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부산 총 7,72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중고등학교 영재교육기관, 부산시과학교육원 수업 현장을 가다 해마다 초등학교 6학년 말이 되면 제법 똑똑하다고 알려진 학생들과 부모들은 바빠진다. 한 번의 시험으로 중학교 3년을 다닐 수 있는 영재교육원 시험이 있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는 중학교1년을 마치고 재선발을 하기로 가닥이 잡혔지만 올해까지는 한 번 선발되면 3년 내내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내일에서는 중학생 300명, 고등학생 45명이 수업을 받고 있는 과학교육원 현장을 찾았다.첫 수학 수업을 받기 위해 모여 있는 학생들영재아들의 공통점은 다양한 독서 활동 초등영재교육원은 수학과 과학 교과만 선발했으나 중?고등학교 과정은 정보, 수학, 과학, 언어, 예술 등 다양한 방면에서 영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정보 분야는 교육연구정보원에서, 수학?과학은 과학교육원에서 언어는 국제고등학교, 예술은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각각 역량에 맞게 수업이 진행된다. 과학교육원은 학교에서 일반 추천과 특별 추천을 받아 서류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에 한해 학문적성검사를 실시해 선발한다. 검사 내용은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선발 시험 문제는 전국 공통이나 수업 교재는 각 영재교육원별로 다 다르다. 과학교육원의 신수호 원장은 “공교육차원에서 영재를 선발해 다양한 방면에서 사회 각 분야의 리더로 자랄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이 프로그램면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할 수 있지요”라고 교육원에 대한 운을 뗐다. 또 “영재아들의 기본 특징은 평균 이상의 지능과 집중력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언어 구사 능력이 정확하지요. 대부분의 공통점은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간접 경험을 하는 데는 독서만한 게 없어요. 독서 통해 상상력을 키우지요.”라며 독서의 힘을 강조했다. 실험 교구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과학 수업문제해결능력이 남다른 아이들원래 고등학교 과정은 수능 준비로 경쟁률이 그리 높지는 않은 편이었는데 입학사정관제 실시로 인기가 높아져 올해는 7 :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한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전공별로 모둠을 만들어 연구하고 그 연구 과제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만든 뒤 발표하는 과정을 밟는다. 또 대학교수와 연계해 과제물을 만드는 데 도움을 받는다.중1학년 과정은 중학교 교사가 수업을 하지만 중2?3학년 과정은 고등학교 교사가 담당한다. 과학 담당인 최정곤 화명고등학교 물리교사는 영재교육원 학생들과의 수업은 늘 새롭다는 말을 했다. “수업 준비에 상당한 고민과 시간이 많이 들지요. 늘 새로운 아이디어로 다가오는 아이들이라 생각을 많이 해야 합니다. 영재아들은 새로운 문제가 던져졌을 때 해결하려는 자세부터 다르지요.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합니다. 한 학생은 모르는 문제는 시도 때도 없이 메일로 문의하고 본인이 해결한 뒤에는 자신에게 몇 점을 줄 수 있겠냐며 점수를 요구하더군요. 과제집착력이 대단했어요.”라며 일반아이들과 영재아이들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영재교육원을 중간에 그만두는 학생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끔은 과학영재고등학교에서 인문계로 옮기기기도 합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문과 쪽에 더 적성이 맞는 다는 것을 늦게 발견하는 경우도 있거든요.”라고 답했다.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동안 학부모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사설 영재원 도움없이 동네 수학교실만 다니면서 과학교육원 수업을 받게 되었다는 한 학생의 부모는 다른 학생들의 선행 학습량에 놀랐다는 말을 했다. 중학교 과정을 넘어 고등학교 과정까지 공부가 되어 있어 비교가 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교육원 합격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교육원 내에서도 학생들 간의 편차는 있기 마련이고 그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일 역시 부모와 학생들의 또 다른 과제일 것이다.미니 인터뷰 - 교육연구사 홍말숙 교사와 최재웅, 이혜원 학생홍말숙 교육연구사사직중학교 2학년 이혜원 학생“영재교육의 목적은 잠재력 개발에 있습니다. 가끔 내신 성적 올리기를 기대하시고 중간기말고사와 수업이 겹칠 때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하시지요. 영재교육원을 다녔다고 해서 특별한 가산점은 전혀 없습니다. 영재원에 아이를 보내시는 부모님들께 지식 측면을 강조하시기 보다는 인성 교육도 챙기시라고 꼭 당부드리고 싶어요” 과학교육원의 전반적인 업무를 맡고 있는 홍말숙 교사는 뛰어난 성적 이외에도 훌륭한 품성을 지닌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거성중학교에 다니는 최재웅 학생은 핵물리학자가 꿈이다. “우선 과학고등학교에 가는 게 목표예요. 초등학교 때 친한 친구들과 모임의 만들어서 영재원에 대비했고 같이 합격해서 다니고 있어요”라며 첫 수업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초등학교 때 동래구교육청 영재교육원에 다녔다는 이혜원 학생. 사직중학교 2학년이라며 “좋은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아요. 완전하게 결정한 건 아니지만 의사나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라고 야무지게 말했다. 이수정 리포터 cccc0900@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26
- 천안함 애도 분위기 봄축제 취소·연기 천안함 침몰사태 수습이 장기화하면서 부산지역 봄축제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축소 혹은 연기되고 있다. 범국민적인 애도 분위기와 시민정서 등을 감안한 것이다.부산광역시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용두산공원에서 다양한 전통놀이를 펼치는 ''토요상설 전통민속놀이마당'' 공연을 4월 한달간 취소한다. 5월 이후 공연은 천안함 사태수습을 봐가며 개최 시기를 결정할 계획.오는 30일부터 사흘동안 열기로 한 ''2010 조선통신사 축제'' 역시 전격 취소했다. 현재 진행 중인 천안함 인양작업과 희생자들의 장례 및 추모시기가 축제 기간과 맞물릴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부산의 대표적 역사문화축제인 조선통신사 축제는 해마다 일본의 황금연휴 기간에 용두산공원과 광복로 일대에서 두 나라 문화예술단체가 화려한 거리공연을 펼쳐 국내외 관광객의 눈길을 끄는 축제.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는 부산축제를 취소하는 대신 오는 8~10월 일본 쓰시마와 시모노세키, 도쿄 등의 지역축제 때 열리는 조선통신사 행렬 행사에 힘을 쏟기로 했다.오는 23일부터 사흘간 부산시 일원에서 열기로 한 ''2010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6월 중순으로 연기, 6월11~13일 열기로 했다.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전국에서 2만3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 60개 경기장에서 50개 종목의 기량을 겨루는 전국적인 행사. 부산시는 다시잡은 일정을 전국 지자체에 긴급 통보했다.수영구는 23일부터 사흘간 열 예정이던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인 ''제10회 광안리 어방축제''를 6월11~13일로 연기했다.기장군은 16~18일 열리는 기장멸치축제를 축소하기로 했다.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축제행사 가운데 인기가수 초청공연과 노래자랑대회, 해상불꽃축제 등 일부 일정을 생략한다는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16
- 100년 전 관혼상제 어땠을까? 부산근대역사관은 4월 20일부터 5월30일까지 ''2010년 부산근대역사관 근대사진전-사진으로 만나는 근대의 일생의례''전을 연다.이번 사진전은 출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삶의 여정 속에서 만나는 큰 고비인 ''일생의례(一生儀禮)''가 주제. 예나 지금이나 일생의례는 개인의 삶에서 커다란 전환점이자, 개인과 공동체를 이어주는 중요한 고리역할을 하고 있다. 때로는 잔치의 모습으로, 때로는 축제의 형태를 띠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돌, 혼례, 회갑, 상장례 등이 가장 대표적인 일생의례의 사례인 것. 이번 전시는 우리 민족문화의 단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100여년 전 일생의례의 모습을 흑백엽서와 채색엽서 속 이미지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자리다. 특히 이미지 속의 다양한 복식과 상차림, 화려한 꽃 장식, 여러 가지 기물, 배경이 되는 그림과 문자 병풍 등은 민속자료로서 뿐 만아니라 근대기 문화상을 복원하는 중요한 사료로서의 가치도 지닌다.주요 전시사진으로 ''돌잔치'', ''회령의 혼례모습'', ''신식결혼'', ''환갑잔치'', ''장례행렬'' 등을 만날 수 있다.※문의:근대역사관(253-384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16
- 제7회 부산국제연극제, 5월1일부터 10일까지 제7회 부산국제연극제가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올해 부산국제연극제는 ''연극의 경계선''을 주제로 국적과 언어, 연극 각 장르간의 경계를 넘어 해체와 통합이라는 현대연극의 흐름을 담은 6개국 19개 작품이 초청됐다.개막작으로는 무용극과 코메디, 그림자 공연 등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형식을 담아낸 ''코메디''(프랑스)가, 폐막작으로는 우리나라 극단 수레무대의 ''이슬람 수학자''가 각각 선정됐다.개막작 ''코메디''는 일종의 무용극. 프랑스 안무계의 총아 나세르 마르탱 고세가 연출을 맡았다. 대사 없이 19명의 무용수들이 몸짓으로만 관객과 소통한다. 무게가 4천500t이고 항공료만 6만 유로의 비용이 드는 대극장 규모의 세트를 가져올 수 없어 조직위 사무국이 직접 무대를 제작한다. 폐막작 ''이슬람 수학자''는 영화적 기법과 그림자극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 브라질 작가 말바 타한의 수학소설 ''셈도사 베레미즈의 모험''(The Man Who Counted)을 각색해 연극을 만들었다. 연산도사 베레미즈가 풀어가는 인생과 수학에 대한 재미있는 모험이야기인 이 작품은 수나 도형, 기호에 대한 수학적 공식을 기발한 상상력을 이용한 이미지들을 통해 재치 있고 우화적으로 표현해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한다.공연장소는 부산문화회관과 부산시민회관, 경성대 예노소극장 등. www.bipaf.org (802-8003)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16
-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자원봉사자 80명 모집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사무국은 오는 8월1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5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를 이끌어 갈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모집분야는 △Bikids(Bikids 활동지원), △Film&Fun(어린이 영화읽기 및 체험프로그램) △영화캠프(세계 10개국 100여명 어린이들 안내) △프로그램팀(상영작 번역 및 영작업무, 영화 프린트 관리 및 초청 게스트 관리) △홍보팀(취재, 영상, 사진) △개·폐막 담당 △사무국 △상영관 운영 △관객서비스 △이벤트 등 모두 10개 분야이다.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오는 30일까지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홈페이지(www.biki.or.kr)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자원봉사자에게는 영화제가 끝난 뒤 해단식에서 활동 증명서와 기념품 등을 준다.(743-7652)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16
- 중간고사, 남들은 어떻게 관리하나 4월 말, 중간고사 기간이다. 길게는 4주 짧게는 2주 정도 잡는 새 학년 첫시험 준비기간에 집집마다 발등에 불이 났다. 아니, 엄마들 속이 먼저 탄다. 아무리 미리 준비해도 막상 시험기간이 되면 시간이 없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스케줄 잡아 계획대로 실천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어디까지나 엄마들의 가장 큰 희망사항일 뿐.학년이 어릴수록 아이시험이 곧 엄마시험이다. 초등고학년만 되어도 몰라서 못 가르치니 속은 더 탄다. 학교나 학원에서 우리 아이만 집중 관리해 주는 것도 아니고 부모로서 어디까지 도와주어야 할지도 의문이다. 아이 공부시키다 집안싸움 난 이야기, 마음 텅~ 비운 이야기까지 그 사연도 많다. 옥신각신 공부 이야기 속, 아이 시험 제대로 관리시킨 고수엄마들의 노하우는 없나? 울고 웃는 중간고사! 그 속 터지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아들 시험공부 망치는 잠,잠,잠!고등학교 1학년 첫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아들을 둔 김 모(49)씨는 요즘 위장병이 생겼다고 한다. 학교에서 자고 학원에서도 자고 집에 와서 책상 앞에서 또 잠만 자는 아들을 보고 있으면 속이 쓰리다 못해 아프다고 한다. “몰래 책을 뒤져보면 필기도 대충 하고 문제집도 아직 풀지 않았더군요. 다 큰 아들 때려서 공부시킬 수도 없고 잔소리도 이제 먹히지 않아요.”자식 농사가 제일 어렵다는 말이 이제야 진짜 실감난다는 김씨. 아들도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는 건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스스로 어쩌지 못하는 잠이 문제다. 결국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중간고사 특효약은 식단 개선과 보약. 김씨는 힘들어도 매일 봄나물 무치고 하늘거리는 원피스 하나 사려고 아껴둔 돈으로 아들 보약을 샀다. 이걸로 해결될 일이 아니지만 뭐라도 해야 하는 엄마의 마음이란다. 8 더하기 7을 왜 나한테 물어봐?“엄마, 이런 걸 왜 우리한테 물어 봐?”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문제집을 풀다말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대체 8 더하기 7을 왜 자기한테 물어보냐고. 공부가 세상에서 제일 싫다고 말하는 아들을 보면서 오늘도 긴 한숨을 쉬는 박 모(36)씨. “다른 애들은 별 말 안하고 문제집을 풀던데 우리 아들은 자기한테 왜 자꾸 질문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네요. 남자애들은 철이 들어야 공부한다는데 그런 날이 과연 올까요? 과외비 쓸 돈으로 사업 자금이나 모아줘야 하나 봐요.”박씨는 속이 타서 느는 건 맥주뿐이란다. 대충 공부하는 습관부터 고쳐야야무진 다른 집 딸들에 비해 모든 게 건성인 아들을 보면 속에 불이 난다는 서 모(45)씨.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아들이 아직도 철이 없는 건지 공부 머리가 없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이다.“특히 암기과목을 못 해요. 아니 안 하죠. 대충 읽어보고 외웠다 하니 기가 막혀요. 책장 넘기는 것도 귀찮은 표정이에요.”6학년이 되면서 더 만사에 무기력한 아들. 결국 중간고사를 잘 치면 컴퓨터를 다시 사주기로 약속했단다. “남은 시험기간 계획을 구체적으로 다시 세웠어요. 그리고 사기로 한 컴퓨터 사진을 책상 앞에 붙였죠.”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당장 의욕은 있어 보인다고 한다. 남편도 늦은 밤까지 도와주기로 했다고 한다. 아이 시험에 온 가족이 시험 치는 기분이란다. 철이 들면 무섭게 공부하는 남자아이들남자 아이들은 철이 들어야 공부한다는 게 맞을까? 김 모(45) 씨 경험으로는 맞는 말일 수도 있다. 바둑학원을 경영하는 김씨는 얼마 전에 길에서 옛 제자를 만났다. 초등학교 때는 그리 눈에 띄지 않는 아이여서 예의상 어느 대학에 갔냐고 물었더니 포스텍이란다. 내심 놀라며 비슷했던 다른 친구 소식을 물었더니 서울대란다. 둘 다 초등학교 때는 평범한 아이였기에 어쩌다 그렇게 공부하게 된 거냐고 물었다.“중2 때 시험 기간 중에 공부도 잘 안되고 해서 침대에 누웠는데 갑자기 제 인생이 답답해지는 거예요. 이래서 뭘 하겠냐 싶더라고요. 그 때부터 제대로 공부라는 걸 해봐야겠다 생각했어요.”김씨는 “남자애들이 공부할 목표가 생기면 무섭게 집중하니 남자 아이 엄마들 희망을 가지세요”라고 말한다. 공부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인생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씨는 강조한다.“어떤 수”를 몰라 1시간 싸운 모녀학창시절 공부를 잘 했던 이 모(39)씨는 내심 자신의 아이도 공부를 잘 하리라 은근히 기대했다고 한다. 그래서 유아시절 남들이 뭘 시키든 소신껏 실컷 놀렸다. 그런데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딸아이의 수학 단원평가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틀린 문제를 다시 공부해 오라는 숙제를 하다 결국 눈물까지 흘린 딸. “어떤 수”가 뭐 길래 그걸 이해 못해 1시간 가깝게 씨름을 했다고 한다.“공부, 저절로 잘 한다는 말 다 거짓말이죠. 결국 푸는 방법을 터득한 딸은 눈물 머금은 눈으로 함박웃음을 웃더군요. 기초부터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는 걸 절실히 느꼈어요.”그래서 첫 중간고사를 위해 수학만은 매일 10문제씩 풀고 있다고 한다. 한 문제로 끝까지 싸우는 모녀를 보며 남편은 “잘하는 짓인지 못하는 짓인지···”라고 말하며 난처한 표정이란다. 시험에서 큰 실수하고 죽고 싶었다는 아들의 말 중3 아들을 둔 정 모(48)씨.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 성적이 상위권인 아들 덕분에 주위의 부러움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정씨는 늘 걱정이다. “잘 했기 때문에 기대가 컸고 아이 스스로도 부담이 많이 됐나 봐요. 아이가 원래 소심한 성격이라 긴장을 잘 해요. 그러다 보니 실수로 꼭 1등에서 밀려났죠. 중학생이 된 뒤로는 청심환을 먹고 시험을 칠 지경이죠.”그런데 정씨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지난 기말고사에서 답을 한 칸씩 밀려 쓴 아들이 한 말이었다. 엄청난 실수를 알고 죽고 싶은 심정으로 순간 창가 쪽으로 걸어갔다는 아들. 정신을 차려보니 창가에 서 있었다는 아들은 눈물을 글썽였다고 한다.“그 뒤 공부가 다가 아니라는 생각을 뼈저리게 했어요. 요즘은 아들이 좀 더 대담해지는 게 가장 큰 바람이에요.”이번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아들에게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어”라고 말하지만 정씨도 불안하기만 하다. < 2010-04-16
- ‘이쁜이수술’ ‘레이저 질성형술’ 이쁜이 수술하면 여성성형술 혹은 질성형술을 떠올린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누가 들을까 싶어 얼굴을 붉혔던 명칭이지만, 이제는 여성의 성 건강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여성성형수술도 여성이라면 한번쯤은 고려해 볼만큼 산부인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시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여성성형술 혹은 질성형술이 어떻게 변화돼 왔는지 여성성형을 주로 시술해 온 이브앤아담의원 전은숙 원장을 통해 알아본다.전은숙 원장은 “M-sling implant(임플란트 질성형술)은 고탄력의 임플란트가 질 점막의 안쪽에 삽입되므로, 탄력이 강한 임플란트가 들어갈 작은 절개부위만 필요한 통증이 없는 간단한 수술”이라고 말한다. ▶이쁜이 수술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흔히 질 축소술이라고 부르며 질강내의 점막 조직을 절제한후 이완된 골반근육을 모아줌으로서 질강을 좁혀주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부분마취로도 가능하며, 시술시간 또한 비교적 짧다. 의료용 칼인 메스를 통해 하므로 시술자의 경험과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좌우된다. 주로 질 입구부분을 좁혀주는 수술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다시 넓어지는 경우가 많다. ▶레이저 질성형술몇 년 전부터는 레이저를 이용한 정밀한 절제를 통하여 출혈 및 통증을 많이 감소시켰다. 출혈과 통증도 상당히 줄였고, 레이저를 통한 시술도 정교하게 할 수 있어 흉이 생기는 경우도 거의 줄였다. 덕분에 질 안쪽 근육까지 재배치하여 좁혀주는 시술이 가능하고 다시 넓어지는 재수술 우려도 적다. ▶임플란트 질성형술임플란트 질성형술은 엠-슬링 임플란트(M-sling implant)를 삽입하여 질벽을 모아줌으로써 출산 및 지속적인 성관계에 의해 이완된 골반 근육을 대신하여 질 내의 수축력과 탄력을 유지해주는 질 성형수술법이다. 탄력이 강한 일종의 고무줄같은 임플란트재질이 질 점막의 안쪽에 시술되어 성관계시 질을 조이면서 늘었다 줄었다 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점막 및 조직을 잘라내지 않는 수술이다. 임플란트 질성형술은 전국의 산부인과 전문의 모임인 임플란트 질성형 연구회에 의해 개발, 발전된 수술로서 흔히 질스프링 성형술로 알려져 있다.고탄력의 임플란트가 질 점막의 안쪽에 삽입되어 봉합사처럼 질벽을 잡아당겨, 질 내벽의 주름을 증가시켜 줌으로 인해, 성교시 마찰력을 높여 성감을 고조시켜 준다. 의료용 성형실리콘을 삽입하는 엠슬링 임플란트 질성형술은 임플란트 자체의 탄력이 없어지지 않는 한 반영구적으로 질 내부에 탄력을 준다. 임플란트 질성형술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지속적인 효과를 들 수 있다. 엠-슬링 임플란트라는 고탄력의 의료용 재료가 골반근육 대신 수축력과 탄력을 주기 때문에 이 재료의 탄력이 없어지지 않는 한 반영구적으로 질 내부에 탄력을 준다. 이브앤(&)아담의원 전은숙 원장은 “임플란트 질성형술은 여성의 성감을 감소시키지 않는 게 특징”이라며 “질 내부의 점막 및 조직을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애액감소로 인한 건조증이나 여성 성감의 둔화에 대한 걱정을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고 말한다. 빠른 회복도 임플란트 질성형술의 장점이다. 그동안 질 성형술은 질 점막을 절개하고 골반근육을 모아서 수술을 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했는데, 수술 후의 통증과 회복기간이 6~8주로 긴 것이 불편함을 줬다. 임플란트 질성형술은 바늘처럼 생긴 기구를 이용하여 엠-슬링 임플란트를 질 내부에 걸어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바늘이 들어가는 2~4개의 작은 상처가 아무는 2주후에는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하다. 따라서 배우자에게 알리기가 꺼림칙한 경우 배우자에게 알리지 않고 수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후관리가 특별히 필요치 않아 주말을 이용해 수술을 받고 월요일에 바로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에게도 적합하다. 시술시간도 30분이면 충분하다. 또한 질강을 좁히기 위해 질 점막과 조직을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신경 및 혈관의 파괴가 없어 절제수술 후 종종 나타날 수 있는 애액 감소로 인한 질건조증이나 성감의 둔화가 없어 여성의 성감을 보호할 수 있다. 전은숙 원장은 “임플란트 질성형술은 질성형술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경우나 빠른 회복을 원하는 여성들이 선호한다”며 “질 성형술(이쁜이 수술)을 한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질이 다시 이완된 경우에 수술을 하고자 할 때 주로 사용된다”고 설명한다. 이미 상처를 입은 조직을 다시 제거하여 수술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 레이저 질성형과 동시에 시행해 수술 후 회복된 질의 탄력을 오랫동안 변함없이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거나, 환자의 질 내부 상태나 연령 선호도 등에 따라 단독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임플란트 질성형술에 사용되는 엠-슬링 임플란트는 수년 동안 성형재료로 사용되어 그 안전성이 검증된 식약청 허가를 받은 의료용 재료로 현재 전국의 성형외과와 산부인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어 안전하다. 도움말 : 이브앤(&)아담의원 전은숙 원장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2010-04-16
- 제주‘경주마 생산기술 아카데미’ 부산·경남지역 교육생 모집 제주‘경주마 생산기술 아카데미’ 부산·경남지역 교육생 모집 한국마사회 제주목장(목장장 이수길)은 ''경주마 생산기술 아카데미'' 기술인력 양성과정 부산·경남지역 교육생을 모집한다. 국산 경주마 생산 및 육성을 위해 지난해 제주경마목장 내에 설립된 경주마 생산기술아카데미는 말산업 육성 및 기술인력 양성기관으로 우수 인력 양성 통해 국내 말 산업의 발전을 위해 설립됐다. 이번 모집인원은 10명이며, 응시자격은 17세부터 27세의 남녀로 고졸 이상 또는 이와 동등한 학력 소지자로, 신장 150cm 이상, 체중 70kg 이하 및 좌우 교정시력 1.0이상, 난청 또는 색맹이 아닌 자가 응시 가능하다. 접수기간은 23일까지이며, 접수는 KRA 제주목장 홈페이지(http://krafarm.kra.co.kr)에서 전산 입력하고 부가서류는 별도로 우편 제출하여야 한다. 서류접수, 체력검사와 인적성검사 및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 발표는 28일 개별 메일로 통보하게 된다. 교육 내용은 마술학, 마학 및 목장관리, 일반학, 농가실습 및 특별활동의 5개 분야를 1년간 교육받는다. 교육생으로 선발되면 교육비와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교육기간 중에는 매월 소정의 장학금과 레저활동, 현장견학과 해외 연수기회를 제공한다. 매 기수별 10명씩 약 1년간 기숙형 집중교육을 실시하게 되며 다양한 분야의 마필관련 교육을 실시하되, 기승조교 교육은 현장 적응이 가능한 수준까지 시행된다. 경마산업의 본질은 경주마를 생산 육성해 경주에 투입시키고 다시 생산으로 환류시키면서 보다 질 좋은 경주마를 확보하는 것이다. 마사회는 국내산마의 생산자원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우수 씨수말을 도입하고 있으며 매년 국산경주마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나준일 제주목장 육성지원팀 대리는 “ 국내 몇몇 단체에서 일반 승마나 경마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지만 교배를 통해 어린 말들을 생산하고 육성해 훈련시키는 전문적인 교육을 하는 곳은 국내에서 유일하다.”며“현장에서는 이 분야의 전문인력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19
- “한의학에 대한 국민 친화도 향상이 우선” “한의학은 우리민족의 주류의학으로 치료에 중점을 둔 의학이다. 현대에 들어 서양의학의 비약적 발전으로 한의학은 새로운 역할이 필요한 시기다. 31대 회장의 중책을 맡으며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부산시 한의사회를 사랑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지난 1일부터 대한한의사협회 부산시 한의사회 신임 회장으로 3년 임기를 시작한 하태광 원광한의원 원장은 한의학에 대한 애정과 특유의 부드러운 웃음으로 임기 시작의 각오를 밝혔다.하 신임 회장을 만나 부산시 한의사회 운영 방안과 한의학의 현주소에 대해 들어봤다.-신임 회장으로서 어떤 사업에 역점을 둘 생각인가. 의료관광 사업에서 한의계의 역할증대, 다양한 외용약을 포함한 한약의 제형변화, 회원 상호간의 소통, 대국민 한의학 홍보의 4대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약(탕약) 복용 시 불편한 점을 들고 있어 기존의 탕약 형태에서 벗어나 복용하기 쉬운 젤리나 알약 등 다양한 형태의 약제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부산 개원의들에 대한 정책 우선순위를 꼽는다면. 한의원과 한의학에 대한 국민 친화도 향상이다.그 동안 한의원에 대한 문턱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의학은 치료 의학으로 다양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므로 아프면 언제라도 한의원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현대 의료기기 사용은 의료기사 지도권과 맞물려있다. 의료기사 지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 보나. 의료란 힘의 논리가 아니라 철저히 <국민 건강>에 그 존재의 의미를 두어야 한다. 환자 진료에 도움이 되고 많은 국민들이 그것을 원한다면 법적인 지원도 따라오리라 생각한다.-올들어 한·양방 협진제가 시행됐다. 부산 개원가 실태와 전망은 어떤가.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좋아질 것이란 생각을 하기도 하고 새로운 조직 안에서의 갈등을 우려하기도 하는 부분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제도의 장점과 부족한 점이 나타날 것이다. 그에 맞춰 한의사의 영역이 확대되고 우수한 한방진료의 혜택을 받는 환자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협진제도의 틀에서 새로운 롤모델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회원들의 요구에 대해 어떤 리더십을 펼칠 것인가. 회장이 모든 일을 할 수는 없기에 회원들을 회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최대한 귀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대신 모든 일의 책임은 회장이 지는 ‘네 덕 내 탓’의 정신으로 회무를 이끌어가겠다.“부산 지역 한의사들은 진료와 연구에도 열정적이지만 부산에 대한 애향심과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정 많고 따뜻한 부산 사람 고유의 모습이 한의원을 운영하면서도 베어 나오기 때문인 것 같다” 31대 신임 하태광 회장은 처음과 같이 웃음으로 “한의학을 아껴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그와 함께 하는 부산시 한의사회의 3년이 기대된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16
- "기차 타고 고창 청보리밭·선운사로"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고창 청보리밭 축제·선운사'' 기차여행을 오는 24일 마련한다. 열차는 해운대역에서 오전 5시52분, 구포역에서 오전 6시32분 출발해 고창 청보리밭 축제장(오후 12시30분)에 도착한다. 청보리밭 축제에서는 보리 개떡 만들기와 샛길 걷기, 보리피리 불기, 시골길 자전거·꽃마차 타기 등 옛 추억과 애틋한 향수를 떠올리는 각종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국악공연, 보리밭에서 펼치는 통기타 공연과 시낭송, 어린이 국악뮤지컬 등도 감상할 수 있다.선운사 도립공원은 오후 3시20분에 도착한다. 문학, 역사, 설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안고 있는 천년고찰 선운사는 일주문부터 대웅전 뒤편으로 500여년 이상 된 동백나무 3천여 그루가 꽃망울을 터뜨려 봄 정취를 한껏 느껴볼 수 있을 듯.요금 해운대역 출발 어른 5만9천500원(어린이 4만9천500원), 구포역 출발 어른 5만7천500원(어린이 4만8천원).(440-2492·7)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