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안양·군포·의왕·과천 총 8,93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골프장 둘레길의 4가지 길, 그리고 4가지 색 한낮의 태양은 여전히 뜨겁지만, 차가운 바람에 더위를 잊을 수 있는 가을이 왔다. 더위에 지쳐 모든 것을 포기하던 여름과 달리 가을 문턱에 서면 왠지 산으로 들로 콧바람을 쐬고 싶은 충돌이 일고 만다. 그리고 9월 어느 날 ''골프장 둘레길''을 찾아 4가지 색다른 길을 맛보았다. 철둑길에서 그림과 시와 노래를 만나다처음 마주하게 되는 철둑길은 다양한 모습이 가득하다. 코스모스와 국화 등 가을꽃은 절정을 이루고 있지만, 가을을 맞아 생을 마감하는 식물들의 모습도 보인다. 수세미며 조롱박이 매달린 터널에도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는 변화가 보인다. 주변은 소란스러운 편이다. 한쪽에서는 기차와 지하철이 오고가고, 다른 한쪽에서는 새들의 속삭임이 들린다. 간간히 골프장의 움직임 소리가 들려오기도 한다. 그러나 벽화를 통해 ''노랑바위전설'', ''도램말'' 등 군포 지역의 전설과 유래를 배우고, 시와 그림, 노래를 만나면서 이 길에 익숙해질 무렵이 되면 거대한 화물 컨테이너 옆을 지나가는 생생한 기차의 모습에 감탄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쉬어가는 길, 삼성천길철둑길이 끝나갈 무렵 정비되지 않은 공사구간을 조심스럽게 지나고 나면 풀내음이 가득한 조용한 세상을 만나게 된다. 잠시 휴식을 취하려 눈을 감으면 삼성천의 물소리, 이름 모를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들려온다.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까지 맞으니 긴장이 풀리며 살짝 졸음도 몰려온다. 고요함을 즐길 줄 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이다. 일상과 닮아 무료했던 국도길어느덧 멀리 아파트 단지가 보이기 시작하니,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안도감과 아쉬움이 동시에 든다. 그리고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길. 국도가 나타난다. 눈앞에 아파트와 상가, 그리고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 등 항상 보아오던 것들이 보이니, 머릿속에서도 일상적인 고민들이 시작이 시작된다. 그래도 코스모스의 위로를 받으며 계속 길을 걷는다. 신기천길에서 상념에 빠지다국도를 따라 계속 걷다보면 신기천길을 지나칠 수 있다. 그러니 용호고등학교를 지나기 전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돌려줘야 한다. 처음에는 유난히 높게 자란 나무들과 길게 늘어진 줄기들 때문에 정글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느새 나타난 화려하고 다양하고 꽃들에게 시선을 빼앗기고 만다. 그리고 담벼락 너머에서 들려오는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평상에 앉아 청춘을 읊조리는 할머니들을 만나다 보면 문득 세월에 대한 상념에 빠져들기도 한다. 골프장 둘레길은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골프장 둘레를 감싸고도는 길이다. 공식적인 시작점은 지하철 1호선 당정역 광장의 공영주차장 근처로 철둑길, 삼성천길, 국도길, 신기천길 4개의 길로 구성된다. 총 4.6km로 성인이 천천히 걷더라도 약 70~80분 이내에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 그러나 철둑길과 삼성천길 연결지점은 아직까지 공사구간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김경미 리포터 fun_seek@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23
- 일주일에 한번, 농산물 번개시장이 ‘번쩍’ 의왕시에서 지역 생산 농산물을 직거래로 만날 수 있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려 화제다. 지난 8월 30일에 처음 문을 연 ‘농산물 번개시장’은 매주 토요일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내손2동 내손초등학교 옆 공영주차장에서 만날 수 있다.의왕시 제1호 협동조합인 함박꽃웃음협동조합이 주최해 마련한 이 장터는 의왕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소비자가 바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2014년 의왕시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선정돼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농산물 번개장터에는 의왕시 오매기마을과 초평동, 내손동, 청계 등에서 직접 기르고 생산한 농산물들이 나온다. 호박, 가지, 감자, 오이부터 고구마, 여주, 상추, 양파 등의 채소와 사과, 배, 밤 등 종류도 다양하다.함박꽃웃음협동조합 장병수이사장은 “의왕지역 곳곳에서 자란 농산물들을 생산자가 바로 따서 직접 가지고 나오기 때문에 무척 싱싱하고 영양 가치가 높다”며 “과일의 경우는 조합원인 경매사가 직접 구매해 가져오기 때문에 신선하고 가격이 저렴하다”고 말했다.토요일 오전 6시부터 4시간 동안만 반짝하고 꾸려지는 장터이지만 한 달도 안 돼 지역에서 입소문이 나는 등 많은 시민들이 찾는 장터로 자리 잡고 있다.의왕시 내손2동 주민 김숙자씨는 “동네에 재래시장 하나 없어서 많이 아쉬웠는데, 토요일마다 갓 따온 싱싱한 채소들을 집근처에서 구매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우리 지역에서 우리 이웃의 손으로 정성스레 가꿔진 농산물이라 더욱 믿음이 간다”고 밝혔다.장 이사장은 “의왕 지역은 도시와 농촌이 함께 공존하는 독특한 지역이지만 이곳에서 생산된 농산물들의 판로는 막혀있었다”며 “의왕의 농촌이나 텃밭에서 생산한 농산물들을 지역의 도심 주거지에서 판매하면 농촌 주민은 수익을 얻어 좋고, 도심의 주민들은 지역에서 생산된 싱싱한 로컬 푸드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장터는 사는 환경이 다른 이웃 주민들이 나와 함께 만나고 정을 나눌 수도 있기 때문에 주민 화합의 차원에서도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산물 번개시장은 지속적인 운영과 발전을 통해 사라져버린 의왕시 전통시장의 맥을 이을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한 농산물뿐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등도 준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활발한 장터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장 이사장은 “지역 농민들뿐 아니라 지역의 소상인들도 많은 어려움들을 겪고 있다”며 “그들도 장터에 나와 판매할 기회를 줌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23
- 안양이면 어떻고 의왕이면 어때? 모두 한 동네 이웃인 걸~ 군포시 금정 나들목에서 안양시 인덕원사거리까지 이어지는 흥안대로. 불과 5Km 밖에 되지 않는 이 길은 군포시와 의왕시, 안양시를 모두 지나는 우리 지역의 대표 도로이다. 세 개의 시를 모두 지나다 보니 구간 구간의 행정구역이 시시각각 변하기도 한다. 이런 흥안대로의 한쪽에 안양시와 의왕시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동네가 있다. 특별한 경계도 없이 안양시 평촌동과 의왕시 내손2동, 포일동 주민들이 다정한 이웃이 되어 살아가는 동네, 이 곳을 찾아가 봤다. 행정구역이 달라도 우리는 한 동네!흥안대로의 민백사거리부터 벌말오거리까지 긴 띠 모양으로 자리하고 있는 안양시 평촌동. 이곳은 대단지 아파트들과 빌라, 연립들이 다양하게 자리한 주거지이다. 안양 나눔초등학교와 벌말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주민센터와 벌말도서관 등 관공서도 위치해 있다. 평촌동 옆에는 의왕시 포일동과 내손2동이 이웃해 있다. 행정구역이 바뀌는 만큼 큰 도로나 건물 등을 사이에 두고 나뉠 것 같지만, 실상은 좁은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거나 혹은 그것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안양이나 의왕의 경계를 크게 인식하지 못한다. 그냥 ‘한 동네 내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다.평촌동 주민 서은주씨는 “안양시인 우리 아파트 바로 옆 아파트 단지는 주소가 의왕시지만 평소에는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산다”며 “아이들 학교의 방학과 개학시기, 학군의 차이, 또 쓰레기봉투 값이나 음식물 쓰레기 수거정책이 다른 것을 볼 때, ‘아, 행정구역이 다르지?’하고 느낄 뿐”이라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재미있는 일도 있다. 안양 벌말초 앞에 위치한 평촌동 삼성래미안 아파트의 경우, 6개동 중 5개동은 안양시에 속하고 나머지 1개동은 의왕시에 편입돼 있다. 때문에 이곳 아이들은 같은 아파트 단지 친구여도 몇 동에 사느냐에 따라 안양시나 의왕시의 학교로 나누어 가는 형편이다. 의왕시 포일동에 사는 유현정씨는 “우리 동네에선 안양과 의왕의 좋은 점들을 모두 누릴 수 있다”며 “새로 지어진 아파트들이 많아 주거 환경도 좋고 모락산과 학의천 등 자연환경도 빼어나 살기에 ‘딱’이다”라고 말했다. 우리 동네 명물, 무엇이 있나? 이 동네에는 최신의 시설을 자랑하는 시립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3월 안양시의 8번째 시립도서관으로 문을 연 벌말도서관과 의왕시의 대표적 시립도서관인 내손도서관이 그것.예전 평촌동주민센터 자리에 들어선 벌말도서관은 3층 규모의 아담한 크기로, 종합자료실과 어린이자료실, 디지털자료실을 보유한 130좌석 규모의 도서관이다. 깨끗한 시설과 다양한 도서를 보유하고 있어 도서관에 목말랐던 지역 주민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의왕내손도서관은 5층 규모의 1천200석 좌석을 갖춘 대형도서관으로 방대한 도서와 디지털 환경, 각종 공연과 문화강좌 등을 접할 수 있는 지역의 대표 공간이다.또, 내손2동 내손래미안아파트에는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명물도 만나볼 수 있다. 단지 내 놀이터 옆에 위치한 초대형 의자가 그것으로 가로 4.6m, 세로 4.2m, 높이 6.7m의 크기를 자랑한다. 이 아파트를 지은 건설사가 어린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주자는 취지로 설치했으며, 국내에서 가장 큰 의자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의자는 아래에 벤치를 만들어 사람들이 앉아 쉴 수 있는 파고라로 활용되고 있다. 주민 이미란씨는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초대형 의자는 우리 동네 명물 중 하나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호기심을 갖고 신기해하며 좋아한다”며 “국내에서 가장 큰 의자 아래서 앉아 쉬는 기분도 꽤나 이색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행복한 동네, 중학교 유치도 희망해주민들은 이곳이 안양이나 의왕의 지역 색을 내세우며 갈등하기 보다는 서로가 배려하고 화합하는 행복한 동네가 되기를 희망한다.주민 이주영씨는 “우리 동네는 안양이냐 의왕이냐가 큰 의미가 없다. 같은 마트에서 장을 보고, 같은 도서관을 다니고, 같은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함께 뛰어 논다. 앞으로도 계속 어울려 살아가는 행복한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동네 의왕시 주민들은 중학교 유치도 희망하고 있다. 현재 포일동과 내손2동 아이들대부분은 백운중학교에 배정받아 통학하고 있다. 하지만 백운중학교가 많은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거지와는 다소 떨어진 학의천 변 너머에 위치해 있어 교통문제 등 학생들의 통학불편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동네 안에 학교부지가 비어있어 이런 바람을 더욱 키우고 있다.내손2동 주민인 김지연씨는 “재건축된 의왕대림아파트 옆에 학교부지가 공터로 비어있다”며 “여러 가지 문제로 중학교가 지어지지 못하고 있는데 이 동네 주민들 대부분이 이곳에 중학교가 들어서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23
- 강릉식 코다리찜, 너무 맛있어~ 동치미막국수, 우럭미역국 등이 맛있기로 유명한 과천맛집 강릉동치미막국수가 신메뉴 강릉식코다리찜을 출시했다. 강릉식코다리찜은 강원도 지방의 음식으로 잘 말린 코다리에 버섯 두부 등을 넣어 간장 양념으로 자작하게 조려낸 음식을 말한다. 강릉동치미막국수 최청희 대표는 “제대로 된 코다리찜의 맛을 내기 위해 지난해부터 강릉 지방을 돌며 연구했다”며 “손님들이 맛있어하는 모습을 보면 노력한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전했다. 밥 반찬으로 딱~, 강릉식코다리찜미식가들의 맛을 사로잡은 강릉동치미막국수의 강릉식코다리찜 맛은 어떤 맛일까. 주문을 서둘렀다. 주문과 동시에 상에는 백김치와 마늘쫑·무 장아찌, 가리비젓갈, 동치미 등 밑반찬이 차려지고 15분 여 지나자 코다리찜이 제공됐다. 먼저 저렴한 가격에 4인이 먹어도 충분할 만한 푸짐한 양과 빛깔 좋은 모양새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강릉에서 잘 말려 공수했다는 코다리는 머리만 보아도 크기가 예사롭지 않다. 머리만큼이나 먹음직스런 코다리 몸통을 가위로 먹기 좋게 자른 후 한 입 베어 물었다.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맛이 강하다는 느낌은 없다. 강릉에서 말린 코다리가 유난히 달착지근하면서도 쫀득한 맛이 나는 이유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해풍에 건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설탕의 단맛이 아닌 코다리 자체에서 우러나는 은은한 단맛이 좋다. 밥을 곁들여 간단히 술 한 잔을 하기에 최고의 안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 대표는 “짭쪼름한 맛을 더하면 강한 맛은 있겠지만 건강에 좋지 않다”며 “간은 가능한 심심하게, 양념간장의 숙성기간을 조절하여 맛을 살렸다”고 조리 비법을 설명했다.함께 조려진 두부, 감자, 버섯과 가래떡을 골라먹는 재미도 좋다. 적당히 간이 벤 말랑말랑 두부와 쫄깃한 가래떡, 살짝 매운맛에 입안이 얼얼할 때마다 떠먹는 동치미국물이 선선해진 가을날 입맛을 살려준다. 미식가들을 사로잡은 강릉동치미막국수의 인기 메뉴 강릉동치미막국수는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과천 맛집이다. 가게 입구에 유명 인사들이 다녀간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 중 최문기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집에 대해 “고향의 입맛에 가까워 자주 찾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강릉식코다리찜 이외에 수육과 통문어, 메밀전병, 우럭미역국, 강릉동치미막국수 등은 이 집에서 꼭 먹어보아야 할 메뉴.동치미 막국수는 강원도 식으로 찬기용 항아리에 살얼음이 낀 시원한 동치미가 먼저 나온다. 동치미 국물을 어떻게 삭혀두었는지 새콤하고 시원한 첫 맛이 일품이다. 조금 기다리면 막국수 면발에 약간의 양념과 깻가루, 삶은 계란 등이 얹혀 나온다. 여기에 차가운 동치미 국물을 넣고, 식초, 설탕 등을 각자의 입맛에 따라 조금씩 넣어 먹으면 된다. 80% 이상 메밀만을 사용해서 직접 뽑은 면은 쌉싸름하면서도 쫄깃하다. 최 대표는 “매해 김장철 강원도 고랭지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무로 1년 동안 사용할 동치미를 담근다. 동치미 숙성을 위한 특수 저장고와 특수 냉장고, 숙성실 등 별도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동치미 국물의 맛을 내기 위해 조미료를 쓰거나 사이다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자랑했다. 동치미국물로 만든 살얼음이 떨어지면 그날 막국수 손님은 받지 않는다. 일반 얼음을 사용하게 되면 강릉동치미막국수 그 맛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한편 겨울메뉴로 출시해 사계절 메뉴로 자리잡은 우럭 미역국 역시 이집의 대표 메뉴다. 우럭을 넣어 하루 종일 끓여낸 우럭미역국은 구수하면서도 부드러운 미역이 입으로 훌훌 넘어가 한 그릇을 모두 먹고 나면 보약을 한 그릇 마신 듯 몸이 거뜬해 진다. 나들이가 힘겨운 어르신, 수험생 자녀를 위한 포장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강릉동치미막국수 과천점 02-503-1199, 과천시 문원동 488-4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6
- 가을에 떠나는 특별한 맛 집-자연콩 완연한 가을이다. 아침저녁 서늘한 바람이 부는 계절에는 옷차림은 물론 음식도 따뜻한 것이 그리워진다. 지난 여름 무더위와 씨름하느라 지친 입맛을 되살리는 방법이 없을까? 무엇보다 몸에 이로운 음식이라면 더 좋겠다. 텃밭에서 기른 채소로 차려진 건강밥상백운호수로 차를 몰았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그곳에 가면 제대로 된 먹거리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계원예대를 지나 보리밥 고개에 이르자 슬슬 시장기가 돌기 시작한다. 모락산 터널을 지나니 왼편으로 기와집 한 채가 손짓을 한다. 자연콩이다. 망설임 없이 그곳으로 들어섰고 널찍한 주차장이 차를 반긴다. 기와집을 중심으로 주차장 그리고 한쪽에는 텃밭이 예쁘게 자리하고 있다. 차에서 내려 텃밭으로 가보니 가을배추를 심어놓았고 멀찌감치 토란이 큰 키를 자랑하고 있었다. 이 집 주인 우명희 사장이 마침 외출에서 돌아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얼마 전에 시어른들이 가을배추와 알타리 무를 심었어요. 배추는 겨울에 김장용으로 쓰려고 심었구요. 알타리 무도 손님상에 밑반찬으로 내 놓을 생각입니다. ”도심 속의 농부 우명희 사장과 남편 그리고 시어른들은 매일 아침이면 텃밭에 나와 잡초를 뽑고 거름을 주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다.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모양은 밉지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채소를 직접 가꾸는 일이야말로 그녀와 가족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과 가운데 하나이다. “대대로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셨던 시어른과 남편은 전형적인 농부입니다. 자연콩은 제가 운영하고 있지만 이렇게 농작물을 기르고 수확하는 모든 일은 두 분의 시어른과 남편이 다 하시죠. 이분들의 노고로 자연콩의 밥상이 건강해지고 있어요.” 자연콩 세트메뉴, 푸짐하고 합리적인 가격자연콩은 콩요리 전문점이다. 얼마 전부터 불어닥친 웰빙바람으로 콩요리는 힐링 푸드로 인식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콩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 B가 특히 많으며 칼슘, 무기질, 섬유소가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부터 여성, 노인에 이르기까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이다. 자연콩에서는 매일 아침 순두부, 비지, 두부를 직접 만든다. 콩으로 유명한 그녀의 친정동네인 경북 문경과 상주에서 가지고 온 콩을 재료로 만드는데 청국장도 직접 띄워 끓여낸다. 이곳에서는 간단하게 식사할 수 있는 청국장, 순두부, 비지, 된장찌개 이외에도 낙지 두부 전골, 버섯 두부 전골, 묵은지 두부 전골 등의 전골류와 보쌈류가 손님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세트메뉴는 합리적인 가격과 푸짐한 양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이 찾는다. 모두부에 부드럽고 쫄깃하게 삶은 보쌈고기를 올리고 직접 담근 김치와 함께 먹는 맛은 남다르다. 거기다 칼칼하고 시원한 두부전골은 술 한잔과 함께 할 수 있어 남성고객들이 특히 선호한다. 자연세트 메뉴는 A세트와 B세트가 있는데 4인 기준의 A세트는 버섯 두부 전골과 두부 보쌈이 함께 나온다. 요즘같이 날씨가 선선해지는 계절이 오면 따뜻한 국물과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전골류를 선호하는데 세트메뉴는 전골과 보쌈을 함께 맛볼 수 있다. 또 순두부, 새우구이, 녹두전, 두부카나페, 두부 보쌈, 연어말이, 콩고기 등 두부요리와 찌개를 비롯해 그날그날 만든 나물을 포함한 7가지 밑반찬이 함께 나오는 자연애 정식은 가족모임이나 회식모임 때 많이 차려진다. 이날도 50명이 넘는 단체 손님들이 자연애 정식을 주문해 직원들이 분주하기만 했다. 이밖에도 자연콩 정식은 부담없는 가격에 콩요리를 맛 볼 수 있다. 자연콩은 가족이나 회식, 모임 등의 장소로 제격인데 다양한 규모의 룸이 준비되어 있어 적은 수의 인원부터 많은 수까지 인원수에 맞게 준비된 공간에서 식사와 담소를 나눌 수 있다. 주차시설도 넉넉하고 식사 후 벤치에 앉아 산과 나무, 꽃, 텃밭의 채소들을 보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도 색다르다. 주차장 뒤편에 마련된 원두막과 그네는 아이들의 놀이터로 안성맞춤이고 토종닭장 앞에는 앙증맞은 호박이 주렁주렁 열렸다. 자연콩 031-422-0059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6
- 핸드드립커피 전문점 ‘히왓리’ 인라인스케이트장 맞은편 버스 종점 아래 도로변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 ‘히왓리’는 신선한 생두와 원두만으로 제공하는 로스터리 핸드드립커피 전문점으로 에티오피아 케냐 과테말라 등 다양한 지역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히왓(Hiwot)’은 에티오피아 말로 ‘Life’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히왓리 커피의 대표 예명으로 커피는 나의 삶, 인생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입구에는 생콩과 볶은콩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다. 로스팅 된 원두 구입이 가능하다. 구입하면 원하는 굵기로 글라인딩까지 해주니 편하게 가져가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미리 말을 하면 테이블에서 직접 핸드드립으로 내려주기도 한다. 주문 후 잠시 기다리면 직원이 드립용 장비와 컵을 가져와 커피를 내려준다. 커피 잔을 미리 예열하고 원두에 뜨거운 물을 붓기 시작하면 커피 향이 부드럽게 퍼지면서 이곳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일명 눈물의 커피로 카페인이 거의 없는 더치커피도 5000~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까지 브런치 타임에는 하우스커피와 허니브레드, 하우스커피와 와플을 7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히왓리커피에서는 커피교실 취미반과 로스팅반을 운영한다. 취미반은 주 4회 4시간 커피히스토리, 등급, 수제명품커피 만들어 먹기, 같은 커피 다른 맛으로 추출법, 에스프레소 추출, 카푸치노 라떼 모카 마끼아또 만들기, 홈로스팅(커피 볶기)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히왓리 커피 가족이 되면 초대 문자를 보내준다. 첫 방문이라면 잊지 말고 전화번호를 남겨두어야 초대 문자를 받을 수 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위치 안양시 동안구 평촌대로 446(비산동)문의 031-381-931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6
- 매콤 시원한 ‘항아리 냉 칼국수’ 넓거나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식당이지만 맛은 수준급인 ‘항아리 냉 칼국수’. 중앙공원 맞은편에 위치한 이곳에 가면 얼큰하고 시원한 냉 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두툼한 면발위에 냉육수와 열무김치, 매콤한 고추가 들어있어 적당히 비비면 먹을 준비 끝. 가슴속까지 시원해지고 매콤한 고추 덕분에 매운 맛이 개운하게 느껴지는 냉 칼국수는 두툼한 면발이 푸짐하게 씹히면서도 쫄깃쫄깃한 식감이 나른한 입맛을 살려준다. 매콤한 입맛을 달래줄 육수도 곁들여 나오니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냉 칼국수를 비롯해 냉국수, 냉국밥 등 시원한 메뉴가 한여름 더위를 달래줬다면 추운 겨울에 따뜻한 국물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따듯한 메뉴도 있다. 김치칼국수, 김치국밥, 잔치칼국수, 잔치국수, 잔치국밥이 그것. 따뜻한 칼국수를 시키면 콩나물과 어묵, 바지락, 야채가 듬뿍 얹어 나온다. 보기에도 푸짐한 칼국수는 무엇보다 깊이 있는 국물 맛이 일품. 너무 심심하지 않으면서 과하지도 않은 감칠맛이 나도 모르게 국물을 자꾸 호로록 떠먹게 된다. 쓱쓱 비벼먹으면 금세 한 그릇 뚝 닥 비워지는 바가지비빔밥도 별미. 다양한 종류의 라면과 김밥도 있어 여러 가지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모든 음식의 양이 푸짐하고 맛깔스러워 갈 때마다 어떤 메뉴를 먹을지 고민하게 되는 이곳은 한번 찾아가 먹어본 사람이라면 잊지 않고 다시 찾는 단골이 된다고. 시들해진 입맛을 되찾아줄 색다른 맛을 즐기고 싶다면 매콤 시원한 냉 칼국수를 먹어보는 건 어떨까? 위치 안양우편집중국 범계쪽 맞은편문의 031-381-6265 윤지해 리포터 haeihaei@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6
- 스톤앤워터, 2014석수아트프로젝트 다양한 플리마켓이 전국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는데 안양에서는 스톤앤워터의 블랙마켓이 열린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상업적인 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한 작가들의 예술적 행위를 관람하고 함께 참여하며 즐기는 형태의 블랙마켓은 9월 20일 오후1시부터 9시까지 석수시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에 펼쳐지는 블랙마켓에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되는데 흑산도홍어주인 정효진 사장이 삭힘이라는 주제로 홍어를 삭히는 과정과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그만의 뛰어난 입담으로 풀어낸다. 야마가타 트윅스터는 삶의 애환을 댄스음악에 담아 역동적인 몸짓으로 풀어내는 민중엔터네이너로 단순한 코드의 반복과 직설적인 가사가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블랙마켓에 참여하는 작가와 보따리상들은 판매 가능한 공예품은 물론 무형의 서비스를 포함 거래 가능한 모든 것을 판매한다. 모든 관람은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 스톤앤워터 전시기획팀 031-472-288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6
- 안양중학교 패션에 명품이 있다면 학교도 명문학교가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한 가운데 그 지역을 대표하는 학교, 바로 안양중학교다. 축구스타 이영표 선수의 모교이기도 한 안양중학교는 1947년에 개교 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안양축구의 메카로 발돋움했다. 또 최근에는 꿈과 사랑을 키우고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학교라는 기치아래 학생들의 인성과 교과학습 향상, 특기 신장을 위한 상황별 상담 및 심리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 활성화에 전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성과 체력, 학업 성취, 특기와 소질 계발에 힘쓰고 있는 안양중학교를 들여다봤다. 감성ZZANG(장)활용 자기주도학습능력 향상안양중학교에서는 교과책임제를 운영하여 전교생을 대상으로 감성ZZANG(장)을 활용한 자기주도학습능력 및 자기관리능력 키우기에 힘쓰고 있다. 혁신학교 클러스터 참여교로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활동 전개를 위한 교사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한다. 강의식 수업보다는 학생 요구에 맞는 흥미 위주의 수업자료 개발과 투입을 지원하고 학생 체험위주의 활동을 통해 학습동기 유발로 이어져 꿈을 갖게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어격차 해소 프로그램과 희망의 날개 달기, DO-Dream, 반올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특히 두드림 사업은 학생들의 꿈과 끼를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어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두드려 활짝 열게 하고 이와 더불어 새싹성장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맞춤 지도로 학습습관 형성 프로그램, 진로탐색 프로그램, 정서감정 코칭 프로그램, 음악줄넘기 프로그램, 새싹성장 복습노트를 활용한 긍정적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꿈과 끼울 키울 수 있는 진로프로그램 운영Small School 프로그램으로 학년 중심의 주제가 있는 주간과 학급별 특색이 있는 학급중심의 자치주간을 운영하고, 소질과 적성을 살리는 동아리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 학교 동아리 가운데 그룹사운드 Eenless는 지역사회 축제, 음악 경연대회에 참여하고 학교내외 행사 등에도 찬조 출연해 꿈과 끼를 키우는 동시에 2013년 안양시 청소년 종합예술제 최우수상, 2013 전국 청소년 락뮤직 페스티벌 장려상, 2014 전국 청소년 뮤직페어 최우수상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또 진로탐색반은 직업인과의 만남, 안양외고 탐방, 서울대공원 직업 탐방, 대검찰청 견학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며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안양중학교 축구부 또한 1967년 창단 해 1970~1980년대에는 10여 회에 걸쳐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FC안양 유소년 산하팀 협약을 통해 산하팀으로 지정되었고 올해 학생체육대회 남부리그에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안양중학교는 사교육비 감소 및 다양한 영역의 경쟁력 있는 방과후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수준별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 운영, 특기적성형 방과후 교육, 진학지도 프로그램, 교과 보충형 프로그램 등의 확충 및 우수 강사진 초빙, 주기적인 모니터링으로 방과후학교 운영 시스템의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학년별 학습 부진 학생을 대상으로 꿈나무서포터즈(대학생 멘토링), 해피방학교실을 실시하여 기초학력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하는 학교안양중은 기본에 충실한 인성교육 추진으로 심성이 바른 인재로 키우겠다는 것이 학교목표다. 담임교사, 상담교사, 학부모와 연계한 상담시스템을 구축해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학생 지도를 하고 자발적인 캠페인, 예절산타카드, 친구사랑주간 운영으로 학생들의 인성교육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보람교사로 오래 전부터 활동하며 학생들의 생활지도, 학교폭력 예방, 명예교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매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가정에 반찬봉사와 쌀을 전달하며 사랑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학부모회 김민서 총회장은 “교장, 교감선생님 이하 선생님들의 열정과 신념으로 학교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학부모회에서도 봉사활동이나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재 교장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생님에게는 보람과 긍지를 학부모에게는 믿음과 만족을 드리는 학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발 맞추어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위해 합리적이고 정직한 학교 운영과 모두가 주인인 학교, 가족처럼 화목한 학교 분위기로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갖추고 자신의 잠재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올바른 교육을 펼쳐나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연수 교감도 “우리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교사들 스스로 연구하고 토론하며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 교사 동아리 독서모임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교사들이 교육과 학교문제에 관한 책을 읽고 토론함으로써 학교에서 벌어지는 어려운 문제를 서로 이야기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만든 모임이다. 2009년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으며 매달 1권의 책을 선정해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관심의 폭을 넓혀 교육뿐만 아니라 문학, 문화, 사회, 철학 등 다방면에 관련된 책을 선정해 토론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6
- 자녀와 부모의 공부에 대한 동상이몽 공부도 습관이다! 공부 습관을 갖기까지 의식적인 노력과정이 필요하다. 대체로 초등 고학년이 시작되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부를 잘하고 싶어 한다. 공부를 잘하면 부모나 주변으로부터 인정·존중받으며 부수적으로 따르는 것이 많음을 직·간접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니 시험 결과를 잘 받아 우월하게 지내고 싶은데 문제는 결과를 얻기 위해 공부한 내용을 뇌에 재 저장하는 과정이 요구되고 그러려면 책상에 앉아 책에 몰입하는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알다시피 이게 쉽지가 않는 것이다. 수업시간 집중하여 들어놓은 것이라면 그나마 좀 더 쉬운데 그렇지 않았다면 온전히 혼자서 해내야하는 시간이다. 환경적으로 유혹의 요소가 차단되어 있다면 그나마 어쩔 수 없어서라도 책을 볼 텐데 곁에는 스마트 폰에 컴퓨터에 책을 지루하게 만들어버리는 요소들이 존재 한다. 의지를 키워 불태워볼 기회를 만들 기회마저, 만들기 쉽지 않는 여건이다. 그러니 당연 공부라는 생각과 동시에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도 함께 느끼기 시작한다. 이렇게 시작된 공부에 대한 인식은 청소년기 또래 집단에 대한 동질감을 확대시키며 혼자 겪는 것보다 함께이기에 위안을 제공하며, 공부에 대한 의식은 스트레스를 넘어 지금의 행복을 앗아가는 주범이요 공부를 얘기하는 부모님, 선생님은 자신의 마음도 몰라주고 그저 공부 공부만 외치는 고리타분한 기성세대가 돼 버린다. 부모들은 대체로 초등학교 시기는 자녀가 정서적으로 풍부한 아이기길 바란다. 하여 예체능 중심으로 학원을 보내며 비뚤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주고 가급적 칭찬하려 애쓴다. 공부는 중·고등학교 가서 잘 할 수 있도록 영어 수학 에 대한 기초를 잡아줘야겠다 생각한다. 즉 예체능은 부담이 없으니 즐기면서 학원을 다닐 것이고 영·수야 성적을 크게 따지지 않으니 자녀가 공부에 대해 스트레스가 없을 것이다 생각한다. 중학교에 들아 가고 기대했던 결과가 안 나오면, 부모들은 자녀가 사춘기가 와서 친구들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소속감을 느끼고자 게임도하고 채팅도하고, 공부를 지금은 못하고 있어서 성적이 안 나온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그렇게 애태우며 1,2학년을 훌쩍 보내고 중3이 되면 이젠 공부를 해야 하는 데 안하는 자녀가 불안한 존재가 된다. 영어 수학 학원을 몇 년을 보냈는데 학교 성적이 오를 기미가 없고 시험기간에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도대체 저 아이가 커서 뭘 해낼 수 있을까 싶어 한심하다. 부모로서 자녀의 그런 모습을 그냥 둘 수는 없다 생각, 자녀에게 대화도 해보고 지금 같은 태도로는 대학 갈 수 없다고 윽박도 질러보고 해보지만 이미 습관으로 굳혀진 자녀의 태도변화는 쉬 일어나지 않는다. 필자가 학생·학부모 상담하면서 안타까운 것은 ‘공부는 맘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부모와 ‘맘먹는대도 안 되는 걸 어떡하냐’는 청소년의 마음이다. 부모 입장에서 보면 맘먹어서 안되는 게 어딨냐는 것이고 이 말은 언뜻 보면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모도 스스로 가만히 자기 마음을 들여다 본다면 이 마음이라는 것이 결코 일관되게 유지 되지 않음을 알 것이다 초지일관이 얼마나 어려운 말인지 인식하는 부모라면 자녀의 공부에 대한 마음도 그와 같음을 인정해야한다. 그리고선 그 마음을 유지 할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하며 자녀가 공부에 대한 초지일관의 태도를 습관화 하도록 도와줘야하는 것이다. 어릴 때일수록 습관들이기가 쉬울 것이니 진정 자녀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가져가길 바란다면 초등학교시절부터 올바른 습관을 가져가도록 가정생활에서부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무조건 공부해야한다’가 아니라 ‘공부는 무엇이고’ ‘왜 공부해야하는 지’ 대화하며 ‘공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공부에 대한 규칙을 세워 약속을 지켜가는 자녀로 키우길 바란다. 이미 중고생이 된 자녀라 한다면 진지하게, 공부의 결과가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됨을 인식하고 자녀와 함께 그 습관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공부는 하면 된다. 그러나 공부할 수 있기 위해선 하려는 노력의 과정이 습관으로 나타나야한다. 정성학원원장 윤용숙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