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전북 총 3,04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Group C.ART ‘REBOOTING 전’ 젊은시각! 젊은모색! C.ART의 ‘REBOOTING 전’이 9일(수)까지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열린다.2011년에 시작한 ‘C.ART’가 벌써 2회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전북대 전주대 군산대 지역 대학출신의 10인에서 시작한 C.ART는 올해 원광대학출신 작가들까지 합류하여 전북지역 4개 대학 출신의 18명의 신진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현재 전북의 젊은 작가들은 경기침체와 불안정한 국내 미술시장, 그리고 정체된 지역 미술계의 상황과 맞물려 대다수가 작업 활동을 중도 포기하는 상황이다. 또한, 취업률과 학교지원율로 대학을 평가하는 구조로 인해 미술대학은 축소와 폐과라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고, 그 결과 젊은 예술인재가 고갈되어 지역예술계를 이끌어갈 신진작가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이제 시작을 하는 신진작가들이 자립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방향을 잡고 혼자서 찾아가기는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작가로서의 자립력이 취약한 신진작가들은 정체된 지역 미술계의 환경 속에서 편향될 우려와 함께 자기폐쇠적 사고로 안일한 예술관에 빠질 위험이 크다.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작가 개인의 성찰과, 의식의 전환이 필요할 때,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모색하고, 신진작가 혹은 재학생으로서 작가를 꿈꾸며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부분에 대해 회의하고 기획해 마련한 ‘C.ART’. 이번 전시 C.ART의 ‘REBOOTING 전’은 개인 작품과 함께 올해 진행한 결과물들(워크숍 발간물, 작가인터뷰 영상)을 함께 전시, 발표가 이루어진다. 문의 010-8739-5869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07
- 전북의 가을느낌 대표명소, 김제 벽골제를 소개합니다! 완연한 가을이다. 어느새 하늘이 높아지고 본디 높고 높은 산들은 여름내 입었던 옷을 벗고 알록달록한 새로운 옷을 갈아입을 채비를 한다. 제법 서늘해진 바람이 살살 불어오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가을은 계절의 여왕답게 지역축제 또한 풍성한데. 우리지역 대표축제, 아니 대한민국 대표축제 ‘제15회 김제지평선축제’가 열리는 김제벽골제와 남포들녘, 서해를 바라보고 앉은 절 망해사를 만나 가을을 만끽해 본다. 농경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김제지평선축제’ 막 올라전주역에서 한시간 가량 달려 도착한 김제 벽골제는 이미 축제 분위기로 한창이다. 아직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한 D-1이지만 조금 일찍 축제를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김제지평선축제는 6일(일)까지 다른 축제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다양한 프로그램(7개 분야 67개)들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멋과 흥을 선사할 예정이라는데.지평선축제는 우리 한민족의 근간인 아름다운 농경문화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우리 조상들의 전통 농경문화와 역사유산을 현세대의 감각에 맞게 재구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기는 대동 어울림 축제로 개최된다.축제장에 들어서니 평일임에도 가을소풍을 나온 유치원생들과 관광버스를 타고 온 어르신들로 붐빈다. 축제기간 인파가 몰리는 불편함을 피해가고자 미리 벽골제를 찾은 듯한데.탁 트인 하늘과 맞닿은 벽골제 제방을 바라보니 아직 푸른 옷을 입고 머리를 휘날리고 있는 갈대가 한창이다. 그 앞으로 거대한 쌍용이 마치 하늘로 솟아오를 기세를 하고 섰다. 이 쌍용 모형은 대나무를 엮어 만든 것으로 ‘흑룡’과 ‘백룡’으로 불리는데. 쌍용은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면서 마주 보는 형상이다. 이것은 벽골제에 백룡이 살았다는 설화가 전래되고 있어 이 내용을 소재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이 보이는 곳으로 알려진 김제에서 열리는 지평선축제에서는 누구의 취향도 책임질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이쯤 되면 전북도민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지평선축제의 재미에 푹 빠져봐야 하지 않을까.황금들녘과 코스모스의 향연, 그러나 내 마음은 망해사에 주고...벽골제 축제장의 누런 벼와 코스모스의 조화도 인상적이지만 김제하면 남포들녘과 코스모스 가로수 길은 우리에게 어린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진정한 가을을 느끼고 싶은 우리 일행은 차에 올라 눈의 호사를 누릴 준비를 한다. 창가로 스치는 자연의 섭리에 또 한 번 감사하며 아직 물이 덜 든 은행나무와 키 작은 코스모스 길을 달려본다. 어느 곳에 내려 기념촬영을 해도 근사한 작품이 나올 것 같은 느낌, 자연이 주는 선물에 새삼 가슴이 멍하다. 심포들녘은 가을 수확철이 다가오면서 벼들이 누런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심포는 오월이면 ‘지평선황금보리 추억의 보리밭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봄이면 봄대로 가을이면 가을대로 계절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싱그러움을 상징하는 초록의 보리가 넘실대던 이곳에 이제 수확을 앞둔 누런 벼가 황금 옷으로 치장을 하고 물결친다. 코스모스와 눈을 맞추며 도착한 망해사. 망해사는 진봉산 끝자락에 서해가 바라보이는 절벽에 자리한 사찰로 새벽이나 해질녘에 서면 모든 상념이 사라질 것 같은 아늑한 사찰이다. 망해사는 백제시대에 세워진 사찰로 전해지는데, 그토록 오랜 역사를 간직한 절임에도 화려하거나 웅장하지는 않다. 이곳에는 400년을 부부처럼 살아온 낙서전 앞 팽나무, ‘할배나무’와 ‘할매나무’가 건물의 지붕인양 버티고 섰다. 망해사는 바다를 바라보는 절이란 이름 그대로 때로는 물이 빠진 시커먼 갯벌을 혹은 바닷물이 출렁대는 서해를 마당으로 삼는다. “아이들과 농경문화 즐기기엔 벽골제가 딱이예요!”리포터가 결혼을 하고 전주에 터를 잡았을 제, 남편과 간혹 떠나는 전북여행에서 “왜 김제는 산이 하나도 없어요?”라고 했던 철없던 말이 떠오른다. 그렇다. 리포터가 나고 자란 곳은 앞뒤 사방이 산이고 산을 놀이터 삼아 쫓아다녔기에 나지막한 동산 하나 없는 김제가 낯설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여름 햇살보다는 부드럽고 가을 햇살보다는 따가운 볕이 내리쬘 때 찾은 김제는 모든 이들에게 축제의 현장임을 실감케 한다. 샛노란 원복을 입고 추억남기기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의 예사롭지 않은 몸짓에도, 조금은 어설픈 걸음걸이로 이곳저곳을 살피며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으로 가슴을 채우는 어르신들도 또 축제준비로 분주한 사람들도 모두 들떠 있기는 마찬가지. “이맘때가 되면 아이들이랑 꼭 벽골제를 찾곤 하는데요. 가을이란 계절과 농경문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은 이곳이 ‘딱이다’ 싶어요. 기존의 농경문화전시관에서도 농경생활에 대한 학습적인 도움을 많이 받을 수도 있지만 올해 새로 문을 연 농경사 주제관 및 체험관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라고 어린이들과 함께 한 교사가 말한다. 문화관광부지정 최우수축제에 빛나는 김제지평선축제, 농경문화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는 축제 기간에 찾아보는 것도 좋지만 자연이 주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축제가 끝난 뒤 가족들과 오붓이 벽골제를 찾아 풍성하게 익어가는 가을을 만나보는 것도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07
- “상식대로 사는 게 잘사는 법” 청소년의 건강한 삶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전주탁틴내일이 마련한 인문학강좌가 열렸다. 전주시민의 건강한 삶, 특히 행복해지는 마음의 텃밭을 가꾸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인문학 강좌에선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올바른 삶과 행복 등을 주제로 열띤 강의를 펼친다. 지난 9월26일 목요일 오후 4시에 열린 제1강에선 전북대 철학과 김의수 명예교수가 나서 ‘ 인문학의 향기 그리고 상식철학’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김의수 교수는 상식철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람이 잘 살기 위해서는 상식대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그릇된 상식도 있으므로 올바르게 바로잡기를 해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의 중간중간에 ‘희망으로 가는 길 ,행복으로 가는 길’에 대한 대화를 이어가 참가자들의 주위를 환기시켰다. 전주탁틴내일과 함께 하는 인문학 교실은 10월 10일 행복리더쉽 교육연구원 유성희대표를 두 번째로 10월,11월 둘째 넷째 목요일 오후 4시에 12월 12일까지 인문학 교실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문의전화 253-547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07
- 2013년 전북교육 10대 뉴스 2013년 계사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희망과 설렘으로 출발한 올 한해 전북교육은 대외적으로 갈등과 마찰도 있었지만 여러 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전북교육의 체력을 한층 탄탄히 다졌다. 전북교육뉴스 ‘열려라! 행복한 교육’이 주요 교육현안을 되짚어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전북교육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첫째, 전라북도학생인권조례 공포·시행 둘째, 전북 혁신학교 100개 돌파 셋째, 전북, 수능 언어·수리나·외국어영역 8개 도권역 중 1위 넷째, “전북 학교로…” 전입 학생이 전출 학생보다 많아 다섯째,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제한적 수용'' 여섯째, 농어촌 작은학교 희망찾기 구체화 일곱째,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위험 줄어든다 여덟째, 전체 초등교 학급당 학생수 첫 30명 아래로 아홉째, 맑고 공정한 인사시스템 정착 열째, 친일·독재미화 교과서 비판 순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31
- 도내 특성화고 공무원 공채 28명 합격 전북도교육청은 내년 2월 졸업하는 도내 특성화고 학생 28명이 올해 공무원 공채시험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이 건축(2명)?일반기계(1명)?사육(1명) 등 3개 분야 4명을 도내 특성화고 출신으로 선발했고, 전북도가 일반기계(1명)?일반전기(1명)?일반농업(2명)?축산(2명)?보건(2명)?토목(4명)?건축(3명) 등 7개 분야에서 15명을 뽑았다. 또 안전행정부에도 세무(2명)?관세(1명)?회계(1명)?계리(4명)?토목(1명) 등 5개 분야에 9명이 합격했다. 학교별로는 전주공고 9명, 강호항공고 5명, 전주생명과학고 4명, 군산여상 4명, 한국한방고 3명, 이리공고 2명, 한국경마축산고 1명 등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전주공고 11명, 전주상업정보고 5명, 한국한방고 3명, 강호항공고 3명, 군산여상 2명, 전주생명과학고 1명, 남원용성고 1명, 정읍제일고 1명 등 8개 학교에서 총 27명이 공무원 공채에 합격한 바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31
- 익산 1·2 산단 악취관리지역 될 듯 전북 익산시 제1·2 산업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최근 익산 제1·2산단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공고를 내고 여론을 듣고 있다. 지정 대상 지역은 익산시 신흥·영등·어양동 일대 제1산단 1335㎡, 팔봉·용제·석암동 및 춘포면 일대 제2산단 3309㎡ 등 4644㎡이다. 해당 지역은 화학공장 등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고질적인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안정행정부는 ''산단 화학물질 집중관리지역''으로 지정했고, 특히 수 년 전부터 지역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악취해결 시민대책위''가 구성돼 관리지역 지정을 촉구해 왔다. 익산시의회가 ''악취저감 조례''를 제정하는 등 힘을 더했고, 익산시가 지난 9월17일 전북도에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공식요청 하면서 진전을 보였다. 전북도는 내년 1월9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심의위원회를 통해 지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은 악취 방지계획서를 6개월 이내에 제출하고 악취 저감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기준으로 정한 배출 허용치를 초과하면 형사고발은 물론 시설 사용중지 명령까지 내린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31
- 전주시, 공공 무선 인터넷 서비스 제공 모바일 이용자가 4,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전주시에서는 재래시장을 비롯한 각종 공공시설 내에 무선인터넷 환경을 구축하여 전주시민은 물론 우리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그동안 한옥마을 경기전, 향교, 영화의 거리등 16개소에 공공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시행하였으며, 금년에는 재래시장 중 그 규모가 가장 크고 방문객들이 제일 많은 남부시장을 선정하여 풍남문 광장 및 상가 내 청년몰, 하늘정원 등 20군데에 무선인터넷을 설치, 12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돌입하였다.공공 무선인터넷은 최근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무료로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으로, 해당 장소를 찾는 시민들의 통신비를 줄여주고 정보이용 격차 해소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무선인터넷 접속방법은 통신사와 관계없이 스마트기기 환경설정에서 Wi-Fi 항목을 활성화 한 후 활성화된 Wi-Fi목록 중 “Public WiFi Free”를 선택하면 연결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31
- 아동·청소년 구강건강관리! 전주시 보건소와 함께 해요 전주시 보건소(김경숙 보건소장)는 점차 증가하는 구강질환을 미연에 방지하고 구강질환 이환율을 감소시키기 위해, 겨울 방학기간 동안에 저소득층 학생, 보육원, 지역아동센터 등 400여명 아동들을 대상으로 구강관리를 실시한다.구강건강관리 내용으로는 치과의사 1명, 치과위생사 5명이 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올바른 구강관리법 교육, 충치 또는 잇몸병 유무 등을 알기위해 구강검진을 실시하며, 1대1로 전문가가 직접 체계적으로 잇솔질 할 수 있도록 잇솔질 방법을 지도, 불소도포, 치아홈메우기, 치면세마, 치과진료 등을 실시할 계획이며, 아이들은 특히 치아 관련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운 경우가 많다.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구강보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어린이들이 충치로부터 불편함이 없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보건소 관계자는 “올바른 치아관리와 예방진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아동 스스로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잇솔질 방법을 익혀 지속적인 구강관리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31
- 덕진동 청소년문화의집 내 덕진품애 작은도서관 개관 2013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에 선정·조성된 덕진품애 작은도서관을 개관하였다.덕진동청소년문화의집 1층 165㎡(55평) 공간을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고 도서와 집기 등을 구입한 뒤 개관을 맞이한 덕진품애 작은도서관은 2013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에 선정되어 총사업비 1억 원을 지원받아 개관하게 되었다.문화 및 교양서적 약 1,500권을 소장하고 있는 덕진품애 작은도서관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월 한 달간 임시적으로 운영을 한 뒤 도서관 이용추이를 살펴 이용시간을 확정할 계획이다. 덕진품애 작은도서관이 지역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문화생활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31
- 시각 미각 후각을 자극하는 매력만점 무주여행 오랜만에 경상도에 사는 친정 식구들이 전라도 나들이를 왔다. 눈이 많은 곳이라 오기 전부터 눈에 대한 두려움과 동경을 유별나게 보이던 그들이었다. 다행히 도로는 눈이 녹아 안전했고 산과 들은 새하얀 눈 세상이 되어 그들을 맞이했다.우리가 잡은 일정은 적상산의 머루와인 동굴과 적상호를 지나 전망대 그리고 안국사까지를 계획했으나 이곳은 지난 첫눈 이후로 계속 통제란다. 그래서 무주의 특산품 머루와인과 옛 선조들의 전통을 만날 수 있는 무주향교를 만나러 떠난다.와인과 함께 하는 이색체험 시음과 족욕이 내 마음에 쏘옥!예전부터 무주는 무주구천동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요즘 무주를 찾는 이들이 빠트리지 않고 꼭 들리는 곳이 있다. 바로 머루와인 동굴(063-322-4720, 입장료 2,000원, 동절기 10시 30분~4시 30분까지 개장, 월요일 휴관)이다.머루와인 동굴은 청정지역 무주의 적상산 중턱(해발 450m)에 자리 잡고 있으며 무주 산머루 와인의 숙성과 판매 공간으로 무주양수발전소를 건설 할 때 작업터널로 사용되던 곳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곳이라고 한다. 입장권을 받고 동굴 입구에 다다르자 머루정령을 가운데 두고 머루장승 부부가 양쪽으로 떡 버티고 섰다. 평소 14~16도를 유지한다는 머루와인 동굴은 몰아친 동장군에도 끄떡없다.무주는 호두와 사과, 머루가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머루는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는 포도와는 달리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재배된다고 한다.새콤달콤한 머루로 무주에서는 와인을 만들고 또 그 와인은 저장할 공간이 필요해 결국 무주군에서는 이곳을 선택한 것인데 탁월한 선택이었음이 틀림없다. 길이 579m 폭 4.5m 높이 4.7m의 동굴 안에는 무주의 역사와 자연환경 그리고 주변의 볼거리 안내와 무주 관광사진전이 한창이다. 여기서는 직접 와인을 시음할 수도 있고 구입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조금 더 들어가면 낯선 풍경이 그려진다. 삼삼오오 발을 담그고 이야기 삼매경에 빠진 이들이 있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와인족욕(3,000원, 15분 정도 소요)이다. 동굴 안에는 향긋한 와인 향이 진동을 한다. 무엇보다 2천원 입장료로 머루쥬스도 공짜로 먹을 수 있어 그 즐거움은 배가 된다.다양한 체험거리로 웃음보따리 던져 준 무주향교머루와인 동굴에서 나와 무주읍내 쪽으로 10여분 가량 달려가면 무주향교(063-322-0665, 입장료 체험료 무료)를 만날 수 있다. 무주향교는 태조 1398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몇 차례의 이건공사를 거쳐 지금 자리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하여 5성, 중국 4현, 우리나라 18현을 합하여 27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남아있는 건물로는 대성전 양사재 동무 서무 서재 명륜당 내삼문 외삼문 교직사 등의 건물이 있다. 무주 향교는 조선초부터 학생들로 하여금 선현의 뜻을 기리며 선비들을 양성했던 기관으로 고종때 과거제도가 폐지되면서 학교로서의 역할은 없어지고 위폐만을 모시고 현재는 대성전에서 봄과 가을 석전대제를 행하고 있는 곳이다.무주 향교는 여느 향교와 마찬가지로 하마비를 지나 외삼문 오른쪽 문을 통해 들어선다. 그때 우리를 반기는 친절한 이가 있으니 무주향교를 지키고 있는 관광해설사 두분이다. 필리핀에서 온 셀리와 일명 방미(임옥임)라고 하는 유쾌한 해설사인데 잠시 머물다 갈 수도 있었을 향교를 꽤 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게 도와준다.동생네 부부가 전통혼례 체험에 나섰다. 혼례복을 입고 이리저리 포즈를 취하며 유난을 떤다. 그리고 명륜당에서 붓글씨로 가훈쓰기 체험도 해 보고 마당에서 아이들은 전통놀이도 즐겨본다. 마당 한쪽에 쌓여있는 하얀 눈은 따뜻한 남쪽에서 온 경상도 조카들에겐 즐거움을 주는 놀잇감으로 충분하다. “무주에서 즐길거리 볼거리 먹을거리 모두 다해보고 갈거예요”머루와인 동굴 족욕장에서 만난 울산에서 왔다는 젊은 청춘들, 그들은 뭐가 즐거운지 시종 웃음보따리를 터뜨린다. “야간 스키를 타러 왔는데 오늘은 무주를 즐겨보러 나왔습니다. 족욕을 하니 피로가 확 풀리는 듯 정말 시원하고 좋아요. 이제 이곳을 떠나면 무주의 맛 집 찾아 떠날 거예요”라고 말한다.동생네도 “별 기대하지 않고 무주향교를 찾았는데 예상외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사람의 가치(친절한 관광해설사)를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한다. 어디를 가도 더할 나위 없이 친절한 무주사람들 덕에 오늘 하루 전북이 빛을 발하는 하루였다. 그냥 떠나기 아쉬운 발걸음을 최북미술관 김환태문학관으로 돌려 조금 생소한 그들의 발자치를 더듬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어디를 여행을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또 그곳에서 어떤 이를 만나는지도 중요한 게 여행이다. 2013년도 어느덧 끝자락을 붙잡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시점인 이맘때, 가족들과 함께 한 이번여행에 특별한 애정이 간다. 계사년의 해가 기울고 갑오년의 새해가 떠오르기를 고대하며, 가족 간의 사랑도 차곡차곡 다져본다. 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