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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월 여행기 끝자락이나마 겨울바다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강릉 여행을 계획했었다. 숙박과 일정을 착착 세워놓았는데, 때 아닌 폭설 소식이 들려왔다. 고민 끝에 강릉은 다음으로 미루고 급히 다른 여행지를 물색했다. 이왕 가기로 했으니 어디라도 가야한다는 일념으로 숙박이 되는 곳을 찾다보니 영월로 낙점. 잠잘 곳 외엔 별다른 준비도 못하고 떠난 영월에서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행복의 순간을 느끼고 돌아왔다. 단종의 슬픈 역사를 간직한 영월‘영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단종이다. 영월에는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 단종이 마지막에 머물다가 사사된 관풍헌, 그리고 단종의 능인 장릉이 있기 때문이다. 인적 드문 늦겨울의 영월은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단종의 발자취를 좇기에 제격인 곳이다.청령포는 동, 남, 북 삼면이 물로 둘러싸이고 서쪽으로는 육육봉이라 불리는 험준한 암벽이 솟아있어 나룻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밖으로 출입할 수 없는 마치 섬과도 같은 곳이다. 지금도 여럿이 배를 타고 들어가도 각자 흩어져 산책을 하노라면 적막한 느낌에 주위를 둘러보게 될 정도인데, 그 당시 17세라는 나이에 혼자 이곳에 머물었을 어린 임금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청령포에 들어서면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단종어소와 단종이 이곳에 계실 때의 옛터임을 알리는 단묘재본부시유지비가 영조대왕의 친필로 음각되어 있다. 단종의 마지막 발자취를 아련히 둘러보고 수십 수백 년 된 거송들이 들어 찬 울창한 송림 사이를 거닐다보니 단종의 슬픔이 전해지는 듯하다. 이런 역사의 현장 속이라서 그런지 작은 산토끼 가족들이 풀을 뜯는 모습이 더욱 애처롭게 보였다. 단종이 해질 무렵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던 곳이라는 노산대에 올라 유유히 흐르는 동강을 내려다보는 것으로 청령포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장릉으로 향했다.단종은 사사된 후에도 아무도 시신을 거두는 이가 없었다고 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영월호장 엄흥도가 눈 내리는 밤에 몰래 시신을 거두었고, 가다 보니 노루 앉은 자리에는 눈이 쌓이지 않는 것을 보고 기이하다 여겨 그 자리에 무덤을 만들어 단종을 뉘인 곳이 장릉이라고 전해진다. 숙종 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왕릉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던 장릉. 비록 이 곳에 편안히 잠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조용하고 양지바른 곳에서 쉬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종 능에서 내려오다 보면 아무도 돌보지 않던 단종의 마지막을 보필하고 시신을 거두었던 엄흥도의 충절을 기리는 정려각이 보인다. 권력을 쥔 이 앞에 제대로 된 생각을 말하고 행동에 옮기기 힘든 시절, 도리를 다한 그의 용기를 다시금 되새겨 본다. 또한 장릉 내에는 단종의 탄생과 유배, 죽음과 복권에 이르는 관련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단종역사관도 자리하고 있다. 아직 세세한 역사를 이해하기에 어린 아이들도 보고 이해하기 쉽도록 잘 꾸며져 있다. #청령포청령포주차장 입구: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243-4 청령포 안내소: 033-370-2657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입장은 오후 5시까지) #장릉주소: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단종로 190 장릉 관리소: 033-372-3088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입장은 오후 5시30분까지) 아이들이 체험하기 좋은 탄광문화촌과 곤충박물관단종의 슬픔을 애써 떨쳐내고 향한 곳은 강원도 탄광문화촌. 이곳은 석탄이 검은 황금으로 불리던 1960~70년대 탄광지역의 현장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곳이다. 영월군 북면 마차리의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광부들의 생활모습을 체험하는 ‘마차리 탄광생활관’과 석탄 채취를 위해 위험한 갱도에서 일했던 광부들의 삶을 간접 체험해 보는 ‘마차리 탄광체험관’, 그리고 야외 전시물 등을 둘러볼 수 있다.마차초등학교, 버스정류장, 이발관, 공동변소, 탄광민들의 일상 모습 등 마차탄광촌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곳에 들어서니 예전 드라마에서 본 듯한 배경이 무척 신기했다. 어른도 이럴진대 아이들은 오죽할까. 무슨 테마공원에라도 온 듯 이곳저곳 구경하기 바쁘다. 그 시절 아이들이 공부하던 교실에 들어가 책상에도 앉아보고, 학교 종도 두드려보고, 땅따먹기 놀이도 해보고…. 탄광민들의 일상과 애환을 흥미롭게 느껴볼 수 있었다. 뒤이어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실제 갱도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탄광체험관에 다다른다. 광부들이 갱도를 뚫고, 발파 작업을 하고, 막장에서 작업하는 모습 등을 둘러보다보니 그 시절 이런 고된 일을 묵묵히 해냈던 분들에게 참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도 산업화 한가운데의 우리나라 모습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강원도 탄광문화촌에서 영월 시내 쪽으로 나오다보면 자그맣게 자리 잡은 영월 곤충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폐교인 ‘문포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개관한 곤충 전문 사립박물관이다. 설립자인 이대암 교수가 30여 년에 걸쳐 채집한 곤충 2,000여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표본 전시 외에도 살아있는 곤충과 수서곤충, 나비온실 등을 둘러볼 수 있다.사실 저녁에 예약해 둔 천문대 관람시간이 빠듯해서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아이들의 성화에 잠깐 들렀던 곳인데, 결과적으로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종류의 곤충을 코앞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는 않기 때문이다. 나비의 색깔이 이처럼 다양하고 곱구나 새삼 깨닫기도 하고, 이 많은 곤충을 채집하고 전시하고 관리까지 한 곤충학자의 노고에 감사하기도 했다. 박물관의 규모는 작지만 초등학생의 눈높이에는 둘러보기 충분했다. #강원도 탄광문화촌주소: 강원도 영월군 북면 밤재로 351 매표소: 033-372-1521 관람시간: <3월~10월> 오전 10시~오후 6시, <11월~2월> 오전 10시~오후 5시휴관일: 매주 월요일 #영월곤충박물관주소: 강원도 영월군 북면 문곡리 604-1 연락처: 033-374-5888 관람시간: 하절기 오전 10시~오후 6시, 동절기 오전 10시~오후 5시휴관일: 매주 월요일홈페이지: www.영월곤충박물관.kr 밤하늘의 별자리를 찾아서별마로천문대는 여러 방송에서 소개된 덕분에 익히 알려진 곳이다. 여행지를 영월로 정하자마자 별을 보고 싶은 마음에 천문대 홈페이지부터 방문해 보았지만 역시 예약이 꽉 차 있었다. 토요일 저녁이니 예약은 힘들겠구나 하면서도 혹시 예약취소가 나올까 해서 출발하기 전까지 틈틈이 확인하는 치열한 노력 끝에 다행히 예약할 수 있었다. 왠지 출발 전부터 기분 좋은 예감이었다.별마로천문대는 봉래산 해발 800미터 정상에 자리하고 있어서 별을 보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하늘 2014-03-03
- 우울증의 한의학적치료와 자기존중감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도 하듯이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누구나 우울감을 느끼게 되지만 어느 시점에 그 정도가 심해지거나 시기가 오래 되면서 병적인 우울상태가 될수 있습니다. 우울증을 겪게 되면 만성적인 슬픔, 우울감, 의욕상실,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 자신의 존재가치의 상실등이 나타나면서 사회적 역할이나 업무능력, 신체기능, 대인관계에서 일정수준이상의 어려움을 유발하게 됩니다. 우울증은 의학적으로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부족등으로 표현될수 있고 실제로 뇌신경계의 활력이 떨어져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은 의학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물이며 그 이면에는 삶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상황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스입니다. 그러나 스트레스도 스트레스만 가지고 단편적으로 생각할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태와 관련지어서 생각을 해야 합니다. 즉 스트레스가 아주 심한 경우에도 우울증을 유발할수 있지만 자신이 스트레스를 이겨낼수 있는 힘이 약할때는 약한 스트레스에도 발생할수 있습니다. 모든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우울증을 겪는 분들은 자기자신에 대한 애정(자기애,자기존중감)이 부족하거나 자신의 존재에 가치에 대해서 낮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는 어릴때의 부모와의 상호작용, 살면서 겪는 좌절과 부정적인 경험들, 적응하기 힘든 환경변화, 사회생활의 부적응등의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합니다. 물론 이러한 요인들 없이 순수하게 생물학적인 뇌신경계의 취약성만으로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를 내인성우울증이라고 하며 특별한 이유없이 우울증이 나타는 경우인데요 어린 아이들이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서 나타나는 아토피같은것이 나타날수 있듯이 특별한 환경적 요인없이도 우울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이 우울증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판단이 되는 경우 그 우울증을 스스로 이겨내기 위해서는 자기를 아낄수 있는 마음(자기애,자기존중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환경에서 받아들일부분은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서 어떻게 해나가야 할것인가를 찾아나가야 합니다. 현재의 상황을 싫어하고 부정하게 되면 고통은 고통대로 겪으면서 병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어집니다. 의학적으로는 뇌신경계의 건강을 회복하여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고 신경전달물질이 원활하게 전달될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가장 빠른 효과를 볼수 있는 것은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삶과 환경을 돌이켜 볼수 있는 여유가 생길수 있습니다. 정신과적 질환의 치료에는 한약이 장점이 많습니다. 우리의 조상들도 한약으로 화병을 비롯한 여러 정신과적 질환을 많이 치료해왔습니다. 해건한의원의 한약치료는 건강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몸을 건강하게 하면서 뇌신경계의 활력을 찾을수 있게 도와줍니다. 좋은 치료와 자기를 돌아볼수 있는 마음, 병을 이기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우울증도 얼마든지 좋은 경과를 보일수 있는 질환입니다. 해건한의원 서일두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03
- 어휘는 영어공부 최후의 벽, 초등 때 확실히 잡아라! 말하고 듣고 쓰고 읽는 영어 실력의 바탕은 어휘력모국어가 그렇듯이 언어 능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더구나 영어 상용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학습만으로 영어를 잘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 유창성을 중심으로 영어에 대한 기초를 쌓고, 중학교 이후부터 문법과 독해 등 학습중심으로 전환하게 된다. 따라서 중학교 교육과정을 성실하게 학습한 학생이라면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등 기본적인 영어구사 능력이 길러지게 마련이다. 영어로 말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쓸 줄 아는 것. 이러한 영어실력의 가장 바탕이 되는 것, 바로 어휘력이다. 내신이나 수능, 텝스 토플 등의 영어능력 인증시험에서 성적의 차이는 결국 어휘력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의 어휘력은 단기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영어 어휘의 양을 늘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고통스러운 영단어 암기에 할애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학습량 많아지는 초등 고학년 이후 영단어 암기에도 전략 필요하지만 무조건 열심히 영어 단어를 외운다고 다 기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초등학생 때부터 하루에 수 십 또는 수백 개의 단어를 암기하고 테스트를 받으면서 학생들은 영어를 잘하고 좋아하게 되기보다는 영어에 대항 공포와 두려움을 배우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본격적인 학습영어를 시작하는 초등 고학년 시기에 어떤 방식으로 영어단어를 암기했는지에 따라 이후의 영어실력이 달라진다.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을 때 비로소 언어능력은 향상된다.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접하고 자연스럽게 영단어를 암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이유다. 일상생활 속에서 적극적으로 영단어를 쓰는 것, 흥미로운 스토리의 동화책을 많이 읽도록 유도하는 것은 가장 자연스러운 영단어 습득법이다. 하지만 짧은 학습량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보다 효과적인 암기전략이 필요하다. 바로 그림이나 동영상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최근 그림과 스토리를 이용한 공부법이 뜨고 있는 것도 그 때문. 특이한 것을 좋아하고, 이미지(그림)를 쉽게 기억하는 뇌의 특성을 활용해 암기한다면 짧은 시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쌩뚱영어 하원복 대표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14
- 수능 만점을 위해 장편 영어 문학작품들 ''Long Novels''을 읽어라 아무리 높은 고급 Reading을 해도 장편 문학작품을 읽는 것보다는 못하다. 흥미 면에서도 떨어지고 능률도 떨어진다. 영화를 밤새워보면 피곤하다. 그런데 Shakespeare의 고전을 읽으면서 밤을 새워 수업 준비를 해보면 피곤함이 훨씬 덜하다. 왜일까?수능 준비를 시키면서 시중 문제집을 풀었는데도 만점이 안 나와 『Perfume』이라는 소설을 함께 1개월 동안 읽었는데 모의고사에서 100점이 나왔다. 왜일까? 그 후 그 학생은 100점이 나와서 완벽하다고 생각했는지 필자와의 수업을 끝냈다. 그리고 여름방학 동안 혼자 독서실에서 5권 정도의 시중 문제집을 풀었는데 다시 점수가 떨어졌다고 한다. 만약에 그 학생이 계속해서 Long Novels을 읽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 이후 필자는 수능 준비에 곧잘 장편 글들을 이용한다. 현재 고3 중에서 전 과정을 끝내고 필자 곁을 떠난 많은 학생들이 계속 만점을 받고 있다. 위의 두 가지 이유에 대해서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필자의 의견을 피력해 보고 싶다. 밤새워 영화를 보면 피곤한데 Shakespeare의 작품을 보면 피곤함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영혼의 자연스러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Shakespeare가 돈벌이만을 목적으로 글을 썼다면 그 작품이 지금까지 읽혀지고 있을까? 또, 영국이 ‘Shakespeare는 인도 전체하고도 바꿀 수 없다’는 찬사를 보냈을까? 우리 주위에 수많은 베스트셀러가 있지만 금방 사라지는 책들이 허다하다. 다시 말하면 필자는 그러한 Shakespeare의 순수한 영혼과 교감하는 영광을 누려서 그런 게 아니었었나 하고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또 Long Novels의 효과에 대해서 필자의 생각을 말해 보면, 우선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오랜 시간 동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다. 수능 문제의 지문은 짧기 때문에 1분 정도도 생각할 기회가 없고, ''Commonly used words, used in a variety of different ways(다양한 다른 방법으로 흔하게 사용되어지는 단어들)'' 다시 말하면, 어떤 한 단어가 작품 속에서 약간씩 다른 뜻으로 사용되어진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Long Novels를 통해 Original Meaning과 Words in Context의 관계를 충분히 훈련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 생각한다.감동적인 작품을 읽으면서 사고력과 독해 능력을 키우고, 더구나 피곤함도 없이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이상적인 일이 어디 있을까? 구천기 원장강남한국학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14
- 성희승 개인전, ‘향유를 붓다’ 지난 10월 6일(일)~9일(수)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JE SUIS(즈 스위) 갤러리’에서 미국, 영국 미술유학전문 ‘37 Art Studio’의 성희승 원장이 개인전을 개최했다. ‘향유를 붓다’라는 타이틀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성 원장이 올해 초 중국 북경에 있는 포스갤러리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동안 작업하기 시작한 작품들 위주로 구성했다.성 원장은 국제적인 아티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미술유학생들을 지도해 세계적인 작가나 디자이너로 성장할 길을 열어주고 있다. ‘37 Art Studio’는 성 원장이 홍승표 원장과 함께 아티스트로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작품 활동을 병행하는 공간이기도 하다.전시회 첫날 ‘JE SUIS 갤러리’를 찾아 성 원장의 독특한 개성이 담긴 작품들을 둘러보았다.‘하얀 캔버스’에 즉흥적인 페인팅까지홍익대 미대 회화과 석사과정 졸업 후 뉴욕대학교에서 스튜디오아트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영국에 있는 골드스미스 런던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성 원장은 유학생활을 하면서 한국적인 것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작품의 구성 자체에는 레이어가 많은 편이지만 붓 터치는 동양적인 자신만의 차별화된 작품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인면 무늬 와당(Human Face Pattern WaDang)’ 시리즈에서도 작가의 한국적인 요소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10월 6일과 9일 오후 5시~8시 리셉션 시간에는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작가가 관람객들 앞에서 ‘하얀 캔버스’에 즉흥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이다. 작가의 자유로운 붓 터치에 따라 그야말로 ‘하얀 캔버스’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돼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는 기회였다.그림 작품들 외에 200여 개의 이미지를 이어서 보여주는 슬라이드도 하나의 작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작가가 인터넷에서 이번 전시회와 관련된 키워드로 자료를 검색해 직접 찾은 다양한 이미지들을 연속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삶은 스쳐 지나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었다.혼재된 이미지와 과감한 붓 터치 돋보여성 원장은 “가시적인 세계와 비가시적인 세계를 연결해주는 매개체 같은 그림, 다소 몽환적이면서도 과감한 붓 터치와 색감으로 자기고백의 성격을 지닌 그림을 주로 그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의 타이틀이자 메인 작품인 ‘향유를 붓다(캔버스에 유화, 260cm x 194cm)’ 역시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 과일인 사과와 여성, 뇌, 만화 같은 이미지, 검정색 동그라미 등 복합적인 이미지를 담았다. ‘12 제자’는 예수의 12 제자의 머리를 빛나는 느낌으로 단순하게 표현한 후 뇌 형상을 이미지화함으로써 마치 낙서처럼 편하게 접할 수 있게 했다.아트 비평가인 John Simpson은 “성희승의 작품에는 상반된 것들이 충돌한다. 이분법적인 표현으로 오브젝트, 문화, 시간, 스타일의 혼재를 보여주며 시간을 기록하는 듯한 그녀의 페인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세계화와 혼돈을 완벽하게 반영해 제시한다”라고 분석했다.37 Art Studio 02-6398-4364, www.37artstudio.com장은진 리포터 jkumeu@naver.com성희승 작가 프로필- 런던골드스미스대학 박사과정 중- 뉴욕대학 스튜디오아트 석사- 홍익대학 회화과 학사·석사 개인전- ‘올랭피아’, 큐비갤러리, 런던- ‘욕망의 스펙트럼’, 신당창작아케이드, 서울- ‘비디오레이디’, 김영섭사진화랑, 서울- ‘초대받지 않은’, 80 워싱턴스퀘어이스트갤러리, 뉴욕 그룹전(selected)- ‘포스레지던시 프로그램’, 포스갤러리, 북경- ‘RHIZOSPHERE’, 바지하우스와 옥소타워, 런던 - ‘Salon Summer 2010’, 살롱컨템포러리갤러리, 런던- ‘Less is More’, + 갤러리, 나고야- ‘The Rule of Art’, 주중한국문화원, 북경- ‘View from Other Side’, 주미한국문화원, 뉴욕- ‘But I was only acting’, 소피아 국립현대미술관, 마드리드 - ‘Women in Love’, TENRI Cultural Institute of NY, 뉴욕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14
- 연극과 클래식 사이에서 경계흐리기 클래식 음악을 어렵게 생각하는 편견을 깨고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장르 창조의 시발점으로 준비한 젊은 음악가들의 새로운 공연인 ‘열정(Passion)''이 10월 15일(화)부터 11월 3일(일)까지 대학로에서 공연된다. 오늘날 점차 보수적인 형식으로 인해 관객들에게 외면당하고 뮤지컬에게 자리를 빼앗기는 클래식 시장의 현실적인 문제를 주제로 담은 이번 공연은 뮤클래쇼(Muclashow)로 진행된다. 뮤클래쇼(Muclashow)란 musicalㆍclassicㆍshow의 합성어로 공연예술극단 TMD(ThreaterㆍMusicㆍDance)가 뮤지컬극과 클래식 음악을 융합하여 소극장무대에서 공연을 보여주는 새로운 시도이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메카이지만 클래식 연주공간으로는 부적합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클래식 음악의 활동이 금기시되던 대학로의 관행을 깨고 대중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장르 창조의 시발점으로 준비한 첫 번째 시즌 ‘Passion’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첫째, 클래식 공연의 제한된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소통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소극장 장기공연을 시도함으로 아름다운 클래식을 소극장에서 뮤지컬극으로 만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둘째, 그동안 다양한 형식을 통하여 뮤지컬과 클래식음악의 융합을 시도했던 공연예술극단 TMD의 검증된 공연경험의 축적으로 새로운 장르탄생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셋째, ‘passion''은 관객들과의 소통을 위해 클래식 연주자들이 그들의 스토리텔링을 소극장 무대에서 직접 연기하고 연주한다. 연극배우들과 클래식 연주자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 속에서 관객은 그들의 진실과 대면하게 될 것이다.뮤지컬극에 녹아있는 클래식 음악은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대중가요에 노출된 청소년들에게 정서의 안정과 풍부한 상상력을 키워주고 온 가족이 함께 클래식 음악의 새로움을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공연 장소: 대학로 예술마당 4관공연 기한: 10.15.~11.03공연 시간: 평일 19:30 (1회), 주말 16:00, 19:00 (2회)/ (월요일 공연 없음)티켓 가격: 전석 3만원 입장 연령: 초등학생 이상관람할인: 복지할인50% (장애인,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대학생, 청소년 20% / 가족 패키지30%/ 단체 (20명이상)50%예매처 인터파크1544-1555 interpark.com 문의 공연예술극단 TMD 070-7835-2822, 032-667-1117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14
- 강남의 아름다운 건축물 요즘 강남 곳곳을 둘러보면 외관부터 아름답고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들이 지나는 이의 눈길을 끈다. 이제 건축은 단순히 견고하고 생활하기 편리한 공간을 넘어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강남구가 지난 6월과 7월 2개월간 강남구 내에 새롭게 건축된 건축물 작품을 접수받아, 디자인과 건축 환경 분야의 외부 전문가 7명의 심사를 거쳐 아름다운 건축물 22점을 선정했다. 지난 10월 1일~6일까지 ‘건축, 도시 그리고 강남스타일’을 주제로 강남에 건축된 아름다운 건축물을 소개하는 ‘제6회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물 전시회’가 열렸다.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삼성동의 ‘보고재’를 비롯한 주요 수상작들을 소개한다.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 대상: 보고재(삼성동 65-9)강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선정된 삼성동의 보고재(寶庫齎)는 글자 그대로 ‘보물 창고가 있는 집’, 즉 ‘아름답고 가치 있는 예술품 창고’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보고재의 외관은 블랙 스완을 연상시킨다. 건축의 형태와 스킨은 고정된 대상의 객체가 아니라 마치 무대 위에 오른 검은 백조가 자신의 꿈을 투영하는 춤사위를 보는 듯하다. 표면적으로는 검은 돌의 중후하고 견고한 인상을 주지만, 천천히 바라보면 견고함 속에 세련된 선과 면의 형태가 연쇄적으로 반응하는 율동의 통합체이다.# 강남스타일상: 폴 스미스 매장(신사동 650-7)폴 스미스 매장은 고급 브랜드의 집산지인 강남 도산공원 부근에 위치한다. 도시환경 속에서 폴 스미스라는 브랜드가 갖고 있는 유연한 성격처럼 보는 이의 해석에 따라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생성되는 건물이기를 기대한다. 흰색 반광 산업용 도료 마감은 구축과정을 감추며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자유롭고 유쾌한 상상을 유도한다.# 우수상: 시몬느 Bag Stage(신사동 536-17)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시몬느 백 스테이지는 건물의 주인공이 핸드백인 만큼 전체 외관이 아름다운 핸드백 모양을 하고 있다. 지상 5층, 지하 5층의 규모로 지하에는 소재 전시장, 디자인 마켓, 카페 등이 있고, 지상에는 시몬느 핸드백 신규 브랜드숍과 핸드백 멀티숍, 그리고 서양의 15세기부터 1985년대의 핸드백 유물을 볼 수 있는 핸드백 박물관이 있다. # 우수상: 도곡정보문화도서관(도곡동 892-6)‘도곡의 문화를 담아 도시를 빛내는 단 하나의 보석’이라는 디자인 콘셉트로 건축된 도곡정보문화도서관은 강남구 최대 규모의 IT 대표도서관으로 스마트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역의 정체성을 간직한 강남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생태환경상: 앤 드뮐레미스터 숍(신사동 650-14)저층, 고밀도의 주변 도시조건과 주어진 협소한 대지조건에서 자연의 경험을 최대한 건물에 끌어들이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건물의 자연/인공, 외부/내부의 관계는 대치의 관계가 아닌 융화의 관계로 정의한다. 상이한 조건을 가진 실내 공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최대한 외부 공간의 일부로 인지되고 이용될 수 있도록 했다# 아름다운 작품상: La Terrasse(삼성동 110-6)공동주택의 채광방향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한강과 탄천이 만나는 강변 인접 부지가 갖고 있는 천혜의 조망조건을 살리기 위해 전면 도로변을 따라 얇게 띠 형상으로 배치해 세대 어느 곳에서도 채광과 조망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랜드 마크 성격을 만족시킬 수 있는 외관도 특징이다. # 강남스타일상: 미루빌딩(논현동 55-3) # 아름다운 건축상: 구립 신사어린이집(신사동 543-5)# 아름다운 도시상: LG전자 강남 R&D센터(도곡동 956-1외 15필지)# 아름다운 작품상: 리바트 논현점(논현동 125-4)# 아름다운 작품상: 페이토 빌딩(논현동 5외 2필지)# 아름다운 작품상: MUTO 청담(청담동 16-1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14
- 자연과 도심이 어우러진 판교에서의 가을맞이 유난히 더웠던 여름을 보낸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어느새 완연한 가을이다. 곧 단풍소식도 곳곳에서 들려올 것이다. 단풍명소 찾아 멀리 나가기 힘든 바쁜 일상이라면 집 가까운 곳으로의 나들이에서 가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리포터는 지난 주말 아이들과 함께 판교 지역으로 가벼운 나들이를 다녀왔다. 강남 서초 지역에서 승용차로 20~30분 정도면 도착할 만큼 가깝고 도심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 곳, 바로 판교에서의 가을을 소개해본다.책도 읽고 자연체험도 할 수 있는 도서관집에서 5분 거리에 20만 권 가까이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는 시립도서관이 있다. 지은 지 오래돼 시설이 낡긴 했지만 필요할 때면 언제라도 달려갈 수 있는 편안한 곳이다. 그러나 매일 밥을 먹지만 가끔은 스파게티도 먹고 싶은 법. 판교에 새로 생겨 깨끗한데다가 산책로까지 갖추고 있어 자연체험까지 할 수 있는 도서관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 번 찾아가 보기로 했다. 지금은 책 읽기에 좋은 가을이니까.분당내곡 간 도시고속화 도로를 따라 10여분 달리자 벌써 판교 도착이다. 개관한지 3년이 채 안된, 분당판교청소년수련관과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판교도서관은 역시 들어본 바대로 시설이 반짝반짝 깨끗했다. 게다가 도서반납이나 열람실 대기 등이 무인시스템으로 작동되는 등 최신식 도서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아이들과 함께 들어선 어린이 열람실. 2개 층을 튼 높은 천장 덕분에 답답하지 않고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서관 곳곳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열람석이 준비되어 있었다. 책을 대출할 수는 없지만 읽는 것은 마음껏 할 수 있다고 얘기해주니 아이들은 각자 관심 있는 책을 찾아 이쪽저쪽으로 사라졌다. 한참 책을 보다가 널따란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가을 햇살의 유혹에 못 이겨 도서관 밖으로 나왔다. 판교도서관 뒤편으로는 금토산을 배경으로 자연체험마당이 펼쳐져 있었다. 산책로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넓고 울창한 숲일 거라는 생각을 미처 못 했기에 가을볕을 가려줄 모자 하나 챙기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런 엄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벌써 산책로를 따라 달려가기 시작한다. 숲 곳곳에는 삼삼오오 모여 생태수업을 받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이고, 가족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습지도 많고 다양한 식물들에 대한 안내도 곳곳에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배우기에 좋았다. 여벌옷도 준비하지 못했는데 습지에 들어가 메뚜기를 잡겠다고 한참 씨름도 했다.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산책로를 데크로 조성해 놓아 어른 아이 모두 편안히 산책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가벼운 산책을 한 것 같은데 벌써 한 시간이 훌쩍 넘었다. 한참 뛰어다녔더니 다리도 아프고 배도 슬슬 고프기 시작해 판교도서관 바로 앞에 예쁜 건물의 카페와 음식점이 나란히 모여 있어서 입맛에 따라 골라 먹기에도 좋다.<판교도서관>홈페이지: pg.snlib.net주소: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 553주차시설: 195대(도서관 109대, 수련관 86대) 도서관 이용자는 주차확인 시 2시간 무료 주차 후 10분에 300원의 요금 부과생태계를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생태학습원판교도서관의 자연체험마당에서 느껴본 가을도 무척 좋았지만, 좀 더 본격적으로 자연을 알고 느껴보기 위해 발걸음을 돌린 곳은 판교생태학습원이다. 성남시와 (사)환경교육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판교생태학습원은 어린이들에게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경과 자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기관으로 바로 어린이자연배움터라고 할 수 있다. 평소 책이나 사진으로 접하던 숲, 습지 등의 생태계를 생생히 관찰할 수 있고, 흥미로운 체험놀이를 활용하여 식물, 동물, 생활환경에 대해 이해해 볼 수 있는 자리이다. 더군다나 전시 관람과 체험활동이 모두 무료라는 점도 매력이다.먼저 1층 안내데스크에서 접수를 하면 체험노트를 받을 수 있다. 초등2학년 아이가 받은 것은 ‘학습원에 관한 모든 비밀 명탐정 노트’로 각 전시실을 관람하면서 노트에 담긴 질문의 답을 찾아 적어보는 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다. 전시실은 초록마을, 실내온실, 파란마을, 하얀마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실마다 주제에 맞는 자료와 영상, 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렇게 과제가 주어지니 아이들은 그저 눈으로 휙 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으려 애쓰고 정성껏 적어가면서 다시 한 번 생태계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 판교생태학습원에는 개인, 가족 등이 이용하면 좋은 교육프로그램이 요일별로 진행되고 있다. 주말에는 가족생태학교, 에코 러닝맨, 파랑새탐조교실 등 어린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면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다. 참여하길 원하면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또한 인근 보평고 봉사동아리 학생들이 진행하는 ‘고등어 선생’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마침 시간대가 맞아서 아이들이 참석할 수 있었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주제를 가지고 OX퀴즈가 열렸는데 참여한 아이들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학생들도 모두 즐겁게 열성적으로 임한 시간이었다. 판교생태학습원 내부에는 매점이 전혀 없고 쉬면서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곳도 없어서 좀 불편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쾌적한 전시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했다. 도시락이나 간식을 먹을 경우 바로 뒤편에 이어지는 화랑공원을 이용하면 된다. 학습원을 돌아 나오면 어린 아이들이 놀기 좋은 작은 놀이터가 있고, 화랑공원과 공원 내 생태호수는 눈도 마음도 확 트일 만큼 시원스러웠다. <판교생태학습원>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645번길 21연락처: (031)8016-0100홈페이지: www.pecedu.net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매주 월요일 휴관)주차: 가능디지털 기술 통해 만나보는 바다 속 세상판교생태학습원에서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에 있는 아이큐아리움은 최첨단 스마트 기기로 관람할 수 있는 디지털 수족관이다. 세계 최초로 디지털 해양생물만으로 구성되었고 해저기지 콘셉트 10개의 공간에서 멸종한 고대의 어류부터 희귀어류까지 다양한 생물을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탐사 중 사용하게 되는 아쿠아 킷(Aqua Kit)은 탐험대에게 지급되는 모바일 디바이스이자 일종의 탐험수첩으로 해양생물의 포획 도구이면서 동시에 획득한 물고기를 상하좌우로 회전시켜 자세히 관찰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기이다. 아이들은 이 기기를 목에 걸고 마치 진짜 탐사대원이라도 된 양 신이 났다.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깊은 바다 속과 해양기지를 탐험하면서 혹등고래, 백상아리, 듀공 등 80여 종 1,000여 마리의 희귀생물을 만나고 이들의 생태에 대해 배우는 가상 체험을 하게 된다. 마치 게임하는 2013-10-14
- 아스퍼거 증후군은 불치병인가? 2013에 개정된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DSM-5)에서는 아스퍼거 장애, 레트 장애, 소아기 붕괴성 장애, 비전형 자폐증과 같은 용어를 모두 자폐스펙트럼 장애로 통일하였다. 그리고 전반적 발달장애라는 용어 대신에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지적장애라는 용어가 사용됐다. 아스퍼거 증후군이 자폐스펙트럼 장애로 진단 받는 상황이 되었기에 가족과 당사자 모두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심적으로 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잔혹한 진단이라고만 볼 수도 없다. 아스퍼거 증후군이 갖고 있는 기질적인 문제는 분명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의학과 상담치료가 이러한 현재의 치료적 한계를 인식하고 아스퍼거 증후군의 치료에 더 진일보한 개입을 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다. 특히 사춘기 전후의 아스퍼거 증후군 학생들은 신체적, 정신적, 관계적, 호르몬 변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기 마련이고 우울, 강박, 분열증과 같은 문제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자폐스펙트럼에 있어서 심리적인 우울, 불안, 강박과 같은 문제와 사회적인 인지, 감각적인 문제 등 뇌신경학적인 문제들은 통합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실제적인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즉 뇌에 효과를 미칠 수 있는 치료가 아니고서는 호전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뉴로피드백, 한약, 침구 치료들은 뇌에 신경학적·화학적 개입을 할 수 있음이 수많은 연구를 통하여 발표되고 있다. 다만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자폐스펙트럼에 있어서 치료의 효과가 나기까지는 일정 기간 이상의 치료기간뿐 아니라, 치료과정 중 치료기관과 환자 사이의 적절한 소통과 신뢰 또한 필요하다. 치료 초기부터 꾸준히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정체기가 나타날 수 있고 일시적인 후퇴기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료 중 일시적인 부작용이나 명현과 같은 후퇴반응에 흔들리지 않는 열린 마음의 태도가 필요하다. 실제로 치료과정에서 일시적인 후퇴나 명현 반응 이후에 크게 좋아지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자폐스펙트럼을 자주 보기 때문이다.아스퍼거 증후군은 현대의학으로써는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치료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확신하건데 아스퍼거 증후군은 뇌의 문제로 인한 것이고, 따라서 뇌를 치료하고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치료적 개입을 한다면 아동이건 성인이건 간에 분명히 호전되고 완치의 단계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14
- 우리학교 선생님 -청담초교 김현숙 선생님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부족한 것을 보완하려고 노력하는 삶보다 더 빨리, 더 크게 성공한다’라는 말이 있다. 어려서부터 내 아이들이 무엇에 관심이 많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알게 된다면 이보다 보람된 일은 없다고 말하는 선생님. 요즘 회자 되고 있는 스팀교육과 진로체험학습을 연계해 융합교육에 열정을 쏟고 있는 강남구 청담초등학교 4학년 1반 김현숙 선생님을 만났다. 스팀 진로교육에 신바람 난 선생님공주사대를 졸업하고 교편을 잡은 지 14년차에 이르는 김현숙 선생님(37세)은 올해가 여느 해보다도 교사로서 신이 난다고 말한다. 첫째는 구김살 없는 반 아이들과 즐거운 소통이 가능한 까닭이고 둘째는 지금까지 진로교육에 관심을 많이 가져왔지만 올해만큼 구체적인 계획아래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시도해 보긴 처음이기 때문이란다. 청담초등학교에 부임한지 4년째 되는 김 교사는 올해 학급 목표를 ‘STEAM 진로교육''으로 정했다. STEAM 교육을 진로체험과 연계하면 요즘 교육계에서 강조하는 통합교과 교육인 융합교육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이를 위해 학년 초에 ‘STEAM 진로교육 연간 지도 계획안’을 짜고 이를 토대로 매달 1회 이상 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외 또는 교실에서 진로체험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야외 진로체험도 마다 않는 열정 지금까지 어떤 진로체험을 다녀왔는지 물었더니 지난 3월에는 반 전체가 참여한 가운데 강남구청 관제센터를 방문해 에코롱롱 태양열 에너지 자동차를 탑승하여 에너지 절약 방법을 알아보고, 수소자동차를 만들어보았다고 한다. 또한 5월에는 경복궁, 시청, 시의회, 청계천 등을 체험하며 직업에 대해 조사했고, 7월에는 서울시 주최 행복진로박람회에 다녀왔다. “행복진로 박람회가 가장 인기였어요. 많은 분야의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여서 아이들이 많이 좋아했어요. 이 행사를 통해 미래의 꿈이 명확하지 않았던 한 학생이 국방부장관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는 계기도 됐죠.”장시간 김 교사의 얘기를 듣다 보니 진로교육이 아주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김 교사는 반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학기 초에 다중지능검사와 홀랜드 검사를 실시했다. 또한 아이들의 꿈과 관련 분야를 엮어서 30여 명의 반 아이들을 법동아리, 의원동아리, 한국을 빛낼 4명의 국가대표동아리, 으뜸동아리 등 6개의 동아리로 구성했다. 관심사 나누며 더 돈독해진 꿈 동아리 “꿈이 같거나 관심 분야가 비슷한 아이들끼리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니 친밀감도 더하고 학습능률도 오르더군요. 1학기 진로수업에서는 각 동아리별로 자신의 꿈을 이뤘을 때 자신의 직업을 활용해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이냐라는 주제로 활동을 했어요. 체육동아리에서는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광고로 만들어 알리겠다고 하고, 예술분야인 스타아트동아리에서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방법들을 포스터로 제작해 홍보하겠다는 등 생각보다 훨씬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와서 놀랐어요.”김 교사는 어느 수업에서는 탐험가인 존 고다드의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고다드가 꿈 목록을 작성해 실천해 나갔던 것처럼 반 아이들에게도 꿈 목록 20가지를 작성해 멋지게 꾸며보는 시간을 갖게 했다. 이 때 학생이 만든 목록 중 하나를 열어 보니 아나운서가 꿈인 한 학생은 나이대순으로 서울대 진학하기, 발명품 만들기, 연설하기, 6조 원 벌어서 기부하기, 책 10권 만들기 등 구체적인 꿈들을 나열하고 있었다. 김 교사의 진로교육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꿈을 위한 서약서 작성에서 꿈 편지쓰기, 일기장에는 드림 업(Dream up) 칸을 만들어 매일 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쓰게 하고, 얼마 전 공개수업에서는 부모님 앞에서 행복진로콘서트를 열어 부모들도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무엇이든 즐겁게 행하라‘항상 즐겁게 행하라’가 생활신조인 김 교사는 학생들에게도 무슨 일이든 즐겁게 할 때 과정도 결과도 좋다고 강조한다. “1학기 첫날부터 ‘~안 해요, ~못해요, ~싫어요’ 등 부정적인 말을 금지어로 정해 아이들에게는 항상 좋은 말만 쓰도록 권했어요”. 칭찬 교육도 백배 활용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칭찬하고 응원하기 위해 매일 스티커를 최대한 많이 주었다. 글씨 잘 쓰면 글씨 왕, 발표를 잘하면 발표 왕, 체조를 잘하면 체조 왕이라 칭하며 상을 주었다. “경쟁이 아니라 혼자 잘하는 데 목표를 두게 했어요. 어떤 날은 반 전체 아이가 발표 왕이 되고 체조 왕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스티커를 받으려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노력하는지…반 분위기가 엄청 활기차졌어요.”노련하게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다재다능한 탤런트처럼 아이들을 흡입하는 열혈선생님, 아이들은 선생님을 통해 이미 꿈에 한 자국 다가가고 있었다.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