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일산·파주 총 15,14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마술램프, 요술풍선 실버봉사단 모집 고양실버인력뱅크에서는 마술과 풍선아트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모집하고 있다. 마술램프 봉사단은 카드마술, 코인마술 등 생활마술을 배워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서 마술사로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신청자는 12월2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1시30분~3시까지 고양시새마을회관 1층 다목적홀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요술풍선 봉사단은 10월12일~11월16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12시 같은 장소에서 교육을 받아 이후 관내 축제지원이나 데코레이션 자원봉사 활동을 하게 된다. 문의 1644-510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9
- 덕이초등학교 권경회군 사망 후 9월 14일 오후 2시 40분 “큰 폭발음이 들려서 나와 보니, 트럭 바퀴에 자전거가 끼인 채, 한 아이가 도로 위에 쓰려져 있었어요.” 덕이초등학교 후문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노시열씨는 사고 직후, 현장을 바로 목격하고 119에 신고한 주민이다. 이어서 달려온 최재현씨는 부동산 사무실에서 그 소리를 들었다. 당시 피해아동은 정신이 있어서 최씨가 전화번호를 물어보고 부모에게 연락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 같은 의견을 내놓는다. 사고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고. “먼저 사고가 난 도로가 대단지 아파트의 공사장으로 가는 길이라서 덤프트럭이 1년 전부터 많이 다녔어요. 사고 당시에 횡단보도도 거의 다 지워졌고, 신호등은 초록 불이 켜지자 마자 깜빡깜빡 하니 얼마나 시간이 남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덤프 트럭, 화물 트럭이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고, 중앙 차선 넘어서 앞지르기 하는 것은 흔했지요. 공사 초기에는 공사장측에서 횡단보도에 안전요원을 배치했었는데, 그 다음엔 안 하더라구요. 그동안 방치된 곳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사고 직 후 교차로는 신속하게 달라지고, 몰라보게 개선되었다. 후문 앞 교차로에 스쿨존 표시가 도로 바닥과 신호기 위에 새겨지고 내걸렸다. 횡단보도 신호등은 ‘잔여시간표시기’로 바뀌었고, 교차로는 좌회전 신호기가 추가 설치되었다. 과속 차량을 적발하는 CCTV도 생겼다. 거의 다 지워졌던 횡단보도 바닥 표지는 다시 그려졌고, 트럭이 우회전하면서 침범했던 인도에는 ‘오뚜기 차선규제봉’이 촘촘히 세워졌다.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공사장측에서 안전요원 2명을 배치해 하루 종일 교차로를 지킨다는 점이다. 학부모들 분통을 터뜨리다 덕이초등학교는 1970년대 지어진 학교다. 학생들이 많이 사는 중소형 아파트 단지와는 거리가 버스정류장 4~5곳 차이가 날 만큼 멀다. 그러나 아파트 인근에 초등학교가 없어 모두 덕이초로 배정받는다고 한다. 저학년들은 학부모들이 승용차로 태워다 주거나, 학원차를 이용해 학교에 가고, 고학년이 되면 버스나 자전거, 도보를 이용하는 것이 이 곳의 통학 모습이다. 그래서 아침마다 정문 앞 도로는 차와 학생들이 뒤섞여 북새통을 이룬다. 자전거 도로는 패이고 급경사져서 위험하지만 보수되지 않은 채 그대로 이용되고 있었다. 도로 옆이지만 안전펜스도 설치돼 있지 않다. 학부모 장석흥씨는 4년 전 큰 딸이 자전거로 통학하다가 넘어져서 이가 부러지고 인중 옆에 흉터가 생겼던 경험이 있다. 그는 사고 직후 시청에 찾아가 학교 주변 자전거 도로의 보수를 요청했지만 지금까지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사고 이후 학부모들은 대책 위원회를 만들어 ‘통학로 안전문제’를 매일같이 회의하고 있다. 정엽 위원장은 “지금은 시청, 경찰서에서 적극적으로 나오지만 언제까지 저렇게 열심히 해 줄 지 알 수 없다”며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서 앞으로 일어날 사고를 방지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한다.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9
- “우리 아이들 통학로 안전 합니까?” 지난 9월 14일, 고양 덕이초등학교 어린이가 방과 후 귀가하던 중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학교 후문 앞 교차로에서 있었던 일이다. 사고 후, 후문 앞 도로는 ‘스쿨존’으로 지정되었고, 신호등 교체와 인근 공사장의 안전요원이 배치되는 변화가 있었다. 헌데 이를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몇 년 전부터 스쿨존 지정, 신호기 설치, 과속차량 문제 등을 해결해 달라고 관공서에 요청했지만, 어느 누구 하나 ‘내 일’이라고 도맡는 이가 없었다. 현재 스쿨존의 설치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장이 관할 교육감이나 교육장에게 보호구역 지정을 건의하면 교육감이나 교육장은 관할 지방경찰청장이나 지방경찰서장에게 보호구역의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보호구역 지정에 필요한 예산은 자치단체가 지원한다. 하지만 이렇게 복잡한 절차를 따라가다 보면, 잘게 쪼개진 담당 부서들이 일부분만 책임지고 나머지는 ‘나 몰라라’ 발을 빼는 일이 많다. 스쿨존 담당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서 있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그래서 학교와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학교와 학부모들은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등하교 시간만 되면 가슴 졸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고양시 관내 초등학교 통학로 살펴보니…= 지난해 고양시 학교운영위원협의회 초등지회가 고양시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 통학로 유해 환경 해소 건의사항’ 조사에 따르면 스쿨존에서 해소돼야 할 유해환경으로 교통문제를 꼽는 답변이 많았다. 오마초등학교의 경우 “학교 교문 앞 도로에서 차량들이 속력을 늦추지 않아 등하교 아동들의 안전이 위험하다”며 “과속방지턱 설치가 필요하다”고 했으나 관계 기관으로부터 ‘학교 앞 후곡로상에 험프식 횡단보도(과속방지턱처럼 도로보다 약간 높게 설치된 건널목)가 이미 설치돼 있어 불필요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나 오마초 앞 험프식 횡단보도는 거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달 28일 하교시간, 오마초 앞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스쿨존내 교통안전을 위한 연구목적으로 설치된 u-school 시범용)에 찍힌 차량들의 속도를 보면 스쿨존 내에서는 30km 서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50km 넘게 달리는 차량이 많았다. 실제로 험프식 횡단보도를 운전해서 지나가봤지만 과속방지턱 구실을 기대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높이가 낮았다. 강지혜(후곡마을)씨는 “평상시 학교 앞이라 조심 운전을 하는 편이지만, 오마초 횡단보도가 도로표면보다 높다는 건 별로 느끼지 못했다”고 말한다. 올해 상탄초등학교에서는 초등학생이 학교 앞에서 버스에 치여 중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 그런데 이 사고 지점이 평소에 학교와 학부모들이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해 오던 곳이었다. 학교 앞에서 아파트 단지까지 가장 빨리 쉽게 갈 수 있어 학생과 주민들이 무단횡단을 자주 하던 곳이었다. 사고 이후 횡단보도는 바로 설치되었다. 안곡초등학교는 고봉산 입구쪽 횡단보도에 보행신호등이 꺼진 지 6개월째다. 차량 신호등은 문제없이 좌회전 신호를 내보내고 있어 차들은 속도를 내며 달린다. 아무리 건의해도 시정이 되지 않자 현재 안곡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횡단보도가 아닌 육교로만 통학할 것을 지도하고 있다. 역사가 오래된 학교일수록 통학로 안전문제는 더욱 시급한 일이다. 개교 62년째인 벽제초는 정문 앞이 위험하다. 길이 좁은 데다 인근 상가들의 주정차 차량 때문에 학생들이 아침마다 인도와 차도를 오가며 곡예하듯 등교하고 있다. 도로 위에 스쿨존 표시가 없어서 차들이 그냥 과속해서 달린다.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등하교길을 지도하면서 교통안전에 신경을 바짝 쓰고 있다. 개교 100년째인 고양초등학교는 좁은 통학로 때문에 매일 아침 곤욕을 치른다. 골목길보다 조금 너른 후문 도로로 버스와 승용차,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위험하기 짝이 없기 때문. 박덕수 교사는 “학교에서 직접 버스회사에 부탁하고, 운전자들에게 협조 요청해서 조금 나아지긴 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학교 환경에 맞는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스쿨존에서 교통사고 일으키면 5년 이하 금고 2천만원 이하 벌금 =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이 최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스쿨존에서 211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43명이 사망하고 2975명이 다쳤다. 2006년 1120건, 2007년 1258건에 비하면 70% 정도 급증한 수치다. 그 가운데 어린이 사망 및 부상자수는 2006년 347명, 2007년 375명, 2008년 60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산구 관내에서만 지난 한해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일어난 교통사고가 24건. 그 중 어린이 교통사고로 8명이 다쳤다. 이렇듯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해 비해 처벌 수위는 미약하다. 스쿨존 내에서의 교통사고 대부분이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부족해 일어나는 것으로 지적돼 올해 12월 22일부터 스쿨존 내에서 어린이 상해 교통사고는 뺑소니가 아니더라도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일부 개정되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따르면 ‘스쿨존에서 어린이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는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게 했다. 차량 운전자가 스쿨존에서 어린이 안전에 유의하면서 운전해야 할 의무를 위반해 어린이 신체에 상해를 입히는 사고를 냈을 경우에 앞으로는 보험 가입 및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처벌받게 된다. ◆’어린이 통학로 안전 관리’ 조례 제정 움직임 = 덕이초 사건 이후 스쿨존과 관련해 관공서간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자는 조례 제정 움직임이 일고 있어 반갑다. 지난해 학교 앞 유해 환경 조사를 실시했던 윤용석 고양시 의원은 ‘어린이 통학로 안전 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행 스쿨존은 시, 교육청, 경찰서 등 구체적으로 책임을 지는 구조가 아닙니다. 스쿨존은 초등학교 및 유치원 정문에서 뱐경 300m 이내 주통학로 일부만 지정돼 있는데, 이것을 학교와 집을 오가는 통학로 전체로 확대하자는 게 조례의 골자입니다. 여기에는 교통안전 뿐만 아니라 유해식품이나 게임기 등 어린이들의 정서적인 측면을 해칠 수 있는 것까지도 함께 포함합니다. 큰 틀에서 보면 시민의 안전은 궁극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지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9
- 기발한 아이디어로 호기심 자극하는 우리 동네 상호들 도심을 걷다보면 수많은 간판을 보게 된다. 다양한 모양과 색으로 한껏 폼을 내며 자신을 보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은 모양과 색이지만, 기발한 발상 아름다운 단어가 적힌 간판이 우리 가슴에 오래 남는다. 최근에는 국적 불명의 언어와 한글 파괴가 난무하다보니 우리 글로 된 간판이 더욱 가치를 발하기도 한다. 한글날을 맞이해, 내일신문은 우리 지역의 간판을 살펴봤다. 한글로 표기된 아름다운 간판이 무척 많았다. 지면의 한계 때문에 다 싣지 못해 아쉽다. 이번호에서는, 주인장에게 한번쯤 물어보고 싶은 한글 상호만 다뤘다. 누가, 어떤 생각으로 이 같은 이름을 지었을까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는 상호들, 지금부터 살펴보자. ◆분홍돼지 사막구경 라페스타에 위치한 액세서리 잡화 전문점 ‘분홍돼지 사막구경’. 상호가 특이해 저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이다. 사장은 순수하게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만한 특이한 이름을 고민하던 중, 미술을 전공하는 조카가 ‘분홍돼지 사막구경’이란 이름을 지어주었다. 상상해보라. 귀여운 분홍돼지가 땀을 뻘뻘 흘리며 사막을 돌아다니는 것을. 그리고 돼지가 자기가 원하는 보물, 오아시스를 찾았을 때의 감격적인 순간을. 이는 흡사 여성들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골랐을 때의 희열과도 같을 것이다. 사람들의 이목도 끌고 오래 기억될 이름으로, 작명가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따뜻한 십이월 행신동에 위치한 중·고등입시전문학원인 ‘따뜻한 십이월’(이하 따십, 행신동에서는 유명학원으로, 학생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따십으로 통한다). 학원이름 치곤 파격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따십의 박광희 원장은 “따십은 역설적인 표현이다. 수능 성적이 발표되는 12월 초, 아이의 성적에 따라 집안 분위기와 온도가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12월에 집안을 훈훈하게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자는 뜻”이라며, “아이들에게는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려면 한여름 개미처럼 열심히 살아야한다고 항상 말한다”고 전한다. 따십의 이름 때문에 목욕탕, 빵집, 카페로 오해를 받은 적도 있지만, 한번 인지하면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이 이 상호의 강점이라고. ◆숲을 걷다 마을 도서관 ‘숲을 걷다’. 안준호 대표는 마을 도서관을 만들어 어린이, 청소년이 동네에서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 이름을 생각하다가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나열하니 ‘걷기’와 ‘숲’이었다고. 어릴 적 고민이 있을 때 걸으며 생각을 정리했고, 항상 숲을 찾았던 것을 기억한 것이다. 숲과 걷기를 합치니, 숲이 주어와 목적어가 되는 독특한 의미를 가진, ‘숲을 걷다’가 탄생했다. 생명이 살아있는 숲은 인생의 목표이기도 하고, 걷기는 우리네 삶을 표현하기도 한다. 현재 안 대표는 갤러리카페를 준비중이다. 그 이름은 ‘또다른 숲’으로, 다른 것을 볼 수 있고,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숲은 삶 자체를 의미하고, 도시, 마을을 의미하기도 한다. ◆가로세로 한의원 장항동에 위치한 ‘가로세로 한의원’. 초기에 ‘가로세로 한의원’을 개원할 때 대표 원장이 의도한 바는 ‘가로와 세로의 조화’였다. 음양이나 기혈을 조화롭게 이뤄 자연스럽게 몸을 치료한다는 뜻이다. 현재 심오진 원장이 운영하는 가로세로 한의원은 비만 관리와 탈모 치료 전문 한의원을 표방하면서 ‘가로세로’를 유연하게 풀이하고 있다. 비만 관리는 ‘가로는 줄이고 세로는 굴곡있는 몸매로 만들자’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탈모와 관련해서는 ‘가로는 굵게, 세로는 길게 한다’는 뜻을 포함한다. 튼살 관리에도 가로, 세로가 적용되기도 하는데, ‘가로와 세로의 줄무늬를 없애다’는 의미다. ◆사각하늘 원당동에 위치한 야생화카페 ‘사각하늘’. 한옥의 앞마당과 안마당에서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사각하늘의 뜻은 ㅁ자 한옥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바로 네모난 하늘이 보인다는 것. 처음 오는 손님들은 거의 ‘사각하늘이 무슨 뜻일까’ 궁금해 하며 발을 들이지만,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왜 카페 이름이 사각하늘인지 손님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 ◆사모님돈가스 행신동에 위치한 ‘사모님 돈가스’. 사모님 돈가스의 한연호 사장은 처음 돈가스·스파게티 전문점을 오픈하면서 어떤 상호를 사용할까 고민이 많았다.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조심스럽게 “사모님 돈가스는 어떠냐”며 운을 뗐다. 한 사장은 “처음에는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되뇌다 보니 친근하고 기억하기 좋은 이름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엄마가 아줌마로 불리는 것보다 사모님으로 불렸으면 하는 아들의 마음인 것 같아 더욱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 언뜻 상호를 보고 지나친 사람들은 ‘아줌마 돈가스’로 기억하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상호가 재미있다고 말한다. 주택가에 위치한 이곳은 특히 주부 손님들이 많은데, 한 사장은 “이들을 모두 사모님으로 부르며 대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연에 찬 유기농 친환경 반찬가게 ‘자연에 찬’은 자연에서 온 반찬, 자연으로 가득 차 있다는 뜻을 내포한다. 가족에게 좋은 것만 먹이고 싶어하는 엄마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이름이다. 처음 유기농 반찬가게를 기획하고 상호를 공모했다. ‘자연예찬’, ‘자연으로반찬’ 등 자연을 담은 다양한 이름이 거론됐지만, 이현주 홍보과장이 내놓은 ‘자연에 찬’이 가장 강하게 뜻을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해 상호로 결정한 것이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직도 자연예찬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바른 먹거리를 지향하는 그들의 뜻을 알면 자연스럽게 고쳐진다고. ◆초롬터 퓨전한정식 ‘초롬터’. 초롬터의 김선희 사장이 고민하고, 자문까지 얻으며 만들어낸 이름이다. 한정식의 분위기에 적당한 이름을 찾다가, 함초롬하다는 말을 응용한 것이다. 함초롬하다는 상태가 가지런하고 차분하다는 뜻으로, 초롬터는 차분한 곳을 의미한다. 이름처럼 실내 분위기도 조용하고 편안하게 꾸몄다고. 찾아오는 고객들은 자주 뜻을 물으며, 상호가 예쁘다고 칭찬한단다. 처음에는 초롭, 뽀롱터, 초롱터 등으로 잘못 불리기도 하지만, 오래 기억해주는 손님이 더 많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9
- 안곡고 ‘영어 고수들의 비법’ 지난 9월 13일 세계예능교류협회가 주최한 ‘2009 대한민국 학생 말하기 대회’에서 안곡고등학교의 두 학생이 대상과 최고상을 수상했다. 주인공은 안곡고등학교 1학년 최현진양과 2학년 이혜성양. 이들에게 주목하는 이유는 사교육을 받지 않고 학교에서 지도한 학생들이라는 것. 안곡고등학교(교장 한상익)는 올 초에 영어특성화 학교로 선정되면서 영어 지도에 심혈을 기하고 있다. 안곡고의 영어특성화 교육 현장을 다녀왔다. 안곡고등학교는 올해 3월 영어특성화학교로 선정되면서, 두 개의 영어 방과후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영어 고수들의 비법’(이하 영고비)으로, 이름 그대로 영어 공부에 관심이 많고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이 모여 꾸린 영어 수업 시간이다. 전윤미 담당교사는 “영고비는 처음에는 1, 2학년 영어 심화반으로 구성했는데, 1학년에게는 조금 어려운 것 같아서 현재는 2학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 중”이라며, “외국에 거주한 경험이 거의 없는 학생들로 구성된 영고비 학생들의 영어 실력에 매시간 놀란다”고 말한다. 영고비의 수업은 정규 수업 후 수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다른 커리큘럼으로 50분씩 이뤄진다. 월요일은 원어민과의 회화 시간, 화요일은 리딩데이로 TOEFL·TEPS 문제풀이나 영자신문을 읽는 수업이 진행된다. 목요일은 TEPS 중심의 문법을 공부하고, 금요일은 CNN 등을 보고 들으며 리스닝 수업이 이뤄진다. 전반적인 수업 내용은 전 교사가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다. 전 교사는 “매일 새로운 것을 준비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없진 않지만, 수능 문제만 풀어주는 수업보다는 훨씬 흥미롭다”며, “아이들이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같은 전 교사의 열정을 아이들도 아는 것일까. 영고비 출신은 아니지만, 스스로 교사에게 찾아와 지도를 청하는 학생도 있다고. 이번에 최고상을 받은 이혜성양 역시 전 교사에게 지도를 받았다. 다양한 경험, 자신감 얻을 수 있어 리포터가 방문한 날은 금요일, 어학실에서 리스닝 수업을 진행하는 날이다.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라 정원 19명 중 10명 정도가 참석했다. 그만큼 강제적인 수업은 아니기에 더욱 분위기가 자유롭고 신선했다. 교사가 나눠주는 프린트에는 주제에 관한 질문과 빈칸 채우기 문제가 빼곡하다. 스피커에서 들리는 남과 여의 대화를 듣고 관련 질문에 답을 하고, 빈칸을 채우는 것. 대학생 수준의 문제에서 학생들은 거리낌 없이 답을 찾아내고, 빈칸 채우기도 영어 고수답게 능수능란하다. 또한 CNN 방송을 보며 자연스럽게 영어로 질문하고 답하는 모습이 흡사 대학 강의실에 와 있는 느낌이다. 토픽 하나와 CNN 방송을 보니 어느새 50분의 시간은 훌쩍 지나고 수업을 마쳤다. 전윤미 교사는 “수업시간에 열심히 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좀 더 많은 것을 해주고 싶다”며, “읽기, 듣기에 그치지 않고, 쓰기까지 교육하고 싶지만, 현 상황에서는 아이들에게 너무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말한다. 전 교사는 이외에도 문화체험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대한민국 학생 말하기 대회와 같은 영어 관련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를 주고 있다. 최근 영고비 학생들은 파주 영어 말하기 대회에 드라마 부문에 영어 연극을 출품했다. 사물놀이를 주제로 한 드라마로,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대본을 쓰고 연기까지 했다. 이미 동영상을 찍어서 출품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 교사의 전폭적인 수업 지원과 아이들의 열정이 살아있는 한, 영고비의 거침없는 비상은 계속될 것이라 예상된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미니인터뷰- 2009대한민국 학생 말하기 대회 대상 수상한 최현진 최현진(1학년)양은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2분 30초의 스피치를 통해 ‘전달력이 뛰어나고 발음과 제스처가 명확하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자신감 넘치는 현진 양의 말에 심사위원들이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현진양은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세계예능교류협회가 주관하는 국제 홍보 행사에 문화홍보단원 자격으로, 내년 2월에는 미국도 방문할 예정이다. 여름방학이 끝날 즈음에 말하기 대회에 대한 정보를 들은 현진양은 하루에 1시간 정도 대회 준비에 투자했다. 영작문, 발음이나 손 동작, 시선 처리 등을 전 교사에게 지도를 받고 수정하면서 3주의 준비 기간을 보냈다. “준비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아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영작이나 발음 등을 선생님께서 고쳐주셨는데, 저는 제스처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나중에는 영화를 보면서 외국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유심히 보며 연습했지요.” 영고비 수업이 2학년 중심이지만 현진양은 꼭 수업을 챙겨 듣는다. 중학교 때 외고 준비로 영어에는 자신이 있다는 현진양. 영어 심화 학습이 필요했던 터에 학교에서 운영하는 영어 수업이 있어 꾸준히 듣게 된 것이다. 1학년 아이들이 모두 빠진 상황에도 현진양은 언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수업을 듣는 이유가 있다. “원어민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는데, 저희 수업에서는 마타 선생님과 함께하는 회화 시간이 있어 좋아요. 전윤미 선생님은 CNN, uTube 등 흥미로운 내용을 준비하셔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세요. 또 언니들도 성격이 활발해 친하게 지내니 수업이 재미있어요.” 김영미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9
- 일산 요아마미 쿠킹스튜디오 김호정씨가 전하는 가을밥상 천고마비, 풍요의 계절인 가을엔 먹거리가 참 풍성하지요. 식욕을 넘어 식탐까지 생기게 만드는 가을철 별미는 손으로 꼽기에 부족할 만큼 많습니다. 높아진 하늘만큼 가을을 느끼기에 더 없이 좋은 요즘, 제철 음식을 활용해 우리네 식탁 위에서도 가을을 만나볼까요? 가을밥상차림은 일산에서 요아마미 쿠킹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김호정씨가 전해주셨답니다. ‘오늘은 무얼 해먹을까?’ 주부들의 고민을 해결 행신동에 사는 김호정씨는 ‘요아마미’로 통하는 인터넷 유명 블로거다. 그의 요리는 구하기 쉬운 재료에 따라 하기 쉬운 요리로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2년 전에 나온 그의 첫 저서인 는 지금도 꾸준히 잘나가는 요리책 중 하나다. 또한 김호정씨를 포함한 인터넷 유명 블로거 4인이 공동으로 출판한 와 은 한 가지 재료로 네 가지 맛을 낼 수 있어 주부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고 한다. 조만간 4인4색 시리즈로 와 이 출판될 예정이라고 한다. 쿠킹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요리책을 내면서 누구보다 바쁘게 생활해 온 김호정씨는 주부 13년차, 두 아이의 엄마기도 하다. 매일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밥상을 차려내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한끼 식사를 위해 국이나 찌개, 반찬을 만들어 내야하는 우리네 밥상은 손이 많이 가는 밥상 중 하나다. 오죽하면 주부들이 날마다 하는 고민 중 하나가 ‘무얼 해먹지?’ 하는 것이다. 그의 요리 수강생들이 그에게 늘 묻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참 감사하게도 저는 가족들을 위해 요리를 하면서 도대체 무엇을 해먹어야하나 고민을 한 적이 없답니다. 시장에 가서 장을 보면 그때마다 어릴 적 엄마가 해주신 음식들이 떠올랐어요. 애호박을 보면 호박과 새우젓을 넣고 들기름에 볶아 먹어야지, 감자를 보면 매콤하게 지져 먹을까, 채 썰어 볶을까 생각하며 메뉴를 결정했지요. 생각해보니 어릴 적 엄마가 해준 정성이 담긴 음식들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네요.” 김호정씨는 초등학교 시절, 직접 탕수육을 만들어 친구들을 불러 모아 파티를 열었고, 출출할 땐 수제비를 끓여 먹었다고 한다. 대학 땐 자취를 하며 김치부터 모든 밑반찬을 스스로 만들어 먹었다. 이처럼 그의 지난 추억은 늘 요리와 맞물려 있었고,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요리는 그의 생활이었다. 음식 솜씨가 좋은 친정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솜씨와 시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다양한 요리비법을 토대로 그는 책을 펴내고 요리 수업을 운영하는 등, 주부들의 가장 큰 고민인 ‘무얼 해먹을까?’의 해결사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소박한 제철밥상이 좋아요 그의 요리는 구하기 쉬운 제철음식을 기본으로 한다. 화려한 음식보단 제철음식으로 차린 소박한 밥상이 건강에 가장 유익하기 때문이다. 요리 수업 또한 제철음식을 위주로 진행하며, 우리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요리를 선보인다. 얼핏 보면 대한민국 주부라면 누구나 쉽게 할 법한 음식이지만 의외로 그의 수강생들이 진지하게 배우고 싶어하는 메뉴는 콩자반이나 시래기 된장국, 오징어볶음, 김치 담그기 등과 같은 소박한 요리라고 한다. 6년 동안 쿠킹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그도 놀란 사실은 신세대 주부들 중 김치를 담글 줄 아는 주부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가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로부터 자연스럽게 배운 음식들이 요즘은 대물림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란다. “저의 쿠킹 스튜디오를 찾아오시는 분 대부분은 일상에서 자주 먹는 소박한 음식들을 배우길 원하신답니다. 화려한 상차림 보다는 늘 한결같이 먹어도 질리지 않고, 철따라 요리가 달라지는 우리네 제철 음식을 좋아하세요. 참! 그러고 보니 요즘 꽃게가 제철이네요. 이번 주말엔 남편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원한 꽃게탕을 별미로 선보이면 어떨까요?”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실전 요리] #꽃게탕 재료 : 꽃게 2마리, 무 1/4토막, 양파 1/2개, 청고추 홍고추 1개씩, 쑥갓 1줌, 멸치다시마 육수 양념장 : 고추장 1큰술, 된장 1작은술, 고춧가루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생강가루 1작은술, 소금 약간, 청주 2큰술, 후춧가루 약간 1.양념장을 모두 섞어 만든 후 미리 숙성을 시킨다. 2.꽃게는 손질하여 딱지는 버리지 말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둔다. 3.냄비에 멸치다시마 육수를 붓고 무를 나박하게 썰어서 넣은 다음 양념장을 분량대로 넣어 끓여준다. 4.육수가 팔팔 끓으면 게를 넣고 채 썬 양파와 어슷하게 썬 청홍고추를 넣은 후 쑥갓을 올린다. 모자라는 간은 소금으로 한다. TIP 다진 양념을 다 넣지 말고 각자의 기호에 맞게 넣어서 간을 맞추세요. 여기에 해물들을 다양하게 더 넣어주면 해물탕으로 드실 수 있구요, 콩나물을 넣어주어도 시원한 맛이 난답니다. #차돌박이 토란탕 재료 : 차돌박이 300g, 토란 10개, 국간장 2큰술, 참기름 2큰술, 후추 약간, 무 1/3개, 다시마 약간, 쌀뜨물 4컵, 소금 약간, 대파 1대, 양파 1/2개 1.토란은 껍질을 벗겨서 쌀뜨물에 넣고 소금 1 작은술 정도 넣어 약 20분간 삶아 준다. 2.냄비에 나박썰기 한 무와 한입 크기로 자른 차돌박이를 넣은 후 참기름과 국간장, 후추를 넣고 달달 볶아준다. 3.2번 과정에 정수 물 1리터와 다시마를 넣고, 삶아 둔 토란과 채 썬 양파를 넣어 끓여준다. 이 때 올라오는 거품은 국자로 걷어낸다. 4.약 30분간 끓였으면 어슷하게 썬 대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 후 모자라는 간은 소금으로 한다. TIP 토란은 잘못만지면 알러지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니 장갑을 끼고 하세요. 토란 특유의 진액 때문에 껍질을 까는 일이 좀 어려워요. 물에 껍질까지 깨끗하게 씻은 뒤 흐르는 물에서 감자 깎는 필러로 깎아 내세요. 그리고 꼭 쌀뜨물에 삶아내야 아린 맛이 제거된 답니다. #연어구이 & 크림소스 재료 : 생연어 1조각, 버터 1큰술, 밀가루 1큰술 연어 재울 양념 : 화이트 와인 3큰술, 소금 후추 약간씩 크림소스 : 버터 2큰술, 밀가루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양파 1/3개, 우유 2컵, 소금 1작은술, 후추 약간 1.연어를 잘게 주사위 모양으로 잘라 화이트 와인과 소금 후추 양념에 재워둔다. 2.냄비에 버터를 두르고 우유와 밀가루를 넣고 거품기로 저어준다. 다진 마늘, 채 썬 양파를 넣고 멍울지지 않게 저어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서 크림소스를 만들어 둔다. 3.팬에 버터를 두르고 연어를 넣어 사방이 노릇해지게 지져 준다. 접시에 크림소스를 살짝 발라주고 그 위에 연어를 올려 레몬과 허브로 장식을 한다. TIP 연어는 작게 잘라서 요리해 주면 반찬으로 먹어도 맛있어요. 소스는 따끈할 때 드셔야 더 맛이 좋아요. #어묵잡채 재료 : 어묵 3장, 피망 1개, 당근 1/3개, 양파 1/2개, 말린 표고버섯 1/2줌, 참기름 2큰술, 깨소금 약간 조림장 : 맛술 2/3컵, 간장 3큰술, 조청 2큰술 1.어묵은 끓는 물에 데쳐 물기를 빼고 가늘게 채 썰어둔다. 2.채소들은 비슷한 두께로 채 썰어둔다. 3.냄비에 조림장 재료를 분량대로 넣고 끓이다가 조림장이 끓으면 채 썰어둔 어묵을 넣고 조림장이 없어질 때까지 완전히 조린다. 4.팬에 포도씨유 3큰술을 두르고 채소에 소금간을 살짝 해주고 숨이 죽지 않을 정도로 볶아 준다. 5.표고버섯은 물에 불렸다가 물기를 짜준 다음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 준다. 6.불에 조린 어묵과 채소, 버섯을 모두 넣고 젓가락으로 무쳐준 다음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어 완성한다. TIP 어묵잡채는 먹을 양만큼만 하는 게 좋아요. 냉장고에 들어가면 맛이 떨어진답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 2009-10-09
- ‘가족품앗이’를 아시나요 몇 년 전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품앗이’가 붐처럼 일어났다. 특히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활동에 적극적인 열성엄마들이 늘어나면서, 인터넷을 매개로 대안교육의 한 형태인 품앗이가 등장한 것이다. 품앗이는 사는 지역과 아이 연령이 비슷한 엄마들이 인터넷 카페를 통해 모이고, 수업은 각 팀원의 집에서 돌아가면서 진행하는 형태다. 초창기만 해도 그림책을 읽고, 독후 활동(미술놀이)을 하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좀 더 뚜렷한 목적을 갖고 팀을 구성한다고. 이렇게 엄마들의 품앗이 활동이 활발해지자 지역사회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가족품앗이’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2008년 시범운영 했던 가족품앗이 사업은 2009년부터 전국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공통 필수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이제는 센터의 도움을 받아 품앗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 고양·파주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가족품앗이는 무엇이며, 이용방법과 구체적인 지원내용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수업환경이 좋아요 덕양구에 위치한 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가족품앗이 수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있다. 아이를 위한 화장실부터 상담실, 장난감과 그림책이 있는 놀이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신발을 신고 들어갈 수 있는 교실과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있는 교실을 준비하고 있어, 아이들의 연령과 수업 내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품앗이 활동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 놀이 활동 강의와 각종 상담, 센터 내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김신실 총괄팀장의 설명을 들어보자. “센터 이용은 다른 품앗이 팀과 겹치지만 않으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품앗이는 엄마들의 자발적인 모임이므로 아동 상담과 엄마 상담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지원내용에 한계가 있지만, 내년부터는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놀이치료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등 그 지원의 폭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현재 고양시에서 활동 중인 가족품앗이 팀은 영어 수업을 하는 3세팀과 가베 수업을 하는 6세 ‘어울림’팀이 있다. 문의 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 031-969-4041, 4043 #파주시 소재 문화재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요 파주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신흥대학 파주 교육원에 위치해 있다. 정점숙 사무국장은 “가족품앗이를 하면 자녀의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되고, 부모·자녀 간 상호 신뢰관계가 증진되며, 품앗이를 통해 사교육비 부담 없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라며 가족품앗이 이용을 독려한다. 파주시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지원하는 가족품앗이는 수업 장소 제공과 아이들이 쉴 수 있는 놀이방 지원, 그리고 센터 프로그램의 우선 참여와 아동심리 및 엄마 상담 등이다. 특히 가족상담팀의 박진아씨가 가족품앗이를 담당하고 있어, 엄마들의 소소한 고민과 육아 스트레스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정신적 어려움을 덜어 준다고. 정 사무국장은 상담팀에서 가족품앗이를 담당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영유아를 둔 엄마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해도 속풀이가 되잖습니까? 저희 센터에서는 집단 상담과 개별 상담을 통해 가족품앗이 팀의 건강한 육아를 지원합니다.” 그 외 수업시 간단한 다과를 제공하며, 협의만 되면 일주일 내내 센터를 이용해도 된다고. 또 자운서원과 같은 파주시 소재 문화재를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는 특전도 제공한다. 문의 파주시 건강가정지원센터 031-949-9161~4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미니인터뷰- 가족품앗이 어울림팀 안호선씨 Q 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품앗이의 좋은 점이 뭔가요? A 센터 측에서 장소를 제공해주니까 품앗이 환경에 변화가 생겨 새로운 기분으로 수업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라는 게 있다면 음악과 영어 CD를 들을 수 있는 카세트 플레이어나 CD 플레이어의 제공, 자주 쓰는 도화지, 가위, 풀 등의 문구 지원, 그리고 잠든 둘째를 위한 작은 침구세트가 지원되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동사무소·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연계하여 그곳에서도 품앗이 수업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품앗이를 할 때 어려움이나 갈등이 있을텐데, 엄마들이 생각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 품앗이를 하면서 아이의 발달 상황이 다른 친구들과 비교될 수 있습니다.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아이가 비교 당할 수 있고, 그 비교로 아이는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는 엄마가 꼭 풀어주는 게 좋습니다. Q 가족품앗이를 통해 앞으로 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입니까? A 우리 인근 지역의 축제나 전시장, 박람회 현장을 찾아 아이들과 재미난 체험도 하고, 좋은 추억도 쌓고 싶습니다. 요즘은 좋은 축제, 행사장에 인기 블로거들을 많이 초대하시던데, 가족품앗이가 활성화되어 품앗이 팀을 초대하는 이벤트가 많이 생겨나길 바랍니다. 아이들과 함께 축제나 행사장을 누비는 즐거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이남숙 리포터 [TIP] 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품앗이’ 이렇게 이용하세요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가족품앗이란 말 그대로 이웃에 사는 사람들끼리 육아를 품앗이 하자는 뜻으로 그 대상은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다. 이용 방법은 각 시의 건강가정지원센터로 신청하면, 지역별로 희망자를 분류하여 품앗이 팀을 구성하고, 활동을 지원해준다. 기존에 품앗이를 했던 팀이나, 새로이 품앗이를 하고자 하는 개인 모두 지원할 수 있다. 각 센터의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품앗이 활동을 위한 장소 제공과 품앗이 회원의 모집 및 팀 구성, 참가자 교육, 리더 회의 진행, 센터 내 상담 프로그램 연계, 공동자료 대여 등이다. 지원내용은 각 시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가족 품앗이 활동은 각종 시설(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대체하는 오전 품앗이, 체험학습 위주의 품앗이, 친목 도모 및 정보공유 위주의 품앗이, 그룹 학습 위주의 학습 나눔 품앗이, 아이들을 함께 놀게 하는 놀이 위주의 품앗이 등으로 구분된다. 문의 건강가정지원센터 www.familynet.or.kr 전국 건강가정지원센터 리스트 www.familynet.or.kr/_pages/centerList.php 건강가정지원센터 eBook자료관 ebook.familynet.or.kr/home/index.php 건강가정진원센터 웹진 webzine.familynet.or.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9
- 다음카페 ‘왕레몬하우스’ 카페지기 우병남씨 인터넷 블로거들 사이에 ‘왕레몬’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우병남(40)씨. 감각 있는 리폼 재주와 감성적인 소품 디자인으로 인터넷 카페의 인기스타였던 그가 이제는 정회원만 5만 명이 넘는 ‘왕레몬하우스’의 주인장이자, 가구디자이너, 그리고 중국을 오가는 당당한 사업가가 되었다. 아이 키우는 엄마로, 살림하는 아내로 10년을 평범한 주부로 살아온 그가 인생의 제2막을 이렇게 화려하게 열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우아한 여자’ ‘럭셔리한 여자’라는 첫 느낌부터 이야기를 풀어갈수록 강하게 풍기는 我줌마의 포스까지! 마치 한 땀 한 땀 옷을 짓듯 오랜 시간 오늘을 준비해 온 듯하다. 여성들의 로망이 담겨있는 왕레몬하우스에서 외모만큼이나 매력적인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감각’을 잃지 않도록 지원해준 가족 예쁘고 끼 많았던 병남씨. 어려서부터 뭔가를 만들고 꾸미는 것에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특히 초등학생 시절 교내 환경 꾸미기로 주위의 인정을 받으면서 그 후 8년 동안이나 환경미화부장을 도맡아 했을 정도다. 그런 그의 남다른 감각은 입시를 위해 6년 이상 배웠던 피아노를 포기하고 미술로 전향하는 과정에서도 돋보인다. 그 때가 고등학교 1학년. “피아노보다 미술에 소질이 있다는 소릴 들었어요. 순간 내가 더 잘하는 걸 해야겠다 싶었죠.(웃음)” 입시까지 시간이 많지 않아 다소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도전이었지만, 결국 미대 공예과에 당당히 입학한다. 그런데 작품과 전시 활동을 통해 공예디자이너로 활약을 하는가 싶더니 23살의 병남씨, 이번에는 결혼을 선언하여 또 다시 주위를 놀라게 한다. 공예디자이너의 꿈은 접었지만, 남편 뒷바라지와 세 살 터울의 자매를 키우는 일도 보람 있었다. 그렇게 결혼 생활 10년이 흘렀을 무렵,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틈틈이 집안 구석구석을 리폼 하는 그의 재주를 눈여겨 본 남편이 그에게 일을 권한 것. “당시 남편이 주방용품 판매업을 하다가 제작까지 하게 됐어요. 남편 회사 주방용기 디자인을 제게 맡긴 거죠.” 서른넷에 시작한 주방용기 디자인이 익숙해질 무렵, 그는 용기를 내어 평소 관심 있던 소품 가게를 오픈한다. “사실 주방용기 디자인이 별로 재미가 없었어요. 하하하. 회사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니까 남편은 그냥 수긍해주더라고요. 제가 남편에게 고마운 게 바로 이런 점이에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표현하며 살겠다는 제 신조를 지킬 수 있게 도와주거든요.” 탁월한 안목과 신뢰가 바탕 된 ‘왕레몬하우스’ “소품 가게를 하면서 제 안에 숨겨져 있던 디자인 감성이 마구 솟구쳤어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 카페 ‘레몬테라스’에서 와이퍼로거(wife+blogger)로 활동하게 되었는데, 그 때 중국산임에도 고가(18만원)에 팔리는 철재 선반을 보고, 영감을 얻었죠. ‘아~ 특이한 소품을 저렴하게 만들면 돈이 되겠구나’ 싶었죠.” 그 후 바로 디자인에 돌입, 공장 섭외에 나섰다. 공장 측과 협의하기 전에 미리 물건을 제작해 봤다. 그래서 적정가에 계약 성공! 10년 넘게 전업주부로 살아온 그의 야무진 면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드디어 ‘철재 3·4단 선반’을 출시하고, 중국산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100개 한정으로 첫 공구(공동구매)를 시작했다. 반응이 거의 폭발적이었다. “2005년 당시 공구라는 판매방식이 생소했을 때에요. 그런데도 상품 등록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과 구입문의가 쇄도했어요.” 하지만 순조로운 출발과 달리 문제가 터졌다. 공장에서 ‘철재 수공예품이라 납기일을 지키기 어렵다’고 연락이 온 것. “이미 선불로 돈을 받았고, 배송날짜까지 미리 공지한 터라 잘못하면 사기꾼이 되는 순간이었죠.” 그는 물건을 팔지 못하는 것보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 더 괴로웠다고 한다. 신뢰를 중요시하는 그의 마음이 통한 것일까. 공장 사정으로 납기일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힘을 내라’, ‘더 믿음이 간다’는 댓글이 올라왔다. 그렇게 고객과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한 인터넷 덕분에 첫 공구를 무사히 마친 병남씨. 이때의 경험은 그에게 세상 그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선물했다. 고객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킨 덕에, 출시하는 제품마다 5만개 돌파라는 진귀한 기록을 남겼고 5년 이상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히트작이 나오면서 철재 소품을 목재로 전환하고, ‘컨츄리 쉐비 화이트’라는 콘셉트로 본격적인 가구 디자인을 시작, ‘왕레몬하우스’에 둥지를 틀게 된다. 그는 첫 번째 스테디셀러인 ‘갤러리 인터폰 박스’를 만들면서 하청 공장을 중국으로 옮겼다. 청도를 시작으로 현재는 압록강 옆 단동을 오가며 가구를 만들고 있다. “제품의 가격을 올리기보다 다리품을 팔아 단가를 낮춘다”는 그. 특히 9차, 10차 공구로 이어지는 리뷰상품을 첫 공구 때와 같은 가격, 같은 퀄리티로 만들기 위해 검수 검사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그에게서 깐깐한 30대 여심을 사로잡은 섬세함을 읽을 수 있었다. 이렇게 우연히 찾아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생소한 길도 마다하지 않으며 질주하는 그의 탁월한 안목과 감각은 감탄스러울 정도다. 이런 면이 있었기에 서른 중반에 가구 디자이너가 되고, 마흔에는 열정이 넘치는 사업가로 종횡무진 중국을 넘나들며 왕레몬하우스를 진두지휘하는 것이 아닐까. 꿈꾸는 자만이 가질 수 있다 여자가 좋아하는 가구, 여자가 원하는 공간을 만들어 그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는 우병남씨. 오늘도 그 꿈을 위해 입안에 단내가 날 정도로 공장을 돌아다니며 디자인 한 것을 가구로 만들어 내고 있다. “여성지 한권에 여자들의 로망이 담겨 있다고 하죠? 외국 잡지에서 본 듯한 풍경을 우리 집에서도 연출 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모든 여자들이 왕레몬하우스에서 행복한 꿈을 꾸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평소 좋아했던 까사미아를 멘토 삼아 행복한 꿈을 꾸고 있답니다. 작은 공방에서 시작한 까사미아처럼 가구, 리모델링, 인테리어 컨설팅까지 생활 전반의 종합 인테리어 회사로 성장하는 꿈이요.”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9
- 파주시 생활원예 콘테스트 개최 파주시 농업진흥과에서는 생활원예 콘테스트를 10월 13일(화) 오후 1시에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테라리움(Terrarium)과 접시정원(Dish Garden) 2개 분야의 콘테스트를 실시해, 각 분야의 20명씩 참여할 수 있다. 경진 방법은 분야별로 지급된 소재를 활용해 제작하며, 참가접수는 인터넷 선착순 접수이며, 입상자 선발은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 10점이다. 입상작은 파주개성인삼 축제장에 전시한다. 문의 031-940-4801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9
- 엄마들의 영어 모임 영어 동화책과 동화작가를 공부하는 엄마들의 모임이 있다. 전직 미국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의 영어도서 선정 기준과 영어동화 읽어주는 방법 등을 무료로 알려준다. 장소는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598-1 ‘미소마을’. 영어동화책 탐구모임은 매월 첫째, 셋째 수요일 10시 10분에 시작하고, 아이 동반한 엄마들이 참석 가능하다. 영어동화작가 탐구모임은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오전 10시10분에 시작하고, 아이들 동반하지 않아야 참석이 가능하다. 문의 010-3349-676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