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안양·군포·의왕·과천 총 8,93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기억은 정확히 어떻게 뇌세포에 저장되는가? 어텐션타임정미자 센터소장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기억은 뉴런(neuron)간의 연결인 시냅스(synapse)의 지속적인 변화를 포함한다는 생각을 뒷받침 하는 많은 증거가 제시되었다.노벨상 수상자 Eric Kandel은 학습과 기억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바다달팽이(Aplsia californica)를 연구함으로써 기억의 세포적 메커니즘을 알아내었다.과학자들은 연관 세포들에서의 특정 화학물질과 구조적 변화를 군소가 보이는 몇가지 단순한 형태의 기억과의 상관관계를 확인하였다.Kandel은 특정한 자극을 가하면 더 강한 보호적 반사가 일어나는 것, 즉 바다달팽이에서 한 형태의 학습을 발견하였다. 추후 연구를 통해 더 강한 시냅스가 이러한 정보의 저장을 일으킨다는 것을 밝혀냈다.장기기억은 여러 방법으로 형성된다. 더 강한 자극은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어떤 단백질 수준을 증가시키고 어떤 것은 감소시킨다. 이러한 변화는 궁극적으로 시냅스의 성장을 이끌어 낸다. 인간의 기억에 대한 많은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어떤 수뇌부(brain center)도 혼자서 기억을 저장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보다는 여기저기 산재되어 지각, 정보처리, 학습중인 사물의 분석에도 관여하는 피질의 여러 정보 처리 시스템들에 기억이 저장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즉 뇌의 각 부분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영구 기억에 관여 하는 것이다. 인간의 경우, 기억을 유지하거나, 조작할 때 전전두엽 피질이 매우 활성화된다.전전두 피질은 리허설, 장기 기억으로부터 정보의 감시(모니터링)등과 같은 실행 기능(executive function)을 담당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기능적 뇌영상 기법을 이용한 연구결과 피질에서 동물,얼굴,단어 등의 다른 종류의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처리하는 넓은 영역이 발견되었다. 중요한 점은 우리의 뇌의 기능이 형성되는 결정적 시기는 여러 차례 존재하며,순차적으로 조직된다는 것이다. 특히 전두엽의 발달은 20대 초반까지도 계속된다. 즉 청소년의 뇌도 완전히 성숙한 것은 아님을 알고 이해할 필요성이 있다.건강한 성숙은 다양한 환경적 변화에 적응하게 하는 가소성(plasticity)을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질 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6-10-27
- 조부모 면접교섭권 공증인가 법무법인 누리대표변호사 하만영 A씨는 2012년 3월 말 자신의 딸이 손자를 낳다 사망하자 2012년 4월경부터 사위 B씨와 함께 거주하면서 손자를 돌보았다. 그러다가 재혼을 하기로 마음먹은 사위 B씨가 손자를 데리고 따로 살면서 손자를 양육하겠다고 하자 A씨는 2015년 1월경 사위에게 손자를 인도하였고, 그 후 손자를 만나지 못하게 되자 가정법원에 면접교섭허가를 구하는 심판청구서를 제출하였다. A씨의 청구는 인용될 수 있을까? 2016년 2월 16일 서울가정법원은 친자식처럼 손자를 길렀다면 조부모에게도 면접교섭권을 허가해야 한다고 판시하였다(2015느단5586). 하지만 이 판결은 조부모에게 면접교섭권을 인정하는 법적 근거를 밝히지 않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조부모의 면접교섭권은 워킹맘의 증가로 손주를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키우는 조부모 육아 가구가 전체 맞벌이 가정의 절반에 해당하는 250만 가구를 넘어서면서 나타난 새로운 가족법의 쟁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혼이나 주말부부, 해외체류 등 다양한 이유로 조부모의 손에 크는 아이들이 더욱 늘고 있다. 제837조의2 제1항은 자(子)를 직접 양육하지 아니하는 부모의 일방과 자는 상호 면접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면접교섭을 허용할지 여부는 미성년 자녀의 복리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 할 수 있다. 부모와 자의 면접교섭권은 제837조의 2 제1항에 의하여 인정된다. 그러나 조부모의 면접교섭권을 인정하는 민법상의 명시적 근거는 없지만 이를 인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할 것이다. 민법 제837조 제5항은 '가정법원은 자(子)의 복리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부·모·자(子) 및 검사의 청구 또는 직권으로 자의 양육에 관한 사항을 변경하거나 다른 적당한 처분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이를 유추적용하여 조부모의 면접교섭권을 인정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또한 면접교섭이란 부모, 자식 관계에서 보장돼야 하는 권리이지, 실제로 누가 양육했는지에 따라 좌우될 성질의 것은 아니라는 이유로 조부모의 면접교섭권을 부인하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이 민법 제837조를 유추적용하여 조부모의 면접교섭권을 인정하기 보다는 외국처럼 입법을 통하여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미국과 독일, 영국 등 외국에서는 손주를 키운 조부모의 면접교섭권을 오래전부터 인정해 오고 있다. 2016-10-27
- 과천외고 홍보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지난 10월15일, 2017학년도 신입생을 위한 입학설명회가 한창 진행 중인 과천외고 강당. 1천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강당을 꽉 채운 가운데 진행된 입학설명회, 강당 단상에서 학교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학생들이 눈에 띈다. 유창한 불어, 영어를 섞어가며 설명하는 이 학생들은 바로 과천외고 자율동아리 홍보팀 학생들이다. 과천외고 홍보를 책임지고 있는 과천외고 홍보팀 ‘KING’ 학생들을 만났다. 입학설명회 준비부터 발표, 각 과별 홍보부스까지 마련과천외고 홍보팀 KING은 지난 2013년 과천외고 홍보를 주목적으로 설립된 학교 자율동아리로 학생회와 더불어 학교를 대표하는 학생자치회 동아리 중 하나다. 학교 홍보가 주 활동인 만큼 홍보팀은 학교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과천외고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1년 중 가장 큰 행사는 신입생을 위한 대규모 입학설명회다. 상반기, 하반기 총 2회에 걸쳐 진행되는 대규모 입학설명회 준비를 위해 몇 주 전부터 기획하고 준비했다는 홍보팀 학생들. 설명회 당일 몇 시간 전부터 각 과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과천외고 입학의 꿈을 안고 설명회에 온 예비 신입생들을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1학년은 주로 각 과(영어, 일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어 등 5개과) 홍보부스 준비를 맡아 과 별로 학과 프로그램부터 특색 있는 활동, 입학준비를 위한 선배들의 자기소개서 샘플 등을 다양하게 전시하고 직접 안내한다. 1학년들이 각과 홍보부스를 책임진다면 2학년들은 본 설명회에서 학교프로그램과 학교생활전반에 대한 소개를 직접 발표한다. 자료준비부터 발표까지 몇 번의 리허설을 거치며 철저히 준비한다고. “설명회 준비를 하느라 잠도 못자고 자율학습까지 빼가면서 준비하느라 힘들었지만 이렇게 막상 준비를 마치고 예비후배들을 맞을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하고 뿌듯한 마음도 든다”는 김동환(일본어과1)은 “작년 설명회에 왔을 때 홍보부스에서 안내를 하던 선배들을 보며 부러운 마음이 들었는데, 이제는 이 자리에서 후배들을 맞는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대부분의 특목고 입학설명회가 학교 입학담당 교사들이 학교 홍보와 입학전형을 설명하는데 비해 과천외고 입학설명회는 홍보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발표준비를 하고, 각 학과 홍보부스를 따로 마련하는 등 내용이 알차고 차별화된 입학설명회로 설명회에 참여하는 예비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홍보팀원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홍보 동영상, 카페, SNS 홍보까지 책임진다!홍보팀은 대규모 입학설명회 외에도 소규모 설명회, 중학교에 찾아가는 행사 등을 지원하고 평소에는 인터넷을 활용한 홍보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특목고카페 홍보 활동, 페이스북 등 SNS 관리가 그것이다. 또한 홍보팀 내 미디어부에서는 자체적으로 학교 홍보 동영상을 촬영하여 유투브에 올리는 등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홍보팀은 매 학년 초에 각 과별로 신입부원을 선발하고, 별도로 미디어부를 모집한다. 올 3월에는 일본어과 홍보팀 신입부원 2명 모집에 12명이 지원하는 등 경쟁률도 상당하다. 일반면접과 심층면접을 거쳐 선발할 정도였다고 하니 홍보팀 들어가기가 과천외고 입학하기보다 더 힘들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홍보팀 학생들은 동아리 가입부터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가입하는 만큼 그 어떤 동아리 보다 자부심이 크다. 홍보팀 기장 남정현(영어과2)은 “홍보팀은 과천외고 홍보 활동을 책임진다는 생각에 누구보다 학교에 대한 자긍심과 홍보팀원으로서 자부심이 높다”며 “학교에서도 홍보팀 활동을 학교 공식 활동으로 인정해 공로상 수여, 봉사활동 인정 등 학생부 기록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송예진(일본어과2)은 “홍보팀은 과천외고의 최고 인기 동아리로 ‘KING’ 글자가 새겨진 빼지를 부착하고 다니는 홍보팀은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고 말하며 웃는다.홍보마케팅, 미디어 등 진로에도 도움홍보팀이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홍보 마케팅이나 미디어 쪽으로 진로를 갖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신수지(일본어과1)는 “홍보마케팅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입학 전부터 홍보팀에 꼭 들어오고 싶었다”며 “시간도 많이 뺏기고 힘들기도 하지만 배우는 점도 많다”고 말했다. 김한희(일본어과2)는 “방송·미디어 쪽으로 진로를 갖고 있어 홍보팀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된다”며 “홍보활동의 모든 과정을 팀원들이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준비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입시 공부에 힘든 와중에도 과천외고 홍보 활동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준비하는 홍보팀 학생들의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진다. 과천외고 홍보팀이 있는 한 과천외고 홍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2016-09-27
- 단풍과 코스모스의 화려한 군무… 곳곳이 가을로 물들다! 가을이 한창이다. 거리의 가로수는 빨갛고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고, 주변 산들은 울긋불긋 색깔을 내고 있다. 가을이 무르익어갈수록 아름다운 색감의 자연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자연을 찾아 어디 멀리 가지 않고 우리지역에서 운치 있는 가을 풍경을 즐길 수는 없을까? 단풍이 아름다운 곳, 가을꽃이 만개한 곳 등 가을 분위기 제대로 낼 수 있는 우리지역 명소들을 찾아가 봤다. 안양시 구 버스터미널 부지에 마련된 꽃밭, 만안청소년수련관의 국화 꽃밭코스모스·국화 핀 ‘안양지역 가을꽃밭’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노랫말 가사에 등장하는 가을꽃의 여왕인 코스모스가 활짝 핀 안양의 꽃동산 명소가 있다.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구 버스터미널 부지. 5600평 부지에 조성된 코스모스 꽃동산에는 가을꽃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 위해 꽃동산을 찾은 사람들은 넓은 부지에 핀 코스모스 장관에 놀란다.코스모스가 이렇게 많이 피어있는 줄 몰랐어요. 사진도 예쁘게 나오고 정말 가을을 제대로 느낀 것 같아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친구들과 함께 코스모스 꽃동산을 찾은 한 시민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며 얼굴에 환한 웃음을 머금었다. 시외버스터미널 건립 무산으로 오랫동안 공터로 버려지다시피 했던 이곳은 안양시가 토지 소유주인 LH와의 협의를 거쳐 꽃동산을 조성해 올해 7월부터 시민에게 개방해 왔다. 이곳 조성을 위해 시는 백일홍과 메밀꽃, 해바라기 등으로 꽃동산을 조성해오다가 지난 8월 가을꽃으로 대표되는 코스모스를 집중적으로 파종했다고 한다. 이달 초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던 코스모스는 최근 만개해 이제는 부지의 반 이상을 코스모스 천지로 만들어 놓았다. 포토존도 있고 꽃마차가 있어 사진 촬영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시는 이곳이 지역의 명소이자 시민에게 좋은 힐링 장소가 될 수 있도록 계절에 어울리는 꽃으로 계속해서 조성해 나간다고 한다. 11월초까지 24시간 동안 항시 개방하며 외곽순환도로 평촌IC출구 방향 안양시 동안구 귀인동 934번지 일대이다.안양시 만안청소년수련관의 국화 꽃밭도 코스모스 꽃동산 못지않게 화려한 꽃 잔치를 펼치고 있다. 수련관 내의 나대지를 이용해 국화꽃 2000본이 심어져 있는 이곳에는 수련관 2층에서 4층 사이의 정원을 노란색과 붉은색 국화가 만발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굳이 천만송이국화축제가 열리는 익산이나 가고파국화축제 장소인 마산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우리지역에서 예쁜 국화를 마음껏 볼 수 있다. 수련관을 찾은 청소년들은 수련관 정원을 꽃으로 단장하니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며 꽃밭이 생겨서 너무 좋다고 입을 모았다.삭막한 도심 속에서 학업에 지친 청소년과 주민들에게 환한 미소를 선물하는 꽃밭으로 나들이를 가보면 어떨까?과천 중앙공원의 산책길, 조형물단풍나무 아래 따스한 가을, ‘과천중앙공원’과천중앙공원은 색색이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이며 아름다운 미술 작품, 편안하게 쉬어갈 나무 벤치까지 두어 시간 여유롭게 가을볕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놀이터와 바닥분수는 물론 농구장, 게이트볼장 등 운동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바로 옆에 도서관이 자리 잡아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도 적극 추천된다.4호선 과천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연결되는 중앙공원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관악산, 청계산 등 인근의 산을 축소한 조형물이다. 아장아장 걷는 아이에게 “이건 관악산”이라고 설명해주는 새댁의 목소리가 다정하다. 모형 뒤편으로는 다양한 미술작품과 쭉쭉 뻗은 나무들이 빨갛고 노란 잎들을 흔들며 반겨준다. ‘꿈나무’, ‘천공’ 같은 미술 작품에 시선을 빼앗길 수 있는 여유로움이 행복하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결 따라 떨어지는 나뭇잎도 예쁘다. 하지만 무엇보다 잠시 숲 속에 온 듯한 울창한 나무가 더없이 좋다. 공원 벤치에는 따스한 가을볕을 받으며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의 수다 삼매경이 펼쳐진다. 모두 단풍처럼 환하다.작은 공원이라 나무에 이름표처럼 달아놓은 좋은 글을 따라 읽으며 걷다 보니 어느새 공원 끝의 분수대에 도착했다. 놀이터 옆 작은 분수대. 한여름 뜨거움을 달래주었던 분수가 가을이 깊어가도록 지치지 않고 하늘로 물길을 품어준다. 찬란한 가을빛과 만나 순간 무지개 색을 뿜어내는 물줄기들. ‘찰칵’ 셔터를 눌러야 하는데. 사진기에는 손이 가지 않고 쏟아지는 물줄기에만 시선을 빼앗겼다. 순간, ‘따르릉’ 자전거를 울리며 학생들이 공원을 지나간다. 가을이 마음으로 ‘훅’ 들어온다. 단풍으로 우거진 수리산 등산길, 수리산의 단풍한 박자 천천히 음미하는 가을, ‘수리산’길가의 단풍만큼은 아니지만 수리산 풍경에도 조금씩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우선 산길을 걷는 내내 두둑이 쌓인 낙엽더미와 발바닥에 밟힐 때 마다 등장하는 바스락 소리가 동행한 친구처럼 계속 따라다닌다. 조용한 산길에서 한 번씩 들리는 ‘툭’ 소리에 주변을 둘러보면 어김없이 커다란 낙엽이 떨어지고 있다.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올려 하늘을 바라보면, 햇빛이 노랑 주황의 단풍잎을 투과하면서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이 성당에서 보았던 스테인드글라스와 닮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산 중심부는 녹음이 대세다.지금 현재 가을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산의 진입부와 햇빛이 잘 드는 중간 중간의 산길이다. 임도오거리에서 덕고개 방향은 가을 수리산의 차분하면서도 고운 자태를 바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꽃나무 가지의 색이 변화하면서 가을빛을 머금기 시작했고, 짙은 와인색과 주황이 덧입혀진 황금색 등 가을색으로 물든 단풍잎 표면은 마치 광택을 입힌 듯 윤기를 자르르 뽐내고 있어 멀리서도 유독 돋보인다.가을이라는 차분한 계절의 영향 때문일까? 산을 오르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에서도 서두르거나 지친 모습 보다는 가을을 편안하게 천천히 즐기려는 모습이 많다. 나 홀로 산을 찾았지만 이름 모를 새 울음소리에 귀 기울이고 나뭇결에 자라난 앙증맞은 노란 버섯에 관심 주는 이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등산로를 살짝 벗어난 공간에 자리를 잡은 후 지인들과 조용한 대화에 집중하는 이들은 산 정상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계절이 바로 가을이다.단풍으로 문든 청계 수변공간 주변 산책로, 내손2동 코스모스 꽃밭화려한 단풍과 코스모스에 설레는 ‘청계 수변 공간&내손동 꽃밭’의왕시에도 어느 새 가을이 찾아왔다. 가로수로 심겨진 은행나무는 벌써 노랗게 물들었고, 곳곳에 보이는 단풍나무도 어느새 빨간 옷으로 갈아입었다. 모락산, 청계산, 바라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의왕시에는 자연의 변화가 유독 아름다운 공간들이 많다.이중 의왕 청계 휴먼시아 아파트 단지 주변에 조성된 수변공간은 의왕의 도시8경에도 꼽힐 정도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사계절 모두 색다른 풍경을 자랑하지만 가을을 맞은 요즘, 울긋불긋 단풍에 물든 모습은 장관 그 자체다. 물길 옆으로 난 산책길에는 코스모스와 들국화 같은 가을꽃들이 피어있고, 풀밭 옆으로는 갈대가 숲을 이뤄 운치를 더한다.거기다 수변공간 윗길 주변에는 울긋불긋하게 물든 나무들이 낙엽을 흩뿌리며 아름답게 서 있다. 단풍을 보고 걷노라면 아름다움에 시름도 걱정도 모두 사라지는 기분. 그래서인지 아이부터 어른까지 단풍과 꽃,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이곳에서 가을을 즐긴다. 단풍잎 물든 수변공간 주변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재잘재잘 떠들며 가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산책길 사이로 자전거 탄 아이들이 가을을 가르며 달린다.‘의왕에 2016-10-27
- 우리지역 특성화고교를 가다② 취업에 특화된 교육을 하는 특성화고등학교는 최근 불경기가 이어지고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찌감치 취업을 선택해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고 결심하는 학생과 이를 지지하는 학부모들에게 우리지역에 있는 특성화고교를 소개한다. 취업률 안양시 1위, 안양유일의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평촌공고’평촌공고는 1994년 설립된 특성화고로, 현재 산업디자인과, 전기전력과, 전자통신과, 전자기계과 등 4개 학과 36개반에 950명이 재학하고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청년실업난과 특성화고 지원정책으로 특성화고의 인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평촌공고는 안양권 특성화고 중 취업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공계 쏠림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전자통신, 전자기계, 전기전력, 산업디자인 등을 전공과로 두고 있는 평촌공고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진학, 취업, 군대까지 해결, 다양한 취업프로그램 운영평촌공고는 높은 취업률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양한 경로로 취업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안양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산학일제형 도제학교로 선정되어 학생들은 진학, 취업뿐 아니라 병역특례혜택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도제학교는 고교재학중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해당산업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직업교육훈련을 이수하는 프로그램으로 고교졸업후에도 일학습병행으로 대학진학시 대학 등록금도 전액 국가에서 지원된다. 병역특례까지 가능하다.일·학습병행제도 운영되고 있다. 일학습병행제는 취업과 대학진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제도로 한국산업기술대에서 이론교육울 받고 기업에서 일하면서 학점을 인정받아 학위이수가 가능하다. 대학등록금을 국가에서 지원함은 물론이다. 이후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특례도 가능하다. 2016년 현재 22명의 학생이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고 있다. 일학습병행제로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경우 등록금 면제 뿐 아니라 졸업 후에도 경력이 인정되어 채용되기 때문에 일반진학한 학생들에 비해 경제적인 자립이 가능하다. 평촌공고는 2015년 현재 한국산업기술대 39명 입학 재학 중으로 전국 특성화고 중 입학실적이 1위다이외에도 중고기업 특성화고 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취업맞춤반’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맞춤반은 학교-기업-학생간 협약으로 취업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졸업후 취업이 보장된다. 2015년에는 7개과정 54개 업체 119명이 참여하는 등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특성화고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수도권 대학에 입학하는 등 진학에도 유리하다.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취업반도 운영되고 있다. 2016년까지 특성화고 졸업자에 대한 공공기관 취업 40%로 확대하는 등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평촌공고에서는 1학년때부터 특별반을 편성하여 이론시험, 직무적성검사, 면접 등을 철저히 분석하여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2016년 9월 현재 한국전력, 삼성전자 등에 취업하는 등 해마다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이인범 입학홍보부장은 “평촌공고에 오는 학생들은 일반 인문계학생들에 비해 취업, 진학 등에서 월등하게 유리하고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며 “요즘에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소신을 갖고 지원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인성 중시, 학교폭력 없는 학교평촌공고는 바른인성의 갖춘 기술인재 육성을 목표로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전교생이 등교시 교문에서 인사를 의무화 하고 있으며 현재는 평촌공고의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외에도 학생인권존중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전문상담실을 운영하고, 학교내 대안학급 운영, 1교사 1학생 결연 상담 및 사제동행프로그램을 통한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동아리활동을 장려함으로써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평촌공고는 2017학년도 신입생을 전자기계과 4학급 100명, 전자통신과3학급 75명, 전기전력과 3학급 75명, 산업디자인과 2학급 50명 등 4개학과 12학급 총 300명 모집한다. 원서교부 및 접수기간은 진로적성(취업희망자)특별전형은 11월 7일~11월 9일, 일반전형은 11월 21일~11월 23일까지이다.문의 031-390-4700 안양시 동안구 갈산로 16번길 13기술 중심 체험교육, 안양공업고등학교학생 중심의 취업지원 프로그램 다양, 취업 맞춤반 100% 취업 완료 1948년에 개교한 안양공업고등학교는 공업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르치는 특성화고이다. 현재 중소기업청 지정 특성화고로 선정돼서 운영되고 있으며 실습 위주의 프로젝트 수업이 특징이다. 안양공업고등학교 노경민 교사는 “전공별 기초지식부터 해당 산업 분야의 전문 기술까지 직접 체험하면서 배우는 활동적인 수업이 많다”며 “3년 동안 취업 전공에 맞는 차별화된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적성에 맞는 학생들에게 최적의 환경이다”고 말했다.약 3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6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안양공업고등학교를 찾아갔다.실습 위주 수업으로 전문 분야 인재육성, 안양 최고의 시설안양공고는 전교생이 수업료 및 방과 후 교육비가 전액 지원된다. 전문분야의 인재육성을 목표로 신소재화학공업과, 전기제어시스템과, 건축토목과, 전자기계과까지 4개 학과가 운영된다. 신소재화학공업과에서는 주변 실생활에서 필요한 화학, 섬유 제품에 대한 기초지식과 환경산업, 신소재 섬유개발 산업 분야의 기술을 배운다. 취업분야는 제약. 식품, 화장품, 의료장비 제조업 등 다양하다. 전기제어시스템과에서는 산업 자동화 구축을 위한 전문기술을 배우며 전기, 전자 관련 실무자로 취업할 수 있다. 도시 전체를 계획하고 창출하는 전문기술인을 양성하려는 건축토목과의 취업분야는 설계, 건설 회사부터 건설직 공무원까지 폭넓다. 미래 산업인 전자기계과 취업분야는 프로그래밍, 기계설계. 자동차, 설비, 금형산업이다.안양공고 노경민 교사는 학과별 전공수업에 대해 “전공별로 전문수업은 물론 화장품. 옷, 가구 등을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 취업 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수업이 많다.”고 말했다.안양 최고의 시설도 안양공고의 자랑이다. 과별 전공 실습실, 첨단 컴퓨터실 등 60여 개의 학과별 전문 실습 시설은 기본이며 넓은 축구장과 헬스장, 탁구장 등 운동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학생들이 여가활동을 즐기기 좋다.기업 견학부터 자격증반, 취업 엘리트반 운영 등 취업 준비 철저안양공고에서는 방과 후 진로 활동으로 자격증반을 운영한다. 1학년 때는 특기와 적성에 맞는 일반 자격증을, 3학년 때는 전공분야별 기능사 시험을 많이 준비한다. 학교에서는 신소재화학공업과 학생은 염색 기능사(침염기능사)를, 전기제어시스템과 학생은 전기기능사 등 전공분야별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 안양공고 담당자는 “3학년 1학기에 실기시험으로 전공분야별 기능사 자격증을 1개 이상 취득하도록 교육한다. 열심히 한 학생은 여러 개의 자격증을 가지고 졸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중소기업 취업 맞춤반과 안양공고 자체 취업 박람회 운영 등 취업 지원프로그램도 안양공고의 자랑이다. 올해 고3의 경우 취업 맞춤반 63명이 36개 협약업체에 100% 취업했다.공무원과 공기업, 대기업 합격 대비 특별반인 취업 엘리트반도 운영한다. 올해 삼성 반도체에 입사한 전기제어시스템과 어광수 군은 “목표를 대기업 입사에 두고 학교 수업과 학생회 활동, 방과 후에는 자격증 대비반 수업과 인적성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 꾸준히 노력해서 2016-10-20
- 작은 키, ‘큰 키 성장유형’으로 전환 필요 키네스김양수 대표원장같은 산을 오를 때도 등산로에 따라 정상에 도착하는 시간이나 힘든 정도가 달라진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성장도 산을 오르는 것처럼 그 성장유형이 다르면 다르기 마련이다. 매년 각자 다른 형태로 성장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노력하지 않아도 키가 쑥쑥 성장하는 데 비해 어떤 사람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느리게 진행된다. 왜 이렇게 같은 나이에 같은 학년이면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앞서 얘기한 것과 같이 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여러개 있는 것과 같이 사람의 성장 유형도 여러 가지가 있다. 전문가들은 성장기 청소년들의 키를 성장유형에 따라 키를 측적한 결과 매년 2~3cm정도씩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유전의 영향도 있지만 성장기에 있는 학생의 주변환경이 더 큰 영향을 준다. 즉 '작은 키 성장유형' 이 있다는 것이다. 한 달에 0.2~0.3cm의 차이가 이 작은 키 성장유형과 큰 키 성장유형의 학생사이에 나타나는데 매달 지속되어 1년이 경과되면 2~3cm 키 차이로 벌어지게 된다.그럼 작은 키 성장유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무엇보다도 성장 정밀검사를 받아서 현재 아이가 갖고 있는 성장환경이 어떠한지 확인이 필요하다. 영양상태, 자세, 수면,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들을 검사하여 결과에 따라 환경을 변화시켜야 한다. 작은 키의 원인도 허리, 다리 기능검사와 유산소 능력검사를 통해 살펴봐야 한다. 특히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키성장을 저해하는 중요한 원인이므로 아이와 많은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있다면 어떤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2016-10-20
- 학생부 위주 종합 전형 준비 방법 인재와고수길설종 입시실장2018학년도 수시 모집인원 중에 학생부교과전형 다음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총 35만2325명을 선발하는 2018학년도 전형에서 8만3231명(23.6%)을 선발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특히 주요대에서 교과전형보다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면서 전공과 관련된 교내활동을 준비한 학생이라면 적극 지원해야 한다.학생부 종합전형은 서류(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를 바탕으로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를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다시 말해 교과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학업에 대한 노력, 의지, 열정, 적극성, 도전정신, 발전가능성, 자기주도 학습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학생을 선발한다.하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교과 내신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생부 비교과전형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부에 기재된 모든 사항이 평가요소이며 그중 학생들이 가장 많은 활동을 하는 곳은 교실 즉, 학습활동이다. 따라서 교과성적도 중요한 평가요소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학생부 교과전형에 지원할 만큼 뛰어난 내신 성적을 유지하지 못하더라도 전공과 관련된 교과 성적 관리와 부족한 과목의 성적향상 등의 학업에의 열정을 보이지 않았다면 합격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전형이다.학생부 종합전형은 합격이 보장되는 전형이 아니기 때문에 철저한 수능 준비를 병행하여야 한다. 특히 수능 최저기준이 없는 대학들도 많기 때문에 자칫 수능에 소홀히 할 경우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이 현격히 낮아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2016-10-20
- 수치심으로부터 자유 새중앙상담센터 심리상담연구소 행복나무이현숙 전문상담사 요즘은 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쌍꺼풀 수술을 한다든지 얼굴 성형을 하는 고교생, 대학생, 성인들이 많다고 한다. 그만큼 외모로 자기 자존감을 높이려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 성형 수술이 성공적으로 되어 친구들이 알아보지 못할 만큼 예뻐진다 하더라도 자화상의 변화가 없는 한 그들은 여전히 자신의 얼굴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이번에는 코를, 다음엔 턱 뼈를 수술하는 등 성형중독에 빠지기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반대로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씨는 불의의 사고로 얼굴에 화상을 입어 일그러진 얼굴이 되었을지라도 “이전의 예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하여 우리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러면 어떻게 이렇게 서로 다른 자화상을 가지게 되었을까? 그것은 자화상이 어디에 기초해 있는가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수치심에 기초한 정체감인지, 건강한 정체감인지...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에게 의존하여 사랑 받고 성장한다. 어머니는 아이에게 한계를 가르쳐 주며 건강한 수치심을 갖게 하고 제한된 자유를 기초로 자율성을 키워 나가도록 돕는다. 즉 어머니와의 관계를 통해 충분한 사랑과 돌봄을 받고 자란 아이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갖게 된다. 또한 어떤 일을 잘 해 냈을 때 인정을 받거나, 실패했을지라도 수용 받으며 격려 받을 때 그것은 내면의 메시지가 되어 성인이 되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자신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반대로 자라면서 그 나이에 적절한 사랑과 돌봄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었거나, “네가 뭘 하겠냐?”, 또는 “너는 동생 반만큼만 해라.” “너 같은 아이는 이 세상에 쓸모없다.” 등의 부정적인 메시지를 듣고 자란 사람들은 자신이 가치 없는 존재라는 생각에 자신의 존재를 수치스럽게 느낀다. 우리는 어렸을 때 어떤 메시지를 듣고 살았나? 그 메시지가 지금도 내 인생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은지? 그것은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제 우리 자녀들을 수치심에 기초한 정체감이 아니라 건강한 정체감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은가? 또 여러분 자신이 수치심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가? 그렇다면 우리는 사랑하는 아이에게 또는 나 자신에게 수치심을 유발하는 메시지가 아니라 그 존재 자체를 인정해주고 믿어주는 메시지를 해 주어야 할 것이다. “만약 네가 ~하면 사랑할거야.”가 아닌 “괜찮아, 그래도 나는 너를 사랑해.” “나는 있는 모습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 “너는 너무 소중한 사람이란다.”라는 메시지가 그런 것들이다. 2016-10-20
- 일반고는 6논술이 현실인가? 마인드맵수학김필구 원장대학 수시 접수가 마감된 직후 우연히 식당에서 일반고 학생들에게는 소위 6논술이 현실이라며 푸념하시는 학부모님을 뵌 적이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은 자사고 학생들을 위한 전형이라는 말씀이십니다. 물론 일반고는 자사고 보다 각종 교내 경시 대회와 동아리 활동 등의 비교과 활동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일반고 학생은 6논술만 가능한 것일까요? 일반고에서도 교과 과정에서 생긴 호기심을 자기주도적으로 탐구하는 활동과 지속적이면서 의미 있는 봉사활동 그리고 진로관련 독서 등 학교생활에 충실하면 누구라도 학생부종합전형에 맞는 학교생활기록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사고나 특목고에 비해 내신의 부담이 적기 때문에 오히려 유리한 면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일반고 학생들이 수시를 논술만 지원할까요? 어마어마한 경쟁률과 수능최저를 고려할 때 결코 유리한 전형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학생과 학부모님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늦어도 고1 2학기 중에는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합니다. 올해 제가 상담한 고3 학생들 대부분이 적어도 1년 전에만 시작했더라도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볼 때, 미리 준비한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은 일반고 학생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입시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2016-10-20
- “의왕 토박이인 저는, 행복한 ‘여성농부’랍니다!” 얼마 전, 광주광역시에서는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와 한국박과채소연구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14회 전국박과채소대회가 열렸다. 매해 전국의 박과채소재배 농부들이 나와 겨루는 이 대회는 가장 무겁고 큰 호박이나 박과 채소를 뽑아 상을 준다. 의왕 하이디농장을 운영하는 원은경(41세)씨도 올해로 3년째 이 대회를 노크했다. 첫해는 경험차원에서 나갔고, 작년에는 75cm짜리 수세미를 출품해 동상을 수상했다. 그러다 올해, 뱀모양처럼 생긴 길이 144cm짜리 뱀오이로 대회에 참가, 크기에서의 불리함을 딛고 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의왕에서 나고 자란 의왕 토박이로 농사가 재미있어 행복하다는 ‘여성농부’, 원은경씨를 만나봤다.동상을 수상한 뱀오이와 함께 한 원은경씨, 아이들과 텃밭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뱀오이, 수세미, 여주, 동아 등 다양한 박과채소 길러“여기가 박과채소를 키우는 하우스예요. 화학비료와 농약은 전혀 쓰지 않고 벌레랑 싸워가며 기른 제 자식 같은 아이들이예요. 물론 농약을 안쳐서 수확량은 많지 않지만요.”뱀오이를 구경시켜달라는 말에 원은경씨가 데려간 하우스 안은 수세미와 여주, 호박, 동아 등 다양한 박과채소로 가득했다. 그들 사이로 전국박과채소대회 동상의 주인공인 뱀오이가 위에서 아래로 길게 늘어져 뱀처럼 달려있었던 것. 1미터가 넘게 자라는 뱀오이는 열대성 식물로, 성장하면서 뱀처럼 또아리를 틀거나 휘어지고 또 길게 자라며 살모사나 실뱀, 까치독사와 흡사한 모양을 띈다고 한다.“모양은 뱀을 닮아 징그럽기도 하지만 천연인슐린 역할을 하는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당뇨병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건강에 좋은 작물이기 때문에 더 연구하고 개량해서 수확률도 높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뱀오이 요리도 개발해 보고 싶어요.”뱀오이를 재배하고 있는 원 씨는 의왕 청계동 원터마을에서 부모님과 함께 하이디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청계산 아래 펼쳐진 약 5000평 규모의 농장에는 박과채소를 기르는 하우스를 비롯해 상추·고추·가지·배추·무·파·고구마 등과 애플민트·바질·캐모마일·로즈마리 등의 허브, 아마란스·오크라·인도인삼 같은 외래종 등 약 40여종의 작물을 기르는 텃밭이 마련돼 있다.“이 농장은 어릴 적부터 쭉 자라온 곳이에요. 학교가 끝나면 여기 청계산과 국사봉을 넘나들며 놀곤 했지요.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하다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했어요.”원 씨는 오전에 일찍 일어나 하우스와 텃밭을 돌며 자신이 기르는 작물을 일일이 돌보고 가꾼다. 농약이나 화학비료 등은 일체 사용하지 않는 탓에 그녀의 농작물은 벌레를 먹고 크기도 작다. 하지만 맛과 영양만은 어느 작물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지금은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한 것보다는 연구하고 공부하는 단계로 농사에 임하고 있어 볼품없는 농작물과 작은 벌레 하나도 그녀에게는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농작물을 자연그대로 키우며 배우고, 농사 관련 책과 씨름하며 연구하고 있어요. 부모님이나 주변 농사전문가들에게 물어가며 책에서 알 수 없는 농사의 경험과 실전 등을 배우기도 하고요. 농사 공부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몰라요.”주말농장 모습, 농장에서 자란 쑥을 재료로 원씨가 만든 요리들 주말농장·숲체험·농장체험도 진행, 직접 기른 작물로 요리도 즐겨원 씨는 농장에서 주말농장도 운영한다. 농장 곳곳에 작물이 자라기 좋은 터를 일구어 일반인에 분양, 주말농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신청자에게는 농사에 대한 조언도 하고 원할 경우 함께 모종 시장에 들러 좋은 씨앗과 모종 고르는 법, 심는 방법 등도 자세히 알려준다. 또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자연에서 많은 것을 배운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이런 자연의 소중함과 지식을 알려주고 싶어 숲과 농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두었다. “물건 몇 개 만들고 가는 체험학습 말고 숲과 농장을 구석구석 돌며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고 공감하는 체험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벌레, 꽃, 나무, 열매, 농작물 하나하나를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남다른 체험학습을 내년에는 더 자주 할 생각입니다.”뿐만 아니다. 그녀는 요리에도 남다른 감각과 재주를 지녔다. 직접 기른 제철 채소와 과일로 만든 그녀의 요리는 빛깔과 모양, 맛이 독특해 입소문이 나면서 방송에도 출연했다. 앞으로는 자신의 요리를 모은 요리책도 펴낼 계획이라고. 이처럼 재주가 많은 원 씨의 꿈은 무엇일까?“제 꿈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행복한 농부’였습니다. 땀 흘리며 땅을 일구고 농작물을 키우고 텃밭을 가꾸면서 자연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꿈입니다.” 201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