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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사람들 - 복지시설 디자인 자문으로 재능 나누는 전미자 교수 1999년 1월 강원도 영월에 고(古)건축물 답사를 갔던 전미자(48, 서초구 반포동) 건국대 디자인대학원 겸임교수는 우연히 치매노인들을 위한 시설을 둘러보게 된다. 창문도 없이 어둡고 차가운 방바닥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노인들을 보는 순간 가슴이 아프다 못해 충격을 받았다.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면서 늘 새롭고 좋은 건물들을 보기위해 국내외를 돌아다니던 그녀였다. 그동안 그렇게 열악한 디자인 사각지대는 볼 수도 없었고 보려고 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그때부터 전 교수의 머릿속은 온통 “내 힘으로 도와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찼다. 디자인 나눔은 지금 내가 해야 할 일그 해 전 교수는 본격적인 봉사를 위해 ‘복지환경디자인연구소’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복지시설 디자인의 중요성을 알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몇 년간 전국의 시설을 찾아다니며 “벽지를 고를 때만이라도 나를 불러 달라”고 설득해야 했다. 처음에는 무슨 이익을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닌지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2005년 처음으로 파주 노인복지관 신축에 참여하면서 전 교수의 진정성이 입소문을 타게 됐다. 전 교수의 컨설팅으로 통풍과 채광, 안전성 등을 고려한 건물이 완공되자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비록 파주 노인복지관의 경우 공사가 많이 진행된 시점에 참여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초기단계 자문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여기저기서 전 교수를 찾기 시작했다. 당장 리모델링 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부르는 곳도 많았지만 전 교수는 시설 이용자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이 떠올라 그야말로 ‘신이 나서’ 뛰어다녔다. 지금까지 전국 60여 곳의 복지시설에 인테리어 자문을 해왔다.사회복지 관련 용어까지 외워 가며 디자인 자문을 해주던 전 교수는 제대로 알아야 더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공부까지 했다. 하지만 마치 신들린 듯 몸을 아끼지 않고, 자신이 살던 아파트까지 팔아서 나눔을 실천하는 그녀를 보면서 가족이나 지인들은 “국가 차원에서 해야 될 일을 왜 개인이 하느냐”며 진심으로 걱정해 주기도 했다. 그래도 전 교수는 “복지시설 디자인의 중요성이 알려지고 구체화되면 그 때는 다른 이들도 이 일을 많이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나 혼자라 마땅히 내가 해야 할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다”라며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나갔다. 나를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어 행복하다!“장애인이든 치매노인이든 모든 사람은 동등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아무 것도 못 느낄 것이라고 여기지만 그들도 색이나 조명, 예쁜 그림을 보고 느낄 수 있어 내부 환경을 통해서라도 살아 있다는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것이 전 교수가 작은 체구로 쉴 새도 없이 12년째 이 일을 계속해오고 있는 이유다. 전 교수의 아름다운 나눔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이들이 동참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다. 실제로 디자인 분야에서 일하는 두 명이 현재 작업을 같이 하고 있다. 전 교수는 팔순 노모를 모시면서 집안일에다 강의, 디자인 자문, 봉사활동까지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쁘지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도 공을 들인다. “내가 몸으로 뛰어야 그만큼 더 많은 자원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잠시라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다. 누가 무엇을 잘하는지 기억했다가 필요한 곳에 연계해 도움을 주는 것이 내 일이기도 하다.”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일을 하면서 전 교수는 바쁘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여긴다. 만약 영리를 목적으로 이 일을 했다면 과연 누가 자신을 찾아주고 가는 곳마다 한 식구처럼 반겨 줄 것인지를 생각하면 스스로도 기쁘기만 하다.2년 전, 여성쉼터와 장애인시설에 나눠줄 물건을 양손 가득 사들고 오다가 다리를 크게 다친 적이 있었다. 그때까지 장애인의 입장에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여겼었는데 막상 자신이 다리를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보니 주변의 모든 것이 장애물이 될 수 있고, 작은 손잡이 하나라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체험했다. 이전에는 공간에만 신경을 썼었지만 그들의 마음까지 살펴주는 계기가 돼 오히려 감사했다고. 나눔의 기쁨은 누구라도 누릴 수 있어처음 치매노인시설을 봤을 때 다른 이들은 모두 불쌍하게 여기고 말았지만 전 교수는 내내 마음에서 잊혀지지 않았다. 최근 한 청소년감호시설 리모델링을 위해 시설을 방문한 후에도 며칠 동안 그곳에 있는 아이들이 눈에 밟혀 울었다. 사회에서 버림받은 아이들이 그곳에서나마 자신들이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집보다 더 예쁘게 꾸며줄 참이다. 그 아이들 중 몇 명이라도 자신이 디자인해준 공간에 감동해 새 삶을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다. 늘 이런 마음이다 보니 이 일이 전 교수 자신의 사명이라고 여겨질 수밖에. 전 교수는 복지디자인은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믿는다. 그곳에 ‘내 부모나 내 아이가 있다면, 내 아이가 뇌성마비라면’, 바로 그런 마음으로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대학원 강의를 할 때도 “장애인이나 노인 분들이 돈을 들고 오는 고객이라면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겠는가. 특히 복지시설 디자인을 할 때는 그런 마음을 갖고 철저하게 이용자 중심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한다. 전 교수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두 달에 한 번씩 모여 봉사하는 ‘서초구 저명인사 자원봉사단’ 총무를 맡아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기도 하다. 서초구청 1층 ‘조이플라자’를 비롯해 서초구 노인복지관, 보건소, 치매지원센터 등에도 전 교수의 손길이 미쳤다. 디자이너가 개입하면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 봉사자가 1년에 한 번씩 그림을 기부하면 시트지에 인쇄해 벽면을 장식하는 식으로 경제적인 디자인을 해주고 있다. 현재 장애여성쉼터, 이주여성쉼터, 여성가족폭력쉼터, 지역아동센터 등에 정서적으로 안정된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컨설팅을 추진 중이다. 서울여성가족재단,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장애아동이나 여성들의 재능을 개발해 자립기반을 만들어 주는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나눔이 익숙하지 않고 나누는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분들이 많다. 각 분야에 재능을 가진 이들이 조금만 시간을 내 동참하면 큰일을 해낼 수 있다. 주부라면 가정폭력을 피해서 아이와 함께 빈 몸으로 도망쳐 나온 여성들을 위해 옷이나 집안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 등을 모아주는 것도 큰 나눔이다.”앞으로 복지 디자인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싶다는 전 교수. 배워서 함께 나눌 이들을 위해 사회복지와 관련된 디자인이나 환경 등의 교육이 총체적으로 가능한, 전문화된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꿈이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06
- 강남서초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강남서초 내일신문이 주최한 ‘강남서초내일신문 학부모브런치’가 지난 달 30일 첫 강의를 시작했다. 1,200여 명 학부모들이 함께한 숙명여고 강당 모습. 매주 화요일 교육전문가들의 강의가 앞으로 5주간 진행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06
- 기막힌 일 많은 세상, 머리 아픈 세상 경제성 두통. 생소한 병명일 것이다. 요즘에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신경성 두통을 빗대어 하는 말이다.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업체 사장, 실직을 걱정하는 남편, 또 그 남편을 안타깝게 지켜봐야 하는 아내 등 모든 사람들이 여기에 시달리고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우리 몸의 기순환에 장애가 생긴다. 그래서 우리가 애꿎은 일이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아이구, 기가 막혀서’라는 말을 한다. 이것은 우리 몸에 경락이라는 길을 따라 기가 순환을 하다가 어떤 이유로 장애가 생겨서 막혔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막힌 부위에 통증이 생긴다. 그런데 우리 몸 대부분의 경락이 머리에 연결돼 있으므로 기가 막힌 일을 당하면 머리가 아픈 증상이 잘 생긴다. 평상시에 신경질을 잘 부리거나 혈압이 고르지 못한 사람들에게 특히 더 심하다. 여자들에게 많은 것이 특징이다. 피로하거나 기후 변화에 두통이 생기며 머리에 물건을 얹어 놓은 것 같고 머릿속이 빈 것 같이 아프다고 호소한다. 어깨가 아프고 뒷목이 뻣뻣하게 굳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남자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운동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 것으로 일정 부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지만 여자들은 그렇지가 못하다. 혼자서 앓다가 속으로 삭이게 된다. 이것이 누적되면 기의 순환장애를 일으켜 두통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두통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경제가 확~ 좋아지면 되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태양혈(눈꼬리에서 귀 사이에 오목하게 들어가는 부분)을 지압하는 방법이다. 이 부위는 신경이 예민해졌을 때 퍼런 핏줄이 불룩하게 튀어 나오기도 한다. 따라서 기분이 울적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이 있을 때에 효과가 있다. 또 감국(들국화)을 사용하면 된다. 국화는 두통에 좋고 머리와 눈의 열을 내리며 혈압 강하 작용까지 한다. 두통이 심하면 한의원에서 침, 부항과 함께 척추 교정을 받는 것이 대단히 효과적이다. 두통이 있을 때 뒷머리뼈와 경추 사이(뒷목)가 경직되며 상부 경추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을 풀어주고 경추 교정해 주면 탁월한 효과를 낸다. 막힌 기를 뚫어주는 약과 함께 치료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아무튼 이 어려운 시기에 건강이라도 좋아야 한다. 건강해야만 모든 난관을 이겨 나갈 수 있는 것이니까. 한상협 원장SH한의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16
- 실력 있는 병원 구별 요령 오늘은 약 23년간 의사생활(보건소, 대학병원 전공의, 대학병원 교수, 미국 병원, 2곳의 개인병원 응급실, 개인의원)을 바탕으로 터득한 특정 시술에 대해 실력 있는 병원 구분 요령을 알려주려 한다. 1. 치료보다 정확한 진단이 우선임을 적용하고 있는 병원(이점은 미용치료에도 적용된다)2. 직원들이 해당 시술을 자기 병원에서 자주 받는 병원3. 부작용 설명이 자연스러운 병원(설명을 주저하거나 부작용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경우는 의료의 질보다 수익을 우선으로 할 확률이 높다)4. 자기 병원에서만 할 수 있는 시술이라고 주장하지 않는 병원(의료는 급격히 보편화 되기 때문에 어느 특정 병원만이 할 수 있는 시술은 존재하기 어렵다. 하지만 같은 시술도 정성을 다하고 지식을 더해 노력하면 효과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5. 동일 시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병원(보통 경험에는 시간이 필요하다)6. 환자의 엉뚱한 질문에도 성의 있는 의학적 설명을 해주는 병원7. 그 병원에서 하지 못하는 시술도 성의 있게 설명하는 병원8. 처방전의 약 종류가 많지 않은 병원9. 처방된 약의 이름과 처방 이유를 설명해 주는 병원10. 보험이 적용되지 않을 때라도 정확한 비용을 미리 알 수 있는 병원11. 환자의 직업이 의사나 간호사인 경우가 많은 병원12. 시술을 다 마치고 시간이 오래 지난 환자가 소개하는 병원(현재 시술을 받고 있는 환자는 정확한 최종 효과를 경험하지 못한 상태다)13. 자기 병원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시술을 성의 있게 설명하고 타 병원으로 가기 권하는 병원(이때 특정병원을 먼저 지칭하지 않고 환자가 원할 때만 병원을 소개하는 경우)14. 사용하는 기계를 자랑하기보다는 최종 효과와 부작용을 우선으로 설명하는 병원 이상의 글은 실력 있는 병원을 구분하는 요령 중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될 내용이다. 인간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욕구 중에서 부와 명예, 진실에 대한 추구욕을 든다면 사람 내면에서 어느 욕구가 승리할지는 그다지 간단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소비자로서는 진실을 추구하는 공급자를 만나는 것이 행운이지만 노력하면 만날 확률이 증가하는 것도 사실이다. 고우석 원장제이엠의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16
- 지원학과에 대한 철저한 탐구 부모의 시각으로 직업과 진로를 선택하지 말 것1960년이면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이다. 당시 서울대에서 최고 높은 학과는 농대였다. 당시 부모가 서울대에서 가장 높은 과인 농대에 아들을 진학시켰다면 20~30년 후에는 땅을 치고 후회했을 것이다. 80~90년대 한국의 공업이 성장하면서 농업은 부가가치가 없는 비인기 산업이 되면서 농대는 최하위과로 전락했으니까. 1980년대는 서울대 물리학과가 가장 높았으나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직업 선택이 모호하면서 시들해지고, 80년대 후반에는 전자공학과나 전산학과 등이 높았으나 서울대 프리미엄이 낮다는 이유로 저조해지고, 90년대 이후 의대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물론 문과에서는 법대가 오랜 세월 최강자를 지켰고 법대가 없어지면서 경영대로 최강자의 자리는 넘어갔다. 일단 의사와 변호사라는 상층 직업의 시대적 변화를 생각해 보자. 1990년 전후 의사와 변호사는 열쇠 3개를 지참금으로 지닌 계층만이 결혼할 수 있는 최고 수입이 보장되는 계층이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수입이 많은 상위 계층임에는 분명하나 경쟁이 치열해졌다. 일부 의사나 변호사의 부도기사가 나고 월 급여가 5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내려갔다는 신문기사도 눈에 띈다. 만일 높은 수입만을 바라보고 직업을 의사와 변호사로 선택했다면 불만족스런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제 21세기 새천년이 시작되면서 사회구조는 인류역사상 최고로 급변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직업이 부상할 수 있고 많은 직업군이 사라질 수도 있다. 20~30년 후 우리는 자식을 사회에 남겨두고 떠나야 한다. 우리가 예측한 사회가 아닌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질 때 자식들은 우리가 권유한 삶 이외를 선택할 자유의지조차 지니지 못했다고 한다면 생존이 불가능해질지도 모른다. 자신이 좋아서 선택하도록 하라자녀가 가고자 하는 길이 비인기 학과나 전망이 없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현재의 시각이다. 20~30년 후 어떤 사회가 펼쳐질지 알 수 없다. 한 예로 1960년대 미국에서는 ‘인류학’ 붐이 일었다. 미국이 세계 최강국이라는 자부심에서 각 나라의 특성에 맞는 외교정책을 수립하겠다는, 나름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시도가 불러일으킨 현상이었다. 그러나 각 민족과 인종의 특성을 연구하고 그에 의거해 외교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다. 그와 함께 인류학과도 종말을 고했다. 1990년대 말 하버드 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 과정까지 10여 년을 고생하면서 공부해 오던 인재들은 자신의 졸업과 동시에 학과가 사라지는 현실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한 인간이 자신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 능력을 인정받으려면 15년 정도는 고생해가면서 해당 분야에 식견과 경험을 쌓아야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실패가 마치 점처럼 모여 성공이라는 커다란 글자를 만든다. 실패 한 두 번에 포기와 패배를 배우지 않고 무수한 실패를 딛고 성공하려면 자신이 좋아서 선택한 것이어야 한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내면에 숨은 자질을 형상화할 수 있는 것이다. 길어진 인생, 다양한 직업 소화하게끔평생 한 직장에서 승진해 살아가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 직장이란 평생 몸담는 곳이 아니라 특정 목적을 공유한 사람들의 임시 모임 장소이거나 그에 상응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인간은 그때그때 그 직장의 목적에 맞는 일을 한시적으로 수행하는 능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즉 끊임없이 새로운 목적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과 새로운 인간조직과 의사소통하는 능력, 다양한 범주를 통합적으로 이해해 가치 있는 결과물을 창조해 낼 수 있는 능력이 필수이다. 그러므로 대학진학 후 한 전공에 만족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부전공, 복수전공, 대학원 진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실전 경험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교과서 지식 암기 점수가 아닌 사회 현실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즉 그 사람의 인생 성패는 대학진학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대학진학 후 20여 년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렸다. 다양해지고 세분화되는 사회 속에서 수만 명의 동일한 전공 졸업자가 쏟아지는 모순된 현실은 오히려 쉬운 해법을 던져준다. 세분화되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융합된 지식을 지닌 인재는 미래의 직장에서 언제나 환영받는다는 사실 말이다. 조민영 원장유원학원(02)552-200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16
- ADHD 바로알기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산만한 아이를 둔 부모들은 아이가?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지는 않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하지만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염려되더라도 선뜻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ADHD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지만 부모의 잘못된 판단으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무엇보다 올바른 이해가 우선이다. ADHD 진단부터 정확하게부모들이 자녀가 ADHD 문제로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할지 망설이게 되는 가장 기본적인 오해가 바로 ‘ADHD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평생 기록으로 남아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본인(미성년자의 경우 부모 등 법정대리인) 외에는 취업담당자를 포함해 그 누구도 진료내역을 확인할 수 없다. 진료비 부당청구 확인 내역서를 보낼 때에도 타인에게 노출 될 경우를 우려해 정신과 진료 내역은 포함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고 밝혔다. 보험 가입과 관련해서도 명백하게 ADHD와 연관되는 신체 질환은 없다고 알려진 만큼 부모들이 미리 위축될 필요는 없다. ADHD의 3대 핵심증상은 ‘과잉행동, 충동성, 주의력 결핍’이다. 과잉행동과 충동성은 쉽게 눈에 띄고 문제를 일으켜 바로 의심을 하게 돼?병원을 찾지만, 주의력 결핍만 보이는 아이들의 경우 ADHD 가능성을 간과하기 쉽다. BFC학습연구소 김재훈 원장은 “설령 과잉행동이 없더라도 주의력이 떨어지는 경우, ADHD의 범주에 들 수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흔히 초등학교 입학 후 학습에?문제를 보이기 전까지는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정도로 여겨지기 쉽다”고 말했다. 집중력 검사만으로 ADHD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도 잘못이다. ADHD는 한두 가지 검사가 아니라 부모나 교사의 관찰과 임상가의 판단, 종합적인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시기 놓치면 학습문제 해결 어려워과잉행동을 보이는 경우에도 ‘어릴 때는 누구나 다 그렇다. 가만히 두면 크면서 저절로 좋아진다’는 주변 어른들의 말에 치료시기를 미루기도 한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쳤을 경우 청소년기나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돼 행동장애, 반사회적 인격 장애 등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주의해야 한다. 가장 산만할 시기인 만 3~5세까지는 큰 걱정 없이 지켜보는 것이 좋지만 초등학교 입학 후 문제를 보일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연세휴클리닉 노규식 원장은 “초등학교 저학년은 앞으로의 공부를 위한 준비의 시기인데 그 시기를 놓치고 4학년 이후에 치료를 받게 되면, 주의력은 높아져도 교과과정을 따라갈 수가 없어 성적향상을 크게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고 조언했다.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에 ADHD 증상이 발견된 경우에는 학습전략에 대한 지도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약물치료 부작용에 대한 지나친 우려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약이란 항상 효과와 부작용을 동시에 생각할 수밖에 없다. ADHD 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70~80퍼센트 정도가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막연한 우려로 약물치료 시기를 늦추기보다 득실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효과를 보여도 부작용 정도가 심하면 약 종류를 바꾸거나 주말 동안만이라도 약 복용을 중단하는 등 대안을 모색하게 된다. 부모 스스로도 변해야 치료효과 높아ADHD 진단을 받게 되면 학습 면에서?결정적인 결함이 생겨 마치 아이의 미래가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 것처럼 좌절하는 부모들이 있다. 하지만 창의성이나 직관력 등의 영역에서는 오히려 보통 아이들보다?더 뛰어날 수도 있어, 그런 장점들을 살리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초기진단에서부터 치료까지 ADHD에 대한 부모의 충분한 이해가 무엇보다 우선인 것이다. 김 원장은 “부모도 ADHD인 아이에게 즉흥적이고 충동적으로 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체벌보다 아이의 긍정적인 면을 구체적으로 짚어주면서 칭찬을 통해 계속?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만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 스스로도 아이와 상호작용을 되돌아보면서 끊임없이 자기성찰을 통해 변해가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부모가 너무 지쳐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아이의 모든 행동을 허용하는 것도 능사는 아니며, 냉철하고 객관적인 태도로 아이 앞에서 단호함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 주의력은 정서가 불안할 경우 더 나빠질 수 있어 가정에서 정서적 안정이 중요하다. 노 원장은 “아이가 산만하고 충동적이더라도 부모가 심하게 비난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아이들이 자존감에 상처를 받아 우울해지면 주의력이 더 떨어지고 갈수록 상황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당부했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16
- 작가와 관객이 함께하는 문화체험 한국국제드로잉대전 ‘소통 교감 상상력 전’이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는 3월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일상드로잉, 인체드로잉, 입체드로잉 뿐만 아니라 오브제, 프린팅 미디어, 비디오영상, 회화작품, 사진 등이 소개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독일·스위스·독일·캐나다·러시아·대만·일본 등 총 18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폭넓은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전시는 1부와 2부로 구분돼 진행된다. 1부는 드로잉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자리로 3월 11일부터 15일까지 전시되며 2부는 회화작가전으로 3월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그동안 국내 및 해외 드로잉의 원로·중견 작가와 신진작가들이 한국 드로잉미술의 대중화와 미술시장의 활성화 및 국제 경쟁력 강화를 모토로 열정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획전은 공통된 작품주제를 매개로 전시에 출품된 주옥같은 작품들을 통해 작가와 관객이 서로 교감하며 대화를 나누는 새로운 문화체험의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 (017)208-7008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16
- 전립선 비대증_ 홀렙 시술 최근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새로운 수술법이 국내에 도입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일명 ‘홀렙(HOLEP)’ 시술로 그동안 남성들의 말 못할 고민거리였던 전립선 비대증을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전립선 비대증은 방광에서 요도로 내려가는 부위에 있는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로를 압박해 소변을 잘 누지 못하는 병으로 중 · 장년층 이상 남성에게 아주 흔한 병이다. 비대해진 전립선 100% 도려내홀렙 수술은 전립선 피막(전립선을 싸고 있는 맨 밖의 막)과 비대해진 전립선 사이를 분리해 비대해진 전립선을 레이저로 통째로 제거하는 시술법이다.기존의 레이저 치료법은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선택적으로 기화(Vaporization)시키는 방법이었다면 홀렙은 레이저로 비대해진 전립선을 완전해 도려내 방광으로 이동한 뒤 분쇄해 빠져 나오게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귤껍질만 놔두고 속의 과육 부분을 모두 도려내 밖으로 배출해 내는 것과 같다. 홀렙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퍼펙트비뇨기과 문기혁 원장은 시술의 장점을 “기존 수술법으로 100퍼센트 제거하지 못하는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보다 안전하고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제거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 “완벽히 제거하므로 수술 후 재발률이 낮고 레이저를 이용하므로 출혈이 적어 회복기간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경요도전립선 절제술’이나 ‘광선택적 전립선기화술’과는 달리 홀렙은 개복수술을 해야 할 정도의 큰 전립선 비대증에도 무리 없이 시행할 수 있고 해부학적 접근에 의한 가장 이상적인 전립선 비대증의 내시경 수술로 알려져 있다. 홀렙은 임상적으로도 미국에서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많은 환자를 치료한 경과가 잘 알려져 있고, 유럽이나 일본에서도 시행되고 있는 검증된 수술 방법으로 우리나라에는 지난해부터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시행하기 시작했다. 문 원장은 “날로 증가하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신의료기술인 홀렙 시술을 습득하고 미국 루메니스사(Lumenis)의 파워스위트(Power Suite) 레이저 홀렙 시술 장비도 도입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홀렙을 시행하는 곳은 일부 대형 종합병원과 극소수의 전문 개인병원에 불과하다. 퍼펙트비뇨기과가 그중 하나다. 부종과 조직 응고 위험 없는 첨단 수술법 지금까지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수술법은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었다. 전기로 작동하는 전립선 분쇄용 칼날을 요도를 통해 넣은 뒤 비대해진 전립선 부위를 잘라내는 시술법이다. 이러한 수술법은 효과가 확실하지만 출혈이 많고 수술 후 회복기간이 긴 데다 전립선 크기가 큰 환자는 완벽히 수술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은 작은 내시경을 이용해 안쪽부터 전립선 조직을 조금씩 절제와 지혈을 반복적으로 시행해야 하므로 제한된 시간 동안 충분한 양을 제거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80~100그램 이상으로 전립선이 큰 경우 개복수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는 홀렙이 개복수술의 상당부분을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문 원장은 “홀렙 시술에 이용하는 홀뮴 레이저(Holmium Laser)는 조직의 침투 깊이가 0.4밀리미터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술 후 부종이나 조직 응고 등의 위험을 감소시켰고 지열 효과도 탁월하다”며 “분리된 조직을 확보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전립선암을 찾아 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기존의 레이저 수술과의 차별성을 설명했다.홀렙은 수술기법이 어려워 의사들이 수술기술을 습득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몸에 익히기까지 상당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시술 장비 도입에 따른 경제적인 부담도 크기 때문에 개원 전문병원이 거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신 의료기술로서 인정을 받은 만큼 의료비 부담도 낮아질 전망이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홀렙 수술법을 통해 전립선 비대증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남성에게만 있는 전립선은 노화의 과정으로 그 크기가 증가하게 된다. 크기가 커진 전립선이 하부요로의 폐색을 일으켜 다양한 배뇨증상을 일으키는 것이 전립선 비대증이다. 50대 이후 장년층의 50퍼센트 이상이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증상을 겪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된다. 도움말 퍼펙트비뇨기과 문기혁 원장한민자 리포터 hmj647@empa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16
- 강남 1세대 상징 ‘은마’…한편으론 아쉽기도 요즘 강남권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문제다. 오랜 시간을 끌었던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함으로써 재건축이 허용되었고 강남 1세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은마아파트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이라는 호재(?)를 놓고 서울시 전체가 떠들썩하고, 강남권 주변에서는 각자의 경제 득실을 따지며 계산기 두드리기에 바쁘지만 정작 은마아파트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희비가 엇갈린다. 은마 세입자들은 달갑지 않아은마아파트 주변은 교육1번지로 불리는 강남의 내로라하는 학원들이 포진해 있다. 때문에 지은 지 30년이 지난 은마아파트는 정작 주인보다 아이들 교육 문제로 다른 지역에서 건너와 전세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절반을 훨씬 웃돈다.노원구에서 지난해 은마아파트로 전세를 얻어 이사 왔다는 김성희(40) 주부는 “아이가 올해 중학생이 되기 때문에 이왕이면 환경이 좋은 강남에서 공부시키려고 무리를 해서 왔는데 재건축이 현실화 된다는 말에 솔직히 맥이 풀린다”고 토로했다.당장 시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금방이라도 재건축에 들어갈 것처럼 여러 곳에서 말이 나오니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는 것이다. 아이가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이곳에서 살 생각이기 때문에 솔직히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소식은 그리 달갑지 않다는 것. 실제 인근 부동산에는 은마아파트 재건축 허용이 발표되자 주인들이 가격 상승을 묻는 문의가 많은 반면 세입자들은 당장 언제부터 재건축에 들어가냐는 질문이 많았다고 한다.30여 년 전 강남구 대치동으로 이사와 은마아파트에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는 원주민 윤삼례(75) 할머니는 “아파트가 너무 낡아 녹물이 줄줄 샐 때는 빨리 재건축이 돼야 한다 싶다가도 온갖 세월을 함께한 이곳이 막상 사라진다니, 강남의 한 시대가 저물어가는 것 같아 아쉽다”는 심정을 밝혔다. 주변 아파트들 수혜 여부에 촉각은마아파트와 마주보고 있는 미도아파트와 선경아파트 등 주변의 일반 아파트 사람들은 재건축 소식에 촉각을 잔뜩 세우고 있다. 이웃인 은마아파트가 재건축에 들어가면 자신들의 아파트 가격은 어떤 영향을 받을지가 최대 관심사다.선경아파트에 사는 회사원 권모(47)씨는 “은마아파트 재건축 소식을 듣고 솔직히 내 집의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 심리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지나다니면서 늘 낡은 은마아파트가 눈엣가시처럼 보였는데 요즘은 새삼 다시 쳐다보게 된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 사람들도 자신처럼 은마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해서 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심리가 팽배하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이에 대해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중층아파트 특성상 재건축 사업성이 낮고 사업추진이 저층아파트에 비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은마아파트의 가격 급등은 없을 것”이라며 “만약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용적률이 높아지고 사업 속도가 빨라져 가격이 오른다면 모를까 현재 상황에서는 주변 아파트가 수혜를 입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중층 재건축은 벌써부터 설레전문가들은 은마아파트의 재건축은 인근 강남권 중층 재건축 단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입을 모았다. 때문에 예정돼 있는 중층 재건축 단지의 아파트 주인들은 큰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분위기다.강남구는 은마아파트를 포함해 26개 단지, 1만7,782가구가 중층 재건축이 예정돼 있다. 은마아파트 외에도 같은 대치동에 있는 청실 1, 2차 아파트가 사업시행 인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압구정동 구 현대 10차를 비롯해 압구정지구가 한강르네상스개발에 따른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은마아파트와 가까이 있으면서 비슷한 세월을 함께한 청실아파트의 한 주민은 “은마아파트가 허물어진다니 섭섭하기는 하지만 어차피 재건축이 결정되었으니까 순조롭게 진행돼 다른 아파트 재건축에 촉진제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은마아파트 재건축 소식에도 인근 저층 재건축 시장인 개포동 주공아파트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은마아파트 주변 사람들은 여건이 비슷한 중층 재건축 시장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강하다. 이영진 소장은 “분위기상 은마아파트와 유사한 조건의 중층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전반적으로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한민자 리포터 hmj647@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16
- 초현실주의 개척자 청담동 디 갤러리에서는 국내 최초로 앙드레 마송(프랑스, Andr? Masson) 개인전을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디 갤러리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로 작가가 미술사에 이룩해낸 업적에 대한 경의를 담아 오는 3월 25일까지 열린다. 앙드레 마송은 앙드레 브르통을 중심으로 살바도르 달리, 호안 미로와 함께 초현실주의를 개척하고 오토마티즘을 창안하는 등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연 화가였다. 그는 세련된 주제와 스타일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법을 구사했으며 일생동안 많은 걸작을 완성했다. 독일의 신표현주의, 액션페인팅, 프랑스의 초현실주의 등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액션 페인팅’의 잭슨 폴록은 앙드레 마송에게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법과 재료를 이용한 미술의 장을 열었다. 또 앙드레 마송의 유화들은 입체파의 시기, 아프리카 미술의 영향, 초현실주의 등을 거치면서 다양한 실험(새로운 기법, 재료)을 계속해 왔다. 이번 전시는 그의 대표적인 시대작들 중에서 ‘젠시대(Zen period)’ 작품들과 ‘군상(Figure)’ ‘풍경(Landscape)’ 등이 소개된다. 1920년대 후반부터 마송이 심취해 있던 서예기법을 적용한 작품부터 그가 즐기던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까지 다양하게 보여준다. 원화와 드로잉, 조각 등 총 35점이 전시돼 거장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역사적인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2)3447-0048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