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전북 총 3,04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K-팝 공연 열기도 전에 ‘후끈’ 전북도가 ''2012 전북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대형 이벤트 행사로 고심하고 있다. 수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일회성 이벤트 대신 기존 지역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에 주안점을 뒀지만, 내부에선 ''집객''과 국내외 홍보를 위한 대형 행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고심 끝에 한류상품으로 성장한 K-팝 공연을 대안으로 놓고 검토해 왔다. 그러나 수십억원이 들어가는 자체 기획공연은 애초부터 불가능했고, 결국 매주 방송되는 한 공중파 방송사의 음악순위 프로그램을 유치한 것으로 대신했다. 유치 실무를 맡은 전북관광협회 관계자는 "국내 정상급 가수와 대표적 아이돌 그룹이 출연하는만큼 관광객 유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주최측은 1만 명 규모의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이번 행사가 전북방문의 해 고유의 특징을 담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장소 선정도 뒷말을 남겼다. 공연 장소로 확정된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지난 2008년 유명 가수의 콘서트와 종교행사장으로 빌려준 후 잔디가 크게 훼손돼 호된 비난을 받은바 있다. 특히 공연 이후 프로축구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경기장측도 초기부터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전북도와 관광협회도 이 점을 우려해 전북대와 전주대 대운동장을 사용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그러나 대규모 관객에 대비한 안전문제와 상징성 등을 들어 다시 월드컵경기장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협의를 진행했던 양 대학에는 장소변경 등을 알려주지 않아 한 대학은 공연을 대비해 운동장 안전시설을 준비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한 대학관계자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행사 부대비용 문제까지 협의해 놓고 정작 장소 결정에선 연락 조차 없었다"면서 불만을 쏟아냈다. 전북도 관계자는 “상징성과 안전, 교통 문제 등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서울 상암월드컵구장에서 대형 공연 뒤 10일 만에 열린 축구경기도 정상적으로 치러졌다”고 해명했다. 통풍기능을 강화한 매트를 활용해 잔디훼손을 최소화 하면 경기 진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05
- 경제살리기도민회, 자도주 전문점 지정 (사)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가 전주시 송천동 소재 ‘호남각’을 ‘자도주(自道酒) 전문점’으로 지정했다. 금양정, 강담일식에 이은 도내 3호점 이다. 도민회의는 올해 중점사업으로 ‘내고장 상품 애용의식 고취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자도주 전문점’ 현판식은 전북 익산소재 보배의 하이트 보배 소주 홍보 및 애용을 권장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지역 내 우수 요식업소를 선정하는 사업이다. 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 정웅기 공동대표는 “현재 전북지역 소주 애주가 10명 중 하이트 소주를 마시는 사람은 3명에 불과하다”면서 “연간 수백억 원이 역외로 유출돼 지역역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05
- 큐레이터가 추천하는 꼭 봐야할 전시품 20선 국립전주박물관은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꼭 봐야할 전시품 20선을 선정하였다. 20선은 국립전주박물관을 대표하는 명품이자, 전라북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유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20선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발달된 청동기 문화를 보여주는 완주 출토 청동기 거푸집과 동경, 전북 동부지역의 가야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남원 월산리 출토 갑주, 익산 미륵사지 출토 녹유기와,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 전주 낙수정에 걸려 있던 고려시대 범종, 부안 유천리 청자, 최석환의 포도그림, 전주의 발달되었던 출판문화를 엿볼 수 있는 완판본 전적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20선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전시 안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6월부터 2, 4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는 큐레이터가 추천하는 전시품 20선을 중심으로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실시한다.이와 더불어 27일까지 관람객이 뽑은 ‘박물관 10대 유물’ 선정 이벤트를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과 전시실 현장에서 실시한다. 관람객들에 의해 뽑힌 10대 유물은 박물관을 대표하는 이야기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문의 : 063-220-102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05
- 한옥마당 마당창극 ‘해 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메고’ 2012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마당창극-해 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메고(이하 해마달)’가 10월 27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전주소리문화관 놀이마당에서 전주를 찾는 관광객을 맞는다. ‘해마달’은 춘향전을 각색한 마당창극으로 한옥마당에서 펼쳐지는 여행과 공연관람 그리고 잔치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1일 휴가 컨셉으로 이루어졌다.춘향가의 장모 상봉장면에서 암행어사 출두 장면까지 총 70분 분량으로 재구성된 이번 작품은 마당극적인 해학과 정통창극의 진한 감동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안숙선, 김영자, 조영자, 이난초, 왕기석, 모보경 등 동초제, 강도근제, 정정렬제 등 판소리 유파별 대표 명창들이 대거 참여, 각 유파별 장기와 기량을 선보이는 한바탕 소리의 향연이 될 것이다.마당창극 ‘해마달’ 입장권을 소지한 관객은 공연 전 5시부터 6시까지 한옥마을 내 문화시설들에서 부채, 목판, 다례, 풍물 등 원하는 전통 문화체험을 경험할 수 있으며, 공연 30분전부터는 관객을 위해 준비된 전주막걸리와 전, 두부 김치 등 잔치음식을 맛볼 수 있다.입장권은 일반 2만원, 청소년은 1만원이며 전북도민 20% 할인을 포함해 다양한 할인혜택이 준비되어 있다. 문의 : 063-283-022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05
- 472년간 조선의 역사를 연·월·일의 순서에 따라 기록해 전주역사박물관은 복본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는 전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본인 전주사고본 실록(태조~명종) 총 614책을 복본한 사업의 결실이다. 그리고 전주는 임진왜란 중 유일하게 실록을 지켜낸 고장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역사 수호의 고장, 전주’를 널리 알리고, 일반인들에게 실록의 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특별전이 갖는 매력은 국보 제151호(1973년 지정)이면서 지난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을 관람객이 가까이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우리나라 기록문화의 꽃으로 불리는 ‘조선왕조실록’이 어떻게 편찬되었으며, 그 모양과 내용이 어떤지, 어떤 과정 속에서 실록이 지켜질 수 있었는지에 대한 모든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이번 특별전이 갖는 또 다른 의미는 ‘조선왕조실록’이 지닌 역사적 가치는 물론 여기에 담긴 다양한 기사를 통해 국왕의 일상과 당시 사회상을 잘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시된 ‘태조실록’을 통해 이성계의 됨됨이와 시조인 신라 사공 이한으로부터 전주의 명망 있는 집안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왕실의 근원을 분명히 하고 개국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태조어진을 전주에 봉안했다는 태종 10년의 기사와 전주에 사고를 짓고 실록을 옮겨 보관하기 시작했다는 성종 4년의 기사를 통해서 전주가 갖는 문화 정체성을 찾아 볼 수도 있다.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조선왕조실록’을 곁에서 감상하고,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지켜낸 전주정신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조선왕조실록’의 다양한 형태와 내용을 통해 ‘실록’이라는 방대한 역사서에 담긴 우리의 우수한 민족성을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복본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일시 : 6월 10일까지장소 : 전주역사박물관문의 : 063-228-648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05
- 다시 푸른 지구별을 꿈꾸며 몇 칠 전 저녁,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현상으로 아까시 꿀 양봉농가들이 수확량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봄꽃 소식은 남쪽에서 올라가고 가을단풍 소식은 북쪽에서 내려온다는데 올해는 아까시 꽃이 전남 지역과 강원도 지역에 한꺼번에 피어버린 것이다.꽃 피는 마을 따라 이동해가며 한 달여 동안 아까시 꿀을 채취하던 양봉농가들과 꿀벌들이 옮겨 갈 시간이 없어져 한자리에 주저앉고 말았지만 자연현상이니 원망 할 대상도 없다.언제부터일까?사람들 사이에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라는 이야기들이 오고 가기 시작 한 것은. 서민들 식탁을 오르내리던 흔하디흔한 명태가 현상금을 걸 정도로 귀해 졌다가 결국은 동해바다를 다 뒤져도 한 마리도 발견하지 못했다.2060년이면 우리나라도 아열대 기후가 되고, 북극곰은 결국 멸종하고 말 것이며 올 해는 지진과 태풍과 홍수와 가뭄들이 더 심해질 거라는 불안한 이야기들이 현실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화엄경에 보면 제석천 궁전이야기가 나온다.궁전에는 아름답고 푸른 구슬그물(인드라망)이 드리워져 있는데 그물코를 이루고 있는 투명구슬 하나하나는 서로서로를 비춰가며 연결이 되어 있다고 한다.정신과 물질, 시간과 공간, 사람과 자연이 서로 투영되어 생성하고 변화하며 온 우주 삼라만상 어느 한 가지도 관계를 떠나서 혼자 존재하는 것은 없다고 한다. 이렇듯 지구 공동체를 한 몸 한 생명체로 생각한다면 일본의 대 지진이나, 바닷물에 잠겨 점점 사라져 가는 투발루가, 지금 이순간도 가뭄과 기아로 7초마다 한 명의 어린 목숨이 사라져가는 아프리카의 슬픈 현실이 이젠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그물코를 이루는 구슬이 하나 둘 무너지면 결국은 인드라망도 사라지고 말테니 결국은 같은 지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문제인 것이다. 기후변화는 그렇게 사방에서 점점 사람들의 목을 죄어오고 있다.그렇다고 사나워지는 지구환경이 무서워 미리 겁을 먹지는 말자.내 일이 아니라고 무심하게 덮어 두지도 말자.아직 함께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게 남아있으니 가까이에 있는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 갈 푸른 지구별을 살리기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하나씩 늘려가는 것은 어떨까!젊은 그대여!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가방에 담자.종이컵은 오래 된 나무의 목숨 값이니 테이크 아웃 커피를 마실 때에도 당당하게 내 컵을 내밀어보자. 그대는 지금 보루네오섬의 나무 한 그루를 구하고 있는 중이다.알뜰한 그대들이여! 비닐봉투 대신 에코 장바구니를 들어보자.장보기는 꼭 먹을 만큼만, 먼 나라에서 온 먹을거리 보다는 가까운 먹을거리를 담아보자!우리가 먹고 버린 음식물이 온실 가스를 내뿜으니 음식물 쓰레기는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범인 중 하나이다. 또 그 처리비용만 해도 1년에 18조가 드는데 그 돈이면 우리 아이들 대학까지 무상교육 할 수 있는 금액과 별 차이가 없다.이제 알뜰한 그대의 선택과 손길이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희망을 틔워줄 것이다. 출근 길 가방 속에 손수건 두 장과 텀블러를 넣는다.조금 춥게! 조금 덥게! 내가 조금만 불편하면 지구 저 쪽에서 누군가 절망을 털고 일어나지 않을까? 여름 아침, 그대들과 다시 푸른 지구별을 꿈꾼다.전라북도 자연환경연수원 환경강사 전정일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05
- 전북도교육청, 시민감사관제 운영 전북도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민감사관제를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교육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들을 시민감사관으로 위촉, 운영하는 ‘전라북도교육청 시민감사관 구성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고 밝혔다. 김승환 교육감의 공약사항인 이 제도는 지난 5월 24일, 제290회 전라북도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되었다. 시민감사관은 변호사, 회계사, 건축사, 기술사 자격 소지자 및 4급 이상 전직 공무원, 광역의회 의원으로 재직한 사람 등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대상으로 공개모집 및 추천을 받아 교육감이 10명 이내로 위촉한다.이들은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결정한 총 공사비 10억 원 이상의 공사, 2억 원 이상의 용역, 1억 원 이상 물품구매에 대하여 감사를 실시한다.이재천 감사담당관은 “이번 시민감사관제 조례 제정으로 전문성을 가진 외부 인사를 특정 분야의 감사에 참여시켜 감사행정에서도 민관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것” 이고, “외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전북교육행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05
- 전주시, 도로 등기 미루다 소송 당해 전북 전주시가 20년 전 기부채납 받은 땅의 소유권 이전을 미루다 소송을 당했다. 25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89년 전주시 다가동과 중화산동을 잇는 서원로 개설공사를 진행했다. 다가교~전주예수병원 사이 구간(540) 확장 공사를 위해 땅 소유주인 예수병원 유지재단과 부지 기부채납 협약서를 체결했다. 1989년 1월에 작성한 협약서는 병원재단이 기부한 땅에 도로를 내고 완공 된 후 소유권을 넘겨 받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도로 개설 20년이 넘었지만 소유권 이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부지의 소유주는 여전히 병원재단측으로 돼 있다. 급기야 병원재단측은 지난 2010년 11월 전주시를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전주시 관계자들은 황당해 하면서 ''소유권을 넘겨달라''는 반소를 제기했다. 그러나 20년이 넘도록 도로부지의 소유권을 넘겨 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정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협약서엔 도로 준공검사가 끝난 후 바로 전주시가 등기 절차를 이행하도록 명시했지만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전주시 도로과 관계자는 "협약서 상에 기부채납과 소유권 이전 등을 명시했는데 재단측이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소유권 이전 등기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말문을 닫았다. 시는 협약 당시 서류 등을 확보해 소송을 벌이고 있지만 소송원인을 제공한 전주시 행정에 대한 질타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05
- "장마가 코 앞인데…" 전북도가 산사태 등 재난방재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사방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이 공사에 필요한 ''돌''을 구하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특정업체 편향의 공급선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전북은 사방댐 49개를 포함해 재난방재를 위해 도내 93개 지역에서 사방사업을 벌이고 있다. 안정적인 산림관리와 산사태 예방, 산불진화용 물가두기 사업 등이다. 폭우 피해 등을 고려할 때 산사태 예방을 위해서는 장마철 이전에 공사를 마무리 해야 하는 사업장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상당수 사업장에서 공사에 필요한 돌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정읍지역에서 공사를 진행중인 ㄱ 업체는 가공석재 700톤을 마련하지 못해 시작도 하지 못했다. 업체 관계자는 "선금을 주겠다고 해봤지만 (석재업체와) 전화 연결도 제대로 안된다"면서 "석재회사에 작업용 차량을 보내서 무작정 싣고 오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3곳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는 ㄴ사 관계자는 "6월초까지 공사를 끝내야 하는데 4월에 일부 석재가 들어와 어렵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사방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이 비슷한 사정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석재부족 현상에 대해 업체는 발주처인 산림환경연구소가 익산소재 A업체가 생산한 석재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ㄱ사 관계자는 "다른회사 돌을 사용하는 것에 감독관 등이 ''품질이 안된다'' ''공사를 다시 해야 할 것'' 등 부정적 입장이어서 A업체 돌을 쓸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ㄴ사 대표는 "내적으로 익산 A사와 남원 B업체의 돌을 구매해 사용하도록 요구한다"면서 "짧은 기간에 공사를 끝내야 하는데 해당 업체 생산량에는 한계가 있으니 수급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업체의 석산에 정치권 인사가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산림환경연구소는 "수해복구 공사 등이 겹쳐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품질이 확인된 도내 4개 석산에서 석재를 공급 받을 수 있도록 했고 품질이 뛰어난 곳에 주문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석재 확보가 어렵다고 ''품질 고려하지 마라''고 감독할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반박했다. 정치권 인사 관여설에 대해선 "모르는 일"이라면서 "1개 석산에서 보통 2~3개 업체가 영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05
- 부모와 아이 함께 행복을 꿈꾸는 ‘대안교육’ 학교 폭력과 왕따 등 어려운 교육 현실에서 대안을 찾고자,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예전에는 일부의 선택에 불과하던 대안학교가 이제는 보다 많은 학부모의 관심사로 떠올랐고, 대안학교에 보내고 싶다는 학부모도 늘어났다. 특히 대안학교가 제도권 교육에서 벗어난 학생이 가는 곳이라는 얘기는 이제 옛말이 됐다. 대안교육은 학생의 개성과 인성을 중시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꿈을 찾는 아이들의 또 다른 선택으로 여겨진다. 대안교육에 있어서 부모의 실천적인 결단도 필요해 보인다.* 전북동화중학교. 교과체험학습인 인절미 만들기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사뭇 짓지하다. 부모의 이중적인 교육관에서 벗어나야창의적인 교육의 선택, 또 다른 교육의 기회로 받아들여지는 대안학교, 그 배경엔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위기의식이 더욱 뚜렷해졌기 때문임을 부인할 수 없다.신향철씨는 대안교육 운동가이자 자녀를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까지 대안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다. 그는 서울에서 귀농을 결심하고 자녀를 6개월간 일반 학교에 보낸 적이 있다. 초등 6학년 때 시골로 전학 온 아이는 ‘전학을 왔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다.“아이가 6개월간 일반 학교를 다녔는데, 힘들어 하더군요. 아이가 힘들다고는 했지만, 그 실정을 잘 몰랐습니다. 실제 학교를 가보니 교사와 아이들 사이에서 ‘잘 살고 공부 잘하는 아이’에게 교육이 집중되어 있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우리 아이를 일반 중학교에 입학시킬 자신이 없었죠.” 대안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는 아주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즐겁고 흥미롭다고 말한다. 학부모인 그 역시 행복해 보였다. “지금의 학교 교육은 아이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공부를 시킵니다. 현재가 행복하지 않으면 미래도 없는데 말입니다. 많은 학부모들이 감수성으로는 대안적인 공부를 찾지만, 현실성에서 제도권 교육을 추구합니다. 대안학교를 찾는 부모라면 자기의 깊은 성찰을 하고 대안교육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아이들을 품을 수 있는 특성화 교육현재 도내에는 도교육청에 인가된 대안학교가 5곳이 있다. 대개 학년별 2반씩으로 한 반 학생 수는 20명 정도이다. 대안학교도 학교마다 성격이 조금씩 다르다. 학교 수업은 지식 교과, 감성 교과, 자립 교과와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구성되었다. 또 농사와 생태체험, 미술, 음악 등 다양한 특성화 교육을 받는다. 무엇보다 특성화 교육의 제1교육이념으로 학생들의 꿈과 바른 인성을 길러내며 마음 공부로 스스로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대안학교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국어, 영어, 수학 등을 가르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이다. 이 같은 교과목은 대안학교에도 엄연히 존재한다. 다만 입시 공부를 하지 않을 뿐이다. 대신 농사, 목공예, 도예, 예체능 등의 특성화 교육과 체험 학습이 활성화돼 있다.이런 특성화 교육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어떤 재능이 있는지, 관심사는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간다. * 전북동화중학교 학생들이 오리농법으로 논에 오리를 방사하며 자연친화수업을 하고 있다. 기다려주며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들대안학교에 보내고 있는 김혜영(44)씨는 대안학교를 “아이의 자율성을 길러주는 곳”이라고 말한다. 김씨는 자녀가 감성이 풍부한 아이인데, 공교육의 치열한 경쟁에서 상처 받는 모습을 보고 대안학교에 보내기로 결심했다. 개개인의 감성이나 개성을 이해해 주는 이 교육이 만족스럽다고. 학습보다는 다양한 체험을 하는 아이를 보면서 부모는 기다려 줄 필요가 있다. 대학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우리 사회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자유롭게 크는 과정에서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믿는다. Mini interview 전북동화중 박병훈 교장부모부터 자녀의 개성과 적성을 이해해 줘야 획일적이고 제도권의 입시위주교육에 맞지 않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제도권 교육에 맞지 않는다고 나쁜 아이는 아닙니다. 학창시절 삶이 행복해야 하는데, 아이들의 개성과 특성을 무시한 교육으로 아이들은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80%의 아이들은 상위권 아이들의 들러리를 서고 있는 입장이죠. 다행스럽게도 요즘 사회적 변화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학부모들도 아이들의 개성과 특성을 살려 특성화 교육에 관심을 보이고 있죠. 제도권 학교에서는 성적이 낮으면 아이의 자존감도 떨어지죠. 일반 학교는 아이의 현재 모습을 평가하지만, 대안학교는 아이의 미래 모습을 평가합니다. 일반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한 아이가 대안교육을 받고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대안교육에 앞서 먼저 부모님들이 가졌던 사회적 통념을 버려야 합니다. 아이의 개성과 적성을 찾아주는 게 부모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김은영 리포터 key330@hanmail.net 2012-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