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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한 며느리, 착한 아내, 착한 엄마…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는 법. 고로 살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 남모르는 콤플렉스를 겪는다. 누군가는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또 누군가는 학벌 콤플렉스에 괴로워한다. 재밌는 건 결혼 후 여자들이 겪는 공통의 콤플렉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이름하여 착한 며느리, 착한 아내, 착한 엄마 콤플렉스다. 착한 여자 이야기…01그녀, 결혼과 동시에 착한 며느리 콤플렉스에 빠지다“절대~ 절대 착한 척, 살림 잘하는 척하지 마! 네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해.” 결혼 8년 차 김아무개(40)씨는 요즘 결혼 전 선배들이 해준 얘기가 귓속에 맴돈다. 왜 진작 귀담아듣지 않았을까, 이제 와 후회막급이지만 때는 늦었다. 자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에 고르고 골라 5남매의 막내아들과 결혼했다는 김씨. 하지만 결혼 1년 만에 시아주버니가 해외 지사로 발령 나면서 한순간에 집안 대소사를 챙겨야 하는 막내며느리가 되고 말았단다. “못하지만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했죠. 시댁에 서운한 일이 있어도 이해하려고 애썼고요. 친정 엄마도 그랬으니까요. 무의식중에 착한 며느리로 살아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생각은 4년 전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큰며느리가 한국으로 돌아왔건만, 집안 대소사는 여전히 ‘형님’이 아닌 그의 몫이다. 시어머니가 밝히는 이유는 “우리 막내며느리가 착해서…”가 전부. 그렇다면 형님은 나쁜 며느리일까? 아니다. 그저 ‘착하지 않은’ 착한 며느리일 뿐이다. 착한 여자 이야기…02집으로 돌아온 그녀, 착한 아내 콤플렉스에 괴롭다“정말 내가 다른 집 남편들보다 못하다고 생각해?” 결혼 후 줄곧 맞벌이를 하다가 올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재택근무 프리랜서로 나선 현아무개(39)씨는 요즘 부쩍 남편과 말다툼이 잦아 걱정이다. 부부 싸움의 주된 화두는 남편과 아내의 역할 분담. “직장 생활할 때랑 천양지차죠. 집에서 일하랴, 가사 돌보랴, 아이 챙기랴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싸움의 발단은 현씨가 남편에게 가사 노동의 고충을 토로할 때마다 남편이 어이없다는 듯 내뱉는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아이 키우는 게 당신만 하는 일이냐?”는 말 때문이다. 주목할 것은 남편의 이런 자세가 현씨에게 착한 아내 콤플렉스를 유발한다는 점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아침마다 남편 재킷의 먼지를 털어주며 엘리베이터까지 출근길을 배웅하는 아내, 남편 아침밥은 꼭 챙긴다는 아내, 잠자리는 부부의 의무라며 아무리 하기 싫어도 남편이 원하면 응해준다는 아내까지… ‘착하디착한’ 아내가 수없이 많더라는 것. 그런데 이게 착한 거랑 무슨 상관이지? 착한 여자 이야기…03출산 후, 착한 엄마 콤플렉스의 세계에 발을 디디다 “항상 아이에게 착한 엄마가 못 돼 미안하죠!” 여덟 살 외동아이의 맞벌이 엄마 박아무개(43)씨는 아이를 낳은 뒤 늘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정확히 말하면 임신 직후부터다. 야근이 잦아 배가 뭉치는 경우가 많았고, 출산도 양수과소증으로 20일이나 앞서 유도 분만해했다. 출산하고는 석 달 뒤에 직장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 좋다는 모유도 60여 일박에 못 먹여 속이 탔단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일 뿐. “아이가 자랄수록 미안한 일이 왜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다른 엄마들처럼 매일 밤 책도 못 읽어주고, 맛난 반찬도 제대로 못 만들어주고, 공부도 제대로 못 봐주고… 갈수록 못 해주는 일들만 수두룩해지더군요.” 이처럼 착한 엄마 콤플렉스는 착한 며느리 콤플렉스, 착한 아내 콤플렉스에 이어 대한민국 주부들이 겪는 3중고 세트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남편과 아내보다 강력한 관계기 때문이다.착한 여자 이야기…04착한 며느리, 착한 아내, 착한 엄마… 알고 보면 모두 같은 맥락 친정 엄마의 삶을 떠올리며 스스로 착한 며느리가 되려던 김아무개씨, 아내의 역할에 대한 남편의 요구와 주변 엄마들의 모습을 보며 착한 아내 콤플렉스에 괴로워하던 현아무개씨, 아이를 가진 뒤 줄곧 미안한 일투성이라는 박아무개씨… 과연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첫째, 남의 잣대와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다. 연세신경정신과의 손석한 원장은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 빠지는 이들의 경우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좋게 보이는 것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높다”고 지적한다. 아이와 관계에서도 마찬가지. 아이에게 ‘좋은 엄마’의 느낌을 주기 위해 싫은 소리 한마디 하지 못하고 그저 아이가 하자는 대로 들어주는 것도 엄마 자신의 문제 때문이다. 둘째,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다. 자신의 기대치를 높은 기준에 정해놓고,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유형이다. 셋째, 불안장애 성향이 강하다. 매사에 지나치게 걱정하여 실수나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많고, 자신의 감정을 지나치게 억압하는 것이다. 손 원장은 ‘착한 엄마’가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고 짚어준다. “오히려 착한 엄마기 때문에 사소한 잘못을 견디지 못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 예를 들어 아이가 가다가 넘어져서 조금 다쳐도 ‘내가 제대로 돌보지 못해서 아이가 다쳤어’라고 자책하기 쉽다는 얘기다. 더불어 ‘착하다’는 모호한 표현 아래 사회가 우리에게 편향된 며느리, 아내, 엄마의 역할을 요구하는 건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게다가 착한 여자 콤플렉스가 지나치면 한참 후 마음의 응어리가 남아 ‘화병’이 될 수도 있다니, 절대 착하고 볼 일이 아니다. 문영애 리포터 happymoon30@naver.com 도움말 손석한 원장(연세신경정신과) 일러스트 홍종현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2
- 독자추천맛집-샐러드뷔페& 갤러리, 풍경이 있는 마을 6월에 꼭 해보라고 권하고 싶은 일 가운데 하나가 햇살 비쳐드는 나뭇잎 그림자가 드리워진 도로를 드라이브하는 일이다. 나뭇잎이 수놓아진 도로를 달리며 드라이브하기 좋은 코스로 조치원 서면 고복리에 위치한 고복저수지 길이다. 푸르름과 신선한 공기로 도심속에 답답함이 사그러들 때 쯤에 들려 그림을 감상하며 샐러드 뷔페로 맛있는 오찬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고복저수지 길변에 위치한 ‘풍경이 있는 마을’이란 제목의 전원 레스토랑이다. 저수지를 배경으로 멋진 전원의 풍경이 펼쳐져 있어 많은 이들이 나들이 겸 찾아 오고 있다. 특히 오픈하면서 송인선 일러스트 작가의 그림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작가들의 전시가 이어질 계획이어서 예술공간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기도 하다. 샐러드 뷔페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다양한 요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풍경이 있는 마을’도 신선한 웰빙 먹거리로 만들어진 다양한 요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흔히 뷔페하면 식사비용만큼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없어 억울하다는 것에 모두 공감한다. 하지만 뷔페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비법만 안다면 식당을 나설 때 본전은 뽑았다고 만족할 수 있다. 일단 ‘풍경이 있는 마을’의 샐러드 뷔페에 자리를 잡았다면 접시를 들기 전 음식이 차려진 스테이션부터 한번 둘러보자. 둘러보면서 어떤 음식이 있는지, 어떤 음식을 먹을지 대략적인 탐색을 시작한다. 탐색이 끝났다면 접시를 들고 소프트한 음식에서부터 무거운 음식(에피타이저&rarr스프&rarr 생선&rarr메인요리)순으로 음식을 선택해 담는다. 전체 코스를 기호대로 이용한 후엔 메인요리 중에서 입에 맞는 음식을 한 두번 더 이용한 후 마지막으로 디저트를 즐기는 것이 비법이다.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으로 차려진 맛있는 음식들을 와인을 곁들여 느긋한 마음으로 동행한 분들과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시기에 적당한 곳입니다. 특히 중저가이면서 한국인에 입맛에 어필하는 와인을 다양하게 구비해 놓고 있어 음식과 와인과 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공간으로서 오픈되어 있습니다.” ‘풍경이 있는 마을’은 마음씨 좋은 두 명의 젊은 총각(김동영, )들이 운영하고 있다. 신록이 우거진 6월, 야외 드라이브를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 번 찾아가 보라고 추천한다. 위치 : 조치원 서면 고복리 440-1 문의 : 010-6766-5106 <b 2010-06-20
- 방송모니터 전문 교육 및 디카 강좌 방송모니터 전문 교육 및 디카 강좌대방마을 도서관과 경남 민언련이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방송모니터교육 및 디카 무료 교육을 실시한다. 방송모니터교육은 7월 5일부터 14일까지 매주 월 수 오전 10시 반 경남민언련 강의실에서 실시한다. 접수는 경남민언련 (261-0339) 또는 대방마을도서관(283-6558)에 하면 된다. 교육 자료집은 무료로 제공되며 수강료 1만원은 4강 모두 수료시 환불받을 수 있다. 강좌내용은 ▶방송모니터와 모니터에 대한 이해기준 ▶TV뉴스 보기와 보도 프로그램 모니터 교양 ▶드라마, 오락 프로그램 모니터 ▶TV 광고는 여성을 바라본다 . 강의는 강창덕 미디어 비평가가 맡아 진행한다. 완전초보를 위한 디카 교육은 6월 24일(목) 25일(금)은 저녁 7시, 26일(토)은 오전 10시로 3일간 진행된다. 문의 : 261-0339윤영희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1
- 도심속의 삼림욕장 황령산 편백나무숲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는 요즈음 먹고 마시는 것 뿐 만 아니라, 공기 좋은 곳을 천천히 걸으며 여유를 찾는 것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전국적인 명소가 된 제주도의 올레길이 주목을 받으면서 그에 못지않은 우리 주변의 산책길들이 주목을 받는다. 거창한 등산이 아니더라도 가벼운 옷차림에 편한 신발을 신고 상쾌한 자연을 벗삼아 천천히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삶의 여유도 찾아보자.다양한 즐길거리를 담고 있는 황령산부산의 중심부인 진구, 남구, 수영구, 연제구에 걸쳐 자리잡은 황령산에는 여러 즐길 거리가 많은 공간이다. 높이도 400여m로 비교적 낮은 편이고, 산세도 험하지 않아 많은 시민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다.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유명한 황령산 야경과 산 곳곳에 설치되어있는 산책로와 체육공원, 청소년수련원 등은 많은 사람들이 황령산을 찾는 큰 이유이기도 하다. 황령산 곳곳에는 가볍게 등산할만한 코스가 많은데 어디에서 시작해서 산에 올라도 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등산로가 마련되어 있어 황령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아닌가 한다. 숲속을 걷다 보면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에 절로 기분이 상쾌해지는 산림욕효과를 느끼게 된다. 산림욕은 주로 활엽수보다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의 침엽수림이 좋은데 그중에서도 특히 편백나무가 스트레스 물질에 대한 치유력이 가장 강하다는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뿜어낸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다. 산림욕으로는 최고 편백나무숲황령산 등산로 중 편백나무숲이 우거진 멋있는 길이 있다. 이 숲은 1976년부터 1981년까지 보다 울창하고 경제성이 있는 숲으로 만들기 위해 76ha의 면적에 190만여그루의 편백나무를 심어 계획적으로 조성한 숲이라고 하는데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굵기 20cm안팍의 30여년생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편백나무 숲은 황령산 바람고개부터 시작되어 약 1,000m가량의 임도 좌우로 펼쳐져 있으며 숲 사이로 피톤치드를 맘껏 느낄 수 있도록 자그마한 숲길이 펼쳐져 있다. 또한 끝나는 지점에는 화장실과 휴게의자 등의 편의시설도 있어 가족단위의 산림욕장으로 좋다. 덤으로 등산로 군데군데 운동시설과 약수터도 마련되어 있어 가까운 곳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편백나무 열매를 주워 베개를 만들어요숲을 거닐다보면 향긋한 숲의 향과 시원한 바람이 어우러져 마음속까지 시원해짐을 느낀다.숲속에는 산림욕을 하는 혹은 등산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도 있지만, 무언가를 줍고 있는 어른들도 계셨는데 그것이 편백나무 열매라 하였다. ''노인네들이 할 일이 있나... 그냥 쉬엄쉬엄 주워서 베개에 넣어 아들도 하나 주고 영감도 하나 주고...'' 베게를 만들어 베고 자면 잠도 잘 오고 머리가 맑아진다며 열심히 주우시는 어르신의 주머니에는 꽤 많은 양의 열매가 있었는데 얼마나 많이 주워야 베개 하나를 채울 수 있을까 생각하니 가족들을 생각하시는 그 정성이 대단하시다 여겨졌다. 산행 아닌 산행을 마치고 나니 덥지만 시원한 바람이 좋고 뜨거운 햇볕이지만 시원한 나무그늘이 좋고 쭉쭉 뻗은 나무숲에서 풍기는 향긋한 내음도 좋아 여유롭게 걸으며 생각의 정리도 하고 자연을 벗삼아 건강도 챙기는 숲길 산책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Tip!산림욕을 할 때에는 초여름부터 가을까지가 좋아요이른 새벽보다는 10시에서 12시정도가 피톤치드의 양이 제일 많아요산 꼭대기 보다는 산 중턱이 좋아요되도록 통기성과 땀 흡수가 좋은 편안한 옷을 입고 삼림욕을 즐기세요 장정희리포터 swtdream@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18
- 영도 절영해안산책로 절영해안산책로 출발점부산에 살면서 가장 감사한 일 중 하나는 언제고 마음만 먹으면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를 사시사철 내 눈에 담아둘 수 있다는 것이다. 바라만 봐도 좋은 바다인데 옆에 두고 걸어가는 산책길은 상상만으로도 꽤나 운치 있다.영도 절영해안산책로는 부산에서 아름답기로 두 번째라면 섭섭한 걷기 코스다. 절영은 영도의 옛 이름으로, 절영해안산책로는 원래 지형이 가파르고 험난한 군사보호구역이어서 접근이 어려웠으나, 시민들의 해양관광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공근로사업으로 조성한 길이다. 해안산책로 우레탄 길제2송도 반도보라아파트 옆 산책로 출발점부산대교를 지나 영선동 아래 로터리에서 제2송도 바닷가 쪽으로 500m정도 가다보면 반도보라아파트 옆으로 산책로의 시작을 알리는 조형물이 있다. 조형물을 지나 길을 따라 가면 왼쪽으로 벼랑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걷는 내내 바다가 보인다. 우레탄이 깔려 있어 푹신푹신 걷기도 좋고 평지라 남녀노소 모두 부담이 없다. 우레탄이 깔린 길은 출발점에서 800미터 정도로 끝이 난다. 길이 끝난 곳에서 또다시 피아노 계단을 올라가면 새로운 길이 모습을 드러낸다.예쁘게 색을 입힌 피아노 계단예쁘게 색을 입힌 피아노 계단원색으로 칠해진 계단의 이름은 피아노 계단. 흔한 계단도 빨강 파랑 노랑 예쁘게 색을 입히고 ‘피아노 계단’이라고 불러주니, 밟을 때마다 도레미파솔~경쾌한 음이 들리는 것 같다. 153개의 계단은 경사가 꽤 가팔라 평소 운동을 게을리 했다면 허벅지가 당길지도 모를 정도다.계단 끝에 다다르면 눈 아래로 바다가 펼쳐지고 또다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해안선을 따라가다가 산으로 올라가다가를 반복하는 길이라 오르락내리락 심심할 틈이 없다.출렁 다리파도 소리가 메아리치는 파도의 광장가파른 경사면을 계단식 스탠드로 조성해 놓은 원형계단은 ‘파도의 광장’이라 불린다. 계단에 앉아 조용히 바다를 향해 귀를 기울이면 파도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 퍼진다고 한다. 절영해안산책로의 참맛은 걸어가다가도 자갈 위에 무턱대고 걸터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산책로 중간중간 시멘트로 길을 낸 곳에서는 어김없이 작은 조약돌로 물고기, 게, 꽃 등등 수많은 문양이 바닥에 박혀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여간 세심한 정성이 아니다. 쉬엄쉬엄 걷는 내내 조약돌로 멋을 낸 길을 밟아가는 것 또한 쏠쏠한 재미다.산책로 정경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는 절영전망대출렁다리를 지나면 절영전망대로 오르는 계단이 나온다. 계단을 웬만큼 올라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제껏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데 이 장소가 사진으로 간직하기에 근사한 풍경을 가졌기 때문이다. 전망대 자체는 아주 작고 소박한 공간이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망원경은커녕 전망대라고 간판을 붙여 놓지 않으면 전망대라고 생각지도 못할 만큼 별다른 특색이 없다. 하지만 전망대에서 탁 트인 바다를 보고 있자면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7·5광장길 위의 휴식 공간 7·5광장전망대에서 더 위로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7·5광장이 나온다. 1975년도에 조성돼서 7·5광장으로 불리며 팔각정과 벤치가 곳곳에 놓여 있어 산책로를 걸어온 사람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7·5광장에서 시작해 산책로 출발점까지 걷는 사람들도 꽤 있다. 어디서 출발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온 몸으로 바다 바람을 맞고 파도 소리의 낭만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어 멋진 길이다. 무엇이든 귀한 줄 알면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심히 여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부산 사람들에게 바다가 그렇다. 바다를 보기 위해 몇 시간이고 길을 떠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꽉 막힌 도심에서 벗어나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를 옆에 두고 걸을 수 있는 행복을 맛보길 추천한다. 해안산책로만 걷기가 아쉽다면 영도 8경도 구경해보자. 영도 8경은 태종대, 영도대교, 절영해안산책로, 봉래산, 아치섬, 7·5광장, 동삼동 패총, 감지해변산책로를 말한다. 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18
- 해설이 있는 아름다운 음악회 개최 제4회 해설이 있는 아름다운 음악회가 오는 6월 25일(금) 오후 2시 분당노인종합복지관 4층에서 열린다.이번 음악회는 클래식 음악 해설가 김일식씨의 진행으로 제 1부에서는 클래식에 대한 해설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2부에서는 소프라노 임영숙씨의 ‘울게 하소서’가 3부에서는 ‘고향역’, ‘내사랑 그대’등의 음악을 하모니 색소폰의 연주로 들을 수 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추억의 올드 팝과 월드뮤직을 들으며 흥겨운 시간을 갖게 된다. 감상을 원하는 사람은 분당노인종합복지관으로 문의하면 된다.문의 019-518-555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1
- 2009년과 2010년의 ‘N collection’ 현실과 비현실 경계의 낯설은 곳에서 나를 발견하다 최근 두 달 동안 펼쳐질 이번 전시에서는 2009년과 2010년 n gallery와 함께 한 작가의 작품을 집약적으로 만날 수 있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화로 작품 소재를 정확하게 그린 후 마르면 물감을 그라인더로 갈아 해체시키는 다소 복잡한 작업으로 알려진 박영근 작가, 무언가 소중한 사연이 샘물처럼 퐁퐁 솟아나올 것만 같은 묘한 궁금증과 그리운 어떤 기억의 옛 페이지를 넘기는 듯한 잔잔한 노스텔지어를 느끼게 하는 박현웅 작가, 꽃과 나무, 구름 등의 이미지가 주축을 이루며 존재하는 교회, 새, 달, 새장, 시계 등 아주 작은 형태의 일상적 사물들을 배치시킴으로써 그림에서 설화적 성격이 읽혀지는 장지원 작가, 고립된 인간을 무기력한 표정의 쓸쓸한 모습이거나 뒷모습으로 그려내는 이우림 작가, 하잘것없던 폐기된 책들을 수집하여 생명을 불어넣고 이를 통하여 다시금 조형언어로 탄생시키고 있는 이승오 작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이 쉽지 않은데, 색다르면서도 아기자기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컬렉션 전의 진수를 맛보길 원한다.일정 7월 1일 ~ 8월 29일(월요일 휴관) 장소 N gallery (앤 갤러리) 1, 2, 3 전시관 티켓 무료 문의 070-7430-3323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1
- 어린이 캐릭터뮤지컬 ‘똥장군 구리구리’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 건똥이의 모험!무럭무럭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건강지침서 뮤지컬’이 기다리고 있다. 군것질을 밥보다 좋아하며 반찬 투정하는 뚱뚱보구리가 신비한 힘에 화장실 변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 똥의 왕국에서 왕자 건똥이의 친구가 되어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 관객과 함께 힘을 모아 세 가지 암호의 의미를 알아내고 해피엔딩을 이끌어 내는 참여하는 공연이다. 암호의 의미에는 건강한 생활을 실천하기 위한 음식, 운동, 청결 그리고 가족간의 사랑이 담겨져 있어 아이들의 마음속에 감동과 희망을 심어줄 것이다. 또한 서로 힘을 모으면 무엇이든 못할 것이 없다는 소중한 교훈도 얻을 수 있다. 재미있는 많은 캐릭터들과 대형 인형들 그리고 노래와 춤, 그림자극, 레이저 조명 등 다양한 공연의 요소들은 극에 재미를 더해줄 예정. 혹 아이가 인스턴트식품과 같이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너무 좋아한다면 이 뮤지컬을 꼭 보여주길 바란다. 25일부터 선착순으로 예매 실시.일시 7월 9일 오후 7시 장소 중원구 여수동 성남시청 대강당 티켓 무료(성남시에 거주하는 영유아와 부모, 선착순 200가정) 문의 031-721-1640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1
- 남한산성 숲속음악회 ‘산성소락(山城小樂)’ 남한산성에서는 주말마다 숲속 문화예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남한산성 숲속음악회 ‘산성소락’은 숲속에 자리 잡은 문화재의 특성을 살려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공연들로 꾸며졌다. 7월 17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12시~1시 20분까지 공연되며, 6월 19~20일 양일간에는 JS재즈트리오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수어장대 옆 어정 쉼터에서 열린다. 매월 1·3주 일요일, 역사박물관 옆 자수당에서는 2010 경기도 무형문화재 특별기획공연도 진행된다. 10월 3일까지 이어지며, 6월 20일은 광명농악과 평택민요, 7월 4일에는 풀피리, 안성 당향무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남한산성 나들이 전 미리 관람코스를 짜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문의 남한산성 문화관광사업단 031-777-7512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18
- 지방분권, 강원도에서 실험하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지방발전의 핵심을 자주성에서 찾는다. ‘강원도의 문제는 강원도적 해결책이 있다’는 것이다. 각 지역의 특성과 여건에 맞는 개발방식을 지역 스스로 채택하고 지역이 주체가 돼 지역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면 지역이 발전한다는 게 그가 독자에게 제시한 해답이다. 저자가 12년간 강원도 행정을 책임지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아버지에 대한 추억부터 지방자치에 대한 고민, 국가개조, 남북문제, 세계화까지 이야기의 소재는 책 제목답게 다양하다. 한국사회에서 흔하지 않은 광역자치단체장 3선의 내공이 느껴지는 글은 대목마다 고민을 던져준다. 지방자치에 대한 그의 입장은 분명하다. “지방분권이야말로 좋은 나라, 좋은 정치를 위한 아주 기본적이고도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저자는 그럼에도 최근 나타나는 중앙집권화 움직임이나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 집중현상, 역행하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는다.저자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원칙을 ‘행정의 효율’이 아닌 ‘문화’ ‘주민자치권’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