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일산·파주 총 15,14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고양시 출근길이 쾌적해졌어요” 경의선 … 출퇴근 시간 제외하고 서울역까지 이용하려면 열차시간 확인 광역급행버스 … 좌석제로 운영, 마두역에서는 거의 이용하지 못해 지난 7월 경의선 문산에서 성산 구간이 개통된 데 이어 8월에는 일산 대화에서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광역급행버스가 개통됐다. 이 두 가지 대중교통은 고양시와 서울을 이어주는 교통수단으로 직장인들의 바쁜 출근길과 시민들의 서울 진입을 도울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리포터가 직접 타본 경의선과 광역직행좌석 버스는 개선해야 할 아쉬움은 있지만 비교적 순항중이었다. 경의선 복선전철, 문산~DMC역 구간 이번에 개통된 경의선 구간은 문산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구 수색역-이하 DMC)역까지의 구간이다. 물론 경의선은 서울역까지 연장 운행되나 이는 출·퇴근 시간엔 30분 간격, 평시에는 한 시간에 한 대 정도며, 대부분 열차가 DMC역까지만 운행된다.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하고 서울역까지 이용하려면 반드시 해당역 열차시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많은 시민들이 모든 경의선 열차가 서울역까지 운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낭패를 겪기도 한다. 풍산역에서 만난 이은숙(일산동)씨는 “경의선이 개통됐다고 해서 서울역까지 이용하기 위해 나왔는데, 열차가 방금 출발을 해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니 당황스럽다”며 “다른 역에서 환승하는 방법으로 이동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통으로 대곡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 하거나, DMC역에서 6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해져 지하철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한결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서울역에서 지하철 1호선과 4호선과의 환승은 환승통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서울역사를 빠져 나간 후 지하철 서울역까지 이동한 후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 이번 경의선 개통의 또 다른 아쉬움은 바로 출·퇴근용으로 이용되는 급행열차의 운행이 턱없이 적다는 점이다. 문산-서울역행 급행열차는 출근시간대 서울 방향으로만 단 1회 운행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의선 열차를 이용하는 이용자는 개통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백마역에서 근무하는 김정옥 역무원은 “7월 개통 이후 경의선 이용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출근시간대는 물론 요즘은 낮 시간대나 주말에도 시간을 맞춰 경의선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풍동에 사는 신 명씨는 “경의선 개통 이후 열차를 자주 이용한다”며 “집에서 도보로 역까지 15분 정도 걸리는데 배차 시간을 고려해 움직이면 교통정체 없이 빠르게 서울역까지 닿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광역직행좌석버스, 서울역까지 5곳만 정차 새로 신설된 고양시 광역급행버스는 M7106번. 대화동 대화역에서 서울역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다. 이 버스는 버스중앙차로인 중앙로(BRT)를 이용하여 급행으로 운행하며, 대화역을 출발하여 중간 경유지인 강선마을-주엽역-마두역-광화문-삼성프라자 등 5개 정류소에만 정차한다. 출근 시간대 배차간격은 3~5분정도며, 평시에는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기존 대화역에서 서울역까지의 구간을 운행하던 다른 좌석버스에 비해 소요시간이 10~15분 정도 줄어들어 출퇴근 시간이 한결 빨라졌다는 반응이다. 대화동에 사는 오금희씨는 “바쁜 출퇴근 시간엔 10분도 귀한 시간이라 주로 광역급행버스를 이용한다”며 “출근길엔 배차 간격도 짧아 출퇴근 전용노선으로 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선마을에 사는 정혜승씨는 “기존에 타고 다니던 좌석버스는 출근길에 이용자가 워낙 많아 정류소를 무정차하고 지나칠 때도 있어 이용에 불편했다”며 “광역급행버스는 모두 좌석제라 편안하게 앉아서 갈 수 있어 출근길이 한결 쾌적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광역급행버스는 정류소의 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좌석제를 도입하면서 소요시간을 단축, 이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주고자 했다. 하지만 정류소에 따라서는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곳이 있어 원성이 높기도 하다. 마두동에 사는 송근호씨는 “마두역 정류소에서는 출근길에 광역급행버스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며 “앞선 정류소에서 이용자들이 좌석을 다 채우면 정차도 안하고 그냥 지나쳐버려 발을 동동 구른 적이 많다”고 말했다. 광역급행버스는 39인승 좌석제로 운영돼 좌석이 다 차면 입석 승객을 태우지 않는다. M7106번 버스 운전자는 “시민들이 우리 버스를 많이 이용하게 되면 마두역에서는 광역급행버스를 거의 못 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출근길 마두역에서 만난 한 시민은 “M7106번 버스를 타고 쾌적하게 출근할 수 있도록 적절한 운행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역급행버스의 요금은 2000원이지만 시범운영기간 3개월은 직행좌석버스와 동일한 카드기준 1700원을 받고 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28
- ‘백양어린이집’ 건립 놓고 이견 왜? 고양시 …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보육시설 계속 확충해야 보육시설연합회 … “행신·화정 지역보다 더 급한 곳부터 설치” 화정동 ‘백양어린이집’건립을 둘러싸고 지역사회의 의견이 분분하다. 시청 홈페이지에는 “부지 본래 용도대로 도서관을 지어야 한다”며 반대하는 의견과 “국공립보육시설이 필요하다”는 엄마들의 목소리로 뜨겁게 달궈졌다. 여기에 일부 고양시 의원들이 반대 의견을 내면서 고양시가 추진하려던 ‘1동 1보육시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백양어린이집은 지도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덕양구 화정동 1000㎡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오는 10월에 착공해 내년 6월 완공 예정인데, 전체 사업비 17억원 가운데 50%인 8억5000만원을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한다. 고양시가 지난 4월 두 기관이 실시한 지원 대상 공모에 참여해 선정된 것. 백양어린이집이 건립되면 저소득층 및 장애인 가정과 다문화가정·맞벌이 부부 등의 자녀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백양어린이집 부지는 당초 도서관 용도로 남겨 뒀던 곳이다. 그래서 일부 덕양구 주민들은 도서관 부지에 왜 보육시설을 짓느냐며 반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양시 가족여성과 김임연 과장은 “도서관 부지 활용 부서인 고양시정보문헌사업소에서 백양근린공원 부지는 화정도서관과 1km, 행신어린이도서관과 800m 떨어져 있어 굳이 도서관을 지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그 용도를 국공립 보육시설로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평균보다 약간 웃도는 8% = 정부는 ‘새싹플랜2010’에서 보육이 필요한 아동의 30%가 국공립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확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고양시도 보육중장기계획(2006~2010)를 세우고 지속적으로 시립 어린이집을 확충해 왔다. 고양시의 국공립 보육시설은 2006년 6곳에서 2007년 9곳 개원, 2008년 10곳이 개원해 현재 39곳(국공립 32곳, 법인 7곳 포함)으로 전체 보육시설 중 8%(이는 우리나라 전체 국공립보육시설이 5.5%인 것에 비해 조금 높은 수치다)에 달한다. ◆보육시설이 시급한 곳부터 지어야 = 고양시에서 2006~2008년 사이 국공립 보육시설이 많이 늘어나게 된 데에는 풍동 등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주택공사가 어린이집을 지어 기부채납 한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민간시설이 거의 없는 지역이어서 그동안 국공립 보육시설이 늘어났을 때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헌데 이번 백양어린이집의 경우는 이미 보육시설이 포화상태인 지역에 국공립시설이 들어선다고 하니 민간 시설장들이 반대하고 나선 것. 고양시보육시설연합회측은 고양시가 보육 수요 예측을 제대로 하지 않고 건물부터 짓고 있다고 지적한다. 보육시설연합회 윤미경 총무는 “화정·행신동은 보육 정원보다 현원이 1300여명이나 적다. 상황이 이런데 굳이 시립 어린이집을 또 짓는 필요가 있느냐”며 “고양시가 보육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해서 국공립 보육시설이 꼭 필요한 동네에 짓는 게 타당하다”고 언급했다. 덕양구 행신동의 경우 보육정원을 놓고 비교해 보면 보육시설연합회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보육정원 1266명((2009년 6월 말 기준)인 행신2동에는 국공립시설이 하나도 없는 반면 1103명인 행신3동에는 4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총무는 “고양시가 민간 시설과 경쟁하듯 시설 확충을 할 게 아니라 대다수 잘 운영되고 있는 민간 어린이집을 국공립 어린이집 수준으로 한 단계 더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민간 시설 수준 끌어올리려면 국공립 보육시설이 필요 = 고양시 가족여성과 김임연 과장은 국공립 보육시설이 필요한 이유로 ‘견제구 역할’과 ‘취약 보육을 위한 시설’이라고 정리했다. “국공립보육시설이 들어서면 인근 민간 보육시설에서도 좀 더 좋은 환경을 만들려고 너도나도 동참하게 될 것이다. 사실 민간도 시설 좋은 곳, 투자 많이 한 곳은 대기자들이 줄을 서 있다. 또 국공립 시설은 지역제한이 없다. 화정동에 들어서기 때문에 그 지역 민간 시설이 피해를 본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두어린이집의 경우 타지역에서 오는 비율이 58%에 달한다.” 지난 7월에 열린 제144회 고양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는 강현석 시장과 몇몇 시의원 간에 고양시 보육정책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시정질문에 나선 김경희 시의원은 “국공립 보육시설은 고양시 보육 환경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쳐야 하며 모범적으로 보육시설 운영을 하고 질높은 서비스를 하는 게 핵심”이라며 “고양시가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 생색내기 좋은 방향으로 보육정책을 끌고 가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공립 시설은 서비스를 받기 힘든 시 외곽지역이나 민간시설이 기피하는 지역, 취약 보육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 할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현석 시장은 “국공립 보육시설 대기자가 적게는 60명 많게는 390여명에 달할 정도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국공립 시설을 더 늘려가야 한다는 게 시의 원칙”이라면서 “민간을 지원하는 다각도의 방안을 검토함과 동시에 2010년 이후 보육사업의 구체적인 방향 설정을 위해 시민 보육 욕구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민간보육시설이 평가인증을 통과 하면 100~200만원 환경개선비를 지급하고, 교사 3년 이상은 5만원 5년 이상은 7만원을 보조해준다. 김임연 과장은 “민간시설이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백양어린이집의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타는 엄마들 = 김혜련(36·옥빛마을)씨는 시의회와 민간 시설에서 백양어린이집을 반대한다는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고 말한다. 김씨는 “딸 애가 13개월일 때 보육시설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집 옆에 시립어린이집이 있지만 대기 한 지 10개월만에 전화 올 정도로 들어가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궁여지책으로 집 근처 민간시설을 가봤는데 좁고 햇볕도 잘 안 들어오는 열악한 시설이었다. 할 수 없이 은빛마을까지 가서 평가인증 받은 어린이집으로 보냈다”며 “국공립보육시설은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고 재취업을 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국공립 보육시설을 더 많이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아이(7세, 만 4개월)를 키우고 있는 직장맘 이윤신씨는 “작은아이가 태어나자마자 화정시립어린이집(영아전담)에 대기자로 올렸는데 대기자가 너무 많아 내후년이나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백양어린이집을 꼭 지어달라”고 말했다. 8억5000만원 예산을 절감을 해서 짓게 될 시립 ‘백양어린이집’의 향배는 오는 9월 4일 고양시의회 제145회 임시회에서 논의될 ‘공유재산관리계획’이 어떻게 결론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28
- 조은미 내유농원 대표 일산대교를 달리다 김포시로 접어들자 김포의 넓은 평야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방금 지나쳤던 회색빛 콘크리트 아파트들과 불과 몇 백 미터 사이, 온통 푸르름 사이로 비닐하우스들이 스머프의 집처럼 자리 잡고 있는 그곳에 ‘내유농원’이 있다. 그 곳의 주인장은 조은미(52)씨. 그의 미소 때문일까? 뜨거운 태양 볕으로 이글거리는 바깥보다 오히려 비닐하우스 안이 서늘하고 시원하게 느껴진다. “버티는 행복도 아름답다”는 그. 도회적인 이미지와 달리 농장과 함께 한 세월이 벌써 18년째라는 조은미 대표를 만났다. 귀농, 남편은 ‘설득’하고 아내는 ‘마다’하고 내유농원은 양치식물 전문 농원이다. 익숙한 동작으로 쏙쏙 자라고 있는 어린 더피 사이로 물을 주고 있는 조은미씨는 농원보다는 골프장에서 골프채를 들고 필드를 누비면 훨씬 더 어울릴 듯싶다. “대부분 내 첫 인상만 보고 직접 농원 하는 것 맞느냐고 묻는다”고 웃는 그는 400여 평의 농원을 아주 바쁠 때 잠시 일손을 빌리는 것을 제외하고 혼자 힘으로 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일을 하다 뒤돌아보면 어느 사이 쏙쏙 자란 푸른 것들이 주는 행복, 그 성취감이 대단하다”지만, 처음부터 농원을 꿈꾸었던 것은 아니었다. 결혼 초 그의 남편은 전형적인 전문직 화이트칼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안정된 직장인이었고, 그는 전업주부로 살림재미에 푹 빠져 살았다. 늘 같은 방향이라고 생각했던 그의 삶은 우연치 않게 방향전환을 해, 18년 전 남편과 함께 내유동에서 농원을 시작했다. 지금의 ‘내유농원’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그 시기. 도시에서만 살아온 남편은 오히려 멋모르고 설득하고 충청도가 고향인 그는 농사일의 고충을 알기에 마다하는 시작이었지만 그것도 잠시 노력한 만큼 보답하는 농원 일에 재미가 있었단다. 버티는 행복도 아름답다 애쓰고 힘든 만큼 배반하지 않는 농원 일이 차츰 자리잡아가면서 안정될 즈음, 아이들이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1학년일 무렵 그는 싱글 맘이 되었다. “갑작스런 아픔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그는 어쩌면 농원 일을 시작하게 된 것도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남편이 계속 직장생활을 했더라면 전업주부로 남았을테고, 전업주부로 있었다면 자포자기 상태에서 우울증에 걸렸을지도 모르는 일. 지나고 보니 해야 할 일이 있고 돌보아야 할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힘든 시간을 잘 견딜 수 있었다고 생각한단다. “지나고 보니… 그랬다”고 말은 하지만 담담해지고 당당해지기까지 아픔이 없을 리 있을까. 다행히 혼자서도 운영해나갈 수 있도록 농원 시설이나 시스템이 자리 잡을 무렵이었다고 하지만 그런 것은 차치하고라도 한참 예민한 사춘기 시절을 맞은 아이들 걱정이 제일 컸다고. “다른 건 몰라도 인덕은 있는 것 같다”는 조은미씨는 많은 이들이 그의 아픔을 같이 하고 마음을 함께 해주었지만 가장 큰 백그라운드로 친정아버지를 꼽는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아버지는 식사 때마다 8남매나 되는 자녀들을 위해 일일이 기도를 드릴 정도로 사랑을 베푸신 분이라고 회상한다. “밥상을 앞에 놓고 8명이나 되는 자식들을 하나하나 기도드렸으니 늘 식어 맛없는 밥을 먹는 것이 불만이었다”고 하지만 나중엔 자신을 위해 더 많은 기도와 “대신 넌 자식이 잘 될거야”라는 덕담을 해주시던 친정아버지 덕분에 그의 두 아들은 당당한 직장인으로, 또 엄마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친구 같은 버팀목으로 잘 자라주었다고 믿는단다. 그동안 내유동에서 삼송리를 거쳐 내유농원은 이전에 마련해두었던 김포 땅에 자리를 잡았다. 농원을 시작한 지 18년, 혼자 농원을 운영한 지는 12년 째. 아침에 출근해서 하우스 문을 열고 자식 같은 더피에 물을 주다가 문득 되돌아보면, 흙에 묻혀 보이지 않던 작은 것들이 어느 사이 쏙쏙 자라 제법 모양새가 나는 푸른 것들이 주는 행복, 그 성취감에 아픈 시간들도 묻혀 지나갔다는 그. “버티는 행복도 아름답다”고 말하는 그가 참 멋지다. 농원은 오히려 세심한 여성에게 적합 “농원일이 예전처럼 일일이 노동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기계화된 시설로 여성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조언하는 조은미씨는 물을 주고 농약을 치는 등 초기 시설을 잘 갖춰놓으면 적정한 크기의 농원 정도는 여자 혼자 해나가도 어떤 사업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물론 어떤 작물을 기를 것인가에 대한 공부나 연구를 위해 농업전문학교 등에서 자기계발도 필요하고 같은 분야의 사람들과 트렌드에 대한 소통도 나눠야 하는 등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하지만. “어떤 사업이든 그 정도 노력하지 않는 것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그는 농원일이 세심함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 오히려 여성에게 맞는 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쉬운 것은 없다”는 그는 “할 것 없으니까 농사나 짓지”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화초도 유행이 있어 어떤 것이 잘 된다 싶으면 자칫 수급과잉으로 말 그대로 엎어버려야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미련 없이 엎어버리고 빨리 다른 것으로 전환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여린 첫 인상을 확 깨는 카리스마, 아픔을 겪어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내면의 여유로움…. 그는 참 가진 것이 많은 행복한 我줌마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21
- 일산서구, 어린이 정서저해식품 판매 단속 일산서구는 학교 주변 등에서 ‘정서저해식품’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서저해식품’이란 혐오감을 일으킬 수 있는 칼·총기 모양과 사행심을 일으킬 수 있는 복권이나 화투, 성적 호기심을 일으킬 수 있는 특정 부위와 행위를 나타낸 문구, 그림 등이다. 어린이가 즐겨 먹는 식품으로 적합하지 않는 담배, 술병 등으로 보일 수 있게 포장한 식품도 마찬가지. 이러한 조치는 지난 3월22일부터 시행한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과 8월 6일 행정예고된 ‘정서저해식품 등의 판매 등 금지에 관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어린이 정서저해식품을 제조, 수입, 판매한 행위로 적발될 경우 과태료 500만원이 부과된다. 문의 031-8075-7281 정경화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21
- 파주시 실버정보대학 교육생 모집 파주시는 60세 이상 노인계층의 최고 컴퓨터 교육과정인 실버정보대학 제17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교육기간은 9월 4일부터 11월 27일까지 탑직업전문학교에서 매일 수업이 이뤄진다. 교육과목은 한글2007, 디카와 포토샵, 블로그와 미니홈페이지 제작과 관리 등이다. 접수 기간은 8월 31일까지이며, 접수시 사진 2매, 주민등록증을 준비하면 된다. 문의 파주시청 기획예산과 031-940-4141 탑직업전문학교 031-945-434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21
- 백석동 김진환 독자 추천 ‘쭈삼쭈삼’ 독자 김진환씨는 여자친구와 저녁시간을 이용해 호수공원과 웨스턴 돔에서 주로 데이트를 하는데, 이 때 즐겨 찾는 곳이 MBC 드라마센터 앞의 ‘쭈삼쭈삼’이라며 이 곳을 추천했다. 열대야에도 지치지 않고 공원 산책, 쇼핑, 심야 영화까지 논스톱으로 즐기려면, 맛있고 영양가 있는 식사가 기본이기 때문이란다. 특히 김씨가 추천하는 메뉴는 ‘철판볶음 쭈삼 두루치기’와 ‘회전구이-양념삼겹과 양념쭈꾸미’이다. 매운 주꾸미를 ‘킬 힐(Kill heel)’만큼 좋아하는 여친과 쫄깃한 삼겹살을 ‘군대 휴가’만큼 좋아하는 본인의 취향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강추 메뉴’란다. 다른 곳의 주꾸미는 비린내가 나거나 질긴데, 이곳은 신선하고 부드러워서 무척 마음에 든다고. 또 바비큐 ‘양념삼겹’은 돼지고기를 누린내 없이 쫄깃하게 회전구이 해서, 기름이 쏙 빠진 야외 바비큐의 풍미를 실내에서 즐기는 기분이라고 한다. 식사 끝에는 철판에 밥을 볶아먹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코스라고. 독자의 추천을 받고 찾아간 ‘쭈삼쭈삼’은 세련된 인테리어가 ‘젊음의 거리’에 무척 잘 어울리는 공간이었다. 보통 ‘주꾸미+삼겹살 요리’ 하면 가스 불판 위에서 볶는 것을 연상하는데, 이 곳은 테이블마다 인덕션레인지가 깔려 있어서 소란스럽지 않게 불조절을 하며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알고 보니 ‘쭈삼쭈삼’은 10년 전 일산 대화동에서 ‘쭈꾸미 삼겹살 회전구이’를 선보여 70호 체인점까지 간 인기 음식점. 조정환 사장은 “오징어, 낙지도 해 봤지만, 주꾸미가 삼겹살과 가장 잘 어울렸다”며 “주꾸미가 돼지고기의 냉한 기운을 보완해주는 보열재료라 음식궁합이 맞다”고 강조했다. 주방에서 1차 요리되어 나온 ‘철판볶음 쭈삼 두루치기’와 ‘쭈삼 양념 삼겹 회전구이’를 먹어 보니, 주꾸미는 입 안에서 톡톡 터지면서 신선한 육수가 배시시 흘렸고, 삼겹살은 가장자리가 쫄깃하게 볶여서 씹어 먹는 재미가 있었다. 이 외에도 세련된 식기와 샐러드, 백김치가 정갈하게 차려나오는 등 손님을 모시기에도 손색이 없는 고급스런 공간이었다. ● 메 뉴 : 바베큐 회전구이-양념 삼겹, 양념 쭈꾸미, 생삼겹, 훈제오리, 철판 볶음-쭈삼 두루치기 등 ● 위 치 :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863-1번지 드림월드 빌딩 1층 ●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1시 ● 휴 무 일 : 연중무휴 ● 주 차 : 가능 ● 문 의 : 031-932-6393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21
- 가좌동 홍현주 독자 추천 ‘산채촌’ ‘산채촌’은 일산백병원 근처 장촌초등학교 쪽 골목에 위치해 있다. 식당 맞은편에 주차장이 있는데, 차들이 많아 식당 옆 골목에 주차를 했다. 산채촌 입구에는 ‘경기도 모범음식점’이라는 간판이 있고, 이름 그대로 외양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소박하고 투박한 산골의 모습으로 고객을 맞는다. 벽면에는 ‘당뇨병에 좋은 청국장’, ‘비만을 예방하는 느타리버섯’ 등 각종 식재료의 효능에 대한 알림글이 예쁜 사진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15개 정도의 테이블에는 식당이 좁다고 느껴질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 앉아 있다. 돌솥밥특정식을 주문했다. 먼저 노란 호박죽과 열무김치가 에피타이저로 나온다. 열무김치가 맛이 알맞게 들었다. 상추, 치커리와 함께 도토리묵이 푸짐하게 무쳐져 나오고, 가지나물, 머위대들깨무침, 무말랭이, 천사채, 브로콜리가 한 상 차려진다. 애호박을 갈아서 만들었다는 전이 넓고 얇게 부쳐져서 입맛을 돌게 한다.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무, 깻잎, 도라지, 시금치, 숙주, 고구마순, 시래기 등 열가지가 넘는 나물이 가지런하게 배열되어 함께 비벼질 밥을 기다린다. 대체로 들깨로 양념한 것들이 많다. 곧이어 된장찌개와 함께 돌솥밥이 나온다. 완두콩, 강낭콩, 서리태, 은행, 호박씨, 무화과 등이 들어간 영양밥이다. 넓은 그릇에 덜어내고 따뜻한 물을 돌솥에 부어놓아 누룽지를 만든다. 푸짐하게 나물을 넣고 고추장으로 살살 비벼 참기름을 한 번 둘러준다. 밥을 비비는 사이 더덕구이와 함께 조기가 1인당 한 마리씩 나온다. 반찬 어느 것 하나 자극적인 맛이 없어 저절로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식사를 마칠 즈음, 후식으로 구운 감자가 한 접시 나온다. 뜨거운 감자의 껍질을 까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반찬과 나물, 생선, 후식까지 제철에 나는 재료로 변화를 주고 있어요. 먹거리에서 건강이 시작된다는 믿음으로 손님들을 맞고 있습니다.” 7년째 산채촌을 운영하고 있는 이희정 대표의 말이다. ● 메 뉴 : 돌솥밥특정식 1만원, 산채정식 7000원, (정식은 2인 이상 주문 가능) 산채비빔밥 5000원, 홍어찜 2만원, 더덕구이 2만원, 도토리묵 5000원 ● 위 치 :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275 ● 영업시간 : 오전 9시 30분~오후 9시 ● 휴 무 일 : 첫째, 셋째 일요일 ● 주 차 : 가능 ● 문 의 : 031-911-4387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21
- 고양국제아트페어&행주(미술·서예문인화·공예)대전 제8회 2009 고양국제아트페어를 비롯해 행주대전(미술·서예문인화·공예디자인)이 일산 호수공원 내 꽃박람회장 전관에서 9월 3일부터 9월 9일까지 일주일간 열린다. 오픈식은 9월 3일 오후 3시. 행주미술대전, 행주서예문인화대전, 행주공예디자인대전의 입상작이 같이 전시되므로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판화, 조각, 서예, 공예,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의 풍성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전시기간 중에는 누구나 실제로 창작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체험일정은 ▲9월 4일 오후 2시 전시관 2층 세미나실 ‘공개누드크로키’(참가비 5000원, 드로잉 재료 지참자만 입장 가능) ▲9월 5일 오후 2시 전시관 2층 세미나실 서양화가 혜주 김혜숙의 ‘미술특강’ (참가비 없음) ▲9월 5일 오후 2시 전시관 외부에서 ‘윈도우페인팅’ (참가비 3000원, 컵 접시 화병 등 투명 유리제품 지참, 펜 지급) ▲9월 5일 오후 4시 전시관 외부에서 ‘핸드 페인팅’ (참가비 5000원, 꽃그림 카드 증정) ▲9월 6일 오전 11시 ‘도예체험’(참가비 없음) ▲9월 6일 오후 2시 ‘탁본체험’(참가비 3000원, 재료포함) ▲9월 6일 오후 3시 전시관 외부에서 천연재료를 사용한 염료로 손수건에 색을 물들이고, 포도씨오일 라벤더오일 팜유 등을 이용해 비누를 만들어보는 ‘천연염색, 천연비누’(각각 참가비 5000원, 재료 포함) 등이 있다. 문의 031-906-8644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21
- 찾아가는 EM 환경교육 일산종합사회복지관 ‘고양환경지킴이학교’에서는 8월 25일(화) 오전 11시 중산성당에서 환경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EM소개, EM활용법, EM비누 만들기 등의 전문 환경교육을 포괄하는 내용으로 지역주민들이 가정에서 보다 쉽게 환경정화운동을 실천 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문의 031-975-3322, 010-5050-247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21
- 고양문화재단 신진작가 공모사업 고양문화재단에서는 참신한 지역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역미술인의 창작의욕 고취를 위해 신진작가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서양화, 한국화, 사진 등 평면분야, 조소, 설치 등 입체분야, 미디어, 영상 등 복합분야 등 3개 분야로 공모한다. 신청기간은 8월 24일부터 9월 18일까지이고 접수는 고양문화재단 전시사업팀으로 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과 신청서식 등은 홈페이지 참조 (www.artgy.or.kr). 문의 031-960-0117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