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나 부업으로 다양한 공예에 관심 많은 이들 사이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스컬프처 페인팅(Sculpture Painting)’. 미술용 나이프를 이용해 그림처럼 섬세하고 조각처럼 견고한 작품을 연출할 수 있어 인기다. 아직 배울 수 있는 곳이나 공방 등이 많지 않지만 우리 지역에 전문가 과정까지 마스터할 수 있는 교육장이 있다. 고양시 덕양구 삼송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하비코아트센터’가 이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하비코아트센터 최정아 대표
미술용 나이프로 질감, 색감을 조절해 입체적 표현
스컬프처 페인팅은 러시아 작가 에브게니아 에르밀로바가 2015년 처음 시도한 미술 작업이다. 해석하면 조각 그림이라는 뜻대로 캔버스에 물감이 아닌 플라스터(회반죽)를 활용해 미술용 나이프로 입체감 있게 꽃이나 풍경 등을 연출하는 것을 말한다. 이 작업은 나이프 하나로 질감과 색감을 조절해 다양하고 개성적인 예술 감각을 표현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비코아트센터(이하 하비코) 최정아 대표는 6년 전 유튜브에서 우연히 나이프 하나로 입체적으로 꽃이 만들어지는 영상을 보게 됐단다. “유화 느낌이지만 평면이 아닌 입체감 있게 꽃이 표현되는 작업이 흥미로웠죠. 그때까지 해왔던 공예와 또 다른 매력을 느꼈어요. 하지만 당시만 해도 이름도 생소했던 공예라 한국에서 배울 만한 곳이 없었죠.” 수소문 끝에 스컬프처 페인팅이 시작된 러시아에 직접 방문하기로 결심하고 2019년 12월 러시아 스컬프처 마스터클래스 과정을 수료했다.
사실 최 대표는 스컬프처 페인팅을 만나기 전 1999년부터 2019년까지 DIY재료 및 방과 후 프로그램 업체 부원장으로 근무하면서 닥종이 인형, 한지 부조, 펄프아트, 비즈공예, 와이어공예, 지점토, 클레이, 미니어처 클레이 교육프로그램 등을 진행해왔다. 이후 20여 년간의 다양한 공예 경험을 바탕으로 방과 후 취미교실 등 스컬프처 페인팅을 알리는 데 힘써왔다.
스컬프처 페인팅 지도사 발급기관으로 등록, 민간자격증 개설 운영 중그렇게 성장해 온 지 6년째, 최 대표는 스컬프처 페인팅 한국지사 ‘하비코아트센터’를 통해 작업장 및 교육장을 운영 중이다. 하비코는 2020년 10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스컬프처 페인팅 지도사 과정 발급기관, 2021년 6월 클레이 플라워 지도사 과정, 2022년 3월 클레이 LED 플라워 지도사 과정 발급기관으로 등록돼 이곳을 통해 민간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수강 과정은 1/2급 지도사 과정(자격증 필수), 심화과정, 창작 작가반이 있다. 또 지난 2022년 11월 인사동 KCDF 갤러리에서 첫 번째 회원전 ‘나이프 손길마다 꽃을 말하다’를 시작으로 2024년 12월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에서 3번째 회원전을 가졌고 오는 7월 16일~21일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릴 네 번째 회원전을 준비 중이다.
하비코는 교육뿐 아니라 실버교육 패키지를 국내에 소개하는 일도 하고 있으며, 스컬프처 페인팅 재료인 플라스터를 자체 개발해 러시아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생산 보급하고 있다. 느낌 가는대로 원하는 색을 섞어가며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재미, 쇼핑몰 DIY 키트로 먼저 체험해보는 것도 좋겠다.
위치는 고양시 덕양구 통일로 140 삼송테크노밸리 B동 114호, 인스타그램 아이디 hobbyco_artcenter / 인터넷 쇼핑몰 www.hobby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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