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춘천 총 2,83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우리집 국수 맛들이면 마트 국수 절대 못 먹지요” 국수를 사기 위해선 마트가 아닌 국수 뽑는 집으로 가야했던, 조금은 오래된 풍경. 집 앞 슈퍼에서 잘 포장된 소면들을 손쉽게 살 수 있지 않냐 반문하는 젊은 새댁들에게는 어떨까. 그래서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곳이 있다. 춘천 요선동의 한 상가 골목. 낡은 소설의 한 장면처럼 펼쳐지는 소박한 국수집을 만난다. 55년이란 세월을 한결같이 지켜온 어머니와, 그의 뜻을 이어 함께 국수집을 운영해가고 있는 딸. 바로 ‘요선제면’이다. 쌀 귀하던 시절 가장 친근했던 먹거리 과거 쌀이 귀했던 시절, 밀가루는 중요한 식량이었다. 그래서 이보화 사장(78)이 처음 요선제면을 시작할 즈음에는 춘천에만 국수 뽑는 가게가 열 곳도 넘었다. 목수 일을 하던 남편이 갑자기 제면소를 차리자 스물다섯 나이에 팔을 걷고 나설 수밖에 없었다. 국수 수요가 많았던 그 시절엔 종업원을 두엇 두고도 손님이 줄을 설만큼 장사가 성황이었다고. 하지만 쌀을 비롯해 점차 다양한 먹거리가 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기계를 통한 대량 생산과 커진 유통망 앞에서 영세한 동네 국수집들은 하나 둘씩 떠났다. 지금은 춘천에서도 ‘요선제면’ 하나만이 남았다. 어머니는 15년 전부터는 둘째딸 김동심(43)씨와 함께 국수집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손 반죽에 태양건조로 쫄깃한 면발“태양초, 태양초 하는 이유, 그게 다 우리 고추를 직접 말려서 좋은 거지. 우리 국수도 그래. 손수 반죽해서 직접 말렸으니 그 정성이 어떻게 기계 맛이랑 같겠어. 우리집 국수 맛들이면 마트나 슈퍼 국수 절대 못 먹지.” 단순히 55년이란 역사가 중요한 게 아니다. 계량화 하지 않고, 55년 전 그 방식 그대로 국수를 뽑고 있다는 사실. 밀가루와 물, 소금만을 넣고 손으로 그 많은 반죽을 정성스레 직접 치대는 이보화 사장. “이 작업을 거쳐야 글루텐이 제대로 생성되어 끈기 있고 쫄깃한 면발이 나와요. 일반적인 기계국수는 기계에 밀가루와 물을 넣고 섞어 바로 반죽을 해버리죠. 한마디로 끈기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 생략된 거죠. 힘은 들지만 이렇게 여러 번 치댄 면발은 쫄깃하고 시간이 지나도 잘 불지가 않아요.” 다행히도 평생을 해오면서 터득한 노하우 덕에 조금은 힘을 덜 들일 수는 있다고. 연세보다 훨씬 건강하게 일하시는 어머니가 자랑스러운 딸은, 장인정신을 가진 사장님 곁에서 긴 호흡을 맞춰가는 최고의 파트너다. 그렇게 몇 차례의 반죽이 끝나고, 손때 묻은 오랜 제면기계의 분쇄기를 돌아 나와 밀가루 판이 만들어 진다. 그 뒤 6번의 밀대 작업을 거쳐 완성되는 국수가닥. 그런데 여기가 끝이 아니다. 이제부터 태양건조 차례. 긴 국수발을 3층 옥상으로 이동시켜 햇볕에서 3~4일 말리는 작업이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사람 손길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수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한 번 손 간 국수와 여러 번 손이 더 간 국수는 정말 다르다고. 이 작은 가게 한곳에서도 사람 손길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국수인데, 차가운 기계를 통과한 국수와 과연 비교가 될까?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슬로푸드의 대명사로 국수가 다시 대접을 받는 것 같아요. 사실 저희 식구들만 해도 라면을 절대 못 먹거든요. 얼마 전 한 손님이 우리밀 한 포대를 들고 찾아왔죠. 그 손님은 수입 밀가루를 아예 못 드신대요. 자식들 먹이시려고 손수 농사지은 밀이라며 국수를 만들어 달라고요.” ‘요선제면’은 웰빙 흐름을 타고 칼국수, 콩국수, 닭갈비 사리, 소면 등 일반 국수부터 녹차, 홍차, 뽕잎을 이용한 웰빙국수까지 다양한 시도를 통해 틈새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장날 마다 들르시는 시골 할머니, 마트 국수는 씹는 맛이 영 틀렸다는 단골 할아버지, 옛날 어머니 국수 맛을 기억하며 가게 터를 어렵게 물어 찾아오는 중년들까지. 탱탱하고 쫄깃한 국수 맛에 매료된 손님들 덕에 ‘요선제면’은 오늘도 밀가루 폴폴 날리며 할머니의 손맛과 태양 맛을 머금은 국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는 일기예보가 무색하게 이보화 사장의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이 55년 한결 같은 국수 장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문의 : 254-7129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0
- 전국 댐소재지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출범 댐 관련 지원사업, 수질 개선 등의 정보를 공유,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춘천시 등 전국 댐 소재지 19개 자치단체가 오는 10일 안동에서 창립회의를 갖는다. 협의회 소속 자치단체는 앞으로 정기 또는 수시회의를 열고 댐주변지원사업, 댐 구역 내 규제 등에 대해 공동으로 보조를 취해 나갈 계획이다. 협의회에 참가하는 자치단체는 △강원 춘천시, 횡성, 화천군 △울산광역시 울주군 △대전광역시 대덕구 △충북 충주시 △충남 보령시 △전북 진안, 임실, 부안군 △전남 순천, 광양시, 장흥군 △경북 안동, 영천시, 청도군 △경남 진주, 밀양시, 합천군 등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0
- ‘제9회 춘천시민의 날’ 기념행사 열려 오는 8일 오후6시 호반체육관에서 시민 3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제9회 춘천시민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이날 기념식에는 시립교향악단, 시립합창단, 강원도립무용단의 축하 공연과 시민상 수상자 시상이 있다. 시민상 수상자는 △사회봉사 김광창(70)씨 △체육진흥 최시영(58)씨 △가화효친 한연향(43)씨 △농가소득 지기준(54)씨 △장애극복 정상석(41)씨 △산업경제 박흥수(76)씨 등 6명이다. 기념식 후에는 7시~9시까지 현철, 배일호, 우연이, 다비치, 포맨, 노을, 플라워 등 초청가수 공연이 이어진다.한편 기념식에 앞서 이 날 국민생활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춘천지역 다문화가족이 함께하는 너울마당이 열린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0
- 제철 맞은 생굴, 노로바이러스 주의하세요 춘천시보건소는 생굴 등 생식패류의 출하시기인 겨울철을 앞두고 노로바이러스 등 식중독 예방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평균적으로 11월부터 1월까지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생식용 생굴이 아닌 생굴 등을 섭취하거나 감염 환자와의 신체접촉에 의해 전염될 수 있다. 구역질, 설사, 구토, 복통 등 경미한 장염 증세을 보이고 보통 1~3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나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노로바이러스 검출검사를 거치지 않은 어패류 등 음식물은 가열해 먹고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철저히 씻는 등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0
- 춘천 원주 강릉 고교평준화 70.3% 찬성 춘천, 원주, 강릉지역에서 고교 입시제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평균 70.3%가 고교 평준화제도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13학년도부터 춘천·원주·강릉지역에 고교평준화가 도입될 전망이다.지난 4일 강원도교육청은 제5차 강원교육발전기획위원회에서 도시경제연구원에 의뢰한 강원지역 고교평준화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춘천권 70.8%, 원주권 69.1%, 강릉권 71.5% 등 평균 70.3%가 평준화를 찬성했다.‘강원도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안’에 여론조사 결과 찬성률이 60%를 넘으면 고교평준화 대상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여론조사는 춘천 원주 강릉의 중학생 2만1985명과 학부모 4만2471명, 교직원 7195명, 교육전문가 922명, 동문회 440명 등 7만301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실시됐다. 이 가운데 6만4141명(87.8%)응답했고, 4만5065명이 고교 평준화에 찬성했다. 대상자별로는 중학생 71%, 학부모 70.9%, 교직원 65%, 고교동문회 63.5%, 교육전문가 56.3%가 고교평준화에 찬성했다.강원도교육청은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12월 초 강원도의회에 3개 지역을 고교 평준화 지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조례 개정안이 도의회에서 통과되면 2012년 1~2월에 학교군을 설정·고시할 예정이다. 이후 도교육청은 2012년 3월말 2013학년도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공고하고, 4~6월 학생배정방법 설명회, 5~8월 학생 배정프로그램 개발 및 모의실행을 거쳐 2013학년도부터 3개 지역에 고교 평준화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고교평준화제도가 도입되는 지역별 인문계 고교는 춘천 7개, 원주 8개, 강릉 7개교 등 모두 22개교이다. 도교육청은 고교평준화 대상지역 22개 고교에 올해 183억원을 투입해 시설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다.하지만 일부 교육단체가 여론조사 방법과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고교평준화 도입에 반대하고 있어 추진과정에서 갈등이 예상된다.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0
- "10월 학부모교육 특별강연" ○ 일 시 : 2011년 10월 19일(수) 오전 10:00-12:00○ 장 소 : 춘천평생교육정보관(1층 공연장)○ 강 사 : 서영숙(춘천지역사회교육협의회 부모교육 강사)○ 강연내용 - 우리아이 어떻게 하면 신나게 공부할까 - 창의력을 기르는 부모의 역할 - 가정에서 학습을 도와줄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 문의: 258-2555~7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18
- 춘천시립도서관 10월 인문학 강좌「춘천의 근대 문화 산책」 가. 주 제 : 춘천의 근대문화 산책나. 기 간 : 10. 6 ~ 10.27 매주 목요일 19:00 ~ 21:00다. 강 사 : 이정오라. 수강료 : 무료◆ 문의 : 250-357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18
- “제19회 김유정 백일장” 일시: 2011년 10월 12일(수) 오전 10시 30분 장소: 김유정문학촌 참가종목: 시(시조포함), 산문 참가자격: 전국 중·고등학교 재학생(학교장 추천 15명 이내) 접수기간: 9월26일(월)~10월10일(월) 문의: 260-9270, 927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18
- “2011 청소년 창작 영상제” -작품분야 : 다큐멘타리/드라마/애니메이션/CF/뮤직비디오/시사 등- 참가자격 : 전국의 중?고등학생 (개인?동아리) 및 그에 준하는 청소년 -작품주제 : 자연, 문화, 인간, 사회, 환경 등 -작품분량 : 3분이상 10분이내-테잎규격 : 6㎜, Data File(WMV, AVI), DVD 중 선택-제작기간 : 2011년 3월 이후에 제작된 순수 창작물에 한함-주 관 : 강원도청소년수련관 (강원도청소년인터넷방송국 )-후 원 : 강원도교육청-마감일시 : 2011. 11. 21(월) 18:00까지-문의: 258-7360, 251-400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18
- 유쾌한 놀이극 “아기돼지삼형제” 오는 10월4일(화)~10월16일(일) 극단 가온의 인형극 <아기돼지삼형제>가 춘천인형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고정관념 속에서 놓치기 쉬운 속마음의 진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공연. ?공연시간은 평일 11시(단체), 2시(단체), 4시 토/일 11시, 2시, 4시. 일요일 11시공연은 아빠무료입장. 월요일 휴관. 문의: 242-845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