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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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포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 강사육성 프로젝트 ‘다(多)나눔’ 진행 (재)군포문화재단 군포시청소년수련관은 군포시 관내에 있는 예비사회적기업 (주)티트리와 함께 청소년 강사육성 프로젝트인 다(多)나눔 기획단 프로그램을 5월 10일부터 31일까지 4회차에 걸쳐 진행했다. 올해 진행되는 이 사업은 청소년수련활동인증 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 8일 수련관과 (주)티트리와의 협약을 통해 청소년들을 실질적인 청소년 문화체험 교육 강사로 육성하고 활발한 청소년 프로그램 참여 활성화를 위해 실시됐다. 이번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은 다나눔 청소년들은 향후 군포시청소년어울림마당 체험부스에 참여하여 또래 친구들을 위해 배움을 나누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군포시청소년수련관 관계자는 “올해 첫 시작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인 만큼 성과를 위한 조급함 보다는 초석을 다지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추후 청소년 강사로써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찾아가는 청소년 문화센터라는 사업으로 활성화를 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10
- 유아기는 또 다른 이유식 시기. 엄마들은 사랑스러운 우리 아가들이 만6개월 정도가 되면 미음으로 시작해서 단계별로 이유식을 먹인다. 이유식을 만드는 과정과 먹이는 과정은 생각보다는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이 단계를 건너 뛰면 안되는 걸까? 고형식의 음식을 먹는 연습이 되지 않으면, 저작기능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아 아기가 제대로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된다. 즉, 이유식을 통해서 아기는 새로운 음식을 경험하게 되고, 정신발달, 씹는 훈련, 좋은 식습관, 식사태도를 배우게 된다. 유아기의 교육도 이러한 이유식과 같은 역할을 한다. 어차피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최소한 12년은 죽어라 공부를 할 텐데, 유아기 만이라도 마음 껏 뛰어놀도록 해줘야 하는 것은 아닐까? 물론 그 견해가 무조건 틀리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반대로 우리 아이의 잠재력과 저작능력이 부모 때문에 오히려 후퇴 하고 있는 것은 아니가? 라는 고민은 해보았는가? 유치원 교육과정의 목표는 여러 영역의 긍정적인 경험을 갖고, 일상 생활에서 부딪치는 현상이나 문제 해결 등을 통한 기초능력과 태도를 기르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반면, 부모의 진부한 교육방식으로 인해 우리 아이의 지적호기심을 오히려 버리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고 고민할 필요도 있다.예를 들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 조차 겁내는 내 아이에게 영어단어를 외우고 쓰게 하고 있는가? 아니면, 선생님과 앉아서 급하게 15분 동안 후루룩 국물을 들이키듯 더하기, 빼기를 하고 있는가? 왜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신나는 보드게임을 하고 있는가? 혹시, 집에 가져가기 위해 방향제와 탱탱 볼을 만들고 있는가? 유아기는 평생의 학습습관과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키우는 시기이다. 우리아이가 자신이 궁금해 하는 게 무엇인지 알 기회를 주자. 그리고 그것에 관하여 충분한 조언을 줄 수 있는 선생님께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마음 껏 물어보고. 또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여 선생님보다 더 큰 생각을 할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해 주자. 자신과 비슷하지만 한편 다른 생각을 가진 또래들 속에서 상호작용을 통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갖도록 해주어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관찰하고, 이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신나는 게임을 하거나 새로운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해보자. 재차 강조하지만, 유아기는 우리 아이에게 호기심의 습관을 들이는 정말 중요한 시기이다. 인지와 창의 그리고 정의는 함께 자라는 것이지, 홀로 자라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능력만큼 인지와 창의, 정의가 자라도록 도와주는 것도 부모의 책임일 것이다. 와이키즈평촌센터김미영 원장문의 : 031-388-388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03
- 농부가 만드는 콩요리전문점 자연콩을 가다 찌는 듯한 삼복더위에 유리 그릇에 담긴 뽀얀 콩국수는 맛도 좋을뿐더러 지친 심신에 활력을 주는 보양식으로 각광을 받는다. 식물성 단백질인 콩으로 만든 콩 국물은 각종 성인병 발병의 주범인 육류성 단백질과는 달리 건강을 지켜주는 음식을 알려져 있다. 무더운 여름, 잃어버린 입맛을 살려주는 콩국수를 맛보러 백운호수 자연콩으로 달려갔다. 텃밭에서 기른 채소로 만든 건강밥상자연콩에 도착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이 집 주인인 우명희 씨를 찾았다. 정오가 지난 시각, 햇살이 따갑게 내리쬐는 한낮인데도 밭에 나가 있다는 직원의 말에 발길을 옮겼다. 자연콩의 텃밭에는 지난 봄에 뿌려 놓은 씨앗들이 싹을 틔우고 무성한 잎을 자랑하는 상추, 치커리, 고추, 오이, 가지, 파, 시금치, 아욱 등이 먹음직스럽게 자랐고, 커다란 바구니를 들고 채소를 수확하는 주인을 만났다.“날씨가 좋아 채소들이 많이 자랐어요. 손님상에 올릴 야채를 수확해 다듬고 깨끗하게 씻어 대접하려구요. 요즘같이 입 맛 없는 계절에는 이렇게 밭에서 방금 딴 신선한 야채와 함께 식사하면 입맛이 돌아오거든요.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모양은 밉지만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손님들이 좋아해요.”일반 시중에서 파는 채소나 과일은 때깔 좋은 것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기호에 따라 농약이나 비료를 쓰지만 이곳에서는 발효시킨 퇴비를 만들어 사용한다는 것. 그런 까닭에 모양도 예쁘지 않고 벌레가 많아 우명희 씨의 팔십 대 시어른 두 분이 일일이 잡초를 뽑고 벌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대로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셨던 시어른과 남편은 전형적인 농부입니다. 자연콩은 제가 운영하고 있지만 이렇게 농작물을 기르고 수확하는 모든 일은 두 분의 시어른과 남편이 다 하시죠. 이 분들의 노고로 자연콩의 밥상이 건강해지고 있어요.” 국산콩으로 갈아만든 부드럽고 고소한 콩국물건강한 밥상의 비결에 대해 듣고, 식당으로 들어와 콩국수를 주문했다. 점심시간이 지났고, 날씨가 너무 더워 콩국수 생각이 간절해졌기 때문이다. 콩국수의 주재료인 콩에 들어있는 단백질의 양은 농작물 중에서 최고이며 구성 아미노산의 종류도 육류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한다. 세계 장수촌 중 하나인 남미 에콰도르의 빌카밤바는 질병이 없는 면역의 섬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지역 장수 노인들의 건강 비결이 바로 콩이라는 것. 모든 주민이 유기농으로 재배한 콩을 주식으로 먹는다. 이렇게 사람 몸에 이로운 콩으로 만든 음식가운데 콩국수는 여름 한 철에 맛볼 수 있는 계절 메뉴가운데 하나이다. 자연콩에서는 콩으로 유명한 그녀의 친정동네인 경북 문경과 상주에서 가지고 온 콩으로 음식을 만든다. 흔히 콩국수를 소박한 서민음식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재료와 만드는 정성은 임금님 수라상 못지 않다. 콩을 오랫동안 잘 불려 삶아야 하는데 삶는게 그리 녹록치 않아 너무 오래 삶으면 메주 냄새가 나고 그 시간이 짧으면 콩이 설익어 맛이 없다. 불 조절이 관건이다. “매일 새벽이면 남편이 두부를 만들고 콩을 삶아 콩 국물을 만들어요. 저희집 콩 국물은 입자가 부드럽고 미세한 것이 특징입니다. 흔히 거친 식감의 콩국수를 좋아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희는 콩을 갈아 고운 콩 물만 사용해요.”큰 대접에 뽀얀 콩 국물과 함께 나오는 면은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고명으로 얹은 오이채와 볶은 깨. 노란 국수 면발도 쫄깃하고 입에 착착 감긴다. 어릴 적 콩국수에 대한 추억이 지금까지도 강렬하게 남아있는데, 어머니가 하루 정도 불린 콩을 갈아만든 콩 국물에 소면을 넣어 말아먹었던 그 맛은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콩국수를 먹은 뒤 몇 시간이 지나도 든든함이 남아 있던 콩국수. 역시 보양식이었다. 자연콩의 콩국수도 그런 맛이었다. 특히 콩가루가 함유된 국수면은 탱탱하고 쫄깃했다.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순두부에 간장을 척척 뿌려 먹고, 시원한 콩국수와 함께 먹는 알타리 무 김치는 왜 그리도 궁합이 잘 맞는지. “올해부터는 콩 농사를 좀 지어볼까 해요. 흰콩(백태)은 벌레도 많고 손이 많이 가 농사가 어렵지만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어 약이 되는 쥐눈이콩은 병충해에 강하다고 해요. 오이도 많이 심어 여름 한 철 손님들에게 오이지나 노각으로 반찬을 만들어 대접하려고 하고, 가지도 많이 심었으니 몸에 이로운 메뉴를 만들 생각이에요.” 자연콩 031-422-0059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03
-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피트인휘트니스’ 피트인휘트니스는 전문적인 운동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헬스는 물론 요가, 댄스, 스텝, 킥핏 등 다양한 운동을 하는 GX(그룹운동), 실내 싸이클과 음악, 그리고 신나는 댄스가 어우러진 인도어 싸이클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그에 맞는 운동 기구들이 잘 갖추어져 있어 내 몸 상태에 맞는 프로그램을 골라서 재미있게 할 수 있다. 히타요가, 빈야사요가, 필레요가, 힐링요가 등 요가 종류도 다양.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시간과 횟수에 상관없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 이용시 추가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 총 700평 규모의 피트인휘트니스는 전문적인 담당 웨이트 트레이너 8명이 항상 상주해 각 개인의 운동 목적에 맞는 운동 처방과 1:1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인바디 측정 및 신체사이즈 분석, 생활습관과 식습관 등 건강관리까지 해준다. 또 건식 사우나 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운동 후 상쾌하게 씻을 수 있다.피트인휘트니스 이경호 매니저는 “비만, 성인병 등의 문제를 운동을 통해서 보다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며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위치 안양시 평촌동 900-4문의 031-476-9945윤지해 리포터 haeihaei@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03
- 진료실에서 흔히 듣는 유방 혹의 조직검사 결과. 유관확장: 말그대로 유관이 늘어나고 벽이 두터워져서 늘어난 유관 내에 체액이 저류될 수 있어서 낭종의 형태 등으로 발견된다. 주변에 상처와 같이 존재하면 유방암과 구별이 힘들 수 있어서 조직검사로 확인이 필요할 경우도 있다. 대부분은 치료없이 혹은 따뜻한 수건으로 마사지하면 호전된다. 섬유선종: 젊은 환자라면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들어봤을 혹으로, 만져지지 않고 검사 상 확인되는 경우가 많으나, 만져지는 경우 딱딱하고 움직이며 주변조직과 구분이 잘되는 둥근 혹은 혹을 만질 수 있다. 영상만으로도 어느 정도 짐작이 되지만, 기타 다른 혹과의 구분을 위해 크기가 일정 크기 이상이거나 사이즈가 증가하게 되면 조직검사를 필요로 하게 된다. 단순 섬유선종은 유방암의 위험도가 올라가진 않지만, 사이즈가 계속 증가하는 경우나 발견당시 크기가 큰 경우에는 암으로 진행가능 한 섬유선종일 수도 있으며, 섬유선종과 유사한 다른 혹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절제술을 필요로 한다. 섬유낭종성변화 : 30대에 호발하는 매우 흔한 병변으로, 여성호르몬을 비롯한 여러 호르몬에 의한 유선자극이 불균형을 가져와서 발생하며, 생리주기의 변화에 따른 증상변화가 보인다. 유방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발견되는 양성 병변에서 많이 발견되며, 영상에서 확인되는 형태나 크기를 보고 조직검사를 결정하게 된다. 경과 관찰 중 사이즈가 증가하거나, 형태가 변화하는 경우 진단당시에 모양자체가 안심이 안 되면 제거를 고려할 수 있다. 유두종(유관내유두종) : 현미경상 세포가 유두형태로 보인다고 하여 유두종이다. 혈성 유두분비물을 보이는 경우 유방암과 이 혹을 의심하게 되며, 특히 여러개의 유두종이 있는 경우 유방암의 위험도가 증가하며 조직검사만으로는 악성여부를 100% 안심을 할수 없기 때문에 유두종이 진단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한다. 엽상육종: 섬유선종과 임상양상은 비슷하다. 하지만 빨리 자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영상만으로는 섬유선종이랑 정확히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엽상육종은 조직검사 형태에 따라서 양성/중간/악성의 세단계로 나뉘는데 악성은 유방암처럼 전이도 가능하다. 양성이라도 정상조직을 포함한 절제를 하지 않으면 재발이 쉬우므로 엽상육종은 정상조직을 포함한 완전한 절제술이 필요하다. 악성 엽상육종은 유방암과 비슷하게 생각을 해야한다. 유관증식증: 유관이나 유소엽을 덮는 세포가 과증식하는 것을 말한다. 혹을 조직검사하여 확인 할 수 있으며 세포형태에 따라서 정형유관증식증과 비정형유관증식증으로 나뉜다. 정형증식증은 또 세포증식정도에 따라서 나뉘는데 증식증이 심하지 않는 경우에는 암의 위험도가 높아지지 않아 주기적인 경과 관찰을 하면 되지만, 중등도정도의 증식증이라면 암의 빈도가 미약하게나마 올라가므로 전문가와 상의하여 절제술을 생각해야한다. 비정형증식증은 암의 빈도도 의미있게 높아지며 경우에 따라서 조직검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종괴의 부분에 암을 동반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꼭 수술적 절제술을 필요로 한다. 연세베스트외과서영민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03
- 동안청소년수련관 봉사동아리 ‘HOME'' 세월호 사건 등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묵묵히 힘을 보태는 사람들은 바로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런 큰 일이 아니더라도 요즘에는 주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봉사를 하는 사람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봉사는 이제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자신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덕목이기도 하다. 특히, 청소년 시절의 봉사활동은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봉사점수를 받기 위해서 하는 시간떼우기 봉사가 아니라,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봉사를 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있어 찾았다. 바로 동안청소년 수련관의 봉사동아리 ''HOME''. 이들을 만났다. 다문화 아이들, 이제는 가족 같아요이들이 처음 뜻을 모으게 된 것은 2년 전이다. 한국외국인학교(KIS) 판교캠퍼스에 다니는 권소원(11학년) 양과 권양의 언니가 외국경험과 외국인학교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 내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일을 모색하면서 시작되었다. 뜻이 있는 외국인학교 친구들 몇 명이 동참해 2013년 3월부터 동안청소년수련관 동아리 ‘HOME''으로 정식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전체회원이 18명에 이르고 있다.HOME 회원들은 대부분 외국생활을 오래 해온 친구들로 대부분 영어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다문화가정의 유치에 초등 저학년 대상으로 영어 수업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동아리 회장인 이민아(11학년) 양은 “오랜 외국생활이 결국은 다문화 경험이었기 때문에 한국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영어를 학습적으로 접근하기 보다 좀 더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아이들이 영어랑 친숙해지고 즐겁게 경험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양이들은 매주 1회 청소년 수련관에서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만나 영어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1년이 넘게 활동을 하면서 이제는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가족처럼 친근해 졌다고 얘기하는 HOME 회원들. 권 양은 “처음에는 서로 낯을 가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빨리 아이들이 보고싶을 만큼 친숙해졌다”며 “일반 한국아이들보다 많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스스로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통해 성장해 가는 아이들HOME 회원들은 매주 활동을 준비하기 전에 임원들끼리 사전 모임을 갖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물들을 준비하는 과정을 거쳐 5명씩 조를 짜 매주 활동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회원이 월 1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셈이다. 이후 자신들이 했던 활동을 기록하고, 평가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계속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방학 때에는 캠프를 운영하기도 하는 등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활동을 지속 할 수 있는 데에는 봉사활동을 통해 얻는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주형(11학년) 군은 “이런 활동을 통해 어린 아이들이기는 하지만 사람과 소통하는 것을 배우고, 사회성도 길러지는 것 같다”며 “봉사라는 생각보다는 배운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손정혜(10학년) 양도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환경과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며 “사고의 폭도 넓어지고 세상과 사람을 보는 눈도 더욱 여유로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HOME 회원들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있었다. 앞으로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하는 HOME 회원들. 이들은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계획하고 있었다. 참여하고 싶은 친구들은 언제나 환영합니다회장 이 양은 지금은 대부분 외국인학교 친구들로 회원구성이 이루어져 있지만,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함께 할 뜻이 있는 청소년 들이라면 누구든지 신입회원으로 받을 생각이라며 더 많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많은 참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여하는 인원이 많아지면, 뮤지컬 등 공연활동 등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도 있다고. 현재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영어도서실을 위해 외국인학교 학생들에게 책을 기부받고 있기도 하다. 처음엔 단순하게 시작했던 일들이 활동을 통해 점점 발전하고 성장해 가는 것이 눈에 보인다.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 하는 HOME 회원들의 모습에 열정이 넘친다. 이들이 이렇게 지속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는 데에는 동안청소년수련관의 지원도 한 몫을 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활동할 장소제공과 각종 편의를 제공뿐 아니라 우수동아리로 적지만 운영비도 지원된다. 운영비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캠프나 활동 준비에 쓰인다고. 동안수련관 동아리 담당자인 김한호 씨는 “매주 빠지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는 HOME회원들을 볼 때면 무엇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며 “더 많은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아리 문의 : 031-8045-4933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03
- 아침음악회, 호른과 퍼커션이 함께하는 ‘신선한’ 실내악 매월 둘째 주 화요일 열리는 평촌아트홀 아침음악회 ‘그 남자의 초대’가 6월에는 호른, 퍼커션과 함께하는 ‘신선한’ 실내악 연주회로 찾아온다. 신호용 나발에서 비롯된 호른은 깊고 부드러운, 울림이 있는 음색을 지닌 악기로 이번 연주회에서는 러시아 작곡가 보로딘의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의 ‘작은 모음곡(Petite Suite)’과, 부야노프스키의 즉흥곡 중 ‘에스파냐(Espana)’를 들려준다. 호른의 부드러운 음색에 이어 퍼커션 공연에서는 현대음악의 독특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작곡가 티어리 드 메이가 작곡한 ‘테이블 음악(Musique de Tables)’과 미국의 전위 작곡가 존 케이지의 초기 타악기 앙상블 작품 ‘3개의 구조’(Third Construction)를 연주한다. ‘테이블 음악’은 세 명의 연주자가 일상에서 사용되는 테이블을 손을 이용해 연주하며 경쾌한 몸짓과 서로의 리듬 교차로 이루어지는 교향곡이다. ‘3개의 구조’는 존 케이지가 수학적 계산을 도입하여 쓴 곡으로 마림바, 드럼 등 다이내믹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드니쉬의 ‘바이올린 소나타’,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 등을 4명의 피아노 연주자가 2대의 피아노 연주로 하나의 울림으로 만들어 낸다. 호른은 KBS교향악단 수석 연주자, 독일 뒤셀도르프 캄머 오케스트라 객원 수석 연주자를 거쳐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이석준 교수가, 퍼커션 연주는 프랑스 파리국립음악원의 최고연주자과정 마림바와 타악기과를 최고점수로 졸업한 송민정과 기현정, 김지연, 박혜지 네 명의 연주자가 호흡을 맞춘다. 공연시간은 오전11시이며 관람료는 브런치석 1만8000원, 일반석 1만5000원. 문의 031-687-0500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03
- 잃어버린 역사, 가락국의 고도를 가다! 안양에서 경남 김해로 가는 길은 멀다. KTX광명역에서 진영역으로 가거나 승용차를 이용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거쳐 남해고속도로를 타야한다. 흔히 김해를 철의 왕국, 가야 500년의 고도로 부른다. 찬란했던 과거와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잘 알려진 김해는 삼국유사 가락국기 편에 보면 서기 42년에 수로왕이 김해지역에 가락국을 창건했고, 이후 가야연맹의 맹주국이 되어 풍부한 철기문화로 동북아 일대 해상교육의 중심국가로 성장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김해는 2000년 가야왕국의 도읍지로 가야유적이 산재해 있는데, 명소로는 수로왕릉과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인 봉하마을이 있다. 철의 왕국, 가야의 수로왕가야는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철기문화를 받아들여 융성시켰고 그 찬란한 문화를 금관가야의 이름으로 주변국에 전파했으며 중국의 낙랑군, 대방군으로부터 한반도 각지와 왜를 연결하는 중개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고 한반도 관문 역할을 했던 나라였다. 흔히 가야의 땅이라고 불리는 김해 지방의 고대 국명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삼국유사 5가야 조에 나오는 금관가야인데 가야를 이야기할 때 수로왕의 건국신화를 빼 놓을 수 없다. 수로왕의 설화는 김해 가락국의 건국신화이다. 서기42년에 가락국이 건국되었다거나 또는 수로왕이 158년 간 나라를 다스렸다는 신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보면 후한 세조 광무제 건무 18년에 가락의 수장인 아도간, 여도간, 피도간 등 9인이 백성을 거느리고 계음을 하다가 구지봉을 바라보니 이상한 소리와 기색이 있었다. 가서 본 즉 금함이 하늘로부터 내려오는데 그 속에 황금빛이 나는 해와 같이 둥근 알이 있어, 신성하게 여기고 아도간의 집에 두었다. 이튿날 함을 열어보니 동자가 껍질을 깨고 나왔다. 나이는 열다섯 살쯤 되고 용모가 매우 거룩하여 예를 갖춰 임금으로 모셨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김수로왕은 15세에 알에서 태어나 158년 즉위해서 통치했으니 173년을 살았고 한다. .김해시에서는 1962년부터 잃어버린 가야의 역사를 찾아서 매년 가야문화축제를 개최한다. 가락국의 시조인 수로왕을 모신 무덤인 수로왕릉은 현재 사적73호로 지정되어 있다. 왕궁(봉황대)의 동북쪽 평지에 조성되어 있는데 원형봉토분의 높이만 해도 약5m에 이른다. 수로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숭선전, 가락국 2대에서 9대까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숭안전도 근처에 있다. 수로왕릉 주변에는 김해민속박물관, 구지봉, 봉황동유적, 수로왕비릉이 있는데 구지봉의 동쪽에 위치한 왕비릉 또한 원형봉토분이다. 16세의 나이에 아유타국에서 배를 타고 와 왕비가 되었고, 189년에 세상을 떠난 왕비는 거등왕을 비롯해 아들 10명을 낳았는데 죽기 전 수로왕에게 아들 두 명은 자신의 성인 허씨 성을 따르게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수로왕이 이를 승낙해서 현재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의 시조가 되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진영 봉하마을 산책김해 진영 봉하마을은 진영읍내에서 동부쪽으로 4.5km 떨어진 봉화산 아래에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봉화산 분수대 아래 있는 마을이라 봉하 마을이라고 부른다. 현재 약 40가구 120여 명의 주민이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봉하마을로 가려면 KTX를 타고 진영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이동하거나 안양에서 출발, 남해고속도로 동창원 IC에서 부산 김해 방향으로 가면 본산입구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된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봉하마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와 추모의집, 묘역, 생태연못, 뱀산과 마옥당, 봉화산과 정토원, 화포천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봉하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대통령 생가를 만날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태어나 8살까지 살았던 집으로 김해시가 생가를 매입하지 못해 복원사업이 난항을 겪자 대통령의 고교친구가 직접 생가를 사서 김해시에 기부했고, 이후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생가는 전통적인 초가집 형태로 약 36㎡ 규모의 본채에 방2칸, 부엌, 아래채와 헛간, 화장실 등이 있다. 2009년 9월 복원사업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되었다. 생가 옆에는 기념품 가게 사람 사는 세상이 있고 건너편에 추모의 집이 조성되어 있다. 대통령 관련 유품과 사진, 기록물과 영상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개관시간은 오전9시~오후6시.대통령 묘역은 화장한 유골은 안장하되 봉분을 만들지 않겠다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지하에는 안장시설을 하고 남방식 고인돌 형태의 낮은 너락바위를 봉분처럼 올렸다. 묘역의 박석은 추모 글이 새겨진 1만5000개가 비문을 대신하고 있다. 봉하마을은 산책로이자 방문객들의 쉼터인 생태연못을 비롯해 뱀산과 미옥당, 봉하마을 친환경 쌀 방앗간도 구경할 수 있다. 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하천형 배후습지로 정부가 발표한 아름다운 100대 하천에 선정된 화포천은 다양한 물고기와 창포, 선버들 같은 습지식물들이 사는 생태보고이다. 봉화산 숲길은 1길과 2길로 조성되어 있는데 1길은 약 2시간30분 5.3km의 코스로 대통령 묘역, 마애불, 오솔길, 사자바위, 정토원, 호미든관음상, 편백나무숲길, 장방리 갈대집, 본산배수장, 약수암, 생태연못, 추모의집 등을 거친다. 2길은 약 1시간30분 코스로 2km의 길이로 조성되어 있고 봉화산 숲길의 볼거리는 부엉이 바위, 마애불, 봉수대, 사자바위, 편백나무 숲길, 호미든 관음상 등 아름다운 곳이 곳곳에 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경남 김해 가는길안양에서 승용차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가다가 칠원분기점에서 부산, 북창원, 진주방면으로 나와 남해고속도로로 합류한다. 남해고속도로에서 서김해ic에서 서김해 방면으로 나온다. 이어 금관대로-분성로로 가면 김해 민속박물관이 나온다. KTX 열차는 김해 진영역과 부산시 구포역에서 내려 시내버스를 타고 40분 정도 가면 김해로 갈 수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03
- 우리 동네 전통시장 가는 날 _ 의왕부곡도깨비시장 1호선 의왕역에서 십여 미터만 걸어가면 좁은 골목길 사이로 장터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지붕을 씌운 현대화된 시장의 모습도 아니고 시장입구를 알리는 흔한 간판하나 없지만, 북적거리는 인파에 작은 노점상, 흥겨운 노래 소리에 상가들이 늘어서있는 모습은 영락없는 재래시장이다.이곳이 바로 의왕에서 유일하게 전통시장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부곡도깨비시장’이다.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멋, 도깨비시장 이래서 좋구나!왜 ‘도깨비시장’일까? 부곡 도깨비시장을 찾아가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이름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정식명칭인 ‘부곡시장’보다 ‘도깨비시장’으로 더 잘 알려진 까닭에 이곳에 도깨비 설화라도 전해져 내려오나 하는 나름의 상상까지 할 정도.하지만 도깨비시장이라는 이름은 잠깐 섰다 사라지는 모습이 마치 도깨비를 닮았다 하여 그렇게 불리기도 하고, 이 곳이 일반적인 재래시장처럼 크거나 상점이 많은 것도 아닌데 시장 노릇은 톡톡히 한다 하여 그렇게 부르게 됐다고도 한다. 어쨌거나 도깨비시장이라는 이름은 누가 지었든 이곳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부곡도깨비시장은 근처 지역의 다른 재래시장들처럼 현대화된 시설로 정비된 모습은 아니었다. 시장의 입구에 들어서서도 간판이 없어 시장 앞 전신주에 붙은 길안내 표지판에서 이곳이 시장 입구라고 짐작하는 정도였다.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여느 재래시장처럼 100여 미터 길을 따라 양옆으로 상가들이 죽 들어서 있었다. 과일과 채소를 파는 가게부터 생선가게, 떡집, 건어물상, 손두부집, 신발가게, 만물상 등 다양한 물건들을 파는 상점들이다. 거기다 간식거리로 먹기 좋은 만두와 찐빵을 파는 가게, 세 개에 천원인 빵가게와 부산어묵 가게도 단골이 많은 가게다.이렇게 늘어선 상점들 가운데 유독 눈에 들어오는 곳은 다름 아닌 쌀가게. 지금은 거의 다 없어져 보기조차 힘들지만, 예전에는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쌀가게가 이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하얀 백미는 물론 현미와 수수, 보리와 기장 등 다양한 잡곡들이 플라스틱 바구니에 수북이 쌓인 모습을 보자니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르는 듯 했다. 쌀가게 앞에서 한참을 서 있을 무렵, 옆에서 들려오는 정겨운 말소리가 정신을 깨운다. “날씨가 너무 더운데 나오셨어요? 들어오셔서 더위 좀 식히고 들어가세요. 좋아하시는 수박이 오늘따라 맛있는데 맛도 좀 보시고요.” 과일가게의 젊은 여자 주인이 동네 이웃인 할머니 한분을 붙잡고 이런 저런 말을 건넨다.“여기는 모두가 이웃이예요. 상인도 손님도 딱 잘라 구분 짓기 힘들지요. 대부분이 단골이자 이웃이기 때문에 무엇을 좋아하는지 식성이나 취향도 알거든요. 상점은 이웃들의 사랑방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과일가게 주인의 말대로 이곳 도깨비시장은 상점마다 여러 사람들이 앉아 있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동네 이웃인 이들은 가게에 나와 주인의 일손도 돕고 말동무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집 앞을 나오면 바로 펼쳐지는 시장, 모두가 나와 이웃이 된다.이런 일들이 가능한 것은 도깨비시장의 지리적 위치를 보면 조금은 이해가 간다. 도깨비시장은 빌라나 연립 등 주거단지에 둘러싸여 있다. 시장 뒤가 바로 주거지인 셈.집의 문을 나서면 채 1분도 되지 않아 도깨비시장과 만난다. 사람들은 이 길을 따라 출퇴근을 하고 이곳에 나와 장을 보고, 아이들은 등하교를 하며 놀기도 한다. 시장이 집 앞에 바로 위치해 있는 까닭에 주민들은 이곳을 일상의 터전이자 만남의 장으로 삼으며 이웃과의 정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한편, 도깨비시장은 상점뿐 아니라 노점상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주로 어르신들이 그날 팔 물건을 가지고 나와 장을 펼친다. 날씨가 더운 한낮이나 사람이 적은 오전시간은 피했다가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장을 보러 나오는 오후 시간쯤 되면 도깨비처럼 나타나 시장 안을 채운다. 상점과 노점이 적절히 어우러져 있다 보니 그 모습이 마치 시골장터와 비슷하다.이 동네에서만 20년 넘게 살았다는 한 주민은 “도깨비시장은 오랜 시간 이 동네 주민들의 터전이 되어 준 시장”이라며 “작고 소박해 보여도 의왕시 삼동에서는 가장 번화하고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품 공간”이라고 자랑했다.그러면서 그는 “채소가 싸고 좋기로 유명한 민우상회 물건이 네다섯 시면 거의 다 팔려요. 다 팔리기 전에 얼른 가서 사야해”라며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03
- 서울대공원 ''장미원 산책'' 어느덧 활짝 핀 장미를 만나면 그 화사함에 기분이 좋아지고 계절이 여름을 향해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올해 제대로 된 꽃구경을 하지 못했다면 한 달간 절정의 모습을 보여줄 장미 꽃 세상으로 가보자. 장미를 만나 행복한 사람들서울대공원 로즈가든(장미원)에 들어선 순간. 빨간, 하얀, 진한 자주, 주황에 가까운 노랑 등 너무 오묘하고 다양해 말로 표현하기조차 힘든 색색깔의 장미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아스피린 로즈, 섬머윈트, 골드바니 등 각 장미마다 이름이며 원산지 등 설명이 붙어있지만 그 보다는 사진 찍기에 손이며 몸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매력적인 포즈를 선사하는 와이프를 위해 중년의 남성은 기꺼이 사진사가 되어주고, 화려한 장미원을 배경으로 딸과 영상 통화하는 엄마는 기분이 너무 좋다. 감정표현이 서툰 아버지도 어색한 듯싶지만 좋은 위치를 찾아 부지런히 사진을 찍는다. 장미가 예쁘게 피었고, 곳곳이 장미향기로 은은하게 물들었을 뿐인데. 모두의 얼굴이 행복하다.장미 덕에 마음의 문도 활짝 열렸는지 관람객들의 모습도 따뜻하다. 서로 자연스레 사진을 찍어주고 다시 마주치면 오래된 이웃을 만난 듯 환하게 웃어준다. 나무 그늘에 앉은 할머니와 애기엄마도 편하게 일상의 대화를 나눈다. 어느새 놀이터로 변한 바닥분수에서 물에 흠뻑 젖은 아이들은 마냥 좋다며 까르르 웃고, 아이들의 모습에 어른들도 행복해진다.우리를 기쁘게 하는 장미를 간직하고자 누군가는 추억을 만들고, 누군가는 카메라를 들고 부지런히 움직인다. 박정희 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화폭에 장미꽃을 담고 있다. "매년 풍경화가 회원들과 이곳을 찾고 있어요. 지금 그리는 장미는 작년에 고생해서 그렸던 것인데, 아쉽게 완성을 못해 올해 마무리 작업 중이에요." 작년에 머물던 장소를 찾아 그림 그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박 씨를 만난다면 장미가 얼마나 완성되었는지 확인해 보시길. 알아두면 유용한 장미원 이용법로즈가든 입구에서 만난 첫 장미들에 집중하다 보면 빨강 풍차 아래 풍성한 장미들을 놓칠 수 있다. 그러니 아무리 장미가 예쁘더라도 장미원 지도를 보고 움직일 코스를 먼저 그려보자. 생각보다 사진 찍을 장소가 많기 때문에 시간도 여유 있게 방문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태양 때문에 몸이 지쳐간다면 곳곳에 있는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보자. 언덕 쪽은 나무도 많고 공간도 넓어 돗자리를 펴고 쉬기에 적합하다. 장미원을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점은 최고의 장점이다. 반대쪽 호수 근처는 좁지만 졸졸졸 흐르는 물줄기가 있어 시원하다. 그냥 장미 주변에 머물고 싶다면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자. 넓은 그늘 덕에 식사를 하기도 좋다. 바닥 분수 근처에 장미로 휘감긴 터널도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다. 한 낮의 무더위를 피하고 싶다면 저녁에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은은한 조명 속 장미를 만날 수 있다. 금, 토요일은 오후 10시까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후 9시까지 개장한다. 주말에는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우선 나무 그늘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며 책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의자와 책을 대여해 준다. 양귀비꽃 가득한 꽃무지개원에는 축구, 림보, 고리던지기 등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시설이 마련된다. 오후 7시부터는 이상림 사육사의 마법으로 보여주는 동물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장미가 무르익는 6월 중순에는 코끼리 똥으로 만든 재활용 도화지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하고, 그림 그리기에 필요한 준비물을 챙겨 가면 된다. 올림픽공원, 에버랜드에도 장미가 가득올림픽공원 장미 광장은 8월 20일까지 개장한다. ''올림포스 12신의 정원''을 콘셉트로 각각의 화단에 그리스신화 속 신 이름이 붙여졌다. 정중앙의 제우스 화단으로 시작해 12번째, 마지막은 장미꽃을 처음 만든 여신 아프로디테의 화단이다. 장미의 생태, 꽃말, 전설 등 장미꽃에 관련한 모든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장미해설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된다. 에버랜드에서는 6월 15일까지 장미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29주년을 맞은 만큼 평소 접하기 어려운 ''가든파티'', ''존F케네디'', ''카사노바'' 등의 희귀 장미 종들을 만나 볼 수 있다. 6월 8일까지는 매주 주말과 휴일 저녁 야외영화제를 통해 인기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다. 김경미 리포터 fun_seeker@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