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송파·강동·광진 총 8,26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수시 원서는 잊고, 수능에 집중할 때! 2024학년도 대입 수시원서 접수가 마감됐다. 오랜 기간 대입을 목표로 달려온 학생들. 이제 수능을 향한 마지막 스퍼트가 필요한 때. 하지만 그런 마음은 엄마들의 간절한 희망일 뿐,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것에 만족한 채 조금은 여유 부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들이다. 수능에도 변화가 생겨 대비가 필요하다는데... 지금부터 마음가짐 및 수능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 지역 교사들의 도움말로 정리해봤다.노권우 명일여고 연구부장교사노희창 배재고 3학년 부장교사박석원 한영고 진학지도부장교사윤윤구 한대부고 융합인재부장교사윤희태 진로진학부장교사‘수시 6곳 모두 떨어질 수 있어’란 마인드 장착해야학생들이 가장 많이 무너지는 시기가 수능 원서를 작성한 이후 ‘바로 지금’이라고 교사들은 단언한다. 재학생들의 경우 수시 상담을 하고 원서를 작성·접수하면서 마음이 붕 떠버린다는 것. 이들의 머릿속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내가 설마 떨어지겠어?’ ‘하나는 붙겠지?’하지만 이번 믿음에 대한 결과는 냉혹한 게 현실이다. 이런 안일한 생각에 광탈하는 학생들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은 그들에게 단호하게 말한다. “그래, 너는 떨어질 거야!”이런 생각으로 수능을 대비해야한다는 말. 적어도 6개 수시 접수한 대학 중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낮은 대학에 정시로 갈 수 있는 수능 점수를 만들어놔야 한다고 교사들은 조언한다.또한, 체력적으로도 제일 힘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지쳐서 포기하려는 학생들이 많은데, 수시 원서 쓸 때 하향 안전지원하려는 학생들이 생겨나는 이유기도 하다. 지금은 모두가 힘들다는 생각으로 뚝심 있게 버텨나가는 끈기가 필요한 때. ‘버티는 자가 이기는 것’이란 걸 마음에 새겨보자.수능에 집중, 부족한 부분 체크 및 채워가야또한, 원서를 접수하고 나면 대학별 논술고사와 면접을 미리부터 준비하려는 학생들도 있다. 그러다보면 수능에 소홀할 수밖에 없고 수능 최저를 맞히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 일단은 수능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변화한 9월 모평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9월모평의 국어, 수학, 영어, 탐구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진행하고 그 분석을 토대로 자신의 약점을 보강하는 것, 수시 접수 이후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EBS연계가 높아진 만큼 EBS 수능특강과 수능완성도 필수다. 아울러 기출문제조차 풀지 않은 학생들이 분명 있는 것이 현실. 기출문제부터 시작해서 올해 치렀던 학력평가, 모의평가 틀린 문제 다시 확인(오답노트)하고, 틀린 것과 유사한 문제를 풀어보며 자신이 어떤 유형, 어떤 패턴의 문제에 약한 지 체크하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지금부터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시간임을 잊지 말자.수능형 인간이 되자! 아님 최면이라도 걸자! 수시 원서 접수 후 오늘도 오전에 피곤하다고 책상에 엎드려 잤다면 하루빨리 수능에 맞춘 생활을 습관해해야 한다. 수능 날 습관적으로 몸이 깨어있어야 하고, 뇌가 활발하게 움직여야 한다. 오전에는 국어와 수학을 공부하고 점심 먹고는 영어과 탐구를 공부해 몸과 머리가 수능에 맞춰 최적화된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이런 습관은 수능 날에까지 이어져야 한다. 수능 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겠다고 일찍 잠자리에 들면 일찍 숙면에 들지고 않을뿐더러 괜히 새벽부터 깨어나 오전 시험 시간 졸수도 있다. 똑같은 패턴 유지가 관건, 별다른 행동은 자제하고 수능에 포커스를 맞추자. 마인드컨트롤 역시 중요하다. 자신만의 마인드컨트롤 방법이 없다면 오늘부터 앵커링(anchoring·닻내림)효과 연습을 해보자. 먼저 수능시험장에 꼭 갖고 가야하는 물건 하나를 정한다. 수능시계가 대표적. 오늘부터 매일 수능시계를 손목에 차고 시계를 볼 때마다 ‘성적이 정말 잘 나온 시험’이나 ‘공부가 정말 잘 됐던 시험’을 떠올린다. 계속 이 좋은 느낌을 떠올리다보면 수능 날 시계만 봐도 그 감정이 올라와 시험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매일 2~3분 수능 시험 날을 이미지트레이닝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미지가 구체화될수록 우리 뇌는 사실로 인지, 수능 날도 몸이 그렇게 움직여줄 것이다.불안하고 초조함이 밀려들고 공부하기가 정말 힘들다면 수능 날 행복한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며 하루하루를 긍정적으로 보내보자. 수능 변화에 대해 민감할 필요도 없다. 누가 유리하고 누가 불리한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충실하게 준비해왔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신뢰가 수능 날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줄 것이고, 그 신뢰는 열심히 준비한 과정에서 나온다는 것을 기억하자. 2023-10-13
- [맛과 멋이 있는 공간] 도꼭지 KT송파타워점 언젠가부터 솥밥 바람이 불더니 집에서도 갓 지은 솥밥을 먹겠다고 돌솥을 구입하거나 유명 브랜드 무쇠 주물 밥솥을 사는 친구들이 늘어났다. 그리고 한동안 갖은 재료로 지은 솥밥을 SNS에 올려 식탁의 풍요로움을 자랑했다. 하지만 그 열풍은 오래가지 않아 ‘돌솥을 고이 모셔놓고 있다’는 친구들의 말에 요즘은 ‘동참하지 않길 잘 했다’는 안도감이 나를 편안하게 하고 있다. ‘맛난 솥밥은 사먹으면 되지’란 나의 굳은 믿음이 현실이 되는 순간. 얼마나 맛있고 특별한 맛의 솥밥이 많은데... 값비싼 주물냄비로 밥을 지은 지 오래 됐다는 친구와 함께 도꼭지 KT송파타워점을 찾았다.최윤석 쉐프의 건강한 솥밥 전문점어떤 방면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사람. 도꼭지의 의미다. 도꼭지 KT송파타워점은 최윤석 쉐프의 솥밥 전문점으로 건강하면서 고급스럽고 또 깔끔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잠실 소피텔 엠베서더 서울 호텔 2층에 위치해 있는데 주차 역시 호텔 지하 3~4층에 하면 되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 주차장에서 호텔전용 엘리베이터가 아닌 ‘리테일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찾을 수 있다.오픈 시간은 11시. 11시 40분에 도착했는데 벌써 줄을 서 있어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다리고 있으면 메뉴판을 가져다주고 미리 주문을 받아 테이블에 앉은 후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 이곳의 대표 메뉴는 금태솥밥, 도미전복솥밥, 도미솥밥, 전복솥밥. 그 외에도 계절솥밥과 고등어구이, 대삼치구이, 명란구이, 제주은갈치구이, 제육볶음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식사 메뉴가 있다. 음식에 있어서 큰 호기심이 없는 우린 아주 무난하게 ‘고등어구이+계절솥밥’과 ‘명란구이+계절솥밥’을 주문했다. 20분 남짓 기다린 후 자리에 앉자 곧이어 갓 지은 솥밥과 고등어구이 그리고 명란구이가 테이블에 올랐다.근사한 솥밥 feat. 명란 & 고등어많은 솥밥을 먹어봤지만 이곳의 솥밥은 참 고급스런 느낌이다. 반찬으로 나온 달걀찜도 부드럽고 참 맛나다. 반찬은 단출하지만 정갈하고, 구운 명란과 고등어도 참 맛깔스러워 보인다. 계절솥밥엔 죽순과 달걀, 버섯, 고구마 등등이 그득 들어있다. 밥만 먹어도 충분할 것 같은 모양새다.밥에 비벼 먹을 수 있게 양념장과 버터가 제공되는데, 오래간만에 버터 간장밥을 먹으니 추억이 새록새록. 커다란 명란구이는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다. 생각해보니 이제껏 나에게 이렇게 많은 분량의 명란구이가 할당된 적이 없는 것 같다. 커다란 명란을 오이에 얹어 고추냉이와 함께 먹는 것 자체가 나에겐 큰 호사로 느껴진다. 솥밥과 명란과의 맛 조화가 최고다. 밖에서 먹는 고등어구이는 언제나 진리. 껍질까지 먹어도 비린 맛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맛나다. 마지막으로 빠질 수 없는 숭늉으로 입가심을 하고, 즐거운 한 끼를 마쳤다. 식사를 하고 나올 때에도 웨이팅이 있었다. 기다리지 않으려면 ‘캐치테이블’ 어플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고. 규모가 크고 룸도 마련되어 있어 간단한 모임 장소로도 이용하면 좋을 듯하다. 그리고, 하나 더. 수량한정으로 제공되는 금태솥밥 가격이 4만2000원. 이렇게 비싼 이유는 ‘금태’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급 생선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차고 깊은 수심에만 머무르며 1년 내내 지방을 품고 있어 그 맛이 더 고급스럽다고 한다. 생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흔하지 않은 금태솥밥에 한번 도전해보시길. 친구와 함께여서 좋았고 맛있는 음식이 있어서 더욱 행복했던 한 끼. 나의 오래된 벗이 말했다. “그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솥밥은 전문가가 지어주는 ‘사 먹는’ 밥이야”라고.------------------------------------------------------------------------위치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로 209 KT송파타워 2층메뉴 고등어구이+계절솥밥 2만6000원 명란구이+계절솥밥 2만7000원 제육볶음+계절솥밥 2만6000원 금태솥밥 4만2000원 도미솥밥 2만7000원 전복솥밥 2만7000원영업시간 11:00~21:20(15:00~17:00 브레이크타임)주차 소피텔 주차장 지하 3~4층문의 02-422-0431 2023-10-12
- 청소년과 함께하는 서울올림픽레거시투어 올림픽공원은 88올림픽정신이 배어있는 성지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변방의 작은 나라 ‘코리아’의 존재를 세계인의 머릿 속에 각인시켰고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짜릿한 자신감을 국민 가슴 속에 심어줬다. 그 후 35년의 세월이 흘렀고 어느덧 88서울올림픽은 대한민국 역사의 중요한 ‘유산(legacy)’이 됐다. 올림픽 관련 유무형의 유산이 고스란히 보존된 곳이 올림픽공원이다. 올림픽 정신을 상징하는 세계평화의 문을 비롯해 체조, 테니스, 수영, 역도, 사이클 같은 각종 올림픽경기장이 있다. 게다가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전세계 조각가들의 작품 220여 점을 품고 있는 야외조각공원을 비롯해 한성백제 시대 몽촌토성까지 있는 고대사부터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보물창고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미래유산으로서 올림픽 관련 유무형의 자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청소년과 함께하는 서울올림픽레거시투어’를 선보였다. 초등 4~6학년, 중학생 대상으로 운영되는 투어는 9~10월 토요일 마다 전문 도슨트의 안내로 진행된다. 코스는 세계평화의문 – 성화 - 서울의 만남 조각상 - 올림픽 참가국 160개국의 국기 게양대 - 영광의 벽을 둘러본다. 투어를 마친 후에는 키트를 가지고 올림픽 상징물을 만들어본다. “올림픽공원에는 의미있는 올림픽 유산이 많아 스토리텔링의 소재가 무궁무진합니다. 미래유산으로서 가치가 크죠. 게다가 공사중인 올릭픽콤플렉스가 완공돼 대한체육회 등 각종 스포츠단체들이 하나로 모이게 되면 스포츠의 메카가 됩니다. 서울올림픽레거시투어는 올해 시범적으로 청소년 대상으로 시작했고 호응이 크면 성인, 시니어 등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라고 박소영 국민체육진흥공단 기념사업실 관계자는 설명한다. 제24회 서울올림픽의 의미 동서냉전을 극복하고 당시 최대 규모인 전세계 160개국이 참여해 1988년 9월17일~10월2일 열렸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전 국민이 똘똘 뭉쳤고 5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헌신적으로 참여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금메달 12, 은메달 10, 동메달 11개로 종합순위 4위를 차지했다. 88올림픽은 우리나라 발전의 전환점이 된 국제 행사였다. 투어1>>> 세계평화의 문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했고 서울올림픽대회 기념 조형물로 높이 24m다. 중앙에는 오륜기가 좌우 양 날개처럼 펼쳐진 지붕 아래는 백금남 작가의 청과 홍의 강렬한 색채의 사신도가 그려져 있다. 투어단은 평상시 굳게 닫혀있는 평화의문 꼭대기까지 올라가 올림픽공원을 조망해 볼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조형물 앞쪽으로 좌우 30개씩 열주가 세워져 있다. 열주 위쪽에는 탈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는데 이승택 작가의 솜씨다. 한국인의 희로애락이 각양각색의 표정으로 표현된 열주의 탈은 앞면과 뒷면이 각기 달라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투어2>>> 평화의 성화세계평화의 문 아래 정중앙에 설치된 성화는 1988년 9월12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불로 24시간 꺼지지 않고 공원을 밝히고 있다. 성화대는 지구를 상징하는 동그란 구 위에 있다.투어3>>> ‘서울의 만남’ 기념비 동서화합을 상징하는 기념비로 우리나라의 최만린, 스페인의 수비라치 조셉 마리아 작가의 공동 작품이다. 기념비를 둘러싸고 있는 5개의 원형은 올림픽의 오륜을 상징한다. 기념비 아래 기단을 장식하고 있는 각양각색 4000개의 돌에는 남다른 사연이 깃들어 있다. 그 당시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은 선수촌 입촌 당시 선전을 기원하며 고국에서 직접 가져온 돌을 차곡차곡 쌓아 성황당을 만들었는데 그 돌들을 한데 모아 기념비 기단을 만들었다. 기념비 뒤쪽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160개 나라의 국기가 걸려있다. 게양대 사이 길을 걸으며 나라별 국기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투어4>>>영광의 벽 서울올림픽의 모든 것이 길이 140m, 높이 4.5m 벽면에 5만자의 글자로 빼곡이 조각돼 있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발로 뛴 조직위원회 1488명, 선수단 645명의 이름, 시인 조병화의 ‘오, 위대한 조국이여’ 헌시, 올림픽 마스코트와 휘장, 올림픽 대회 유치 과정, 참가국, 대회 운영 내용 등이 빠짐없이 새겨져 있다. 벽면을 찬찬히 둘러보면 35년 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전국민이 하나가 됐던 뭉클한 스피릿이 느껴진다. “참가자들은 평화의문 조형물에 올라 탁트인 올림픽공원을 내려다보는 코스가 가장 호응이 좋아요. 88올림픽을 직접 경험한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들려줄 이야깃거리가 많아 좋아하세요”라고 이은경 도슨트는 덧붙인다. 투어 후에는 자개 키트로 평화의문 등 올림픽 관련 상징물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운영기간 : 9~10월 매주 토 (1차_ 14:30~16:00 , 2차_16:30~18:00) 2023-10-12
- [교육기획] 이범 교육평론가 ‘미래세대의 교육 경쟁’ 강연 우리 일상에 AI가 빠른 속도로 스며들고 있고 입시 중심의 현행 교육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범 교육평론가가 지난 8월22일 송파구민회관에서 ‘미래 세대의 교육 경쟁’을 주제로 강연를 열다. 그는 메가스터디 스타강사 출신으로 서울시교육청 정책보좌관,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을 지냈고 여러 권의 교육 관련 책을 펴냈으며 현재 영국 캠브리지대학에 유학중이다.Q. 왜, 의대 열풍일까? 초등 의대 입시반까지 생긴다며 의대 광풍에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나라 개업의 임금은 일반 노동자 평균의 6.8배입니다. 정년이 없기때문에 자기 관리만 잘하면 현업에서 오랫동안 일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국내 1000대 기업 CEO 가운데 SKY대학 출신 비율은 59.7%(2007년) --> 39.5%(2013년) --> 29.4%(2019년) 낮아졌습니다. 즉 명문대 간판보다는 능력주의가 자리잡고 있는 사회 분위기에서 의사의 평균 소득 수준, 일할 수 있는 기간, 진입 장벽이 높은 직종이라는 장점을 따져봤을 때 최상위권 학생과 부모들이 의대에 올인하는 것은 합리적인 행동이라는 점입니다. 인재 의대 쏠림 현상의 해법을 찾으려면 현상의 원인인 ‘왜?’를 정확히 짚어야 합니다.Q. 우리나라는 왜 입시경쟁이 치열할까? 1990년대까지는 학벌로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는 ‘출세’ 때문이었다면 2000년 이후부터는 출세 경쟁에다 노동시장 양극화까지 더해졌습니다.2:8의 구조 즉 대기업 vs 중소기업, 정규직 vs 비정규직, 원청업체 vs 하청업체의 양극화는 소득 격차로 이어집니다. 대중의 공포와 불안은 너도나도 명문대, 의대에 목을 매게 되었죠.이는 사회 흐름을 냉정하게 읽은 학생, 학부모의 합리적인 행동입니다.Q. ‘대학 서열화’ 핵심부터 정확히 알자 대학 서열의 원인은 성적순 학생 선발로 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선진 교육의 롤모델로 삼는 핀란드도 성적순 선발입니다. 그렇다면 오랜 시간 명성과 학연으로 쌓아온 학벌이 이유일까요? KAIST, 포스텍, 한예종, GIST, DGIST,UNIST는 개교 후 바로 상위권 대학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전폭적인 재정 지원 때문입니다. 대학생 1인당 투입 교육비를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서울대 5300만원, 연세대 3600만원, 성균관대 2700만원, 중앙대 1600만원입니다. 대학알리미 홈페이지에 해마다 공개되는 자료입니다. 즉 재정 격차 → 교육품질격차 → 대학서열 →학벌로 이어집니다. 일부의 주장대로 서울대를 없애고 국립대를 통합하는 게 해법이 아닙니다. 불평등한 대학 교육 품질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게 먼저입니다. Q. OECD 국가 vs 우리나라 대입제도 비교해 보자. ‘수능과 내신’ 상대평가인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 대부분 국가들은 우리나라처럼 대입 시험과 내신으로 대학 신입생을 선발합니다. 예외적으로 미국은 시험, 내신, 비교과로 학생을 뽑고 비교과 비중이 큽니다. 이들 나라의 대입 시험과 내신은 절대평가입니다. 대신 원점수를 표기하거나 보정점수제도를 활용해 단점을 보완합니다. 우리나라는 수능과 내신 모두 상대평가입니다. 상대평가이다 보니 성적우수자가 선호하는 수능 과목은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물리, 경제, 세계사가 대표적입니다. 이 과목들은 우리 사회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학생들은 선택을 기피하며 공부하지 않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능에서 표준점수를 택한 나라는 우리가 유일합니다. 만점을 받더라도 사탐, 과탐 중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제는 수능 국어, 수학에서도 과목 선택에 따른 차별이 나타납니다. 내신에 상대평가를 도입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소집단 내 제로섬 경쟁으로 학생들의 체감 경쟁 강도가 상당하지요. MZ세대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한국학생들은 학교에 입학하면 깨닫습니다. ‘정답은 문제집 뒤에 다 나와있다’, ‘내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 출제자의 의도에 맞춰 답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이죠. 즉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창의성 교육이 중요하다 외치면서도 제도는 역행하고 있습니다.Q. 유럽 각국에서 치르는 논술형 대입 시험 유형은? 유럽 국가들의 대입 시험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영국 대입시험 A레벨(역사) 히틀러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이유가 1차세계대전 이후 승전국의 가혹한 배상 요구로 인한 복수심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근거를 들어 서술하시오.핀란드 대입시험 (영어) 당신의 한 신문의 여가면에 실릴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오지 탐험 여행상품의 장점과 위험을 소개하는 기사를 작성하시오.---------------------------------------------------------------------------------------우리에게도 이런 논술형 시험의 전통은 있습니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이 대표적이지요. 과거시험에는 '공납을 토산품 대신 쌀로 바꿔 내자는 의견에 대해 논하라(광해군)', '노비 또한 하늘이 내린 백성인데 그처럼 대대로 천한 일을 해서야 되겠는가?(세종)' 같은 문제가 출제됐습니다.핵심은 ‘대학간 불평등한 재정 격차 줄이기, 교육 품질 올리기’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입시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AI와 공존하는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지금처럼 출제자의 의도에 맞춰 선다형 답찾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대입제도 변화는 현실적으로 풀기 어려운 난제인 건 사실입니다. 미국식(입시와 고교교육 분리, 비교과 반영)으로 바뀐다면 사교육 폭증이 불 보듯 뻔합니다. 유럽식 논술형 시험이 도입되어도 신유형의 시험이기 때문에 사교육 열풍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현 시점에서 대학평준화의 핵심은 대입제도가 아니라 대학 교육의 품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간 재정 격차를 줄여 불평등을 점차 해결해 나가는 것이 우리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결 과제입니다. 2023-10-12
- [스타샘] 배재고 노희창 3학년 부장교사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너무나 즐겁다. 배재고에 다니던 20년 전 그 때처럼 매일매일 학교에 나오는 게 행복할 뿐이다.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들을 보면 힘이 쏟는다. ‘어떻게 사람다운 사람을 만들 것인가?’라는 그의 생각은 학생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곧 ‘그 녀석’은 그의 사람이 되고 만다. 배재고등학교(학교장 이효준) 노희창 3학년 부장 교사의 이야기다.‘내’ 모교인 ‘내’ 공간에서 ‘내’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의 연속이라는 노 교사를 만났다.Q. 배재고 졸업생(109회)으로 학생들에게 갖는 애정이 남다른데요?A. 네, 현재 배재고에 근무 중인 동기만 세 명입니다. 초임시절엔 배재에서 일하는 게 너무나 재미있어서 초과근무를 써 본 적이 거의 없어요. 지금도 학교에서의 업무가 일이 아니라 즐거움이라 느끼고 있고요. 교사가 되기 전 회사에 다닌 적이 있는데, 그때 정말 주어진 시간에 주어진 업무를 끝내고 게 일이었어요. 그런데 학교는 목표 자체가 없고, 끝이 없어요. 배재고에 돌아오고부터 숨 쉬기가 편해졌고, 하루하루가 즐거움의 연속입니다.Q. 후배라서 더 엄격한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A. 맞아요. 수업할 때에도 교사로서는 물론 학교 선배, 인생 선배로 학생들에게 접근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수업이 더 ‘빡쎌’ 수밖에 없어요. ‘내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기대치가 더 높기 때문인데요. 더 많이 혼내고, 숙제도 많이 내고, 잔소리도 많이 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이들도 저의 진심을 알아요. 그러다보니 무서운데도 아이들이 싫어하지 않는 ‘호랑이 선생님’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졸업 후에도 많은 졸업생들이 찾아오고요. 진심은 통한다고 하잖아요.Q. 고3 부장교사로서 3학년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A.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과는 정해져있어요. 그런데 모든 학생들이 그 학과를 지원할 수는 없거든요. 먼저 전공의 길을 확장시켜주려 노력합니다. 학과를 지원하는 시점에서 진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캐치하고 1학기 활동을 마무리하게 되는 거죠. 배재고는 전공별 전략 프로그램(인문학·사회과학·의치학·공학·자연과학)이 있어서 이미 관련 기초 작업이 되어 있지만, 마지막으로 ‘꿈과 끼’를 쫓는 선택과 현실적인 측면에서의 성적을 고려한 교통정리가 이뤄지는 것입니다.Q. 3학년을 오랫동안 맡아 오시면서 1~2학년 학생들에게 해줄 말씀이 있다면?A. 우선 진로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하겠죠. ‘10년, 20년 후에도 과연 이 일이 지금처럼 각광 받을까?’에 대한 고민과 조사를 꼭 해 봐야 하고요.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함께 선택과목도 신중해야 합니다. 과목 선택 시 생각을 넓게 가질 필요가 있는데, 선택과목을 너무 한쪽으로만 치중하면 3학년 때 원서를 쓸 폭이 대폭 줄어들 수 있고, 지원해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어떤 과목을 선택하면 될 지는 학교에서 공지를 해주고 있는데, 문제는 학생들이 교사들의 조언을 듣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학년 때 학생들은 이미 대학들이 요구하고 있는 교육과정을 꿰고 있어야 돼요. 학교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비교과로 승부하려 하지 말고 내신과 과세특에 집중하길 권합니다. 수업을 중심을 심화학습을 진행하면 과세특이 차별화될 수밖에 없고 결국 내신과 수능에까지 연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Q. 자사고를 희망하는 중학교 학생들이 많습니다. 어떤 학생들이 배재고에 오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을까요?A. 대입정보 사이트에 가서 목표하는 대학의 70% 성적을 보고, 나의 능력치가 된다면 지원하길 권합니다. 그리고 배재에 입학한다면 이젠 자신 있게 싸워야 합니다. 절대 밀리지 말고 ‘내가 주도한다’는 생각으로 힘을 키우세요. 그 힘은 먼저 독서에서 나옵니다. 고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학습도구는 독서입니다. 자신이 읽고 싶은 책 속에는 궁금한 점을 발견해내고 그 호기심을 꼭 심화학습으로 이어가는 경험을 해보길 권합니다. 더불어 이과생의 경우 과학 능력이 중요한데, 중학교 과학과 고등학교의 과학의 수준 차가 매우 큰 만큼 과학 상식을 키우고 학습을 진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Q. 마지막으로 배재고 고3 학생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A. 수시 원서 작성은 물론 그 후에도 스스로에게 냉철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목표가 정해졌다면 이제 함께 가면 됩니다. 또한 한 치의 도움도 되지 않는 게임이나 동영상 시청은 나중으로 미루세요. 그리고 힘들어질 때면 2년 전 배재고에 입학해 희망을 갖고 공부하던 모습을 생각해보세요. 열정 넘치던 그가 바로 당신입니다! 2023-10-12
- [2023학년도 대입수시합격생[ 창덕여고 최정민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창덕여고 졸업생 최정민 학생은 꼼꼼한 학습관리와 다채로운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신의 적성과 진로 찾기에 성실하게 임했다. 스스로 선택한 탐구 주제 연구, 풍성한 생기부를 만들기 위한 노력, 체계적인 학습법을 진행하며 입시 준비를 알차게 이끌었다.Q. 근래 기후 위기 등으로 관심이 높은 환경 관련학부에 진학했네요. 환경생태공학부는 ‘학부’이니만큼 환경과 관련한 정말 많은 분야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토양학과 수질학 같은 근본적인 부분을 비롯해 자연 생태계를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거시적인 관점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저는 진로를 찾기 위해서 과학 기사를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현재 기술이 발전의 정도, 어떤 기술이 새로 나왔는지에 대한 기사를 읽어보면서 내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갔습니다.Q. 적성과 진로를 키워나가기 위해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고교 생활에서 경험한 발표나 조사를 통한 보고서 작성이 적성을 키워나가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내가 가고자 하는 분야와 어떻게 연관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여러 강의 영상이나 논문, 책과 같은 자료들을 찾아보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진로 분야에 더 애정이 생기고 열정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특히, ‘진로 1인 1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장기 프로젝트였는데, 각자의 진로 분야에 대해 탐구 주제를 정하고 주어진 기간 동안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 후 이를 발표하는 대회였습니다. 이때 주기적으로 과학 기사를 찾아 블로그에 글 올리기, 영어강의 시청 후 정리하기, 책 읽기 등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매주 지키지 못한 계획도 있었지만, 진로 분야와 관련해 직접 탐구 주제를 생각해보고, 주기적으로 관련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 적성을 찾는 데에 매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진로 분야는 앞으로 어떤 전망이 있고, 그에 맞추어 내가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많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Q. ‘나만의 내신 공부법’을 알려준다면요? 저는 어떤 과목이든 단권화와 다 회독을 중요하게 여기고 공부했습니다. 필기를 여기저기에 적어놓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에 학교 선생님, 학원, 자습서의 내용을 모두 모아서 적은 후 여러 번 정독했습니다. 한두 번 봤을 때는 공부하는 내용이 정리되지 않아 보여도 여러 번 반복하면 내용이 구조화되어 큰 틀이 생기고, 거기에 더 살을 붙여서 공부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국어는 자습서에 있는 각 작품에 대한 설명을 모두 교과서로 옮겨적어 여러 번 정독하며 암기했습니다. 학교 선생님께서 설명하거나 강조해주신 부분은 다른 색깔로 적어놓아 따로 암기하며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습서나 학교 선생님께서 얘기하고자 하는 작품의 해석 방향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어는 모든 본문을 완벽하게 암기하지는 못했지만, 본문마다 포스트잇 하나에 내 말로 구조화를 해놓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지문을 암기하기보다는 내가 정리해놓은 구조화 포스트잇을 통해 글의 흐름을 암기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과학은 통합과학의 경우는 개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생각해 교과서와 프린트 정독을 통해 개념을 확실히 암기했습니다. 2학년과 3학년 때의 물·화·생·지 과학의 경우는 개념도 중요하지만, 여러 유형의 문제를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여러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Q. 창덕여고 내신 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요? 창덕여고 국어 내신은 선생님께서 주신 프린트와 교과서의 학습활동을 완벽하게 암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부 작품도 선생님께서 프린트에 넣어주실 때가 많고, 서술형 문제 같은 경우도 학습활동이나 프린트에서 많이 출제되기 때문입니다. 영어는 선생님께서 지문을 변형하시기도 하고, 본 지문에 빈칸을 뚫거나 순서를 바꾸는 경우가 많은데, 본 지문에 대한 이해를 완벽하게 하고 있으면 지문이 변형되더라도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문에 대한 중요 흐름을 익히는 연습이 중요하고 생각합니다. 또한, 서술형 문제 같은 경우는 지문의 주요 문장에서 출제가 되어 지문별로 핵심 문장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완벽하게 암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학은 학교에서 수업한 교재와 프린트 위주로 문제를 변형해서 내는 편입니다. 그래서 학교 교재와 프린트 문제에 대한 이해와 풀이를 완벽히 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학교 교재뿐만 아니라 각 단원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유형에 대한 문제도 나오기 때문에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접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과학은 학교 교재나 프린트 말고도 난이도 있는 외부 문제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교과서나 프린트에 있는 문제를 확실히 익히되, 다른 여러 가지 외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혹 선생님께서 한두 문제 정도는 교과서의 세부적인 개념을 가지고 문제를 내기도 하시니 개념도 확실히 익혀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3-10-12
- [2023학년도 대입수시합격생] 창덕여고 김나경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창덕여고를 졸업한 김나경 학생은 사회과학에 관심이 많았다. 우리 사회의 구조와 흐름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행정학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고, 코로나를 거치며 질병에 대처하는 정부의 자세를 눈여겨보았다.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에 입학하여 관련 공부를 이어가며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로 했다. Q. 진로를 선택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은 무엇인가요? 사회학을 중심으로 진로를 찾아가면서 그 분야가 너무 넓어 관심 분야를 구체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기간 동안 코로나가 크게 유행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활용하여 질병에 대처하는 정부의 자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진로 방향을 잡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최대한 다양한 교내활동에 참여해보는 것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주최했던 심화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여러 대회에 참가해보며 교과 선생님들께서 제공해주시는 발표 기회나 보고서 작성 등의 경험을 통해 저의 관심 분야를 더욱 뚜렷하게 만들어갔습니다.Q. 입시의 방향은 어떻게 잡았나요? 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며 내신과 생기부에 집중하였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세특과 창체활동 등의 생기부가 중요한 전형이기는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신 점수이기 때문에 끝까지 내신 점수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항상 시험 기간까지 내신에 전력을 기울이다가 시험이 끝나고는 세특을 바짝 챙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학년이 되면서 수시 원서 6장 중 3장은 학교장추천전형을 쓰게 되면서 수능 최저의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수능 최저를 맞출 수 있다면 선택할 수 있는 학교와 전형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수시를 선택했더라도 끝까지 수능 공부를 놓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Q. 학교 선생님들과 입시 준비를 어떻게 진행했지요? 매 학기, 혹은 시험이 끝났을 때쯤 항상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께서 보완이 필요한 부족한 과목을 끌어올릴 방법에 대해 알려주셨고 생기부에 채워 넣으면 좋을 만한 요소들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본격적인 상담은 3학년이 되고 난 이후였는데, 3학년이 되고 나서는 담임 선생님과 자주 상담하며 수시에 쓸 대학에 대해 고민하고 저의 생기부에 적합한 학과와 전형을 찾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부터는 자소서가 폐지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자소서를 여름방학부터 학교에서 진행되는 특강에서 학교 선생님의 지도로 작성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다양한 예시를 보여주시면서 큰 틀을 제공해주셨고, 자세한 내용까지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Q. 입시 준비를 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2학년 때까지는 수시에 온전히 집중하여 내신과 생기부를 챙기는 데에만 신경을 써도 됐었으나 3학년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수능 공부에 대한 압박도 생겼습니다. 그 사이에서 수시와 정시를 모두 챙겨야 한다는 점이 어렵게 느껴졌지만, 최대한 3학년 1학기 이전까지는 수시에 집중했고, 여름방학 이후부터 수능에 더 무게를 두고 공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능에 맞는 생활 습관 형성에 공을 들였는데, 여름방학부터 수능 직전까지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수능에서 보는 과목의 시간표에 맞춰 해당 과목을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Q. 특이한 수상 실적이 있을까요? 사실 저는 수상 경력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교내의 다양한 행사에 여러 번 참여하였으나 수상까지는 이어지지 않은 경우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참가하다 보니 3학년 때 ‘역사바로알기 서평쓰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 대회에서는 독후감과는 다른 서평의 구조를 알고 그에 맞춰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꼭 수상까지 이어지지 않아도 준비 과정을 통해 배우는 것이 많으니 성실히 참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Q. 창덕여고 내신 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요? 국어는 교과서와 프린트 내용에서 시험 출제가 많이 되기 때문에 교과서와 프린트를 암기한다는 느낌으로 공부해주면 좋겠습니다. 영어와 사탐은 여러 번의 회독을 통해 내용을 암기하듯이 해야 합니다. 특히 사탐은 분별력을 위해 매우 지엽적인 부분에서 문제 출제가 되기 때문에 교과서의 구석구석까지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사탐 교과서의 어느 페이지를 폈을 때 어느 부분에 무슨 설명이 쓰여 있는지 읊을 수 있는 정도가 된다면 충분한 대비가 됩니다. 수학은 주로 교과서 문제와 프린트에서 나오는 문제들의 변형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난도가 매우 높은 편은 아니지만 그 부분들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로 시험을 치르면 당황할 수 있으므로 시험 기간에는 다양한 문제를 접하고, 시험 직전에는 교과서와 프린트 문제는 꼭 다시 풀어봤습니다. 2023-10-12
- [교육기획] 생활기록부 독서 반영 어떻게? 생활기록부 독서활동상황이 대학입시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독서 활동에 혼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 생활기록부에서 독서활동상황은 없어졌지만 생활기록부 곳곳에 독서활동이 분명 존재한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진정한 성장과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독서활동을 생기부에 잘 녹여낼 수 있을까?한대부고 윤윤구 융합인재부 부장교사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학생들의 지적호기심을 채워가는 과정과 함께 이를 바탕으로 심화탐구를 진행한 구체적 내용”이라며 “수업에서 배운 내용에서 비롯된 호기심을 깊게 파고들어가거나 교육과정과 관련된 심화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독서가 베이스가 되어야 하는데, 결국 깊이 있는 학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교과와 비교과를 연결하는 가장 큰 수단은 독서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독서, 왜 중요한가?“독서는 학생의 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학교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그 핵심을 독서에 두는 이유기도 하죠. 학생의 역량을 측정할 때 심화탐구 혹은 심화학습의 베이스가 얼마만큼 되어있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생기부에 단순히 ‘진행함’이라는 의미 없는 문구가 아닌 깊이 있는 연구를 했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 핵심이 바로 독서입니다.” 독서가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학생들의 지적호기심을 풀어나가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윤 교사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교과와 비교과 간의 지식의 확산”이라며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활동으로 연계하는 데에 가장 큰 수단이 바로 독서이며 독서를 통해 지식의 확산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과에서 궁금한 것이 생기면 그것을 풀어가는 구체적인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이때 지식의 확산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지적’ 호기심이 아닌 ‘단순한’ 호기심에 머무를 수 있다. 더불어 배운 것에 호기심을 갖게 되면 교과와 비교과 간에 나만의 연결고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왜냐 하면 그 주체가 ‘나’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학교에서 훌륭한 베이스를 깔아줬다고 해도 ‘활동을 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는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없는 이유다.<<지식이 확산되는 과정 즉 자신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통로가 바로 독서다. 독서는 자신의 성장 가능성과 발전 가능성을 증명하는 도구임을 잊지 말자. 나의 우수함은 생기부 어디에든 나타날 수밖에 없고, 그 드러냄의 가장 강력한 방법이 바로 독서다.>>독서, 어떻게?“책을 읽는 것이 너무 힘들다.”“도대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독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더불어 “중학교 때까진 공부도 잘 하고 책도 많이 읽었는데, 왜 고등학교 와선 모든 걸 힘들어할까요?”라고 의문을 던지는 학부모님들도 있다.윤 교사는 “다독과 무작정 어려운 책을 선택해 읽는 게 좋은 독서가 아님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며 “독서에 있어서 ‘어떤’ 책을 읽었느냐보다는 ‘어떻게’ 읽었느냐가 중요하며, 한 권의 책을 읽고 모두 이해하려 노력하기보다 하나의 궁금증, 즉 지적호기심을 뽑아내는 데에 포커스가 맞춰진다면 책 읽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학생부는 설계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 설계의 중심은 독서이며 어려운 책을 읽었다는 어설픈 과시보다는 자신의 지식수준을 벗어나지 않는 내에서 자신이 이해한 만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어떤 책을 읽고 이해한 부분과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접근, 활동했는지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윤 교사는 제대로 된 독서를 위해 학생들에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권장한다. 수업 시간에 배운 것 중 궁금한 것이 생기면 독서를 통해 그 궁금증을 풀어가고, 그 과정에서 생긴 또 다른 궁금증 하나가 또 다른 지적 호기심으로 연결되어 ‘꼬꼬독’이 진행되는 것이다. 학생들의 진정한 성장을 위해선 다양한 간접경험이 필요한데 간접경험의 핵심은 바로 독서다. 경험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새로운 궁금증을 만들어내는 과정, 즉 학문의 발전과정을 스스로 검증해나가는 것이 바로 독서활동의 핵심이다.<<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 한 권의 책을 모두 이해하려 하지 말고 하나의 궁금증 찾기에 집중하라. 구체적으로 무엇을 알게 되었는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했고,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독서활동의 구체적 예시한대부고에서는 모든 활동의 베이스를 독서로 두고 학년별 구체적 독서법을 제시하고 있다. 1학년은 폭넓은 독서로 다양한 경험을 쌓고 2학년은 전공 관련, 전공 계열 독서로 ‘좁지만 파고들어가는 경험’을 강조한다. 이 모든 경험이 쌓여 3학년 때 깊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심화 독서가 이뤄지는 것.<자율 활동>1학년 - 사회 시간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 불평등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독서를 진행.2학년 - 사회 불평등에 대해 다양한 간접경험 중 ‘소외된’ 사람들에게 관심 생김.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책 읽고 다양한 고민과 생각.3학년 - 시각장애인들의 불편함 찾아보며 점자 공부하고 실생활 문제점 파악. 성동구청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700m 점자블록 조사 팀플(4인) 진행. 30여 가지 잘못된 점자나 문제점 발견해 성동구청에 전달, 9월까지 모두 고치겠다는 구청 답변 들음. 생기부 자율활동에 작성<교과세특>수업 중 궁금한 것에 대한 지적호기심을 바탕으로 교사에게 질문 혹은 그것과 관련된 독서, 활동을 통해 관련된 탐구보고서 작성, 수행평가 발표하면 교과세특에 반영될 수 있다.▶수업시간에 배운 일본 오염수 방류에 관심. ‘우리나라에 오는데 얼마나 걸릴까?’에 대해 조사 진행 후 직접 물을 받아 실험 진행. 시간 계산 후 문제점 토의하고 해류 등을 반영해 보강실험 진행. 과학, 사회 과세특에 반영 가능.<동아리>새 학기가 되면 자신이 원하는 동아리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낙심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낙심은 금물. 동아리 활동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활동을 통해 무엇을 만들어냈느냐가 중요한 것을 기억하자.▶신소재 관련 학과에 관심 있는 학생이 들어간 동아리가 봉사동아리. 요양원 봉사활동 도중 할머니 할아버지가 물건을 자꾸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 ‘잘 떨어지지 않는 소재는 없을까?’를 고민, 독서를 통해 노약자를 위한 신소재 심화탐구 진행. 2023-10-12
- [맛멋] 이탈리안 레스토랑 ‘세라타’ 가족끼리, 혹은 친구끼리 여유롭게 수다 떨며 와인 곁들여 소박하게 식사할 동네 레스토랑을 찾는다면? 석촌동의 세라타를 추천한다. 가성비 좋은 동네 레스토랑 이탈리안 레스토랑 세라타는 헬리오시티 아파트와 석촌시장 부근에 자리 잡고 있다. 테이블 7개 남짓의 아담한 동네 식당으로 메인 메뉴는 화덕피자와 파스타다. 우드톤으로 꾸민 실내는 포근한 분위기다. 주방은 오픈 키친 형태라 셰프들이 둥그런 화덕에서 재빠르게 피자를 구워내거나 지글지글 뜨거운 팬에서 파스타를 뚝딱 완성하는 걸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은 동네 레스토랑이지만 고객의 입맛 따라 취향 따라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파스타와 피자 종류가 다양하다. 샐러드, 피자, 파스타, 디저트, 음료, 와인 등 각 파트별로 메뉴 구성이 야무지다. 종업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는 식당의 호감도를 올려준다.화덕에 구운 담백한 피자 피자는 마르게리타, 고르곤졸라를 비롯해 모차렐라 등 4가지 치즈로 맛을 낸 콰트로 포르마지, 버섯 4종류에 오일을 뿌려 구운 콰트로 풍기, 치즈를 올리지 않고 마늘, 오레가노, 토마토 소스만 얹은 마리나라, 치즈, 매콤한 살라미, 고추, 토마토 소스를 올린 매콤한 다이볼라, 물소 젖인 부팔라 치즈와 바질, 매콤한 살라미, 치즈와 버섯을 토핑으로 올린 세라타 스타지오네, 부팔라 치즈, 방울토마토, 바질을 맛을 낸 디오씨, 프로슈토(햄)와 루꼴라를 올린 프로슈토 루꼴라 피자가 있다. 화덕에서 구운 피자 도우는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먹는 동안 피자의 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테이블에 양초를 켜주는 등 고객을 배려하는 서비스가 세심하다. 고소하면서 매콤한 세라타 크레마 파스타 파스타는 오일, 토마토, 크림소스 중에서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 파스타 메뉴는 세라타 크레마다. 숏파스타 면인 소라 모양의 콘길리에, 손가락 길이의 펜네 두 종류의 면으로 만든 파스타로 새우, 크림소스를 넣고 화덕에 구워서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치즈를 듬뿍 넣어 크림소스의 고소함을 살리면서 매콤함을 가미해 느끼함을 잡아준다. 로제소스에 명란을 넣어 짭쪼름한 맛을 살린 명란 로제파스타, 신선한 해산물에 마늘과 토마토 소스를 넣은 나폴리식 파스타 마레도 있다. 솜씨 좋은 셰프가 파스타별 맛의 특징을 잘 살렸다. 볼로냐식 미트소스에 치즈를 듬뿍 넣은 라자냐도 인기가 좋다. 화덕에 구운 도우빵은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 따끈한 도우빵을 파스타 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이 좋다. 밥을 선호하는 손님을 위해 로제, 크림 소스로 만든 리조또도 선보인다. 식사와 반주로 곁들인 주류도 다양 샐러드는 방울토마토와 모차렐라 치즈, 올리브를 섞은 기본 샐러드부터 부팔라 치즈에 토마토, 바질 페스토, 구꼴라로 만든 카프레제 샐러드, 버섯과 토마토, 새우, 채소에 마늘 드레싱을 뿌린 풍기샐러드가 있다. 주류는 맥주, 와인 등을 선보인다. 와인 리스트는 다채롭다. 간단하게 식사와 곁들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와인은 글라스 와인은 따로 선보이며 이 외 수제 샹그리아와 오렌지 향 머금안 이탈리아식 식전주 아페롤 스프리츠가 있다.-위치 : 서울 송파구 가락로 94-8 1층-영업 시간 : 오전 11시30분~ 오후 9시30분 ( 오후 3시~5시 브레이크 타임)-가격 : 세라타 샐러드 1만4000원, 카프레제 샐러드 1만6000원, 마르게리타 1만9000원, 고르곤졸라 1만9000원, 콰트로 포르마지 2만1000원, 라쟈냐 1만9000원, 세라타 크레마 파스타 1만7000원, 봉골레 1만7000원, 도우빵 2000원-문의 : 02-421-2175 2023-10-08
- [2023학년도 수시합격생] 김나혜 전북대 의예과(명일여고) 나혜양에게 명일여고는 낯선 시작이었다. 외고 준비를 하던 나혜양에게 외고 대신 ‘명일여고’ 진학이 결정됐고 그렇게 고교 생활이 시작됐다. 그런데 1학년 1학기, 이곳에서의 첫 성과가 너무 좋았다. 전화위복이랄까. 외고 입시에서의 고배가 ‘의예과’ 진학이란 꿈을 갖게 한 순간이었다. “중학교 때엔 문·이과 상관없이 막연히 ‘안정적인’ 직업에 관심이 있었어요. 공무원 같은...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성적이 잘 나온 거예요. 어머니의 의대 진학 권유가 있었지만 여전히 학과에 대한 고민은 많았어요. 적성이나 절실함 등 생각이 많았습니다.” 학업에 대한 성실성과 발전을 위한 치열함,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을 ‘내신도 수능도 적절하게 성적이 잘 나와 줬다’는 겸손함으로 표현하는 김나혜양. 나혜양은 동국대 의예과와 전북대 의예과에 합격, 현재 전북대 의예과 1학년에 재학 중이다.Q. 어떤 전형으로 합격했는지 궁금합니다. A. 전북대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수능 최저가 4합 5였고, 동국대(WISE)도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수능 최저 (3합 5/탐구 1과목)가 있었습니다. 면접은 두 곳 모두 없었습니다.Q. 그럼 내신 성적이 뛰어났을 것 같은데요. 여고는 내신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데, 대비기간 및 자신만의 멘털 관리가 있을까요?A. 전 과목 1.24등급, 국영수사과 1.17등급이었습니다.명일여고의 경우 학생 수가 적어서 1등급 수가 적긴 한데요. 내신 경쟁은 ‘해 볼만 한 정도’로 느껴졌습니다.국영수 모두 학원을 다니며 내신 대비를 했기 때문에 학원에서의 시간표에 따랐고요. 학원 마치고 독서실(12시까지)에서 복습하는 식이었습니다. 사회, 과학, 기타 과목은 시험 4~5주 전부터 조금씩 문제집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1등급을 위한 노력는 문제를 질릴 정도로 많이 풀어보는 거였는데요. 우리학교의 경우 신유형이 많이 출제되는 학교는 아니라서 이렇게 많이 풀다보면 멘털 관리도 되고 불안감도 덜 느껴지더라고요. 이렇게 집중하다가 시험 바로 전날엔 ‘예의상 푸는’ 정도의 마인드로 가볍게 공부하고 숙면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멘털 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시험 치다가 좀 실수해도 ‘시험 하나 망했다고 안 죽는다’는 생각으로 이미 떠난 시험 점수는 편하게 보내줬습니다.Q. 과목별 내신공부법이 가장 궁금합니다. 후배들에게 내신공부법에 대해 조언을 해 준다면?A. 국어의 경우 문제를 ‘내신’ 스타일로 문제를 내시는 선생님과 ‘모의고사’ 스타일로 내시는 선생님이 모두 계셨는데요. 전자라면 필기-암기를 열심히 해야 하고, 후자라면 아무래도 정말 모의고사처럼 ‘처음 보는 지문을 잘 읽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사실 국어의 경우 내신처럼 단기간에 큰 성과를 보일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이 부분이 부족하다면 그래도 아는 부분에서 나오는 모든 문제를 맞힐 수 있게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영어는 학원의 도움이 컸습니다. 학원에서 워낙 많은 문제를 내줘서, 학원 문제를 다 풀다보면 어느새 지문 숙지가 끝났습니다. 지문 변형이 많아서 통암기를 해도 별로 소용이 없을 거예요. 중요한 단어, 문법 포인트와 지문 흐름(순서), 주제, 유의어 정도를 확실히 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입니다. 서술형 중 한두 문제는 문법/숙어가 까다롭게 나와서 맞히기 정말 어려운데요. 모범답안과 조금 달라도 문법이 맞고 말이 되면 점수를 주시니 평소에 문법에 맞게 서술형 쓰는 법을 연습하면 좋을 것 같아요, 수학은 난도가 완전 높은 편은 아니지만, 많은 문제를 ‘정확하고 빠르게’ 푸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교과서랑 프린트 문제 확실히 보고요. 화학과 생명은 문제를 많이 풀되, 어려운 유형들은 학교 기출을 보고 공부할지 말지 정하세요. 2학년 때 내신 대비하면서 (준)킬러 유형도 자이스토리 해설을 보면서 공부했는데, 정말 비효율적이었습니다. 어려운 유형까지 공부할 거면 독학하지 말고 인강을 추천합니다.Q. 수능 최저 4합 5면 정말 모든 과목 1등급이 목표였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대비했는지?A. 수능에서 국어, 영어, 수학, 화학 모두 1등급을 받고, 생명과학만 2등급을 받았는데요. 국어와 영어는 성적이 안정적으로 나와서 1등급이 자신 있었어요. 그래서 2학기부터는 매주 모의고사 1~2개씩만 꾸준히 풀면서 감을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수학은 예상 등급이 1~2등급이었어요. 그래서 모의고사로 실전대비 연습하면서, (준)킬러 문제를 보고 출제 의도나 풀이 흐름을 알 수 있게 연습했습니다. 문제풀이 위주의 인강은 좋아하지 않아서 정답 해설이 잘 된 ‘4의규칙’을 주로 풀었습니다.화학과 생명과학의 경우는 6,9월 신 유형들 풀이법을 연습하고 시간단축을 위해서 노력했는데요. 9월부터는 어떤 문제를 풀고, 어떤 문제를 버릴지 파악하면서 실수하지 않도록 연습했습니다. 화학과 생명은 인강을 보면서, 문제집과 모의고사를 풀었어요.Q. 최상위권이라도 힘든 과목은 있었을 것 같은데요.A. 6월 모의고사에서 수학을 망쳐서(3등급 예상했는데 2등급 턱걸이함) 그때부터 국어와 영어 공부 시간을 많이 줄이고 수학에 시간 투자를 많이 했어요. 문제를 보고 침착하게 머리 쓰는 연습을 하니 처음 보는 문제도 ‘어버버’하지 않고, 자신감이 늘었습니다. 9월에는 1등급 나왔어요.화학도 모의고사에서 시간이 계속 부족하고, 신유형(산화환원)에서 버벅대고 실수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매일 준킬러/킬러문제를 몇 개씩 풀면서 ‘화학 뇌’ 만들기를 연습했습니다. 안 풀리면 빨리 다음 문제로 넘어가고, 다시 돌아와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Q. 학종 대비는 어떻게 했나요? 그리고 후배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A. 1학년 때에는 과학실험 동아리에도 드는 등 생기부를 잘 채우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 일찌감치 학생부교과를 결정했기 때문에 두 우물을 파진 않았고 잘 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생기부가 빈약해 자소서 쓸 때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지원 대학 목록을 수정하다보니 자소서를 작성할 대학이 한 곳밖에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전형 결정에 소신이 있다면 한 쪽으로 몰입하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아요. 학종에 큰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학업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전형이든 학교 선생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시고, 또 이끌어 주셔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신과 학교를 믿고 최선을 다하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3-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