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성남·분당·용인·수지 총 7,50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도서 방문 대여 해피북랜드, 가을맞이 이벤트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10월 11월 두 달 동안 회원 가입을 하는 분들께 예쁜 책갈피를 선물로 준다. http://www.happybookland.co.kr 문의: 031-797-7727 / 010-2759-2911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아발론교육 가을맞이 자선 걷기행사 개최 초중등 영어교육 전문기업 아발론교육이 가을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는 자선 걷기 행사, ‘one more step for Love, 5km의 사랑’을 개최한다. 10월 25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분당 구미공원 야외공연장부터 백현중학교까지의 탄천옆길에서 열릴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이 1km를 걸을 때마다 1,000원씩 기부금이 쌓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인 금액은 지역 자치단체의 사회복지과에 전달된다. 참가신청 및 문의는 아발론교육 홍보팀 (031-719-8305)이나 아발론교육 홈페이지(www.avalon.co.kr)를 통해 가능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노인요양보호사’ 나도 한번 따볼까 “치매 시어머니 수발 10년에 얻은 것은 병이요, 늘어난 것은 빚입니다. 전문요양센터에 모셔볼까도 생각했지만 차마 그러진 못하겠더라구요.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증이 제겐 삶의 희망입니다. 집에서 어머니를 모시면서 정부로부터 지원금도 받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지요.” 치매를 앓고 있는 친정어머니를 10년 넘게 수발 중인 김영희(가명·56) 씨의 얼굴에서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행되면서 정부에서 한 달에 42만원의 재가급여가 나오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보험을 신청해 등급판정을 받았고, 김 씨가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불효라고 손가락질받는 일도 두렵지만, 무엇보다 남의 손에 아픈 친정어머니를 맡기고 싶지 않은 김 씨에게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제도는 다시 없는 기회였다. 김 씨는 “식당일이라도 하며 돈을 벌러 나가고 싶어도 어머니 때문에 동네 슈퍼에 나가는 일조차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집에서 어머니를 돌보며 돈도 받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노인장기요양제도 시행과 함께 뜨고 있는 ‘노인요양보호사’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인 노인장기요양보험이란 고령이나 치매·중풍·파킨슨 등 노인성 질환으로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지원 등의 장기요양급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장기요양급여는 장기요양 1∼3등급을 판정받은 경우에 받을 수 있는데 요양 1, 2등급은 요양시설을 선택하거나 가정 방문 서비스를 받는 ‘재가급여’ 중 선택할 수 있고 요양 3등급은 재가급여만 받을 수 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새롭게 떠오른 직종은 다름 아닌 노인요양보호사. 예전에는 간호사나 사회복지사 등에서 이뤄지던 일들이 새로운 국가자격을 통해 요양이 필요한 노인 등에게 전문적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노인요양보호사는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해 혼자 일상생활을 하기 힘든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4대보험 피보험자는 80~100% 교육비 환급도 가능 노인요양보호사는 요양시설이나 기관에도 취업이 가능하지만, 김 씨의 사례처럼 자격증 취득 후 센터에 등록을 하면 집에서 치매나 노인성질환을 앓는 부모님을 모시면서 한 달에 36만원~42만원의 재가서비스 급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부들의 관심의 높다. 미금행복요양보호사교육원의 동세일 원장은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120∼240시간의 교육을 거치기만 하면 시험 없이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면서 “체력만 허락된다면 중년 이후 노년기에도 활동할 수 있고, 4대 보험혜택과 일정 부분 소득도 보장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직업군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4대보험 피보험자 중 300인 미만 사업장에 근무하는 40세 이상의 경우 교육비의 80%를 환급받을 수 있고, 계약직, 일용직, 파견직에서는 100% 교육비 환급이 가능하다. 취업과는 무관하게 누구나 맞게 될 자신의 노년생활을 준비하기 위해 교육원을 찾는 사람들도 않다. 교육원에서는 의학 및 간호학 기초지식을 비롯한 기본요양 보호기술과 의사소통, 여가지원 이론강의 등을 가르치고, 실기연습과 현장실습까지 진행하고 있다. 미금행복요양보호사교육원의 교육생들은 한결같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아픈 부모님을 챙겨드려야 할 시기가 있을 텐데, 그때 꼭 써먹을 유익한 정보들을 배우고 있어 보람있다”고 말한다. 전문기술 전수 외에도 직업윤리, 사명감 등 심어줘 미금역 3번 출구 앞에 위치한 미금행복요양보호사교육원은 주간반, 야간반, 주말반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갖추고 교육생들을 모집 중이다. 오전 9시30분부터 8시간씩, 주 40시간을 4주 과정으로 진행하는 주간반을 비롯해 오후6시 30분부터 4시간씩 주 20시간, 8주과정의 야간반을 운영한다. 특히 사회복지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등이 교육받는 의료자격증반은 40~50시간의 주말교육을 통해 자격증이 주어지기 때문에 수강생들이 많이 몰리는 편이다. 하지만 요양보호사는 아픈 노인들을 수발해야 하는 일인 만큼 누구나 자격증을 취득할 순 있지만 아무나 할 있는 일은 아니다. 행복미금요양보호사교육원에서 강사진 구성과 운영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의료, 간호, 노인복지 등 해당 분야의 실력있는 전문인력을 강사로 기용해 수업내용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 동세일 원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요양보호사의 역량과 전문성이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그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교육원에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는 동시에, 직업윤리와 사명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문의: 1588-5243(노인사랑)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우리랜드 ‘고구마 운동회’ 개최 용인시의 농촌테마파크 우리랜드가 오는 18일 ‘고구마 운동회’를 개최한다. 가족 단위의 고구마 캐기와 오락을 겸한 고구마 운동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우리랜드 잔디광장에서 수확마당과 어울마당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수확마당은 우리랜드 고구마밭에서 고구마수확체험, 잔디광장에서 나무목걸이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또 내년부터 우리랜드의 신규명칭으로 사용될 ‘용인농촌테마파크’ 명칭 홍보를 위해 ‘용인농촌테마파크 만들기’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어울마당에서는 게임도구를 이용한 가족 또는 팀 게임으로 림보, 캥거루릴레이, 풍선기둥만들기, 터널 공몰이 등이 펼쳐지며, 가족 레크레이션으로 포크댄스, 빙빙 돌아라 등 즐거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우리랜드 홈페이지(www.woriland.go.kr)에서 선착순 150가족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4인 가족 기준 2만원이다. 문의: 031-324-402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성남·용인지역 주요 영어유치원 킨더스쿨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781-1757 원더랜드(분당·죽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718-0533 원더랜드(용인)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282-0533 새반츠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709-5555 ECC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717-0509 아메리칸몬테소리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711-6748 메이플베어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704-1400 위즈아일랜드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714-5015 LCI키즈클럽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599-0584 밤비니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719-9405 키즈킹덤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707-9595 킨더슐레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719-4855 스쿨위저드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712-3220 토토빌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786-1922 아이잼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605-170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수험생, 과민성대장증후군 대학병원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어느 날 갑자기 잘 알지 못하던 교수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한방처방 중에 담력을 강화시키는 처방이 없어요?” “왜 그러세요.” 그 교수님 조카가 이번에 세 번째 수능을 보는데 평소 모의고사 성적은 잘 나오던 아이가 막상 실전에서는 너무도 어이없는 성적을 받아서 3수까지 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학생을 진찰해 담력이 강해지는 처방을 하였고 3수 째에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을 할 수 있었다. 심약한 수험생, 과민성대장증후군 걸리기 쉬워 이렇듯 착실하게 공부도 열심히 하고 모의고사도 잘 보는데 실전에는 약한 아이들이 있다. 공부를 열심히 준비했으면 준비한 만큼 성적이 나와야 하는데 나오지 않으면 너무 억울한 일이다. 마음이 불안해서 큰 시험에서 고배를 마셔야 한다면 그것만큼 억울한 일은 없을 것이다. 최근에 찾아오는 환자 중에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가진 수험생들이 꽤 있다. 아침에 배가 아프고 그래서 대변을 봤지만 다시 보고 싶고. 불안하고 초조해서 잠도 깊게 못 자고. 그런 일상이 반복이 되면 아무리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도 공부의 효율이 오르지 않고 성적이 향상되지 않는다. 그리고 평소 공부를 잘 하다가도 시험 한 번 잘못 보면 좌절하고 나약해져 의욕을 상실하게 된다. 복통에 설사, 변비까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스트레스나 심리적 불안감 등으로 인해 대장의 움직임이 심해져 배에 가스가 차고 복통이 있으며 설사와 변비를 반복하는 질환이다. 정서적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하여 장관의 운동 및 분비 등에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상태를 말하는데 3개월 이상 장기간에 걸쳐 증세를 호소하지만 대장검사 결과는 정상이고 대장에서만 운동과 분비가 활발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대장의 움직임이 너무 활발하고 점액도 많이 분비되어 그 때문에 복통이 일어나고 설사와 변비가 되풀이된다. 스트레스 저항력 길러야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장이 과민해져서 생긴 질환이며 대장이 과민해진 이유는 스트레스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누구나 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사람들은 잘 이겨내는 반면에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예민한 체질들이 잘 생긴다. 그러므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치료함에 있어서는 대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면서 동시에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강하게 만드는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게 대장증상뿐만 아니라 불안하고 초조하고 깊게 못 자는 예민한 상태를 치료해야만 깨어 있을 때 맑은 정신으로 공부할 수 있으며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올 수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영어공부, 흥미와 재미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해야 사교육시장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기준으로 1년 평균 사교육비 규모는 33조5000억 원에 달했고 이중 영어 사교육비가 전체 절반가량인 15조원을 차지했다. 최근엔 정부의 영어교육 강화 정책과 서울 국제중학교 설립계획이 맞물리면서 유·초등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교육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기존 영어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누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영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회화 중심의 영어교육 목표를 제시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주당 1시간인 초등 3·4학년의 영어수업을 2010년부터 3시간으로 늘리고, 주당 2시간인 5·6학년 영어수업도 2011년부터 주당 3시간으로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또 중·고교의 경우 2010년부터 중3 및 고1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을 본격화해 2012년에 모든 중·고교 학생들이 회화 위주의 영어수업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국제중학교의 경우 서울에 2곳이 새롭게 설립되면서 경기도에도 설립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 분위기가 이렇게 ‘영어, 영어’ 하다 보니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뒤쳐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일찍 영어를 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5살 딸을 둔 김영임(36) 주부는 “초등학교 영어교육을 강화하고, 국제중학교가 추가로 설립된다는 소식을 들으면 대부분의 엄마들은 ‘우리 아이 영어교육 더 일찍 시켜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주변을 보면 4~5세 때부터 영어교육을 시작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조기영어교육, 어릴 때가 적기 VS 효과 적고 부작용만 많아 영어교육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가 언제인가에 대한 해석은 학자마다 분분하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영어 시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외대 이명조 교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하는 연령은 만 5세 27.5%, 초등학교 1학년 22.7%, 만 4세 15.1%로 영어교육 평균시작 연령이 5.08세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부쩍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어린이 영어전문학원의 경우 5세를 전후해서 강습을 시작하고 있다. 조기영어교육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어린이가 성인보다 외국어를 더 빨리, 더 쉽게 배우기 때문에 영어교육은 빠를수록 좋다고 말한다. 아이는 어른에 비해 언어를 무의식적으로 습득하는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학현초등학교 영어담당 김성환 교사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볼 때 말하기와 듣기능력에서 1~4학년 학생들이 5~6학년 학생들보다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다”며 “초등학교 입학 전에 영어를 접한 학생들의 영어실력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10살과 6살 아들의 영어공부를 직접 지도하고 있는 김숙희(37)씨는 “4살 때부터 영어를 배운 작은 아이가 7살 때부터 영어를 배운 큰아이에 비해 발음이 크게 앞선다”며 조기 영어교육론을 역설했다. 그는 또 “내가 영어를 전공했기 때문에 큰아이가 7살, 작은아이가 4살 때부터 직접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며 “영어동화책과 테이프, 영상물 등을 주로 이용하는데 실력이야 비슷하지만 발음은 확실히 둘째가 좋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기영어교육에 대한 반론도 적지 않다. 우리말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외국어를 배울 경우 효과가 적을 뿐더러 문화적·언어적인 정체성 혼란만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더불어 낯선 언어 환경 때문에 아이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확률이 높다는 입장이다. 남들 다 시키는데, 우리아이만 빠지면 불안 요즘 부모들은 5세를 전후해서 자녀의 영어교육을 시작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방학을 이용해 해외 어학연수를 보내곤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회화 중심의 영어교육에 중점을 두다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입시와 관련된 영어교육에 중심을 둔다. 자녀에게 조기영어교육을 시키는 학부모들 중에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기보다 ‘주변에서 다 하니까 우리 아이도 빠질 수 없다’는 식으로 영어교육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 첫째 아이가 6살인 이성희(36) 주부는 “첫째 아이를 영어학원에 보내고 있는데 처음 보낼 때는 영어가 조금 느는 것 같더니 지금은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영어를 시켜도 될 것 같은데 주변에서 많이 시키니까 불안해서 일찍 보내게 된다”고 말했다. 7살짜리 딸을 둔 김미경(33) 주부는 딸을 6살 때까지 영어유치원에 보내다가 이사 관계로 현재 일반 유치원에 보내고 있다. 지금 다니는 유치원에서도 영어수업이 일부 진행되지만 ‘혹시나 다른 아이들에 비해 영어가 떨어질까’하는 생각에 요즘은 영어학원을 알아보는 중이다. 김씨는 “어려서 배운 영어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지만 옆집 아이가 우리아이보다 영어를 잘 하는 걸 보면 불안해진다”며 “그래서 효과를 따지기에 앞서 어쩔 수 없이 영어학원을 찾게 된다”고 전했다.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교육해야 조기 영어교육이 일반화되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는 아이들도 있지만 영어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있다. 한 언론사가 영어학원에 보내는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자녀가 영어 거부증을 앓은 적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응답한 숫자가 절반에 달했다. 아이들은 학원 갈 시간이 되면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거나 거짓말을 하고 소리를 지르는 등 거부증상을 보이고 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부모 입장에서 조기 영어교육을 시켜서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때문에 조기영어교육을 시킬 때는 아이가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아이의 수준을 고려해서 교육기관을 선택하고 교육기관을 자주 찾아 아이의 수업태도 등을 꼼꼼히 체크하면 조기 영어교육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학현초 김성환 교사는 “조기 영어교육을 시킬 때는 주입식 교육을 피하고 흥미와 재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서 교육을 해야 한다”며 “재미와 흥미는 아이들에게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유방암 환자 모임 ‘분당비너스회’ 박금화 회장 “이렇게 크림 얹은 빵은 일 년에 한 번이나 먹을까 말까 해요. 유방암 수술 환자들은 절대로 살찌면 안되니까요. 운동보다 더 중요한 게 먹는 것, 식이요법인 것 같아요.” 호리호리한 몸매에 짙은 오렌지컬러의 버버리를 입은 활기 넘치는 사람이 다가와 신문사에서 나왔냐고 묻는다. 씩씩하다 못해 당당함이 느껴지는 그는 국내 최대 유방암 환자 모임인 비너스회 분당지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금화(55)씨다. 마주앉은 커피전문점에서 커피와 함께 나온 빵을 한 점 떼먹으며 그가 처음 꺼낸 말은 역시 ‘건강’이었다. “수술한지 4년이 다 돼가도 아직 마음을 못 놓겠어요. 유방암은 생존율도 높고 예후가 좋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완치란 건 없다고 봐요. 덤으로 얻은 인생, 항상 건강관리에 신경 쓰며 살고 있죠.” 3년 전 유방암 2기 선고받아…우울증 고통 2005년 2월 설 명절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던 박씨의 귓가에 이상한 환청이 들려왔다. 신기하게도 가슴을 만져보라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온 것. “처음엔 잘못 들었나 싶어 그냥 무시했어요. 그런데 두 번, 세 번 자꾸 들려오는 거예요. 순간 먼저 세상을 떠난 큰 언니가 생각났죠.” 그와 8살 터울의 큰 언니는 당뇨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신실한 가톨릭신자였던 언니는 종종 그의 꿈에 나타나 도움을 주곤 했다고. “그길로 당장 미금역 앞에 있는 개인 방사선과를 찾아갔어요. 유방암 2기라는 진단을 받았죠. 진료실 밖에서 저를 기다리던 동네 후배 말론 그때 제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려 있어서 더 묻지 않고도 결과를 짐작할 수 있었대요. 그날이 2005년 2월 14일이예요.” 그의 오른쪽 가슴에선 2.5센티미터의 혹이 3개나 자라고 있었다. 당시 분당 구미동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던 터라 생각할 것 없이 집에서 가까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 않은 상태였고, 수술 예후도 좋았다. “보름 만에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때부터 지옥이 시작됐죠. 가족들이 곁에 있는데도 외로움, 슬픔, 분노, 절망 같은 감정들이 가슴을 짓눌러댔어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부터는 우울증이 더 심해졌죠. 그땐 정말 암이 아니라 우울증 때문에 죽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다행히 직장에 다니던 큰 딸 희영(32)씨가 업종을 바꿔 일을 새로 시작하려던 때라 24시간 엄마 곁에 붙어 수발을 들 수 있었다. 박씨의 오른손엔 언제나 묵주가 들려있던 시절이었다. “제 딸 말론 ‘그땐 엄마 혼자 두다간 큰일 나겠다’ 싶더래요. 딸이 종교만큼이나 큰 의지가 됐어요. 집에만 틀어박혀 있던 저를 자꾸 밖으로 데리고 나가 햇볕을 쬐게 하고 그동안 못했던 얘기들도 많이 나누고요. 참, 오늘 입은 이 옷도 다 제 딸이 골라 준거예요. 의류매장에서 일하고 있어서 지금도 컬러풀한 옷들로 기분전환을 시켜주곤 하죠.” 유방암 환자들 대상으로 상담 봉사 수술을 받은 지 3년 8개월이 지난 지금 그의 하루 일과는 가족들이 걱정할 만큼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일주일에 두 번 분당서울대병원에 상담봉사를 나가는가 하면, 성당의 레지오 모임과 반 모임에도 열심이다. 서울대병원에서는 자신처럼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에게 경험담을 들려주고 힘과 용기를 북돋워주는 상담자 역할을 하고 있다. “유방암이라는 청천병력 같은 얘기를 들으면 처음엔 믿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요.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거죠. 그 다음에 드는 생각은 ‘내가 뭘 잘못했기에, 왜 하필 내가?’ 라는 억울함입니다. 저도 그런 과정을 겪었으니 잘 알아요. 의사 선생님이나 주변사람들이 걱정 말라고 죽지 않는다고 얘기해도 믿질 못하죠.” 하지만 그가 지금 유방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듯 발병 당시 그에게 따뜻한 조언과 충고를 해 주는 선배들은 없었다. 박씨는 자신의 우울증이 더 깊어진 것도 ‘혼자라는 외로움’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동병상련이란 말이 있잖아요. 우리 분당비너스회가 똘똘 뭉쳐 결속이 잘 되는 건 아마 그런 이유 때문일 겁니다. 너도 겪고 나도 겪은 공통의 시련을 공유하고 있으니까요. 말이 분당비너스회지 강원 부산 광주 울산 할 것 없이 각 지역에 저희 회원들이 많아요.” 분당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수술을 받았거나 혹은 항암치료를 받은 유방암환자들이 모이다 보니 회원들의 거주지는 제각각이다. 하지만 1년에 한번 열리는 야유회와 수련회에는 빠지는 회원 별로 없이 높은 출석률을 자랑한다고. 이제는 ‘사람 만나는 게 좋아 모이는 친목계 같은 조직’이 된 셈이다. 웰빙식단으로 식이요법 실천…체중조절 신경써야 유방암은 다른 어떤 질환보다 운동, 체중조절, 정기검진, 식이요법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등산을 즐기는 박씨 역시 체중조절을 위해 먹는 것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말 그대로 웰빙식단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시골에서 올라온 것 아니면 먹질 않는 편이죠.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친정아버지가 농사지어 올려 보내주시는 배추나 채소들을 주로 많이 먹고 있어요. 무청을 삶아 냉동고에 저장해놨다가 지져먹기도 하고, 들깨가루에 버무린 산나물도 좋아해요.” 집 앞 텃밭에서 상추, 오이, 고추 등 채소들을 직접 가꿔 따 먹기 때문에 외식할 일이 거의 없다는 박씨는 이것저것 음식을 가려먹지 않는 후배 환우들을 보면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 없다고. “30대 젊은 후배들은 팥빙수며, 빵이며, 아이스크림까지 가리는 음식 없이 입에서 당기는 대로 다 먹더라구요. 옆에서 잔소리를 안 할 수 없죠. 그런데 재미있는 건 후배들도 제가 잔소리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허전하다고 해요. 그만큼 가족 같은 사이가 된 거죠.” 오는 12월 2년간의 회장임기를 마치게 되는 박씨는 “유방암 환우들에게 먼저 겪은 자신의 경험담이 유익한 정보로 받아들여진다면 더 바랄게 없다”고 말한다. “누군가 나와 같은 시련을 겪고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수술자국이 선명한 가슴으로도 비너스회 친구들과 어울려서는 찜질방에 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겨나니 정말 신기한 일이죠?”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노래할 때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합니다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아쉬움이 쌓이는 소리/내 마음 무거워지는 소리~’ 20여 년 동안 우리 귀에 익숙한 노랫말이다. 가수 김민기가 직접 선곡해 ‘노래를 찾는 사람들’ 제1집에 수록된 곡이기도 하다. 다 가는 휴일이 아쉬워 일요일 오후면 묵직해지는 마음을 주변의 소리를 빌어 표현해 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던 곡. 이 노랫말이 삶을 지긋이 관조하는 것이 취미이자 습관이었던 한 고등학생의 시선이라는 것에 놀랐다. 그 학생이 바로 오늘 만난 김기수씨다. 올해로 마흔 아홉인 그는 무역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사장님이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멤버로 활동했던 그가 20년 넘게 서랍 속에 꼭꼭 숨겨 놓은 노래들을 ‘희망’이라는 앨범 속에 하나하나 펼쳐냈다. 노래는 아버지가 남겨준 가장 위대한 유산 49세 나이로 첫 앨범을 발표한 그의 삶을 보면서 문득 중년의 나이에 그룹사운드를 결성한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 ‘즐거운 인생’이 떠올랐다. 평범한 중년의 가장이지만 그가 특별한 것은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다시금 꿈꾸어볼 용기를 갖게 하니 말이다. “아버지가 대중음악을 하셨어요.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음악과 친했죠. 하지만 예술가인 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가난이 싫었어요. 방황했던 당시 음악은 나의 유일한 탈출구였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지금 노래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아버지가 내게 남겨 준 위대한 유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딴따라 하면 배고프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늘 들으면서 자랐지만 노래를 만들고 부를 때 가장 행복한 그다.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노래에 대한 재능과 열정은 숨길 수 없는 것이었다. 결국 대학에 입학하면서 당시 유명한 김민기, 한대수 등이 활동했던 서울대학교 노래패 ‘메아리’에서 활동했고 이후 ‘노찾사’ 멤버로 활동을 이어 나갔다. “메아리 활동을 하면서 사회문제에 대한 사고를 넓힐 수 있었고 그런 의식이 음악에 대한 열정과 맞물려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며 인생의 가장 정열적인 한 때를 보낸 것 같아요. 하지만 모든 열정을 음악에 쏟아 부을 수 없는 것이 지금 나의 현실이었죠. 생활 때문에 음악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현실과 꿈, 아름다운 조화 이뤄 음악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고 생활인으로 돌아간 것은 그가 대학을 졸업하면서부터이다. 그는 철저하게 생활인이 되어 살아갔다. 동화제약에 근무하다 지금은 제약원료 관련 무역회사인 ‘청수실업’ 을 운영하고 있다. 그렇게 20여년이 흘렀다. 그에게 음악은 원 없이 해봤던 것이 아니라 못 이룬 꿈처럼 늘 부족하고 목마른 것이었다. 언제든지 발을 뺄 수 있는 정도만 담그고 있어야 하는 테두리 안에서 허락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첫 아이 탄생의 기쁨을, 아내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수험생 딸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마음을 담아 삶의 순간순간을 노래로 기록해 왔다. 꿈과 현실사이에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낸 것이다. “첫 번째 앨범 ‘희망’은 이렇게 만든 노래들을 한 데 모은 거예요. 생활인으로 살았지만 못다 한 노래에 대한 욕망은 늘 있었나 봐요. 첫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감동을 ‘그림을 그리자’라는 노래로 만들었는데 이 노래가 20년 후인 2007년 한국 공익광고협의회에서 만든 출산 장려 캠페인의 CF의 배경음악으로 쓰이게 되었어요. 정말 기뻤죠.” 40대 후반으로 치달을 무렵인 2년 전 쯤 문득 노래를 삶의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강렬한 욕구가 마치 청년시절의 열정처럼 일어나기 시작했다. 남들은 하던 음악도 접는다는 49세의 나이에 첫 번째 앨범을 발매하고 그는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소소한 일상의 행복감 아름다운 노래로 담아 ‘일상에 괄호 치기’ 즉 아무 일 없이 지루하기만 한 일상을 특별한 순간으로 만든 것이 그의 노래가 가진 색깔이다. 그의 노래는 우리의 일상도 특별한 눈으로 바라보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 20여 년 전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의 연장선에 있다. ‘나는 탄천을 따라 이어지는 한강변까지 페달을 밟아본다/가끔 고인 물 지날 때 앞바퀴의 물길 가르는 소리 상쾌한 소음이다/바람 한 점 없어도 달리다 보면 느껴지는 바람처럼 행복도 그럴 거다~’ 신용카드 포인트를 차곡차곡 모아 받은 자전거, 그 자전거를 타고 탄천변을 달릴 때의 어린아이 같은 기쁨이 그의 노래 ‘자전거 하이킹’에 잘 드러나 있다. 노찾사 활동 당시 사회 분위기 때문에 그의 노래를 민중가요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의 관심은 처음부터 삶에 대한 관조에 깊이 천착해 있었다. 그는 사랑하고, 새 생명을 탄생시키고, 아이를 키우며, 나이 들어가며 어느 나른한 오후에 부는 바람과 햇살 하나에도 행복해지는 사람이다. “7080세대를 위한 문화가 너무 없는 것이 안타까워요. 시대를 함께 한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그런 노래를 만들 싶습니다. 그들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고 내 노래 선율에 몸과 마음을 누일 수 있으면 그것으로 행복합니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대중음악과 클래식음악처럼....같음 혹은 다름 전통의 인사동. 젊음의 대학로. 거리에도 색깔이 있고 표정이 있다. 거리에는 사람이 있고 그들이 만들어 낸 문화가 흐른다. 분당에는 분당사람들뿐 아니라 다른 지역 사람들도 찾아오는 ‘전국구’ 거리가 있다. 바로 서현역 로데오거리와 정자동 카페거리다. 지하철로 두 정거장에 불과하지만 두 거리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각기 독특한 색깔을 갖고 다른 취향의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이 두 거리는 그저 오고가는 거리가 아니라 머물고 즐기며 소통하는 거리다. 다이나믹 젊음이여! 서현 로데오를 즐겨라 서현 로데오거리는 늘 활기차다. 젊은이들 발길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서현역 일대에는 교보문고처럼 대형문고부터 삼성플라자 같은 분당의 대표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서현역 5번과 6번 출구 앞 광장 이른바 ‘서현 로데오거리’다. 주말 이 거리는 청소년과 젊은 예술가들이 펼치는 공연이 봇물을 이뤄 축제의 장이 된다. “성남시에서 성남예총에 위탁해 해마다 5월부터 9월까지 주말 오후 거리공연을 펼쳤어요. 클래식부터 대중가요,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공연들이 선보이고 있죠. 이제는 이런 거리공연이 정착돼 구청이나 청소년기관 같은데서 거의 매주 행사를 진행하니까 자연스럽게 광장문화가 형성되더라구요.” 성남시 문화예술과 공무원의 설명. 옹기종기 모인 조그만 가게들이 즐비한 서현 로데오 거리는 특별한 볼 일이 없어도 구경삼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삼성플라자 입구에서부터 시작해 좌우로 카페, 주점, 피시방, 레코드 가게, 보드게임 카페, 먹자골목 등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저녁녘 노점상이 하나 둘씩 등장하면 거리는 더욱 활기를 띈다. 특히 화장품 가게와 작은 보세 옷가게들이 많아 젊은 직장 여성과 대학생 그리고 중·고등학생들이 주류를 이룬다. 야탑동 사는 정미순씨는 “중학생이 된 딸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처음 외출한 곳이 서현 로데오거리예요. 교보문고에 들러 책과 학용품을 사고 나면 로데오 거리를 꼭 들르는데 정말 좋아하더라구요”라고 했다. “20대 초반 젊은 여성들이 주 고객층입니다.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보니 대부분 중저가 의류점이 많고 이고 큐트 스타일이나 빈티지 스타일이 주류를 이루고 있죠.” 젊은 여성들이 주로 찾는 의류점인 ‘로리의 옷장’ 대표는 이 거리의 패션 트렌드를 이렇게 설명했다. 또 광장 한 가운데에는 먹자골목이 있는데 남대문시장에서나 만날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떡볶이, 순대, 비빔국수, 옛날 도시락 등 메뉴만 수십 가지에 이르고 신도시에서 맛볼 수 없는 재래시장의 추억까지 더듬을 수 있다. 수내동에 사는 대학생 강연주씨는 “친구들과 만날 때 당연히 서현역에서 만나는데 먹을거리, 놀거리가 다양하고 운이 좋으면 멋진 공연까지 즐길 수 있다”며 “굳이 강남, 잠실로 나갈 필요도 없고 안양이나 강남에 사는 친구들이 오히려 서현역으로 찾아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작은 유럽, 정자동 카페거리에 가면 나도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강남 청담동과 분당 정자동의 합성어인 이른바 ‘청자동’이라 불리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타고 있는 곳. 바로 정자동 카페거리다. 정자역 3번 출구에서 나와 파라곤 오피스텔 뒷길에 작지만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40여개나 된다. 이국적인 풍경 때문에 광고나 드라마,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기도 하는 정자동 카페거리는 마치 유럽의 어느 거리를 연상시킨다. 걷기만 해도 눈이 즐거운 그 곳, 아무 곳이나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그림이 되고 테라스에 앉아 마시는 커피 한잔으로 영화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카페거리 초입에 위치한 ‘엑성 프로방스’는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카페다. 유럽의 시골 프로방스 풍으로 꾸며진 이 카페는 편안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분당에는 유독 유럽 경험자들이 많아 음식의 재료나 카페 분위기 연출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손님 대부분 취향이 고급스럽기 때문에 맛과 멋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거든요. 카페 안은 텅텅 비어 있어도 테라스엔 늘 손님이 꽉 차 여기선 테라스가 브이아이피(VIP)석이죠.” 엑성 프로방스 홍상의 매니저의 귀띔이다. 오전엔 주로 브런치를 즐기는 주부들이 대부분이다. 이 시간을 이용하면 만 원대에 빵, 스프, 토스트, 후식까지 풀코스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 낮 시간에는 직장인들의 담소공간이 된다. 홍 매니저는 “주말에는 주로 가족단위로 오는데 서울 등지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도 많다”며 “커피 한잔이 8000~9000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서비스와 분위기를 즐기는데 아깝지 않은 가격이라고 손님들은 말한다”고 설명했다. 카페거리라고 카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식당, 와인바, 뷔페와 사이사이 꽤나 고급스러운 의류점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주로 명품을 취급한다. 이곳에서 명품 토탈샵 ‘레지나’을 경영하고 있는 김레지나 대표는 “세련된 전문직 여성들과 미시족이 이곳을 찾는 주 고객층”이라며 “단골손님 대부분 파크뷰나 아이파크 등 주상복합아파트에 살고 간혹 도곡동 같은 강남에서 찾아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