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일산·파주 총 15,14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파주 자연학교, 겨울방학 산골캠프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방학을 자연속에서 신나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도록 파주 자연학교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산골캠프를 개최한다. 기간은 2010년 1월 6~31일 3차에 걸쳐 2박 3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구슬치기와 자치기, 연날리기, 썰매 만들기 등 산골마을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일기에 따라 눈 벽돌과 눈집 만들기도 경험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18만원. 접수는 파주 자연학교 홈페이지(www.nolgo.co.kr)로 할 수 있다. 문의 031-947-746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31
- 고양시설관리공단, 장학금 수여 고양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윤명구)은 노·사가 함께하는 지역사회 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성적이 우수한 관내 중학생 1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공단은 지난 28일 오전 11시 고양종합운동장 인터뷰실에서 장학생과 학부모 20여 명을 초청해 장학증서와 장학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장학금은 임직원이 2009년 4월부터 매월 모금한 기금 2000여만원 중 일부로 먼저 장학금을 전달하였고 나머지(1500만원) 금액은 향후 관내 불우이웃이나 결식아동을 선별하여 전달할 예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31
-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2010년 1월, 당신의 꿈을 되찾아 줄 기사, 가 고양아람누리를 찾아온다. 2005년 초연과 2007년, 2008년 앙코르 공연 이후 이번이 네 번째 공연. 지난해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포함 5개 부문 수상의 기염을 토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는 오디뮤지컬컴퍼니와 고양문화재단이 함께 제작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2회 더뮤지컬어워즈 5개 부문 수상 는 2005년 ‘돈키호테’라는 공연명으로 국립극장에서 초연돼 당시 완성도 높은 드라마와 가슴을 울리는 음악,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과 평단 모두로부터 최고의 무대라는 극찬을 받았다. 2007년에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무대와 음악, 작품 구성으로 2번째 공연 만에 객석점유율 86%, 유료점유율 75%라는 놀라운 흥행기록을 세우며 뮤지컬계의 새로운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쇼 성향의 뮤지컬이 주류인 당시 뮤지컬 시장 동향에서 의 이와 같은 성공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 했던 결과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편견을 단숨에 깨뜨리며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최우수 재공연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조명음향상, 음악감독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해 다시 한 번 작품 연기 무대 등 모든 면에서 고르게 뛰어난 작품임을 입증했다. 특히 2010 는 돈키호테 역에는 류정한, 정성화가 알돈자 역에는 이혜경, 김선영, 산초 역에 이훈진 등 초연의 주역들과 2007 공연의 주역들의 완벽한 앙상블로 더욱 멋진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 세계인의 가슴을 울린 명작 뮤지컬 의 원작은 세르반테스의 명작 ‘돈키호테’이다. 전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는 ‘돈키호테’는 한 인간의 인생을 가장 사실적이고 진솔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400년 동안 전 세계인을 감동시킨 작품이다. 뮤지컬 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바탕으로 데일 와써맨에 의해 재구성됐다. ‘돈키호테’는 기존에 이미 발레, 영화, 연극, 오페라 등 여러 장르로 재구성되었지만 데일 와써맨은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돈키호테를 만들기를 원했다. 그는 작가인 세르반테스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세르반테스가 곧 돈키호테였을 것이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그리하여 데일 와써맨은 세르반테스를 화자로 두고, 감옥 안에서 죄수들에게 자신이 쓴 소설 ‘돈키호테’을 극중극 형식으로 들려주는 방법을 사용했다. ‘근래에 보기 드문 웰메이드 뮤지컬’, ‘잃어 버렸던 꿈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수많은 관객들의 가슴 속에 희망이라는 꿈을 꽃피웠던 감동 대작 . 2010년 1월 고양아람누리에서 더욱 열정적이고 깊이 있는 라만차의 기사를 만나보자! ▷일시: 1월 14일~17일, 14~15일 오후 8시, 16일 오후 3시/7시, 17일 오후 2시/6시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티켓: 모시는자리 10만원/으뜸자리 8만원/좋은자리 6만원/편한자리 4만원/고른자리 3만원 ▷예매문의: 1577-776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31
- 고양 RCY 이주형, 이용희, 김혜련, 박상희, 김혜민, 김가영 크리스마스 이브, 화정 로데오거리엔 들뜬 표정의 청소년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고양RCY 소속 이주형(명덕외고 3), 이용희(화정고 3), 김혜련(백마고 2), 박상희(고양외고 2), 김혜민(백마중 2), 김가영(경기외고 2) 학생은 달콤한 늦잠도, 친구들과의 약속도 뒤로 미뤘다. 모두가 들뜨고 행복한 날, 더 외로워 할 독거노인들을 위한 케이크를 전달하기 위해서. 12월 24일 오전 11시 평소 찾아뵙던 할머니들을 방문하기 위해 모인 그들을 만났다. 하지만 이들을 취재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이렇게 신문에 보도가 되면 더 많은 봉사를 하는 고양RCY의 다른 조원들에게 누가 될 것”이라는 걱정과, 고3인 이주형 군과 이용희 군은 대학 입시을 앞두고 있어 자칫 작은 일을 큰 것처럼 과장해서 알려지는 것이 더 조심스럽다고 극구 사양했기 때문. 하지만 아직 어린 학생들이 봉사활동 점수에만 연연한 봉사가 아닌, 또 일회성에 그치는 봉사가 아닌 몇 년을 한결 같은 봉사로 어르신을 찾아뵙는 일이 쉬운 일인가. 특히나 이들은 봉사에 대한 뚜렷한 소신을 갖고 있어 더 칭찬해 주고 싶은 예쁜 학생들이다. “오늘은 예정에 없던 일인데 마침 우리 조에 제과점을 운영하는 어머니가 계셔서 반찬을 전해드리는 것보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전달해드리자 하고 모인 것”이라는 이들의 봉사는 중학교 때부터 시작됐다. 2008년 4월 백양중학교에서 함께 봉사했던 간새롬 양(고양RCY 2기 단장), 이용희 군, 박상희 양 등과 함께 고양지역RCY를 처음 창단한 이주형 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종종 어머니를 따라 지역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고. 어머니의 영향으로 봉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던 이주형 군은 백양중학교에 입학하면서 RCY에 가입하게 됐다. 중학교 3학년 시절 RCY단장과 학생회장을 맡았던 주형 군은 더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그러다 주형 군이 명덕외고에 진학하고 친구들도 각기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함께 봉사 활동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원했던 주형 군은 백양중학교 인성진로상담부장 나상배 교사를 찾아 상의한 끝에 경기도 최초 ‘고양지역RCY’를 창단하게 된 것. 주형 군은 ‘고양지역RCY’의 초대 단장으로 친구와 후배 등 17명의 단원들과 함께 그동안 ‘우정의 선물상자’ ‘사랑의 연탄배달’ ‘1m 1원 자선 걷기대회’ 등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2008년 7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초청으로 UN이 주최하는 Global Leader Project에 참여하기 위해 일주일간 뉴욕과 워싱턴을 다녀온 주형 군은 “고3이 되면서 많은 과제와 공부에 사실 시간도 부족했지만 봉사는 오히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가르쳐 준 스승”이라고 말한다. 또 봉사를 다니다보면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주고 싶은 분들이 너무 많아 “지적자원이나 경제력도 봉사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공부도 더 열심히 해서 시회복지나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한다. 이용희 군은 “외아들이라 외로웠는데 RCY를 통해 친구들과의 정도 느끼고 남을 배려하고 함께 하면 힘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김혜련 양은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머리로만 알고 있던 것들을 실제로 알게 되고, 봉사의 보람과 의미가 현실성 있게 와 닿았다”고 말한다. 중학교 2학년 김혜민 양은 언니 혜련 양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린 나이에 봉사의 참 의미를 깨닫고 있는 중. 박상희 양과 김가영 양도 “외고 공부가 쉽지 않고 시간이 빠듯하지만 봉사는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봉사를 하면서 더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봉사활동 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상금. “상금을 타면 할머니들께 더 맛있는 반찬도, 연탄도 넉넉하게 가져다 드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웃는다. 덕분에 주형이의 장학금도 봉사를 위한 기금으로 쓰였다고. 짧은 인터뷰가 끝나고 원흥동 홀로 계신 할머니들을 찾기 위해 서둘러 일어서는 그들. “처음엔 몇 번 오다 말겠지 하고 별로 반기지 않았지만 이젠 친손자보다 더 기다리신다”고 한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31
- 농구, 겨울철 실내 운동으로 인기 짱! 아무리 추워도 아이들은 늘 뛰어놀고 싶어 한다. 아이들만이 가진 탱탱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싶기 때문이다. 추위 탓에 방안에만 웅크리고 있다 보면 아이나 엄마나 마음이 답답해진다. 겨울방학을 맞은 우리아이들에게 건강과 체력을 기르며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할 만한 운동은 없을까? 그 답을 찾아 간 곳은 바로 실내 농구장. 그 곳에는 밝은 얼굴로 코트를 마음껏 누비는 아이들이 있었다. 키 크기에 더없이 좋은 운동 행신동 예수인교회 내 실내 농구장에서 만난 아이들은 넓은 코트를 뛰어다니며 즐겁게 운동을 하고 있었다. 뛰고 달리고, 패스와 드리볼 등 기본 농구 동작을 배우는 아이들. 아직은 마음처럼 공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없지만 수업에 즐겁게 참여하고 있었다. 몸풀기 수업과 농구 기본 동작을 배우는 시간에 이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실제 경기 시간. 양편으로 나눠 시합을 벌이자 아이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몇 번의 골을 넣기 위한 시도 끝에 공이 들어가자 이내 환호성이 넘쳐났다. 배성준(화정초 4학년) 학생은 “골을 넣고 뛰어다니며 신나게 경기를 하다보면 수업 시간이 아쉬울 만큼 금방 지나간다”며 농구에 푹 빠진 즐거움을 전했다. 농구는 직접 손으로 공을 다루는 경기이고, 머리로 생각하며 움직이기 때문에 두뇌 발달과 신체발달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운동이다. 또한 아이들의 키를 키우는 운동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기범 농구교실의 한기범 단장은 “농구는 온몸을 사용하는 전신운동에 지속적으로 성장판을 자극해주는 운동으로 키 크기에 더 없이 좋은 운동”이라며 “스트레칭과 달리기, 점프와 줄넘기 등을 반복하다보면 키가 크는데 도움이 되고 이러한 동작들이 모두 농구수업 안에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농구교실에 보내는 전미현(36·화정동)씨는 “아이의 키가 조금 더 쑥쑥 자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운동할 것을 찾다가 아이가 직접 농구를 선택했다”며 “실내 농구장에서 수업이 진행돼, 덥던 춥던 언제든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꾸준히 시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동심과 페어플레이 정신을 배워요 농구는 보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확 풀릴 만큼 시원한 운동이다. 농구바스켓에 골이 들어가는 순간의 그 쾌감은 농구의 묘미 중 최고일 것이다. 이 즐거움을 아이들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대화마을 대송중학교에서 진행되는 농구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김지우(대화초 4학년) 학생은 “친구들과 공을 빼앗기 위해 몸을 부딪치기도 하지만 그러면서 더 친해지는 것 같다”며 “한골 한골을 넣을 때마다 날아갈 것처럼 기분이 좋다”고 말한다. 행신동에 위치한 한기범 농구교실에서 만난 이승혜(성신초 4학년) 학생은 “친구와 함께 농구를 배우고 있다”며 “농구를 배우는 것이 재미있고, 수업이 끝나면 스트레스가 해소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전한다. 이처럼 농구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많이 되며, 마음을 키우기에 좋은 운동이다. 팀 경기인 만큼 친구들과 협동하고 배려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배울 수도 있다. 전자랜드 슈퍼주니어 농구교실의 조성훈 관장은 “농구 경기는 단체 경기로 팀원이 단합해 서로 협조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아이들에게 팀의 소속감과 협동심, 성실함과 책임감을 강조하며 농구수업을 지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농구는 다양한 신체적 효과만큼 심리적 효과가 큰 운동”이라며 “농구를 꾸준히 하다보면 빠른 판단력과 집중력, 강한 정신력을 기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전직 프로농구 선수들이 운영하는 농구교실 ● 한기범 농구교실 1980~90년대 국가대표 농구선수로 활약, 당시 우리나라 농구계의 최장신 선수로 주목받던 한기범씨가 운영하는 농구교실이다. 지속적인 한기범 단장의 수업으로 참가 학생들과 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농구 꿈나무를 키워가고자 저소득층 대상 유소년들에게는 무료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마다 길거리 농구교실과 유소년 농구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현재 덕양중학교와 행신동 예수인교회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 1월부터는 탄현동의 홀트 장애인 종합체육관에서도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070-7664-7994 www.hankibum.com ● 조성훈 농구교실 농구팬들에게 여전히 익숙한 이름, 전자랜드 프로농구선수였던 조성훈씨가 운영하는 농구교실이다. 조성훈씨는 2004년부터 일산지역에서 조성훈 농구교실을 운영하다가 현재 전자랜드에서 운영하는 유소년을 위한 슈퍼주니어 농구교실의 관장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일산에서는 매주 토요일 대화동에서 수업이 진행된다. 전자랜드 농구팀의 지원으로 홈경기 무료관람과 경기 전 각종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회원을 대상으로 겨울이면 스키캠프를 개최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KBL 유소년 농구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문의 031-917-6417 http://junior.etblackslamer.com #우리 동네 농구교실 ▲마두동에 위치한 올림픽스포츠센터(900-1780)에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농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2010년 1월 강좌에 참여할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덕이동에 위치한 앤드원 유소년 스포츠 클럽(918-9074)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아 농구 수업에 참여할 초등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6~7명이 함께 팀으로 구성돼 올 경우, 맞춤수업도 가능하다. ▲대화동 종합운동장 내에 위치한 점프 어린이스포츠(919-4480)에서는 점프농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덕양구 토당동에 위치한 고양시 청소년 문화센터(970-0031)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농구교실을 운영한다. 야외 농구장을 이용하는 관계로 내년 3월부터 수업을 재시작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29
- 고소하고 담백한 맛에 반했어요 ‘제주豚마씨’ 가족 외식이나 지인들의 회식자리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뉴를 꼽으라면 돼지갈비 삼겹살을 빼놓을 수 없다.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메뉴지만 고급스럽고 모던한 분위기와는 언뜻 어울리지 않을 듯싶은 돼지고기집의 차별화를 선언한 카페식 고기집이 새롭게 문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항동 벧엘교회 맞은편 패밀리레스토랑을 연상시키는 모던하고 품격있는 제주토종돼지전문점 ‘제주豚마씨’가 바로 그곳. 오랫동안 제주도에서 육가공사업을 해온 유기만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주도지사가 인증한 무항생제 토종돼지만을 엄선, 정성을 다한 서비스로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제주 계약농장에서 무항생제 토종돼지만 엄선 제주돈마씨의 ‘마씨, 마씸’은 제주방언으로 ‘~입니다’라는 접미사. 그 이름대로 ‘제주豚마씨’는 제주 산지 계약농장에서 엄선한 무항생제 토종돼지만을 손님상에 올리는 제주 돼지고기 전문점이다. 한국인의 입맛에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최고라는 것은 자타가 인정하는 일, 하지만 저가의 고기집들에서 제공하는 고기는 수지타산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수입산이 대부분이다. ‘제주豚마씨’에서는 엄선한 제주 토종돼지를 본사 육가공(HACCP인증, ISO인증)공장에서 직접 가공해 백화점 및 마트에 납품해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제주산 토종돼지의 참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유 대표는 일본에 수출하는 돼지고기는 청정지역에서 자란 제주산 토종돼지고기가 유일하다며, 그만큼 제주토종돼지고기는 맛과 품질에 있어 ‘돼지고기의 지존’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참숯에 지글지글 맛있는 고기가 구워지는 소리를 들으며 잘 익은 제주토종돼지고기를 한 점 입에 넣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과 담백한 그 맛은 수입 돼지고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육질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제주豚마씨’의 오겹살, 삼겹살 등은 여타 고기집에서 돼지고기 맨 끝 껍질부분을 잘라내 상에 올리는 것과 달리 생생하게 마블링이 살아있는 자연그대로 겉껍질이 붙어있는 상태에서 털을 깔끔하게 손질해 상에 올린다. “보통 돼지껍데기가 붙어 있으면 먹기 부담스럽다고 생각하지만 제주토종돼지 맛의 백미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자연 그대로의 맛”이라는 유기만 대표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외국계 수입브랜드에 맞서 우리의 외식문화를 지키며 나아가 우리 브랜드의 세계화를 목표로 제주돈마씨를 열었다”고 한다. 묵은 김치에 싸먹는 맛 일품 ‘마씨모듬구이’ 차별화되고 특화된 돼지고기의 맛도 그렇지만, 오픈 초기부터 마니아가 생길 정도로 ‘제주豚마씨’가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카페분위기의 모던하고 감각있는 인테리어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300여 석의 넓은 매장은 동양적이면서도 모던한 감각을 살려 자연스러움에 중점을 두고,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해 천연적인 소재와 색톤을 사용해 품격을 더했다. 또 하나 1층과 2층 똑같이 조리하는 과정이 들여다보이는 오픈주방으로 마련, 위생상 외식을 꺼리는 고객들의 발길도 사로잡고 있다. ‘제주豚마씨’의 주메뉴는 마씨모듬구이와 궁중왕갈비. 마씨모듬구이는 제주생고기의 참맛을 목살 갈매기살 항정살(천겹살) 오겹살 등 부위별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데다, 지글지글 익혀 제주에서 공수한 꽃멸치 액젓에 찍어 삭힌 깻잎이나 묵은 김치에 싸먹는 맛이 일품이다. 궁중왕갈비는 프리미엄급 양념돼지갈비로서 생과일을 갈아서 고기를 재운 후 알맞게 숙성시킨, 격을 한 차원 높인 궁중왕갈비로 젊은 층에게도 인기 있는 메뉴. 이 외에 점심특선 마씨백반정식은 찌개나 국을 포함해 정갈한 찬에 돼지고기를 이용해 탕수육이나 불고기 등 매일매일 변화를 줘 언제 먹어도 늘 새롭게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는데다 가격까지 착해 인근 직장인들이나 여성고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이외 시골식 김치찌개, 궁중갈비탕, 사랑채냉면도 꾸준히 사랑받는 메뉴. 모든 메뉴에 화학조미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밑반찬은 모두 주방에서 직접 정성으로 만든다. “고기 맛을 낼 때도, 마씨정식의 깊은 맛을 낼 때도 제주마씨의 비법은 정성”이라는 ‘제주豚마씨’의 또 다른 차별점은 내 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서비스. 유 대표는 맛과 인테리어보다 중요한 것이 고객이 들어설 때부터 나갈 때까지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맛과 분위기, 서비스 삼박자를 두루 갖춘 ‘제주豚마씨’. 연말연초 회식장소는 물론 가족들의 외식공간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예약문의 031-905-8596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29
- 수능세대는 노트필기를 안 한다? 초·중·고교에서 기말고사가 끝났다. 시험 기간, 학습지(중·고등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교사가 나눠주는 프린트물. 단원을 요약 정리해 두거나 예상문제를 실어 둠)를 달달달 외우는 모습은 이제 학생들 사이에서 일상이 되었다. 칠판에 빼곡히 판서하던 것은 과거 학력고사 세대나 가능했지, 수능세대는 불가능하다고 교사들은 말한다. 단순한 지식습득을 확인하는 차원을 넘어 통합 교과·논술형 지문과 창의적인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흘러가기 때문이다. 또, 공부 양이 갑자기 많아지는 중고등학교에서는 더더욱 판서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도 있다. 학생들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다. 공책에 일일이 필기를 하는 것과 프린트물에 설명을 적는 것 모두 ‘시험 전에 한 번 본다’는 점은 똑같다는 것이다. 그러니 힘들여 판서한 노트보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프린트물로 공부하는 것이 시간대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M고등학교의 과학교사는 요즘 학생들의 필기 세태에 대해 “노트 필기가 없어지고 학습지(프린트물)로 수업한 것이 7~8년 쯤 되었다. 이제는 워낙 익숙해지다 보니 학생도 교사도 노트 필기에 대한 필요성을 거의 모르고 지낸다. 대학에 가서도 노트 필기가 습관이 안 되어서 프린트물을 나눠준다고 들었다”고 말한다. 마인드 맵 일산교육원 신동호 원장은 “요즘은 초등학생 때부터 노트필기를 거의 안 하는 추세다. 하지만, 사실 두뇌와 학습의 원리를 따진다면 남이 해 놓은 것보다 자기가 정리하게끔 유도하는 것이 훨씬 자기 주도적 학습법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노트, 기억해야 할 것을 ‘내 방식대로’ 가공하는 도구 드물지만 자신의 노트를 가지고 교과 내용을 정리해 가는 학생들도 있다. 오정석(중2)군이 그런 경우다. 오군이 과학 노트를 마련한 것은 2학년 1학기 초. 공부를 곧잘 해도 중1까지 노트로 정리해가며 공부한 적은 없었다. 과학고등학교로 진학을 결심한 후로, 스프링 노트를 한 권 마련해서 수업 내용과 문제지에서 오려낸 문제 등을 첨부하기 시작했는데, 1학기가 지날 즈음 자신만의 필기 노하우가 생겼다. 노트를 ‘기억해야 할 것들을 외우기 쉽게 가공하는 도구’라 한다면, 오군의 과학노트야말로 가장 기억하기 쉽게 정리한 것이다. 자신이 공을 들인 결과물에는 애착이 생기게 마련. 오군은 틈나는 대로 과학노트를 보기 때문에, 시험 전 한 번만 훑어보아도 좋은 점수를 낼 수 있다고 한다. 흔히 ‘노트 필기는 시간만 들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말을 하지만, 조희연(고2)양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조양은 부족한 시간을 쪼개어가며 각 과목별로 노트필기에 열을 올리는 학생이다. 수학 오답노트는 기본이고, 고전문학, 지리 등 교과목 정리는 물론, 시험 범위만 따로 정리하는 중간고사 노트, 기말고사 노트도 있을 정도다. 조양은 먼저 교과 내용을 완전히 이해한 다음, 할 수 있는 한 가장 중요한 부분만 압축·정리해내는 필기 노하우를 스스로 터득했다. 오랜 시간 쌓은 공책정리 내공은 시험 때 빛을 발한다. 시험대비로 정리한 공책 한 권만 달랑 외우면 되기 때문이다. 노트를 위한 노트필기는 금물, 복습하지 않으면 망각하기 마련 흔히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노트를 보면,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가볍게 던진 유머부터 자질구레한 부연 설명까지 모조리 적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필기한 것은 나중에 다시 볼 때 그 날의 수업 시간이 생생하게 떠오르면서 외워야 할 내용을 보다 쉽게 암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선생님의 가벼운 농담도 교과 내용과 연결된 것이 많기 때문에 도움이 될 때가 많다. 따라서 노트 필기를 할 때 깔끔하게 하려고 애쓰기보다 나중을 위해 수업 당시의 상황이 기억나게끔 자세하게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노트 필기한 것을 시험 때까지 다시 보지 않는다면 그 역시 노력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행동이다. 틈나는 대로 자주 들춰보는 것이 중요한 것은 인간은 누구나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독일심리학자 에빙하우스가 발견한 ‘망각 곡선’을 보면 인간은 학습 후 20분 이내에 학습 내용의 42%를 잊어버리고 한 시간 뒤에는 56%, 한 달이 지나면 80% 가량을 망각하게 된다. 따라서 중간, 기말 고사 때 학생들이 강제로 암기하는 것은 이미 망각한 80%의 내용을 뒤늦게 찾기 위한 경우다. 신동호 원장은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나서 다 안다고 느끼는 것은 ‘착각’”이라며 “한번 공부한 것을 10분 뒤에 다시 익히면 하루 동안 지속되고, 하루 뒤 그 내용을 다시 공부하면 1주일간 잊어버리지 않는다. 다시 1주일 뒤 복습하면 한 달을 기억하고 또 한 달 뒤에 복습하면 6개월간 내용이 기억된다. 일주일에 한번 노트를 정리하며 복습해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도움말 마인드맵 일산교육원 신동호 원장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노트필기 요령 1. 교과서의 큰 목차부터 소제목까지 연결해가며 전체 내용 파악 2. 목차 하나하나 정리해가며 모르는 어휘는 사전으로 확인 3. 이해한 다음 자기만의 방식으로 바꾸어 필기 4. 일주일 중 요일을 정해 필기, 1시간 내 끝내기 5 전체의 20~30% 핵심내용만 뽑아 필기 6. 필기한 내용에 색칠, 이미지, 기호 첨가(뇌 기억이 빨라짐) 7. 앞 서 필기한 내용은 일주일에 한 번씩 복습하기. 8. 사회, 과학은 학습량이 많아 계통, 흐름 위주로 정리 9. 국어는 문법과 생활국어 정리. 영어는 문법, 어휘 정리 10 수학은 공식, 원리, 개념 정리. 문제 풀이 과정 써 보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
- 고3, 소화 잘 되는 음식을 늘 챙겼어요 “특별히 잘 먹인 것도 없는데. 고3때 신경을 좀 써 줬을 뿐이에요.” 고3 딸을 둔 엄마의 12월은 대입 설명회를 다니느라 바삐 흘러가고 있었다. 명덕외고에 다니는 딸은 올해 수능 시험을 꽤 잘 보아서 상위권 대학 진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정현교씨. 그가 1년간 집중했던 식단은 ‘소화 잘 되는 음식’이었다. “여학생들이 워낙 오래 책상에 앉아 있다 보니, 다들 항아리 몸매가 되어서 하체 비만, 변비로 고생을 많이 해요. 특히 고3이 되면, 화장실에서 남·여학생들이 두루마리 화장지를 들고 길게 줄을 서고, 한참을 낑낑대며 용을 써도 서로 부끄러운 것도 없대요. 그만큼 절박한 거죠.” 자녀들이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키워서일까, 정씨의 식단도 ‘아이가 먹고 싶어하는 것 위주로, 단 인스턴트는 금물’ 정도의 치밀한 편은 아니다. 딸이 유독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니 최대한 집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이고, 학교에 가기 전 간식용 호박 고구마를 꼭 구워서 챙기고, 시도 때도 없이 늘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게 했다고 한다. 딸이 특히 포도를 먹고 싶어 해서 최근까지도 먹였는데, 두뇌를 많이 쓰는 학생들에게 포도가 도움이 되는 것 같단다. 학교 셔틀버스가 새벽 6시 30분에 오고, 저녁 12시가 넘어야 집에 오니 학교에서 먹는 음식도 무척 중요했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급식으로 두 끼를 해결했다가 딸이 너무 질려 해서 매일 도시락 하나는 직접 싸 주었다. 급식에 아이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물, 장아찌 같은 반찬이 나올 때도 있고, 튀김같이 소화하기 힘든 것이 나오기도 해서 ‘엄마표 도시락’은 현미잡곡밥에 자녀가 좋아하는 채소, 고기반찬을 두루두루 싸 주었다. 변비에 좋은 주스와 몸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음료도 적극 활용했다. 주스는 아침에 토마토를 깨끗이 씻어 통으로 갈아서 섬유소 섭취를 늘려 주었다. 당근과 사과도 같은 방법으로 갈아서 먹였다. 홍삼은 대화동 하나로마트 정관장에서 사서, 대추와 생강을 넣고 묽게 끓여 항상 음용하게 했다. 시제품을 사다 먹인 것도 있는데, 수입된 자두 주스, 풀무원 야채 주스, 정관장 홍삼 엑기스 등을 적극 활용했다. “막바지가 되니까, 다리가 자꾸 저린다고 해서 밤마다 뜨거운 수건으로 마사지해줬어요. 애는 힘들어서 낑낑대고, 병원에서는 뚜렷한 병명이 없다 하니 엄마가 밤늦도록 주물러주는 수밖에요.” 정씨는 딸이 막내라 이번만 잘 넘기면 입시에서 영원히 해방된다. 합격 발표가 나는 대로 딸은 운동을 해서 항아리 몸매를 탈피할 계획이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다리 저리는 증상도 호전되리라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과도한 입시 준비로 엄마도, 아이도 지쳐 있지만, 어여쁜 여대생이 될 딸을 생각하면 ‘엄마표 식단’은 다시 풀가동 될 준비가 되어 간단다.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Tip 샌드위치 만들기 바게뜨 빵은 반을 잘라 크림 치즈를 빵에 조금씩 펴서 바른다. 양상치, 토마토, 햄 순으로 올리고, 아이의 식성에 따라 케첩, 마요네즈를 뿌려 먹게 한다. 식빵 샌드위치는 감자나 달걀를 삶아 으깬 것에 오이 피클을 다져서 넣고 마요네즈,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한 것을 두텁게 발라준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
- 2009년 동지팥죽은 ‘전통칼국수’에서 드세요 오는 12월 22일은 24절기 중 가장 큰 명절인 ‘동지(冬至)’입니다. 지구 북반구의 밤이 가장 긴 날이지요. 동지에 먹는 팥죽이 예로부터 잡귀를 쫓는다는 얘기는 아시지요? 그리고 ‘동짓날 팥죽 한 그릇은 일 년 열두 달 보약보다 낫다’는 옛말도 있어요. 콩, 팥 등 모든 식자재를 100% 국내산으로 사용하고 있어, 참살이(웰빙) 외식의 일번지가 되고 있는 전통칼국수집 박영술 대표를 만나 ‘팥죽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영양의 보고, 팥죽 이야기 팥은 영양학적으로나 의학적으로 최고의 곡물로 평가 받고 있다. 팥은 우유에 비해 단백질이 6배, 철분과 엽산 117배, 나이아신 23배, 타아민 16배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이 팥에도 있어서 항암작용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고, 풍부한 칼륨은 몸이 잘 붓는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팥만큼 비타민 B1이 많은 식품도 드물다. 팥 100g에는 0.56mg의 비타민 B1이 들어있어 각기병 예방과 피로회복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또한 한 때 팥 삶은 물이나 가루로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이 인기를 끌었을 만큼 변비의 예방과 치료, 다이어트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왜 동지에 팥죽을 먹었던 걸까. 동지를 기점으로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인지, 고대에는 동지를 새로운 해의 시작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작은 설’이라 하여 ‘동지 팥죽을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이 생겨난 것. 또 조상들은 팥의 붉은 색이 귀신을 쫓는다고 믿었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만병을 막는다는 의미로 팥죽을 솔잎에 묻혀서 사방에 뿌렸다고 한다. 경기도 지방에서는 팥죽으로 사당에 차례를 지낸 후, 방을 비롯한 집안 곳곳에 팥죽을 한 그릇씩 떠 놓기도 했다. 전염병이 유행할 때,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로 팥에는 소염작용의 약리효과가 있다. 동지팥죽은 100% 국내산 ‘전통칼국수’로 일산동구청 맞은편 메리트윈 빌딩 2층에 있는 ‘전통칼국수’집은 그야말로 ‘우리집 안방’같은 분위기다. 식당 입구에는 백태, 서리태, 팥, 도토리 등 각종 잡곡이 자루마다 가득 담겨져 있다. 박 대표는 “전북 익산 신함리에서 우리 언니가 직접 농사를 지어요. 그 동네의 콩과 팥을 수확하면 다 우리 식당에서 구입해옵니다”라고 말한다. 원하는 사람은 kg당 7000원~1만원에 잡곡을 사 갈 수도 있다. “손님들이 ‘고향에 온 것 같다, 엄마가 해 준 옛 맛 그대로다, 안방에서 먹는 것처럼 편안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세요. 재료부터가 다 ‘토종’이니까 우리 입맛에 잘 맞나 봐요.” 전통칼국수집은 올 해로 7년 째 이 곳에서 칼국수와 만두, 전통죽을 선보이고 있다. 칼국수 면 반죽에 서리태와 백태를 갈아 넣고, 도토리도 넣어서 면 색깔이 이채롭고 밀가루 냄새가 나지 않는다. 이 집은 매일 김치를 직접 담근다. 고춧가루도 100% 국내산 태양초를 사용한다. 직접 담근 김치로 속을 만들어 빚어내는 만두도 이 집의 자랑거리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에 열무김치와 보리밥을 된장에 비벼먹는데, 이 된장이 예사롭지 않다. 메주를 띄워 장을 만들고 항아리에서 5년을 숙성시킨 된장이란다. 박영술 대표는 “조미료도 안 쓰고, 우리 농산물로만 음식을 만드니까 드시는 분들이 모두 속이 편안하다고 해요”라며 활짝 웃는다. 단골손님이 많은데, 특히 분당에서부터 자주 친구들을 바꿔가면서 데리고 오는 분이 있다 고. “그 손님은 ‘분당에도 분점을 내라’고 말씀하세요.(웃음)” 올 동지에는 100% 국산 팥으로 만드는 ‘웰빙팥죽’을 맛볼 수 있는 귀한 곳, 전통칼국수집을 추천한다. 팥죽은 6500원, 팥칼국수는 6000원이다. 동지팥죽은 포장도 가능하다. 붉은 팥죽 한 그릇으로 재앙도 막고, 나이 수만큼 세알심을 세어가며 먹는 재미도 맛보시길. 문의 031-932-1312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
- 로컬푸드로 사랑받는 ‘일송정 가든’ 동네마다 10년 이상 된 터줏대감 식당이 있다. 1991년 고양시청 앞에서 황실부페를 시작으로 1996년부터 지금의 일산서구 가좌동에 자리 잡은 ‘일송정 가든’이 그렇다. 너른 주차장 안쪽에 편안히 자리 잡은 ‘일송정 가든’은 올해 ‘맛깔스런 경기 으뜸음식점’으로 선정되면서 이희광 대표의 어깨에 힘이 실렸다. 14년 장수 고깃집 ‘일송정 가든’에 있어서 14년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조리실장과 일한 지 14년이 되었고, 오래된 단골과 인연을 맺은 횟수이며, 가까이 송포농협에서 채소와 식자재를 대어 쓴 지 그만한 시간이 흘렀다. 이희광 사장은 “로컬 푸드를 이용해야 운송과정에서 식품이 변질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에너지 절약과 탄소배출도 줄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또, 고기에 대한 철학도 일관되고 투철하다. “고깃집은 정직해야죠. 아무리 양념을 해도 고기 자체가 맛있지 않으면 소용없어요. 고기가 좋으면 생고기로 먹어도 좋고, 양념을 세게 안 해도 맛있습니다.” 일송정 가든에서 쓰는 모든 한우는 새벽에 안양 축산물도매센터에서 구매해 오는 것으로, 변함없이 최고급 한우를 공급받고 있다. 이렇게 구입한 생고기는 냉장 탑차로 실어와 ‘생고기 숙성고’에 넣고 나흘간 기다린다. 맛이 익어가는 시간이다. 숙성된 고기는 겉으로 보면 큰 변화가 없지만, 구워보면 마블링이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씹을 때 부드럽고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식감이 살아난다. 여느 가든 음식점처럼 일송정 가든도 너른 홀과 주차장이 있어 단체 손님이 많이 찾는 곳. 그래서 50인분 이상씩 주문하는 경우도 허다한데, 매 순간 정직한 태도가 손님들의 소화를 도울 때가 많다. 한 번은 주문한 후 계산서를 대조해가며 일일이 확인한 손님도 있었고, 갑자기 주방에 들어와 저울에 고기를 달아 무게를 확인한 손님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이희광 사장은 활짝 웃는다. 속이지 않을 뿐 아니라 항상 주문보다 푸짐하게 드리는 편이기 때문이다. 못생겨서 더욱 믿음 가는 양념갈비 “우리 집 갈비는 고깃살을 뼈에 붙이는 집이 아니기 때문에 모양은 좀 빠집니다.” 조리실장의 말대로 양념갈비는 살코기가 뼈에 넓적하게 붙은 것부터 길쭉하고 둥그스레한 것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일단 석쇠에 올려 이 ‘자유분방한’ 갈비를 ‘치이익~’ 하고 굽기 시작하면 경쟁력 있는 맛이 고소한 연기와 함께 피어난다. 보통 수입산 왕갈비에 익숙해진 손님은 국내산 돼지고기가 질기다고 하지만, 잘 씹어보면 퍽퍽하지 않고 쫀득쫀득한 맛이다. 이렇게 양념갈비와 함께 인기 있는 메뉴로는 ‘버섯 불고기’가 있는데, 담백하게 양념해서 고기의 맛을 살리고 있다. 고기류 외에도 일송정의 메뉴는 전골, 탕, 냉면 등 다채롭다. 특히 갈비탕은 한우 잡뼈를 하루 반나절 이상 뭉근히 끓여 우려낸 것으로 진국 중에 진국. 색이 노르스름한 것은 한우 잡뼈와 향신채를 같이 넣고 끓이기 때문이란다. 단골 중에는 점심시간에 갈비탕을 먹으러 오거나 포장해서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2인분만 사도 4명이 먹을 만큼 푸짐하게 담아주는 게 일송정의 인심이다. 스스로 모범이 되는 음식점 마침 취재 간 날은 일송정 직원들이 김장을 하던 날이었다. 배추김치, 물김치, 알타리무 김치 뿐 아니라 기본 찬으로 제공되는 회무침, 파인애플 소스 샐러드, 나물 등은 모두 주방에서 직접 만들어 나온다. 쌈장 하나도 기성제품이 아닌 조리사의 손을 거쳐 만들어지는 것이다. 특히 일송정 이희광 대표는 한국음식업중앙회 고양시 일산구 지부장 직책을 맡고 있어 주방 위생, 잔반 처리, 원산지 표시를 누구보다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사람. 그런 그가 20년간 종사해온 음식 업에 대한 철학은 확고하다. “요즘 음식점들이 불경기다 보니 가격할인을 많이들 하세요. 그런데, 저는 제 값을 받지 않으면 좋은 재료의 음식을 만들 수 없다고 보거든요. 반짝 인기를 끌 게 아니라 단골손님을 만들어가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음식점이 살아남는 길입니다” 일송정 가든은 지금껏 한 번도 가격 할인을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쉽게 가격을 올리지도 않았다. 현재 가격은 3년 전 가격이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문의 031-923-0077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