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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 총 18,88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이과 성향의 학생들이 영어를 잘하려면 수학이나 과학 등을 잘하지만 영어를 잘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소위 이과 성향의 학생들이 영어 때문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잘못된 맹목적인 암기위주의 영어학습 때문이다.이과 성향의 학생들의 경우, 맹목적으로 외우는 것을 싫어한다. 특히 영어문법의 경우, 논리자체가 없이 100년 전 말도 안 되는 엉터리 영문법을 가르치니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아이들의 뇌구조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말하자면 최신 고용량 컴퓨터 윈도우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아이들에게 구식 타자기로 작업하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래서 많은 이과성향의 우수한 학생들이 영어를 싫어하게 되고 영어를 포기하기까지 한다. 오히려 이과 성향의 학생들은 영어의 논리적 구조를 이치에 맞게 설명하면 문과 성향의 학생들보다 더 잘 이해하고 영어를 좋아하게 된다.물론 영어가 논리적 사고만으로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어를 논리적으로 만 공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어를 외우지 않고 영어를 잘 할 수 없기 때문이다.단어공부도 과학적인 방법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반복 암기해야 한다. 모든 공부가 그렇겠지만 영어 단어 암기는 끈기가 중요하다. 단어 암기를 제외하고는 영문법, 영어독해력 등은 이과성 향의 학생들이 전혀 뒤떨어질 이유가 없다. 인내심만 기른다면 오히려 더 잘할 수 있다. 맹목적으로 외운 영문법은 학교에서 출제되는 문법 문제 해결은커녕, 리딩, 라이팅 등에 활용을 못하는 절름발이일 뿐이다. 이치를 이해하는 제대로 배우는 영문법은 학교 내신에서 서술형이나 문법문제를 감으로가 아닌, 왜(why)에 대한 답으로서 정답을 쓸 수 있다. 또한 리딩, 라이팅을 자유롭게 응용하고 완전하고 정밀한 영어의 길을 제시할 것이다. 교정(correction)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도 해준다.이과 성향이든 문과 성향이든 모든 학습의 근저에는 논리적 사고력이 있다. 논리적 사고력 없는 맹목적인 학습은 학습이 아니라 ‘강요’이고 ‘뇌 학대’이다.논리적 영문법 학습은 영어 학습일 뿐만 아니라 논리적 사고능력 학습이다. 손창연논리영어 손창연 원장02-573-358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3
- 청출어람(靑出於藍) 소수정예 맞춤식 과외 재수반으로 차별화 도모 국어논술로 유명한 대치동 ‘청출어람학원’에서 재수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청출어람이 2년 전부터 준비해 온 재수생 대상 소수정예 과외 중심 수업이다. 최근 들어 대학입시에 지원하는 재수생의 비율이 꾸준히 느는 추세라지만 재수생들이 자신의 수준과 실력에 맞게 공부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재수생의 성공적인 재수생활을 도와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해준다는 청출어람의 프로그램에 대해 이찬동 원장으로부터 들어봤다. 학생중심의 진정한 소수정예 수업구조만이 최선“예전에는 재수종합학원을 다니면서 재수를 하면 원하는 만큼 성적이 오르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하위권 학생들은 재수를 해도 성적이 기대한 만큼 오르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이찬동 원장의 말이다. 이 원장은 그 첫 번째 이유가 지금의 수능시험이 예전의 학력고사와는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예전 학부모님 세대 때의 학력고사는 단일 국정교과서에서 문제가 출제되었기 때문에 거의 암기식 공부로 학습이 가능했고, 그래서 재수를 통해 점수가 급격히 상승한 학생들이 더러 있었다. 그러나 요즘의 수능시험에서는 학교교과서가 과목별로 종류가 10개에서 20개까지 있다. 출판사마다 다른 이 많은 교과서를 다 본다는 것이 불가능한데다 수능 출제문제도 수험생에게 기본적 지식뿐만 아니라 사고력과 응용력을 모두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기존의 공부 방식으로는 성적이 향상되기 어렵다. 두 번째는 재수종합학원의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수업방식이 원인이다. 이러한 수업방식은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되나, 중하위권 학생의 경우 강의만을 듣는 일방적인 수업방식으로는 부족하다. 간혹 짧은 질의응답 시간이 있다고 해도 중하위권 학생의 경우 자신의 공부에 대한 주도적인 해결능력이 부족해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이러한 연유로 이 원장은 9~10개월에 불과한 짧은 재수기간 동안 최대한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학생이 중심이 되는 소수정예 수업구조만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강의식 수업 최소화와 과외 중심 수업방식청출어람의 재수프로그램 수업은 학생중심과 실적 중심의 실질적인 방법으로 학생들의 성적향상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이 원장이 제시한 소수정예 수업구조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강의식 위주 수업이 아니라 과외 중심의 수업방식이 필수이다. 이를 위해서 이곳의 모든 수업구조는 학생 개인별로 수업시간이 정해지고 강사가 정해준 의무 과외시간으로 이뤄진다. 만일 학생이 원한다면 추가로 과외시간이 책정되기도 한다. 수업방식은 국어, 수학, 영어 세 과목 중심의 수업으로 강의식 수업을 최소화하고 학생 개인별로 과외 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국어, 수학, 영어 각 과목별로 학생의 실력과 수준에 따라 수업방식이 달라지는 개별학습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과외 중심 수업방식이라서 학생들이 수시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매주 학생들의 질의사항을 체크해서 다음 주 수업 내용에 철저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따라서 한 주씩 학생의 수업결과에 따라 다음 주 과외시간표가 업데이트 되는 방식이다. 대입의 관건인 수학에 특화된 시스템으로 운영이 원장은 대학입시의 관건은 수학과목이라고 강조했다. 수학을 포기하고는 중위권이상의 대학입학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중하위권 학생을 위한 수학에 특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수학 과목의 경우는 특히 과외중심으로, 영어와 국어 과목은 정규수업 자체가 클리닉 시간으로 진행되고 개별과외도 함께 진행된다. 탐구과목은 학생의 성적에 따라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학원에서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필요한 경우 타 학원수업과 연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학원소개도 해준다. 청출어람에서는 오는 2월 17일(월) 1차 개강을 하고, 1월 18일(토)에 1차 입학설명회, 2월 8일(토)일에 2차 입학설명회를 한다. 이번에 모집하는 재수반 인원은 총 20명이다. 현재 재수반 입학과 관련된 개별상담과 수시상담을 하고 있으며 전화예약은 필수다. 모집 대상은 문과, 이과 재수생으로 수강료는 별도과외비 부담 없이 기존 대형재수종합학원과 차이가 거의 없다. 문의 02-557-0399, 557-0332, www.chchul.co.kr 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3
- 콘서트리뷰 이무지치 신년음악회 실내악의 전설 ‘이무지치’가 2014년 1월 11일(토) 하남 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울산, 부산, 진주, 인천 등의 투어 공연을 거쳐 24일(금) 서울 예술의전당 챔버홀, 25일(토)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음악회를 갖는다. ‘이무지치’는 이탈리아어로 음악가들(The Musicians)을 의미하며, 바이올린 6명, 비올라 2명, 첼로 2명, 더블베이스 1명, 쳄발로 1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현악합주단으로 바로크·낭만파 음악은 물론이고 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의 명문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한 12명의 촉망 받는 음악인들이 모여 1952년에 창단했으며, 62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세계 최장수 챔버 오케스트라이다. 그동안 펠릭스 아요(Felix Ayo)를 리더로 프랑코 탐포니(Franco Tamponi), 브루노 지우라나(Bruno Giuranna), 로베르토 미첼루치(Roberto Michelucci) 등 당대 최고의 연주자들이 ‘이무지치’를 만들어왔으며 70세를 정년으로 원년멤버들이 은퇴하면서 새로운 실력가들이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무지치’가 발표한 많은 앨범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비발디의 사계이다. 1955년 비발디의 사계를 세계 최초로 레코딩해 2,500만 장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이 음반 판매량은 카라얀과 함께 지금까지도 클래식 부분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2014년 신년음악회 투어에서는 ‘심플리 바로크1·2’와 ‘오페라스틱’ 등 총 세 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해 공연장에 따라 다양한 레퍼토리를 골라 들을 수 있다. 문의 070-7434-4502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3
- 2014년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 올해 부동산 제도에 많은 변화가 있고 세입자 권리보호를 위한 장치와 주택구입 지원도 강화된다. 반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분양가 상한제 탄력운영 등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해 올해 이들 법안의 처리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14년 달라지는 부동산 관련 주요 세제 및 제도에 대해 살펴봤다. 도움말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진 책임연구원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세입자, 임대보증금 보호범위 확대소액 임차인의 우선변제금을 상향하고 적용대상 보증금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택 및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주택은 서울의 경우 우선변제 받을 임차인 범위가 현행 전세보증금 7,500만 원 이하에서 9,500만 원 이하로 확대된다. 수도권 지역은 6,500만 원에서 8,000만 원으로, 광역시 등은 5,500만 원에서 6,000만 원으로 대상자가 늘어난다. 또,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할 경우 월세 상한은 현행 14%에서 10%로 낮아진다.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상가 세입자의 보호범위도 확대된다. 보호법 적용 대상의 범위가 환산보증금(보증금+월세×100) 기준으로 서울은 현행 3억 원에서 4억 원으로,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의 과밀억제권역은 2억 5,00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광역시 등은 1억 8,000만원에서 2억 4,000만원으로 넓어진다. 최우선으로 변제하는 영세업자 범위도 전국적으로 확대해 서울은 보증금 5,000만원에서 6,500만원까지 늘어난다. 우선 변제 받는 보증금도 지금의 1,500만원보다 700만원 늘어난 2,200만원이 된다. 1월 2일부터 전세금 안심대출 시행전세금 안심대출은 세입자가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권리를 은행에 넘기고 금리를 낮춰 받는 기존의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Ⅱ(전세금 반환청구권 양도방식)’와 전세계약 종료 후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할 때 대한주택보증이 책임지는 ‘전세금 반환보증’을 결합한 상품이다. 1월 2일부터 우리은행에서 시범 판매되며. 대출을 신청하면 세입자의 전세금 반환청구권을 넘겨받은 대한주택보증이 전세금 상환을 보증하며, 시중은행 일반 전세대출의 연 4.1% 수준보다 0.4% 낮은 연 3.5~3.7% 금리가 적용된다. 전세계약이 끝난 뒤 집주인이 한 달 내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거나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 대한주택보증이 전세금을 대신 돌려준다. ‘희망임대주택 리츠’ 면적제한 폐지희망임대주택 리츠는 집이 있지만 대출 상환금으로 고통 받고 있는 하우스 푸어가 주택을 리츠(부동산투자신탁)에 매각한 뒤 보증부 월세(연 6%) 형태로 5년간 임차해 거주하는 제도다. 4?1대책에서 도입된 이 제도는 당초 매입대상을 1가구 1주택자(한시적 2주택자)가 소유한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9억 원 이하)로 제한했었다. 하지만 2014년부터 하우스 푸어 주택을 매입해 임대하는 ‘희망임대주택 리츠’ 사업이 전용면적 85m²가 넘는 주택으로 확대된다. 저리(低利) 주택구입 지원 자금 하나로 통합현재 정부 자금이 들어가는 정책 모기지로는 근로자 서민 및 생애최초 주택구입 자금 대출과 우대형 보금자리론이 있다. 올해에는 하나로 통합돼 1월 2일부터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 원 이하(생애최초는 7,000만 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는 통합된 모기지를 이용하면 된다. 통합정책 모기지는 소득 수준과 만기에 따라 시중은행보다 낮은 연 2.8~3.6%의 금리를 적용하며 고정금리와 5년 단위 변동금리에서 고를 수 있다. 최대 연체 이자율도 은행 최저 수준인 10%로 인하돼 대출 문턱을 낮췄다. 만 19세 이상 주택 청약 가능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에 따라 주택 청약 가능 연령이 만 20세 이상에서 만 19세 이상으로 완화된다. 지난 2013년 7월 민법상 성년 나이가 만 19세로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연령 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주택청약 종합저축을 제외한 청약 예·부금 가입 연령도 만 20세 이상에서 만 19세 이상으로 낮아진다.아울러 다자녀가구나 신혼부부, 생애최초 주택 특별공급 운용지침에 따라 성인 연령기준 역시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생애최초나 다자녀가구, 신혼부부 주택 특별공급을 신청할 때 소득산정에 포함되는 성인이 만 19세 이상 세대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생애최초, 다자녀가구, 신혼부부 주택 특별공급을 신청하려면 세대주와 성년인 세대원 전원의 소득 입증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그동안 개정 민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주택관련 제도의 성년 규정은 20세와 19세가 혼용돼 있었는데 이를 19세로 통일할 수 있게 돼 이에 따른 혼란이 상당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건설사, 전·월세로 운용하다 일반분양하면 선착순 분양 가능건설사는 주택시장 상황에 따라 아파트 분양 물량과 시기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따라 건설사가 아파트 단지를 쪼개서 공급할 수 있는 ‘입주자 분할 모집’ 단지의 기준은 현행 400가구 이상에서 200가구 이상 단지로 완화된다. 입주자 분할 모집의 최소 단위도 기존 300가구 이상에서 50가구 이상으로 축소된다. 또 3회까지만 가능했던 분할 분양(단지 쪼개기) 횟수도 5회까지 가능해진다. 또 건설사가 아파트를 다 짓고 2년 이상 전월세로 임대를 주다가 일반분양에 나설 경우 청약통장 여부와 관계없이 선착순 분양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건설사들이 공급 물량의 일부를 후분양으로 전환할 경우 대한주택보증의 지급보증 등을 통해 금융회사로부터 연 4~5% 수준의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경매 관련 공유자우선매수권 및 최적매각 기준 변경민사집행법 개정을 통해 부동산 경매제도 및 절차가 대폭 개선된다. 공유자우선매수권이란 공유로 된 채무자의 부동산이 경매로 나왔을 때 공유자가 제3자보다 우선해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법원경매 시에만 인정되고 공매의 경우에는 인정되지 않는다.개정안은 현재 무제한으로 허용하고 있는 공유자우선매수권의 행사를 1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우선매수 신고를 한 공유자가 매각기일 종결고지 때까지 보증을 제공하지 않거나 신고를 철회했을 때 매각 절차에서 우선 매수 신고를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최저 매각가격의 기준은 현행 감정평가액에서 ‘감정평가액의 20%를 뺀 액수’로 낮춰진다. 이에 따라 경매의 신속성이 제고되고 매수 희망자들의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4월부터 리모델링 수직증축 가능공동주택 리모델링 때 수직증축을 허용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2014년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은 지 15년 이상 된 공동주택을 현재 층수에서 최대 3개 층까지 증축하고 최대 15%까지 가구 수를 늘릴 수 있게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3
- 겨울방학 키 클 수 있는 좋은 기회 성장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자녀의 ‘키 성장’은 학업 못지않게 중요한 관심사이다. 외모와 키도 경쟁력인 사회 분위기에다 청소년기에 자란 키가 평생을 가는 만큼 한창 크는 이 때 조금이라도 더 크도록 하고 싶은 마음은 어느 부모나 같을 것이다. 특히 자녀의 키가 또래보다 작은 경우 앞으로 얼마나 클 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 겨울방학을 맞아 자녀들의 키를 집중적으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을 위해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인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의 박승만 원장으로부터 성장관리에 대한 조언을 들어보았다. 키 크게 하는 생활습관 중요해키는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다. 그러나 영양상태, 운동, 수면이나 질병의 유무 등 후천적인 노력에 따라 키 크는 정도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의 박승만 원장은 “키 성장에서 환경 요인은 중요합니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줘야 합니다. 마음이 즐겁고 편해야 엔도르핀이 증가하고 결국 성장호르몬도 증가시킵니다”라고 조언했다.그렇다면 성장호르몬을 높여서 키를 크게 하는 생활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키 성장에 필요한 것은 충분한 영양섭취와 숙면이다. 양질의 살코기 단백질을 하루 1번 이상 야채와 같이 먹도록 하고, 우유 3잔과 치즈, 칼슘 영양제 등을 통해 하루 1,000mg의 칼슘을 섭취하도록 한다. 또한 성장호르몬의 70%는 자고 있을 때 분비되며 잠자는 동안 낮에 쌓아둔 영양소를 뼈와 근육으로 바꿔주기 때문에 숙면이 중요하다. 따라서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최소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야 한다. 운동도 성장판을 자극하여 키 크는데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성장판이 늦게 닫히며 더 많이 큰다. 키 크는 데 좋은 운동은 줄넘기, 농구, 수영, 스트레칭 등이다. 일주일에 3번 이상, 적어도 30분 이상 땀이 맺히고 숨이 찰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춘기 시작 전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아의 경우 140cm에 31kg, 남아는 150cm에 45kg 정도가 적당하다. 이와 더불어 평소에 바른 자세로 생활하고, 체질 개선과 성조숙증 예방 관리를 철저히 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허 받은 한약성분으로 성장호르몬 증가시켜키가 작은데 종합적인 검사를 해봐도 별다른 이상을 찾지 못했다면 한방치료가 더 효과적이다. 박승만 원장은 “한방치료는 아이들 각자의 원인이나 체질에 따른 처방을 하므로 몸도 건강하게 만들고 성장호르몬의 분비도 촉진시켜 잠재된 키를 더 크게 할 수 있습니다. 꾸준히 치료한다면 유전적인 키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하이키한의원에서는 특허 받은 한방 성장촉진 물질(KI-180)을 이용한다는 점이 남다르다. 2006년 1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만 8세에서 만 14세 824명(남아 151명, 여아 673명)을 대상으로 특허물질을 넣은 한약처방을 한 결과 여아의 경우 성장호르몬이 34.4% 증가했고 키는 평균 7.3cm가 자랐다. 남아의 경우 성장호르몬은 38.8% 증가, 키는 평균 8.7cm 자랐다. 특허물질 KI-180은 공법 자체가 다른 한약과는 달라 체내 흡수가 빠르다. 오가피, 두충, 우슬 이외 17종의 천연 한약에서 추출했으며 체질 맞춤 한약과 개인별 맞춤 치료가 병행된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마사지와 침, 자세 균형을 바로 잡는 운동요법,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 공급을 위한 식이요법 등의 맞춤 처방이 내려지기 때문에 종합적인 성장관리를 받아볼 수 있다. 천연 한약성분으로 성조숙증 치료키 성장에서 부모가 신경 써야하는 또 하나는 바로 성조숙증이다. 성조숙증이란 사춘기 현상이 여아는 8세, 남아는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것으로, 당장은 또래 아이들보다 커 보이지만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성인이 되었을 때 최종 키는 오히려 평균보다 작아질 수 있다. 이곳 하이키한의원에서는 한방으로 성조숙증을 치료하고 성장을 촉진시키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하이키한의원 연구진의 연구결과 한약재 중에서 성호르몬을 자극하는 약재와 자극하지 않는 약재가 있다는 것을 가려냈다. 그중 성호르몬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약재인 율무, 인진쑥 외 9가지의 천연 한약재를 배합하여 추출한 생약성분을 성조숙증인 여아에게 적용한 결과 여성호르몬이 감소하여 초경을 지연하는 효과가 있었다. 실제 성장치료를 할 때는 초경지연과 성장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그 결과 성호르몬은 낮아지거나 진행이 느리게 되고 키가 크는데 중요한 성장호르몬은 증가했으며 키는 년 평균 7.3cm가 자랐다. 이 결과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것으로, 하이키한의원의 천연 한약성분이 성호르몬의 분비를 늦춰 초경을 지연시키면서 그만큼 키가 더 클 수 있게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도움말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 박승만 원장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3
- 거미 연구로 한양대 생명과학과 합격한 오종화 군 고등학생이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연구를 즐기면서 스펙도 쌓고 대학 입시관문까지 뚫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2014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거미 연구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아 한양대 생명과학과(입학사정관전형 미래인재)에 합격한 오종화 군(중산고)이 바로 그런 사례다. ‘타란툴라’ 사냥하는 모습에 반해오종화 군은 어릴 때부터 유난히 곤충을 좋아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4학년 무렵에는 사마귀에 빠져 직접 키우다가 알까지 부화시키기도 했다.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대형 거미인 타란툴라에 관심을 갖게 됐고 새끼 한 마리를 사서 키우다가 점점 수가 많아져 열 마리 넘게 키우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징그러워하는 거미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바로 사냥하는 모습에 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타란툴라는 2년 정도 키우면 어른 손바닥 크기만큼 자라는데 먹이로 살아있는 귀뚜라미나 쥐를 준다. 거미는 눈이 퇴화됐기 때문에 먹이를 넣어주면 일단 바닥에 거미줄을 치고 기다리다가 먹잇감이 거미줄을 밟는 순간 진동만으로 위치를 파악해 바로 돌진한다. 그렇게 사냥하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라 거미에 관심을 갖게 됐다.” 거미 연구 논문 쓰고 신종 발견까지처음에는 부모님이 거미 키우는 걸 반대해 몰래 키우기 시작했는데 수가 많아지면서 결국 들켜 혼이 나기도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온라인 거미동호회에 가입해 정보를 공유하며 번식시키기에 도전했고, 160여 마리까지 부화시키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오종화 군이 거미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 동호회 회원들끼리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주필 거미박물관’을 방문해 박물관을 세운 김주필 교수를 만난 후부터다. 박물관에 다녀온 후 따로 김 교수를 찾아가 거미 연구를 하고 싶으니 도움을 달라고 부탁하자 김 교수는 “거미에 대한 학자들의 연구가 많지 않아 유망한 학문분야”라며 격려해주었다. 그날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지하철로 약 2시간이나 걸리는 거리를 오가며 거미에 대한 연구를 계속했다. 그 결과 고1이 끝나갈 무렵에 (사)한국거미연구회 학술지에 논문을 실었고 그때부터 연구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이렇게 중학생 때부터 계속해온 거미 연구를 바탕으로 중산고 논문 프로그램인 ‘중산과제연구(JRP)’에서 1등을 차지할 수 있었고, 부모님으로부터 인정도 받을 수 있었다. 고3을 앞둔 봄방학 때 김 교수와 거미연구회 회원들이 함께 스리랑카로 채집여행을 갔다가 ‘깡충거미과’ 신종을 발견해 학술지에 발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박사도 되고 일본 학술지에 논문도 발표하고 싶어오종화 군은 오랜 거미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들을 바탕으로 대입 수시 입학사정관전형에 도전했다. 자기소개서에는 단순히 그런 결과들을 나열하기보다 어떻게 해서 거미 연구를 시작하게 됐으며, 지원한 대학에서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자신의 순수한 열정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런 그의 열정을 인정받아 총 세 군데 대학 1단계 서류전형에 합격했으며 그중 한양대 생명과학과 2단계 면접고사에 응시해 최종합격했다. 1단계 합격발표 후 불과 3일 만에 2단계 면접고사를 봤지만 오랫동안 진정으로 자신이 원해서 거미 연구에 빠졌기 때문에 면접 준비를 따로 할 필요 없이 면접관이 묻는 질문에 당당하게 술술 답할 수 있었다. 바로 이런 점이 입학사정관들의 마음을 움직여 평소 자신의 내신 성적으로는 기대하기 어려웠던 대학에 최종합격하는 기쁨을 맛보게 된 것이다. “거미 연구를 평생 계속하는 것이 꿈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데 일단 합격했으니 꿈의 절반은 이룬 셈이다. 대학에서 박사과정까지 보다 전문적으로 공부해 거미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일본 학회에 논문을 발표하고 싶다.”일찌감치 입시를 마무리한 오종화 군은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아 거미도 사고 취미로 열대어도 기르면서 대학생활을 시작하고 싶다고 한다. 하고 싶은 일 찾아 열정 쏟아라!집에서 오랫동안 거미를 키우다보니 어려 차례 시행착오를 겪었고 에피소드도 많았다. 한 번은 거미가 사는 집 뚜껑을 닫지 않아 밖으로 탈출한 적이 있었다. 며칠간 온 집안을 샅샅이 뒤졌지만 결국 찾지 못해 포기하고 있었는데 약 4개월 후 우연히 책장을 정리하다가 안쪽에서 거미를 발견했다. 그때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에 거미줄을 치고 먹이도 없이 4개월을 버틴 걸 보고 무척 놀랐고, 그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먹이 없이 버틴 실험사례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렇게 직접 부딪치며 터득한 지식이 점점 쌓여 거미 전문가가 됐고 대입까지 성공적으로 연계시킬 수 있었다. 오종화 군은 앞으로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그저 즐겁기만 하다. “부모들은 대부분 자녀가 공부 외에 좋아하는 한 가지에 깊이 빠지면 걱정부터 하지만 열정과 끝까지 할 마음자세만 갖추고 있다면 분명히 인정받을 수 있다. 아직 특별한 관심분야가 없는 경우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열정을 갖고 일단 한 번 도전해보길 바란다. 물론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려면 공부는 기본이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13
- [연극리뷰] 만리향 ‘극발전소 301’의 연극 <만리향>이 오는 5월 7일부터 11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가족이야기를 다룬 연극 <만리향>은 중국집을 운영하는 한 소시민 가족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족의 의미에 대하여 질문을 던진다. <만리향>은 때론 삶의 이유가 되고,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소중하기에 더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다. 아버지의 부재, 동생의 실종, 그리고 배다른 형제. 세월의 흐름 앞에 버티는 것만이 최선이었던 나약한 한 가족. 연극은 이 가족이 어떻게 지탱하며 서로를 의지해왔는지에 대해 무심히 지켜보는 가운데 절정에 이르러 가짜 무당이 등장하고 굿판을 벌인다. 어머니를 속이기 위한 한바탕 쇼라고 생각했던 굿판은 다 안다고 생각했던 가족 간에도 결국 벽이 존재했음을 알게 되고, 차마 얘기하지 않았던 각자의 아픔, 상처들이 소통과 이해를 통해 조금씩 치유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작품은 관객에게 서로를 얼마나 아는지 묻는다. 엄마는 아들을, 아들은 동생을, 동생은 형을, 형은 아내를, 아내는 시어머니를, 그리고 그들 모두는 먼저 가신 아버지를. 결국 꺼내어 말하지 않으면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과 같다는 것을 이 작품은 담담히 보여주고 있다. <만리향>은 2012년 서울연극제에서 극단 ‘작은신화’가 제작해 작품상을 받았던 <만선>의 주목받는 젊은 극작가 김원의 신작이다. ‘극발전소 301’의 대표 정범철은 김원 작가의 <만리향>을 작업하게 된 이유를 세 가지로 꼽았다. 첫째 동시대 가족의 의미에 대하여 천착하고 있으며 둘째 인물의 캐릭터가 개성 있게 구축되어 있고 셋째 젊은 극작가의 뚝심이 보인다는 이유에서 함께 작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5월 7일~1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문의 02-3437-8133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5
- [영화 산책] 현빈 주연의 역린 ‘역린’,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을 뜻하며 역린을 건드린 자는 왕의 노여움을 사서 반드시 죽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선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왕 정조는 역린을 건드리는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중용의 도(道)와 관용의 덕(德)을 실천하며 미래를 꿈꿨다. 영화 ‘역린’은 1777년 7월 28일, 왕의 암살을 꾀한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풀어냈다. 24시간 동안 긴박하게 벌어지는 궁중 사투‘정유역변’은 정조 1년 여름밤, 정조가 서고이자 침전인 존현각에서 책을 읽고 있을 때 지붕위로 자객이 침투한 사건이다. 자객이 왕의 침전까지 숨어들었다는 점에서 조선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암살사건으로 전해진다. 역적으로 몰려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아들로 어렵게 왕위에 오른 정조가 겪었던 정치적 상황과 위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역린’은 역변이 있었던 날 하루를 배경으로 중간 중간 과거의 이야기를 회상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이야기는 정조, 정순왕후, 혜경궁 홍씨, 홍국영 등 역사 속 실존인물의 등장으로 궁중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암투의 사실감을 살렸고, 상책과 살수, 광백과 궁녀 월혜 등 허구적 인물이 더해져 긴박하게 돌아간다.살아야만 하는 정조와 죽여야만 하는 살수의 치열한 대립과 둘 다 살려야 하는 상책의 애절함이 묻어나는 존현각 전투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각각의 캐릭터가 펼치는 무술액션에는 그들이 지나온 삶의 무게가 실려 역동적이면서도 상당히 정적인 영상 미학을 완성한다. 누구 하나 미워할 수 없어 더욱 애잔하게 다가오는 명장면이다. 명품 배우 모두 모인 환상의 멀티 캐스팅영화 ‘역린’은 ‘도둑들’과 ‘관상’에 버금가는 캐스팅으로 일찍부터 기대와 관심이 모아졌다. 암살 위협에 시달리면서도 강인함을 잃지 않는 정조 역의 현빈, 정조를 가까이서 보필하며 왕의 서고를 관리하는 상책 역의 정재영, 정조를 암살해야하는 살수 역의 조정석, 살수를 길러내는 비밀조직의 주인 광백 역의 조재현, 노론의 수장 정순왕후 역의 한지민 등 존재감 강한 명품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군 제대 후 스크린 복귀 작품이면서 연기 인생 최초로 사극에 도전한 꽃미남 배우 현빈은 ‘과연 사극에 어울릴까’라는 의문을 깔끔하게 해소시켰다. 텁수룩한 수염으로 남성미가 강조되고 사극에 어울리는 중저음 발성으로 군주의 위엄에 무게가 실렸다. 존현각에서 벌어진 치열한 싸움에서 습격한 살수들에 대항해 편전(애기살)을 쏘는 모습 또한 시선을 집중시킨다. 배우 조정석은 영화 ‘건축학개론’과 ‘관상’에서 보여주었던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카리스마 넘치는 살수의 모습으로 장면마다 관객을 사로잡는다. 특히 어려서부터 살수로 길러져 그 길에서 헤어날 수 없었던 삶을 애잔하게 보여준다. 악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한지민은 강렬한 표정과 톡톡 튀는 대사로 야심과 교만이 가득한 악녀의 매력을 발산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면 세상은 바뀐다영화에는 ‘간곡한 마음이 있으면 성실하게 되고 성실하게 되고 성실하면 나타나고 나타나면 뚜렷해지고 뚜렷하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움직이고 움직이면 변하며 변하면 결국 남을 교화시킨다’라는 중용 23장의 구절이 여러 번 등장한다. 정조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주어진 틀에 안주하지 않고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함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한 뛰어난 리더임에 틀림없다. 주어진 매뉴얼도 무용지물로 만드는 ‘세월’도 무상한 세상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반성해본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5
- [콘서트리뷰] 오르간의 봄 세종문화회관은 파이프오르간 기획공연 시리즈의 일곱 번째 무대로 ‘베른하르트 레오나르디 초청 파이프오르간 콘서트-오르간의 봄’을 5월 10일(토)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베른하르트 레오나르디는 2009년과 2012년에 국립합창단 초청으로 영산아트홀과 예술의전당에서 ‘아카펠라, 오르간과 함께 하는 합창음악의 밤’ 등을 선보인 바가 있어 한국 관객들에게 친근한 연주자이다. 안정적이고 수려하며 즉흥에 강한 연주자로 유럽 일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독일 최정상급 오르가니스트다.이번 공연에서는 전 세계가 사랑하는 독일 음악가 바흐의 ‘전주곡과 푸가 D장조’ 독주를 첫 곡으로 장 랑글레(프랑스)의 ’칸초나‘와 레멘스(벨기에)의 ‘금관과 오르간을 위한 팡파레’, 카르그 엘러트(독일)의 ‘지금 모두 신께 감사드리자’에 이어 드보아(프랑스)의 ‘승리의 행진’을 브라스 콰이어와 협연할 예정이다. 1부의 마지막 곡 ‘오르간 교향곡 C단조’는 국내에서는 듣기 힘들었던 20세기 초 작곡가 프레데릭 윌리엄 할로웨이(영국)의 합주곡이다. 2부는 독일의 대표 음악가 바그너(독일)의 유명한 악극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으로 시작한다. 해설 및 통역자로 김지성 오르가니스트가 나와 오르간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며, ‘피겨의 여왕’ 김연아가 2009년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보여 한국 관객들에게도 친숙해진 생상스(프랑스)의 ‘죽음의 무도’를 레오나르디와 함께 국내 최초 오르간 듀오로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봄’의 선율을 즉흥 독주무대로 선보인다고 하니 개성 있는 색다른 무대가 될 것이다. 문의 02-399-1114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5
- 골목탐방 서촌 언제부터 아파트에서 살기 시작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아파트 문화에 익숙한 나에게 ‘골목’은 낯설고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다. 구불구불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찾던 집이 아닌 다른 집이 눈앞에 나타나 당황스럽기도 하고, 지도를 손에 들고도 내가 가고 싶은 그 집을 찾지 못해 막막함도 느끼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고 전혀 기대하지 못한 즐거움을 주는 골목길. 옛것과 새로운 것이 함께 어우러진 서촌 역시 그런 곳이다.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에 자리한 서촌 골목으로 들어가 보자. 철물점 옆 스파게티 가게가 너무나 자연스러운 곳서촌은 경복궁 서쪽에 있는 마을을 일컫는다. 흔히 이곳과 대비되는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의 북촌은 주로 사대부 집권세력의 거주지였던데 반해 서촌은 역관이나 의관 등 전문직의 중인들이 모여 살았다고 한다. 또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화가 이중섭과 시인 윤동주, 작가 이상 등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거쳐 간 곳이기도 하다. 그런 지리적 사연 때문인지 반듯하게 정돈되진 않았지만, 삐뚤빼뚤 이어지는 골목길의 정취가 더욱 친근하고 멋스럽게 다가온다.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와 앞으로 죽 걷다보면 하얀 색의 고전적인 우리은행 건물을 만난다. 이곳을 지나면서부터 막 서촌 골목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통인시장을 거쳐 곳곳의 갤러리와 카페, 맛 집을 구경하다보면 박노수미술관에 다다르는데, 이 일대를 서촌이라고 일컫는다. 어느 길로 갈까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냥 내가 구경하고 싶은 숍들을 찾아 발길 닿는 대로 걷다보면 어느새 미술관이 나오고, 공방도 나오고, 시장도 나온다. 이미 매스컴을 통해 널리 알려진 북촌이나 삼청동과는 달리 서촌은 아직 상업화의 덜 되었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든다. 허름한 옛 철물점 옆에 깔끔한 인테리어의 스파게티 가게가 나란히 있지만 전혀 이질적이지 않고 잘 어울리는 풍경 또한 서촌만의 매력이다. 또 테이블이 대여섯 개 놓인 자그마한 음식점들도 눈에 들어온다. 이른바 ‘맛 집’이라고 알려졌지만 매뉴얼대로 착착 움직이는 대형 음식점이 아닌,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자그마한 음식점들은 오래전 보았던 영화 ‘카모메 식당’을 떠오르게 한다. 마치 거기에 앉으면 자기만의 레시피를 가진, 자부심 있는 쉐프가 나를 위해 정성껏 준비한 식사를 준비해줄 것만 같은 그런 곳들이 많아 다 들어가 보고 싶어진다. 인형, 천연비누, 한지공예…아기자기한 공방들도 많아서촌 골목을 걷다 문득 ‘여기 참 색다르네?’라고 생각한 점 하나는 갤러리나 공방이 카페를 겸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 키우느라 가로수길이나 삼청동 길 같은 번화한 곳에 안가본지 한참 되어서 요즘 트렌드를 잘 모르지만,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갤러리 겸 카페는 참 신선했다. 팔찌, 목걸이 같은 액세서리 갤러리와 카페, 인형공방과 카페, 옷이나 신발, 소품을 함께 판매하는 카페 등 커피를 마시며 눈요기도 할 수 있는 이런 공간들이 색다르면서도 인상적이었다.특히, 서촌 골목에는 인형, 액세서리, 천연비누, 한지공예 등등 다양한 공방들이 모여 있다.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소녀와 함께 이곳 골목을 걷는다는 것은 시간을 놓아버리고 이곳에 빠져들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손작업에 서툴고 별 흥미를 못 느끼는 건조한 엄마와는 달리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은 길에서 만나는 모든 공방마다 멈춰 서서 예쁘다고 환호성을 지르고 구경하고 만들고 싶다고 조른다. 딸 덕에 엄마도 모처럼 둥근 귀에 앙증맞은 코를 가진 곰돌이도 구경하고 색색의 액세서리로 눈이 호강한 시간이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이 열리는 공방도 있으니 시간 여유가 된다면 한 번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통인시장 도시락카페와 다양한 맛 집…골라먹는 재미서촌 나들이 길에 맛있는 것을 먹는 기쁨을 빠뜨릴 수 없다. 기름 떡볶이로 유명한 통인시장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이곳에서만 경험해볼 수 있는 즐거운 이벤트가 있다. 바로 ‘도시락카페’. 통인시장에서 통용되는 엽전으로 시장 내 가맹점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엽전으로 구입한 후 도시락카페에서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통인시장 고객만족센터에서 한 개에 500원인 엽전을 10개 묶음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낱개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기름 떡볶이, 떡갈비, 전, 김밥, 떡, 기타 다양한 반찬들을 골라 담고 도시락카페 내에서 밥과 국을 구입한 후 먹는 통인시장 도시락. 맛도 맛이지만 도시락 들고 다니면서 고르는 재미에 아이들은 신이 났다. 아이들에게는 떡갈비, 어른들에겐 기름 떡볶이가 가장 인기! 가격은 떡갈비 1개 엽전 1개, 기름 떡볶이 1인분 엽전 2개, 잡채 1인분 엽전 2개, 식혜 엽전 2개 정도이다. 피크시간을 살짝 피해서 가면 여유롭게 먹을 수 있다.-위치: 서울 종로구 통인동 10-3-문의: (02)722-0911-이용안내: 화요일~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5시 (엽전 구입은 오후 4시까지, 매주 월요일/셋째 주 일요일 휴무) 서쪽으로 난 통인시장의 문을 나서면 서촌의 또 다른 명물 ‘효자 베이커리’가 자리하고 있다. 동네 빵집 대부분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에 밀려난 현실이지만 이곳은 수십 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전통과 맛이 입소문이 나면서 서촌나들이 길에 빠뜨리지 않고 들리는 명소가 되었다. 콘 브레드, 양파크림 베이글, 오븐에 구운 크로켓 등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춤한 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위치: 서울 종로구 통인동 43-1번지-문의: (02)736-7629 ‘효자 베이커리’에서 사직로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일본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누하의 숲(누하 노 모리)’가 있다. 메인 메뉴가 2가지 정도일 정도로 선택의 폭이 좁지만 주말 식사시간에는 30분 이상 대기해야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런치 A메뉴는 고정메뉴로 치킨 남방정식이고, B메뉴는 매월 바뀌는데 4월에는 연어구이였다. 다음 달 B메뉴는 어떤 것일지 기대가 된다. 한국인 남편과 일본인 부인이 운영한다는데 작고 아담한 일본풍 장식과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위치: 서울 종로구 누하동 45-2-문의: (02)733-5632-이용안내: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오후3시~오후6시 휴식시간, 화요일 휴무) 미술관과 박물관도 여럿 있어 예술의 향기도 풍겨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스쳐간 만큼 서촌과 예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듯하다. 서촌지 201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