다. 수능은 물론 내신시험도 마찬가지다. 학교 성향과 문제를 출제하는 선생님 경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모의고사 기출 문제를 내거나 특정 자료를 바탕으로 문제를 출제하는 등 특징을 알고 있어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내신 시험의 경우 학교에서 정한 부교재나 배포해 주는 출력물은 철저하게 분석하고 준비해야 한다. 만약 혼자서 준비하기가 어렵다면,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곳의 도움을 받을 필요도 있다.도정영 강사비투비수학학원 2018-05-09
- 우리지역 사회적기업 - 청밀 & 나무를 심는 사람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일컫는다. ‘사회적기업’하면 떠오르는 ‘착한’ 기업의 이미지. 우리나라에 이런 착한 기업의 수는 2000개 남짓. 고용노동부에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의 수로 실제 큰 성과를 내는 기업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사회서비스 제공을 우선으로 하다 보니 일반 기업과의 경쟁이 어려울 수밖에 없고 이는 수익창출의 어려움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 우리지역 사회적기업 ‘착한 사장님’들을 만나 세상을 바꾸려는 그들의 노력을 들여다봤다. 내일의 희망을 위한 기회 제공, 우리의 시작이자 미래청밀 양창국 대표장애인과 노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식자재 유통 기업 ‘청밀’. 2008년 양창국(51) 대표가 설립한 사회적기업이다. 단순히 자선을 베푸는 것이 아닌 노인들의 삶의 지혜와 장애인들의 넘치는 에너지(노동력)을 통합, 궁극적으로는 그들의 안정된 삶을 보장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그들이 안고 있는 외로움과 건강·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이 둘의 장점을 결합하면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입니다. 노인에게는 안정적인 노후대책에 힘을 실어주고, 장애인들에겐 사회성과 직업적 성취감을 갖게 하는 것이 청밀의 시작이었습니다.”예비사회적기업과 양지C&D센터 개관, 밀알스토리 오픈, 인증사회적기업에 이르기까지 청밀은 다양한 업무를 추진하고 진행해왔다. 청밀은 식(食)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건강한 사회통합을 이룬다는 모토로 어린이집, 학교, 병원, 복지관, 관공서 기업 간 거래(BtoB)를 기본으로 하는 식자재 유통사업, 농산물 전처리사업, 공공기관 유통사업, 사회공헌 후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 장애인 1명과 어르신 1명으로 시작된 청밀은 현재 40명의 고용을 창출, 연 매출액 135억 원의 기업으로 우뚝 섰다.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루며 사회적 기업의 선구적 모델이 되고 있는 청밀이지만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어려움과 한계에 부딪힌 적도 많다. “회사 규모에 비해 매출액이 적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 직원들의 특성 상 거래처의 요구사항을 모두 들어줄 수 없는 경우도 있고, 가격 측정적인 면에서 양보하지 못하는 부분이 생기기도 하죠. 사회적기업으로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하고, 또 안고 가야하는 구조적 특징이라 생각합니다. 일반 기업과의 경쟁이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그럴 때마다 청밀의 목적을 되뇝니다.” 1세대 사회적 기업가로 많은 청년들이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갖고 사회적 기업 확산에 일조하기를 바란다는 양 대표.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에서처럼 성공케이스가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사회적기업이 가치 중심의 회사지만 청년들의 인생을 걸 만큼의 메리트가 있어야 하고, 또 경제창출적인 면에서도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 많죠. 요즘 대기업에서도 사회공헌 차원에서 소셜벤처대회나 교육 등을 진행하는 것은 참 바람직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또, ‘사회적 가치측정’을 통해 지원금을 받는 등 다양한 기회를 이용해보는 것도 사회적기업 설립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사회적기업에 관심이 많은 청년 후배들에게 그가 던지는 조언은 이 일을 왜 시작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목표 설정이다. 사회적기업의 목적이 우선되어야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후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가야한다는 것. 비즈니스모델을 먼저 세워놓고 그 안에 여러 가치를 넣으려고 하는 것은 순서가 아니라고 그는 강조한다. 양 대표는 “사회적기업가는 사회현상에 주목하고 거기에 맞춰 넓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마음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며 “착한 기업은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기업으로 전파될 것이며, 결국 이러한 과정은 나에게도 더 풍족한 삶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나무를 매개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일나무를심는사람들 길홍덕 대표‘나만, 우리 가족만 잘 살면 되는 것일까?’ 어릴 때부터 항상 이런 생각에 빠지곤 했다. 답은 늘 ‘아니다’였다. 어린 아이의 눈에도 세상에 많은 억울한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고, 그런 사람들을 대변하고 싶은 마음이 가슴 한켠에서 자라나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그에게 사회적기업은 가치 실현의 한 방법이었다.대학 졸업 후 조경수목 생산·유통관리회사에서 10년 일하면서 꾸준히 비즈니스모델을 찾아온 길홍덕(43) 대표. 업사이클(Upgrade+recycle, 더 의미 있고 멋있는 재활용)에 관심을 갖고 접는 화분을 개발, 그걸로 39세에 ‘나무를 심는 사람들’을 창업했고 2016년 12월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을 받았다. “사람들에게 식물 가꾸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싶었어요. 또 내가 잘 하고 좋아하는 것이 식물 분야이고, 이와 관련된 환경운동에 관심을 갖다보니 자연스럽게 업사이클을 찾게 돼서 이와 관련된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특허 받은 접기 방식의 초간단 화분으로 식물 가꾸기의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고 버려지는 커피캡슐에 자석을 붙여 만든 화분으로 자원재활용까지 가능한 착한 화분을 만들었다.식물상담가란 조금은 낯선 직업. 그는 식물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들려주면서 식물을 키우는 재미를 느끼게 해 주는 일이 식물상담가의 역할이라 설명한다. 아울러 식물을 매개로 삶과 인생 이야기까지 진지하게 들어주는 것 역시 그의 일이라 덧붙였다. 강동구 상상팡팡 진로교사로 3년째 진로강의도 진행하고 있는 그다. 사회적기업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에게 그는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전문센터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길 대표는 “저희 사무실이 송파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내에 있는데 이곳에서 사회적 기업과 관련된 교육에서부터 컨설팅까지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송파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기본적 강의를 들으면서 자신이 꿈꿔왔던 바꾸고 싶은 세상의 모습을 비즈니스모델화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나 신나는조합 등을 통해 예비사회적기업부터 도전을 시작해보라”고 덧붙였다. 또, 다양한 소셜벤처대회 등의 기회도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길 대표는 지난해 KB국민은행에서 주최한 사회적경제활성화를 통한 사회혁신프로젝트 기업에 선정, 20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예비사회적기업이 된 지 2년 차. 나무를심는사람들의 제품을 찾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나무를심는사람들의 여러 제품들은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 판매 중이며 인터넷(나무를 심는 사람들, 미니자석화분 검색)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커피캡슐을 재활용한 자석화 2018-05-09
- 2018 송파강동 고교 탐방] 보성고등학교 송파구 남학생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은 112년 전통의 보성고(교장 박형송)는 최근 몇 년 사이 학생부종합전형의 기틀을 마련하며 수시, 정시에서 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보성고는 2018입시에서 서울대 9명, 연세대 30명, 고려대 21명, 서강대 16명, 성균관대 16명, 한양대 16명, 경찰대 2명, 카이스트·지스트 3명, 의치한의대 18명이 합격했다. (재수생, 중복합격생, 지방 캠퍼스 포함)서울대 합격생 9명 중 재학생이 8명이며 주요 대학 합격생 역시 재학생:졸업생 비율이 3:2로 2017입시에서 1:1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재학생 강세 현상이 눈에 띈다.전통적으로 이과 강세, 2018입시에서 문과 약진 주목이 같은 현상에 대해 보성고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자리를 잡아 나가는 것으로 풀이한다. “지난해 입시는 2015년 입학 당시부터 학교에서 진행하는 학생부종합전형 프로그램에 맞춰 체계적으로 입시를 준비한 학생들이 치러 주목할 만한 합격 사례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치열한 내신 경쟁 때문에 우리 학교는 정시와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 중심축이 학종으로 이동했습니다. 지난해 주요 대학 재학생 합격 비율을 살펴보면 수시와 정시가 2:1의 비율로 역전됐습니다. 학종 프로그램이 기틀을 잡은 것으로 내부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라고 조석준 진로진학부장교사가 설명한다.이 가운데서도 문과 학생들의 선전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보성고는 전통적으로 이과쏠림 현상이 두드러졌고 그전까지는 주요 대학 합격생의 약 80%가 이과생이었다. 반면 2018입시에서는 문과생 합격 비율이 약 35%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서울대 문과 합격생 3명의 전공과목은 경제학부, 정치·외교학부, 인문계열로 선호도 높고 경쟁이 치열한 학과에서 성과를 거뒀습니다. 보성고의 문과·이과가 균형을 잡아나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 학생들은 상위권 학생들이 모인 보아반에서 3년간 착실하게 준비한 학생들로 입학 당시의 본인 성적을 꾸준히 끌어올린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음두산 3학년 부장교사가 말한다. 학령 인구 감소는 보성고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3학년 435명(12학급), 2학년 358명(11학급), 1학년 308명(11학급)으로 매년 학생수가 줄고 있다. 그 여파로 보성고 재학생들이 보성중, 오륜중 뿐만 아니라 문정동, 거여·마천동, 광진구 등 출신 중학교가 다변화되고 있는 것이 최근 나타난 현상이다.“입학 당시 최상위권이 아니었지만 보성고 문과를 전략적으로 선택해 내신을 착실하게 관리하고 특화된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해 학종으로 명문대 합격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학생들이 고교를 지원할 때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라고 배영준 진로진학교사가 짚어준다.창의융합에 초점 맞춘 교내 프로그램 강점112년 역사의 보성고는 이상, 조정래, 김용옥 등 국내 내로라하는 문인, 학자, 정치인, 기업인을 배출하고 4만2000여명의 동문 인프라를 갖춘 전통 있는 학교다. 이 같은 역사성에 교사의 전문성을 더하고 2015 교육과정 개편의 흐름에 맞춰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SDL 글로벌 리더십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선호도와 관심이 높은 프로그램이다. 자기주도학습, 과제연구, 글로벌 비전 및 리더십 개발, 융합 교육까지 총 10강으로 진행된다. 노벨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 현지의 연구소와 대학으로 창의체험 연수를 떠나는데 학생들의 진로 설계, 학습 동기부여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보성고의 STEAM 교육, 과학반·발명영재 교육은 전국적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특허청으로부터 ‘지식재산일반’ 시범학교로 지정된데 이어 올해는 연구선도학교로 선정돼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1 대상의 창의 융합 교육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요즘 이슈가 되는 디자인씽킹교육도 진행했다.“교과서 속 지식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응용되는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스스로 터득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가령 폐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도록 하는 거지요. 이런 과정 속에서 메이커스 운동, 스타트업 창업, 사회적 가치 실현과 기업 이윤의 균형 등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며 학생들이 본인의 진로를 설계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라고 정호근 교사는 설명한다.과학, 기술, 문학,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초청해 연간 10회 진행하는 전교생 대상의 보성 후마니타스 강연회도 차별화했다. 성공한 청년 스타트업 대표, 메이커 활동가, 기업인 등 치열하게 살아가는 주인공들을 초대해 생생한 현장 이야기, 성공과 실패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4차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독해력, 글쓰기는 학생들이 갖춰야 할 필수 역량인 만큼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라이브러리 리터러시(도서관통합 독서역량 강화교육)’를 진행하고 있다. 저자와의 대화, 독서경진대회나 프레젠테이션대회를 비롯해 도서관과 교과를 연계한 협력수업, 인문학·과학 융합수업을 진행한다.“국어, 과학, 윤리, 사서 교사가 협력해 공통 테마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지난해는 ‘우리는 이타적으로 살아야 하는가?’를 주제로 각 과목 교사가 다양한 관점으로 수업을 풀어갔습니다. 통합사회나 국어수업을 도서관에서 진행하기도 합니다. 학생이 능동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 글을 읽고 분석, 추론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매시간 글쓰기를 독려하고 있습니다”라고 이춘명 사서교사가 말한다.이 외 학생들이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교내외 활동을 세분화해 담당교사가 항목별로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리더십 인증제’, 학생들끼리 멘토-멘티 팀을 구성해 학습 멘토링을 진행하는 ‘보성 프렌드십’ 등 교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누적된 입시 데이터 기반 체계적인 진학 상담다른 학교 보다 발빠르게 DB화해 10년 이상 축적된 졸업생 입시 데이터와 매회 모의고사를 치른 후 과목별 성적, 성취도를 전국 단위로 비교 분석한 자료는 진학지도에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객관적인 성적, 입시 데이터를 가지고 하는 진학상담은 학생, 학부모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줍니다. 누적된 모의고사 분석 자료는 학생들이 사탐이나 과탐 등 수능 과목을 선택하는 데 가이드가 됩니다”라고 조 교사는 덧붙인다. 여름방학 동안 1박2일로 진행하는 고3 담임과 진로진학교사 워크숍에서는 서울, 수도권 소재 대학 30여 곳의 전형을 집중 분석하며 고3 전교생의 성적, 생기부 데이터를 가지고 수시 지원 가능 대학군을 모든 교사가 함께 논 2018-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