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천안·아산 총 5,26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아들아. 네 곁엔 아빠가 있다!” 지난 10일 아침, 아산시 도고면 장애인 복지시설 ‘선한 이웃’ 마당이 북적였다. 자장면 봉사를 하러 온 신우회(현대자동차 기독교 모임) 회원들이 부지런히 밀가루반죽을 밀고 있었다. 이 가운데 어른들을 전두 지휘하듯 신나게 말하는 학생이 한 명 있다. 올해 중3인 정민균(16) 학생. 정군은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은 발달장애아다.아버지를 따라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봉사를 시작한 지 3년째. 정군은 이 시간이 정말 즐겁다. “봉사하는 사람들이 친구 되어 줘” = 정군의 얼굴엔 해맑은 미소가 가득했다. 정군은 “봉사를 하면 기분이 좋다”며 열심히 자장면 반죽을 밀었다. 정군의 아버지 정병선씨는 “클수록 다른 아이들과 차이가 많이 났다. 대화 수준이 맞지 않아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아들에겐 친구가 필요했다”며 봉사시간을 채우지 않아도 되는 정군을 봉사할 때마다 데리고 다녔다.정군은 어른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즐거워했다. 아버지를 따라 오는 이 시간은 정군이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정씨는 자신의 아들을 이해하고 받아주는 동료들이 고맙다. 신생아 때 패혈증을 앓았던 정군은 한 달간 대학병원 인큐베이터에서 지냈다. 정씨는 “아내가 모유를 짜서 날랐는데 병원에서 안 먹인 것 같았다. 의사는 병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고 물어봐도 전문용어를 써가며 알아듣기 어렵게 말했다”며 “의사와 간호사의 말이 서로 달랐고, 퇴원하면 책임 안진다고 했지만 믿음이 안가 퇴원시켰다”고 그 때를 떠올렸다. 정군은 걸음걸이 빼고는 신체적으로 건강했다. “장애인도 맞춤교육 필요해” = 정군의 이상이 눈에 확연히 띈 건 6세 때. 집 앞 어린이집을 보내면 그냥 와버리곤 했다. 테스트를 받아보니 지적장애 3급에 지능은 5세 수준이었다. 하늘이 노랬다. 정씨는 특수교육기관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중증장애아 위주의 교육방식은 정군하고 맞지 않았다. 지금 상태보다 후퇴하는 결과도 가져왔다. “거리가 문제가 아니었다. 맞춤식 교육이 되지 않는 한 내 아이는 나아지기 힘들었다.” 아들의 미래가 불투명했다. 정씨는 궁리 끝에 특수교육과 학생들을 찾아 정군에게 맞춤교육을 시켰다. 그러나 변수 많은 대학생들은 오래 하지 못했다. 중3이지만 정군은 여전히 한글도 다 모르고 덧셈 뺄셈도 못한다. 상대가 왜 화를 내는지도 이해하지 못한다. 정씨는 고민을 거듭했다. 정군을 부러 일반중학교에 진학시켰다. 고등학교도 일반고에 진학시킬 예정이다. 사회에서 부딪히며 사는 사람들과 미리 부대껴보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다. 아내는 직접 특수교육교사가 되려고 특수교육과 특별 전형을 알아보고 있다. “내가 아들 하나 먹여 살리지 못하겠나. 다행히 큰 아들은 야무져서 제 갈길 잘 갈 거다. 민균이는 이 아빠가 책임지고 함께 살 거고….” 순간 정씨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순간순간 힘들지만 국가가 해주지 않는 한 내 짐이다. 정상적인 아이들도 미래가 어려운데 이런 장애아들은 어떻겠냐”고 탄식했다. “아들 앞으로 재단을 만들고 싶다. 구족화가가 활동하는 서산 ‘그림이 있는 정원’처럼.”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7
- 나눔의 꽃이 피었어요! 지난 18일 아산시 방축동 환희애육원에서 사랑을 나누는 음악회가 열렸다. 일 년 동안 봉사의 손길을 보내준 사람들에게 애육원 측에서 마련한 작은 음악회였다. 환희애육원은 갈 곳 없고 보호자 없는 아이들이 지내는 곳이다. 아이들은 어두운 기색은커녕 밝고 명랑했다. * 아이들의 합창에 맞춰 경찰교육원생들이 두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이날 애육원을 찾아온 봉사단체는 많았다. 경찰교육원 악대 팀은 각 대학서 전공한 수준급 실력을 뽐내며 무대를 달궜다. 이효권 경찰교육원생은 “1년이 다 돼간다. 처음엔 교육원 프로그램이라서 의무적으로 참여했지만 지금은 매주 일요일마다 악기연주를 가르쳐 주면서 아이들과 친밀한 시간을 갖게 됐다”며 “아이들 덕분에 내가 더 순수해진 듯 마음으로 친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송현우 원생 또한 “애들이 재밌어해 보람이 크다”며 뿌듯해 했다. 그는 “아이들에게서 더 많이 배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천안아산 의사들이 모인 ‘닥터스밴드’ 역시 이곳 애육원에서 음악봉사를 하고 있다. 팀 리더인 유영운 지상신경정신과 원장은 “별로 하는 것이 없어서 오히려 미안하다”고 겸연쩍어 했다. 그러나 그는 대학 후배들까지 봉사를 하도록 만든 장본인이었다. 서울서 내려오는 ‘고려대밴드’가 바로 그가 이끈 또 다른 봉사팀이다. 아이들의 멋 내기 담당 미용팀도 그동안 갈고 닦은 난타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애육원 김희연 원장도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노래에 담았다. 아이들 얼굴에 즐거움이 흘러 넘쳤다. 답가로 ‘아에이오우’를 합창했다. 아이들은 또다시 ‘좋은 이웃’을 열창했다. 모두가 환호하며 음악회를 마쳤다. 저녁식사는 삼겹살 파티. 바비큐장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신이 난 아이들은 뛰어다니며 봉사팀들과 스스럼없이 교류했다. 마음 한 켠이 허했던 아이들은 자신을 위해 오랫동안 다가와 준 그들에게 마음을 열었다. 중3인 이지영(가명) 양은 “정말 기분 좋고 즐겁다. 하지만 엄마 아빠가 없어 슬프다”며 부모 없는 자신의 처지를 되뇌었다. 봉사팀들은 마음이 짠해졌다. 느티나무 봉사팀인 이정인씨는 “이 아이들을 위해 우린 아주 작은 것을 해주었을 뿐”이라며 “아이들의 여린 감성이 다치지 않도록 봉사팀들이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생겼다”고 말했다. 봉사팀과 아이들은 음악회를 통해 서로를 더 많이 이해했다. 그들은 나눔의 꽃을 활짝 피워 서로에게 선사했다.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7
- “장애인 투표활동 보조인 신청하세요” 12월 19일 있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장애인 투표 보조인 제도가 시행된다. 투표소에 직접 가서 투표하기를 희망하는 중증장애인은 ▷ 성환읍 성거읍 직산읍 입장면은 충남곰두리봉사회천안시지회(554-1544) ▷ 부성동 백석동 쌍용1·2·3동 성정1·2동은 한국시각장애인협회천안시지회(577-4704)로 신청하면 거주지에서부터 투표소까지 왕복 교통편의 및 투표권 행사에 필요한 각종 편의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신청은 12월 19일(수)까지 가능하다. 김나영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6
- 그린카드 소지하면 특별한 혜택이… 천안시가 그린카드를 소지한 시민들에게 시가 운영하는 유료시설에 대한 이용료를 할인 또는 면제해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그린카드는 친환경생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신용카드의 포인트 제도를 활용, 에너지절약, 녹색제품 구매 등 녹색생활을 실천하면 정부 지자체 기업 등에서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다. △ 탄소포인트제도 가입 후 발생한 인센티브 포인트 적립 △ 환경마크, 탄소성적 표시인증 제품 구매 시 제품가격의 1~5%를 제조업체가 포인트 제공 △ 국립공원, 휴양림 등의 야영장·주차료 할인 또는 면제 △ 대중교통 이용 시 10~20% 포인트 지급 등을 받을 수 있다.이와 더불어 천안시는 내년 1월부터 그린카드를 소지한 시민에게 태조산 공원시설주차장 사용료(개정 전 1000원/대)를 받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17일부터 유관순체육관(배드민턴장), 수영장, 사우나시설, 볼링장 및 테니스장·정구장 등 이용료를 5%를 할인하기로 결정했다.그린카드는 BC카드(N-H농협, 경남, 하나SK, IBK기업, 부산, 대구, 경남은행)나 KB국민카드를 취급하는 시중은행에서 누구나 발급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내역은 그린카드 홈페이지(www.greencard.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나영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6
- 천안시 시민문화여성회관 동절기 수강생 모집 천안시 시민문화여성회관(관장 김동익)이 내년 1월부터 운영할 동절기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한다.동절기 교육프로그램은 내년 상반기 교육개강에 앞서 2개월 동안 운영하는 것으로 생활요리, 컴퓨터 기초, 양재 등 9개 과목 235명(주간 185명, 야간 50명)을 모집한다.교육기간은 2013년 1월 2일부터 2월 28일까지 2개월이며 신청대상은 천안시에 주민등록을 둔 만 18세 이상 여성이다. 신청은 12월 17일 인터넷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하며 농한기 농촌여성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읍·면 거주여성에 대해서는 12월 14일 방문을 통해 우선 접수한다.주간프로그램은 생활요리, 컴퓨터기초, 양재, 생활도자기, 미용기능사, 수의만들기, 제빵 등 7개 과목이며, 야간교육은 생활요리, 제빵 등 2개 과목이다.수강료는 2만원이며, 우선접수 대상자를 제외하고 시민문화여성회관 홈페이지(http://women.cheonan.go.kr/)를 통해서만 수강신청을 받는다. 자세한 신청문의는 시민문화여성회관(041-521-2991~2)으로 연락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나영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6
- 내포신도시·과학비즈니스벨트 지원 모두 약속 대선 유력후보들의 충남도 대선공약이 발표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모두 ‘도청이전을 위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개정을 약속했다. 양 후보 모두 특별법 개정을 적극 약속하면서 개정에 파란불이 켜졌다. 내포신도시의 조기안착을 위한 진입로 등 교통망 확충도 모두 공약에 포함시켰다. 천안·아산권의 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도 양 후보 모두 약속했다. 박근혜 후보는 투자예산의 점진적 확대, 문재인 후보는 산업단지 연구단지 조성에 무게중심을 뒀다.백제역사문화권 개발도 모두 포함됐다. 박 후보는 공주·부여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을, 문 후보는 백제역사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약속했다.교통인프라 구축은 양 후보 모두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박 후보는 충청내륙고속도로,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을 공약으로 발표했고 문 후보 역시 당진~천안 고속도로,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동서5축 고속도로 건설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충남 소재 천안아산, 공주 KTX 역세권 개발계획을 포함시켰다.공통적인 공약 외에 문재인 후보는 기호유교문화권 개발과 서해안 유류피해지역 자립기반 구축 적극 지원을 추가로 공약에 포함시켰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같은 당 소속인 만큼 충남도가 최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기호유교문화권 개발은 기호유교권의 본거지인 충남 논산 공주 부여 금산 등을 엮어 관광자원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기호유교문화권은 영남유교문화권에 비해 개발이 덜 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서해안 유류피해지역 자립기반 구축 공약엔 피해주민 소송과 유류피해 극복 기념시설 건립 지원이 포함됐다.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6
- 22일 영인산 눈썰매장 개장 아산시영인산자연휴양림이 다가오는 겨울방학을 맞아 겨울철 눈썰매장을 22일 개장한다. 영인산휴양림 눈썰매장은 폭 30m 길이 130m로 겨울철엔 눈썰매장, 여름철엔 물썰매장으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시설이다. 스낵하우스, 매점, 숲속의 집 등 부대시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 내년 2월 3일까지 개장한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으로 단체입장시 20%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영인산휴양림사업소 휴양림팀(540-2479)으로 전화하면 알 수 있다. 노준희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6
- 음식물 쓰레기 버린 만큼 돈 낸다! 내년부터 아산시가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를 전면 실시한다. 현재 월정액 납부필증(스티커)을 구입해 수거용기에 부착, 1개월 동안 사용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방법이 2013년 1월 1일부터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시마다 1회용 납부필증(밴드형스티커)을 구입해 기존 음식물쓰레기 용기 손잡이에 감아 배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단독주택 및 소형 음식점은 수거용기 용량에 해당하는 납부필증을 부착해 배출하고 공동주택의 경우는 내년부터 배출하는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량에 따라 단지별로 수수료를 각각 부과하며 세대 관리비에 포함해 부과할 예정이다.납부필증 스티커의 1매당 가격은 5ℓ가 100원, 20ℓ가 350원, 120ℓ가 2100원이며 기존에 사용중인 음식물류 종량제봉투의 사용도 병행할 계획이다. 납부필증은 종량제봉투 판매업소(편의점·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노준희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6
- 아산시청 전 직원과 독거노인 안부전화 결연 아산시가 동절기 폭설 한파 등에 취약한 독거노인을 보호하기 위해 ‘독거노인 안부전화 드리기’를 추진한다. 아산시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4개월간 안부확인이 필요한 독거노인 1074명과 아산시 전 직원 1대 1 결연을 통한 1일 1회 안부전화 드리기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산시 전 직원은 응급상황 시 119(소방서), 1339(응급의료정보센터), 1661-2129(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해당 읍면동 담당자와 연결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연락처를 제공한다. 아산시는 이와 함께 연중 만 65세 이상 요양서비스가 불필요한 독거노인 704명에게 노인종합복지관 노인돌보미들이 가정방문, 유선 등을 통한 주기적 안전 확인, 생활교육, 복지서비스연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연중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서 ‘독거노인 사랑잇기 서비스’를 실시, 민간 자원봉사자가 주 2회 안부전화 말벗 규칙적인 방문서비스 및 후원물품을 제공하고 있다.아산시 독거노인 현황은 인구 29만1363명(11월 27일 현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 3만10명 주민등록상 독거노인 7158명 안부전화 대상 독거노인 1808명이다. 노준희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6
- 아산도서관 ‘찾아가는 독서문화교실’ 운영 아산도서관은 아산시에서 지원하는 공모사업 ‘2012년 권역별 특성화 평생학습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관내 지역아동센터 8개소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독서문화교실’을 개강했다.이번 사업은 지역 내 평생학습 기관과 단체 간 인적?물적 자원 및 교육 공간 교류 등 공동 활동을 통한 지역의 평생학습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시작했다. 도서관 소속 어깨동무 동화구연동아리, 책두레 독서회, 햇살드리미 자원봉사단과 지역아동센터가 함께 참여하는 연계사업이다.아산도서관은 찾아가는 독서문화교실을 신청한 지역아동센터 8개소 107명 어린이를 위해 도서관 동아리 활동 강사를 투입, 지난달 26일 다니엘지역아동센터 개강을 시작으로 12월 27일까지 주 2회, 총 60회 120시간을 운영한다.한상수 관장은 “지역의 독서관련 기관과 단체가 협력하는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지역의 평생학습 분위기를 활성화하고, 소외계층 어린이들의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 참여 기회 확대로 교육격차를 줄이는 두 가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프로그램 문의 : 아산도서관 541-1022 노준희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