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강남·서초 총 18,88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뮤지컬 <구텐버그> <구텐버그>는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는 두 신인 뮤지컬 창작자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단 두 명의 배우가 해설자와 극중 캐릭터로 숨 가쁘게 오가는 독특한 형식의 뮤지컬이다. 두 신인 창작자는 버드와 더그. 버드 역은 장현덕과 송용진이 맡았고, 더그 역은 정상훈과 정원영이 맡았다. 둘은 관객과 프로듀서를 작은 극장으로 초대해 자신들이 만든 뮤지컬 <구텐버그>를 직접 선보인다. 각종 소품을 사용해 20여명의 등장인물을 번갈아 연기하며 극중극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뮤지컬 <구텐버그>. 원래 이 작품은 2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스탠딩 코미디 형식으로 진행됐던 작품이다. 원래의 소극장 특징이 국내 공연환경에 맞춰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된다. 무대에는 두 배우 외에 피아니스트 한 명이 올라와 피아노와 멜로디언, 윈드차임, 트라이앵글 등을 연주한다. 뮤지컬 <구텐버그>가 2005년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서 처음 소개되었을 때는 원작자들인 스콧 브라운과 안소니 킹이 버드와 더그 처럼 직접 공연에 출연했다고 한다. 그 후 호평 속에 이듬해 페스티벌에 정식 참가하게 되었고, 그 결과 최우수 본상과 최우수 퍼포먼스 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07년 핀란드, 2008년 시카고, 2009년 시드니 공연에 이어 올해 한국에 처음 소개된 것이다. 활판 인쇄술을 발명한 구텐버그가 실은 와인 제조자였다는 상상에서 출발하는 이 작품은 구텐버그가 사악한 수도승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활판 인쇄기를 만들어 내기까지의 과정을 코믹하게 풀어낸다.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뮤지컬 <구텐버그>는 11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쇼노트 (02)3485-8700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16
- 한가위 즐거움 더해주는 풍성한 공연 오는 18일부터 5일간 계속될 추석연휴를 맞아 각 가정마다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는 등 명절 연휴를 알차게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중·고생 자녀가 있는 경우 중간고사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가족여행은커녕 집에서 공부하는 아이 뒷바라지만 해야 할 상황이다. 그래도 아이나 부모 모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연휴 기간을 그렇게 보낼 수만은 없는 법, 잠깐이라도 명절 분위기를 느껴봐야 하지 않을까. 굳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한가위 공연을 모아 소개해 본다.각 공연 일정은 변경될 수 있어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을 하고 참가하는 것이 좋다.장은진 리포터 jkumeu@naver.com국립국악원 - ''연희, 난장트다''국립국악원(www.gugak.go.kr)은 추석연휴를 맞아 도심에 머무는 시민들을 위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연희, 난장트다’ 공연을 개최한다. 9월 19일(목)과 20일(금) 저녁 7시에 무료로 개최되는 이 공연은 2010년부터 매년 추석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펼치는 정기공연이다. ‘난장트다’는 장이 열린다는 뜻으로 옛 선조들이 장터의 놀이판에서 즐기던 민속 연희를 한 자리에 모았다. 공연은 국립국악원의 야외 연희전용극장인 ‘연희마당’에서 개최되며,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을 중심으로 ‘사물과 모듬북’, ‘달맞이 민요’가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강강술래’도 펼쳐질 예정이며 ‘남사당놀이 보존회’는 민속악단 연희부와 함께 웃다리 풍물과 무을 농악 합동공연을 연다. 또한, 영화 ‘왕의 남자’의 감우성(장생 역) 대역으로 출연했던 ‘권원태’의 통쾌한 재담과 줄타기도 더해진다. 추석을 맞아 특별히 준비되는 거대한 솟대 행렬에 ‘소원지’를 묶는 행사와 추첨을 통해 국립국악원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농산물 직거래 ‘연희난장’의 ‘우리 농산물 꾸러미’가 깜짝 선물로 제공된다. 문의 02-580-3300남산골 한옥마을 - ‘흥겨운 추석 한마당’9월 18일(수)~20일(금)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흥겨운 추석 한마당’ 이 진행 된다. 전통공연 행사로 추석 전날인 18일(수)에는 천년가무악의 민요, 뿌리패의 타악, 극단 좋다의 마당극 공연이 열리고 추석 당일인 19일(목)에는 솔아서도산타령 보존회의 국악, 타악그룹 악동의 타악공연, 강강술래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20일(금)에는 선소리산타령의 민요, 파주농악보존회의 농악, 강강술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전통공연 외에 차례 상 해설, 송편 시식, 송편 빚기, 떡메치기, 다듬이질 체험, 제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준비돼 있다. 아울러 탈 만들기, 전통팽이 색 입히기, 활 만들기, 규방공예와 같은 유료 만들기 체험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추석 한마당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남산골 한옥마을 홈페이지(http://hanokmaeul.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2266-6923‘덕수궁 풍류 속에 노닐다’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문화재청과 함께 고품격 야간 전통공연인 ''천하명인 덕수궁 풍류’ 행사를 덕수궁 정관헌에서 개최하고 있다. ‘덕수궁 풍류’ 공연은 우리나라 궁궐 중 유일하게 상시 야간 개방하는 덕수궁에서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전통 가(歌)·무(舞)·악(樂) 공연이다. 올해 덕수궁 풍류의 마지막을 장식할 9월 공연은 ‘덕수궁 풍류 속에 노닐다’라는 주제로 각 주마다 ‘춤, 소리, 풍류, 연희’로 특색 있게 꾸며진다.9월 19일(목)에는 풍속화를 주제로 그 속에서 표현되는 전통예술 공연으로 구성된다. 특히, 추석인 이날은 추석을 표현한 풍속화를 대상으로 국악과의 접목을 시도했다. 대표적인 풍속화 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무동’과 혜원 신윤복의 ‘상춘야흥, 납량만흥’이 바로 그 작품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조교인 임이조 명인의 승무, 김운태 명인의 채상소고춤, 한민택의 거문고 산조 등 미술과 전통예술 공연이 만난 특별한 무대가 열린다. 덕수궁 입장객들은 무료로 공연을 볼 수 있으며 추석 당일에는 무료입장 행사를 진행한다.문의 02-2270-1236국립중앙박물관 - ‘2013 한가위 한마당’, ‘2013 예인축제’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9월 20일(금) 오후 3시 국립중앙박물관(www.theateryong.or.kr) 열린마당에서 무료 야외공연인 ‘2013 한가위 한마당’을 연다. 이번 공연은 전통무용 특집 ''월야청청 - 풍류''라는 주제로 김승일 무용단이 ''강강술래'', ''부채춤'', ''살풀이춤'', ''진도북춤'' 등의 다양한 민속춤과 더불어 ''춘설'', ''풍류'' 등의 창작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20여명의 무용수와 악사들이 다양한 우리 춤과 가락으로 우리 고유의 멋과 아름다움을 전한다. 10월 12일(토)까지 오후 3시~5시, 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진행되는 무료 야외공연축제 ‘2013 예인축제’도 추석연휴 기간 동안 즐길 수 있다. 19일(목)에는 타악 연희단체인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의 광개토사물놀이를 중심으로 마루바닥 비보이 크루, 소울아트 컴퍼니가 함께 공연을 펼친다. 또, 극단 ''벼랑 끝 날다''가 정통 광대(clown)기법을 활용해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 극을 선보인다.21일(토)에는 전통음악단인 ''불세출''의 어쿠스틱 음악회 ‘풍류도시’, 김나영 아리무용단의 ‘물처럼 바람처럼’, 타악그룹 ‘타고’의 공연이 이어진다.문의 1544-5955<img alt="남산국악당" src="http://adm.naeil.com/UserFiles/Image/News/남산국악당 - 잔치.JPG" width="530" he 2013-09-16
- 세레니끄 피부관리 교대점, 오픈 기념 체험 이벤트 25년 명품주의 코리아나 화장품에서 운영하는 고품격 에스테틱(피부관리) 브랜드 ''세레니끄 피부관리 교대점''이 오픈 기념 체험 이벤트를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며, 수준이 다른 에스테티션의 전문 관리가 이루어진다.특히 기존 15만원 상당의 ''토탈 안티에이징 관리''를 8만원, 13만원 상당의 ''노블레스 관리''를 5만원, 7만5천원 상당의 ''데톡스&릴렉싱 등 관리''를 5만5천원에 제공한다. 관리에 사용되는 모든 제품은 믿을 수 있는 코리아나 제품을 사용하며, 청결한 관리를 위해 일회용 가운과 면 쉬트를 사용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또한 고객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9월은 일요일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전화로 문의하면 자세하게 상담 받을 수 있다.문의 세레니끄 교대점(교대역 4번출구)02-536-1580 www.celleniqueworld.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16
- 탄탄한 커리큘럼, 꼼꼼한 학습관리로 영어의 로드맵 그린다 거의 모든 중고등학생들은 시험을 위한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대학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내신 영어, 수능 영어, 텝스, 토플 등을 준비한다. 그러나 같은 시험을 준비하더라도 학생의 현재 수준이 어떤지, 목표 점수는 얼마인지에 따라 접근방법은 다 다르기 때문에 학생에게 딱 맞는 수업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탄탄한 커리큘럼과 꼼꼼한 학습관리를 바탕으로 내 아이의 수준에 딱 맞는 맞춤식 영어수업을 찾고 있다면 대치동의 ‘정쌤영어’를 권하고 싶다. 정쌤영어는 수능, 텝스, 어휘 등 영어 전반에 걸친 분야에서 10여 권의 책을 집필한 정구영 원장이 직접 강의하고, 소수 맞춤 수업으로 학습관리가 철저하기로 입소문이 나있는 곳이다. 어휘, 단어의 구성 원리 이해가 중요 영어 학습에 있어 양대 산맥은 어휘와 문법이다. 학생들에게 단어는 무조건 외워야하는 것이라면서 두꺼운 어휘 책을 가지고 하루에 몇 십 개씩 무조건 차례대로 외우도록 시키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단어를 단순히 외워서 공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정구영 원장은 “단순히 학원에서 몇 십 개씩 외워 학원시험 통과에 급급하기 보다는 단어의 어원을 이해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즉 단어를 접할 때 그 단어의 유래를 설명하고 어근(root)과 접두어(prefix), 접미어(suffix) 등을 분석함으로써 각 단어의 구성 원리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학습한다는 것이다. 또한 함께 쓰이는 단어들의 결합(연어, collocation)이나 여러 개의 뜻을 갖는 필수 어휘들을 세분화하여 학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텝스의 경우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어휘를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정구영 원장은 『고난도 TEPS IN TEPS』 시리즈를 집필하는 등 텝스 준비에 있어서 자신만의 노하우와 데이터(detabase)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의 상황에 맞는 맞춤 수업이 가능하다. “얼마 전 토플 116점의 학생이 텝스를 준비하기 위해 찾아왔다”면서 “문법이 어느 정도 되어 있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단어 구성 원리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고난도 텝스 어휘를 집중적으로 학습함으로써 좋은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문법, 수준에 따라 교재와 방법 달리해야문법의 경우,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한 번 훑고 지나간 것을 끝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적도 잘 나오지 않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정구영 원장은 문법을 공부하기에 앞서 학생이 문법을 받아들일 만한 그릇이 되어있는가, 학생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즉 학생의 수준에 따라 문법을 공부하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는 말이다.기본 문법이 어느 정도 되어있는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구조(Structure) 문법과 더불어 독해와 고난도 어휘를 함께 공부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특히 토플이나 텝스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이러한 고난도 심화 문법을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된다. 반면 문법의 기초를 다져야 할 학생들은 복잡한 개념 설명보다는 쉬운 교재를 가지고 개념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기본 개념을 문제와 연결하여 학습한 후 직접 영작을 해봄으로써 완전히 이해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정답 맞추는데 그치지 않고 완벽히 이해했는지 확인이처럼 영어를 공부하는데 있어 학생의 현재 실력을 정확히 파악한 후 앞으로의 학습 방향 및 방법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것이 중요하다. 정구영 원장은 “학생이 지금까지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 왔는지, 그리고 영어 학습에 쏟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다 다르다”면서 “정쌤영어에서는 학부모와 자주 상담하면서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한 피드백과 앞으로의 학습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는 1:1, 1:2 혹은 팀 수업과 같은 소수 맞춤 수업이기에 가능한 일이다.정구영 원장은 “중학생은 문학, 역사, 철학, 과학 등 폭넓은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는 독해 수업을 나간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꾸준히 다양한 분야의 독해를 통해 어휘는 물론 영작 실력까지 쌓아놓으면 고등학교에 가서 수능도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고, 텝스 등의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기초도 쌓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등학생의 경우 기초가 부족한 학생이 텝스를 시작하기는 힘들며 수능 위주의 수업이 이루어진다. 또한 정쌤영어는 일일 테스트, 주간 테스트, 월간 테스트를 통해 학생의 학습상황을 점검하며, 테스트는 정답을 맞혔는지 확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완벽하게 이해했는지를 꼼꼼하게 확인한다. 정구영 원장은 “테스트 후 시험지를 분석하는 시간을 갖는다. 답을 맞혔더라도 그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더 나아가 영작까지 해보게 함으로써 완전히 이해했는지를 짚고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초를 탄탄히 하는, 빈틈없는 학습관리는 한 번 정구영 원장과 호흡을 맞춘 학생들이 꾸준히 이곳을 찾는 이유이다. 또 토요일에는 다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텝스 및 공인영어 시험 대비를 위한 문법, 어휘 강의가 개설 중이다. 문의 (02)568-5727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16
-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지난 9월 10일부터 서초동 흰물결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제6회 차범석 희곡상 수상작이다. 간암 말기의 아버지를 지켜보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덤덤하지만 세밀하고 사실적인 묘사로 따듯한 감동을 전한다. 특히 이 작품에는 연기 인생 50년을 맞이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신구와 손숙이 부부로 출연하고 이들과 함께 개성 있는 연기로 믿음을 주는 이호성, 정승길, 서은경이 출연한다. 또한 배우이자 연출가이며 예술감독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철리가 연출을 맡았다.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작가 김광탁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간암 말기의 아버지가 고통으로 인한 간성혼수 상태에서 ‘굿을 해달라’고 말씀하셨던 것에 대한 충격으로 인해 시작되었다.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않고, 그리움이 덕지덕지 붙은 곳이 있어도 가고 싶다고 하지 않는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을 위한 위로의 굿 한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탈고했다는 작품이다. 우리나라의 시골 정취가 느껴지는 가운데 상징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무대, 물 흐르듯 변하다 순간순간 극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조명, 그리고 극의 분위기를 아우르며 연극 속 인물들의 감정선을 받쳐주는 음악이 있어 울림이 깊다. 드라마틱한 사건 위주의 자극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끊임없이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는 ‘힘’이 있는 작품. 연극은 관객들에게 묻는다. 삶과 죽음의 경계, 기억과 망각의 경계, 과거와 현재의 경계는 무엇인가라고.~10월 6일까지, 서초동 흰물결아트센터, 3~5만 원, 문의 (02)577-1987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16
- <영화 산책> ‘관상’ 호화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영화 ‘관상’이 드디어 개봉했다. 영화의 포스터에 담긴 배우 여섯 명의 초상화는 정말 하나하나 개성이 넘친다. 그리고 그들은 각각 저마다의 관상에 꼭 어울리는 영화 속 캐릭터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절묘한 캐스팅, 탄탄한 스토리, 품격 있는 영상이 돋보인 작품이었다.조선의 운명을 바꾸려한 비운의 천재 관상가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의 운명, 성격, 수명 따위를 판단하는 일을 ‘관상’이라고 한다. 영화 ‘관상’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에서 얼굴로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람의 얼굴에는 자연의 이치 그대로 세상 삼라만상이 모두 담겨져 있으니 그 자체로 우주이다.” 영화 속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의 말이다.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내경은 처남 팽헌(조정석), 아들 진형(이종석)과 산 속에 칩거한다. 어느 날 산속으로 찾아온 기생 연홍(김혜수)의 제안으로 연홍의 기방에서 관상 일을 하게 되고, 곧 소문이 퍼져 김종서(백윤식)에게 발탁돼 인사와 감찰 업무를 돕게 된다. 그러던 중 수양대군(이정재)이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그는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한다. 시대를 뒤흔든 역사적인 사건에 얽히게 된 천재 관상가의 기구한 운명과 다양한 인간 군상의 욕망을 거대하면서도 치밀한 스토리로 담아냈다.스토리와 연기에 빠져들고, 영상에 매료된다 영화 ‘관상’은 1453년(단종 1) 수양대군(首陽大君)이 왕위를 빼앗기 위해 일으킨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한다. 격동기인 만큼 좋은 상(相)과 나쁜 상을 구별하는 관상가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관상으로 개인의 운명을 읽고 범인을 찾아내는 선을 넘어, 훌륭한 인재의 상과 역적의 상을 가려낸다는 설정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현대사회에서도 실제로 한 대기업의 면접관 중에 관상가가 있었다는 설이 있으니, 조선 초의 격동기에 충분히 있을 법한 설정이다. 영화의 시작과 끝부분에 등장하는 수양대군의 책략가 한명회의 모습은 관상을 소재로 한 영화의 스토리에 깊이를 더해준다. 작품마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송강호, 훤칠한 외모에 절제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이정재, 압도적인 존재감의 백윤식, 감초 역할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조정석, 최근 여성 팬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는 대세남 이종석,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팔색조 김혜수까지, 영화 ‘관상’은 캐스팅만으로도 믿고 볼 수 있는 영화다. 특히 이정재의 무게감 있는 연기와 조정석의 해학적인 연기가 대조를 이루는 점도 흥미롭다.여기에 내경이 칩거하던 산 속 자연의 풍광과 웅장한 궁궐, 화려하면서도 기품 있는 의상은 섬세한 연출과 더해져 1년 전 개봉했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흡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빼어난 영상미까지 선사한다. 상은 변하는 것, 좋은 상이 되기 위해 애쓰며 살자‘상은 변하는 것이다.’ 타고난 얼굴 모습이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살아가면서 바뀌는 얼굴에 대해서는 그 얼굴로 살아온 주인의 책임이 따르는 것이 아닐까. 가끔, 부부동반모임에 나가면 부부가 서로 닮아 있음을 느낄 때가 많다. 벌써 20년 정도를 함께 살다보니 서로의 상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항상 다정한 부부의 얼굴에서는 밝은 평화가, 늘 티격태격해 언제 금이 갈지 모르는 부부의 얼굴에서는 잿빛 불안이 느껴진다. 인위적인 성형수술로 상을 바꾼다 한들 타고난 상에 더해진 살아온 인생의 상이 쉬이 바뀔 수 있을까. 밝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살다보면 나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상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어두운 걱정일랑 던져버리고 좋은 마음으로 좋은 상을 만들기 위해 하루하루 애쓰며 살아야하지 않을까.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16
- 클래식 - 어린이 합창으로 듣는 ‘유럽음악여행’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정통 유럽 음악의 세계로 강남구민을 초대한다. 지난 4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해 큰 호응을 얻었던 ‘유럽 음악 여행’은 유럽 무반주 합창음악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음악회이다.이번 공연은 매월 넷째 주 목요일 강남문화재단의 주최로 강남구민회관에서 진행되어오던 목요상설무대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세종문화회관과 공동주최로 이루어지는 연계공연으로 올해 12월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9월 26일(목) 오후 7시 30분, 강남구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본 공연은 2010년부터 지속되어 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해외교류 사업의 연장선상으로, 드레스덴 필하모닉 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위르겐 베커’ 교수를 초청하여 유럽의 정통 합창음악을 세종문화회관에서 연주하고, 동일 레퍼토리를 가지고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단장인 원학연의 지휘로 수준 높은 어린이 합창음악의 진수를 선사한다.모차르트, 브람스에서부터 현대 작곡가에 이르기까지 유럽 정통 합창음악의 레퍼토리를 경험할 수 있으며, 한층 진보된 어린이 합창의 블랜딩(소리의 조화)을 듣게 될 것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연계공연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예술가들의 만남을 촉진하고 지역 주민들이 자치구 문예회관을 더욱 활용할 수 있도록 활성화시킬 계획이다.예매는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에서 진행되며 티켓 가격은 전석 1만 원이다. 이 밖에도 강남구민들을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될 예정으로 자세한 사항은 강남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g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6712-0519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16
- ‘Anomalies’전 국제갤러리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도계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바티 커(Bharti Kher)의 개인전 ‘Anomalies’가 열린다. 조각과 평면 작품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5일까지 열린다. 바티 커는 그녀의 대형 조각 형상들과 ‘빈디’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커의 작업은 추상적 이미지, 조각적 설치, 그리고 매우 불안정하면서도 시적인 인간·동물 혼성체의 묘사 등을 오가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해체해나간다. 또한 드로잉들에서 그녀는 다채로운 색의 빈디 점을 사용한다. 빈디(‘점’의 산스크리트 어)는 인도 여성들의 이마에 붙이는 것으로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커는 빈디들을 하나하나 붙여나감으로써 회화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지각방식에 도전하는 색채와 질감의 놀라운 레이어들을 만들어낸다. 바티 커의 주된 테마들은 가정, 집, 여성성 등이다. 또한 반인반수의 혼성체 여성상 조각을 만듦으로써 자연적 위계를 뒤집는다. ‘기형’을 의미하는 ‘Anomalie’전은 다양한 연작들로부터 엄선된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의 관점을 제공해줄 예정이다. *자료제공: 국제갤러리문의: (02)735-8449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16
- 수익형 부동산의 새로운 패러다임 ‘분양형 숙박시설’ 최근 임대사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다. 바로 숙박시설에 대한 투자가 그것. 쉽게 말하면 최근 많이 짓고 있는 비즈니스호텔의 객실을 분양받는 것이다. 즉, 1~2억 원 정도의 소액으로 객실을 분양받아 전문 위탁업체에 운영을 맡겨 수익을 올리는 형태이다. 이런 새로운 투자형태에 딱 들어맞는 곳이 있다. 바로 숙박시설이 태부족인 제주도에 ‘라마다 서귀포 호텔’이 분양을 시작했다. 제주로 몰려오는 중국과 국내 관광객 특수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국가로 급격히 성장하면서 중국인들의 해외나들이가 본격화 되고 있다. 서울의 명동에만 나가봐도 이런 분위기는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엔화의 강세로 명동을 점령했던 수많은 일본인들이 엔화의 약세와 함께 거의 사라지고 그 자리를 중국인들이 대신하게 됐다. 게다가 한류바람을 타고 유럽을 비롯해 미국, 동남아 등지의 관광객들까지 대거 한국으로 몰리고 있는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현상이 미처 예상도 못한 숙박시설에 대한 투자바람까지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관광객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그들을 맞이할 숙박시설은 그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숙박시설에 대한 투자는 새로운 수익형 부동산의 블루오션이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기존의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상가보다 수익성 면에서 더 낫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제주도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투자가치가 한층 더 높은 편이다. 게다가 지리적으로도 중국과 가까워 중국인들의 방문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든든한 배후수요와 투자가치 갖춘 라마다 서귀포 호텔중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제주에 조성된 올레 길 특수로 국내 관광객도 급속히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숙박시설의 태부족. 휴가철인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여행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제주도는 작은 민박시설까지도 적게는 한 달부터 많게는 몇 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다. 이렇게 숙박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호텔 급 숙박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세계적인 대형 호텔체인인 ‘라마다 서귀포 호텔’ 역시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이곳은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이며 전용면적은 18~28평방미터로 총 243개의 객실로 운영될 예정이다. 1억 5천만 원 정도의 소액투자가 가능하며 계약조건도 투자자에게 유리한 편이다. 계약금은 어디나 마찬가지인 10%이며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 조건으로 대출해 주기 때문에 준공할 때까지 추가적인 자금 부담이 거의 없다는 것이 큰 장점. 특히 1년간 연 10%이상의 수익보장 조건도 내걸어 수익에 대한 자신감도 표출하고 있다. 라마다 서귀포 호텔은 입지조건도 다른 곳에 비해 월등히 좋은 편이다. 일단 제주도라는 특성에 맞게 바닷가에 위치해 있고 호텔 서쪽으로는 제주 월드컵 경기장이 있는 데다 동쪽으로는 범섬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특급전망을 자랑한다. 더구나 제주혁신도시 내 중심상업지역에 위치해 혁신도시로 이전한 정부기관을 방문하는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미 준공된 국립기상연구소를 비롯해 국세청 산하 3개 기관이 청사신축에 들어갔고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공무원연금공단,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국제교류재단 등 많은 기관이 이전할 예정이어서 배후수요가 엄청나다. 게다가 1조 원이 넘는 엄청난 금액이 투자되는 헬스케어타운의 건립과 서귀포 2차 관광단지의 개발 등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또, 가장 중요한 여건 중 하나인 교통여건도 뛰어난 편.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에서 승용차나 공항버스로 1시간 내에 닿을 수 있으며 주요 간선도로나 시외버스 터미널과도 인접해 있어 숙박지로는 이만한 데가 없을 정도이다. 특히 이곳은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고급 호텔인 만큼 럭셔리한 피트니스 클럽과 고품격 레스토랑, 비즈니스센터와 마사지센터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게다가 전 객실이 바다조망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자투리 공간까지 알뜰하게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익형 부동산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숙박시설에 대한 투자, 든든한 노후대비책으로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라마다 서귀포 호텔’의 모델하우스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 있다. 문의 02-737-6900 장시중 리포터 hahaha1216@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16
- ‘욱’해서 떠난 나 홀로 홍콩 여행기 때론 낯선 환경에서의 생활이 필요할 때가 있다. 우울하거나 힘들거나 지쳤거나 혹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거나. 이유야 어떻든 절실한 마음이 들면 저질러버리게 돼있다. 그래서 떠났다. 수많은 복잡다단한 일을 뒤로 한 채 아내, 엄마, 며느리, 딸 이 모든 관계를 잠시 잊고 홀로 홍콩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총체적 난관, 이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 떠나기 2일 전 홍콩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휴대폰을 두고 가려했지만 3박 4일 여정 중 부득이 처리해야 할 업무 때문에 해외 로밍을 신청해야했다. 데이터 로밍을 신청하면 전화, 문자는 자동으로 로밍이 된다기에 결국 휴대폰이라는 족쇄를 차고 홍콩에 도착했다. 공항에서부터 난관은 시작됐다. 휴대폰을 껐다 켜면 자동 로밍이 설정돼야하건만 어찌된 일인지 서비스가 되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공중전화를 찾았다. 어렵게 허락받은 나 홀로 여행이라 불안해하던 남편의 얼굴이 아른거려 급한 마음에 신용카드를 넣고 한국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해서 연결이 되지 않았다. 급기야 공항 편의점으로 달려가 전화카드를 구입하니 유심 칩이 들어있었다. 홍콩 거대 통신사인 PCCW 유심 칩. 휴대폰에 끼워 한국으로 전화를 시도해봤지만 역시나 불통. PCCW 와이파이가 되는 곳을 찾아가 비밀번호를 설정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카드였다. 로밍의 난관 탓에 하루 9,900원의 무제한 데이터 로밍보다 홍콩 유심카드가 인터넷과 통화료가 훨씬 더 저렴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물론 안타깝게도 모든 총체적 난국을 해결한 뒤에야 깨닫게 된 사실이었지만 말이다. 다음에 다시 올 때나 써먹을 수밖에. 홍콩의 번화가 침사추이 교통편 홍콩을 여행하려면 먼저 한국의 티머니와 같은 ‘옥토퍼스 카드’를 구입해야 한다. 버스, 지하철, 고속철도, 페리 탑승은 물론 편의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만능카드다. 공항에서 옥토퍼스 카드를 구입해 침사추이 시내까지 가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15분이면 도착하는 고속철도 AEL과 호텔 무료셔틀버스 연계 이용, 시내버스를 타고 지하철 MTR 통총역에서 환승, 그리고 공항버스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셔틀버스가 운행되는 고급호텔에 묶는 것이 아니라면 AEL은 별로 유용하지 않다. 가장 저렴하고 타는 재미가 있는 버스와 MTR보다는 한 번에 가는 공항버스를 이용, A21 정류장에서 탑승해 침사추이역으로 향했다. 홍콩은 2층 버스 천국이다. 도로가 꽉 막혀도 이국적인 분위기에 취할 수 있는 건 순전히 2층 버스의 환상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인에게 2층 좌석은 불안하기만 하다. 초행길이기 때문에 전광판과 안내방송만으로는 제 때 내린다는 보장이 없다. 운전기사 옆에서 수시로 물어본 뒤에야 마침내 14번째 정거장인 침사추이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쇼핑의 천국 침사추이의 명소들 침사추이는 랜드마크인 시계탑을 비롯해 스타의 거리, 스타페리, 심포니 오브 라이츠, 그리고 하버시티 등 쇼핑 명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빅토리아풍의 시계탑은 과거 홍콩과 중국대륙, 몽골과 러시아를 연결하던 대륙횡단 열차의 출발점인 카우롱 역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시계탑만 보존하고 있다. 인근 광장에 앉아 시계탑을 바라보니 대학시절의 추억이 떠올랐다. 선배들이 말만 걸어도 얼굴이 빨개지던 첫 MT. 그 모든 추억은 청량리 시계탑에서 시작되지 않았던가. 옛날을 회고하며 바로 옆 스타의 거리로 향했다. 스타의 거리는 하버시티, 스타페리 선착장, 시계탑부터 홍콩예술박물관을 지나 침사추이 동역까지 연결된 해변 산책로에 위치해 있다. 홍콩영화를 좋아했기 때문일까. 성룡, 주윤발, 유덕화 등 배우들의 손도장과 발차기를 하는 이소룡의 동상이 친숙하게 느껴졌다. 하버시티는 홍콩 최대 규모의 쇼핑센터로 스타페리 선착장과 명품 쇼핑가 캔턴로드 사이에 있다. 오션터미널, 마르코 폴로 홍콩 호텔 아케이드, 오션센터, 게이트웨이 아케이드 총 4개 구역으로 나뉘며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모든 것을 구입할 수 있다. 침사추이역 B1 출구 나단로드를 걷다가 미라마 쇼핑센터에서 우회전해 들어가면 왼편에 계단이 나온다. 20여 개의 테라스 레스토랑 및 주점이 밀집해 있는 너츠포드 테라스이다. 이곳에서 맥주와 미트볼을 주문해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했다. 지나가는 사람들과 자연스레 눈인사를 하게 되는 곳. 수많은 잡념을 비우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센트럴과 스탠리 침사추이 스타페리 선착장에서 센트럴행 스타페리를 탔다. 스타페리는 1888년 최초 운행한 이래 지금까지 사랑받는 운행수단이다. 한화로 300~500백 원이면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여행객에겐 최고의 교통수단인 셈. 밤에 탑승하면 매일 밤 8시에 33개의 대표적인 건물이 일제히 불을 밝히는 심포니 오브 라이츠를 덤으로 볼 수 있어 4번이나 이용해 빛의 쇼를 감상했다. 센트럴 선착장에 도착하면 홍콩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인 투 IFC 빌딩을 만날 수 있다. 영화 <툼레이더2>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거대 쇼핑몰이 형성돼 있지만, 쇼핑을 즐기지 않는 탓에 영화 <중경상림>에 등장했던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로 향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800미터나 되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영화 속 양조위가 출근하는 등 주인공들의 주요 장소였다. 몽환적인 영화 속 분위기를 떠올리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도착한 곳은 레스토랑 거리 소호. 창가 자리도, 레스토랑 앞 길바닥도 모든 것이 낭만적이다. 길가에 앉아있던 다국적 여행객들과 짤막한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추억 하나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스탠리. 작은 마을이지만 스탠리마켓과 해변은 휴식을 갈구하는 여행자에겐 최고의 장소다. ‘한 개 사면 한 개 더 준다’는 한국어 문구가 정겨운 스탠리마켓에서 홍콩여정 처음으로 소박한 쇼핑을 즐겼다. 이번 여행에서 무엇을 얻고자 했는지 생각해보니 결론은 ‘받아들임’이다. 여행의 난관도 삶의 버거움도 받아들이고 나면 홀가분하다. 그것이 홍콩 여행에서 얻은 가장 귀한 깨달음이었다. piokhee@naver.com 피옥희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