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는 요즈음 먹고 마시는 것 뿐 만 아니라, 공기 좋은 곳을 천천히 걸으며 여유를 찾는 것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전국적인 명소가 된 제주도의 올레길이 주목을 받으면서 그에 못지않은 우리 주변의 산책길들이 주목을 받는다. 거창한 등산이 아니더라도 가벼운 옷차림에 편한 신발을 신고 상쾌한 자연을 벗삼아 천천히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삶의 여유도 찾아보자.
다양한 즐길거리를 담고 있는 황령산
부산의 중심부인 진구, 남구, 수영구, 연제구에 걸쳐 자리잡은 황령산에는 여러 즐길 거리가 많은 공간이다. 높이도 400여m로 비교적 낮은 편이고, 산세도 험하지 않아 많은 시민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다.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유명한 황령산 야경과 산 곳곳에 설치되어있는 산책로와 체육공원, 청소년수련원 등은 많은 사람들이 황령산을 찾는 큰 이유이기도 하다.
황령산 곳곳에는 가볍게 등산할만한 코스가 많은데 어디에서 시작해서 산에 올라도 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등산로가 마련되어 있어 황령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아닌가 한다.
숲속을 걷다 보면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에 절로 기분이 상쾌해지는 산림욕효과를 느끼게 된다. 산림욕은 주로 활엽수보다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의 침엽수림이 좋은데 그중에서도 특히 편백나무가 스트레스 물질에 대한 치유력이 가장 강하다는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뿜어낸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다.
산림욕으로는 최고 편백나무숲
황령산 등산로 중 편백나무숲이 우거진 멋있는 길이 있다. 이 숲은 1976년부터 1981년까지 보다 울창하고 경제성이 있는 숲으로 만들기 위해 76ha의 면적에 190만여그루의 편백나무를 심어 계획적으로 조성한 숲이라고 하는데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굵기 20cm안팍의 30여년생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편백나무 숲은 황령산 바람고개부터 시작되어 약 1,000m가량의 임도 좌우로 펼쳐져 있으며 숲 사이로 피톤치드를 맘껏 느낄 수 있도록 자그마한 숲길이 펼쳐져 있다. 또한 끝나는 지점에는 화장실과 휴게의자 등의 편의시설도 있어 가족단위의 산림욕장으로 좋다. 덤으로 등산로 군데군데 운동시설과 약수터도 마련되어 있어 가까운 곳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편백나무 열매를 주워 베개를 만들어요
숲을 거닐다보면 향긋한 숲의 향과 시원한 바람이 어우러져 마음속까지 시원해짐을 느낀다.
숲속에는 산림욕을 하는 혹은 등산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도 있지만, 무언가를 줍고 있는 어른들도 계셨는데 그것이 편백나무 열매라 하였다. ''노인네들이 할 일이 있나... 그냥 쉬엄쉬엄 주워서 베개에 넣어 아들도 하나 주고 영감도 하나 주고...'' 베게를 만들어 베고 자면 잠도 잘 오고 머리가 맑아진다며 열심히 주우시는 어르신의 주머니에는 꽤 많은 양의 열매가 있었는데 얼마나 많이 주워야 베개 하나를 채울 수 있을까 생각하니 가족들을 생각하시는 그 정성이 대단하시다 여겨졌다.
산행 아닌 산행을 마치고 나니 덥지만 시원한 바람이 좋고 뜨거운 햇볕이지만 시원한 나무그늘이 좋고 쭉쭉 뻗은 나무숲에서 풍기는 향긋한 내음도 좋아 여유롭게 걸으며 생각의 정리도 하고 자연을 벗삼아 건강도 챙기는 숲길 산책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Tip!
산림욕을 할 때에는 초여름부터 가을까지가 좋아요
이른 새벽보다는 10시에서 12시정도가 피톤치드의 양이 제일 많아요
산 꼭대기 보다는 산 중턱이 좋아요
되도록 통기성과 땀 흡수가 좋은 편안한 옷을 입고 삼림욕을 즐기세요
장정희리포터 swtdre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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