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전북 총 3,04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동문거리 ‘문화예술의거리’로 거듭나다 전주문화재단이 도시 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전주 문화예술의 거리(이하 예술의거리)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예술의거리 사업은 올해부터 2016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1차년도 예산은 도비와 시비를 합쳐 총 14억 원이 투입되며 대상지역은 갑기원사거리와 한스타일진흥원에 이르는 동문거리 일원이다. 예술의거리 조성은 동문거리 일원에 시민예술창작촌 및 예술창작공간 조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문화예술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창의적인 예술활동을 촉진하여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도시로서 이미지와 경쟁력을 향상·발전시키고자 추진된다.1단계 창의기반 조성(2012~2013년), 2단계 지역문화예술생태계 구축(2014~2015), 3단계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활성화(2016~) 등 3단계에 걸쳐 추진되는 가운데, 2012년에는 시민예술촌과 예술창작공간과 같은 창작인프라가 조성되고, 인프라 활성화를 위한 페스티벌도 개최된다.시민예술촌은 예술의거리 조성사업의 핵심이자 필수 기반시설로서 시민 및 문화예술가들의 접근이 용이한 곳에 조성되어 창작·교육·교류·발표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거점공간으로 활용된다.예술창작공간은 동문거리 내 빈 상가나 건물에 조성되며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및 문화단체의 입주를 지원하여,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예술창작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공간을 활성화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예술의거리 내 특정 장소를 지정하여 주말 저녁시간 거리공연을 추진하는 길거리공연(Busker''s Project), 고서점 및 헌책방의 집적지였던 동문거리의 문화자산을 활용하여 다양한 예술장르를 결합한 동문거리 북페스티벌, 공공미술·공공디자인·미디어아트 등 새로운 예술적 실험을 통해 동문거리를 디자인하는 퍼블릭아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13
-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사랑이야기 연극과 영화로 재해석되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감성의 마술사 고혜정 작가의 작품 ’친정엄마’가 지난해 5월에 이어 2012년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뮤지컬로 다시 찾아온다.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했던 친정엄마 고두심, 강부자, 선우용녀에 이어 2012년 2월, 이름만 들어도 포근함이 느껴지고 눈시울을 붉게 만드는 배우 나문희, 김수미가 국민엄마의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다. 따뜻함과 감동이 담긴 튼튼한 원작과 최고의 제작진이 함께한 2012년 최고의 기대작 뮤지컬 ‘친정엄마’, 늘 아웅다웅하는 엄마와 딸의 애증관계와 애틋함, 그리고 무한한 사랑과 일상에서 펼쳐지는 100%공감의 이야기들을 감동과 웃음으로 선사한다. 깡통치마에 무명저고리를 입은 열여덟의 망아지 같은 처녀 김봉란. 참외서리, 수박서리에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는 말괄량이였던 그녀가 세월이 흘러 60대 초반이 되어 딸을 시집 보낼 준비를 하면서 겪는 해프닝과 갈등. 그리고 결혼한 딸과 친정엄마가 겪는 일상의 갈등과 해프닝. 드디어 결혼한 딸이 아기엄마가 되고, 딸이 아기를 낳는 과정, 그리고 아기를 낳은 후 엄마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통해 엄마와 딸이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게 되는데...뮤지컬 ‘친정엄마’는 18(토)~19(일) 양일간 토 오후 3시, 5시 / 일 오후 2시, 6시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을 찾는다.*티켓가격 : VIP 88,000원, R 77,000원, S 66,000원문의 : 1588-0766(8세이상 관람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13
- 봄방학, 한지체험 하러 가자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오는 2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초·중·고교생의 봄방학을 맞아 학생을 대상으로 아트한지엽서 뜨기 체험행사를 진행한다.현재 센터에서는 ‘아트한지엽서 만들기’ 프로그램과 더불어 2층 기획전시실에서 한국화, 서양화, 조소, 서예, 공예 등 전공 분야가 다양한 작가들의 표현방식으로 개성이 넘치는 ‘한지엽서-예술가를 만나다’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한지엽서-예술가를 만나다’ 기획전은 문자나 이메일로 점점 손 편지가 자리를 잃어가는 요즘 자신이 직접 제작한 아트 한지엽서에 사랑과 마음의 정이 담긴 편지를 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개최하게 되었으며, ‘아트한지엽서 만들기’ 체험은 기획전에 출품된 작품을 실제로 만들어 보고 마음의 편지를 작성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기획하게 되었다.한지산업지원센터는 개관한지 1년 남짓 되었지만 한지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체험 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서 체험, 전시, 홍보, 교육 공간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봄방학을 맞이하여 ‘아트한지엽서 만들기’ 무료체험을 통해 보다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센터, 봄방학맞이 ‘아트한지엽서 만들기’ 무료체험에 참가하려면 3월 4일까지 한지산업지원센터 홈페이지(www.hisc.re.kr)에 접속하거나 063-281-1550으로 신청하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13
- 전북기술지주 첫 자회사 설립 ㈜전북기술지주회사의 첫 자회사인 ㈜나노포라가 설립됐다. 대기업인 ㈜코오롱패션머티리얼과 전북기술지주회사의 공동 투자로 출범하는 나노포라는 전북대 김학용 교수가 개발한 ''전기 방사를 이용한 나노섬유의 생산기술''을 활용, 나노섬유를 대량으로 생산한다.나노섬유는 초박막ㆍ초경량으로 기존 섬유보다 부피 대비 표면적이 넓고 높은 기공성을 보유, 의료용이나 2차 전지 분리막 등 그 활용 범위가 넓은 고부가가치 소재다.회사 측은 2015년 매출이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북기술지주회사는 대학의 기술력을 산업화하기 위해 전북대, 원광대, 군산대, 우석대, 전주대 등 5개 대학과 전북도, 전북테크노파크등이 6억원의 자본금으로 지난해 출발했다.기술지주회사는 1단계로 2013년까지 10개 자회사를 추가로 설립하고 장기적으로 2020년까지 자동차 부품, 기계, 생물,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과 연계한 50개의 기술혁신벤처기업을 설립해 총매출을 2천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13
- 전북소방본부, 화재피해 저감 우수기관 선정 전북도 소방본부가 소방방재청의 ''화재피해 저감정책''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 표창과 재정교부금을 지원 받는다. 소방방재청은 15개 시책을 중심으로 전국 17개 소방본부를 평가했고, 전북소방본부는 지난해 화재사망자를 전년대비 25% 줄였고, 소화기 등 기초소방시설 보급률 1위 등을 기록해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전북소방본부 심평강 본부장은 "올해 ''도민 생명보호 정책''을 수립해 화재 사망자 50% 감축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국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는 대구소방본부가 선정됐고, 전남본부가 전북과 함께 종합 1위우수기관으로 뽑혔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13
- 장수사과나무 분양 인기 좋아 장수군 농업기술센터 장수사과사이버팜사업단은 사과나무 분양신청을 받고 있다.사과생산에 최적의 지형과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어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장수사과를 소비자가 직접 나무째 분양받아 그 나무에 달린 사과를 통째로 수확할 수 있는 것이다. 한그루에 10만원(1년 동안)이다. 최저 생산량도 30kg까지 보장한다. 한그루에서 생산되는 사과가 시중에서 구입하는 사과보다 많을 뿐만 아니라 그 품질도 우수하다 보니 도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분양사업을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나서 챙기고 있는 점도 신뢰감을 더해주고 있다. 사과시험포 관계자는 “사이버 상에서 분양하여 1년 동안 작은 사과농장 주인이 되는 체험프로그램효과 까지 누릴 수 있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체험학습 효과가 있어 유치원이나 초등생학부모들도 많이 찾고 있다. 어른들도 사과농장이 가져다주는 향수를 느끼며 행복해한다”고 한다. 지난 1월 16일 1차 분양에 이어 2월 1일 2차 분양도 인터넷 분양 후 하루 만에 분양완료 됐다. 사과시험포 사과분양이후 소비자들로부터 사과나무 분양문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장수군에서는 3월말부터는 사과시험포 홈페이지(www.myapple.go.kr)를 통해서 농가분양을 실시한다. 농가분양은 홍로, 후지, 하니 등 3품종이다.농가분양 신청예약은 2월 13일부터 장수군농업기술센터 장수사과사이버팜사업단 (063-350-5348~9)으로 하면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13
- 포도그림의 거장 최석환을 만나다 국립전주박물관은 군산 출신 포도그림의 거장 최석환의 작품을 살펴보는 미술실 특집전시 ‘최석환과 포도그림’을 5월 28일(월)까지 개최한다. 최석환崔奭煥(1808~?)은 호가 낭곡浪谷이며, 군산(임피)이 낳은 대표적인 화가이다. 그는 포도그림으로 이름을 떨쳤으나, 그의 가계와 활동상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오세창吳世昌(1864~1953)의 ‘근역서화징槿域書畵徵’에 그가 전라도 임피에 살았다는 기록만 전할 뿐이다.이번 특집전시에서는 최석환의 포도그림을 비롯하여 나무와 꽃그림 4점이 전시된다. 이 가운데 최석환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포도그림 병풍은 2년여 만에 일반에 공개되는데, 몰아치는 큰 줄기에서 느껴지는 박진감과 속도감, 잔가지와 넝쿨손의 율동감, 포도송이의 윤택함이 조화를 이룬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전시와 더불어 미술실에 상설 전시 중인 조선왕실 관련 서화도 ‘문예 부흥의 왕, 영조와 정조’라는 주제로 전면 교체해, 18세기 문예 부흥을 이끌었던 영조와 정조의 글씨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현재 국립전주박물관에서는 임진년 새해맞이 행사로 용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유물 속 용을 찾아라!’와 정월대보름인 2월 6일까지 박물관 마당에서 ‘작은문화축전’이 펼쳐진다. 최석환의 박진감 넘치는 포도그림과 함께 임진년 새해의 상승하는 희망의 기운을 느껴보길 바란다. ■ 국립전주박물관 미술실 특집전시 ‘최석환과 포도그림’기간 : 5월 28일(월)까지장소 : 국립전주박물관 문의 : 063-220-102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10
- 2011 어진박물관 교육 사진전 어진박물관은 국내에서 유일한 왕의 초상화 전문 박물관이다. 2010년 11월에 개관하였으며, 태조어진 진본과, 어진 봉안시 쓰인 의식구들을 소장하고 있다.2011년 어진박물관은 문화재청에서 주관한 ''문화재 생생사업''에 선정되어 다양한 교육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였으며, 한국박물관협회에서 주관한 ''복권기금사업''에 선정되어 ''조경묘 조경단 특별전''과 전시연계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그 결과 2011년 한 해 동안 25만 명이 넘는 많은 관람객들이 어진박물관을 다녀갔으며, 55회의 체험교육프로그램에 1,368여명이 참여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래서 2011년 교육활동을 담은 사진들을 전시해본다.2012년 임진년은 비상과 희망을 상징하는 용띠 해이다. 여의주를 입에 물고 구름을 박차며 하늘로 솟구치는 용처럼 힘차게 비상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며, ‘2011 어진박물관 교육 사진전’은 19일까지 어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 2011 어진박물관 교육 사진전기간 : 19일(일)까지장소 : 어진박물관 기획전시실문의 : 063-231-0090, 019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10
- “장수춤으로 우리 건강하게 살아요” 그녀들이 추는 춤은 봄날 새 생명을 잉태한 새싹 같다. 동작이 큰 것도 아닌 것이 마치 아지랑이처럼 꼬물꼬물 작은 동작으로 큰 생명을 주는 느낌이다. 우아문화의집에서 매주 수요일에 모여 우리춤 체조를 추는 주부동호회 사람들. 그녀들이 추는 춤 속에서 건강을 찾았다.중·장년층이 즐길 수 있는 춤우리춤 체조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체력과학노화연구소가 개발해 전국에 보급된 건강체조이다. 일명 장수춤으로 불린다. 다소 이름이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이미 많은 노인들에게는 장수를 위한 춤으로 알려졌다. 우리춤 체조 해맞이의 기본동작은 해맞이, 두둥실, 어울림 춤체조로 하늘(天), 땅(地)과 사람(人)이라는 주제 속에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준다.이곳에서 매주 2시간씩 우리춤 체조 동호활동을 하는 회원들은 40·50대 주부들이다. 회원들은 한복을 입고 우리 전통가락에 맞춰 전통 춤사위를 바탕으로 체조를 한다. 그녀들은 장수춤을 배우면서 단아한 자태와 가벼운 몸놀림에 건강을 얻었다. 우리춤을 좋아하는 뜻이 같아 이곳에서 한 번 동호활동을 시작하면 적게는 4년부터 8년까지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다.또 회원들은 우리춤 체조를 배우면서 우리 문화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문정엽 회원은 “우리춤 체조를 배우면서 우리 것에 대한 애착이 생겼어요. 그래서 여기 동호회원들은 판소리, 민요, 풍물 등 우리 문화에 연관된 것들도 배우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우리춤 체조를 추면 어디가 좋아지냐는 질문에 김영심 단장은 “심폐기능 향상과 관절염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며 “우리춤 체조는 한국무용을 체조화시킨 건강춤이죠. 한국무용의 굼실굼실하는 동작을 우리 노래 가락에 접목시켜 부담 없이 동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래서 일까. 이미 장수춤은 노인복지시설과 노인병원 등 어르신들 사이에서 인기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복지시설 공연으로 건강춤 알려우리춤 체조동호회는 어르신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동호회원들은 동호활동뿐 아니라 각 지역 노인복지시설과 요양병원 등에서 장수춤을 직접 강의하며 보급하고 있다. 또 소외된 어르신들을 만나 용기를 북돋워 주는 일도 해왔다. 이들은 우리춤 체조로 자신의 건강도 지키고 뜻 깊은 봉사활동을 펼쳐 몸과 마음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춤을 배워서 우리를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을 찾아가 건강춤을 알려주는 것이야말로 동호활동에 큰 보람”이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았다.특히 우리춤 체조는 신체적 부담이 적으면서 호흡조절로 폐활량이 좋아지고 신체가 골고루 운동되기 때문에 중·장년층 건강에 좋다. 회원들은 무리 없이 배울 수 있는 우리춤 체조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바람이다.우리춤 체조 주부동호회는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는 건강을 위해 우리 몸에 맞는 ‘우리춤 체조’에 도전해보자.김은영 리포터 key33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10
- 높다고 겁먹지 마라! 부담없이 초보 산행도 OK! 며칠째 동장군의 기세가 극에 다다라 최소한의 외부 활동만 제외한 채 리포터는 칩거 중이다. 하지만 꽁꽁 얼어붙은 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산행을 고집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산을 사랑하는 산사람들. “이 정도 추위쯤이야!”라는 그들의 응원에 힘입어 다소 무리가 있을법한 바래봉 산행을 겁도 없이 나선다. 꽃피는 5월이면 철쭉을 보러 오는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바래봉을 올 겨울에는 하얀 눈꽃을 기대하며 정상을 향해 조심조심 한걸음 한걸음을 옮겨본다.바람도 자고 기온도 포근해 산행하는 우리에게 날씨가 매우 협조적이다.화려한 눈꽃세상을 기대하며 천고지에 도전!전주역에서 한시간 가량 남원 운봉면 쪽으로 달리다 보면 남원 허브밸리에 도착한다. 바래봉 눈꽃 축제 기간이라 복잡할거란 예상과는 달리 평일이어서인지 한산하기 그지없다. 허브밸리라 불리는 곳에는 초록빛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고, 주차장에도 손에 꼽힐 만큼의 승용차만 들어서 있다. 도착 시간은 9시 50분. 축제기간동안 매일 10시에 바래봉 등반이 이루어진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왔으나 그저 한두명씩 짝을 이루어 올라가는 등산객만 눈에 띌 뿐 대규모의 등반대회는 눈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다. 오늘의 산행 코스는 주차장-바래봉삼거리-바래봉-바래봉 삼거리-주차장으로 내려 오는 원점 회귀이다. 준비한 컵라면과 김밥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는 휴식시간까지 더해 4시간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바래봉(1165m)은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와 용산리, 인월면 중군리, 산내면 내령리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 놓은 모양이라고 해서 바리봉이라 불리다 음이 변하여 바래봉으로 변했다고 한다. 운봉사람들은 산 모양새가 마치 ''삿갓''처럼 보인다 하여 ‘삿갓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봄에는 꽃세상! 겨울에는 눈꽃세상!주차장에서 약 10분 정도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면 오른쪽에 운지사가 보이고 왼쪽에는 잘 닦여진 등산로가 보인다. 차도 능히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폭은 넓으며 경사는 급하지 않아 오늘의 산행예감이 좋다. 초입을 지나자마자 둥글고 앙상하게 가지만 뻗은 철쭉나무들이 무리를 지어있고 그 위에 살포시 하얀 눈이 얹혀 있다. ‘저렇게 큰 철쭉나무에 빈틈없이 꽃이 피었을적엔 그 자태가 얼마나 아름다웠을까?’하는 생각이 스친다. 올라가는 길은 천고지가 넘는 바래봉에 비해 다소 평안하다. 다만 춥지 않아 등산하기엔 좋으나 장단지까지 오는 응달진 곳의 눈과는 달리 양지에 쌓였던 눈은 빠른 속도로 녹고 있어 바래봉의 전나무와 구상나무 눈꽃이 위태롭다.오로지 남에게 짐이 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 탓에 철쭉으로 유명한 팔랑치 부근 삼거리에 이르렀다. 팔랑치는 철쭉 군락지가 넓게 분포되어 있어 꽃피는 계절이면 찾는 이가 많은데 오늘 산에 오른 등산객들은 하나같이 바래봉 정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나무는 없고 풀만 군데군데 보이는 둥그스름한 정상을 오르자 사람이 오는 것을 시기라도 하듯 세찬 바람이 내 허리를 감싼다. ‘조금만 더 가벼웠으면 날아가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바람을 등에 지고 힘겹게 오르자 바래봉 비문이 우리를 반긴다. 정상에서 굽어보는 운봉의 눈 덮인 산골마을과 수묵화처럼 펼쳐진 지리산 줄기가 달력 속 그림같다.하산길에 들린 ‘지리산 바래봉 눈꽃축제’ 산속의 응달과 양달의 기온차는 기대이상이다. 잠시 요기를 위해 터를 잡았는데 햇살이 없으면 추워서 앉아있을 수가 없다. 잠시 장갑 밖으로 나온 손가락이 빨갛게 얼 정도이고 따듯하던 커피한잔이 금새 식어버린다. 하산길에 오는 25일까지 남원허브밸리 및 바래봉 일원에서 펼쳐진다는 ‘제1회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 현장을 찾아보았다. 등산로 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빙벽체험장은 매주 토요일에만 운영된다고 해 다소 썰렁한 모습으로 그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그리고 어디선가 울러퍼지는 아이들의 환호소리!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눈썰매 삼매경에 빠져 신나게 내리막길로 내딛는 모습이 보인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2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되었다는 ''지리산 바래봉 눈꽃축제''. 그렇다. 춥다고 웅크리고 있지만 말고 박차고 나가 이 겨울을 신나게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