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부산 총 7,72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경인년 새해 복 받으세요" 부산시청 앞 경인년 새해맞이 장식탑이 지난 17일 불을 밝혔다. 새해맞이 장식탑은 높이 17m, 폭 6m의 크기로, 8천여 개의 전구로 꾸며졌다. 내년 1월 말까지 매일 해 진 후부터 새벽 1시까지 불을 밝히며,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에는 새벽 6시까지 불을 밝힐 예정이다(사진은 점등식 광경). 2009-12-29
- PIFF,`한국 이미지 디딤돌상''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우리나라의 좋은 이미지를 세계에 크게 알려 2010년 `한국 이미지 디딤돌상''을 받는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은 유네스코서울협회로부터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한국 이미지 디딤돌상''은 (재)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이사장 최정화)이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린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주는 상. 2009년에는 역도 장미란 선수가, 2008년에는 월드스타 비가, 2007년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마에스트로 정명훈 씨가, 2006년에는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각각 수상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14회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축제로 발전시켰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동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유네스코서울협회가 1989년부터 교육, 과학, 문화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인물을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18번째 주인공이 됐다. 부산시 영상문화사업과 박희연 씨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라며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29
- 주부음악대학, 악기 강좌 주부음악대학이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악기연주를 가르쳐준다. 25∼50세 주부 및 남성 대상으로 피아노, 플룻, 바이올린, 기타, 색소폰, 오카리나 연주를 강의. 주간반(오전 9·10·11시)과 야간반(오후 8시)으로 나눠 운영한다. 피아노, 오카리나반의 경우 주1회반은 무료이며, 플룻, 기타, 바이올린, 색소폰의 경우 75%를 지원한다. 주2회반의 경우 모든 악기연주 강의에 대해 75%를 지원한다. 한편 주부음악대학은 악기 한 가지 이상 연주가 가능한 25∼50세 주부와 초등학교 1∼5학년 학생을 모집. 주부음악대학 오케스트라팀과 협연 공연할 계획이다.(783-2991)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29
- 도시철도 물만골역, 인권 전시·체험관 부산 도시철도 3호선 물만골역이 인권 교육장으로 변한다. 인권을 주제로 한 전시관과 체험관이 내년 2월까지 들어서 사진과 그림을 전시하고, 영화를 상영하며 문화행사를 연다. 부산교통공사(사장 안준태)는 이를 위해 지난 18일 국가인권위원회와 인권 전시·체험관 조성·운영 협약을 맺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29
- 부산해상관광개발 "유람선 타고 해맞이를" 부산해상관광개발은 경인년 새해를 유람선에서 맞이할 수 있도록 선상해맞이 축제를 연다. 1월1일 선상해맞이 행사에는 카멜리아호와 동백호, 티파니21호〈사진〉를 운항해 색다른 해맞이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 카멜리아호는 롯데백화점 광복점 후문 옆 중앙동 선착장에서 출발해 오륙도 해상에서 해맞이를 한다. 동백호는 해운대 한국콘도 옆 미포 선착장에서 출발하며, 미포 해상에서 해맞이를 할 계획이다. 카멜리아·동백호는 기념품을 제공하며, 참가비는 어른·어린이 모두 2만원이다. 티파니21호는 동백섬 입구에서 출발하며, 오륙도 해상에서 일출을 감상. 아침으로 떡국과 뷔페를 제공하고, 소망풍선 날리기 행사도 마련한다. 참가비는 어른 8만원, 어린이 5만4천원이다. 문의는 카멜리아호(441-2525), 동백호(742-2525), 티파니21호(1577-7721)로 하면 된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29
- "숲 해설가·도시녹지관리원 찾습니다" 부산광역시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는 2010년 산림분야 기간제 근로자로 숲 해설가(4명)와 도시녹지관리원(9명)을 모집한다. 숲 해설가는 내년 2월1일∼11월30일 10개월 동안 대연수목전시원 등에서 △숲 해설 및 숲 탐방·체험 활동 지도 △숲 해설 프로그램의 개발 및 숲 해설 코스 개발 △산림문화·휴양 진흥 및 산림교육에 관한 활동 △유치원, 초등학교,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숲 해설 서비스 활동 등을 펼친다. 도시녹지관리원은 내년 1월4일∼10월31일 10개월 동안 석대양묘장, 녹화사후관리 대상지를 대상으로 △산림부산물 파쇄, 정리 △녹화사후관리 대상지 관리 등의 업무를 맡는다. 지원자격은 신청일 현재 만18세 이상 65세 이하 신체건강한 사람이다. 지원서는 오는 28일까지 신청서, 경력증명서, 자격증사본 등을 직접 방문 또는 우편 접수하면 된다. 사업소는 숲 해설가와 녹지관리원에게 하루 4만1천원의 인건비와 5천원의 부대경비를 지급한다.(888-712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29
- 2009 부산시정 10대 뉴스 1.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 조성 부산 강서 그린벨트 1천만평을 해제, 부산의 미래를 이끌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산업용지난을 확실하게 해소하고 부산신항 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 건설기반을 다진 것. 전체 33㎢ 중 1단계 4.7㎢를 해제, 내년부터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2. 부산 `특화 금융중심지'' 지정 부산은 올 1월 문현혁신지구를 ''금융중심지''로 지정받는데 성공했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사옥 건립에 들어갔고, 금융단지 복합개발사업 SPC를 설립했으며, 지난달 부지 조성공사를 시작했다. 3. 암 치료·연구 메카 도약 부산시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에 꿈의 암치료기인 중입자 가속기 유치를 확정했다. 원자력의학원은 내년 4월 개원 예정. 지난 7월 암 센터를 완공한 부산대병원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 부산은 우리나라 암치료 및 연구중심 메카로 도약할 전망. 4. 맑은물 먹기 20년 숙원 풀다 2012년까지 남강댐을 활용한 광역상수도를 건설한다. 내년까지 상수도 노후관 개량사업을 완료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해수 담수화시설 건설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5. `그린부산'' 선포 녹색도시 조성 부산화명수목원은 내년 4월, 국내최대 석대 도시수목원은 2016년 완공한다. 삼전교차로∼송공삼거리에 중앙광장공원을 만들고, 해안길과 강변길, 숲길을 조성한다. 자전거도로도 곳곳에 조성한다. 6. 한국 3대 문화·관광축제 도약 부산국제영화제는 세계적인 영화제로, 부산불꽃축제는 최첨단 멀티 불꽃쇼로 국내외 130만명이 관람하는 명품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국제게임전시회 G스타에는 역대 최대 21개국 198개사가 참가했다. 7. 하얄리아, 명품 시민공원으로 지난 8월 부대부지 환경조사를 완료했다. 한미간 환경치유협상을 마무리 연내 부지반환이 이뤄질 전망. 내년 공원조성공사에 들어가 한국대표 명품공원으로 조성한다. 8. 도시철도망 확충·다대선 착공 지난 11월 도시철도 1호선 다대선을 착공했다. 3호선 반송선이 내년 개통하고, 사상∼하단간 연결철도는 내년에 착수한다. 2011년에는 부산∼김해 경전철도 개통할 예정. 9. 13개 공공기관 부산이전 승인완료 부산 이전대상 13개 공공기관의 이전계획을 확정했다. 문현 6, 센텀 3, 동삼지구에 4개 기관이 옮겨 온다. 10. `낙동강 살리기'' 생태·문화공원 조성 삼락·화명·대저 선도지구는 이미 공사에 들어갔다. 시민체육 및 친수공원을 조성하고 강바닥을 준설해 물길을 소통시킨다. 을숙도엔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부산불꽃축제 도시철도 다대선 착공 이기대 해안산책로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 조감도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29
- ‘2010 국가 평생교육 정책 및 동향’ 해운대 평생학습 워크숍 개최 해운대구청(배덕광 구청장)은 ‘2010 국가 평생교육 정책 및 동향’ 해운대 평생학습 워크숍을 12월 12.15(화)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1해운대문화회관 다목적홀에서 개최했다.이번 워크숍은 지식과 정보의 녹색성장을 성취하고 평생교육 리더 선언을 통해 앞으로 역할과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포스트디자인도시 해운대 건설에 기여하기 위해 열렸다. 해운대구 평생학습 리더 선언, 사례발표’를 내용으로 주민자치위원장, 평생학습기관장, 평생학습동아리 팀 등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생교육진흥원 박인종 경영기획실장의 ‘2010 국가 평생교육 정책 및 동향’ 에 대한 연구발표가 있었다.정순화 리포터 jsh0136@hanmail.net 2009-12-29
- 하지정맥류 치료방법도 가지가지 압력스타킹에서 3세대레이저 치료까지다리 특히 종아리에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온 혈관 때문에 또는 검푸른 색깔의 그물모양의 혈관들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분들이 고민하는 하지정맥류에 대해 알아본다. 하지정맥류는 혈관의 판막 이상으로 피가 심장까지 올라가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심장으로 전달되지 못한 혈액이 다리 부분에 정체되면서 혈관이 피부 표면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외형상으로 혈관이 다리 피부를 통해 울퉁불퉁 튀어나오거나 그물모양 또는 거미줄모양으로 작은 혈관이 검푸른 색을 띠기도 한다. 보통 미용상으로만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하지정맥류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이다. 자다가 갑자기 쥐가 나거나 오래 서 있으면 다리가 무겁고 뻐근해지며, 자주 저리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는 미관상 보기가 흉하고 한번 발생하면 원래상태로는 결코 돌아가지 않고 점차 심해져서 통증, 경련, 부종, 피부색변화, 피부궤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다.하지정맥류의 발생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정맥판막이상을 들 수 있고 이외에도 비만, 고령, 오래 서 있는 직업 등이 있다. 특히, 많은 여성에게서 임신기간 동안 처음으로 발생하며, 이는 임신 중에 호르몬 변화로 혈관의 결체조직이 느슨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증상으로는 미용상 보기 싫고, 다리가 무겁고 피곤하며 잘 붓거나 저리고 아프기도 하며 쥐가 잘나고 가렵고 또한 피부가 거칠고 색소침착이 있고 염증이 잘생기기도 한다.치료방법은 증상에 따라 다양하다.▶보존적 치료는 특별히 제작된 압력스타킹을 신는 방법이다. 다리정맥의 혈액순환을 도와주어 정맥류에 의한 여러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그러나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으며, 다른 치료에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가는 주사기로 특수약물인 경화제를 정맥내로 주입하는 혈관경화요법은 경화제 주입 후 혈관을 납작하게 눌러서 붙이는 방법이다. 약물주입 후 탄력붕대나 압력스타킹으로 압박상태를 유지하면 튀어나온 혈관은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아주 굵은 정맥류는 수술에 비해 만족도가 다소 떨어진다.▶국소보행 정맥류제거술이란 심하게 튀어나온 정맥을 1-2mm정도의 절개창을 통해서 제거하는 수술방법으로 국소 마취하에 시행하며 치료기간이 빠르고 흉터도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는 치료술이다.▶광범위 정맥류제거술은 종아리 및 허벅지 부위에 꾸불꾸불 튀어나온 정맥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정맥류의 근간이 되는 문제의 정맥을 제거하므로 재발이 없고 치료효과가 우수하다. 보통 국소적 정맥제거술과 같이 시행하며, 수술 후 남아있는 가느다란 정맥은 혈관경화요법으로 치료하면 된다.▶레이저치료는 입원 및 전신마취가 필요 없는 최신 치료법으로 가느다란 레이저도관을 정맥안에 삽입하여 레이저 에너지로 혈관을 태워 점차 혈관이 퇴화하여 없어지게 하는 시술법으로 수술에 비해 통증 및 흉터가 없다. 그러나 시술 후 정맥이 다시 개통되면서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레이저치료시에 혈관경화요법, 정맥류절제술 등을 같이 시행하여야 완벽한 치료가 된다.▶가장 최근 나온 3세대 혈관 레이저(1470nm laser)는 기존 혈관 레이저보다 10~100배 이상 레이저 에너지가 혈관 자체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혈관 주위 신경손상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 및 피멍이 거의 없으며 시술 시간이 짧으면서도 치료효과는 확실하게 나타난다.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빠르며 일상생활과 정상적인 업무로 빠르게 복귀가 가능하다. 예방법으로는 오랫동안 앉아서 하는 일을 가급적 피하며, 앉아 있더라도 가급적 다리를 꼬지 않아야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허리, 엉덩이, 허벅지 부위가 너무 조이는 옷이나 내의를 피한다. 또한 너무 오래 서 있지 말며 장시간 서있는 경우 매 2-3분마다 교대로 한쪽 다리를 올렸다 내리는 운동을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매우 좋으며 특히 가볍게 걷는 운동이 나 수영은 다리근력과 정맥을 강화하며 수시로 다리를 들어 올려주거나, 자주 구부리거나 펴기, 돌리기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은 정맥혈의 순환을 도와준다. 너무 뜨거운 곳에서의 장시간 노출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소금섭취를 줄이며, 섬유소가 많은 곡물, 신선한 야채 또는 과일 등의 섭취로 변비예방에 힘쓰는 것이 좋다. 밤에 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해주면 정맥혈의 순환이 잘되어 정맥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정맥류는 한번 발생하면 자연치유가 되지 않으며 발생기간에 비례하여 증상이 악화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가급적 빨리 진단하여 적절하게 치료하면 결과 또한 우수하고 간단한 시술에 의한 치료가 가능하다.도움말 : 닥터적맥의원 부산점 박종필 원장곽재우 팀장 dolboc@naeil.com 2009-12-01
- 부모들의 말 못 할 가슴앓이 부모들은 ‘공부보다 올곧은 사람이 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부모님의 소망이 뭔지 아느냐고 물으면 ‘공부 잘하는 것’이라고 대답하지 않을까요? 분명 부모들은 타인에게 상처를 줘도 공부만 잘하면 용서가 된다거나, 사제 간 도리가 곤두박질쳐도 일류 대학만 가면 된다고 가르치진 않을 텐데, 요즘 아이들의 도덕 불감증은 부모들의 마음을 덜컥 내려앉게 만듭니다. 소중한 내 아이의 삶의 얼개를 튼튼하게 해주는 인성 교육, 어쩌면 어른들의 자화상일 수 있는 요즘 아이들의 일탈을 진단하고 처방을 내려봤습니다. 설상가상, 점입가경 일탈 수위 높아지는 우리 아이들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는 ‘아이가 초등학생 때는 서울우유나 연세우유를, 중·고등학생 때는 매일우유를 먹인다’는 우스갯소리가 오간다. 아이가 어릴 때는 누구나 명문대를 꿈꿔볼 정도로 거는 기대가 크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매일매일 아무 탈 없이 자라만 줘도 감지덕지라는 부모들의 바람을 표현한 씁쓸한 이야기다. 과연 부모들의 바람처럼 우리 아이들의 하루하루는 괜찮은 걸까? 심각해지는 요즘 아이들의 일탈 행위와 이 때문에 애간장이 녹는다는 부모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모아봤다. Case 1 말끝마다 ‘욕’, 심지어 부모와 선생님 앞에서도?중학교 1학년 규성이는 어려서는 소심하다 싶을 정도로 얌전하고 착한 아이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친구나 여동생에게 가끔 심한 욕을 하곤 했지만, 규성이 엄마는 ‘요즘 아이들이 다 그러려니’ 하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중학생이 된 후 규성이의 욕설은 날로 심해졌다. 친구와 통화할 때도 욕으로 시작해 욕으로 마무리하는 일이 다반사, 그야말로 말끝마다 ‘욕’을 달고 사는 아이가 된 것. 한번은 규성이 엄마가 “좋은 말 놔두고 왜 그렇게 욕을 하느냐”고 타일렀더니 밥을 먹다가 수저를 놓으며 “에잇, ×나 재수 없어. 밥맛 떨어지게 잔소리는…” 하며 방문을 꽝 닫고 들어가더란다. 손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화가 났지만, 야단치면 오히려 아이를 더 자극할까 봐 대화로 풀어야겠다고 생각해 며칠 뒤 아들을 앉혀놓고 이것저것 물어보던 규성이 엄마. 또 한번 실망스러운 아들의 모습과 맞닥뜨렸다. “아이의 요즘 학교생활을 물어보았더니 ‘친구들은 다 쪼×리가 있는데 나만 없다’고 하는 거예요.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네가 그렇게 필요하면 엄마가 사줄게’했지 뭐예요.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여자 친구를 뜻하는 은어더라고요. 세상에 기가 막혀서….” 규성이 엄마는 “집 분위기나 경제적으로나 규성이를 힘들게 하는 게 없는데 무슨 불만이 있어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남편과 이런 일들을 의논하고 싶어도 욱하는 성미 때문에 규성이가 더 엇나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ㅅ초등학교 염아무개 교사도 “요즘 아이들 70~80퍼센트가 비속어를 사용한다”며 “욕을 못 하거나 안 하면 오히려 왕따를 당하는 지경”이라고 설명한다.Case 2 그냥 재미 삼아 훔쳤어요, ‘절도’중학교 2학년 딸을 둔 김아무개(40·해운대구 좌동)씨. 며칠 전 담임교사에게서 면담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그동안 바빠서 선생님을 제대로 찾아뵌 적도 없고 해서 잘 됐다는 생각으로 학교에 갔는데, 딸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쳤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다른 아이들이 물건을 훔치는 동안 망을 봐줬고,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을 감안해 ‘교내 봉사’라는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았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집에서도 신경을 써달라는 교사에게 김씨는 “죄송하다”는 말만 100번도 넘게 하고 돌아왔다고. 그때의 놀란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용돈을 적게 주는 것도 아닌데 왜 그랬느냐”는 물음에 “그냥 친구들과 재미 삼아 해봤다”는 딸아이의 답변에 할 말을 잃었다. 김씨는 “그 친구들과는 다시는 어울리지 않겠다는 딸의 다짐을 받았지만 24시간 아이를 따라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고, 무엇보다 남의 물건을 훔치고도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반성도 후회도 하지 않는 것 같은 딸아이가 앞으로 더 나쁜 길로 빠지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한다. 중학교 3학년 재범이 엄마 박아무개(44·남구 대연동)씨도 몇 달 전 놀라움을 금치 못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평소 호기심도 많고 성격도 밝은 아이가 웬일인지 며칠 동안 깊은 생각에 빠져 멍하니 있지를 않나, 옆에 다가가 이름을 불러도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많고 전화벨만 울리면 잔뜩 겁을 집어먹은 표정으로 불안해하더라고. 좌불안석인 아들을 붙들고 이유를 물어보니 “사실 그동안 고등학교 선배들과 어울려 오토바이를 훔쳐서 팔아왔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한 것. 박씨는 “그만두고 싶어도 친구들과 선배들 때문에 쉽게 그만둘 수 없다고 말하는 아들을 보며 당장 전학이라도 시켜야 하는 건 아닌가 고민된다”며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는다. Case 3 10등이 아니라 25등이라고?! ‘성적표 조작’선영이는 중학교 1학년 1학기 첫 시험에서 전교 250등을 했다. 초등학생 때는 성적표가 나오지 않아 딸의 실력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선영의 부모에게도 전교생 500명 중 딱 반타작을 한 딸의 성적은 적잖이 충격적이었다. 당장 과외 교사를 구해 공부를 시켰고, 성적이 오르면 최신 휴대폰을 사주겠노라는 약속도 했다. 과외가 효과가 있었던 걸까? 1학기 기말고사는 전교 160등으로 성적이 제법 올랐고, 선영의 부모는 기특한 마음에 다음 시험에도 성적이 오르면 평소 사달라고 노래를 부르던 MP3플레이어를 사주겠다며 또 하나의 ‘당근’을 제시했다. 한데 놀랍게도 1학년 2학기 중간고사는 전교 100등, 반 등수는 10등까지 올리며 선전한 것. 선영이 부모는 놀랍고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성적이 너무 빠르게 오르는 것과, 평균 점수에 비해 등수가 높은 게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설마설마 하는 마음으로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해본 선영이의 성적은 40명 중에 25등, 전교 등수는 중학교 들어와 본 첫 시험보다 오히려 떨어진 실정이었다. 딸아이를 다그쳐 물으니 그동안 자신의 성적표 중 전교 등수와 반 등수 부분만 오리고 그 밑에 성적이 좋은 친구의 성적표를 붙여 그대로 복사하는 식으로 성적표를 조작해왔다는 것. 선영이 엄마는 “무엇보다 화가 나는 건 조작 성적표를 내밀면서도 조금도 떨지 않고 오히려 ‘빨리 MP3플레이어 사러 가자’고 떼쓰던 딸아이의 태도”라며 “공부하는데 동기부여가 될까 싶어 이것저것 사준다고 한 게 이런 부작용을 낳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한다. Case 4 &lsqu 2009-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