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일산·파주 총 15,14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걷고 자전거 타고… 와이크시티연맹 출범 ‘걷기(Walking)’와 ‘자전거 타기(Biking)’ 등 녹색문화운동을 펼치기 위한 ‘세계와이크시티연맹’이 9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총회에는 강현석 고양시장, 하계열 부산진구청장, 황종국 강원도 고성군수,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정홍택 세계걷기운동본부 총재가 와이크시티 연맹 회장을 겸하기로 결정됐으며 4인조 여성 아이돌그룹 햄(HAM)과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토머스 언더우드 씨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세계걷기운동본부와 세계와이크시티연맹은 내년 10월 10일까지 소외계층에 전달할 희망 자전거 10만1010대를 모으는 나눔행사를 여는 등 친환경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한 ‘와이크시티(Wike City)’ 문화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와이크시티연맹은 10일 오전 10시 여의도에서 ‘제1회 세계 자전거의 날’ 선포식 행사를 갖고 17일까지 한강∼낙동강∼동해안을 자전거로 달리는 그린 바이크 투어를 한다. 연맹은 또 17∼24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출발해 삼척시까지 걸어 내려가는 ‘제1회 관동별곡 800리 세계 걷기축제’를 연다. 연맹에는 고양시와 부산 진구, 서울 종로·금천·은평구, 인천 부평구, 충북 청주시 등 전국 30여개 기초자치단체가 참여했다. 고양시는 수도권지역에서 대기환경이 쾌적하고 주변 환경이 뛰어난 조깅·산책코스 1위로 꼽힌 일산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전 도시에서 걷기와 자전거타기를 장려하고 있다. ‘와이크시티(Wike City)’는 걷기 도시(Walking City)와 자전거 도시(Bike City)를 만들자는 의미의 합성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6
- 중학생, 인생의 밑그림을 그려라 초등학교 6학년들에게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중학교 생활이 판가름 난다. 이제 중학생이 되면, 사춘기도 시작되면서 자신의 앞날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될 터. 하지만, 무턱대고 학생에게 일임할 수가 없는 게 요즘 교육 현실이다. 최근의 고입, 대입 입시 전형이 빠르게 변하면서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일신문에서는 3회에 걸쳐 예비 중1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중학교 공부 로드맵을 제공한다. ------------- case1>>> 박수민(금계초 6)양은 이번 겨울, 중학교 입학을 대비해 선행학습을 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전과목. 박양은 “초등학교 때는 시험을 봐도 등수가 안 나와서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몰랐다. 그런데 중학교에 가면 반 석차, 전교 등수가 나온다고 하니 걱정이 많이 된다. 불안한 마음에 시험 과목을 몽땅 공부해 두면 상위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지켜보는 어머니도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 “초등학교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지금은 시험 전 하루 이틀 공부하면 되는데, 중학교에 가면 시험이 어려워지고, 석차도 잘 안 나온다 해서 걱정”이라고 말한다. 현재 박양의 어머니는 딸의 진로를 어떻게 끌어줘야 할 지 막막하다. 평소에 요리를 좋아하지만, 직업으로 삼을 정도인지, 직업으로 삼는다면 인문계가 아닌 특성화고로 가야할 텐데, 그 경로를 당최 알 수가 없다. 정보부족을 실감하고 있다. case2>>> 김예은(대화초 6)양은 이번 겨울동안 미술관, 전시회, 캠프를 부지런히 가 볼 예정이다. 5학년 때 적성·진로 검사를 받고서 ‘미술 분야’에 재능이 있음을 확인한 후, 일찌감치 자신의 꿈을 설계해 두었다. 동화작가 혹은 만화가가 되는 것이다. 현재 미술학원에서 만화 실기를 배우고 있고, 최근 부천시에서 주최한 만화 공모전에 나가서 입선하는 성과도 거뒀다. 총 3000점 출품작 중 500점만이 입선에 든 대회였는데 미술공부를 시작한 지 1년도 채 안 된 경력으로 당당히 입선하니 본인과 가족들의 기쁨은 컸다. 김양의 어머니는 이 기록을 잘 정리해 두었다가 고교입시, 대학입시 때 포트폴리오 자료로 활용할 생각이다. “아이의 적성을 알기 전까지는 공부만 하라고 다그쳤는데, 지금은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과감하게 시킬 수 있어 마음이 편해졌다. 아이도 자기가 되고 싶은 꿈이 정해져서인지 학교 공부에 더 매진하는 것 같다.” 현재 김양은 초등학교 마지막 방학 동안 체험을 쌓으면서 중학교 주요과목의 선행학습도 병행할 계획이다. case3>>> 내년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김보경(백석고 2학년)양은 내신보다 모의고사 성적이 더 좋다. 그래서 수능시험성적으로 정시 모집에서 ‘과학교육학과’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대학 졸업 후에 과학교사를 하려는 계획이다. 하지만, 마음 한 켠에 아쉬움도 남아 있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은 ‘컴퓨터 웹디자인’인데, 내게 얼마나 맞는지 확인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만약 이대로 시간이 멈춘다면, 그 분야를 한 번 경험해 보고 내가 잘 할 수 있는지 어떤지 알아보고 싶다.” 이런 마음은 또래 친구들도 마찬가지. 김양은 “친구들과 얘기하다 보면, 왜 우리가 중학교 때 아무 생각없이 지냈을까 후회를 하곤 한다. 그 때는 너무 어려서 적성, 진로 이런 걸 감히 생각해 볼 엄두를 못 냈던 것 같다. 3년간 시험 치고 공부 따라가기가 바빠서 정말 중요한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고등학교 오니까 대입준비로 너무 바빠서 차분히 진로를 고민할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case4>>>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요리 부분 금메달리스트인 박성훈(세종대 조리학과 1)군은 요리사의 꿈을 초등학교 6학년 때 결정했다. 중학생 시절 동안 한식, 양식, 중식, 일식, 제과, 제빵 등 요리부분 자격증을 5개 모두 땄고, 고등학교도 조리학과가 있는 병천고등학교로 진학했다. 서양요리를 전공하면서 국내 대회를 석권해, 16세 때는 전국기능대회에서 30~40대 셰프를 누르고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그는 ‘기능 올림픽 요리 부문 사상 최초 동양인 금메달리스트’로 롯데호텔 피에르가니에르 서울에서 인턴 요리사로 근무하고 있다. 박군은 어린 나이에 자신이 내린 결정을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밀어준 것에 감사한다. 요리분야에서 일하는 부모는 ‘결코 쉬운 길이 아님을 알기에 아들에게 이 일을 시키는 것을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들이 진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자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었다. ------------- 적성과 진로 결정은 중3까지 신중하게 고려해야 최근 입시관련 서적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 늦어도 중학교 1학년까지는 대학과 학과를 결정해서 고입 및 대입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진로적성교육전문연구소 와이즈멘토 허진오 기획평가팀장은 “학교 현실과 동떨어진 말”이라고 일축한다. 허 팀장은 “전국의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진로·적성 검사를 해 오고 있는데, 실제 현장에서 만나는 중학생들은 극소수만이 미래의 꿈을 구체적으로 가질 뿐 대다수의 일반 학생들은 자신이 어떤 분야에 흥미가 있고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은지 생각해 보지 않았거나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학생들에게 적성과 진로를 재촉하거나 강요해서도 안 된다. 사춘기를 지나면 자연스레 흥미적성 분야가 잡히는데, 그 때 가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 빠른 경우 초등학교 6학년, 중1때도 가능하지만, 늦어도 중학교 3학년에는 끝내는 게 좋다. 고등학교 1학년에 가면 문과, 이과로 나누는데, 고 1에 선행학습을 할 요량이라면 중학교에서 이미 문·이과 결정이 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로는 어떻게 결정해야 좋을까? 와이즈멘토 허진오 팀장의 설명이다. “진로는 대학입학이 목표가 아니고, 자신에 맞는 전망있는 직업을 갖는 것에 목표를 둬야한다. 한 예로 요즘 디자인 분야에서 일하겠다는 학생들이 많은데, 실제 디자인업계는 디자이너가 넘쳐나는 상황이다. 신입을 뽑을 때도 같은 실력이면 키 크고 날씬한 사람을 뽑는다. 현장에서 피팅 모델로 겸해서 쓰기 위해서다. 또, 호텔리어가 되고 싶어서 실업계 학교, 대학의 호텔경영학과로 진학하려는 친구들이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호텔 경영, 마케팅, 기획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그 호텔이 소속된 대기업의 사원들이다. 호텔학과가 아닌 일반 학과 전공자들인 것이다. 만약 실무 쪽에서 인정을 받고 싶다면 외국계 호텔에 입사해서 경험을 쌓거나 외국계 호텔전문학교에 입학하는 길이 더 유리하다. 이렇듯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을 선택했다면, 그 분야는 어떤 학과 전공이 많은지 알아봐야 한다. 그에 따라 고등학교 문·이과를 결정하고, 중학교부터 동아리 활동, 스펙 등을 준비한다. 고입, 대입, 취직이 한꺼번에 해결되는 방식이다. 특히 ‘자신의 꿈과 전공 학과에 대한 일관된 준비를 한다’는 입학사정관제의 본래 취재에도 부합되는 것이다.” 중학교 때 준비하는 고입 특목고, 마이스터교, 특성화고, 예술고 장래 목표가 확실한 중학생들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특별한 목적의 고등학교들이 있다. 내신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외국어나 과학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특목고와 자사고를 목표로 둘 수 있다. 중학교에서 상위 5% 안에 드는 학생들이 몰리기 때문에 면학분위기가 좋고, 수준 높은 수업을 우수한 인재들과 경쟁하며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입학을 위해서는 중학교 1학년부터 3년간 내신과 자격시험,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외국어고등학교의 영어듣기 시험의 경우, 조기 유학을 갔다 온 학생들 실력에 맞춘 고난도 실력을 요했는데 최근 외고 존폐 및 자율형 사립고 전환 논란 속에서 대원외고와 경기외고가 2011년 ‘영어듣기시험’을 폐지하기로 밝혔다. 그 외 과학고, 자사고 등의 입시 요강은 내신의 비중이 높아지는 경 2009-11-04
- 파주 장단콩요리 경연대회 모집 파주시에서는 장단콩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수한 콩 요리 보급을 통해 음식문화발전에 기여하고자 ‘제2회 파주 장단콩요리 전국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1차 서류전형은 11월 7일까지이며, 참가대상은 장단콩요리에 관심있는 개인 또는 2인1조다. 출품 요리는 반드시 주제가 장단콩을 소재로한 단품 요리다. 접수는 한국인식생활개발연구회(www.yori.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요리 사진과 함께 첨부해 우편이나 이메일, 홈페이지에 접수하면 된다. 심사 발표는 11월 9일 월요일에 개별통보하고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경연대회는 11월 21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임진각 장단콩 축제장에서 열린다. 참가인원은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30팀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법륜스님 고양 강연회 일산정토회에서는 11월 6일 오전11시 덕양구 민방위교육장에서 법륜스님의 순회강연회를 연다. 이번 강연회는 법륜스님의 ‘날마다 웃는 집’ 출간을 기념해 마련된 것이다. 법륜스님은 라몬 막사이사이상, 민족화해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고, 미래문명과 새로운 불교이야기 등 많은 저서와 강연으로 사람들과 호흡하고 있다. 문의 정토회 행복센터 02-587-8934 010-8881-1797, 011-9928-280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탄현동 고영경 독자 추천 ‘남극메로’ “메로는 잘 구할 수도 없을뿐더러 비싼 고기라서 간장 구이, 소금 구이할 때 조금씩 사다 집에서 해 먹는 정도였지요. 그런데 ‘남극메로’는 메로찜, 전골부터 구이, 뚝배기 탕까지 메로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아요. 그리고 시원한 국물맛, 두툼한 살이 우리나라 전통의 매운탕, 찜, 구이 같은 음식과도 아주 잘 맞는 것 같아요.” 고영경씨의 추천을 받은 ‘남극메로’는 파주 파비뇽 아울렛에서 교하로 조금 더 들어간 곳에 있다. 메로는 남극 심해 2천미터 이상 청정수역에서 서식하는 심해어로, 몸길이가 2m를 넘는 몸 큰 생선이다. 두툼한 살을 가지고 서양에서는 스테이크로 요리해 먹고, 일본에서는 된장, 간장양념을 발라 구이로 해 먹기도 한다. 이국적인 느낌이 살짝 드는 메로가 과연 우리 전통의 아구찜, 동태탕의 맛을 따라 잡을 수 있을까? 고씨가 추천하는 ‘남극메로’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식은 ‘메로찜’이다. 아구찜의 양념장에 콩나물, 미나리, 새우 등을 버무려 나온 메로찜. 한번 육수에 데친 메로는 요리 마지막 단계에서 살짝 넣은 듯 겉은 빨간 양념맛이 있지만, 속살은 담백한 흰 살맛 그대로다. 약간 매운 양념이 메로와 함께 먹으면 입에서 중화가 된다. 만약 아구찜을 먹으면서 생선살이 적어서 아쉬웠다면 메로찜에서 해소할 수 있겠다. 또, 아이들이 좋아하다는 메로 가스는 생선살에 튀김가루를 묻혀 튀겨낸 것으로 고소한 메로의 맛이 한층 강하게 느껴지는 메뉴. 고씨가 아쉬운 점이라고 말하는 것은 “튀김 모양이 일식 생선까스처럼 이쁘지 않고 살짝 두꺼운 것”이란다. 하지만, 메로 머릿살을 푹 고아 맛이 시원한 메로탕도 일품이고, 비릿하지 않게 잘 구워 나오는 메로 구이도 ‘양’과 ‘맛’에서 모두 만족한다고. 특히 고씨는 “중년이 되니까 먹는 것도 조심하게 되고, 그래서 생선 요리를 더 찾게 된다”며 메로요리를 추천했다. 남극메로는 요즘 TV에도 자주 소개되는 등 인기가 높지만, 처음 찾아가는 길은 약간 헛갈 릴 수 있다. 실내외가 모두 넓어 가족 및 단체손님과 식사해도 무난한 맛집이다. ● 메 뉴 : 메로매운탕, 매로찜, 메로구이, 메로뚝배기, 메로내장탕, 메로까스, 메로 맑은탕, 메로 내장 전골 등 ● 위 치 : 파주시 교하읍 신촌리 43-19 ● 영업시간 :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 ● 휴 무 일 : 연중무휴 ● 주 차 : 20대 ● 문 의 : 031-946-5577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1928년 창단해 80여 년의 전통을 가진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Sofia Philharmonic Orchestra)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을 찾는다. 야보르 디미트로프(Yavor Dimitrov)가 이끄는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최근 들어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는데, 유럽을 비롯한 세계 20여 개국에서 국제적인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120여명의 오케스트라 단원과 앤젤 스탄코프(Angel Stankov)가 이끄는 현악 4중주단, 그리고 80여 명의 성악가로 이루어진 국립 합창단인 스베토슬라프 오브레테노프(Svetoslav Obretenov)로 구성된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전용 콘서트홀인 불가리아 홀에 상주하며 안정적인 음악환경으로 더 깊이 있는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러시아 피아니즘의 진수를 보여줄 바딤 루덴코의 협연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하는 바딤 루덴코(Vadimudenko)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러시아 피아니즘의 계보를 잊는 차세대 연주자로 손꼽힌다. 낙천적이고 밝은 연주가 특징인데 듣는 이의 귀를 의심케 할 정도의 재빠른 연주가 놀라움을 자아낸다. 특히 화려함이 두드러지는 리스트 나 라흐마니노프의 곡이 주요 레퍼토리. 이번 공연에서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여 특유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동양인 최초의 상임지휘자 이영칠 이번 내한공연을 이끄는 지휘자 이영칠은 동양인 최초의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이다. 호른을 전공한 그는 불가리아 소피아 음악 아카데미에서 지휘를 공부하며 지휘자의 길로 들어섰다. 동유럽 10개 국 60여 개의 도시에서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야나첵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모스크바 국립 라디오 심포니 등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지휘봉을 잡은 그는 지난 7월 영국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서기도 했다. ▷일시: 11월 6일 오후 8시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티켓: 으뜸자리 7만원/좋은자리 5만원/편한자리 3만원/고른자리 2만원 ▷문의: 1577-776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고양어울림누리 성인발레반 노경애 강사 “제가 다른 사설 발레학원도 다녀봤는데, 노경애 선생님과 비교가 많이 돼요. 기본동작, 발 포지션, 호흡법 등 인체공학적인 설명과 함께 기본부터 탄탄하게 잡아주세요. 늘 차분하고 겸손한 모습이면서도 수업 때는 열정적으로, 온몸으로 가르치셔서 저희보다 더 땀을 많이 흘리는 선생님이세요.” 화정 별빛마을에 사는 추영씨(35)는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성인발레 수업을 8개월째 받고 있다. 어릴 적부터 발레를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전공을 하지는 못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있는 지금, 취미로라도 발레를 배우기 위해 사설학원을 다녀봤지만 성의없이 입으로만 가르치거나 주눅 드는 경우가 많았다고. 그런데 어울림누리에서 발레수업을 받고부터는 자신도 놀랄 만큼 자세가 잘 나오고 있다. 추씨는 “노경애 선생님의 격려와 칭찬이 그 힘이었다”고 말한다. “저희들 모두 열성팬이죠. 항상 웃는 얼굴이셔서 선생님을 보고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져요.” 행신동 한정림씨의 칭찬이 이어진다. “몸도 굳고 초보인 우리들을 잘 배려하면서도 손동작, 발동작, 어떤 느낌인지까지 세세하게 잘 설명해주세요. 굉장히 센스있고 실력있는 분이지요.” 노경애씨는 네덜란드 EDDC(European Dance Development Center)에서 무용을 공부했고, 2005년부터는 벨기에의 vzw/asbl EVE 일원으로 활동해왔다. 국내는 물론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도 많은 공연으로 무대에 섰던 젊은 재원이었다. “벨기에에서 돌아와 느꼈던 것 중 하나는 한국의 발레 교육이 상업성과 유행의 흐름에 너무 좌지우지 되고 있다는 거였어요. 그에 반해 고양어울림누리의 문화학교는 ‘고집’을 지켜나가고 있다고 생각돼요. 유행이나, 이름이나, 상업성이 아닌 예술의 본질을 바라보는 고집 말이에요.” 노경애씨가 어울림 문화학교 성인발레 수업에서 초점을 두는 것은, 수강생이 모두 ‘성인’이라는 점이다. 20대부터 5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층으로, 그들의 유연성과 몸 상태를 존중하면서 발레의 장점과 재미를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노씨가 공부한 네덜란드 EDDC에서는 사람들 본연의 몸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해 무용 움직임에 대한 연구가 많았었다고. 그는 정통 발레교수법에 EDDC의 방법을 잘 접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단다. 외형이 아닌 호흡에서부터 시작되는 스트레칭과 무리하지 않은 점진적인 다리의 턴 아웃(turn out) 등이 그 예이다. “발레는 다른 운동과 달리 힘과 유연성, 예술적 표현력과 음악을 통한 리듬감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는 복합적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요. 잘못된 자세를 교정해서 곧고 아름다운 몸을 만들어주지요. 치매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밝혀졌대요(웃음). 발레는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세요. 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중요한 재능입니다. 단시간에 결과를 바라지 말고 배우는 시간을 즐기는 게 중요해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11시30분, 어울림누리 별따기배움터에는 토슈즈를 신고 아름다운 삶을 가꾸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인문학에 빠진 사람들을 만나다 노숙자, 빈민, 죄수 등 소외된 최하층의 사람들에게 정규 대학 수준의 인문학을 가르쳐 삶을 변화시킨 이야기. 빵보다 중요한 게 자존감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 후 우리나라에도 인문학 열풍이 불어 시민사회단체, 도서관,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인문학 강좌를 열고, 독서토론모임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까? 나는 누구일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누구든 예외가 없는 이 오래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서 인문학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우리동네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 #동녘도서관+자유인문학센터 - 일주일을 살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하는 곳 “강의 빠지기 싫어서 월요일 오전 약속은 되도록 안 잡고, 부득이하게 잡힌 약속도 미루는 편이예요. 인문학 강의시간이 제 일정의 0순위가 되고 있어요.”(윤선숙·주엽동) 마두동 암센터 맞은 편 골목에 위치한 청소년인문학센터 ‘자유’.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긴 책상을 가운데 두고 열 명 가량의 여성들이 둘러앉아 강의를 듣고 있다. 화이트보드 앞에 선 김경윤 대표는 신영복 선생의 를 교재로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에서 인간을 보는 관점의 차이를 재밌고 풍부하게 설명한다. “아이 키우는 10년 동안 육아, 교육 관련 서적을 수백 권도 넘게 읽었어요. 그런데 한계를 느끼겠더라고요. 공부방법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결국 ‘무얼 위해 공부하나’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직면하게 되면서 인문학을 접했어요.”(정성현·후곡마을) “중년이 되면서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이 실체로 다가왔어요. 유한한 삶에 대해 고민하던 제게 인문학이 그 답을 주었죠. 집이 멀지만 강의에 빠지지 않고 꼭 참석해요.”(김지현·파주) 인문학센터 자유에서 공부하는 이들은 대부분 풍동 동녘도서관에서 2년이 넘게 진행된 인문학 강좌를 계속 들어온 사람들이다. 논어, 장자, 금강경, 소크라테스, 공산당선언, 에히리프롬 등 동서양의 철학을 강의로 들었고, 현재 ‘심화과정’이랄 수 있는 내용으로 매 주 월요일마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자유’에서 또다시 공부를 하고 있다. 강사인 김경윤씨는 ‘철학사냥1’, ‘한국철학의 이 한마디’, ‘영어뇌를 키우는 그리스로마신화’ 등의 저자이고, 고양시 다수의 학교에서 논술 강의를 한다. 동녘어린이도서관에서는 2007년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12시 인문학 강의를 진행해 오고 있다. 현재는 ‘열하일기’(연암 박지원)를 공부하는 중이다. 수강생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는 “우리 선생님은 문학, 철학, 종교는 물론 동서양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으로 종합적인 사고체계를 세워주고, 청소년인문학을 가르쳐서인지 어려운 내용을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게 잘 풀어내는 분”이라는 것. 이 날, 책 내용 중 잘못 기재된 곳까지 발견해 낸 꼼꼼함으로 모두의 박수를 받은 후곡마을의 오애향씨는 “인문학을 공부하고부터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이 섬세하고 풍부해졌어요. 아이들과 문화예술적인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공연도 가고, 전시회도 다니면서 행복지수가 높아진 것 같아요”라며 물질적인 소유가 행복의 척도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반장을 맡고 있는 황백선씨는 “인문학은 고상한 사람들만 하거나 어렵고 고리타분한 내용이 아니다. 나이 들어 공부를 하니 이해의 폭도 넓어진다. 인문학의 문턱은 낮으니 삶에 대해, 관계에 대해 알고 싶은 분은 언제라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동녘도서관_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1273-4 보민프라자 6층, 문의 031-903-2768 ∎청소년인문학센터 자유_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900-6, 문의 070-7785-0064 #인문학 상상(相上) - 여성들의 힘내기 모임, 세상과의 관계 맺기 “지금으로 본다면 연암은 어떤 캐릭터일까? 인터넷 논객 진중권 정도?” “다산의 고달프고 파란만장한 인생에 비해 연암은 훨씬 편한 인생이었잖아. 완전 한량이야.” “청나라 상인, 평민과는 말을 섞고 어울리면서도 직접 데리고 간 마복들에게는 핀잔만 준 연암의 모습에서 이중성과 사대성이 보였어. 정말 진취적인 지식인이었다면 마복들의 목소리가 실린 여행기도 좋았을 듯한데….” ‘인문학 상상(相上)’ 모임의 구성원들이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읽고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인문학 모임 ‘상상’은 ‘공부를 통해 서로의 삶과 지식을 높이는 모임이 되자’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시작해 화정동의 마을학교에서 매월 셋째 주 수요일마다 인문학 소모임을 갖고 있다. “각자 살아왔던 모습도 다르고, 사는 모습도 다르지만 그냥 공부해 보자고 모인 사람들이에요. 함께 책을 읽고, 여럿이 토론하니까 공부가 더 재미있어요.” 모임형성을 주도했던 김수경씨에게 곳곳에 강좌도 많은데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공부모임을 만든 이유를 물었다. “진짜 공부는 이렇게 책을 읽고 내 생각을 글로, 말로 표현하고, 토론 속에서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함께 교류하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서툴지만 서로 선생님이 되고, 학생이 되는 지식의 공동체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인문학 상상은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다. 열심히 토론을 하고 나면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모두 밥과 반찬 한 가지씩의 도시락을 싸와서 풀어놓고 먹으며 즐거운 수다를 나눈다. 이 때 나누는 삶의 다양한 경험은 서로에게 큰 힘과 격려가 되고 있단다. “그동안은 제 관심분야의 책만 읽는 ‘독서의 편식’ 현상이 있었어요. 그런데 인문학 모임을 통해 개인적으로 찾아 읽기 힘든 고전을 제대로 접하게 되었어요. 독서의 폭도 넓어지고 이해의 폭도 깊어져서 좋아요.”(강시현·후곡마을)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과거의 사람들도 나처럼 삶에 대해 고민이 많았구나’를 알게 되었어요. 그들과 대화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으면 공감이 더 커지고 가깝게 느껴져요. 그리고 내 주변을 더 돌아보게 되죠.”(김혜린·화정동) 이들은 처음 그리스철학에서 현대까지의 서양철학을 소설형식으로 쓴 ‘소피의 세계’를 읽고 토론했다. 이어서 ‘동양철학에세이’와 ‘한국철학에세이’, ‘열하일기’를 공부했다. 10월에는 최경순씨와 함께 고양올레길((본지 830호 기사 참조)을 걸으며, ‘장자’를 공부하는 일정도 가졌다. 11월에는 서삼릉 쪽으로 고양올레길을 걷고 나서 톨스토이의 ‘부활’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우리의 바람은 이 모임이 아주 오래오래 지속되어서 나이 80이 되어도 돋보기 쓰고 시 한편, 책 한권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김수경씨의 말이다. ∎마을학교_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967-3 글로리아프라자 604호, 문의 031-966-1990 ∎인문학 상상 카페 http://cafe.daum.net/inmunsangsang 김수경 010-9036-4363 #여적 -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은 분은 오세요 ‘여적’은 고양여성민우회에서 올 4월부터 시작한 여성학 소모임이다. ‘여적’은 ‘여성주의 적금’의 줄임말이다. ‘여성들에게 적금처럼 든든한 마음의 힘을 갖도록 해주는 모임’이라는 뜻.월 1회 모여서 사회적 성(性)인 ‘젠더’에 관한 책을 읽고 토론을 한다. 발제문을 맡은 한 사람이 책 내용을 발제하면 궁금했던 것, 생각할 꺼리를 꺼내어 토론한다. 여적에서는 책 토론과 함께 그 달의 젠더이슈에 대한 뉴스클리핑을 듣고 얘기하는 시간도 갖는다. “여성이 이 사회에서 차별받고 있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지만 추상적이에요. 다른 사회적 문제들은 관심도 많고 정교한 이론들도 많이 나와 있어요. 그런데 여성의 문제, 젠더문제에 대해서는 다분히 감정적이거나 비논리적입니다. 모든 분야마다 시대에 따라 새로운 이론이 나오듯이 여성문제 또한 시대에 따라 억압의 종류도 다르고 해법도 다릅니다. 그래서 ‘공부하자!’고 생각했어요.” 여적의 이끄 2009-11-04
- 한복 디자이너 조옥란 친정엄마의 장롱 속엔 보물이 많다. 타임머신을 타고 유년의 기억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오래된 물건들, 그 중에서도 아직 진솔로 곱게 간직되어 있는 어머니의 한복을 대할 때면 주름진 어머니의 얼굴 위로 젊은 시절 한복테 고왔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릴 적 어머니가 늘 쪽을 지고 한복을 입으셨어요. 어린 기억 속에서도 그런 어머니의 모습이 무척 좋았어요.” 비슷한 향수를 가졌지만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일에 열정적으로 빠져들어 인정받는 한복디자이너로 자리잡은 ‘조옥란 한복’ 조옥란(49) 대표를 만났다. 유년의 기억 속 한복 입은 어머니, 그 단아함에 매료되다 색감이 화려하지도 않고 그저 최고의 호사래야 목수를 놓은 한복이었지만 어린 그의 눈에 ‘한복’은 참 아름다운 옷으로 각인되었다. 우리 옷에 대한 것을 생각할 수 있게 만든 계기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 대표로 강릉 사임당 교육원에서 전통문화와 예절교육을 받게 되면서. 3박 4일 내내 잘 때를 제외한 시간 늘 한복을 입고 생활해야했지만 “의외로 한복이 불편하지 않고 참 편안하다”고 느꼈단다. 하지만 전공은 경영학 관련, 한복에 대한 그의 남다른 사랑(?)도 그냥 그렇게 끝나는 듯 했다. “손재주도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결혼 후에도 조물락 조물락 바느질 재주를 부려 뭘 만들기 잘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지인이 한복 한 번 만들어보지 않겠느냐고 하더군요.” 한복 짓기가 필연이었을까. 지인의 제안이 단초가 되어 첫 딸이 생후 8개월 때부터 학원에서 한복을 배우기 시작했다. 배울수록 어렵고 우리 것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커진다 학원에서 한복을 배우는 것만으론 그의 성에 안찼다. “막연하게 좋아하던 것에서 배우고 보니 점점 더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었어요. 그래서 구혜자 선생님 등 인간문화재 두 분에게서 사사를 하였고 성균관대학에서 궁중복식을 본격적으로 공부했어요. 그때 궁중복식연구회 1기로 활동하면서 성균관대 교수진과 함께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 궁중 옷을 재현하는 등 제가 생각해도 깊이 빠져 들었죠.” ‘조옥란 한복’ 대표로 또 미국이민 100주년 기념 대사관 초청 한복문화학회, 몽고대통령 초청 패션쇼 겸 전시회, 북경대 초청 중국복식전문가와 함께 한 패션쇼 겸 전시회, 일본대사관 초청 전시회 등과 지난 8월 5~24일 국립민속박관에서 열린 ‘우리 할머니의 회혼례 전’ 등 국내외 한복 패션쇼 및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한복디자이너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매진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 하지만 우리 것을 재현하고 연구할수록 안타까움 또한 크다. “우리 옷을 재현하는 데 우리나라엔 자료가 없고 중요한 자료들이 거의 일본에 있어요. 거꾸로 일본에 가서 사정사정해 자료를 볼 수 있다니 너무 억울하죠.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우리 궁중 옷을 재현해내는 보람도 크지만 안타까움도 커요.” 그는 지금까지 흔히 보여진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조복이나 심지어 수의까지 우리 전통 옷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너무 모르고 있는 것이 안타깝고, 그럴수록 하나라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긴단다. 색동에 숨은 조화의 미에 빠지다 ‘조옥란’ 하면 색동옷을 떠올릴 정도로 그는 색동옷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도대체 색동의 어떤 매력이 그를 붙들고 있는 걸까? “색동에는 음양오행을 기본으로 상생의 우주철학이 깃들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색에 오묘하게 깃들여 있는 의미들이 더욱 신비롭지요.” 색동이 무척 화려한 것인 줄 알고 있지만 사실 삼국시대의 사료들을 들춰보면 오히려 자연스러운 빛깔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자연에서 온 염색기법이 자연스러운 색, 즉 화려하면서도 고상한 빛을 뿜어내는 것. 색동의 매력은 다양한 색이 서로 동일한 비율의 공간을 차지하면서 충돌하지 않고 어울리며 어떤 정제되고 품격 있는 리듬을 만들어 낸다는 데에 있다. 규칙적으로 보이는 것들에서 색채적 율동과 화합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재미가 대단하다는 그는 개인의 얼굴색에 맞는 색동옷으로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멋을 한껏 드러나게 해준다. “보통 얼굴이 흰 경우는 밝은 컬러에 연두, 빨강, 남색 패턴의 색동이 잘 어울리지요. 반면 하늘색, 붉은색, 보라색 패턴인 한복은 까무잡잡한 피부에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답니다.” 그가 내보이는 색동저고리의 미학이 참으로 기품 있고 우아하다. 한복 디자이너 ‘조옥란’, 남편·아이들 함께 만들어 그의 한복은 꼼꼼한 바느질은 물론 색감이 남다르기로 소문이 났다. 지금의 일산 현대아이스페이스에 자리 잡기 이전 양지마을 단독주택가에 ‘조옥란 한복’을 냈을 때부터 쇼윈도에 걸린 그의 한복은 지나는 이의 발길을 붙잡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렇게 한복과 함께 한 시간이 20년, 때론 밤을 꼬박 새우며 한복 짓기에 매달리며 쉼 없이 달려오는 동안 엄마와 아내란 자리에 소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또 일을 하느라 귀중한 것을 잃은 아픈 기억도 있다. 두 번째 아이를 가졌을 때 오랜 시간 앉아서 작업하다보니 그만 유산이 되고 만 것. 그 때 “일을 그만두어야 하나”하는 고민으로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한다. “그 것 뿐인가요, 어디. 학교며 인간문화재 선생님을 찾아다니면서 학문적인 공부도 해야 하고, 한복이란 것이 배울수록 끝이 없어 누비, 매듭, 염색, 다도 등 우리 복식과 전통문화에 관한 모든 것들을 두루 공부해야 해요. 그런 아내를 싫다 한 마디 하지 않고 묵묵히 지원해 준 남편이 가장 고맙죠.” 한때 “엄마가 일을 그만두면 안 되겠느냐”고 투정(?)을 부리던 아들, 그리고 아기 때부터 엄마의 바느질과 함께 자란 딸까지 한복디자이너 ‘조옥란’이란 이름은 가족이 함께 만든 소중한 이름이다. 앞으로 그의 꿈은 전통 복식을 비롯한 우리 문화 전반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원을 만드는 것. 경제적인 이득보다는 이제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계승시키는데 자신의 역할이 분명 있다고 믿기 때문이란다. 솜씨만큼 마음씨도 참 예쁘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일산문화광장’으로 불러주세요 미관광장, 일산문화광장, 장항(근린)공원은 어디일까? 세 명칭 모두 일산동구청 맞은편 정발산역과 호수공원 사이에 위치한 5만9000여㎡의 공간를 가리킨다. 최근 고양시는 기존 ‘일산문화광장’으로 불리고 있던 정발산역과 호수공원사이에 위치한 이 공원(사진)을 ‘일산문화공원’으로 부르기로 결정하였다. ‘일산문화공원’은 신시가지 개발당시 미관광장으로 결정·조성 돼 제5호 미관광장으로 의미 없이 불리다 지난 2004년 시민들로부터 명칭공모를 받아 선정하여 ‘일산문화광장’으로 그 이름을 정하고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도시관리계획재정비에 따라 광장에서 근린공원으로 도시관리계획이 변경되어 도시계획상 명칭인 ‘장항(근린)공원’으로 혼용되고 있기도 하다. 고양시는 이러한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던 일산문화광장의 의미를 살리며 공원임을 인식시키기 위해’ 새로운 명칭을 부여하기로 한 것이다. ‘일산문화공원’은 소나무군락, 광장, 바람곶, 해우소(화장실)등이 설치되어 각종 문화행사가 빈번히 개최되고 있는 고양시의 명소다.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