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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총 5,932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오정보건소 통, 번역요원 임뢰 씨 “경험과 능력을 이주여성과 나누고 싶어요”"MMR은 홍역과 볼거리, 풍진의 혼합백신을 말해요. 생후 12~15개월 사이 아기에게 접종하고 만 4~6세 사이에~ 또 한 번 접종해야 합니다." 오정구보건소 예방접종실에서 능숙하게 한국말을 구사하고 있는 중국여성 임뢰(32)씨. 그녀는 현재 오정보건소에서 외국인 근로자와 이주여성을 위한 통, 번역사로 일하고 있다. 고향인 중국을 떠나 와 한국에서 생활한 지 9년3개월, 이화춘씨와 결혼해 1남1녀의 어머니인 한국인으로 살아가며 직업을 갖기 위한 자기 개발에 힘쓰고 있다. 언어와 문화 차이 사랑으로 극복“피아니스트, 스튜어디스, 전통 연극배우 등 다양한 꿈을 갖고 자랐습니다. 그러다 중국에 있는 한국회사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지요.” 중국 강소성 단양에서 태어난 임씨는 쌀과 생선이 많아 어미의 고향이라고 불린다는 자신의 고향을 소개했다. 그녀는 남편이 보내준 한국어 책으로 인사말과 회화를 독학하고 있다가 2001년 한국에 건너와 결혼했다. 처음 왔을 때 그녀는 언어와 문화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한국과 중국은 예로부터 왕래가 많아서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와보니 제 생각과 전혀 달랐어요. 가족들과 말이 안 통해서 오해 받을 때도 있었고, 명절 때 한국시골에선 남자들이 밥상을 먼저 받았어요. 여자들은 남는 것을 먹는 등의 문화적인 차이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요.” 제일 힘들었던 건 혼자라는 외로움. 하지만 남편의 따뜻한 사랑과 가족들의 관심은 외로움을 극복하게 했다. “저는 못 사는 나라에서 시집 온 외국인 신부가 아니예요. 남편과는 사랑해서 결혼했죠. 지금은 이 나라를 배우기 위해 공부하며 아들과 딸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한국어 마스터는 드라마가 최고 “입국하자마자 서울 YMCA에 달려가서 한국어를 배웠어요. 그러다 첫 아이를 임신했고 입덧이 심해서 다니질 못했지요. 하지만 대안은 있데요. 집에서 드라마를 보면서 더 많은 한국말을 배우게 됐거든요.” 임 씨는 한국어 마스터에는 드라마가 최고, 라고 했다. 드라마 출연자의 대화를 보며 말을 익혔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문법과 어휘는 일취월장했다. “띄어쓰기와 받침쓰기는 지금도 어려워요. 작문(그녀는 작문이란 발음이 잘 안돼서 잡문, 에 가까운 발음을 구사했다)은 더 더욱 어렵죠. 아이들이 가르쳐줘서 배우고 사전을 찾아 배우기도 하는데 아직 잘하려면 멀었습니다.” 멀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잠깐동안 말이 안 통했을 뿐 인터뷰 시간 동안의 대화는 원활히 진행됐으니까. 9년 넘어 한국사람 다 됐을 법한데도 그녀는 한국어의 달인이 될 때까지 거듭 도전 중이다. 부천여성청소년센터에서 잠시 다문화 강사 일을 했고 초등학생들과 중국어 실습을, 또한 다문화강사양성교육에 참여하는 등 많은 경험을 했다. 올 광저우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응원단으로 중국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녀에게 올해는 기쁜 한 해다. 부천시 노동복지회관 이주여성 다문화한국어교실에서 배운 우리말 실력으로 한국어능력시험인 Topik 4급에 합격했다. “다른 일엔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죠. 앞으로 Topik 5,6급도 딸 거예요.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친절하게 가르쳐주신 선생님 덕분입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주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배려“외국인들은 몸 아플 때 아픔을 참는 일이 많아요. 우선은 말이 안통하고 도와줄 사람이 부족해서 병원에 가지 못합니다. 제가 보건소에서 일하는 것은 경험과 능력을 그들에게 나눠주고 싶어서예요. 정서적인 안정과 건강한 마음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싶습니다.” 임 씨는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민자들이 보건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것을 염려한 오정보건소의 배려로 지난 5월부터 통역서비스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참여한 모유수유교실과 출산교실에 참여해서 임산부들의 할 일을 돕고 전문가와 연결하는 일을 해왔다. 친구처럼 이야기 하는 동안 그들의 외로움을 덜어주기도 했다. 올 12월이면 기간이 끝나지만 그녀는 그동안의 경험은 값진 일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열심히 일하는 저를 보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당당하게 떳떳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지금 하는 일로 이주여성들을 도울 수 있어서 기뻤고 보람이 많았어요. 앞으로도 이런 일을 계속 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문화 가족도 한국 사람의 일부라는 것을 알아주세요.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배려입니다.”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0
- 부천시 여성회관 생활도예반 송연옥 강사 도예공방창업전문가반으로 새로운 도약을!3일 오전11시 복사골문화센터 508호. 문을 열고 들어선 강의실은 도예작업의 열기로 뜨거웠다. 23명의 부천시여성회관 생활도예반 수강생이 흙으로 그릇을 빚고 물레를 돌리며 유약을 바르느라고 시끌벅적했던 것. 지난 2년 간 이곳 수업을 맡아온 송연옥(사진 맨왼쪽)씨. 그녀는 등현도예 공방과 꿈꾸는도자기, 흙사랑 동아리, 생활도예반을 운영하면서 도예의 내공을 키워가고 있는 도예전문가다.인기 많은 생활도예 만족감 크다“생활도예반 접수는 인터넷으로 신청해요. 치열한 경쟁이 클릭 한 번으로 끝나는 거죠.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뜻이기도 해요. 그러니 도예반 회원인 것에 만족감이 클 수밖에요.” 김정혜 반장은 생활도예반 회원 등록은 하늘에서 별 따기와 같다고 말한다. “마감 후 대기자도 많아요. 흙에 몰입하면 차분해지는 등 정서적으로 많은 것을 얻어가기 때문이 아닐까요.” 생활도예반 수강생은 4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주부 50%, 교사, 회사원, 개인사업자 등 일하면서 자기 개발 하는 수강생도 적지 않다. 도예교실의 첫 책상에서 안쪽에 있는 물레실은 단계별로 운영된다. 3개월 초보 수강생부터 공방 창업을 준비하는 수강생까지 작업 테이블은 따로 있다. 여기서 만든 도자기는 지하 가마로 가져가 구워진다. 신선화씨는 이곳에서 만든 그릇을 집에서 쓴다. 신 씨는 아이들이 엄마가 만든 그릇에 밥을 먹겠다고 씨름한다며 웃었다. “첫 작품인 컵, 접시, 스탠드를 만들고 자유 작품을 하며 실력을 키웠어요. 지금은 물레작업을 하는데 중심 잡는데 한참 걸렸어요. 하지만 흙 만지는 것을 너무 좋아해요. 더 많이 배워서 공방을 차리고 싶습니다.”90만 부천에 도자기 공방 100곳 생겨야 “우리 도예반은 분위기가 좋아요. 취미로 시작했는데 이젠 공방을 갖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요. 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기는 분야니까요.” 허순애씨는 조근조근하게 가르치는 송 강사에게 감사한다. 몸이 아파도 도예반을 찾는 것은 송 강사가 알려주는 기법이 허 씨와 맞아서다. 다육이 화분을 만들러 온 박송자씨는 “송 선생님은 항상 친절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나무라지 않고 칭찬하기 때문에 더 잘하게 돼요. 그래서 인기 짱”이라고 한다. 이렇게 긍정적인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송 강사는 수강생들의 영원한 마스터다. 늘 변신하고 있는 송 씨의 생각은 지금에 머무르지 않는다. 내년 1월 시작되는 도예공방 창업 전문가반에 대한 기대 또한 남다르다. 독립 후 공방을 준비할 제자들을 위해 생각해낸 아이디어다. “도자기는 만들기만 할 게 아니라 볼 줄 알고 살 줄도 알아야 해요. 도예 전공자가 아니라도 작가로 활동하고 창업할 수 있도록 도울 겁니다. 그러려면 공방 프로그램 짜는 법과 디자인 연습, 유약 비율 데이터 등 도예의 모든 것을 배워야 해요. 창업반이 발전해서 90만 부천에 도자기 공방 100곳이 생겨나야 마땅하지 않겠어요.” 남녀노소 흙 만지며 꿈꾸는 세상 오기를 “수강생 한 분 한 분의 성격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지도해요. 수강 인원이 많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다 알려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죠. 그래서 개인 면담을 통해 실력에 맞는 방향을 제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송 씨의 철칙은 이렇다. 기본을 지켜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가르친다. 또한 쉽게 사서 쓰는 일반 유약을 쓰지 말라고 권한다.유약제조에도 남다른 노하우를 가졌기 때문에 제자들은 하나같이 “선생님의 유약은 색감이 좋고 우아하다”고 말한다. 인기 많은 도예반이지만 2년 동안 배우면 졸업해야 한다. 졸업작품전시회를 위한 송 강사의 노력은 가히 매머드 급. 그간 배운 것을 활용해서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니만큼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졸업한 사람들을 흙사랑과 꿈꾸는 도자기 동아리로 활동하게 하는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공방 개설 땐 도예 소비자층을 늘리겠다는 게 일념이었다면 지금은 매개자 만드는 일에 전념하려고 해요. 남녀노소 모두가 흙을 만지며 꿈을 꾸고 산다면 더 할 나위 없이 행복해질 것 아니겠어요.”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0
- 한울빛도서관, 12월 천체투영실 운영 한울빛도서관에서는 12월 한 달 천체투영실을 운영한다. 12월15일은 ‘오늘 밤 하늘, 쌍둥이자리’, 21일은 ‘오늘 밤 하늘, 큰개자리’, 27일은 ‘오늘 밤 하늘 외뿔소자리’를 관찰하게 된다. 4회 모두 초등학생 대상으로 30분 운영되며 당일 오후3시45분부터 선착순 입장해야 한다. 한편 19일 오후2시부터는 3D 영상물 ‘우주 시대의 여명’을 상영한다. 우주개발을 위한 노력과 미국, 소련의 경쟁사를 다룬 수준 높은 작품으로 초등고학년과 중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오후1시45분부터 선착순 입장해야 하며 프로그램 운영 후 2월까지는 관측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는다. 자세한 내용은 천체투영실 담당자인 김강주씨에게 문의하면 된다. 문의 032-625-466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0
- 중동공원, 테마 있는 안중근 공원 조성 부천시 원미구 중동 1169번지에 위치한 중동근린공원 안중근공원(총 면적 17,592㎡)의 리모델링 조성사업이 지난 달 15일 완료됐다. 부천시는 지난 해 10월9일 중동근린공원을 안중근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한 뒤 안중근 의사 동상을 유치해 올 7월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해왔다. 이번 공사로 안중근공원 산책로는 안 의사의 유물 22점을 시비석에 새겨 설치하고 공원전체를 태극형상으로 표현해서 안 의사의 나라사랑을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시 관계자는“중동근린공원의 노후 시설물을 교체하고 테마가 있는 공원으로 리모델링해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면서 학생들에게는 안중근 의사의 역사의식 및 교육의 장을 제공해 많은 사랑을 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리모델링공사에 수목굴취 이식 및 조합놀이대 교체, 야외공연장 조성 산책로 탄성포장, 바닥 분수대 조성, 시비석 22점 등 총 사업비 9억7천만 원을 투자했다.문의 032-625-349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0
- 2010 대한민국 인터넷 소통 대상 수상 부천시가 3일 오전10시 한국언론진흥재단 프레스 클럽에서 열린 ‘2010 대한민국 인터넷 소통 대상’ 지방자치단체 시 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행사는 (사)한국인터넷커뮤니케이션협회(이하 KICOA, www. kicoa.or.kr)가 주최한 것으로 지식경제부 산하 비영리민간단체인 KICOA가 전국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한 소통의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부천시는 KICOA가 지난 9월부터 11월10일, 전국 남녀 2000명 고객패널과 전국 대학생 패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웹사이트, 소셜미디어, 온라인 대외활동과 모바일 등에 대한 ‘2010 인터넷소통 고객만족도(ICSI)’ 조사결과와 국내 인터넷 분야 전문가와 교수진 27명으로 구성된 인터넷소통 어워드 위원회 최종심의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부천시는 부천시 블로그, 판타지아방송국, 웹진, 홈페이지 등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정보 제공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부천시 블로그 티스토리, 이글루스는 시정 알림 뿐 아니라 생활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인터넷 판타지아방송국은 매주 복사골 시정뉴스와 문화가 소식을 비롯한 취업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블로그, 트위터, 이메일 등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를 개발하여 소통으로 창조하는 문화특별시 부천을 위해 시민들과 적극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032-625-213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0
- 시민 옴부즈만 제2회 시민소통위원회 개최 부천시 시민옴부즈만은 오는 15일 부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어린이 놀이터 바닥면 재질 무엇이 좋은가?’를 주제로 두 번째 시민소통위원회를 개최한다. 시민소통위원회는 시정의 각종 현안, 주요정책, 주민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사항을 수렴해서 잘못된 점을 시정해서 시민의 권익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시민소통위원회는 어떤 사안이 발생하였을 때 관련 이해관계자 또는 시민으로 구성하는 만큼 목적 달성을 위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 시민옴부즈만은 첫 주제로 원종동 소재 실내경마장과 관련한‘지하 기둥이 좌굴(挫屈)된 건물에서 한국마사회가 관리하는 경마장 운영이 가능한지’와‘경마장 운영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이란 두 가지 논제로 첫 시민소통위원회를 개최, 집약된 의견을 각 기관에 권고 또는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의 032-625-220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0
- iCOOP부천생협, 풍성한 연말 이벤트 iCOOP부천생협 중동점과 소사점은 12월 14일까지 일반고객도 조합원가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조합원가체험이벤트를 실시한다. iCOOP자연드림 매장은 친환경유기식품과 우리밀베이커리, 친환경정육, 우리밀피자를 판매하는 생협 오프라인 판매장으로 이번 이벤트 기간 동안 일반고객은 평균 20% 정도 저렴하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초특가 이벤트도 실시된다. 하루 2~3품목씩을 선정, 조합원가보다 10% 다운된 가격으로 물품을 살 수 있다. 또한 12월 한 달 간 조합원에 가입하면 유기농 자연드림 백미 2kg과 귀리 500g을 증정한다. 오는 15일까지 유기농 우리밀 크리스마스케이크를 예약하면 자연드림 과자선물세트를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부천생협 홈페이지(www.bc-coop.or.kr) 공지사항에 들어가면 확인 가능하다.문의 032-652-741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0
- 제7회 부천신인문학상 시 부문 당선자 정충화 내 시(詩)의 스승은 사진과 길30년 전 만난 사진작업에서 20년 전 몰두했던 책읽기, 15년 전 만난 시집과 부천신인문학상 시 부문 당선까지, 정충화(51) 시인은 인생의 주제가 하나인 길을 걸어왔다. 그것은 사물과 자연에 대한 깊은 사유였다. 오래전부터 자신의 삶을 상징화한 글과 사진에 깊이를 더해 온 정 시인은 당선작 ‘세상의 모든 옷걸이는 누군가의 배후다’로 소설, 희곡, 수필, 동화 부문 수상자들과 함께 11월 중순 제7회 부천신인문학상 시상식장에 서게 됐다.시가 숙명처럼 내게로 왔다“최근 12년 동안 일하던 회사에서 퇴직한 뒤 심사가 울적했어요. 이 상으로 얼마간 위안을 받게 됐네요. 변변찮은 재주로 과분한 상을 받게 돼 부끄럽습니다.” 정직한 눈빛과 야문 입매의 정충화씨. 그는 2010 부천신인문학상 시 부문 당선자로 선정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해마다 공모전이 열리는 부천신인문학상은 부천지역의 신인작가를 발굴하고 부천문학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정 시인은 이번 공모전에 다섯 편의 시를 출품했으며 당선 상금으로 백만 원을 받게 됐다. 그와의 인터뷰 시간은 묵묵했다. 간결한 말이며 잠잠한 표정에서 깊은 내공이 느껴졌다. 그런 그이에게 왜 시를 쓰느냐고 물었다. “왜 사느냐는 물음처럼 난감한 질문이군요. 시가 예기치 않게 찾아왔어요. 감각적 공감과 끌림, 이런 것들이 시를 쓰도록 부추기던 걸요. 시를 쓰게 된 것은 제 숙명입니다. 저는 작가가 묻어둔 행간의 메시지를 유추하도록 독자에게 길을 열어주는 시, 작위적인 글이 아닌 마음을 돌고 돌아 나온 시라야 매력이 있다고 봐요. 그런 시를 완성했을 땐 나른한 도취감에 빠져들면서 행복해지니까요.” 길이 불러준 것을 받아 적었다 “삼십 년 넘게 사진을 찍었고요, 십 년 넘게 들길과 산길을 걸었어요. 길은 제게 사유와 성찰의 시간을 안겨주었죠. 제 시의 내용들은 길에서 만난 사람과 사물, 자연이야기입니다.”처음엔 건강 때문에 길을 걸었다. 다음엔 식물과 자연 생태에 관한 관심을 덧붙였다. 한 번 나서면 시흥의 폐 염전과 수리산 일대 등으로 삼사십리씩 걸어 다녔다. “길이 불러주는 것을 받아 적기만 해도 시가 됐어요. 길에다 많은 빚을 졌지요. 생각을 키우고 발효시키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일상에서 시를 그러모은다. 무수면 내시경 검사 때 모니터를 통해 자신의 장기를 들여다보며, 국소마취로 수술을 받으면서 시 한 편의 얼개를 짜냈다. 최근엔 뇌경색으로 입원한 어머니 곁에서 머릿속엔 시 생각만 들어앉힌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홀로 습작하다보니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보지 못했어요. 완성도가 낮지 않을까 하는 부담이 늘 명치끝에 걸려있죠. 소수의 독자들이 제 시가 마음에 든다며 자신의 블로그와 카페로 시를 옮겨가는 일이 있는데 그럴 땐 부끄러우면서도 기쁩니다.”깊은 함의를 담아야 좋은 시가 된다그는 소소한 일상과 사물에 대한 생각을 메모해서 시와 연결시킨다. 좋은 시란 아름다운 묘사를 바탕으로 은유와 함축을 통해 독자에게 다가서는 것. 그래서 서정시의 정수를 보여준 이성복, 장석남 시인의 초기 시편과 함축의 전범인 박용래 시인의 시가 취향에 맞는다. “지나친 장시(長詩)를 보면 불편한 마음이 들어요. 많은 말을 남발해서 독자의 생각을 빼앗는다는 거부감이 들어서요.” 그런 그에게 시를 쓰고 싶은 초보자에게 한 말씀해달라고 부탁했다. “쉽게 써야죠. 수식어로 분칠한 시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깊은 함의가 담긴 시가 좋은 시라고 생각해요. 좋은 시를 쓰려면 사물에 대한 직관력을 키우고 사소한 것도 깊이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해요. 꾸준한 독서와 여러 시인의 작품을 읽어보는 것도 시 공부에 도움을 줍니다.” 그는 인천작가회의 회원과 빈터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2008년 계간 ‘작가들’ 가을호로 등단했다. 현재 (사)행복나눔재단의 ‘해피플러스’에 식물에 관한 글도 쓴다. 지난 6일 시화집 ‘환몽(幻夢)’의 출판기념회도 열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2012년 시집 출간이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6
- 홈메이드 이유식 ‘푸드케어’ 영양 많고 위생적인 엄마표 이유식! 생후 4개월 된 성현이 엄마 이연주(30세)씨는 이유식 걱정이 크다. 직장에 나가야 하고 시중에 나오는 아기 식품은 믿을 수 없어서다. 비슷한 시기에 아기를 낳은 또래친구도 바르고 건강한 먹을거리 만드는 곳은 없을까 고민한다. 이런 엄마들을 위한 이유식 생산 업체를 부천에서 찾았다. 홈메이드 이유식 전문업체 ‘푸드케어(대표 문은덕,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부천테크노파크 쌍용3차 301호)’가 그곳이다. 친환경 재료, 주문 생산 방식의 고객 맞춤 시스템지난 2001년 설립된 푸드케어는 전국에 몇 없다는 엄마표 이유식 생산 업체다. 슈퍼마켓에 수입 이유식이 버젓이 자리 잡고 있는 현실 속에 우리 땅에서 자란 유기농 국산 재료로만 이유식을 만든다. 아기에게 먹인다는 점을 염두에 둔 철저한 위생 시스템 아래 50여 명 직원이 만든 이유식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기들에게 배달된다.“저희 푸드케어가 추구하는 고집이 있다면 친환경재료와 그 날 배송, 고객 맞춤 서비스입니다.” 문은덕 대표가 설명하는 푸드케어 이유식의 특징은 이렇다. 먼저 영양 컨설팅을 통한 맞춤 이유식을 생산한다. 아기들의 식품 트러블 예방을 위한 무료 영양 상담을 통해 아기에게 맞는 이유식을 준비해준다. “선별한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서 24시간 내로 배송합니다. 만들 때의 신선함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이유식의 기본인 삼키기와 오물거리기, 으깨기, 씹기, 집어먹기 등의 과정별, 월령별 프로그램 만들기에도 주력한다. “소홀히 다루기 쉬운 이유식 용기도 중요합니다. 위생적으로 만든 이유식도 용기가 깔끔하지 않으면 소용없으니까요. 또 아기가 아프거나 사정이 생겼을 때는 배송 연기가 가능한 서비스도 하고 있지요.”90% 여성 직원, 엄마라서 제대로 만든다 “우리 회사 이유식 만드는 과정은 깐깐합니다.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살피죠. ”푸드케어 시스템은 식재료 입고에서 시작된다. 7명의 영양사가 재료의 신선도와 유통기한, 품질상태 등을 까다롭게 검수한다. 세척과 절단공정을 거쳐 이유식의 맛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천연육수로 가열된 조리된 이유식은 150도 드라이오븐으로 멸균한 유리병에 담긴다. “밀봉된 이유식은 팩킹 한 후 빠르게 냉각합니다. 그런 다음 주문특성에 맞춰 보냉 박스에 포장해서 배송하지요.” 오전부터 만든 이유식은 오후에 바로 수도권 전역으로 배송이 된다. 낭비되는 시간을 없애고 만들 때의 신선함을 그대로 전달하려는 생각에서다. “생산직원 모두가 여성입니다. 아기를 키워본 엄마들이라 제대로 된 먹을거리를 만들 수 있죠. 또한 메뉴 개발도 열심히 연구해요. 영양 많고 맛좋은 이유식을 만들기 위해서죠.”부천에 사는 아기 엄마가 이유식을 사려면 홈페이지(www.eusik.com) 회원으로 가입한 뒤 주문하기를 이용하면 된다. 영양 상담을 통해 이유식을 주문하려면 사전에 예약한 뒤 직접 회사를 찾아가도 된다. 푸드케어에서는 해마다 연말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아기와 가족 사진을 담은 새해 달력을 선물한다. 또한 메뉴 개발을 위한 고객들의 아이디어도 받고 있다. 아기 엄마가 참여하는 주식 이외의 아기 보충식 연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미니 인터뷰- 문은덕 대표“결혼해서 아기 낳고 이유식 먹일 때가 됐는데 시중엔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는 거예요. 분말 이유식이 대부분이었죠. 식품 자체의 맛과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이유식은 찾기가 힘들었어요.” 문은덕(39) 대표는 수입 이유식을 보며 우리 식습관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고개를 저었다. 식품영양을 전공한 그녀는 쌀을 베이스로 아기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였다. “간단할 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유식 만들기는 전쟁 같았어요.” 공부하랴, 회사 다니랴, 아기를 돌보기까지 일은 힘들었다. “다른 엄마들이 마트에서 이유식을 사 먹이고 있는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대한민국 아기들에게 제대로 된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자는 생각이요.” 10평 상가에서 출발했다. 영양 상담과 생산은 문 대표 혼자였다. 당시 아기 엄마들의 이유식 상식은 백지상태. 할머니들처럼 죽을 끓여 먹이는 것이 고작이었다. “아기 때는 평생의 식습관이 좌우되는 시기예요. 다양한 먹을거리를 섭취해야 하죠. 남건 안 남건 열심히 했어요. 3년이 지나면서 입소문이 나데요.” 처음 이용자는 3명. 먹여본 엄마들이 좋다는 것을 알고 주변에 소개했다. 지금의 2500명 회원으로 늘어날 때까지 공장을 키우며 생산에 매진해왔다. 현재 푸드케어의 연간 매출액은 30억 내외다. “푸드케어를 믿어준 고객에게 감사해요. 10년 뒤엔 외국수출도 생각하고 있죠. 또한 기부재단을 만들어 배고픈 아기를 위해 무상음식도 전할 거예요. 매출 100억 달성을 목표로요.” TIP! 푸드케어가 만드는 단계별 이유식* 준비기(생후 4개월 전후): 처음 이유식 하는 아기의 감자, 수수, 기장, 단호박 미음 등.* 초기1(생후 4~5개월 전후): 삼키기 단계. 양배추 죽, 기장죽, 현미죽, 늙은 호박죽 등. * 초기2(생후 5~6개월 전후): 두 가지 작은 알갱이가 섞인 하루 120~150g 이유식. * 중기(생후 9~10개월 전후): 하루 필요열량을 이유식으로. 5배 죽과 진밥 형태.* 후기무른밥(생후 11~12개월 전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섭취할 수 있는 연식* 완료기(생후 13~20개월): 진밥형태의 후기이유식에서 맨밥, 싱거운 국, 핑거푸드 반찬. 문의 1577-7003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br / 2010-12-06
- 수(手) 테라피 전문 ‘미소약손’ “아픈 부분만 다스리면 재발하는 게 질병” 53세 김인숙(가명)씨는 지난 가을부터 세수와 식사, 화장실 등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다. 어깨 통증이 심해서 팔을 들어 올릴 수 없을 뿐 아니라 온 몸 구석 안 아픈 데가 없어서다. 김 씨는 같은 증상으로 고생했던 친구 소개로 ‘미소약손(부천 상동 아크로텔 1232호)’을 찾아갔다. 이곳 심원재 원장은 인체물리공학에 의한 신개념 경락으로 두통과 척추디스크, 목디스크, 오십견 등 몸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체형을 교정하는 일을 한다. 약손요법을 통해 건강이 좋아지면 웃음이 나오게 돼 있다는 심 원장을 찾아갔다.모든 질병은 뼈에서 출발한다 ‘미소약손’에 들어서면 마음을 이완시키는 힐링 음악과 따뜻한 차가 있고 기운을 돋아주는 소품들이 놓여있다. 심 원장이 미소약손을 운영하고 있는 이유는 자신도 질병의 고통을 겪어봤기 때문. 15년 전, 그는 몸이 아파서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체질적으로 약하기도 했지만 워낙 몸을 많이 썼기 때문이었다. "현재 제가 하고 있는 경락을 받게 됐어요. 제 병을 이해하는 분을 만나면서 통증이 개선됐죠. 10여 년 관리를 받으며 공부했어요. 체험을 통해 이론을 배우게 된 거죠.” 미소약손에서는 별다른 기구를 쓰지 않는다. 오직 심 원장의 약손이 전부다. 모든 질병은 뼈로부터 발생한다는 심 원장의 주장은 어떤 원리일까. 위에서 거론한 김 씨가 병원 검사를 통해 알게 된 병명은 오십견이다. 여기저기 다녔어도 통증에 변화가 없었던 김 씨의 어깨는 심 원장의 수기 테라피로 한 달여 만에 개선됐다. 현재 김 씨는 오십견을 앓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서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 심 원장은 김 씨의 경우를 이렇게 말한다. “어깨뼈 주위에 있는 신경을 손으로 만져서 척추 쪽으로 끌어올려주면 통증은 훨씬 나아진다. 시간은 걸리지만 뼈 주위에 있는 신경조직을 움직여서 밸런스를 잡아주면 더불어 체형까지 교정되는 일석다조의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이 원리는 질병이 뼈에서 출발한다는 의미의 신개념 테라피라고 보면 된다.” 우리 몸을 이루는 뼈는 총206개. 뼈 사이는 근육과 근육으로 연결돼 있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한 부분의 근육을 많이 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아 위축되면 근육의 모양은 변하게 돼 있다. 뼈 또한 변화가 온다. “제가 하는 수기요법은 순전히 손으로만 조절하는 순환법입니다. 뼈 조직을 척추로 끌어올리면 주변 장기 등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순환한다는 원리죠.” 심 원장 환자 중에는 척추 쪽이 공룡처럼 튀어 오른 사람도 있었다. “튀어 오른 공간 안으로 신경조직이 많이 들어있었어요. 그것을 척추 쪽으로 끌어내면서 갈비뼈를 끌어당겨 합해주면 경직된 것이 풀리죠. 이 이치를 모르고 아픈 곳만 다스리면 다시 재발하는 게 질병이라고 생각해요.”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자“통증이 생겼다는 건 그 부분의 신경조직이 제 자리에서 멀어졌다는 증거죠. 이렇게 늘어진 부분을 손으로 만져서 원래의 자리인 척추 쪽으로 보내주면 몸은 자연스럽게 편안해져요.”디스크를 앓던 48세 직장인은 허리와 발, 발바닥, 다리, 발가락 통증으로 시달리다 심 원장을 찾아왔다. “대퇴골이 빠지고 고관절이 틀어진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었어요. 여러 날에 걸쳐서 신경을 만지고 끌어올려 케어 했더니 통증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고 했어요.” 안구통이 있는 사람은 후두통과 비염을 동반할 수 있다고 심 원장은 말한다. “이것 또한 제자리로 돌려놓으면 통증들이 사라져요. 비염을 치료하면 콧대까지 서게 돼있죠.”현대인들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생긴 병이 태반이다. 허리를 접고 앉거나 컴퓨터 다룰 때 목만 내밀고 총총걸음으로 걸으며 한 쪽 몸에 힘을 실으며 짝발로 서있으면 몸에는 반드시 무리가 간다. “허리는 곧추 펴고 앉으세요. 컴퓨터 할 땐 온 몸을 가져갔다 가져오고요. 가볍게 천천히 걸으면서 두 발에 힘을 싣게 되면 몸은 원래의 자기 자리를 지킵니다. 그러면 건강도 제자리를 지킬 것 아니겠어요?” 미소약손에서는 오전10시부터 오후10시까지 예약제로 테라피를 진행한다. 아픈 사람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서 방문할 수 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TIP! 심 원장이 추천하는 좋은 생활 습관! 첫째, 다리를 꼬고 앉지 마라. 다리 길이에 차이가 생기면서 체형이 바뀐다. 바뀐 체형에서 질병은 발생한다. 둘째, 엎드려서 책을 보는 것은 좋지 않다. 의자에 앉아서 엉덩이를 바짝 붙인 상태로 발바닥은 바닥에 붙이고 보는 것이 옳다. 또한 척추를 바로 세우고 가슴을 내민 상태로 턱을 당기고 독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셋째, 팔짱을 끼지 않는다. 가슴과 어깨가 앞으로 오그라들면서 체형이 무너진다. 넷째, 소파에 누워 TV 보지마라. 옆으로 누우면 어깨가 늘어지고 척추까지 비뚤어진다. 또한 목에도 영향을 준다. 다섯 째, 큰 대(大)자로 누워 자라. 쪼그리고 자면 허리와 다리에 변형이 오기 때문이다. 문의 032-223-730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