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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로 정보가 자녀 성공 좌우하는 시대” 진로 탐색의 시작은 학습 능력 파악… 중2까지는 일단 학습에 무게 둬야 일선 학교 교사들은 요즘 아이들이 ‘몇 등을 하겠다’는 목표는 있어도, 장래희망을 구체적인 직업 분야와 연계해 답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말한다. 우리의 진로 교육, 무엇이 문제일까.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의 강연 내용을 정리했다. 중학생 이상 되는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거의 없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정말 몰라서 없다고 하는 줄 알았는데, 깊이 상담해보니 아이 입장에선 그렇게 말하는 게 편한 거였다. 아이가 초등학생일 때 엄마의 머릿속에는 직업이 다섯 개다. 의사, 판사, 변호사, 교수, 한의사. 중학생이 돼서 첫 시험을 치르고 나면 그 정도 성적은 안 될 것 같으니 6번 교사, 7번 공무원 정도가 추가된다. 1만2000개가 넘는 직업 중 성적으로만 봤을 때 상위 2퍼센트 이내에서 선택되는 직업을 모든 아이들에게 기대하는 셈이다. 12년 동안 사교육비를 그렇게 많이 쓰고도 고3이 돼서 산업공학과나 미학과에 가면 뭘 배우는지, 사회학과를 졸업하면 이후 진로는 어떻게 되는지 인생에서 더 중요한 지점은 등한시하는 게 문제다. 인기 학과인데 사양 직업 … 진로 성숙도 높아야 판단 가능 중3이나 고1 자녀를 둔 엄마들이 종종 ‘우리 아이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대요’라고 자랑하듯 얘기하는 걸 듣는다. 우리는 이 경우 진로 성숙도가 낮다고 평가한다. 초등학생 때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면 이는 여러 곳에서 긍정적인 자극이 들어온다는 의미니 바람직하지만 중학생 때는 크게 계열이, 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 때는 구체적으로 과가 결정돼야 하는 시기다. 이때까지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는 건 아이가 성장함에 따른 진로 성숙도를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고 봐야 한다. 또 ‘가’라는 아이와 ‘나’라는 아이가 있다고 하자. ‘가’는 초등학생 때 꿈이 과학자, 중학생 때도 과학자, 고등학생 때도 과학자다. 이 경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이런 아이들은 대학 진학시 이공계를 선택한다. 3, 4학년쯤 되면 대학원에 갈까, 취직할까 고민한다. ‘나’는 초등학생 때는 과학자, 중학생 때는 핵물리학자, 고등학생 때는 나사(NASA)에서 근무하는 게 꿈이다. 이런 아이들은 나사에서 근무하려면 유학을 가야 하고, GRE(미국 대학원 입학 테스트)라는 굉장히 어려운 시험을 봐야 하니 대학 1, 2학년 때부터 이 준비에 매진할 것. 나이에 맞게 점점 꿈이 구체화되고, 사회에 진출할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다양한 정보를 얻어 현실화시킬 때 자신이 원하는 분야, 적성에 맞는 분야에 진입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진로 성숙도는 크게 시험, 진학, 직업, 직업 경로 네 가지 항목으로 나눠 정보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에 따라 평가된다. 예를 들어 요즘 뜨는 연세대 언더우드 국제학부에 자신이 적합한지, 내신 등급이 같아도 학교마다 가중치 기준이 다르니 자신의 성적 구조에는 어떤 대학이 가장 적합한지 등은 시험에 대한 정보다. 경원대는 1년간 재학한 뒤 미국 미네소타주립대에서 공부할 기회를 주는 UMC 프로그램을 몇 년째 운영 중이지만 처음 들어보는 분들이 많을 것. 현재 커트라인이 굉장히 높은 인기 학과지만 직업 자체는 사양길을 걷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어떤 학교와 학과가 자신에게 맞는지, 유망한지 등은 진학 정보로 분류된다. 현재 국내에는 1만2천 개, 미국은 2만 4천 개가 넘는 직업이 있다. 이중 빠르게 사양하는 직업과 미래 지향적인 직업이 뭔지 파악하는 게 직업에 대한 정보다. 우리 아이가 사회에 진출하기까지 적게는 10년, 길게는 20년이 걸리는데 부모들은 당장 인기 있는 직업에만 신경 쓴다. 다음으로 가장 어려운 직업 경로에 대한 정보가 있다. 외교관이 되는 게 꿈이라면 외무고시를 봐야 하는데, 보통 정치외교학과가 유리할 거라 생각하기 쉽다. 사실 영문과나 영어 관련 학과 출신들이 가장 많이 합격하는 시험이 외무고시다. 서울대는 정치외교학과가 아예 없고, 외교학과와 정치학과로 나뉘어 있다. 서울대 외교학과는 3순위라 할 수 있다. 서울대 다음으로 외무고시 합격자를 주로 배출하는 학교는 한국외국어대. 따라서 상위권이라면 서울대 외교학과를 목표로 하고, 중상위권이라면 외대 영문과를 가는 게 외교관이 되기 위한 가장 유리한 입지다. 구성비 다를 뿐 모든 아이의 역량은 100 … 학습 능력 파악부터 예를 들어 A라는 아이는 학습 능력이 100이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학자나 교수, 연구원 같은 직업이 알맞다. B라는 아이는 학습 능력이 90인데 사회성 5와 손재주 5가 있다. 이런 아이들은 의사가 되면 명의가 될 것. 현재 진로 지도의 문제점은 학습 능력이 100인 아이들이 의대를 선택한다는 것. 의사는 쉽게 될 수 있지만 구조상 맞지 않기 때문에 행복할지는 의문이다. 또 학습 능력은 70, 미술 능력이 30인 C라는 아이가 있다. 이 경우 부모는 공부로 밀지, 미술로 밀지 계속 고민하기 쉬운데, 이때는 고2까지는 학과 공부를 하다 이후 입시 미술을 시작해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면 된다. 같은 미술이지만 산업디자인은 자동차나 휴대폰, MP3 등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한 디자인을 해야 하는 분야다. 따라서 학습 능력과 미술 능력이 동시에 요구되지만 미술만 하다 수능 점수가 안 나와 진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카이스트에 과학고 외에도 서울예고나 선화예고 학생들이 진학하는 산업디자인과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반면 학습 능력은 30이지만 미술 능력이 70인 D라는 아이가 있다. 이때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본격적으로 미술을 시켜 예중, 예고, 미대에 보내면 된다. 단 그렇게 힘 들이고 돈 들여 미대에 보내도 자신이 배운 학원에 다시 강사로 나가는 잘못된 구조에 빠지지 않으려면 이후 진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만약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의 예술 석사(MFA) 학위를 받으면 예술 경영, 예술 기획, 예술 마케팅 등 앞으로 유망한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날 것. 다음으로 학습 능력은 30인데 사회성이 70인 E라는 아이가 있다. 엄마가 보기엔 ‘공부는 못하는데 오지랖만 넓은 아이’거나 ‘공부만 빼면 다 괜찮은 아이’다. 이런 아이들은 어릴 때는 주변의 사랑을 독차지하다 중2쯤 되면 엄마와 사이가 멀어지기 시작한다. 엄마의 진로 성숙도가 낮으면 과거 정보를 기준으로 봤을 때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지 뾰족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이 아이들이 21세기의 핵심 능력인 영업력, 협상력의 귀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적성이 발현되는 시기는 보통 12~15세라고 본다. 중학교 1, 2학년까지는 되도록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진로 탐색의 시작은 모든 능력의 합계인 100 안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학습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 열심히 하지 않으면 본래 어느 정도 능력이 있는지 파악할 방법이 없다. 중2까지는 학습에 치중하면서 진로 성숙도를 키우는 노력을 병행하고, 이후에는 다른 능력까지 파악해 구체적인 설계로 이어져야 한다. 중학생 이후부터 3년간 1년에 한 차례씩 가벼운 적성검사를 받아 추이를 지켜보는 방법도 권한다. 결과지의 일관성이 높다면 문과나 이과 선택시 신뢰도 있는 판단 기준이 될 수 있고, 일관성이 떨어진다면 심층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녀 진로 성숙도, 가정의 진로 성숙도와 비례 성공하는 자녀로 키우고 싶다면 우선 부모가 신문 사회면과 경제면에 정통해야 한다. 기사를 읽다가 모르는 단어에 밑줄을 쳐보자. 굉장히 많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이는 부모들의 최종 학력 이후에 생긴 단어들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소화하려고 노력하면 그 가정의 진로 성숙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요즘 대우증권 광고를 보면 ‘세계적인 IB를 꿈꾸며’라는 카피가 나온다. 무슨 단어인지 모르겠다면 찾아보자. ‘아, 투자은행을 IB라 하는구나. 골드만삭 2008-09-12
- 제1회 진로적성검사 그 후 … ‘우리 집 진로성숙도는 몇 점’ 진로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하는 계기 안정민(풍동중·3) 안정은(풍동중·2) 자매 좋아하는 것과 비전 있는 일 조화 찾는 것이 급선무 그냥 특별한 이유 없이 미술이 재미있고 좋은 안정민(풍동중·3)양. 사실, 재미있고 좋아하는 일에 꼭 이유가 필요한건 아니지 않은가. 미술을 할 때면 너무 집중이 잘 돼 시간가는 줄도 모를 정도라는 정민양이 좋아하는 분야는 만화다. 그중에서도 순정만화나 캐릭터 그리는 것을 즐겨한다. 중2 때는 그린 그림에 이야기를 넣어 구성을 해 보곤 했지만, 좋아한다고 계속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이유가 뭘까? “평생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서고 나중에 직장 들어가는데 별로 득이 될 거 같지 않아서”라고. 엄마 장순철(49)씨도 미술은 취미정도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민양이 몸이 약한 것도 문제다. 따라서 장씨는 정민 양이 안정된 직장을 들어갈 수 있도록 학과목에 신경을 써주길 원한다. 정민양도 엄마 말에 수긍하는 편이다. 동생 안정은(풍동중·2)양은 자기주장이 분명하고 활달한 성격으로 말도 잘 하는 편. 목표설정도 분명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아이들 마음을 잘 헤아려주고 열심히 하는 아이들에게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지금까지도 존경하는 분이죠. 그래서 저도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죠.” 헌데 중학교에 들어와서 생각이 좀 바뀌었다. 어학 쪽에 관심이 많은 정은양은 특히 중국어를 좋아하는데 마침 중국어 교과목 선생님도 정은이가 존경하는 분인 것. 그래서 요즘은 중국어 교사로 진로를 바꿀 생각이라고. 장씨는 정은양이 “외국어실력을 키워서 해외로 다니며 넓은 세계를 경험했으면 한다”. 야무진 성격에 뭐든 잘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 워킹맘이었던 장씨는 아이들에 대한 정보가 취약하던 차에 내일신문에서 진로적성검사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두 딸의 신청서를 접수했다. 지금은 결과가 나온 상태.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해서 목하 고민중이다. 지난 8월 28일 안곡고에서 있었던 와이즈멘토의 조진표 대표의 강연을 들으면서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정민이에게 적합한 학과는 예체능계열 정민양은 학과계열선정 검사결과 예체능계가 1위로 나왔다. 과목선호도는 6위, 학과적합도는 6위, 계열선호도는 1위, 직업환경선호도는 5위. 학과에 대한 순위해석 시 10위 안에 들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한다. 진로성숙도 검사에서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갈피를 못 잡은 상태인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가 나왔다. 공부냐 미술이냐? 정은이에게 적합한 학과는 치의학과 정은양은 학과계열 선정 검사결과 자연계(과학탐구) 치의학과가 1위로 나왔다. 과목선호도는 8위, 학과적합도는 1위, 계열선호도 1위, 직업환경선호도 17위. 세부항목 순위가 전체적으로 10위 안에 들어야 계열선호도가 안정적이라고 본다는 것에 의하면 정은양의 직업환경선호도는 낮은 편으로 나중에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되면 근무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 진로성숙도 유형은 ‘발전형’으로 나왔다. 이는 현재와 미래 모두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시험 및 입시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며 미래의 직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세부항목인 영역별 진로성숙도에서 정은양은 직업경로가 93%로 또래의 학생들에 비해서 전문직업 및 유망직종을 갖기 위해 필요한 커리어 개발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고 있다. 풍요로운 미래를 위한 진로찾기 “지금부터 아이들과 대화를 계속 나누면서 진로의 방향을 좀 더 구체적으로 찾아 봐야 할 거 같습니다. 우선은 제 자신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알맞은 진로적성에 관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 노력해야겠어요. 그리고 이번 한 번 본 것 가지고는 방향설정이 확실하게 잘 안 서거든요. 그래서 내년 4월경쯤에 내일신문에서 진로적성 검사를 하면 다시 한 번 보려고 해요.” 엄마 장순철씨의 얘기다. 이번 검사를 통해 장씨는 느끼는 것이 많다. 또, 그만큼 혼란스럽기도 하다. 입에 딱딱 맞는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검사전후를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 가늠할 정도는 됐다고 한다. 김태나 리포터 kimtaena@hanmail.net -------------- 잘하고 좋아하는 것이 정확히 결과로 김예은(대화초·5학년) “진로적성 검사가 행복지수를 높여줬어요” 대화초등학교 5학년 김예은 학생은 어릴 적부터 종이와 펜만 보면 무엇이든 그려댔다. 물론 정교하거나 예술성이 돋보이는 그림은 아니었다. 미술은 예은이 학생이 어려서부터 제일 좋아하는 과목 중 하나였고, 이런 저런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털어주는 탈출구 역할을 해줬다. 그러나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예은이의 그림그리기 시간은 줄어들었다. 다른 학과목 학습에 시간을 내줘야했기 때문. 늘 그림그리기를 목말라하는 예은이었지만 또래의 다른 친구들처럼 영어와 수학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들 사이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학교와 학원을 오고가는 예은이의 일상이 그리 행복해 보이진 않았다고 어머니 양수연씨는 전한다. 국내 교육 현실과 아이의 행복 사이에서 고민하던 예은이 어머니는 내일신문에서 주최하는 제1회 진로적성 검사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망설임없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받아 본 결과지를 통해 예은이와 엄마는 드디어 행복찾기에 나서기로 작정을 하게 됐다. 학과계열 선정 예체능 1위, 일관성 등급 A 학과계열 선정검사 결과 김예은 학생은 예체능학과가 1위로 나왔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과목선호도는 13위, 학과 적합도는 1위, 계열선호도 1위, 직업 환경 선호도 6위의 결과가 나왔다. 세부항목 순위가 전체적으로 10위 안에 들어야 계열선호도가 안정적이라 본다는 설명에 따르면 예은이 학생은 예체능 계열이 무난히 적성에 맞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일관성 등급 또한 A로 선호체계가 매우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이와 같은 결과는 어쩌면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어머니 양수연씨의 설명이다. “예은이는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우수했어요. 그런데 막상 이렇게 진로적성 검사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결과로 나타나니 신기하네요. 이젠 예은이의 적성을 인정해주고 본인이 좋아하고 잘 하는 것에 대한 지원을 해줄 계획입니다.” 그림그리기와 학업 균형 찾아 병행 얼마 전부터 예은이는 만화 그리기 수업과 주말미술반 수업에 등록해 다니고 있다. 그동안 간절히 배우고 싶어 했던 것인 만큼 성실한 자세로 그림그리기에 푹 빠져 지낸다. 좋아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예은이에겐 큰 동기유발이 됐다. 생활도 활기차고, 다른 학과목도 열심히 공부하는 의욕적인 모습을 보인다. 어머니 양수연씨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이 학업에 밀려 뒤처지는 동안 예은이의 행복지수도 뒤쳐져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 진로 적성검사가 예은이의 행복지수를 높여주는 디딤돌이 됐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5학년은 아이의 진로를 결정하기에 조금 이른감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며 큰 꿈을 키워가야 할 때이기도 하다. 이에 와이즈멘토 평가기획팀의 추현진 상담사는 “본인이 선호하는 예체능 계열에 대한 기초실력을 탄탄히 쌓아두는 것은 미래의 진로를 결정하기 위한 좋은 준비”라며 “다만 학업 또한 성실한 자세로 임하며 실력을 쌓아두어야 더욱 다양한 진로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기에 추가 검사를 통해 보다 확실한 학과계열과 적성을 파악해 볼 것”을 권장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
- 고양시 지방재정운영결과 공시 고양시는 시민의 알 권리 충족 과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8월 26일 지방재정공시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2007년도 재정운영 결과를 공시하였다. 시가 발표한 재정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양시의 살림규모는 1조5204억원이며, 지방세와 세외수입의 자체수입은 1조1155억원으로 시민 1인당 부담액은 115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의존재원(교부세와 보조금, 재정보전금)은 3522억원으로 전국 시 단위 평균 2580억 원보다 크지만, 재정자립도는 결산 기준 65.5%로 높게 나타났다. 채무는 기존채무 1663억에 국제전시장 2단계부지조성사업 지방채발행액 1002억원, 2007년 변제액 515억 원을 제외하면 2150억원이다. 실질채무는 채무총액에서 국비부담 채무 25억원을 제외하면 2125억 원 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공시사업으로는 KINTEX STREET 조성사업, 환경에너지시설 신기술 대체건설사업 등 21건을 선정하였다. 이와 같은 재정공시의 주요내용은 공통공시와 특수공시로 분류되며 공통공시는 행정안전부에서 정하고 특수공시는 지역특수성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지방재정공시심의위원회에서 정한다. 심의 확정된 공시내용은 9월 1일부터 시 홈페이지(www.goyang.go.kr - ‘클릭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고양시 기획예산과 961-2529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
- 저소득층 도배·장판 지원 서비스 실시 고양시는 저소득층의 주거환경을 개선 위한 ‘사랑의 보금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올 4월부터 도배와 장판 교체를 지원하고 있다. 시는 8월 말 현재 저소득층 66가구 및 경로당 3개소의 주거환경을 개선하여 수혜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인 ‘사랑의 보금자리’ 사업은 도배·장판 시공 유경험자인 공공근로참여자 4명과 기술인부 1명으로 구성하여 운영하며 저소득층의 삶의 질 향상과 자활의지를 북돋는 데에 크게 기여해 왔다. 한편 오는 10월부터는 4/4분기 사업이 재개되는데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저소득층가구, 독거노인세대, 중증장애인세대, 경로당(공동주택 내 경로당 제외) 등은 주소지 관할 동 주민센터에 방문하여 신청하면 담당자가 실사 후 서비스를 실시해 준다. 문의 고양시 주민생활지원팀 961-410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
- 고양시 마두도서관, ‘사유(思惟)의 공간전’ 고양시 마두도서관은 일반 시민들의 우수 미술작품에 대한 감상의 안목을 한 차원 높이고자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개월 간 지하1층 복도, 교양교실, 계단 등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여 “미술작품 특별 기획 전시회”를 갖는다. ‘사유(思惟)의 공간’이라는 주제로 국내 중견작가 지석철, 조병완 등 53명의 대표작을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바쁜 일과에 쫓겨 사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되돌아보는 명상의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여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이웃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작 중에는 자연과 인간, 자연현상과 생명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한국화가 조병완 작 ‘명상’과 인간 본연의 순수함과 원초적 심성을 되살리는 서양화가 김태정 작 ‘자연회귀’, 희망과 꿈을 안고 사는 아름다운 삶의 풍경을 그린 이청운 작 ‘고독한 향기’ 그리고 특정 기호의 나열 속에 대상의 이미지와 연관된 의미를 인식시켜 분위기를 전환시키고자 한 서양화가 지석철 작 ‘영원한 비웃음’ 등을 눈여겨 볼만 하다. 문의 고양시 마두도서관 931-203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
- [9월 2째주] 전시 ♣ 박장근 조각전 ‘꿈을 향한 전진’ 일시: 9월 17일까지 장소: 헤이리 갤러리 모아 ♣ 2008 디지털파인아트프린팅전 일시: 9월 19일까지 장소: 헤이리 알토그래프 갤러리 ♣ Let There Be Light 일시: 9월 24일까지 장소: 헤이리 갤러리 한길 ♣ Pulling Identity 배경철개인전 일시: 9월 24일까지 장소: 헤이리 아트팩토리 ♣ 신인상.전 Spread your Wings! 일시: 9월 26일까지 장소: 헤이리 금산갤러리 ♣ 최선주 작가 ‘The Illusion’ 일시: 9월 28일까지 장소: 헤이리 갤러리 더차이 ♣ 윤지영 개인전 일시: 10월 4일까지 장소: 헤이리 UV하우스 ♣ 여락 개인전-Requiem for Life 일시: 10월 5일까지 장소: 헤이리 북하우스 아트 스페이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
- 우리동네 사람들- 원예치료로 활기 찾은 정용희 주부 손끝에서 피어나는 행복이 찾아 준 건강 “피아노를 전공하고 1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쳤어요. 지금은 그 손끝으로 식물들과 대화를 하죠.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건강하고 행복해 질 수 있어요.” 어려서부터 꽃과 식물을 좋아했던 정용희 주부(52). 요즘 똑같이 손으로 하는 일을 하지만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작은 식물 한포기와의 대화에서 자신은 물론 가족의 인생까지도 바꿀 수 있었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 때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난관을 겪기도 했다는 정용희씨.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왔지만 크고 작은 일들이 있을 때마다 자신의 힘으론 역부족이라는 생각에 힘든 때가 많았다. 남편이 사업에 고전하며 함께 겪어야 했던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특별히 건강이 안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갱년기를 넘으며 몸과 마음이 함께 힘들어졌다. 아이들이 어리고 바쁘게 살았을 적엔 없었던 무언가 마음이 텅 빈 것 같은 우울증도 찾아왔다. 결혼 후 토목사업을 하는 남편을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계속했던 피아노 교습도 왠지 모르게 답답하게 느껴질 무렵 숨고르기를 해보자며 피아노 교습을 쉬고 있을 때 원예를 접하게 되었단다. 무언가 만나야 한다, 라고 갈망했던 시간들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그녀의 시선을 잡은 것이 있었다. 아파트 앞에 떨어진 전단지 한 장, ‘파주농업기술센터’의 원예치료 안내장이었다. “흔히 원예라고 하면 화단을 가꾸고 무언가 굉장히 해야 할 것처럼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누구나 언제든지 접할 수 있는 것이 원예이고 기존의 내 생활 안에 식물 가꾸기를 끌어들인다고 생각하면 돼요.” 정씨의 식물사랑은 각별하다. 흔히들 베푼 만큼 돌아온다고 하는데 식물 가꾸기는 마음을 다스리고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는 단연 최고란다. 파주 농업기술센터에서 원예를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걱정스럽기만 했다. 하지만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우는 원예는 그에게 남은 인생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친구를 만난 것 같은 행복을 안겨다 주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식물 가꾸기를 배우면서 자신의 하루가 무언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내면에 가려진 남편의 마음을 끌어내다 원예를 시작하면서부터 달라진 건 정씨뿐만 아니었다. 얼굴이 표정이 밝아지고 가족들을 챙기는 여유를 찾자 남편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토목사업을 하며 50이 넘도록 가정에서는 말없음표의 대명사였던 남편은 아침이면 정씨보다 먼저 일어나 분무기를 들고 화초에 물을 주러 간다. 말없고 속 깊은 거로야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이지만 한때는 그 말없음 때문에 가슴을 치며 힘들어 할 때도 있었단다. 부부간의 대화도 표현보다는 서로간의 믿음으로만 지탱하려고 했던 남편에게도 할 말이 있고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고. 그렇게 말없고 뚝뚝하기만 했던 남편도 ‘내면에 저런 면이 있었구나!’ 할 정도라고. 지금은 오히려 자신이 달리진 것보다 남편의 가려져 있던 제2의 인생을 끄집어내 준 것 같아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단다. 대화하며 키우는 식물은 사람이 마음을 쏟은 만큼 잘 자란다. 정씨는 “식물이 그러하듯 내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베풀 때 상대방의 마음을 끌어내는 것이 바로 치유”라고 말한다. 문촌 7단지 복지관에서 봉사를 할 때의 이야기이다. “치매 어르신들에게 식물을 가꾸게 했어요. 어느 날 보니 어르신들이 자기도 모르게 평생 끌어안고 살던 것을 끄집어내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정말 놀랐죠. 그동안 차단되고 가려졌던 마음이 식물을 통한 놀이터에서 한바탕 놀이마당을 벌이게 되면서 나 아닌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면이 생기게 된 거죠.” 나와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찾는 원예치료사 전문가 과정 정용희씨는 뒤늦게 시작한 원예에 푹 빠져 건국대 평생교육원에서 원예치료사 18기 과정을 밞았다. 9월부터 파주 농업기술센터에서 원예치료사 전문가과정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누구보다 기뻐했던 건 정용희씨였다. 그가 달라졌듯 많은 사람들이 원예치료 과정을 공부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정씨는 또 얼마 전에 12명의 식물연구회 주부들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가꾼 작품들로 전시회도 열었다. “심신 함께 건강해져야 진정한 건강”이라고 말하는 정용희씨는 이제 자신이 ‘식물 가꾸기 전도사’가 된 것 같단다. 식물 가꾸기를 통해 생명의 흐름이 작은 생명의 법칙을 만들어 간다는 것을 알리는 원예치료사 전문가 과정은 누구에게나 열려져 있다. 파주농업기술센터에서 개설된 원예전문상담치료사 과정은 생활의 새로운 활력과 건강을 여는 관문이라고 정용희씨는 적극 추천한다. 김영진 리포터 yjk63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
- 새영화 정보 * 울 학교 이티 감독 박광춘 출연 김수로 개봉 9월 11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10년 동안 공만 차던 체육선생이 영어선생으로 보직변경을 해야 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을그린 ‘김수로 표’ 코미디영화다. 치열한 입시 전쟁에서 선생님마저 입시 도구로 전락해버린 현실을 유쾌한 웃음으로 꼬집는다. 제목의 ET는 외계인이 아닌 영어선생님(English Teacher)을 뜻한다. 평생 몸 단련만 해온 체육선생 천성근. 해 뜨면 공차고, 비오면 자습으로 버텨온 철밥통 체육선생 10년 생활에 일생일대의 위기가 찾아온다. 학교에서 잘리지 않으려면 하루아침에 잉글리쉬 티쳐가 되어야만 하는데. 뇌 조직보다 몸 근육을 심하게 단련시켜왔던 체육선생 천성근이 과연 영어도 잘하는 체육선생이 될 수 있을까? * 영화는 영화다 0 감독 장훈 출연 소지섭?강지환 개봉 9월 11일 등급 18세 관람가 배우가 되고 싶은 건달(소지섭)과 건달보다 더한 배우(강지환)의 버라이어티 승부극. 영화 촬영하던 배우 장수타는 액션씬에서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해 상대 배우를 폭행, 영화가 제작 중단 위기에 처한다. 게다가 어떤 배우도 깡패 같은 배우 수타의 상대역에 나서지 않아 궁지에 몰린다. 그는 궁여지책으로 룸싸롱에서 사인을 해주며 알게 된 조직폭력배 넘버 투 이강패를 찾아가 영화 출연을 제의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
- 마법천자패의 비밀을 찾아라! 웰메이드 한자교육 뮤지컬 교육과 공연을 접목시킨 에듀테인먼트 뮤지컬이라는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가족공연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뮤지컬 이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개관 4주년기념 특별공연으로 고양을 찾아온다. 가족뮤지컬로서 최고 만족도를 끌어내며 원작 학습만화 못지않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는 뮤지컬 은 온 가족에게 고양어울림누리 개관 4주년 특별공연에 걸맞은 잊지 못할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최고의 베스트셀러 ‘마법천자문’ 학습만화를 뮤지컬로~ 뮤지컬 은 어린이 한자 교육 바람을 일으키며 900만부를 웃도는 판매기록을 보유한 베스트셀러 학습만화를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으로, 勇 (용기 용), 學 (배울 학), 忍 (참을 인), 信 (믿을 신), 友 (벗 우), 이 다섯 개의 한자가 새겨진 마법천자패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손오공의 대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15권에 달하는 장대한 이야기를 5개의 장으로 압축해 밀도 있는 판타지 어드벤처 스토리로 극의 재미를 더 했으며, 공연이 끝나고도 흥얼거려지는 16곡의 신나고 재미있는 뮤지컬 넘버 또한 뮤지컬 의 자랑거리이다. 셈세한 의상디자인, 특수분장, 연기, 안무 등으로 손오공, 삼장, 옥동자, 끼로로, 여의필 등 친근한 16명의 만화 속 캐릭터가 생생하게 구현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세계 유일의 웰메이드 한자교육 뮤지컬 전문 무술감독의 특별 지도로 배우들이 직접 박진감 넘치는 와이어 액션, 아크로배틱과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며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는 학부모들의 관람 만족도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가장 궁금증을 자아냈던 한자 마법 구현 장면은 영상, 조명, 배우들의 신체 움직임 등으로 표현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살아있는 만화책을 보는 듯한 새로움을 선사 할 것이다. 뮤지컬 은 재미와 교육 효과를 고루 갖추었으며 이미지 세대의 높은 눈높이에 부합할만한 극의 완성도까지 만들어 냈다.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26일 오후 7시 30분, 27`28일 오후 2시/4시 30분 공연. 티켓 R석 2만5000원/S석 1만5000원/특별 한정석 3만원. 문의 1577-7766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
- 일주일에 두번 영작 도전, 사회 보는 눈도 길러 - 20 문유민(주엽고 2학년) 주엽고 2학년 문유민양이 영어와 본격적으로 만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종합병원 내과 과장인 아버지는 “앞으로는 영어가 꼭 필요한 시대이니 영어학원에 한번 다녀보라”고 권했다. 어릴 적부터 혼자 무엇이든 잘 해내는 야무진 성격 덕분에 영어도 재미있게 또 열심히 공부했단다. 한번 계획한 것은 끝까지 해내는 것이 습관화된 덕분에 지금까지 공부가 지겹거나 하기 싫은 적은 별로 없다는 문유민양의 영어 공부 노하우. 4가지 파트별 도전 시작한 중1 겨울방학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영어를 했지만 부담 갖지 않고 공부해서인지 중학교 올라가서도 영어는 늘 재미있는 과목이었다. 영어공부를 파트별로 나누어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한 건 중 1 겨울방학 때부터. 혼자서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시간 싸움에서도 이길 것 같아 학원은 미련 없이 그만 두었다. 먼저 듣기. 7단계로 나뉜 각 파트를 단계별 정복계획을 세워 착실히 도전했다. 그렇게 하니까 특목고 수준의 영어로 연계하는데도 큰 무리가 없었다. “물론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 단계를 벗어나야 다음 단계로 올라설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그 다음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더군요.” 한 문제를 봐도 그냥 푸는 게 아니라 왜 틀렸는지 오답노트를 정리하고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문제별 스크립터를 작성해서 정리하는 방법을 썼다. 흔히 학원에서 하는 빈칸 몇 개를 빼놓고 문장 전문의 흐름을 써놓은 방식으로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유민양의 생각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일이 전체 문장을 듣는다. 그 다음 스크립터를 작성해 보고 잘 들리지 않는 단어나 문장은 될 때까지 듣다보면 마치 보이지 않아도 쑥쑥 키가 자라듯 언제 자랐는지 모르게 실력이 늘어난다고. 그렇게 해서 중2 여름방학 때까지 듣기를 정복할 수 있었다. 1년 동안 힘은 들었지만 착실히 도전한 덕분에 중2 겨울방학 때는 토플 수준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스스로 주제를 정해 영작에 도전하다 다음 영작. 중학교 2학년부터 일주일에 두 번 요일을 정해서 영작에 도전했다. 신변잡기적인 내용에서 시사 이슈까지 주제를 고심한 후에 선정했다. 다양한 주제를 정한 후에는 인터넷에서 여러 자료를 모았다. 찬반의 경우 여러 찬반 자료도 수집했다. 자료 수집이 끝난 뒤에 여러 자료를 정리해서 자신의 생각을 하나로 압축시킨 다음 대강의 아우트라인을 잡고 영작을 해 나갔다. 막히는 단어는 한영사전을 이용해서 찾았다. 그렇게 하는 동안 영작 능력이 길러지고, 영어 단어도 많이 알게 됐다. 사회이슈를 보는 눈도 길러져서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찾고 영작하는데 이틀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영작은 아침 일찍 학교 가기 전 시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파트별 연동성을 최대한 활용하라 그리고 문법과 독해. 대부분 영어를 공부할 때 독해와 문법을 다른 파트로 취급해 분리해서 공부한다. 학원에서도 ‘독해 따로 문법 따로’ 라는 식으로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유민양은 “문법과 독해는 같이 연동이 돼야 하는 공부이기 때문에 독해에 필요한 연장 도구가 바로 문법”이라고 말한다. “억지로 문법을 ‘하나의 공식’이라고 생각하면 답답해지죠. 모국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구체적으로 공부해야 할 방법도 없으니까요. 독해 또한 무작정 단어만 외운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죠.” 쉽게 다시 설명해보자. “문법의 기초를 말할 때 문장의 형식을 5종류로 나누잖아요. 1형식부터 5형식까지 이런 식으로요. 헌데 이걸 아무 의미 없이 무엇은 몇 형식이라고 외우는 게 아니라, ‘5형식은 주어, 동사, 목적어, 목적격 보어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목적어와 목적격 보어 간의 능동 및 수동 관계에 따라 목적격 보어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고, 사역동사의 쓰임 또한 이에 해당한다’ 등 그 개념을 포함한 실제 쓰임새를 알아두는 식으로 공부하면 좋아요. 그래서 나중에 독해를 할 때, 이 개념을 대입해서 문장 분석을 하는 것이죠. ‘이 문장은 목적어와 목적격 보어의 관계가 수동이기 때문에 목적격 보어가 수동의 형태가 나왔다’ 하는 식으로요. 문법과 독해 실력을 함께 키우기 위해서는 문법이 실제 독해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확인하고, 역으로 독해에서 어떤 문장이 나왔을 때 그 연관 개념이 어떤 것이었는지 떠올리는 연습이 필요해요. 그 외에 독해의 다른 파트는 단계별 독해 문제집을 구입해서 끊임없이 훈련하면 되고요. 대부분 주제 찾기를 어려워하는데 너무 지엽적이거나 포괄적인 주제문을 피하고 항상 지문에 근거해서 푸는 것은 기본이고 그렇게 하면 어려운 문제는 없어요.” 그림을 그리는 유민양의 어머니는 “유민이가 어렸을 때부터 책은 무엇이 되었든 고전을 최우선으로 읽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고전은 세월이 흘러도 그 뜻이 바래지 않고 사람을 바로잡기 때문. 그래서 유민양은 시간이 나면 고전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한다. 제일 기억에 남았던 고전은 . 가장 최근에는 를 읽고 감명을 받았다. 이과생인 유민양의 꿈은 “의학계열이나 약학계열로 진학해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이다. 김영진 리포터 yjk63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