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성남·분당·용인·수지 총 7,50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용인시 동아리축제 참가신청 접수 용인시는 오는 25일 구갈레스피아 야외공연장에서 청소년동아리축제를 개최하고 17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용인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청소년지도연구원 경기도지회가 주관, 올해 5회를 맞는 용인시 청소년동아리축제는 지역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해 활동하는 동아리들이 그동안 쌓은 기량을 발표하고 경연도 벌이는 자리다. 전시한마당, 공연한마당, 초청 개그맨 공연,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꾸며져 청소년들이 끼를 발산하면서 스스로 건전한 청소년문화를 만들어가는 행사다. 용인시차세대위원회가 공연·전시분야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이 행사 보조 및 안내, 주변 정리정돈 등 봉사를 펼칠 예정이어서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축제가 될 예정이다. 참가 희망 동아리는 용인시 홈페이지(www.yonginsi.net)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dikiman@hanmail.net)로 신청하면 된다. 공연마당과 전시마당으로 나누어 선착순 24팀을 접수한다. 시 관계자는 “축제를 통해 동아리 간 유대관계를 다져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등 건전한 청소년동아리문화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청소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31-324-326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성남시, ‘아름다운 화장실’ 선정 발표 성남시는 ‘제1회 성남시 아름다운 화장실’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공모 결과 성남아트센터 화장실이 대상을 수상했으며, 최우수상은 신흥역사 화장실, 우수상은 내정초등학교 화장실이 각각 아름다운 화장실로 선정됐다. 쾌적한 화장실 문화 선도를 위해 성남시가 ‘2008년도 제1회 성남시 아름다운 화장실을 찾습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개최한 이번 공모전에는 총 20곳의 화장실이 응모했다. 시는 서면심사와 현지심사를 통해 화장실의 이용성, 접근성, 디자인, 청결도, 기능성과 편리성, 관리체계 등을 평가해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아름다운 화장실로 선정된 3곳의 화장실은 상패와 함께 ‘2008년도 제1회 성남시 아름다운 화장실’상징 판넬을 부착하게 되며 30~120만원 상당의 화장실 관리용품을 지원받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최상위권으로 가기 위한 겨울방학 40일 프로젝트 진학학원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학습지도와 관리, 진학 매니지먼트, 진로지도, 심리치료까지 다양한 형태의 학습기관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이런 것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기숙학원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이런 의문에 답을 줄 수도 있겠다는 점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초 기숙학원인 ‘고시원아카데미’가 ‘2009학년 겨울방학’ 특별학습 캠프를 열고 고등학교 1·2·3학년 예비반을 모집한다. 이에 교육부 장관상까지 수상한 고시원아카데미로 달려가 봤다. 배운 것 발표하고 토론할 수 있어야 진짜 공부 “1등은 공부 많이 하지 않아요. 5등이 가장 많이 하죠. 공부에는 시간과 노력보다는 전략과 전술이 더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고시원아카데미 이웅렬 원장의 말이다. 그는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학습량이 성적과 비례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이다. 중요한 것은 학습 효율성이라는 것. “수많은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에 대한 통찰 없이 습관적으로 공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어려서부터 길들여진 수동적인 학습태도와 방법이 결정적으로 벽에 부딪히는 시기가 중·고등학교인데 너무 오랫동안 습관화된 탓에 특별한 계기 없이는 습관은 고치기 힘들어요.” 모든 공부는 스스로 지식지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때문에 각 과목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스스로 짤 수 있어야 하며 과목간의 연계성을 찾아내는 주도성이 요구된다. “모르는 부분을 가르치는 것으로 공부가 끝나지 않는 거예요. 모르는 것을 알았으면 그걸 응용하고 토론할 수 있어야죠. 즉 ‘teaching&feedback’을 통해 배운 내용을 토대로 토론할 수 있어야 하고 강의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진짜 공부죠.” 자신만의 학습전략과 전술 찾아내는 5단계 학력신장시스템 고시원아카데미의 학습시스템은 이 원장이 강조한대로 ‘teaching&feedback’ 방식이다. 총 5단계로 구성되어 있는 학력신장 교육시스템은 각각의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1단계는 MBTI심리유형검사를 통해 자신이 인식하지 못한 학습태도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2단계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학습스타일을 찾아낸다. 3단계는 ‘학습 매니지먼트’ 단계이다. 영역별 학습클리닉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학습상황에 대한 종합검진을 내린다. 학습의욕이나 학습방법, 배경지식 부족 등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 그에 따른 학습처방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4단계 유형별 그룹스터디를 통해 기존의 일반적인 학습방법으로 성적을 일정수준까지 끌어올린다. 그 후 유사한 문제점을 가진 학생 5~6명이 함께 토론을 통해 문제해결방법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마지막 5단계에서는 공부를 하면서 겪게 되는 불안감을 심리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해소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더욱 학업에 매진하도록 돕는다. 명문대 진학한 선배들이 추천하는 고시원아카데미 기숙학원의 가장 큰 장점은 ‘관리’다. 입시를 치르는 동안 끊임없는 좌절과 슬럼프를 겪게 마련. “처음엔 기숙학원의 통제된 생활이 너무 답답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과는 달리 무척 인간적이었어요. 전국 각지에서 온 다양한 친구들과 즐겁게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노력한 만큼 정직한 대가를 받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됐어요.” 고시원아카데미에서 와신상담의 시간을 보내고 고려대 언론학과에 진학한 김예은 학생의 말. 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김종균 학생도 한마디 거들었다. “고시원아카데미의 좋은 점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는 거예요. 생활관리가 철저하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고 시간을 스스로 관리하는 법을 알게 되죠. 또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낸 것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문제를 풀다 막힐 때에는 자신의 생각에만 갇혀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룹토론을 통해 문제에 접근하는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죠.” 문의 : 031-334-5991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무용극으로 장이모를 만난다! 북경 올림픽 총 연출가이자 세계적인 영화감독인 장이모가 성남에 온다.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장이모의 ‘홍등’은 중국의 고전 드라마와 아크로바틱한 중국 국립발레단의 테크닉이 장이모의 색채와 만나 드라마틱하게 어우러진 초대형 무용극이다. 이 작품은 장이모 감독이 최초로 연출한 무용으로 이미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발레단의 테크닉이 장이모의 색체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동양적 발레의 새 지평을 보여 준다는 평이다. 장이모는 1997년 뉴욕 필하모닉의 감독인 주빈메타의 초빙으로 ‘투란도트’를 이탈리아 플로랜스에서 감독했으며 이 공연은 다시 금단의 도시 베이징에서 1년 동안 36만 여명의 관중을 동원하기도 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작품 ‘홍등’은 음악, 스토리 라인, 안무까지 각각의 분야에 장이모가 지휘했으며 그가 연출하는 진정한 동양성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비록 세계무용예술의 공용어라고 할 수 있는 서양의 발레를 통해 관객들에게 말을 걸고 있지만, 장이모를 통해 재탄생한 절제된 동양의 정서를 드라마틱한 발레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문의 : 031-783-8000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집에서 차린 가장 맛있는 세계요리 지난 여름 홈레스토랑 ‘집밥’을 처음 방문했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음식이 정갈하고 깔끔하다는 소문을 듣고 후배와 점심약속을 이곳으로 정했다. 예약하지 않고는 밥 먹기 힘들다 길래 일찌감치 예약을 하고 갔다. “친구 집에 초대받은 느낌” 생각보다 작고 아담한 규모였다. 건물 8층에 위치해 유리창 밖으로 탄천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였고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소품, 일반식당에서 보기 힘든 귀한 접시와 컵들이 눈에 띄었다. 기대했던 음식 맛은 과연 어떨까? 일반 뷔페 음식점에 비해 요리 가짓수는 많지 않았지만 잡다한 것 없이 깔끔했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을 느낄 수 있었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뒷맛이 개운했다. 한식 일식 중식은 기본이고 세계 각국 음식 30여 가지를 맛볼 수 있었다. 후식으로 나온 피칸파이와 쿠키는 달지 않으면서 갓 구워내서 그런지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함께 간 후배는 “고급호텔 분위기면서 친구 집에 초대받은 느낌”이라고 평했다. 그래서 나는 “요즘 바빠서 밥을 해주지 못해 미안했는데, 네가 그리 말하니 다행”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레스토랑의 주인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던 차에 직접 만나봤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홈 레스토랑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강석산 사장은 첫 마디를 꺼냈다. “저와 아내가 예전부터 음식과 요리, 그릇, 인테리어 소품에 관심이 많았어요. 집에 사람을 초대하길 좋아하고 예쁜 물건 모으기를 즐겼지요. 집 밥을 만들 듯이 정성이 담긴 소박한 레스토랑을 내보는 게 꿈이었어요.” 이에 집밥에서 기획을 맡고 있는 강 사장 부인 유승혜씨가 말을 잇는다. “늘 바쁘신 엄마가 집에 안 계신 동안 밥통과 반찬을 통째 내놓고 힘없이 밥을 먹던 어린 시절이 있었어요. 나중에 시집가면 큰 식탁에 레이스가 달린 식탁보를 깔고 예쁜 그릇에 맛있는 음식을 담아 차려내리라 결심을 했었죠. 그래서 레스토랑을 차리며 맛있어서 모아 두었던 레서피들과 그동안 모은 예쁜 그릇들을 집에서 모두 옮겨 왔어요.” 진심은 손님들이 먼저 안다 조미료를 쓰지 않고 음식 맛을 내려면 재료비도 올라가고 시간도 많이 든다. 샐러드 소스도 과일과 야채로 직접 만들어야 하고 2시간 이상 끓여야 하는 소스도 있다. 결국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을 택했다. 강 사장이 직접 장도 보고, 서빙·청소도 다 한다. 바쁠 땐 직접 주방으로 가서 요리도 한다. 이곳의 주방은 손님들이 오고 가면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오픈되어 있다. “집에선 어머니가 주방에서 음식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어떤 음식인지 들여다보기도 하잖아요. 식당도 마찬가지여야 합니다. 주방에서 보면 맛있게 음식을 드는 손님들 표정을 읽을 수 있어 좋습니다.” 나오는 음식도 10~15인분을 넘지 않는다. “최대 50명까지 받을 수 있는데 50인분 음식을 미리 만들어 놓지 않습니다. 음식이 떨어지면 바로 만들어 채워 넣지요. 번거롭지만 한 접시에 음식이 섞이지 않도록 2~3가지 음식만 올리고 자주 가져다 먹는 게 저희 음식을 맛있게 먹는 방법입니다.” 그 흔한 탄산음료도 내놓지 않는다. 원재료 값이 두 배 이상이지만 손님 건강을 생각해서 100% 오렌지주스와 자몽주스를 고집하고 있다 “가족에게 먹일 수 있는 음식을 손님께 올린다는 것이 철칙입니다. 그 정신을 손님들이 알아줄 때 가장 보람됩니다. 눈앞의 이익을 본다면 불가능한 일이죠. 좋은 것이 쌓이면 좋은 결과가 나오고, 나쁜 게 쌓이면 결국 나빠집니다.” 강 사장의 경영마인드다. 그런데 이런 진심이 통하나 보다. 집밥은 예약의 30% 밖에 소화 못할 정도로 상종가다. 어느 모임은 열 달치 예약을 해놓은 경우도 있다. 단골을 넘어 마니아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강 사장은 “찾아오는 손님 때문에 이젠 식당이 없어져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책임감이 든다”고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문의 : 031-717-9878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7
- 분당 용인 움직이는 신아줌마 공동체 일명 ‘아줌마 네트워크’라는 새 바람이 분당·용인 등 신도시지역 여성들 사이에서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과거 계모임, 육성회 모임 등 초보적 형태의 모임은 거의 사라지고 교육문제를 비롯해 재테크, 육아, 쇼핑, 여행 등 일상생활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모임이 만들어지고 있다. 또 이들 모임은 성남·용인지역 소비, 교육, 문화, 지역 커뮤니티 등에서 강력한 여론 층을 형성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아줌마닷컴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혼여성 한 명당 약 3개의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던 과거와 달리 네트워크가 시작되는 시점도 크게 당겨졌다. 산후조리원 동기모임이 자녀들의 축구교실, 수영교실 모임으로, 다시 학교 모임으로 이어지는 식이다.산후 우울증 날려버린 산후조리원 네트워크 태어난 지 6개월 된 아이를 둔 주부 유은지(35·분당구 구미동)씨는 산후조리원에서 만난 친구들과 ‘아줌마 모임’을 만들었다. 분당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하루 이틀 차이로 아기를 낳은 이들은 조리원에서 24시간 내내 함께 생활하다 보니 각별한 정이 싹트게 됐다. 서로 의지하며 마음을 나누면서 육아에 대한 두려움이나 산후우울증도 쉽게 극복할 수 있었다.유씨는 “밤마다 빵 파티, 족발 파티를 하면서 시어머니 흉을 보며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면서 “지금은 가족보다 더 가까운 동지들이 됐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기 아이를 출산했기 때문에 자녀 생일 등 기념일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이들은 출산 50일 파티를 계기로 모임을 공식화했다. 가장 힘든 시기에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많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는 이들은 날이 갈수록 더 많은 것을 함께 하고 있다. 장난감이며 책, 각종 유아용품을 인터넷에서 함께 공동구매(공구) 하는데 먼저 써본 사람이 사용 후기를 알려주기도 하고 좋은 사이트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함께 주문하면 배송비도 절감될 뿐 아니라 배송 오는 날 한 집에 모여 물건을 나누어 갖고, 파티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아이들 백일 즈음에는 셀프촬영 사진관에서 공구로 저렴하게 촬영도 했다. 생후 6개월 차에 이른 요즘엔 함께 문화센터에 다니고 있다. 자신 위한 시간 갖는 50대 아줌마 네트워크 자식을 다 키워 대학에 보낸 50대 이후 중년 주부들은 시간적 여유와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신을 위한’ 시간에 몰두한다. 우미순(52·분당구 이매동) 주부는 매주 화요일 오전 삼성플라자 문화센터에 들러 디지털카메라 촬영법을 배운다. 하지만 우씨가 더 기다리는 시간은 한 달에 한번 마음 맞는 40~50대 분당 주부들과 어울려 가는 출사여행이다. 이들은 분당과 가까운 광주, 여주, 용인, 양평 등으로 당일코스 여행을 다녀온다. 이들은 사진을 인연으로 만났지만 지역 안에서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과일이나 채소 등 농산물을 산지와 직접 연결해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공동구매하기도 한다. 또 부동산 공동투자 등 재테크 과정에서도 이들 아줌마 네트워크는 힘을 발휘한다. 우씨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친구끼리 공동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한편 지역 여행업체들은 남편 은퇴, 자식 결혼 등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중년 아줌마네트워크를 겨냥해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 온라인여행사는 신혼의 느낌을 되살리고 싶어 하는 중년여성을 위한 리허니문 상품 패키지를 기획하기도 했다.분당의 한 여행사 대리점 대표는 “관광 비수기를 활용해 저렴하게 여행을 계획하는 중년 아줌마 단체에 할인해주는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동창회, 친목계, 봉사·종교 모임 등에서 국내외 단체여행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줌마 교육모임 ‘내 아이는 내가 직접’ 교육 1번지답게 분당 아줌마들의 관심사는 단연 교육문제다. 그런데 분당 아줌마들은 다른 지역과 다르다. 단순히 교육정보를 주고받는 모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접 배우고 가르치고 있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선희(43·분당구 구미동)씨는 같은 반 엄마 몇몇이 모이면 공부에 도움이 될까싶어 아이들을 지역의 유적이나 박물관 같은 데에 놀이삼아 데리고 다녔다. 그러다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탐방을 기획하면 학교 공부에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결국 문화센터에서 문화해설사 과정을 공부해 문화유적 탐방프로그램까지 만들게 됐다. 최씨는 “주로 놀토를 이용해 교과서에 나오는 유적지를 중심으로 탐방을 가는데 담임선생님을 통해 미리 안내문을 돌리면 학생들이 20명까지 모이기도 한다”면서 “같은 반 친구들과 엄마들이 함께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편해하고 즐거워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분당정보도서관 어머니 독서회 ‘해오름’은 아줌마 네트워크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다. 도서관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 독서회는 단순히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에서 아이들 독서·논술지도를 위한 모임으로 역할을 확장시켰다. 모임에서 철학과 교수를 초빙해 강좌를 듣고 토론하기도 하고 사회·과학·역사 등 분야로 영역을 넓혀 내공을 다져가고 있다. 독서회에 참여하고 있는 최선옥(40대) 주부는 자신의 자녀를 비롯해 5학년부터 중학생까지 논술지도를 직접 하고 있다. 최씨는 “아이들을 지도하다보니 내 아이를 객관적으로 보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처음엔 모임에서 단순히 교육정보 차원의 대화를 나눴는데 지금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하는 방법까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춘희·홍정아·오은정 리포터 2008-10-27
- 박상진 광주 왕실도예가회 이사장 “도자기 특화지역이라고 하면 이천 광주 여주를 떠올립니다. 세 지역이 함께 개최해온 도자기엑스포의 성과라 할 수 있죠. 특히 광주는 독자적으로 왕실도자기축제를 11회째 개최해왔습니다. 하지만 광주 도예인으로서 왕실도자기의 명성을 제대로 계승·발전시켜오고 있는지 스스로 부끄럽습니다. 전통에 비해 광주가 이천이나 여주보다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안타깝지요.” 도예인과 관람객이 함께할 공간 필요해 경기도 광주는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 궁중음식을 담당하는 사옹원의 분원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광주는 왕실 진상용 백자 제작을 전담했던 유일한 관요였다. 박상진 광주 왕실도예가회 이사장(서울산업대 도자문화디자인과 연구교수)은 1973년부터 광주에 터를 잡고 도예 인생을 걸어왔다. 초창기 광주 도예협회를 발족시켜 동료 도예인들과 전시회를 열고 광주분원 고유 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광주 도예발전에 기여해왔다. 2002년에는 사단법인 광주왕실도예가회를 설립하고 현재 광주시 실촌읍 유사리에 광주 왕실도예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몇 년 전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도자기 엑스포장을 소개한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신통치 않습디다. 그래서 광주 조선관요박물관을 데리고 갔더니 화색이 좀 돌더군요. 다른 나라 도자기보다 한국 전통 도자기를 보고 싶었던 겁니다. 그러더니 대뜸 제 작업실에 가보고 싶다 길래 다 데리고 갔어요.” 일본 사람들은 겉보기에 번지르르한 박물관이나 식상한 전시회가 보고 싶었던 게 아니었던 것이다. 현장에서 작업하는 도예인과 만나 진솔한 대화을 나누고 친분도 쌓으며 직접 흙을 만지고 싶었던 것. 그들은 그 자리에서 박 이사장의 작품을 대거 구입해갔다. 그들은 축제 판매장에 놓인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없는 작가의 작품보다 본인들이 직접 만난 작가의 작품에 더 끌렸던 것이다. 박 이사장은 그때 ‘바로 이거다!’라고 깨달았다. 축제 기간만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일반인이 도예인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함께 작업을 경험하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광주왕실도예단지’ 사업의 모티브가 됐다. 광주도예단지는 도예문화발전의 초석과 지역발전의 계기가 될 것 광주 도예단지 조성사업은 광주 도자문화 테마특구 조성과 함께 2011년 완공을 바라보며 광주시 차원에서 추진 중이다. 도예단지에는 국내 유수 도예작가들이 입주하게 되고 도자교육센터, 도예실습장, 도예미술관, 도자식물원, 도자쇼핑몰, 전통가마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예인들이 왕실도자기의 명성을 살려 명품 도자기를 만들어내려면 환경이 조성돼야 합니다. 도예단지가 들어서면 평상시에도 전시와 세미나, 체험이 가능하게 됩니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도예촌에 하룻밤 머물면서 살아있는 경험을 할 수 있죠. 보고 듣고 배우고 체험도 할 수 있는 도예문화의 산실이 될 겁니다.” 전국엔 자생적으로 생긴 도예단지가 흩어져 있긴 하다. 하지만 대부분 소규모에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반인과 공유하기보다는 도예인끼리 뭉쳐있는 모양새라는 게 박 이사장의 판단. 따라서 이번에 광주시가 정책적으로 도예마을을 조성하면 한국 도예문화는 한 단계 도약하게 되고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박 이사장은 보고 있다. “도자기를 굽는 것은 기다림의 작업입니다. 인내력 없이는 불가능하죠.” 박 이사장은 도자기 축제를 통해 상품을 많이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왕실도자기의 브랜드이미지를 부각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작품을 생산해내는 도예인의 자부심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도예인에게 도자기는 숙명과도 같습니다. 생계가 보장되지 않으면서도 좋아하기 때문에 도자기를 굽는 거죠. 후배들에게 ‘팔기에 연연하지 말고, 너 자신과 도자문화를 알리고 팔라’고 합니다. 정신과 기술을 일반인들과 공유하라는 거죠.”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7
- 아줌마들 모이면 ''엄따는 괴로워'' 아줌마 네트워크가 확산되는 현상은 자녀의 사교육에 입문하는 시기가 학교 들어가기 전인 유아기로 당겨지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한쪽에서 유치원·영어교실·축구교실·생태학교 모임 등 네트워크를 끈끈하게 가져 갈수록 여기에서 소외되는 사람은 더 고통스럽다. 그래서 등장한 말이 신조어인 ‘엄따’다. 맞벌이 주부인 김나연(32·분당구 야탑동)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의 뒷바라지하기가 너무 벅차 직장을 그만둘까 고민 중이다. 김씨는 “직장 때문에 다른 엄마들과 정보를 공유하는데 소외되는 것 같다”면서 “엄마 때문에 아이까지 덩달아 친구를 못 사귀고 왕따 당하는 것 아닌가 싶어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직장을 다니는 대부분 엄마들은 전업주부에 비해 모임 활동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현실. 특히 자녀가 초등학교 취학 전이거나 저학년인 경우 이들 직장맘들의 소외감은 더욱 크다. 1남 1녀 중 장녀로 남편과 함께 의류업을 하고 있는 장인영(37·용인 상현동) 씨는 언니나 여동생이 없어 아줌마 모임이 더욱 부럽기만 하다. 장씨는 “참여하는 모임이 없다보니 시간 여유가 있을 때도 만날 친구가 없다”면서 “특히 남편과 갈등이 있거나 육아스트레스가 심할 때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상대가 없어 더 쓸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줌마 네트워크에 대해 실속 없는 ‘속빈 강정’이라고 꼬집는 엄따들도 있다. 분당구 수내동의 이희연(42)씨는 “아이 교육에 올인 하는 분당 엄마들은 모임에 어울려 정보를 흘리고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아이와 둘이서 개인플레이를 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엄따들은 “아줌마 모임이라는 게 아이 교육을 목적으로 모였다가 남편과 시댁 험담 등 영양가 없는 수다로 시간을 낭비하거나 사소한 일로 사이가 틀어져 오히려 골치를 앓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직장맘들이 현실적으로 자녀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녀교육의 관건은 부모의 사랑과 정성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7
- 분위기 확 바뀐 ‘기업은행 수내지점’ 기업은행 수내지점(성남시 분당구)에 들어서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은행 한쪽에 카페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안은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원두커피 향기로 은행 같지 않은 독특한 느낌을 만들어낸다. 카페 이름은 ‘休(휴) 수내1호점’이다. 카페 전체를 갈색 톤으로 고급스럽게 꾸몄고 원목 테이블과 의자로 분위기를 살렸다. 테이블 곁으로 커다란 양산을 받혀 개방감을 더했다. 창가로 길쭉하게 놓여 있는 테이블에서 앙증맞은 의자에 앉아 바깥 정취를 맛볼 수도 있다. 카페엔 주인도 없고, 커피를 날라주는 종업원도 없다. 그래서 커피기계에서 원두커피를 스스로 내리는 수고를 감수해야 하지만 대신 값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이번 달에 오픈한 이 카페는 기업은행 수내지점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만들었다. 7월 21일 배용덕 지점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은행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차원에서 기획됐는데 7월말 공사를 시작해 두 달 걸려 완공됐다. 물론 이 카페는 은행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은행 직원들도 고객 상담을 하거나 커피 한잔 생각나면 이용한다. 하지만 은행 측은 고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든 이용할 수 있도록 완전히 열어두고 있다. 카페 이름을 ‘休’라고 한 것도 누구든 푹 쉬라는 뜻에서였다. 카페를 오픈하면서 카페 이름을 직원들에게 공모했는데 뜻도 좋고 해서 이것으로 채택됐다. 배 지점장은 “수내 1호점이라고 한 것은 기업은행 다른 지점으로 이런 카페가 확산되면 2호, 3호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내에서도 카페는 잔잔한 파장을 일으켰다. 은행 내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카페 사진을 보고 다른 지점에서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은행 본사에서 자금을 지원해 카페를 개설한 것으로 오해하고 일부 지점에서는 자신들에게도 지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카페가 오픈하자 고객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어느 고객은 카페를 이용하고 신규로 5000만원을 예금하기도 했다는 은행 측의 귀띔. 게다가 수내지점은 매주 금요일 아침 은행 내에서 전 직원이 30분 동안 춤을 배운다. 춤에 소질이 있는 직원이 전문가에게 배워 와서 다른 직원들을 가르친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춤을 추면서 웃고 부딪히다보면 닫혔던 마음이 확 풀리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덕분에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국내 경제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수내지점의 실적은 오히려 올라가고 있다. 기업은행 전체 지점에서 7등이었던 수내지점 7월 실적이 8월과 9월 연속 1등을 했다. 전체 600개 점포에서 400등이었던 고객평가도 40등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렇게 되니 직원들 분위기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붙었다. 수내지점 직원인 전승미씨는 “보수적인 은행에서 카페가 들어서고 아침에 춤을 추니 은행 분위기가 한결 부드럽다”고 말했다.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7
- 용인시 군 장병·가족 평생학습 지원 경기도 용인시와 3군사령부는 21일 군 장병과 군인 가족의 평생학습 증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서정석 용인시장과 이상의 3군사령관은 이날 3군사령부 회의실에서 시 관계자와 군 사령부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양해각서에 서명했다.이번 양해각서는 용인시가 교육과학기술부에 1도시 1특성화 지원사업으로 신청한 ‘민·관·산·학·군 학습문화여행-군 평생학습’ 등 4개 사업이 공모사업으로 선정된데 따른 것이다. 시는 국비 등을 지원받아 관내 제3야전군사령부와 55사단 군장병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오는 25일 체험학습을 시작으로 내년 9월까지 주말가족 생태체험학습, 군장병 용인사랑 학습여행 등 ‘군 평생학습 활성화 지원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서정석 시장은 “평생학습 참여를 통해 군 장병들의 잠재된 능력을 개발하고 건전한 군 문화를 정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는 지난 17일 교과부가 주최한 ‘평생학습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용인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