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일산·파주 총 15,14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아침상, 두뇌에 좋고 해독되는 요리로~ “얘들아, 엄마가 가장 좋아 하는 소리가 뭐라고 했지?” “돈 세는 소리하고 우리가 밥 먹는 소리요!” “그래, 아궁 내 새끼들. 많이 먹어라. 그리고 쭉쭉 커라잉~” 누구나 알지만 언제나 깨우쳐야 할 말, 아이들은 사랑을 ‘먹고’ 자란다. 아침마다 우리 가족은 모두 함께 밥을 먹는다. 또 애들 아빠가 빠지게 되는 오후 간식이나, 저녁 식사 시간에는 나와 아이들이 웃고 농담하고 까불며 많은 얘기를 나눈다. 그런 분위기 유도와 관심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엄마인 나는 그들의 웃음과 조잘거림 속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이때만큼은 테이블 매너 따위는 어디 숨어 있어야 한다. 설령 내가 안 먹을지라도 같이 앉아 눈 마주치며 말을 걸면 애들은 신나서 별의별 얘기를 다 늘여 놓곤 하는데 어찌 이 시간이 소중하고 행복하지 않겠는가. 디톡스 식단과 고른 영양 균형 굴, 전복, 미역, 다시마, 클로렐라, 마늘, 양파, 삼겹살. 이들의 공통점은 몸속에 쌓여 있는 중금속을 녹이고 유해물질을 해독시킬 수 있는 ‘디톡스(Detox)식품’이다. 우연히 어떤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다행히 힘들여 찾지 않아도 우리 식탁에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것들이기에 매우 자주, 그리고 이것들이 어떤 식으로든 들어가게끔 음식을 만드는 것이 내가 크게 신경 쓰는 부분이고 우리집 식단의 특징이랄 수 있겠다. 물론 아이들이 한참 성장기이고 학습시기이기 때문에 달걀, 우유, 견과류, 현미, 검정콩,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 그리고 시금치, 당근, 토마토와 같이 색깔 있는 야채가 들어가게끔 식단을 짜는 것도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다. 아침이라 시간에 쫓기고 또 식욕도 없겠지만 꼭 한식으로 골고루 먹을 수 있게끔 신경을 쓰는 편인데 이미 습관이 되어서인지 잠자리에서 바로 일어나서도 밥을 잘 먹어 아직까진 한 번도 아침식사를 거르고 학교를 간적은 없다. DHA가 들어 있어 두뇌 건강에 좋다는 ‘고등어’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식탁에 오르고 ,당근, 양파, 김, 참깨 등을 넣어 만든 ‘계란말이’는 아침시간에 빨리 먹을 수 있으면서 고단백 식품이라 항상 빠지지 않는 메뉴다. 또, 땅콩, 새우, 아몬드, 호두를 첨가해 만든 멸치볶음 또한 어김없이 식탁 한켠을 차지한다. 오늘 아침은 우리 집 식구 모두가 좋아하는 봄동 된장국을 끓여봤다. 쌈 싸 먹으려고 가려낸 봄동 여린 잎은 멸치, 새우, 다시마 가루와 들깨죽 하면서 걸러낸 들깨가루를 사정없이 듬뿍 집어넣고 끓여 만든 쌈장에 밀가루 입혀 노릇하게 구워낸 고등어를 넣고 싸 먹는데, 당장 입맛이 돌고 아이들도 아주 잘 먹었다. 아침이라 식단은 조촐하지만 완두콩, 검은콩, 은행, 현미, 흑미, 보리, 수수가 들어간 잡곡밥과 같이 먹으니 영양적으로는 충분하다고 본다. 참, 면역력에 좋다는 ‘홍삼액’을 아침마다 공복에 아이들에게 먹이는 것도 빠지질 않고, 대문을 나서기 전 입 안에 ‘비타민C 한 알’을 쏙 집어 넣어주는 것도 잊지 않는 게 우리 집 아침 풍경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
- 파주시 광탄면 장애인행정도우미 모집 파주시 광탄면에서는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소득보장을 도모하기 위하여 보건복지가족부 장애인행정도우미도우미로 근무할 장애인을 모집한다. 근무기간은 2010년 1월부터 12월까지이며 근무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12월 25일까지 접수. 문의 파주시청사회복지과장애인복지담당 940-8411 광탄면사무소시민복지담당 940-8149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
- 파주 금촌 전통시장 연말연시 손님맞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파주시가 지난 5월부터 추진해 온 금촌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인 아케이드 설치공사가 드디어 완공됐다. 시는 지난해 사업비 16억원을 들여 문산제일시장에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데 이어 올해 20억원의 사업비로 금촌전통시장 환경개선사업을 추진, 지난 11월 27일 금촌전통시장 준공식을 가졌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
- 교하아트갤러리 <찾아가는 전시회-인상파 리플리카전> 이 12월 23일부터 31일까지 이안아트 기획으로 교하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 일환으로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미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목적으로 개최된다. 아무리 그림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인상파나 인상주의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인상파는 우리에게 친숙한 화가들이다. 처음 등장했을 때 인상파는 ‘아방가르드’였다. 모든 새로운 것이 그렇듯이 인상파는 그 이름부터가 비평가들이 작명해 준 조롱의 이름이었다. 모네가 살롱에 출품한 ‘해돋이, 인상’(1872)이라는 작품을 비웃으면서 비평가들이 붙여준 이름이 인상파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조롱은 오늘날 완전히 잊혀졌다. 인상파는 배척 받았던 시장에서 결국 승리했고, 지금은 예술적 혹은 상업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으로 각광 받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그림은 나름대로 이유를 품고 있는 법이다. 명화는 무엇일까? 쉽게 말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그림이다. 가치라는 것은 사물의 중요성을 판단하게 하는 주관적인 믿음 체계라고 볼 수 있다. 그림은 경험의 감각을 바꾸어서 이런 믿음 체계를 뒤집는 역할을 한다. 그림이 단순히 그림 한 점으로 끝날 수 없는 까닭이다. 우리가 옛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사물을 닮은 이미지라기보다는 그림을 구성하고 있는 낯선 가치 체계다. 인상파는 근대가 시작되는 때에 자본주의 산업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가치를 화폭 위에 표현하려고 했던 화가들이었다. 인상파가 근대를 대표하는 화가로 불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은 프랑스의 루브르, 오르세 박물관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세계명화그림을 교하아트센터 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 리플리카 작품으로 전시된다. 리플리카란 캔버스천 위에 디지털이미지와 국내 기성 작가의 붓터치를 통해 복원한 명화작품으로 100% 유화물감을 사용하여 원작과 같은 뚜렷한 질감과 색감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기, 중기, 후기로 구분되는 인상주의 화가의 마네, 모네, 드가, 르느와르, 쇠라, 고흐 화풍의 변천사를 한 자리에서 비교 분석할 수 있다. 한해를 마감하는 연말, 소모적인 송년회를 지양하며 가족과 함께 전시회 나들이를 통해서 신년을 준비하는 것은 가족 관람객에게 이색적인 연말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문의 031-940-5179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
- 고양시민정보화능력 경진대회 우수상 김재걸씨 ‘3호선 원당역에서 7호선 뚝섬유원지까지 지하철을 이용하려고 한다. 이 때 최단거리 경로로 검색했을 때, 총 소요시간과 총 정차역의 개수는 몇 개인지 검색하시오.’ 최근 개최된 ‘2009년 고양시청 시민 정보화능력 경진대회’의 실버부문 문제 중 하나다. 이 문제를 쉽게 푼 사람들 중에는 김재걸(62)씨가 있다. 김씨는 양손으로 한글을 1분에 200타씩 치고, 엑셀로 고객 관리를 하며, 파워포인트로 ‘음악이 흐르는 호수공원 영상집’을 만드는 것이 취미다. 하지만, 10년 전만 해도 그 역시 컴퓨터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컴맹’이었다. 자동차 엑셀, 컴퓨터 엑셀 “회사에서 관리자 생활만 하다 보니, 컴퓨터는 자료를 열람해서 보는 정도지, 직접 다룰 필요가 없었어요.” 그는 우스갯소리로 젊은 사람들이 ‘엑셀, 엑셀’ 할 때, ‘현대차 엑셀은 옛날에 나왔는데 왜 그걸 지금 얘기하나?’고 생각했단다. 그런데 2001년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고 잠시 다른 곳에서 고객관리 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엑셀’과 제대로 만났다. 엑셀 프로그램으로 고객 관련 정보를 일일이 컴퓨터에 입력해야 했던 것이다. 그는 일단 ‘이찬진 책’부터 사서 독학에 돌입했다. 그런데 집에서 공부한 것을 사무실에서 인용하려니 실수투성이였다. 젊은 직원들에게 일일이 물어가며 2~3개월을 하니까 그제야 묻지 않아도 혼자서 1000명의 고객 자료를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일단 한번만 해 놓으면 데이터 변동 사항을 추가만 하면 되니 엑셀만큼 편한 것도 없었다. 이 직장에서 2년 전에 나오면서 그의 엑셀 실력은 가족, 친지, 친구의 생일, 연락처를 정리해 놓는 작업에 활용되고 있다. 요즘 김씨가 푹 빠져 있는 것은 호수공원의 아름다운 풍광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과 그것을 음악이 흐르는 아름다운 영상집으로 화려하게 부활시키는 것이다. “올 초에 일산동구청에서 무료로 가르쳐주는 ‘파워 포인트’ 교육을 2주 받았어요. 근데 의외로 재밌는 거야. ‘그래, 나 혼자 한번 해 보자. 이벤트 할 때 써 먹자’ 그런 생각이 들어서 호수공원에 카메라 들고 나갔어요. 사진 40~50장으로 ‘호수공원 영상집’을 만들었더니 선생님이 놀라더라고요. 지금도 교육생들한테 제 자료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의 영상집은 총 2개. ‘봄편’과 ‘가을편’이 있다. 일반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호수공원의 봄은 그야말로 푸른 신록 그 자체다. 가장 고운 모습만 잡아내서인지 외국에 있는 ‘청정’ 호반도시 같기도 하다. 최근 DSRL 카메라를 구입해서 찍은 가을 편은 청아한 호수가 가을 하늘과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맑고 푸르다. 예순 해의 삶이 자연을 바라보는 눈에도 고스란히 묻어나 한 장 한 장 정감이 넘친다. 실버를 위한 초·중·고급 컴퓨터 수업 많아지길 “지금 제가 동구청에서 스위시를 배우는데요. 왜 거 있잖아요, 인터넷에 보면 빗방울이 진짜처럼 뚝뚝 떨어지고, 새가 날아가면서 자연스럽게 파다닥거리는 것 말예요. 그런데 그 수업에 처음 들어갔을 때 제가 깜짝 놀랐어요. 70대가 그리 많을 줄 몰랐거든요. 저는 당연히 40~50대가 많을 줄 알았는데, 거기서는 내가 나이가 적은 편인 거예요. 그 중에 한 분한테 물어봤어요. 어렵지 않으냐고. 그 분 말이 ‘재밌어요. 집에 가서 하면 시간도 잘 가고, 하나 알면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어요’ 이러는 거예요. ‘아, 이렇게 나이든 분이 열심히 배우는데 나도 끝이 아니다. 좀 더 해도 되겠다’ 이런 용기가 생기더군요.” 새로운 컴퓨터 프로그램을 배울 때마다 그가 컴퓨터 앞에 있는 시간은 길어진다. 그래서 아내와 자식들에게 늘 “컴퓨터 조금만 하시라”는 지청구를 듣는단다. 그래도 한번 불붙은 학구열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아서 눈에 안약을 넣어가면서까지 작업을 한다고. 이런 할아버지의 작업은 손주들의 돌, 생일 때 어김없이 CD로 굽혀서 나오고, 아내의 생일에는 가족과 부부가 같이 한 시간이 아름다운 영상집으로 전해진다. 고된 작업이 헛되지 않은 것은 가족들에게서 감동어린 감사의 문자를 받고, 손주들이 CD를 보면서 까르륵대고 좋아하는 것을 볼 수 있어서다. “우리가 ‘인터넷을 모르는 세대’잖아요. 아마 50대 후반부터는 컴퓨터나 인터넷을 잘 모를 겁니다. 그래서 저는 만나는 분들에게 ‘컴퓨터 배우십시오’, ‘인터넷부터 배우십시오’ 하고 말해요. 특히 인터넷을 해야 정보를 알게 됩니다. 살아가는 방법, 새로운 것도 배울 수 있고, 건강관리하는 법, 길 모를 때 찾아가는 법도 알 수 있어요. 여기서 잠실역까지 지하철 몇 번 홈에서 타면 개찰구 몇 번으로 바로 나온다는 것을 전화로 물으면 누가 가르쳐 주나요? 또, 노후에는 즐길 수도 있어야 하는데, 갈비는 어디가 잘 하더라, 파주 장단콩 축제는 어디서 하고 가면 뭐뭐 한다더라 다 알 수 있잖아요.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있나요? 독수리 타법으로 하다 보면 잘 하게 되는 거죠.” 김재걸씨는 컴퓨터 관련 수업이 더 늘어나서, 포토샵, 스위시, 고급 인터넷을 더 배울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랬다.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
- 금촌동 이정희 독자 추천 ‘금촌화로구이’ 12월에는 꼭 챙겨야 하는 모임들이 있다. 10여 명 내외의 친지 모임일 때는 식당과 메뉴 선택이 만만치 않다. 이정희 독자가 추천한 “시댁 식구와 같이 가는 금촌화로구이”는 연말을 성공적으로 보내야 할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어준 맛집이었다. “시어른께서 돼지갈비 먹고 싶다하면 꼭 이 집에 가죠. 고기의 양념이 과일로 해서 남다르고 씹기에 부드러울 뿐 아니라, 상추 하나도 최고로 신선해서 좋아요. 반찬 한 가지도 헛으로 만드는 법 없고, 더 달라하면 인심좋게 리필해 주시고. 대가족이 일단 갔다하면 대만족하고 오는 곳이에요.” 금촌화로구이는 파주 금릉역에서 금촌역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 보면, 커다란 간판과 토속적인 외관 덕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단 단골들이 주로 찾는 메뉴를 물어 ‘돼지갈비’와 ‘버섯생불고기’를 시켰다. 평일 점심인데도 우리처럼 고기를 굽는 손님이 대부분이다. 반찬이 여느 집에서 흔히 만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있어 물어 보니 “김치부터 쌈장까지 모두 직접 만든다”고 한다. 뚝배기 쌈장은 갖은 채소와 콩가루와 두부를 다져서 볶아 만들고, 양념꽃게장은 직접 내린 매실액기스로 양념해서 두터운 듯하지만 맵거나 짜지 않아 그냥 먹기 좋았다. 우리 일행이 두 번이나 리필한 것은 신선한 쌈채소. 이 집은 따로 텃밭이 있어서 5월부터 8월까지는 자체 공급하고, 요즈음은 매일 새벽시장에서 채소를 사 온다고 한다. 고추를 반으로 툭 잘라보니 씨가 하얗다. 화로에 구리 석쇠를 올리고 바로 양념된 돼지갈비를 올렸다. 익을수록 육즙이 표면에 올라오면서 윤기가 도는 것이 화로구이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60~70대 어르신들도 채소에 고기를 싸서 잘 잡수신다. 식사는 된장찌개와 상황버섯 다린 물로 지은 밥이 나왔다. 남은 음식은 포장해 갈 수 있다고 해서 우리 일행도 비닐봉투를 한 장 얻어 쌈채소를 야무지게 싸서 나왔다. 집으로 가는 길이 참 넉넉했다. ● 메 뉴 : 소갈비, 돼지갈비, 홍천양념구이, 삼겹살, 버섯생불고기, 물·비빔냉면, 회냉면,영양갈비탕, 김치전골, 계란찜, 공기밥 ● 위 치 : 파주시 금촌동 504-2 ● 영업시간 : 24시간 ● 휴 무 일 : 추석, 구정 ● 주 차 : 60대(12인승 봉고차 2대 운행 가능) ● 문 의 : 031-949-925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
- 세원고등학교 연극부 ‘제1막’ 16세기 극작가 세익스피어가 남긴 것은 ‘4대 비극’만이 아니다. ‘올 라이프(all life), 만능열쇠’ 같은 격언도 남겼다. ‘인생은 한 편의 연극, 우리는 무대 위에서 각자의 배역을 연기하는 배우일 뿐이다’라는 말. 세원고등학교의 연극부 ‘제1막’도 10년간 한 편의 연극 같은 세월을 보냈다. 지금은 고양시를 대표하는 청소년 문화·연극동아리로, 각종 경연대회와 대학 입시에서 두각을 드러내지만 이것은 그들이 ‘겁 없이’ 도전하고 전속력으로 달려온 결과다. 열정 넘치는 연극인들, 세원고 ‘제1막’을 만나보았다.연습만이 살 길이다평일 오후 7시, 고등학생이라면 학교에서 야자(야간자율학습)를 하거나 학원에서 강의를 들을 시간. 세원고 ‘제1막’은 연습이 한창이다. 연습실은 두 군데다. 학교 내 연극부 연습실에서는 남학생들이 한국무용 연습을, 학교 밖 소극장 ‘기적’에서는 세원고 외 타학교 학생들이 색다른 연극연습을 하고 있다. 한국무용 연습은 쉼 없이 껑충껑충 뛰면서 몸을 반으로 접는 동작을 연거푸 하고 있었는데, 10대 건장한 남학생들이 금새 녹초가 되어 나가떨어졌다. 반면 소극장에서 대사 한 마디 없이 움직임만으로 무대를 채우는 연극 연습은 어린 학생들에게 다소 어려운 과제를 심어준 듯 했다. 흔히 연극부는 대사를 외우며 연기 연습하는 것이 전부일 거라 생각하지만, 세원고 연극부의 프로그램은 남다르다. 학교 연극 동아리라 하기에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송병필 지도교사는 “10대 배우가 무대에서 관객을 사로잡으려면 유연하고 자신감 있는 연기를 펼쳐야 하는데, 그것은 연기연습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연극 연출자다. 그래서 평소에 기초연기, 입시연기 뿐 아니라, 한국무용, 현대무용, 풍물·난타, 성악, 체조 등을 방과 후에 교육하고 있다. 다행히 경기도와 고양시의 특기적성 특성화 사업에 선정되어 강사비를 지원받고 있다. 이렇게 배운 것은 난타공연, 무용대회 등에서 공개적으로 발표하면서 학생들이 자기 안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동시에 무대에 서는 자신감을 얻는다. 대학입시 실기 시험에서 이러한 연습과 실전경험이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두 말할 것도 없다. 제1막이 오르기까지세원고에 연극부가 생긴 것은 1999년이다. 개교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극을 기획한 것이 시작이었다. 국어 교사 송병필씨가 연출을 맡고, 끼 있는 아이들을 모았다. 당시 ‘불타는 별들’이라는 청소년 연극을 공연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바로 해체될 팀이 마침 고양시 연극 대회가 바로 이어지는 바람에 우연히 출전했다가 1등을 차지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방 연극대회에 나갔다가 또 3등을 했다. 잇따른 수상에 자신감을 얻은 교사와 학생들이 내친 김에 ‘동아리 결성’까지 해 버렸다. 그러다 우연히 전국 청소년 연극제에서 ‘불타는 별들’을 어느 여학교 학생들이 한다는 것을 알고 ‘설마 우리보다 잘하랴’ 확인하러 가게 되었다. 그 결과, 같은 배역, 같은 대사도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이토록 달라질 수 있음을 절실히 느꼈다. 그 경험이 10대 학생들의 패기와 30대 교사의 오기에 불을 당겼다. 연습실이 없어서 교내 운동장, 음악실, 강당 등을 옮겨 다니며 연극 연습을 하고, ‘공부에 도움 안 되는 동아리에 시간을 뺏긴다’고 눈총도 받았지만 매년 ‘제1막’은 어김없이 무대에 올랐다. 지금까지 했던 연극을 보면 <데스데이>, <변방의 우짖는 새>, <시련>, <에쿠우스>, <영원한 사랑 춘향이>, <맹진사댁 경사>,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리투아니아>, <오장군의 발톱>, <기적의 사람> 등이 있는데, 청소년 연극의 한계를 넓혀서, 학생들이지만 예술적, 미적 체험을 두루 할 수 있게 어려운 작품을 많이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학생들은 자신의 배역에 몰입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는 과정도 동시에 가진다고 한다. 연극의 교육적 효과가 우선, 입시는 차선 10년간 ‘제1막’ 출신 학생들은 명문 대학에 진학하며 좋은 성과를 꾸준히 내고 있다. 그래서 입시를 목적으로 세원고 근처로 이사와 연극부에 들어오려는 이들도 있다. 그런 부류 때문에 동아리의 분위기가 깨지기도 해서 힘들어질 때도 있다. 현재 학교 밖에는 동아리 선배들의 연습실 겸 공연을 위한 작은 소극장 ‘기적’이 마련되어 있다. 여기서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연극 연습이 이뤄지고, 장애인 학생들의 연극, 타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연극수업이 진행된다. 박진선(3학년) 연극부장은 “부원들이 힘들면 연기에 다 드러나기 때문에 항상 왜 힘든지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고, 해결은 못 해도 서로에게 큰 의지가 되어준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처음엔 평범하던 학생들도 갈수록 좋은 연극인으로 바뀌어 간다”고 말한다. 1기 졸업생이면서 현재 연극부의 연기 지도강사인 유민석씨는 “처음엔 학생들끼리 배역싸움도 하고, 대사 한 마디로 다투다가도 고 3이 되면서 철이 든다. 연극, 영화 분야로 대학에 진학한 후에 이 연극부에서 서로 의지했던 경험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음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송병필 지도교사는 “학생 연극이 중요한 이유한 이유는, 관객들이 난생 처음 연극을 접하기 때문에 이때의 경험이 어떠냐에 따라 앞으로 주관객으로 커나가느냐, 연극과 담을 쌓느냐 결정이 된다”며 “앞으로 ‘제1막’의 학생연극은 어떤 극단, 배우도 할 수 없는 ‘미래의 연극 관람층’을 키우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한다.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
- 고수들의 노트 정리 배워 볼까? 안곡고 2학년 조희연 “노트 필기, 내가 만든 나만의 교과서” 본지 ‘나만의 공부 방법을 소개합니다’에서 만난 안곡고등학교 2학년 조희연 양은 공부 방법으로 노트 필기 방법을 말할 정도로 노트 필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중학교 때부터 노트 필기에 정성을 들인 희연 양은 수학, 고전문학, 지리 등 과목별 노트를 비롯해 중간고사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노트까지 소개했다. 희연 양은 잘 풀리지 않는 수학 문제를 손으로 기억하기 위해 수학 노트를 이용한다. 수학 노트에 문제와 풀이를 가지런히 정리하고, 그중에 틀린 문제는 두 번씩 체크하면서 ‘OK’를 표시할 때까지 반복해서 문제를 풀었다. 희연 양에게 수학 필기는 문제 풀이 흐름도 파악하고, 유형도 익히는 과정이기도 하다. 틀린 수학 문제 중 비슷한 유형을 체크해 묶어두기도 한다. 수학 노트에는 문제 풀이 외에도 공식과 개념을 정리한다. 중학교 때 배웠으나 잊어버린 공식이나 개념을 정석이나 중학교 교과서를 보며 다시 정리하는데, 그때 그림을 적극 활용하면 시험 때는 정작 공식이 생각나지 않아도 개념을 유추해 문제를 풀어낼 수 있단다. 과목별 노트 필기법도 눈에 띈다. 가장 취약한 과목인 지리는 수능 시험 전까지 한번 정리하려고 노트를 준비했다. 지역별 기후 정리도 그림을 그려가면서 눈에 띄게 표시해두며 모의고사 전에 한 번씩 훑어본다. 고전문학은 시대별 발전 순서 등, 연대표를 맨 앞에 정리해두면 찾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 뒷장에는 한 페이지 당 한 작품씩 정리해, 체크 포인트를 요약해둔다. 희연 양은 “노트는 교과서를 다시 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핵심 내용을 정리한 나만의 교과서”라며, “수능 시험도 노트만 보고 끝낼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게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내신 준비를 위해, 희연 양은 중간고사 3주 전부터 새 노트를 준비한다. 일명 중간고사 노트인데, 이 노트에는 시험 범위에 들어가는 내용을 모두 정리한다. 수업 내용은 물론 프린트까지 정리한다. 중간고사 노트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내신 시험 준비는 OK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백마중 상위 3% 오정석(2학년) 군 “과학노트에 내 생각과 아이디어가 들어가게 써요” 노트 필기란, ‘몰랐던 내용, 창의적인 내용을 적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노트필기를 시작했는데, 계기는 달리 없었고 과학 쪽에 관심이 많아서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을 단순히 적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을 적어보고 실생활에 적용하기 위해’ 시도해 보았다. 또, 시험에 대비해 외우기 쉽게,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노트에는 내가 몰라서 틀린 문제, 기본 문제를 문제지에서 오려서 붙이고 책에서 봤던 것을 부연설명하며 적는다. 시간은 일주일에 한 번, 하루 날 잡아서 하는 편이다. 단, 수업시간에는 하지 않는다. 선생님 설명을 못 들을 수 있기 때문. 최대한 수업에 집중하고 나중에 기억을 더듬어 가면서, 모르는 것 질문해 가면서 다시 정리한다. 내 생각에 노트 필기는 별다른 게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적고, ‘내가 이만큼 알았구나’ 깨닫는 것이다. 선생님 말씀 하신 것을 적는 걸로 그치면 베끼는 것과 다름이 없다. 노트 필기 하면서 달라진 점은 실수가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1학년 때는 과학에서 1, 2학기 통틀어 두 문제를 틀렸는데, 2학년에 올라와서는 아직 한 문제도 안 틀렸다. 수행평가도 만점이다. 시험기간에는 노트를 쭉 훑어보고 문제지를 푸는 것으로 공부가 끝난다. 다른 교과목의 필기는 수업 시간에 나눠주는 프린트물과 교과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필기를 하면서 짬짬이 외워도 두는데, 단순 암기가 아니라 이해를 통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놓으면 나중에 한번만 다시 읽어도 번득번득 기억이 난다. 머리에 세팅해 놓으면 이건 이거였지 하고 쉽게 이해가 가는 것이다. 또, 책과 프린트물에서 선생님이 설명할 때 어려웠던 부분, 복잡했던 부분은 살짝 접어 놓는다. 시험 기간에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하면 된다. 항상 수업시간에 ‘시험 전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주도적으로 필기하고 모르는 것은 친구나 교사한테 바로 질문하는 것이 나의 공부 방법이다.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
- 어린이 통학로 안전하게 관리한다 지난 11월 25일 고양시의회 제147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고양시 어린이 통학로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스쿨존에서의 안전은 물론 통학로에서 어린이에게 혐오식품을 파는 행위까지도 지도 단속하게 되는 길이 열려, 학교 주변 유해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윤용석 시의원은 “현행 스쿨존은 초등학교 및 유치원 정문에서 뱐경 300m 이내 일부만 지정돼 있는데, 이것을 학교와 집을 오가는 통학로 전체로 확대하게 된다”고 설명하면서 “여기에는 교통안전 뿐만 아니라 유해식품이나 게임기 등 어린이들의 정서적인 측면을 해칠 수 있는 것까지도 함께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조례안은 어린이 안전을 위한 정책을 수립·점검·조정할 ‘어린이 통학로 안전관리위원회’를 두도록 해서 주통학로를 정하도록 했다. 주통학로는 현행 스쿨존 보다 넓게 지정할 수 있다. 주통학로가 지정되면 아이들에게 위해한 요소가 있는 곳은 봉사단체가 등하교시에 지켜주거나 CCTV 등을 설치해 ‘특별한 구역’임을 표시하게 된다. 기존의 스쿨존과는 다르게 광범위하게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춘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조례안의 가장 큰 특징은 어린이 통학로의 종합적인 책임 관리를 고양시가 하도록 명시한 것. 스쿨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곳은 지자체, 교육청, 경찰서다. 그러나 스쿨존 내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행정기관마다 책임소재가 분명치 않아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던 것이 현실이다. 조례안에 따르면 앞으로 고양시장은 매년 어린이 통학로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를 토대로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해야 함은 물론 5년마다 어린이 통학로 안전관리에 관한 기본계획도 수립해야 한다. 윤용석 시의원은 “우리 사회는 덕이초 교통사고 사망사건, 조두순 사건 등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다음에야 관심을 보이는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사회가 미리 예방 차원의 점검을 하자는 게 조례안의 취지”라고 말했다.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
- 김포금쌀, 경찰서에 직거래장터 김포경찰서(서장·강성채)는 쌀값 폭락과 재고 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지난 8일 경찰서안에 직거래 장터를 열고 김포금쌀 233포(20㎏)를 직원들에게 판매했다. 지역 정미소와 연계해 마련한 이번 행사에선 시중보다 20%정도 저렴한 가격에 쌀을 판매했으며 경찰서는 앞으로도 쌀과 배 등 지역 특산품의 판매촉진을 위해 농가들과 함께 직거래 장터를 계속 열기로 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