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전북 총 3,04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그 많던 철새들 어디로 갔나" 금강호 찾던 철새 4분의 1로 줄어 … 철새축제 앞둔 군산시 울상 전북 군산시가 10일 철새축제 개막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예년 같으면 금강호를 가득 채웠을 축제 주인공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는 매년 11월 금강호를 찾는 겨울철새를 주제로 축제로 열고 있다. 올해 7회 대회에 불과하지만 70~80만 마리 겨울철새가 펼치는 군무는 타 지역서 보기 힘든 장관으로 국내 3대 철새축제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금강호를 노닐어야 할 철새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어 시 관계자들의 마음을 졸이고 있다. 특히 금강호 겨울철새의 80%를 차지하는 가창오리 수가 크게 줄어 지난해 이맘때 40여만 마리가 목격되던 것이 올해에는 10만여 마리에 불과하다. 군산시청 직원들이 나서 새벽부터 ''철새 모이 주기'' 작업을 펼치고, 금강호 불법 어로행위 단속에 나섰지만 뾰족한 대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철새 개체수 감소를 놓고 지구 온난화로 철새들의 이동주기가 바뀐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쪽에 있던 겨울철새의 남하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금강호 인근 나포 십자들녘에서 10월초면 발견되던 가창오리가 올해는 10월말에 처음 관찰됐다. 새만금방조제 축조로 새로운 서식지를 찾았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새만금에 거대한 담수호가 생기면서 만경·동진강과 새만금내측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으로 월동지역을 옮겼을 가능성이다. 여기에 금강호 인근의 개발행위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강 일대에서 시행되는 ''4대강 공사의 소음''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군산 철세축제가 열리는 군산 철새조망대 앞 금강호 둔치에서는 요즘 자전거길과 녹지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철새는 주변환경에 민감해 미세한 변화에도 휴식처를 만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산시도 이를 감안, 축제 행사장 주변에 애드벌룬이나 대형 음향기기 등을 설치하지 않고 있다. 군산시 철새생태관리과 한성우 연구사는 "축제 일정을 조금 뒤로 늦추고 장소를 금강호와 새만금 일대로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세계철세축제는 10일부터 14일까지 금강 철새조망대와 군산시 은파유원지에서 열린다. 탐조 프로그램과 함께 1년간 철새조망대를 방문한 관람객이 작성한 편지를 모아 매년 10월말 가정에 보내주는 ''철새우체통'' 프로그램이 선을 보인다. 문의 철새조망대(www.gmbo.kr) 063 453~7213 군산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5
- ''고향역'' 작곡가 익산 홍보대사 됐다 익산시, 10일 임종수씨 위촉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역, 이쁜이 곱뿐이…''1972년 가수 나훈아가 불러 국민 애창곡이 된 ''고향역''의 배경은 익산 황등역이다. 익산시 삼기면에서 남성중·고를 다녔던 작곡가 임종수(68)씨는 통학열차를 타고 황등역과 익산역을 오가며 봤던 코스모스를 떠올려 ''고향역''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고향역은 코레일 전북본부가 지난 7월부터 익산역에서 매 시간 정시와 30분에 안내방송과 함께 틀어주며 지역 대표곡이 됐다. 익산시가 고향역의 작곡가 임종수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서울역 광장에 ''고향역에서 보내는 익산 탑마루 농산물''이란 글귀와 함께 임씨를 내세운 광고탑을 세울 계획이다. 10일 홍보대사에 위촉된 임씨는 시민대학에서 익산에서의 학창의 추억과 가수가 되기 위해 상경했다가 그 꿈을 접고 작곡가로 진로를 바꾼 경험 등을 들려줬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5
- 전주효자시니어클럽, 키다리짝꿍 사업 호응 할머니 손잡고 나들이 가요!지난 6일 전주효자시니어클럽에서는 키다리짝꿍 ‘할머니 손잡고’라는 의미있는 문화나들이가 있었다. 키다리짝꿍 사업은 만60세 이상 노인 중 학습지원능력이 가능한 어르신을 선발하여 다문화 및 저소득 가정 아동의 학습교육과 정서함양을 위해 1:1 멘토가 되어주는 사업이다. 이날 문화나들이에는 어르신과 다문화 및 저소득 가정 아동 40명이 함께 영화관람나들이를 함으로써 아이들에게는 일상생활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을 체험하고 어르신과 아이들이 더욱 친밀해 질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이번 키다리짝꿍 사업은 전주시 중앙동사무소와 메가박스의 후원으로 열렸으며, 앞으로 지역 기업의 후원이 많아져 다문화 및 저소득 가정 아이들이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전주효자시니어클럽 박효순 실장은 “다문화 및 저소득 가정과 노인일자리사업에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김은영 리포터 key33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5
- 전주시, 위기 가정에 긴급지원제도 마련 갑작스런 어려움이 닥치셨나요? 전주시는 갑작스런 생계곤란으로 위기상황에 처하여 도움이 필요한 가구에 대해 위기상황을 탈출할 수 있도록 긴급지원을 해준다. 위기상황은 주소득원의 사망, 이혼, 가출행방불명, 학대, 폭력, 구금 등으로 소득원을 상실한 가구에 한해, 긴급지원대상자로 선정되면 긴급생계비, 주거비, 교육비, 의료비 등을 한시적으로 지원받게 된다.전주시 우아동에 사는 김모(48) 씨는 대리운전을 하며 어머니, 아내, 태어난 지 한 달된 딸과 함께 생활하던 중 낙상, 다리가 부러져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당장 딸의 분유값도 없는 막막한 상황에서 긴급지원제도를 신청해 생계비를 지원받아 위기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긴급지원 대상자 선정기준은 소득과 재산에 따라 최저생계비 150% 이하(4인 가구 기준 204만 5000원 이하), 재산 8500만원 이하, 금융재산 300만원 이하 이다. 생계지원의 경우에는 최저생계비 100% 이하이어야 한다.4인 가족 기준 긴급생계비 지원은 월 93만3000원, 주거비는 월 33만3000원, 의료비는 1회 3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전주시 관계자는 “갑작스런 위기상황으로 생계가 어려운 가정의 긴급지원이 늘어나고 있다”며 “선지원 후처리를 원칙으로 현장에 나가 실사 확인 후 긴급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긴급지원제도에 대한 문의 또는 신청은 거주지 구청 또는 전주시청으로 하면 된다.문의 완산구청(220-5518) 덕진구청(270-6391) 전주시청(281-5153) 김은영 리포터 key33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5
- 전주시, 영어 동계캠프 어린이 참가자 모집 전주시는 ‘신나는 문화교육도시’ 육성방안으로 어린이 영어캠프 참가자를 오는 18일까지 모집한다. 영어캠프 참가 대상자는 전주시에 소재한 초등학생 4학년부터 6학년까지이며, 모집인원은 100명이다.전주시는 해외에 가지 않고도 국제적 감각과 외국어 구사 능력을 높이기 위해 언어와 문화를 접목한 어린이 영어캠프를 매년 열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참가신청은 방문접수(시청 나눔교육지원관) 또는 이메일 접수( hasukhee@korea.kr)가 가능하다.참가학생 선발은 영어 필기시험 및 면접시험(회화능력 평가)으로 치러진다.영어캠프 총 교육비는 110만원으로 본인 부담금은 70만원이며 40만원은 전주시에서 지원한다. 또 국민기초수급자에 한해서는 연수비용 전액이 시비 및 수탁기관에서 부담하게 된다.동계 영어캠프는 오는 2011년 1월 3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우석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열릴 예정이다.문의 281-2032김은영 리포터 key33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5
- 자랑스런 전북인 대상 근로부문 수상한 김승원 노조위원장 신뢰를 바탕으로 노사간 상생의 문화 만들어 지역사회 위한 ‘나눔’에도 노사간 뜻 모아 올해 자랑스런 전북인 대상 근로부문에서 수상한 김승원((주)삼양 화성) 노동조합 위원장. 매사에 막힘없이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감과 활기가 넘치는 노동운동가이지만 ‘가슴 한 켠에는 내성적인 성격이다’며 인터뷰를 쑥스러워 한다. 김승원 위원장은 “조합원들이 있고 주변 분들이 있기에 이런 상을 타게 된 것입니다. 개인의 영광보다는 조합원들의 영광으로 돌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86년 (주)삼양사에 입사한 그는 1990년부터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깨닫게 됐다. 노사가 신뢰감을 가지고 서로 상생의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근로복지기금 설립을 주도했다. 그는 “노사가 함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복지향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통한 조합원의 권익보호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96년 11월 노동조합을 밤 10시에 설립했죠” 결국 96년 삼양 화성 노동조합을 설립해 초대 위원장으로 직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 당시를 회고하면 안타까운 기억이 되살아난다고. 당시 책임자가 좌천되고 말았다. 그만큼 그 시대에 노동조합을 세운다는 것이 사측에서 보면 자칫 노동자에게 발목 잡힐 수 있다는 해석이다.같이 가는 노사관계노동조합을 처음 설립한 그는 노동운동의 기초를 다져나갔다. 무엇보다 노사가 함께 윈윈(win-win)해 나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신뢰가 중요했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생산성 향상이 중요했고, 노동자 입장에서는 근로조건 개선과 복지향상이 급선무.서로의 입장 차이가 있었겠지만, 김 위원장은 협력적인 노사문화를 만들어 가는 관계로 토론과 논의를 통해 해법을 찾아냈다. 96년 노조 설립 이래 환경안전과 무재해 운동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동지적 노사문화를 구축하는데 힘써왔다. 또 생산성 향상을 통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으므로써 단 한 명의 근로자도 해고하지 않는 등 고용 안정에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노사화합을 위한 세심한 관리와 열정은 그를 따라갈 수 없다. 연 1회 정기적인 노사간부 워크샵을 열어 노사간 공통 대안을 만들어 간다. 다양한 의견을 들어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직종별, 부서별, 계층별 등 세부적인 직무에 따라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듣고 경영정보를 전달하는 통로로 활용한다. 또 매년 경영 성과에 반영하는 사원들의 만족도 조사로 지금보다 더 나은 회사를 만들어 나가는 노력도 돋보인다.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노사가 서로 상생의 길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달려 있다. 김승원 위원장은 IMF 위기에서도 단 한 명의 구조조정없이 4조3교대를 실시하고 임금을 보정해 근로조건을 개선해 나갔다. 뿐만 아니라 2005년에는 정부안보다 1년여 빨리 주 40시간제를 도입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단 한차례의 노사분규도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그의 원칙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부분이다.지역사회 ‘나눔의 실천’그는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위치한 팔복공단 제조업 노동조합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나눔의 실천’이라는 타이틀 아래 노사 공동으로 모금액을 출연하고, 회사의 이익 일부를 불우이웃성금으로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밖에도 2005년부터는 매년 결손가정 아이들에게 무료 급식을 할 수 있도록 팔복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20여 명의 아이들을 보조해준다. 하지만 그의 집에서는 왕따(?)란다. 노동운동뿐 아니라 노사간 신뢰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그의 활동이 필요한 곳이 많다. 그의 활동 폭이 넓어질수록 가족과의 시간은 없어졌을 터. 1남1녀의 자녀를 둔 그는 가정에서 어떤 아버지 모습일까. 어떤 아빠의 모습인지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집에서는 왕따예요. 아무래도 많은 시간을 같이 못하니까 가족들한테 미안하죠. 가족을 멀리 하고 싶은 아빠가 어디 있겠어요. 이번에 전북인 대상에 수상한 아빠를 보면서 딸이 ‘우리 아빠 대단하다’고 말해주더군요(웃음)” 그에게 강점은 부지런함과 정직함 그리고 뚝심이다. 김승원 위원장은 “우리 사업장이 도내에서는 근로조건이 괜찮은 회사이다라는 자긍심이 들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며 “정말 좋은 회사를 만들어 가는데 욕심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 발언에 무게가 실린다.김승원 위원장은 현 근무시간을 4조3교대에서 5조3교대로 전환해 근로자들의 여가시간이 많아져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그는 그동안 상생의 노사문화를 구축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에는 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에는 전국 노사문화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갈 길은 아직 멀다. 며칠 동안 전남 완도로 교육을 다녀온 끝에 감기몸살이 걸렸다. 어찌보면 신경써야 할 일이 많으니 몸이 고달플 수도 있겠다. 그는 노동조합의 중심인 ‘현장’에서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김은영 리포터 key33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5
- 익산, LED 도시로 뜬다 전북 익산시가 ‘LED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LED 전문기업은 물론 일본 업체들도 익산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2월 한국LED조명공업협동조합과 함께 오는 2015년까지 2단계에 걸쳐 1조6000억원을 투자해 전문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합의했다. 시는 단지조성이 완료되면 조합 소속 80여개 기업의 입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LED보급협회’ 관계자들이 익산을 찾았다. 지난 4일 일본 LED보급협회 하루히코 고바야시 이사장을 임원진이 익산시를 방문, 익산시와 원광대학교 전기응용신기술센터를 방문했다. 방문단은 익산 LED기업체와 간담회를 갖고 기술협력 및 교류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일본측 방문단에 익산 LED 전용산단 조성현황 등을 설명한 이한수 익산시장은 “2015년 한국LED 산업단지가 조성될 익산시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익산을 LED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LED 기술협력은 물론 산학연 협력체 구성, R&D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일본기업의 투자와 기술협력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익산시는 LED 전문산단 조성이 본격화되면 연간 3조 5000억원의 매출과 6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익산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2010-09-07
- 인구주택 조사요원 모집 통계청이 올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되는 ‘2010 인구주택 총조사''에 참여한 조사요원을 모집한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고 2005년 조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거나 저소득층·다자녀 보육가구 등은 우선 채용대상이다. 5년마다 실시되는 이번 조사에는 11만여명의 조사요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조사요원은 조사고나련 업무를 총괄하는 관리자와 현장조사 지도와 지원을 담당하는 조사관리자, 직접 가구를 방문해 조사표를 작성하는 조사원으로 나눠서 선발한다. 8월24일부터 9월2일까지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홈페이지(www.census.go.kr)와 기초자치단체 주민자치센터에서 접수를 받는다. 선발자는 9월8일 통계청 홈페이지와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해서 발표한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3
- 전북여연, 아이들 대상 평화통일인형극 열어 평화이야기를 나누어요!“쇠똥구리나라와 사슴벌레나라는 국경선은 있지만 서로 왕래하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어요. 1년에 한번 두 나라가 함께 축제를 여는 날, 이상한 물체가 쿠웅~!!하고 떨어졌어요. 그 물체가 버찌씨앗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서로 차지하려고 해요. (중략)커다랗고 멋진 벚나무가 되어있는 버찌씨앗을 보고 사슴나라와 쇠똥나라는 더 이상 싸울 이유가 사라졌다고 생각했어요. 두 나라는 예전처럼 서로 평화롭게 함께 나누며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돼요“‘평화의 씨앗이 될래요’ 줄거리이다.지난 12일 전주시 삼천도서관에서는 평화통일인형극이 열렸다. 아이들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주입식 평화통일교육을 받고 자란 부모세대의 눈으로 보니, 지금 아이들의 이런 교육이 더욱 재미있게 다가온다.아이들에게 평화란 싸우지 않고 누구나 행복한 것이다. 아이들 저마다 평화와 통일에 대해 씩씩하게 대답했다.총 40분간 열린 평화통일 수업에서는 먼저 아이들과 함께 평화란 무엇이며 일상생활에서 평화롭게 지내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평화통일인형극인 ‘평화의 씨앗이 될래요’를 관람했다.인형극이 끝난 후에는 남북한의 체제와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시간과 남북한의 다른 언어와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있었다.그동안 전북여성단체연합 평화통일위원회는 통일운동의 실천방안에 대한 다양한 워크숍 진행뿐 아니라 교육방법 연구, 지역 사회와의 연대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05년부터는 어린이들에게 친밀한 매체인 인형극을 통해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피노키오 인형극단은 아이들에게 인형극을 매개로 평화와 통일에 대한 감수성을 몸으로 체득하도록 매년 순회공연을 진행한다. 2005년 ‘토끼와 거북이의 약속’을 시작으로 ‘토끼나라와 꽃씨’, ‘아리수의 평화’, 지난해에는 ‘평화의 씨앗이 될래요’라는 주제로 시나리오 구성, 인형 제작 및 녹음, 공연까지 평화통일인형극을 직접 소화하고 있다.앞으로도 전북여성단체연합에서는 “보다 많은 아이들과 함께 평화통일수업과 인형극을 진행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김은영 리포터 key33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4
- 전주한옥마을에 관객과의 소통 위한 특별한 갤러리 관객과 예기치 않은 만남을 꿈꾸며! 서양화가 심홍재(47·한국행위예술가협회장)씨가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오픈 스튜디오를 열었다. 전주한옥마을에 서양화가 갤러리 오픈이 왠지 낯설어 보이기도 하지만 전혀 생뚱맞지 않다. 서양화와 조화를 이룬 작은 실내공간에서 사람냄새가 물씬 풍긴다. 규격화된 전시실이 아닌 ‘베개’라는 주제를 담아 희로애락을 그려내고 있다.“오랫동안 고민했던 일입니다. 작가가 관객들에게 작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기 작품에 대해 알려주는 기회를 갖고 싶었어요. 작가의 이런 적극적인 오픈 스튜디오가 가난한 작가들에겐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싶었죠.” 오픈 스튜디오는 그의 마음처럼 소박하고 조화로운 미니 갤러리인 셈이다.예전 같으면 작가가 직접 작품을 그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자기만의 스킬을 가지고 있기 때문. 그러나 심홍재 화가는 사람과 사람, 작가와 관객, 파는 이와 사는 이, 예술과 생활…. 단절돼 있던 많은 것들을 이으려는 아름다운 의욕에서 갤러리를 채우고 있다.그의 미니갤러리 반응은 뜨겁다. 골방의 작은 갤러리이지만 의외로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 온다. 한옥마을 주거공간에 갤러리가 있다 보니 이를 보는 관객들이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는 것. 그는 “자기 안에 갇히지 않고, 전시장내 한계성을 넘어 관객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말한다.심홍재 화가는 2000년부터 ‘베개’를 주제로 한 이야기를 평면회화뿐 아니라 행위 예술과 설치, 퍼포먼스로 담아내고 있다. 베개는 평안한 안식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한 도구다. 이러한 ‘베개’를 작품에 그려내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그는 1990년대 후반 퍼포먼스 바(bar)를 운영하면서 새벽이 되어서야 잠을 청할 수 있었다. 그에게 처해진 일상 속에서 아주 우연히 자신의 ‘새벽베개’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그에게 베게는 어머니 품 속 같은 따뜻하고 안락한 매개체였다. 평화와 안식, 자유를 꿈꾸는 작가의 고뇌가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베개와 관련된 생각들이 확장돼 많은 작업활동을 하고 있다.그는 “베개는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따라 다닙니다. 인간의 생로병사를 같이하는 베개의 친근성을 담아내고자 합니다”고 밝혔다.행위예술가이기도 한 그는 평면에서 한계를 느낄 때 행위예술로, 또는 행위예술에서 부족할 때 평면으로 돌아온다. 자신과 작품, 행위예술이 삼위일체가 되는 순간을 꿈꾸고 있다.“삼위일체를 다루는 종합 축제 성격을 띈 전시를 해보고 싶습니다. 인간의 생로병사를 함께 하는 베개를 통해 인간성 회복의 메시지를 던지는 캠페인적 전시를 하고 싶습니다.”전주지역 문화 활성화를 꾀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다가오는 하반기에 여러 문화예술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국제행위예술제와 다원예술축제, 수리수리 전주축제를 통해 한 단계 더 발전된 문화 예술축제로 나아가길 바란다.그는 “작가는 끝없이 실험적인 마음을 갖고 실험적인 내용을 실천하는 것이 작가다”며 “사실 작가들이 겪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미래제시적인 마음으로 내가 먼저 줘야 한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갤러리 방문 시에는 심홍재 화가가 다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울 수 있으니 전화 예약은 필수다. 문의 010-6253-7635김은영 리포터 key33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