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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총 5,26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자전거 교육과 수리를 무료로 … 재생자전거 기증까지 하늘은 높고 바람은 선선하다. 일 년 중 가장 쾌적한 날씨가 이때가 아닌가 싶다. 마냥 걷는 것도 좋지만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로지르며 달리면 더없이 시원할 것 같은 계절이다.자전거 10대 거점도시인 아산시는 곳곳에 자전거 대여소를 설치하고 시민들의 편의와 여가 선용, 건강증진을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배방신도시 11개 거점에 U-bike(공공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를 갖춰 시민들의 출퇴근과 통학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아산에 주소지를 둔 시민이면 누구나 자전거 사고를 보상해주는 자전거보험에 자동 가입되도록 해 시민들이 더욱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사회적기업 ㈜어울-Rim은 이러한 아산시 정책에 따라 자전거 안전교육뿐 아니라 수리, 폐자전거를 수거해 재생자전거로 기증하는 사업까지 자전거를 통해 저탄소 녹색도시 구현을 실천하고 있다. 생활에 도움 되는 ‘㈜어울-Rim이 하는 일들’을 모았다. 무료로 자전거 안전교육 받고 봉사시간까지자전거는 배우기가 어렵지 않아 별다른 교육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때문에 안전법규 이해와 위험 발생시 대비는 소홀한 편이다. 자전거를 보다 안전하게 타기 위한 안전교육은 필수다.어울-Rim이 하는 대표적인 사업이 바로 자전거 안전교육이다.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수시로 교육생을 모집해 아산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 옆 자전거교통안전제험장(이하 체험장)에서 하고 있다.체험장 안에 그려진 자전거도로 위에서 각종 신호와 안전사고 발생시 유의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기본, 중급, 성인, 학생으로 나눠 모두 무료로 가르쳐준다. 학생들은 교육을 이수한 시간만큼 봉사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찾아가는 안전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학교에서 많이 시행한다. 강사들이 각종 교구재를 가지고 학교로 직접 가서 교육한다. 이한우 어울-Rim 대표는 “초등 4학년은 1일 2시간 안전교육을 거의 100% 수료한 것으로 안다”며 “실력별로 구분해 교육하기 때문에 단시간에 교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또 자전거를 즐기는 동호회원들이 멀리 투어를 나갈 때 차량 및 가이드 지원도 가능하다. 보다 안전하게 라이딩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하고 유사시 신속 대처해 안전사고를 줄여준다. 교육문의 : 549-8341찾아가는 자전거 무료이동수리센터 운영자전거를 오래 타다보면 수리가 필요한 경우가 생긴다. 그렇다고 커다란 자전거를 차에 싣고 수리점으로 가기는 생각보다 벅차다.어울-Rim은 이런 생활의 불편을 해소해준다. 공동주택이나 기관, 단체가 요청하면 직접 찾아가 무료로 수리해주는 이동수리센터를 운영한다. 일반적으로 수리는 공임이 들어가며 자전거는 공임비가 비싸다.어울-Rim은 부품이 들어갈 때 실비만 받을 뿐 수리비 자체는 받지 않는다. 자전거를 싣고 먼 곳까지 이동하지 않아서 시간과 수고를 줄일 수 있어 좋고 수리비가 들지 않으니 경제적으로 유리하다. 폐자전거 수리 후 재생자전거로 기증아파트는 어느 구석에 버려진 자전거가 꼭 있다. 주인이 누구인지 모르고 찾아가지도 않는다.어울-Rim은 희망하는 공동주택과 이런 방치자전거를 재활용하는 협약을 맺었다. 주기적으로 찾아 폐자전거를 수거하고 자전거 기증을 원하면 직접 찾아가 자전거를 수거해온다. 어지간한 경우도 수거가 가능하니 버리기 전에 전화해서 수거를 문의하면 좋을 듯하다.이한우 대표는 “정말 자전거가 고장 나서 버리는 경우는 30% 미만이다. 대부분 경미한 수리다. 이 자전거들을 모아 수리 후 재생자전거로 만들어 아산시에 다시 기증하면 아산시는 이 자전거를 이주노동자들에게 전달한다”고 말했다. 수리 및 수거문의 : 531-8180신정호, 온양온천역, 은행나무길에서 공영자전거 타고 랄랄라!신정호, 온양온천역, 은행나무길에 있는 공영자전거 대여소 주변에는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릴 수 있게 자전거도로가 잘 갖춰져 있어 주말이면 이용자로 붐빈다.공영자전거 2시간 대여에 1인용은 1000원, 2인용은 2000원, 추가이용료 30분에 500원이다. 대여소는 매년 추석당일, 설, 설 전 날 등 3일을 제외한 연중무휴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아산시 도로과 자전거문화팀은 “무료 운영 기간 동안 자전거 이용자의 주인의식이 부족해 대여시간 미준수, 파손, 분실 등 공영자전거 관리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수입금은 공영자전거 유지관리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공영자전거를 대여하려면 신청서와 무인매표기에서 출력되는 티켓을 신분증과 함께 각 대여소 사무실에 제출하면 된다.대여문의 : 신정호 531-9793 / 온양온천역 531-9397 / 은행나무길 531-9226 2017-10-11
- 요로 감염 1. 요로 감염이란?요도에서부터 신장에 이르는 경로에서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염증반응을 말한다. 요로계의 급성 감염은 해부학적인 위치에 따라서 하부요로 감염(요도염, 전립선염, 방광염)과 상부요로 감염(급성 신우신염, 신장내 농양, 신주위 농양)으로 나눌 수 있다.2. 임상 증상방광염은 배뇨곤란, 빈뇨, 잔뇨감, 배뇨시 작열감(따끔거림), 하복부 통증, 농뇨, 혈뇨가 있고, 소변이 뿌옇고 냄새가 나기도 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다.신우신염은 고열, 오한, 옆구리 통증과 함께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방광염의 증상은 있을 수도 또는 없을 수도 있다. 이학적 검사상 한쪽 또는 양쪽 옆구리 또는 복부를 깊숙이 촉진시 압통을 느낀다.3. 발생 요인 및 진단요로 감염은 젊은 여성에서 흔히 발생되고, 당뇨병이나 요로기형이 있는 경우 빈도가 높다. 대부분의 경우 요도로부터의 상행성 감염에 의해서 일어나며 주된 원인균은 대장균이다. 노인이나 신경계통의 질환, 신경인성 방광이 있는 환자에서 방광내 도관의 사용은 요로 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배뇨곤란과 빈뇨가 있는 환자는 깨끗한 중간뇨를 채취하여 소변검사와 배양검사를 시행한다. 중증 감염이거나 남자 환자에서는 엑스선, 초음파, CT 등 정밀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4. 치료합병증이 없는 방광염은 대부분 경구 항생제로 잘 치료되고 보통 3일간 투여하면 된다. 급성 신우신염은 심한 증상이 없으면 경구 항생제를 10~14일간 투여한다. 그러나 오심이나 구토가 심해서 경구복용이 어려운 심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나 임산부는 입원하여 항생제를 정맥내 주사로 투여해야 한다. 치료 후 72시간 이내에 반응이 없으면 신장내 농양이나 결석, 종양 등 합병증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CT 촬영을 해야 한다. 재발성 요로 감염인 경우에도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5. 예방 및 주의사항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소변이 보고 싶은 충동을 참지 말아야 한다. 젊은 여성의 경우 성생활 후 15분 이내에 소변을 보는 것이 좋으며, 배뇨 후 잔뇨감이 있는 경우 잠시 후에 한 번 더 소변을 보아 남아 있는 잔뇨를 줄이는 것이 요로 감염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양종오내과의원양종오 원장 2017-09-26
- ‘블라인드 채용’ 편견에 눈을 감고 능력에 눈을 뜨자 정부는 7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을 위한 블라인드 채용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금년 하반기부터 지방공기업을 포함한 모든 공공기관에서는 신규직원 채용 시 블라인드 방식을 도입하여 시행해야 한다.블라인드 채용은 1940년대 말 오케스트라 단원 채용 오디션에서 처음 실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디션을 받는 사람은 커튼 뒤에서 연주를 하고 면접관들은 연주실력만 듣고 평가해 합격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결과는 놀라웠다. 평소 여성의 합격률은 5% 미만이었지만 블라인드 채용방식으로 바꾸니 합격률은 30%까지 올라갔다. 이후 블라인드 채용방식이 확대되어 1970년대 5%에 불과했던 오케스트라 단원의 여성비율은 25%까지 올라갔다. 편견을 장막에 가리고 능력만을 평가한 결과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오케스트라 단원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여성들이 많이 채용되었고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더욱 훌륭한 화음을 얻게 되었다. 블라인드 채용방식은 입사지원서나 면접 등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출신 지역이나 학교, 신체조건, 가족관계 등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정보를 가리고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등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춘 채용 방식이다. 지원자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통해 가장 최적의 지원자를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다.정부는 지원자에게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을 제공한다는 블라인드 채용제도의 취지에 맞게 평가자의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항목은 삭제하고, 직무와 관련된 실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추진할 방침이다.먼저, 평가자의 편견 개입을 방지하기 위해 입사지원서에 인적 사항을 요구하지 못하도록 했다. 출신지역, 가족관계, 학력은 물론, 키와 체중, 용모(사진부착 포함) 등 신체적 조건에 대한 정보를 요구할 수 없도록 한다. 다만, 신체적 조건이나 학력은 채용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예외적으로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면접위원에게 지원자의 인적정보 제공을 금지하고, 면접 시 인적사항과 관련된 질문은 하지 못하도록 하였다.다음으로, 공정한 실력 평가를 위해 채용대상 직무의 분석을 통해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식, 기술 등을 사전에 공개하기로 했다. 입사지원서는 채용 직무와 관련된 사항 즉, 교육·훈련, 자격, 경험 등의 항목으로 구성하고, 면접 시에도 면접관에 대한 사전교육을 의무화해 체계적이고 공정하게 면접이 실시되도록 설계했다.아울러, 정부는 민간기업으로의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 북을 제공하고 채용수요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입사지원서 개선, 직무분석을 통한 직무기술서 및 면접도구 개발을 지원하는 컨설팅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해 사회전반에 블라인드 채용 방식 즉,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이라는 공감대를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블라인드 채용으로 취업지원자들은 똑같은 조건, 똑같은 출발선에서 실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학력, 출신지역, 연령, 성별 등 편견을 유발하는 내용을 배제하고 직무능력으로 선발하게 됨으로써, 채용 과정에 대한 공정성과 신뢰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된 지원자들은 이직률이 낮고 직무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여,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오케스트라의 단원을 채용하기 위해 지원자를 가렸던 그 허름하고 낡았던 커튼은 기립박수를 치고 있는 관객으로 가득 채운 공연장의 화려하고 웅장한 커튼으로 돌아 왔다. 편견에 눈을 감고 능력에 눈을 뜬 보답이다.양승철 천안고용노동지청장 2017-09-26
- 높고 푸른 가을 하늘처럼 가슴 시원한 이야기 만나러 가자 추석 연휴를 한 주 앞두고 분주한 마음이 들 시기다.이번 호에서는 추석을 지낸 후 보러 갈만한 두 편의 공연을 미리 소개한다. 하나는 아이들 손 잡고 마음 가볍게 볼 수 있는 뮤지컬 ‘어사 박문수’, 또 하나는 모처럼 아산에서 감상하게 되는 시사코미디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다.어사 박문수는 인간의 본능과도 같은 정의감을 키워줄 수 있는 박문수 이야기를 각색해 더욱 흥미롭게 담았다. 게다가 관람료가 무척 저렴하다. 늘근 도둑 이야기는 길고 긴 연휴를 보내고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 버리고 싶을 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또한 추석을 맞이해 온양민속박물관이 야심차게 준비한 감사봉투에 눈길이 간다. 명절에 받고 싶은 선물 1순위인 선물을 더욱 품격 있게 전달할 수 있다. ◆ 눈에 보이는 박문수 이야기, 뮤지컬 <어사 박문수> 천안시 은석산에는 어사 박문수묘가 안치돼 있는 어사 박문수 테마길이 있다. 박문수는 조선 영조 때 청백리 암행어사로 이름을 알리며 많은 일화를 남겼는데 천안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이러한 천안의 역사와 스토리를 담은 박문수 이야기를 천안시 문화관광과와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이 뮤지컬로 마련해 무대에 올린다.조선시대 위민행정의 대명사인 어사 박문수와 천안삼거리에 전해 내려오는 능소와 박현수의 이야기를 각색해, 우리 것과 서양의 현대예술을 통틀어 재해석한 이색적인 뮤지컬이다.특히 이번 뮤지컬은 초등생 이상이면 누구나 볼 수 있으며 세상의 정의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잔잔한 교훈을 안겨준다. 전석 1000원.일시 : 10월 12일(목) 7시 30분 / 13일 3시 7시 30분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문의 : 1644-9289◆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날리는 돌직구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 두 늙은 도둑의 노후대책을 위한 마지막 한 탕, 그런데 하필 ‘그분’의 미술관이다.‘늘근 도둑 이야기’는 안타까운 현실세태에 돌직구를 날리며 통렬한 웃음이 터지게 해 변함없는 스테디셀러로 사랑받는 시사코미디 연극이다. 촌철살인 도둑들의 만담콤비, 배우들의 차진 입담과 열연, 매 순간 터지는 애드리브로 배꼽 잡는 커다란 웃음을 보장한다.특히 전국 60개 도시에서 흥행 불패를 이어가며 골든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2015 신스틸러 상에 빛나는 배우 박철민의 활약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베테랑 배우들과 신예배우들의 꽉 찬 연기와 폭소유발 애드리브가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무대를 만든다.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 아산시평생학습관이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복권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전석 1만원.일시 : 10월 20일(금) 7시장소 : 아산시평생학습관 공연장문의 : 1644-9289◆ 온양민속박물관, 품격과 예술로 마음 전하는 ‘감사봉투’ 출시 온양민속박물관(관장 김은경)이 전통 스토리와 현대적 감성이 결합된 예술상품인 감사봉투를 출시해 추석을 앞둔 요즘 관심을 모으고 있다.온양민속박물관은 올해부터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에서 추진하는 ‘2017 예술머천다이징(MD)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돼 풍요로운 한가위 추석을 맞이해 웃어른께 감사의 마음을 한층 더 배가시킬 수 있는 품격 있는 돈봉투 9선을 선보인다.예로부터 길상그림은 건강과 장수, 다산과 가족의 번창, 부부간의 사랑, 경제적 풍요와 관직진출 등 나쁜 액을 막고 복을 부르는 현세의 염원을 담은 그림이다. 특히 효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 덕목이었다. 우리 선조들 이야기를 봉투에 담아 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4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다.부귀영화를 담은 ‘모란도’ 재앙이나 병을 쫓는 부채그림 ‘백선도)’ 효제충신예의염치(孝悌忠信禮義廉恥) 여덟 자를 소재로 그린 ‘문자도’ 장수를 기원하는 ‘백수백복도’ 불로장생을 의미하는 ‘십장생도’ 등 집안의 경조사를 한층 더 격조 있고, 품위 있게 전할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문양을 감상할 수 있다.해당 상품은 각 2000원이며 온양민속박물관 내 아트샵, ㈜카카오 스토리펀딩(https://storyfunding.daum.net)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카카오스토리펀딩을 통해 9월 말까지 미리 주문하면 얼리버드 혜택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개당 1500원에 구매 가능하다.문의 : 041-542-6001~3 2017-09-26
- 125만여 명 시민 참여한 춤의 대제전 ‘천안흥타령춤축제2017’ 막 내려 천안시와 천안문화재단(대표이사 박상규)이 주최한 ‘천안흥타령춤축제2017’이 17일(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천안삼거리공원 일원에서 열렸던 이번 축제는 추산 125만여 명의 시민과 관람객이 참여했다.축제장에서 관객들은 6000여 명 춤꾼들의 화려한 무대와 체험부스, 먹을거리장터 등을 즐겼다. 특히 거리댄스퍼레이드와 개막식, 축하음악회, 킬러콘텐츠 ‘댄스 인 뮤지컬’은 많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진행되었다.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 유치는 천안흥타령춤축제 홍보에 한몫했다. 국내외 전문 무용수들이 축제에 참여해 실력 있는 현대 무용수들을 발굴하고 수상자 갈라쇼 등을 선보였다.축제의 하이라이트였던 거리댄스퍼레이드는 더욱 화려해졌다. LED, 400인치 영상차량, 대형 스피커 등과 함께 수많은 시민들이 도로를 가득 메웠고, 퍼레이드 후에도 DJ퍼포먼스팀의 음악에 맞춰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춤 화합 한마당을 만들었다.이와 함께 건강증진관, 농특산물 한마당 큰잔치, 먹을거리장터, 세계문화체험, 중소기업 우수제품관, 풍물난장 등도 운영되며 다양한 먹을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먹을거리장터’는 지역 향토음식으로 민물새우탕과 병천순대, 광덕산 호두를 넣은 호두비빔밥을 선보였다. 짬뽕비빔밥부터 굴국밥, 해장국까지 저렴하면서도 맛깔스러운 음식도 찾아볼 수 있었다.축제는 인종 언어를 초월한 문화외교의 현장이 됐다. 행사 기간 중 개최된 국제춤축제연맹 집행위원회에서는 춤축제 상호협력과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각국의 공연단과 전문가교류 활성화 계획 등을 논의했다. 또 불가리아 라트비아 이스라엘 루마니아 스페인 등 5개국 주한 대사도 천안 각원사를 방문하고 춤축제를 함께 즐기는 등 많은 외국인들이 축제에 참여했다.한편 ‘천안흥타령춤축제2017’ 일반부 전국 춤경연 대회 대상은 ‘레인보우 치어’가 차지했다.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된 ‘레인보우치어’는 일제 강점기의 아픔을 치어리딩 춤으로 표현하며 순국선열의 희생을 잊지 말자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국제춤대회는 전통 민속춤 장르에서 벗어나 발레, 모던 댄스, 재즈 댄스, 창작 댄스로 확장해 대회명칭도 ‘국제민속춤대회’에서 ‘국제춤대회’로 파격 변경했다.국제춤대회 대상은 브라질의 ‘CTG Aldeia dos Anjos’팀과 러시아의 ‘State Dance Ensemble Ural’이 공동 수상했다.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천안흥타령 춤 축제에서 만난 체험시끌벅적, 흥 속에서 느껴보는 다른 세상9월 13일(수)~17일(일) 천안삼거리에서 천안흥타령 춤 축제가 개최되었다. 축제 현장에 직접 방문해 보니 흥에 겨워 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다양한 문화행사를 비롯해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또한 풍부했다. 축제의 장에서 즐기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행사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보았다.□ 전국최초 이동형 시작장애 체험장 = 충청남도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암전미로 통과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체험을 위해 아이들과 암전미로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깜깜함에 미로인지도 모를 곳이었다. 앞의 아이와 부딪히고 뒤의 아이에게 떠밀린다. 거리를 가늠할 수도, 어디가 벽인지도 알 수 없는 공간이다. 벌룬(고무풍선)으로 만들어진 미로였기에 벽에 부딪혀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통과 할 수 있었다.체험을 마친 고민정(13. 천안시 청당동)양과 안태영(12. 천안시 쌍용동)군은 “사람이 앞을 못 보고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어요”라며 시작장애인들이 겪는 불편이 상상 이상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시각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행사는 일회적으로 그치지 않고, 10월 28일(토) 독립기념관에서 '제5회 평평평 축제'를 개최한다.문의 충청남도시각장애인복지관 041-413-7000□ 천안시 도시농업 한마당 =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행사로 귀농·귀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텃밭 가꾸기, 실내정원 만들기 공간에 아기자기한 소품에 심어 놓는 식물들을 전시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을 찾은 박 모(63. 천안시 봉명동)씨는 "축제 현장에서 싱그러운 봄을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기회가 된다면 집 안에 실내정원을 가꿔보고 싶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인기가 좋았던 건 무료로 진행되는 손수건에 꽃잎 물들이기와 화분 직접 심기 이벤트였다. 아이들이 올망졸망 모여 앉아 꽃잎을 꾹꾹 눌러 손수건에 형형색색의 물을 들이며 환호한다. 또 한편에선 화분에 흙을 담고 식물을 직접 심으며 그것을 집에 가지고 가서 잘 키워보겠다는 아이들의 다짐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두 아이와 함께 방문한 송은진(40. 천안시 불당동)씨는 "별 기대 안하고 왔는데 아이들이 엄청 좋아해서 덩달아 신이 난다. 화분은 집에 가서 내가 잘 키워보겠다"며 공짜로 생긴 화분에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또 “아이들이 손에 흙을 묻히며 직접 화분을 심을 일이 없는데 오늘 그런 기회가 생겨 너무 좋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박희영 리포터 phy5008@hanmail.net 2017-09-26
- 옛 것에 관심 많고 전통 분야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면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이 선택할 진로는 매우 다양하다. 아이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진로를 결정한다면 매우 좋겠지만 대입원서를 쓸 때까지도 자신의 적성과 관심에 맞게 희망대학을 결정했는지 고민하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의 관심이 무엇인지 평소 면밀히 관찰했다면 이제 부모가 아이에게 팁을 주어보면 어떨까.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건축학과에 입학 예정인 이현솔(용인시 태성고 19)군은 아버지가 넌지시 건네는 조언들을 귀담아 들어 자신의 적성과 관심이 무엇인지 깨달았고 결국 희망하는 대학 합격에 성공했다.“아버지가 일깨워준 나의 진짜 꿈”이현솔군은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은 그랬듯이 ‘엄마 아빠에게 집을 지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던 그런 경험이 있었을 뿐이다. 고1때까지 뚜렷한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 고2가 될 무렵 일반건축을 전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군의 아버지 이명갑(48)씨는 아들에게 지난 기억을 떠올려주며 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 권유했다.이군은 초등 고학년 때 지인들과 부여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 알게 되고 관심을 보였던 기억이 났다. 어릴 적 사찰 등 전통건축을 자주 보러 다녔고 예쁘다고 생각했던 것이 떠올랐다. 건축 관련 책도 많이 읽었다. 이군은 “흔한 것이 아니어서 주의 깊게 봤고 전통건축을 대하면 마음도 편해져서 관심 많았는데 잊고 지냈다. 내가 미처 기억하지 못한 것을 아빠가 얘기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아버지와 이야기하며 실마리가 풀린 듯 했다. 고민 없이 전통건축을 전공하겠다는 결심이 들어섰다. 진로에 확신 생기자 성적 쭉 올라고1 성적이 좋진 않았다. 성적 올리는 게 중요했다. “진로가 확정되자 공부 욕심이 났어요. 하루 8~10시간 공부했더니 2학년 2학기엔 1등급 후반까지 많이 올랐어요. 부족한 수학을 보완하려고 애썼죠.”고2 여름방학 때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과체험 캠프를 신청했다. 고1 겨울방학에 한 번 고배를 마셨기에 더 신경 써서 준비했다. 캠프에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는 내용과 분위기가 제가 하려는 것과 잘 맞았고 깊이 배울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 전통건축 전공을 더욱 확신하게 됐어요.”특별전형은 1, 2학년 성적만으로 응시가 가능했으므로 학교장 추천으로 모험처럼 원서를 냈다. 떨어지면 일반전형에 다시 응시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에 공을 들였다. 자소서는 3학년이 된 3월부터 연습했다. 시간 날 때마다 보완했고 학교 선생님에게서 조언을 받았다. 친구들과 서로 읽어보며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면접은 한 달 전부터 준비했다. 학교에서 모의면접캠프를 진행했고 방과후 면접 준비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친구들하고 연습한 게 많이 도움 됐어요. 서로 면접관과 피면접자가 돼보면서 친구들끼리 하니까 예상치 못한 질문에 대비하게 돼 자신감이 올라가더라고요.”대학교에 어떤 교수들이 있는지도 미리 알고 면접에 응했더니 한결 마음이 편했다. 이군은 “린치핀(수레 등의 바퀴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을 설명하며 린치핀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것이 잘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이의 꿈을 현실과 이어주는 역할 중요이명갑씨는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그저 아이의 관심이 사실 어디에 있었는지 일깨워주었다. 그것도 넌지시. 아이는 건축을 원했고 건축과 관련한 아이의 적성과 관심을 연결했다.“전통건축은 자연에서 온 것이 많아요. 자연에 관심 많은 아들의 정서와 취향에 어울리는 진로라고 생각했어요.”또, 전통건축이 단순히 목수가 되는 것인 줄 알았던 아이가 캠프를 통해 전통건축의 가치와 의미, 또 그것이 아들에게 왜 잘 맞는 분야인지 알게 해주었다.“성적이 많이 올라 유명대학을 넘볼 수 있었지만 우리 가족은 아들의 꿈을 지지해주었어요.”건축은 이공계 계열이지만 이군은 문과였다. 다행히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이공계 교차지원이 가능했다. 오히려 인문학이 베이스가 되면 건축에 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었다. “요즘 건축학 계열이 몹시 치열해지고 게다가 6년 과정으로 바뀌고 있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치열하게 사는 것을 바라지 않아요. 전통건축은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이씨는 아이들이 자신의 진로를 잘 찾게 하려면 세상을 많이 보여주고 직업에 대한 편견을 주지 말라고 당부한다.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안에 공부도 포함돼 있어요. 되고 싶다고 무조건 할 수 없거든요. 필요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엄청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어떤 학교인가전통문화 및 문화재 관련 전문 인력 양성 위한 국립특수대학교충남 부여군 규암면에 위치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전통문화 및 문화재 관련 전문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문화재청 소속 4년제 국립특수대학교다. 시대 흐름에 맞게 옛 것의 숨은 가치와 소중함을 발견하고 보존 발전시키는 대학이다. 전통건축학과 포함 6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입시담당 이태희 주무관은 “문화재 계승 발전에 관심이 많고 전통문화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고 싶은 학생들이 지원하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올해는 5월 22일부터 특별전형을 실시했으며 생활기록부 성적과 기초능력평가 및 심층면접을 치렀다. 학생부와 면접 비율은 50대 50. 2017학년도 특별전형 경쟁률은 2.5대1이었다.일반전형은 7월 3일부터 원서를 접수했다. 별도 시험(국어 영어 수학 한국사)을 치르며 전통건축학과 전통조경학과 문화재보존학과는 수학에 가중치 점수를 적용한다. 일반전형 지원결과 경쟁률은 8.3대1이다. 학과마다 다르지만 3등급 수준 성적이 필요하다.면접 문제는 홈페이지(www.nuch.ac.kr)에 공개한다.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자세, 의사소통능력 인성을 살피는 일반 소양 평가와 전공 관련 지식 및 문제해결력을 살펴보는 전공 적성 평가를 실시한다.편입학 전형은 내년 1월 초 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해당학과 여석이 발생해야 가능하며 전공논술 실기고사와 심층면접을 통과해야 한다.졸업 후 진로와 취업 전망은 다양하다. 전공을 살려 개인이 창출하는 전문분야에서 활약하거나 학예직 공무원(학예사), 유관기관과 문화재 재단이나 박물관에 진출한다. 사설기관과 일부 사학에서 진행하는 발굴 작업에 참여하는 진로로 나갈 수 있다. 석사 이상을 요구하는 기관이 많아 대학원 진학도 늘고 있다.문의 : 041-830-7114 2017-09-26
- 지금, 천안 원도심은 복합문화 특화거리로 변신 중 최고의 핫 플레이스였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천안역 부근은 그러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지금. 천안역 일대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 중이다.도시재생 사업이란 도시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보존하면서 기존 주민들 삶의 터전을 보호하고, 생활편의와 도시 미관을 동시에 개선하는 사업을 뜻한다. 낙후된 천안역 일대의 환경 개선을 위해 3년째 진행되고 있다는데, 정작 시민들은 도시재생 사업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천안에서 20년째 거주중인 황은지(40. 천안시 백석동)씨와 천안 토박이 이경은(39. 천안시 봉명동)씨는 “버스 터미널이 신부동으로 이전하고 나서 천안역 부근에 거의 안 가봤다. 그리고 그곳에서 무슨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전혀 몰랐다.”며 천안역 일대가 보다 나은 환경으로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 토박이 박 모(42, 천안시 청룡동)씨는 “천안역 부근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 중이라니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아직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반은 이미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천안역 일대가 다시 예전처럼 번화하고 사람으로 북적이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20여 년 전의 명동거리가 그립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도시 재개발 사업과 도시재생 사업의 차이도시 재개발이란 토지를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도시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으로, 지금 한참 공사 중인 도솔노블시티(구 주공2단지) 건축 사업이 재개발 사업이다.도시재생 사업은 재건축 재개발과 다르다. 도시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보존하면서 기존 주민들 삶의 터전을 보호하고 생활편의와 도시 미관을 동시에 개선하는 사업으로 현재 천안역 부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천안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문화 융·복합 시설을 만들고 창업비 지원 사업과 문화기획 등으로 천안역 일대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 ▷ 콘텐츠 발굴 ▷ 빈 공간 및 지하상가 공간 개선 ▷ 원도심 종합 지원센터 및 청년 활동 공간 조성 ▷ 문화·예술 둥지 및 마을골목문화 조성 ▷ 한마음센터 및 특화(다문화) 거리 조성 등의 마중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 3년… 청년 발걸음으로 활기 살아나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니 가장 큰 변화는 동남구청 및 주상복합주택 건축공사 진행으로 다소 북적이는 모습이다. 도로재정비, 인도확장, 가로등 및 화단 설치 등의 주변 환경 재정비로 보다 깔끔해진 거리가 단연 눈에 띤다.무엇보다 반가운건 지하상가를 비롯해 빈 상가에 입주한 상인들이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칼국수, 부대찌개, 마늘 떡볶이 집이 지금까지도 영업 중이고 꾸준히 그 곳을 찾아주는 손님들이 있다는 것이다. 청년들의 사업 활동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공간과 기존 상가가 공존하며 신·구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콘테츠 제공 및 각종 문화행사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에서 천안역 일대의 부활을 엿볼 수 있었다.천안역 일대의 도시재생 사업은 3년차로 이제 걸음마를 하는 단계다. 걷기 시작한 아이가 더 빨리 걷고 뛰기 위해선 끝없는 시도, 좌절과 실패를 겪고 나서야 마침내 뛸 수 있다.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천안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현장에서 관계자들이 말하는 도시재생 사업의 의미와 앞으로의 길 지역 특성에 맞게 역사·문화 콘테츠와 고유의 정체성을 살려 특색 있는 거리를 만들고자 진행되는 사업이다. 지역주민, 주변 상인과의 협력과 공생이 아주 중요하다. 현재 동남구청 및 주상복합주택 건축공사 진행으로 앞으로 더 많은 입력이 유입될 것이다. 이로 인한 주변상가의 부흥이 예상된다.천안시 도시재생 사업은 천안역 일대에서 그치지 않고 병천, 봉명동, 중앙시장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도시재생이 이뤄져야 하며 사람이 행복한 도시로 재탄생하길 바란다.- 천안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김대길 연구원 도시재생 사업은 민관이 협치로 상생하며 이루어 내는 사업이라 생각한다. 상인회에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 제공과 여러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8월엔 ‘숨바꼭질축제’를 개최했고, 10월엔 ‘할머니축제’와 ‘야시장’이 천안역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천안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한다.천안역 일대의 도시재생 사업이 모범사례로 남아 다른 지역에서 벤치마킹 하고 싶은 지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그리고 예전의 호황을 한 번 더 누릴 수 있는 곳이 되길 기원한다.- 명동대흥로상인회, 천안시도시재생협의회 박상일 사무국장이곳의 도시재생 사업은 현재 3년차로 숲을 가꾸는 초기단계다. 묘목을 심는 것처럼 청년들의 창업이 늘고 있다. 묘목이 나무가 되고 숲이 되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청년들이 창업하면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쳐 단단한 뿌리를 내릴 것이다.도시재생 사업의 가장 큰 목표는 기존 상인과 청년 상인의 상생, 그리고 청년들이 먹고 살만한 도시가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천안역 주변의 도시재생 사업 진행과 색다른 콘텐츠의 개발로 이곳을 찾는 외지인이 늘어날 것이다. 이로 인해 천안역 일대는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청년활동가 대표, 오빠네 게스트 하우스 최광운 대표도시재생 사업의 중요 업무는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지금까지 같이 이곳을 지켜나가고 있는 기존상인과 청년들의 통합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분들과 함께 이곳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추억을 끄집어내서 그것을 이곳만의 문화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됐으면 좋겠다.서울처럼 성공한 거리가 아니어서 더 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아 성공 할 것이고 반드시 그렇게 되길 바란다.- 청년활동가, 엉클커피 유병준 대표구분도시재생도시재개발주체거주자 중심의 지역공동체(자기반 확보 및 지역 활성화에 관심)토지거물 소유자 중심(개발이익의 관심)대상자력기반이 없어 공공의 지원이 필요한 쇠퇴지역수익성 있는 토지방식종합적 기능개선 및 활성화(사회, 경제, 문화, 물리환경 등)물리적 환경 정비 (주택또는 기반시설) ■ 도시재생과 도시재개발의 차이 (출처 : 천안시 도시재생 지원센터)박희영 리포터 phy5008@hanmail.net 2017-09-26
- “마을 일이 학교 일이고, 학교 일이 마을 일이지요” 한마음고등학교(교장 구자명. 이하 한마음고)가 9월 15일(금) 2017 도랑·하천 살리기 중간발표와 마을 공동체 행사를 진행했다. 한마음고는 지난 6월 ‘우리 마을 도랑 살리기 사업’ 발대식을 가진 바 있다.환경부 사업대상으로 선정된 ‘우리 마을 도랑 살리기 사업’은 한마음고가 광덕산환경교육센터의 지원 및 자문을 받아 인근 장송리 마을 주민들과 함께 빨래터 복원, 오염토 제거, 수생식물식재, 생태모니터링 등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출발은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건강한 생태 환경의 조성. 이와 함께 교육의 의미를 더하고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는 계기 마련까지 나아가고 있다.한마음고의 활동에 교육계 및 지역사회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5일(금) 중간발표 행사에는 충남도교육청 김지철 교육감, 천안시의회 김선태 의원 등이 참여해 축하인사를 전하는 동시에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생태환경 조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한마음고의 활동은 SBS ‘물은 생명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10월 1일(일) 방영될 예정이다.마을공동체와 함께하며 교육적인 성과까지한마음고는 천안시 동면에 자리 잡은 대안고등학교다. 자연친화적 교육을 특색사업으로 진행하며, 매주 1학년 5시간, 2~3학년 4시간 농업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 학생들이 직접 모내기에서 벼 수확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고, 텃밭 가꾸기를 통해 학급별로 경작을 진행한다.?학교 뒤편엔 텃밭과 닭 사육장 등을 조성해 생태이념을 교육하는 체험 위주 인성교육의 장으로 자리 잡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텃밭과 닭 사육장 등은 특히, 교사와 학생, 마을주민들이 함께 조성해나가는 공간이라 의미를 더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을 다듬을 수 있도록 나아간다는 것이 한마음고의 목표다.생태이념을 교육하는 한마음고의 다양한 활동은 환경 살리기는 물론, 교육에 있어서도 좋은 결과를 보인다.한마음고 학생들은 ‘우리 마을 도랑 살리기 사업’의 활동을 바탕으로 환경부 국가환경교육센터가 주최하고 교육부와 서울특별시교육청이 후원한 ‘2017 대한민국환경교육축전 환경동아리 발표대회’에서 고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장정호 교사는 “한마음고는 생태교육을 기반으로 자연친화적인 교육을 중시하고 있어 교사와 학생들이 직접 학교에 텃밭을 조성해 친환경적으로 가꾸고 닭과 염소 등도 사육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도랑 살리기 사업을 마을주민들과 함께 진행하는 등 환경 살리기를 교과서에서 배우거나 간접체험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직접 몸으로 익힌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한마음고는 충남교육청이 주최하고 충남과학교육원이 주관한 ‘제25회 학생 과학동아리 활동 발표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에서 학생들이 발표한 것은 ‘LED를 이용한 에너지 절약 스탠드’. 이 역시 그저 과학적인 지식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그 안에 환경을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녹여내어 좋은 결과를 보였다. 생활 속에서 익힌 친환경 습관이 수상의 결과까지 이어낸 것이다.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면 환경 살리기는 자연스러운 일상1학년 곽성민 학생(사진 왼쪽)은 “처음에 환경 동아리 활동을 할 때는 귀찮아 열심히 참여하지 않았는데, 하나씩 해나가다 보니 도시에 있는 학교에서는 해볼 수 없는 체험들이 신기해 재미를 느끼게 됐다”며 “특히, 방학 중에 충남에서 운영한 그린콘테스트 캠프를 다녀오고 나서는 열정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돼 더 열심히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2학년 이선우 학생(사진 오른쪽)은 “한마음고는 환경적으로 학교 안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동시에 시내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텃밭을 직접 경작하거나 가축을 기르고 축사를 직접 만들어가며 몸으로 깨닫게 되는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이야기 했다.시작은 학교와 마을이 함께 초석골 도랑 생태조사 및 하천 정화활동을 진행하는 것이었지만, 한마음고는 이제 마을과 학교가 함께 가꾸고 키워나가는 공간이 됐다. 주변의 생태가 정화됨에 따라 최근에는 청정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는 반딧불이를 발견하게 됐는가 하면, 텃밭은 마을 어르신들의 조언에 교사들과 학생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점점 모양을 갖추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학교 일이 마을 일이고, 마을 일이 학교 일”이라며 적극적으로 학교가 추진하는 바에 힘을 보탠다.그 안에서 학생들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직접 경작을 하고 수확의 기쁨을 맛보면서부터는 쉬는 시간이면 텃밭과 학교 뒷산을 거닐며 초록을 눈에 담는 일이 잦아졌다. 닭과 염소 등을 키우며 부모의 마음을 읽고, 활동을 하면서 선생님과 많은 대화를 하고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레 마음가짐과 행동거지가 달라졌다. 굳이 교실 안에서 책을 통해 배운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직접 겪어 습관이 된 내용은 실질적인 교육이 되어 학생들에게 다가간다.한마음고는 8월 학교협동조합을 신청했다. 이를 기반으로 마을공동체와 함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나가려고 한다. 장정호 교사는 “우리 마을 도랑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10월 경 초석골 빨래터를 복원하게 될 것이고, 11월에는 텃밭에 기른 배추를 수확해 마을어르신들과 함께하는 김장행사도 가질 예정”이라며 “생활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이 가능한 한마음고의 장점을 잘 살려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계획도 진행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2017-09-26
-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가 선사하는 4남매의 하모니 4남매의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지푸르나(36) 지수산나(35) 지혜진(31) 지의환(30). 첫째와 둘째는 한글 이름을 원했던 부모가 지었다. 하지만 당시 이런 이름이 드물다보니 주변의 성화(?)에 셋째 때는 평범한 이름으로 지었다. 막내인 아들에게는 돌림자를 넣었다. 이름부터 사연 있는 남매가 모두 클래식을 전공했다. 90년대 평범한 가정에서 4남매가 클래식을 전공하긴 쉽지 않다.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 피아노 사중주는 더욱 드물다.비올라의 따뜻한 음색이 받치는 부드럽고 편안한 연주는 이들의 실력을 증명하며 흐뭇한 박수를 유도한다. TV 출연도 이어졌다. 이미 천안 아산에서 대중성 있는 클래식 연주자로 입지를 굳힌 지콰르텟. 이번엔 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귀를 기울였다.4남매의 클래식 악기 전공 비화지푸르나씨는 바이올린이 좋았다. 취미지만 입시학원을 다닐 정도로 열심히 했다. 식품생명공학을 전공했는데 너무 적성에 안 맞았다.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입 밖에 내지 못했다. 지도강사의 “너도 해”라는 한 마디에 용기를 얻어 부모에게 소신을 밝혔다. 식품생명공학과 졸업 1년 전에 다시 음대에 진학했다. “바이올린을 전공하니 정말 행복했어요.”지수산나씨도 음악이 좋았다. 스스로 용돈을 모아 피아노학원을 다닐 정도로 악기 연주에 관심이 많았다. “부모님이 첼로를 권유했는데 싫지 않았어요.” 자연스럽게 첼로에 빠져들었다. 지혜진씨는 피아노를 하다가 중학교 때 그만 뒀다. 열심히 하지 않자 부모가 그만 두라고 한 것이다. 피아노를 그만 두니 진로가 고민됐다. 언니들과 의논했다. “좋아하는 것을 해보라는 언니의 권유에 다시 생각해보니 피아노였어요.” 진로를 찾은 혜진씨는 더 열심히 피아노를 연주했다.지의환씨는 누나들 덕에 떠밀리다시피 비올라를 하게 됐다. 그런데 웬 걸. 매우 잘했다. 기초 없이 시작했음에도 지도교사가 바로 예고에 진학해 전공하라고 권했을 정도였다. 4남매 중 연주 실력이 가장 눈부시게 성장한 의환씨. 경찰대학교에 진학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약하며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남매는 “우리가 악기를 전공한 건 어릴 때부터 항상 음악 속에서 생활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부모님의 영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4남매에겐 집에서 오디오에 연결된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고 녹음하며 놀았던 기억이 선하다. 클래식이든 영화음악이든 올드팝이든 항상 즐겨듣던 부모의 일상은 4남매가 악기를 전공하는 든든한 자양분이 되었다.“부모님의 숨은 노력 알고 나니 가슴 아파…”사실 4남매 위엔 장남이 있다. 뇌성마비 장애가 있어 평생 부모가 장남의 손발이 되어야 했다. 푸르나씨도 오빠 때문에 특수교육을 전공할까도 생각했다. 부모는 푸르나씨를 만류했다.첫째가 장애를 가졌기에 주변에서는 더 이상 자녀를 낳는 것에 대해 염려를 표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우리를 무사히 낳으셨고 잘 키워주셨어요. 오빠는 선천성 장애가 아니에요. 저체중아로 태어나 황달이 생겼는데 인큐베이터에 곧바로 들어가지 못해서 생긴 안타까운 경우예요.”“엄마는 오빠를 중학교 때까지 업고 다니셨어요. 어떻게 그 일을 했냐고 물었더니 힘든지 몰랐다고 하세요. 우리를 가르치는 것 또한 부담 된단 내색을 전혀 안 하셨죠.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을 참고 묵묵히 지켜보며 우리가 원하는 악기를 마음껏 연주하게 해주셨어요.” 남매는 “세상에서 부모님을 가장 존경한다”고 말했다. 남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지씨 집안의 반전은 또 있다. 의환씨는 누나들을 제치고 일찌감치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벌써 득남해 한 집안의 가장으로 웃음 넘치는 행복한 가정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가족이라는 경쟁력때론 재능기부 연주를 요구받고 기쁘게 나갔다가 긍정적으로 쓰이지 않을 땐 이용당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부조리한 세상에 눌려 음악활동을 멈춘 친구들도 봤다. “알고 보면 우리에겐 ‘가족이라는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며 잘 지낸 거 같아요. 서로 붙잡아 주고 위로하고 응원했어요. 이런 게 ‘가족의 힘’ 아닐까요? 또 조언해주는 스승들과 주변의 도움이 많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성장했고요.”지콰르텟은 앞으로를 위해 남몰래 비전 있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계획대로 지콰르텟의 목표에 청신호가 계속 되기를 바란다. 가족애 가득한 연주활동으로 사랑받는 4남매, 지콰르텟을 만났다. 가을과 어울리는 지콰르텟 연주, 여기서 듣는다지콰르텟은 9월과 10월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돌아오는 일요일 24일 오후 4시 은행나무길 광장 카페 앞에서 지콰르텟이 크로스오버 세미클래식 뉴에이지 등 감미로운 클래식을 연주한다.10월 21일(토) 오후 4시에는 태조산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리는 ‘시시락락콘서트’에 초대공연팀으로 무대에 선다. 깊은 가을로 빠져들게 하는 가을 명곡들을 4남매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감상할 수 있다. 모두 무료다. 2017-09-26
- 천안시, ‘왕건, 신도시 천안을 건설하다’ 학술대회 개최 천안시와 (재)가경고고학연구소는 지난 8일(금) 천안박물관에서 고려시대 천안의 역사·지리적 중요성과 목천 출토 청동상을 조명하기 위한 ‘왕건, 신도시 천안을 건설하다’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이날 학술대회에서 2016년 6월 천안 목천에서 발견된 청동상은 ‘왕건청동상’일 가능성이 높으며, 청동상은 천안이 고려 초 태조 왕건이 건설한 신도시이자 고려시대 중요 거점 지역이었음을 뒷받침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왕건이 세운 신도시 천안에서 청동상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 고려 왕실에서 천안을 중요 거점 도시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고려 태조대 목천의 지방세력과 천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김갑동 대전대 교수는 “왕건은 군현의 승강을 통치의 한 수단으로 삼았으나 고려 왕조 초기 목천 지역은 반란 세력에 휩싸여 가축을 뜻하는 한자를 성(姓)으로 삼게 했다”며 “그러나 천안도독부 설립 때 목천 사람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 목주로 승격하고 목주를 청주의 속현으로 둬 중앙의 통제를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왕건학술대회3. 왕건상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천안 목천에서 발견된 청동상학술대회는 이어 김명진 경북대 교수의 ‘고려시대 천안지역의 왕실불교’, 정은우 동아대 교수의 ‘천안 출토 청동왕건상의 특징과 상징성’, 이판섭 가경고고학연구소 부장의 ‘천안지역의 고려시대 교통로’라는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관심을 모은 주제발표는 정은우 동아대 교수의 ‘천안 출토 청동왕건상의 특징과 상징성’. 정은우 교수는 “목천에서 출토한 청동상은 왕건이 천안에서 활동했던 내력, 천안 소재의 왕건 관련 유적, 지명 등과 함께 보았을 때 왕건의 초상조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한 “통천관이라는 황제의 관을 쓰고 있는 점, 관의 금박산 안에 ‘임금 왕(王)’자가 선각된 사실에서 존재감이 더욱 특별하고, 이는 당시 왕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었을 것”이라며 “통일된 국가를 꿈꿨던 왕건 사후인 광종대 이후 왕건상이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왕건에 대한 추모와 신성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숭배되는 과정에 초상조각 등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참석자들의 종합토론을 끝으로 학술대회는 마무리했다.천안시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제기된 목천 출토 청동상에 대한 특징과 상징성을 활용해 고려시대 천안의 역사·지리적 중요성에 대해 가늠해보고, 목천 지역 등에서 고려시대 역사문화에 대해 학술조사 및 활용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주성환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고려시대 천안의 중요성을 조명하는 시간으로, 목천 출토 청동상이 왕건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밝혀져 천안의 역사문화 정체성을 확립하는 자리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2017-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