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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영수 전문학원, 평촌 ‘진심팩토리’를 가다! 평촌 학원가에서 국영수 단과종합학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진심팩토리’. 수년간 평촌 학원가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은 이전구 원장이 이끄는 이곳은 문을 연지 1년이 조금 지났지만 개원 초기에 비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루며 학원가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입시전문가인 이전구 원장의 국어 강의는 고득점의 성적을 내기 위한 안정적 커리큘럼과 학습능력의 자양분이 되는 독서프로그램을 함께 운영, 국어 실력 향상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진심의 교육, 학생 스스로 하는 학습습관으로 나타나진심팩토리는 이름이 말해주듯 학생과의 교감과 상호작용을 학습의 큰 동기로 삼는다. 이전구 원장은 “평촌 학원가에서 평강사부터 시작해 부원장, 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강사의 의지만으로 학생들을 억지로 끌고 가서는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목표에 동기를 두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르침의 목적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위해서는 학생의 마음을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목표를 함께 이뤄간다는 마음으로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그래서일까? 진심팩토리의 학생들은 스스로 학습계획을 짜고 학원에 마련된 개인독서실에서 필요한 공부를 하는 등 자기주도적 학습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또 강사와의 진심어린 교감 덕분에 강사에 대한 신뢰도 어느 학원보다 강하다. 내신과 수능대비는 물론 독서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중·고등국어가 강점!진심팩토리는 내신과 수능에서 좋은 성과를 내온 고등부 커리큘럼이 강점이다. 수능과 내신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한 내용을 전략적으로 강의하는 것은 기본이고, 국어 실력의 자양분이 되는 독서와 토론을 위한 ‘독서동아리’ 활동도 중요하게 다룬다. 이 원장은 “지금의 대입은 독서활동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논술과 입학사정관제도 독서를 통해 인문학적 자양분을 쌓은 학생들을 선호한다”며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독서는 고등에서도 여전히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고등에서 독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엔 어려움이 따르는 것도 현실. 그래서 이 원장은 중등시절부터 독서를 통한 국어교육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 원장은 “대입에서 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선 중등부터 국어공부를 철저히 하고 책읽기를 통해 자발적 독서습관을 배양하고 지식의 자양분을 충분히 쌓아두어야 한다”며 “우리학원의 중등부는 매주 1회씩 ''문학·비문학 읽기자료''를 읽고 500자로 요약하는 워크북 활동을 바탕으로 토론과 첨삭을 진행하는 ‘독서토론수업’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능에서 국어뿐 아니라 모든 과목의 성적이 좋으려면 어휘력과 독해력이 뛰어나야 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데 독서만한 것이 없다”고 확신했다.처음에는 책읽기를 힘들어하고 무엇보다 500자로 요약하는 것을 어려워하던 학생들도 한번 두 번 이어지는 활동에 자신감과 재미를 붙여 이제는 누구보다 열심히 읽고 발표하며, 요약하는 실력도 늘었다고. 연구 중심의 강사진, 매주 1회 세미나를 통해 최적의 교수법 찾아내진심팩토리의 또 하나 큰 강점은 다름 아닌 ‘연구하는 강사진’이다. 이곳의 강사들은 매주 1회 한자리에 모여 각자 자신이 연구한 강의내용과 방법에 대해 발표하고 시연하는 세미나를 연다. 국내 최고 수준의 강사들이 진행하는 인터넷 강의를 보고 강점과 약점을 분석한 뒤,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교수법을 적용해 가르칠지를 연구하고 토론하는 것. 이 원장은 “원장뿐 아니라 주요 팀장급 강사들은 이런 훈련을 3~4년 이상 꾸준히 함께 해 온 사람들”이라며 “변화가 심한 교육현실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강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강사의 치열한 연구만큼은 양보하지 않고 요구하고 있으며, 이런 연구의 혜택은 학생들과 강사들 모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과정으로 실력을 연마한 강사들로부터 영어와 수학도 배울 수 있어 국어와 함께 의미 있는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평촌 진심팩토리 : 031-385-2009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23
- 직접 만지고 체험하니 과학 원리 ‘쏙쏙’ 4월 과학의 달을 맞이해 곳곳에서 과학행사가 열리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도 그림 그리기 대회, 발명 대회 등 다양한 과학행사를 진행. 최근에는 기존 방식과 달리 창의융합교육과 연계해 아이들이 다양하게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과학체험행사를 여는 학교도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평촌초등학교에서 ‘과학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특별한 과학체험축제를 진행한다고 해서 그 현장을 찾았다. 16종의 흥미로운 과학체험활동 풍성 지난 16일, 이른 아침부터 평촌초등학교 운동장은 과학축제를 위해 참여한 학부모 명예교사들의 손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잠시 후 운동장 주변에 과학체험부스들이 설치되고 곧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로 북적였다. 지도강사의 지도아래 체험활동에 전념하는 학생, 친구들의 체험을 구경하는 학생,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학생까지 모두 부푼 기대감에 차 있는 표정이다. 이날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서 운동장의 체험부스를 돌아다니며 하루 동안 체험활동에 참여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단연 솜사탕 만들기. “평소에 엄마가 불량식품이라며 못 먹게 했는데 과학실험을 핑계로 솜사탕을 먹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흐믓하게 솜사탕을 먹는 학생부터 솜사탕 부스의 기다란 줄을 서서 기다리는 학생들까지 모두 해맑은 얼굴이다. 체험부스를 돌아보는데 한쪽에서 여학생들이 무엇을 하는지 머리를 맞대고 있다. 궁금한 마음에 들여다보니 햇빛에 변하는 자외선 팔찌를 신기해하며 여러 각도로 비춰보고 있다. 이날 활동에 참여한 정민호(4학년) 학생은 “고리 비행기 만들기 체험이 제일 좋았다”며 “종이를 잘라 크고 작은 고리를 만들어 빨대 양쪽 끝에 붙여 비행기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체험부스는 양초 만들기, 탱탱볼 만들기, 착시팽이 만들기, 나비날개, 자외선 팔찌 만들기, 풍선 헬리곱터 만들기, 별자리 뱃지, LED광섬유 만들기, 먹물 마블링 등 16여 종의 체험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이들이 놀면서 과학 원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흥미로운 과학 활동들로 이루어졌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모두 행복한 학교 만들어일일명예교사로 활동한 한 학부모는 “체험부스가 다양하고 재미있어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앞으로도 학교 행사에 참여해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94명의 학부모 명예교사들은 과학축제 며칠 전부터 체험부스에 대한 설명과 과학 원리 등 사전교육을 받았다. 축제 당일에는 아침 일찍 학교에 나와 축제 준비도 하고 일일 명예교사로 과학부스를 직접 운영하며 교육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이렇게 학생과 교사는 물론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모두 행복해지는 학교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과학체험부스 외에도 교실에서는 학생들에게 과학 동기를 부여하고 과학적 탐구력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과학탐구대회가 열렸다. 학년별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탐구주제를 조사·발표하고 열띤 논쟁을 펼치는 탐구토론대회를 비롯해 과학미술대회, 전자통신대회, 기계공학대회, 항공우주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과학체험축제는 평촌초등학교 연간행사 중에 아이들에게 인기 많은 행사 중 하나. 운동장 부스마다 교실마다 신나고 들뜬 아이들의 목소리와 웃음소리로 넘쳐났다. 미니인터뷰 – 윤복순 교장선생님 “이번 축제는 단순히 재미있는 행사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닙니다. 사전에 과학 원리를 조사하고 과학체험활동을 한 후 체험한 것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입니다.”2012년 평촌초등학교에 부임한 윤복순 교장선생님. 윤 교장이 평촌초등학교에 부임한 이후로 학교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과학축제도 그 변화 중 하나. 윤 교장은 “과학부스 선정 시 학생 수준에 맞는 과학원리가 숨어있고 재미와 흥미를 일으킬 수 것으로 준비했다”며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탐구 활동 기회를 제공해 생활 속의 과학을 즐기면서 진로 탐색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을에는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유발하는 영어축제와 동아리 축제도 계획하고 있다고.윤 교장은 “학생들의 현재뿐만이 아니라 10년 뒤를 바라보며 미래지향적인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하고 있다”며 “아침스포츠 활동, 동아리활동,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심리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체험활동 및 프로그램을 통해 지성뿐만이 아니라 인성과 체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모두 행복해지는 학교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윤지해 리포터 haeihaei@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23
- 조용한 숲 속에서 책을 읽어봐! 의왕시 중앙도서관의 숲마루 도서관이 지난 12일 개장했다. 의왕 중앙도서관을 둘러싸고 있는 오봉산 자락에 위치한 숲마루 도서관은 자연을 하나의 독서 공간으로 삼아 휴식과 책읽기에 활용되는 곳이다. 추위로 인해 겨울동안 이용할 수 없었던 이곳은 본격적인 봄을 맞아 정비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작은 숲속에서 책과 자연을 즐길 수 있어숲마루 도서관은 입구부터 눈길을 끈다. 나무로 만든 구름다리가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길을 안내하며 옆으로는 ‘숲마루’라고 새겨진 안내판이 입구임을 알려준다.숲마루 도서관은 300미터 가량의 산책로가 설치돼 있고 각종 꽃과 나무, 옆으로 흐르는 실개천 등이 마련돼 숲속의 운치를 더한다. 특히 졸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는 실개천 주변은 아이들의 놀이터로 물풀과 곤충들을 찾으며 생태 체험을 즐길 수도 있다. 초본류와 수변식물 등에는 푯말을 설치해 아이들의 자연학습공간으로도 한 몫 하도록 했다. 또 통나무 벤치와 잘 정돈된 화단 등이 마련돼 보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치유될 것 같다.숲마루 도서관 여기저기에는 ‘숲마루 책장’과 파고라, 벤치들이 마련돼 시민들이 편안하게 앉아 쉬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숲마루 책장에는 여성잡지와 인문학서적, 아동도서, 과학서적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 200여권이 비치돼 취향에 따라 읽을 수 있다.의왕 내손동에서 온 조성태씨는 “숲에다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며 “아이들과 함께 나와 자연 속에서 책을 읽으면 심신이 저절로 건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숲마루 도서관에는 봄을 맞아 자연 속에서 조용히 책을 읽으려는 시민들이 나와 독서삼매경에 빠져있기도 했다. 책을 읽던 한 시민은 “새소리와 물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 기분이 아주 색다르다”며 “하지만 이곳은 공원이 아니라 도서관인데 아이들과 크게 떠들고 노는 가족들을 보면 얼굴이 찌푸려진다”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한편 숲마루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시들도 전시돼 있다. 나무 사이에 플랭카드를 묶어 시를 적어 놓거나 시를 적은 나무 안내판을 따로 만들어 꽂아 놓기도 한 것. 시민들은 도서관 산책길을 걸으며 잠시 걸음을 멈추고 시를 읽거나 음미해 볼 수도 있다.또 오봉산 쪽으로 좀 더 올라가면 벚꽃나무가 빽빽이 늘어서 있는 나무 바닥 길과 숲마루 책장이 마련된 책 읽는 벤치들도 다시 만날 수 있다.숲마루 도서관에서의 독서가 조금 아쉽다면 중앙도서관 내부로 들어가 책을 더 읽어도 좋다. 1층에 마련된 어린이 책마루와 2층의 문헌정보실 등에서 책을 읽거나 대출해 갈 수 있다. 또 1층 로비에는 화도회원들의 작품 수십 점이 전시된 ‘의왕화도회 초대전’도 진행되고 있어 작품 감상을 통한 문화 활동도 즐길 수 있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23
- 체류외국인을 위한 법률지식[8] A회사는 유학수속 대행업 등을 목적으로 1985. 3. 13. 설립된 회사이고, B는 중국교포로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고 2001. 6. 1. A회사에 취업 후 2013. 8. 31. 퇴직하였는데, 퇴직 무렵에는 유학정보팀 소속 실장으로 근무하였다. B는 A회사에게, 퇴직하더라도 1년간 동종회사 취업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2011. 6. 23. 서약서를, 2013. 8. 23. 서약서를 각 제출하였다. 그런데 B는 A회사에서 퇴직한 후 해외 유학 알선업 등을 목적으로 하는 C회사에 취업하여 근무하고 있다. 이 경우 A회사가 B를 상대로 청구한 전직 등 금지가처분은 정당한가? 대법원은 “사용자와 근로자 사이에 경업금지 약정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그와 같은 약정이 헌법에 보장된 근로자의 직업선택의 자유와 근로권을 과도하게 제한하거나 자유로운 경쟁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경우에는 민법 제103조에서 정한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반하는 법률행위로서 무효라고 보아야 하며, 이와 같은 경업금지약정의 유효성에 관한 판단은 보호할 가치 있는 사용자의 이익, 근로자의 퇴직 전 지위, 경업 제한의 기간.지역 및 대상 직종, 근로자에 대한 대가의 제공 유무, 근로자의 퇴직 경위, 공공의 이익 및 기타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고 판시하고 있다(2009다82244). 이 사안의 경우, C회사는 1996. 11. 16. 설립되어 이미 동종업계에서 상당기간 영업을 해 온 회사이므로 A회사의 정보와 동일 또는 유사한 정보를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고, A회사의 정보가 다른 경쟁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여 특별히 보호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없으며, A회사가 정보에 비밀이라고 인식될 수 있는 표시를 하거나 고지를 하고, 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대상자나 접근방법을 제한하였다고 볼 수도 없어 ‘영업비밀’로 보기가 어렵다. 따라서 A회사의 정보는 보호할 가치 있는 이익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 B가 통상적인 임금 외에 경업금지약정의 체결로 A회사로부터 특별한 대가를 수령한 것도 아닌 점, B가 그 정보를 문서 혹은 파일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거나 현재 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아닌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위 경업금지약정은 근로자의 직업선택의 자유와 근로권 등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이어서 그 효력을 인정하기 어려우므로, A회사가 B를 상대로 청구한 전직 등 금지가처분은 부당하다고 할 것이다. 공증인가 법무법인 누리 대표변호사 하만영 문의 : 031-387-492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23
- “내 몸 살리는 산나물, 향긋한 곤드레밥으로 봄철 입맛 깨우세요” 먹을수록 맛있고 일 년이 행복하다는 사찰음식. 먹고 나면 건강해지는 사찰음식을 기본 베이스로 담아낸 ‘예밀’의 자연밥상은 산과 들에서 직접 채취한 유기농 재료와 직접 만든 효소로 맛을 내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진다. 다른 곳과 달리 평소에 먹어보지 못한 귀하고 좋은 나물들로 한상 차려진 한정식을 이렇게 맛있게 먹어본 게 얼마만인지. 사장 부부가 직접 차려내는 소박한 밥상이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가끔은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자극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건강밥상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 100% 유기농 제철 재료, 기본양념만으로 맛깔스러운 사찰음식 완성주인장 권오덕 사장은 “몇 년 전 건강이 안 좋아진 부인이 사찰음식전문가 선재스님에게 사찰음식을 배우고 실천하면서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건강 밥상을 대접하고 싶어 사찰음식을 기본으로 한 식당을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흔히 사찰음식은 심심하다고 생각하지만 ‘예밀’은 제철 재료와 기본양념만으로 놀라울 정도의 맛깔스러운 음식을 만들어 낸다. 기본양념인 집간장, 된장, 고추장과 매실청, 양파청, 고추청, 자두청, 질경이청, 민들레청 등 직접 만든 효소로 맛을 내기 때문에 조미료 사용 하나 없이 깔끔하면서도 깊고 진한 맛이 우러난다. 방앗간에서 직접 짜온 들기름과 들깨가루도 음식 맛에 한 몫. 권 사장은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예밀리의 산과 들에서 직접 채취한 나물과 텃밭에서 정성스레 재배한 유기농 야채들을 사용한다”며 “내 몸 살리는 듣도 보도 못한 귀한 나물들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고 자랑했다. 이집의 대표메뉴는 예밀정식과 자연밥상. 예밀정식은 오리구이와 더덕구이, 봄나물무침, 겉절이, 짠지, 꽃나물무침, 하얀민들레 장아찌, 꽃나물장아찌, 봄동·무전, 시래기나물, 미역·다시마튀각, 된장찌개 등 20여 가지 정갈하고 깔끔한 밑반찬이 곤드레 돌솥밥과 함께 한상 가득 차려져 나온다. 자연의 맛과 향을 담아낸 건강밥상 밥풀나물, 젓가락나물, 담뱃불나물, 엄나무순, 오가피순, 씀바귀 등 이름도 생소한 봄나물을 함께 넣어 조물조물 무쳐낸 봄나물 무침은 쌉싸름하면서도 오감을 자극하는 깊은 맛이 일품. 뒤뜰에서 직접 뜯은 민들레, 돌나물, 달래, 참나물 등을 고추장과 매실청, 사과식초 만으로 버무려놓은 겉절이는 새콤하면서 아삭한 식감이 입맛을 살려준다. 민들레청에서 만들어진 매콤달콤한 하얀민들레 장아찌는 입 맛 없을 때 누룽밥에 곁들이면 한 그릇 뚝딱! 지하수를 떠서 고추씨, 생강, 청각, 청갓만 넣고 담았다는 짠지는 굉장히 개운하고 깨끗해 그 맛이 인상적이다. 또 무의 아삭함에 봄동의 향긋함이 더해져 담백한 봄동 무전. 더덕향이 입 안 가득한 횡성에서 자란 3년산 더덕구이. 마치 삼을 씹어 먹는 듯 한 더덕장아찌의 요리비결도 궁금해진다. 여러 종류의 나물을 곤드레밥에 넣고 양념간장과 함께 쓱쓱 비벼먹으면 그 맛이 꿀맛. 돌솥에 찰지게 붙어 있는 누룽지에 물을 부어 놓았다가 살살 저어 만든 고소한 숭늉은 그 구수한 맛에 자꾸 호로록 떠먹게 된다. 이렇게 자연에 가까운 맛과 향을 음식에 담아내는 ‘예밀’의 음식은 담백하고 소박한 맛에 깊이가 있다. 먹어도 먹어도 속이 편하고 개운한 것이 절집 밥상을 옮겨놓은 듯 ‘예밀’ 자연밥상의 무한한 매력이 아닐까 싶다. 생화와 열매, 꽃 말린 것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식당 실내에는 단체손님이 식사할 수 있는 넓은 방이 있어 모임하기에도 안성맞춤. 가격이 저렴하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웰빙 음식을 찾는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위치 과천시 찬우물로 24-11 문의 02-504-2822윤지해 리포터 haeihaei@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23
- 안양지역 문화가소식 - 2014년 4월 4주 2014 안양 가족합창단 정기연주회 ‘Happy Family’26일(토), 평촌아트홀 2014 안양 가족합창단 정기연주회가 26일(토) 평촌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안양 가족합창단은 초등학생 이상 자녀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국내 최초의 가족합창단으로 총 13가족 48명의 가족단원들로 구성되어 2011년, 2012년 두 번의 정기연주회를 개최했으며, 2013년에는 전국 50여개 생활예술클럽이 참여한 ‘2013 전국문화예술클럽 한마당’에서 클래식&대중 분야 1위, 전체 한마당부문에서 2위를 하기도 했다. 이번 3회 정기연주회에서는 ‘2013 전국문화예술클럽 한마당’ 참가곡인 ‘아에이오우’를 비롯해 지난 1년간 연습한 11곡을 선보인다. 봄을 테마로 한 ‘도라지꽃’, ‘산유화’를 시작으로 아이들의 동요세상, 엄마, 아빠의 사랑이야기가 담긴 가요,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 메들리 등 온가족이 함께 들을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합창곡을 들려준다. 안양 가족합창단의 세 번째 정기연주회를 축하하는 무대도 마련된다. SBS 스타킹에서 2연승을 차지하며 세상에 알려진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유예은과 안양문화예술재단 상주단체로 선정된 방타타악기앙상블을 초청해 더욱 풍성한 음악회를 만날 수 있다.2013년 전국 문화클럽 한마당 수상 외에도 춘추음악회, 법무부 초청공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의날 기념식 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가족합창단은 정기연주회와 동시에 신입 가족단원을 모집한다. 초등학생 이상 자녀와 부모(1인 이상)가 함께 참여해야하며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접수는 5월 8일(목)까지다.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관람 후 관객이 금액을 정해 기부하는 후불제 자유기부로 운영되며 모아진 관람료는 이후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나눔에 사용할 예정이다. 공연시간은 오후 5시. 문의: 031-687-0556 www.ayac.or.kr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믿을 수 없는 환상적인 로큰롤! 로맨틱 펀치26일,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철쭉홀Rock & 樂 콘서트의 두 번째 주인공. 로맨틱펀치가 군포를 찾아온다. 2004년 싱글 ''햇살 밝은 날''로 데뷔한 이후 수많은 공연을 통해 인디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로맨틱 펀치는 2012년 KBS 2TV ''톱밴드2''에서 준우승을 하면서 대중적인 인기까지 얻어내며 주목받고 있는 밴드이다. 2009년 8월부터 매달 진행한 단독공연 ''로맨틱파티''의 50회 기념 클럽투어는 총 1400석 규모 클럽 8곳의 티켓이 10분 만에 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며 인디밴드 사상 최다 및 최대 규모의 도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케이스로 꼽힌다. 로큰롤을 지향하지만 새로운 장르적 시도에도 전혀 망설임이 없는 로맨틱 펀치는 보컬 배인혁, 기타 콘치, 기타 레이지, 베이스 하나, 드럼 트리키로 구성된 5인조 혼성밴드로 KB국민카드 락페스티벌 우승, 올레뮤직 인디어워드 이달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면서 이미 음악성으로도 충분히 검증 받은 밴드이다. 한번 빠져들면 헤어날 수 없는 독특한 섹시함과 관객을 흥분시키는 화려한 무대매너로 무장한 로맨틱펀치가 이번 공연에서는 어떠한 팔색조 매력를 펼쳐보일지 기대하기 바란다. 자세한 사항은 군포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gunpoart.net)를 참고하면 된다. 관람시간은 오후 7시이며 입장료는 전석 3만원.문의 : 031-390-3500~3502김경미 리포터 fun_seeker@naver.com 해설과 함께 듣는 I LOVE OPERA ‘돈 파스콸레’ 24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돈 모으는 것이 유일한 행복이었던 구두쇠가 진정한 사랑에 대해 깨닫게 되는 과정을 코믹하게 표현한 ‘돈 파스콸레’가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돈 파스콸레’는 거장 도니체티의 대표작으로 희극 오페라 중 최고로 꼽힌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해설과 함께 진행되는 오페라 갈라 형태의 공연이라 오페라를 접하지 않았던 시민들도 클래식의 즐거움을 느끼기 충분하다. 총연출 이덕근, 음악 감독 박형준, 오페라 코치 김미영이 제작에 참여했다. 4월 24일 오후 7시 30분 공연이다. 전석 1만 원, 공연 문의 및 티켓 예매는 문지방에서 가능하다. 문의 02-509-7700주윤미 리포터sinn74@naver.com ‘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 전시연계 건축강좌 개최30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대강당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전시연계 건축 강좌 ‘이타미 준 건축의 관계항’을 개최한다. 현재 과천관에서 전시 중인 건축가 이타미 준의 건축 세계와 관련된 건축, 문학, 사진, 영화 등 통합 주제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하여 일반인들에게 미술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본 프로그램은 3월부터 6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개최되는 강좌로 4월의 주제는 ‘건축과 문학’이다. 30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박길룡 국민대학교 건축학과 명예 교수의 강의로 진행된다. 건축과 문학의 상관관계를 개괄적으로 조망하고 이타미 준 건축을 읽는 문학적 은유를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다. 강의는 전공자와 일반 성인 관람객 200명을 대상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온라인 예약시스템에서 선착순 신청받는다. 문의 02-2188-6000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23
- 활 쏘는 사람들, 우리 전통무술 ‘국궁’을 만나다 활의 민족, 예부터 우리민족은 ‘동이(東夷)족’이라 불릴 정도로 활쏘기로 유명한 민족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올림픽 종목인 양궁이 전세계를 제패하는 것은 이런 피가 흐르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지만 양궁은 서양에서 들어 온 스포츠로 실제 우리나라 전통 활쏘기는 ‘국궁(國弓)’이라고 한다. 조금은 낯설지만 친숙한, 국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가까이에 있다. 바로 자유공원 배수지위에 자리 잡은 안양시의 유일한 활터 ‘안양정’. 안양정을 찾았다. 탁 틔인 활터에 서면 몸도 마음도 정화 됩니다호계동 자유공원 주차장입구 옆 언덕길에는 ‘궁도장’으로 가는 길이라는 작은 표지판이 보인다. 도심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호젓한 산책길, 오르막길을 따라 200미터쯤 가니 안양정 건물과 사방이 탁 틔인 넓은 평지가 모습을 드러내고 서쪽 끝에 있는 과녁판이 활터임을 확인시켜 준다. 활터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틔이는 기분이다. 상상했던 것 보다 과녁까지의 거리가 꽤 멀어 보인다. 양궁이 최대 90m의 거리인데 비해 국궁의 과녁 거리는 145m로 꽤나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과녁의 어느 부분을 맞춰도 명중이라고. 활을 쏘아 과녁까지 날아간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도 활을 쏘자 어느새 과녁에 불이 들어온다. 명중이다. 안양정은 2001년 국내 최초로 배수지위에 건설된 국궁 장으로, 현재는 회원수 90여명에 이르는 안양시 궁도인의 활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양정은 설립된 이래 2002년 제48회 백제문화제 전국남여궁도대회전국대회 우승부터 2011년 9.15인천상륙작전기념 전국남여 궁도대회 우승까지 5차례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그 실력 면에서도 손색이 없다.현재 안양정 사두(대표)를 맡고 있는 김기천(갈산동, 75) 씨는 “안양정이 세워지고 난 다음해인 2002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국궁을 즐기고 있다”며 “산책하듯이 안양정에 나와 활을 쏘며 심신을 수련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은퇴이후 생활의 즐거움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안양정 회원들은 적게는 고등학생부터 80대까지 그 연령대도 다양하다. 움직임이 크지 않고, 격렬한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나이가 드신 어르신이나 여성들이 하기에도 무리가 없다고. 집중력도 기르고, 전신운동까지 고등학교 때부터 국궁을 시작해 군대를 다녀온 지금까지도 계속 활터에 나온다는 정지두 (24)씨는 “고등학교 때 처음 활을 접하고 국궁의 매력에 빠졌다”며 “무엇보다 집중력을 기르고, 자신을 바로 볼 수 있는 마음을 갖도록 해준다는데 국궁의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10대시절 가장 잘 한 일이 국궁을 배운 것이라고 말하는 정 씨. 국궁자체가 좋기도 하지만 어르신들이 자식처럼 대해주시고, 챙겨주시는 것도 안양정에서 느낄 수 있는 좋은 점 중의 하나라고. 국궁을 시작한지 6년 되었다는 정융화(갈산동) 씨는 “활을 쏘아보면, 현재 나의 컨디션이나 마음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며 “내 마음 상태에 따라 활이 잘 쏘아질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사대에 서서 호흡을 가다듬고 활을 당길 때 느끼는 그 마음은 활을 쏘아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고. 또한 국궁은 하체의 힘을 키우고 등, 척추의 자세를 바로 잡고 복식호흡을 하는 등 전신운동 효과도 있다. 실제, 정 씨의 도움을 받아 활을 당겨보았다. 생각보다 활 당기기가 쉽지 않다. 자세 잡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바른 자세로 제대로 활을 쏜다면 충분히 운동이 될법하다. 화살을 수거하기 위해 145m의 거리를 왕복 걸어다니는 것도 적지 않은 운동이 됨은 물론이다. 3개월 정도면 활 쏠 수 있어, 5단 이상 명궁도 5명그렇다면 국궁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국궁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장비는 활과 화살이다. 활은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개량궁을 구입하고, 화살은 15대를 준비한다. 활과 화살이 준비되었다고 무조건 과녁을 향해 활을 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활을 당기는 연습만 수없이 반복한다. 또한 국궁은 무기를 다루는 전통 무술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예절과 안전교육이 필수다. 안양정에서는 새로 국궁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15만원의 강습료를 받고 약 3개월간의 국궁의 예절과 안전교육, 활쏘는 자세부터 활 당기는 법 등 교육을 해주고 있다. 이후에는 어느 때나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활터에 나와 활을 자유롭게 쏘면 된다. 3개월 정도면 누구나 국궁을 즐길 수 있다고. 국궁은 하나의 무술로 대한궁도협의의 규정에 따라 입단, 승단의 절차를 걸쳐 자격에 맞는 품계를 갖추도록 하고 있다. 보통 9순(45시)의 화살을 쏘아 25중 이상이면 초단 자격을 얻을 수 있으면 5단 이상은 명궁으로 대우한다. 현재 안양정에는 5단 이상의 명궁이 5명 있다. 안양정에서는 매월 월례회를 통해 회원간 활 대회를 갖고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선발전을 통해 안양시 대표선수로 전국체전을 비롯한 각종 대회에 출전하기도 한다. 전국적으로는 약300여개의 활터가 있다고 하니, 생각보다 국궁이 생활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는 듯 했다.심신수양이나 체력단련이 아니라 넓은 활터에서 계절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국궁은 한번 배워볼 만하지 않을까?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23
- 우리동네 전통시장 가는 날-석수시장 언제부터인지 재래시장은 우리의 추억 속에 자리한 공간으로 기억되기 시작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밀려 제 기능을 잃어 가는 재래시장의 몸부림은 처절하리 만치 안쓰럽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디지털 세상. 손가락 터치 하나로 물건을 사고 파는 시대의 흐름은 그 옛날 장터에서 마주하던 상인들의 후덕한 인심도 망각하게 한다. 아담한, 따뜻한, 정겨운 시장안양에는 재래시장이 제법 많다. 중앙시장, 박달시장, 관양시장, 호계시장, 석수시장. 그 중에서 석수시장은 다른 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다른 곳의 재래시장 못지 않게 사람들의 인심이나 정겨움은 남다르지 않다. 훈훈한 사람냄새가 나는 석수시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석수시장으로 가는 길은 의외로 간단하다. 안양1번가를 중심으로 서울 방향으로 안양대교를 건너면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이 나온다. 시장에는 좁다란 골목길도 있고 규모는 작지만 소박한 상인들의 모습이며, 아기자기한 시장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차를 세우기 위해 시장 안을 둘러보다 손님들을 위해 확보해 둔 널찍한 주차공간에 느긋하게 차를 세우고 시장 거리를 활보해본다. 봄 햇살이 달달한 오후. 저녁 찬거리를 사러 온 사람들의 손에는 저마다 시장바구니가 들려져 있다. 비릿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는 생선가게 앞에서는 한창 물이 오른 생선을 고르느라 흥정이 벌어진다. “봄 도다리가 왔어요. 쭈꾸미, 바지락도 맛있고 집 나간 며느리가 요리하러 다시 돌아올 만큼 맛이 기가 막혀요.”상인의 목청 좋은 소리에 길 가던 손님이 발길을 멈춰 선다. 옆집 채소가게에서는 향긋한 봄나물이 파릇파릇한 빛깔을 뽐내며 겨우내 잃어버린 입맛을 자극한다. 달래, 냉이, 씀바귀, 취나물, 유채나물, 얼갈이 배추도 투명한 비닐에 얌전하게 포장되어 손님들의 시장바구니로 속속 들어간다. “봄에는 나물이 최고야. 보약이지 보약. 아삭한 나물에 밥 한 공기 넣고 쓱쓱 비벼먹으면 나른했던 몸이 금방 기운을 차리지.”갖가지 나물을 고르느라 여념이 없던 50대의 주부는 저녁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며 길을 재촉하고 시장 어귀에 있던 꽃집에는 화려한 빛깔의 봄꽃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연산홍, 패랭이꽃, 팬지 화분이 미스코리아선발대회처럼 나란히 줄을 서 손님들을 유혹한다. 7, 80년대 시절의 신발가게처럼 조그마한 가게 입구에는 할머니가 신발을 고르고 있었다. “날씨도 따뜻하고 이젠 겨울신발 벗어버리고 예쁜 운동화 하나 사 신을까해서 나왔어. 노인정가도 요즘에는 다 가벼운 운동화 신고 다녀. 손자가 하나 사준다고 했는데 내 손으로 사면되지. 뭘 기다려. ”이것저것 고르느라 한참을 망설이던 할머니의 손에도 어느덧 노란색 운동화가 까만 비닐봉지에 담겨진다. 시장과 예술이 만나는 아름다운 공간석수시장을 말할 땐 스톤앤워터를 빼놓을 수 없다. 석수시장의 중심에는 예술가의 공간인 스톤앤워터가 있다. 커다란 삽 모양 간판이 인상적인 스톤앤워터. ‘시장을 미술관으로 미술관을 시장으로’ 라는 모토에 걸맞게 시장의 빈 점포를 빌려 전시관으로 운영하기도 하고 시장 속 사람들의 작품들을 미술관에서 전시하기도 했던 공간이다. 스톤앤워터로 가는 길에는 카페 도마뱀 다방이 있다. 도마뱀 그림이 인상적인 곳. 그리고 다방이라는 간판에 더욱 눈길이 가는 그래서 색다른 공간이다. 스톤앤워터는 2002년부터 석수시장의 유휴공간과 안양천을 거점으로 생활 속의 예술을 표방하며 공공성, 지역성, 생태성에 입각하여 삶과 예술이 조우하는 다양한 예술활동과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비영리 복합예술 공간이었다. 그동안 이곳에서 진행했던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개관전인 2002 리빙퍼니처 전, 2003 구 안양경찰서 유치장을 활용한 리바이벌 전, 2004 삼덕제지 폐공장과 안양천을 연결했던 안양천프로젝트 FLOW, 2005~2006 석수시장프로젝트를 비롯해 석수아트프로젝트, 지역 협력 프로젝트-배달의 기수, 우리 동네 등이 있다. 특히 석수시장에서 펼쳐진 아트 프로젝트는 활성화되지 못한 재래시장에 예술가들이 들어가 지역과 소통하며 작품활동을 해 왔던 프로젝트로 지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지역사회와의 소통, 예술로 말하기 등을 통해 지역 상인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교감했던 프로젝트였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23
- 어려운 이웃 위해 기동봉사반이 뜬다 군포시 현장민원 기동봉사단이 겨울철을 맞아 생활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 홀몸 어르신, 소년·소녀 가장, 모자가정 등의 세대를 직접 방문해 각종 생활불편을 해결한다.다음 달 말까지 진행될 이번 봉사를 통해 기동봉사단은 각 가정에서 직접 처리하기 힘든 전기시설물 수리·교체, 출입문 손잡이와 잠금장치 수리·교체, 보일러 점검 및 AS 신청 대행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기동봉사단은 봉사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민원을 동 주민센터나 담당 부서에 전달하고, 외로운 홀몸 어르신이나 장애인들과는 담소를 나눠 정을 나누는 등 어려운 이들의 희망과 용기를 북돋는다.군포시 관계자는 “춥고 눈이 내려 빙판길이 많은 겨울철에는 어렵고 힘든 이웃이 생활에 더 큰 불편을 느끼고, 이동하기도 힘들어해 현장민원 기동봉사단이 소외계층 가정을 되도록 많이 찾아다니며 봉사를 한다”고 말했다.한편, 군포시 현장민원 기동봉사단은 지난 2011년부터 동절기 이웃돕기를 시행해왔으며, 그동안 154세대를 방문해 890건의 생활불편을 해결한 바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08
- 군포, 2013 도 공공도서관 평가서 최우수 운영상 수상 경기도의 2013 공공도서관 운영평가에서 군포시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군포시와 경기도에 의하면 ‘책 읽는 군포’를 역점시책으로 추진 중인 군포는 공공도서관 회원 수와 1인당 대출 도서 권수 부분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또한, 군포는 도서관 및 독서문화 진흥의 모범 사례로 널리 알려져 전국적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어 군포뿐만 아니라 경기도의 위상을 높였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한편, 2013 경기도 공공도서관 운영평가는 도내 공공도서관 178개소와 작은도서관 188개소의 총 366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1차 서면심사와 2차 시·군 교차 실사에 이어 경기도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 심사 등까지 엄격하게 이뤄졌다.김국래 군포 중앙도서관장은 “군포에는 6개 공공도서관과 32개 작은도서관을 비롯해 약 100개소의 독서 공간이 마련돼 있는데, 이 중 10개의 작은도서관은 공공도서관과 통합도서관리 시스템을 구축(상호대차)하는 등 도서대출 편의를 계속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시는 도서대출 대상 확대(경기도민 가능), 통합반납 서비스, 순회문고 운영, 내 생애 첫 도서관, 장애인방문대출서비스, 장애인도서 택배서비스, 이동도서관 운영 등을 통해 독서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군포시 중앙도서관은 지난해 10월 ‘2013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국무총리상을 받는 등 군포의 독서정책은 여러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