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부산 총 7,72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자원 재활용 체험교실 참가하세요 해운대구는 주민들의 생활쓰레기 감량 생활화를 위해 ‘4R 환경체험교실’을 운영한다. ‘4R’이란 자원순환 원칙인 Reduce(감량), Reuse(재사용), Recycle(재활용), Recover(회수)를 일컫는 말이다.견학 장소는 강서구 생곡마을에 위치한 환경자원공원사업소와 자원재활용센터,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로, ‘4R 환경체험교실’을 통해 폐기물의 매립 처리, 재활용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폐기물이 새로운 물건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참여 주민들로부터 인기가 높다.구는 지난해 3차례에서 올해는 10차례로 확대 운영한다. 체험교실에는 해운대 구민이나 단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1회당 신청인원인 40명이 되는 단체는 원하는 날짜에 참관할 수 있다. 단, 개별 신청할 경우에는 40명을 접수받아 구에서 임의로 참관일을 정한다.자세한 문의와 신청은 구청 청소행정과로 하면 된다. 749-445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3
- “발바닥, 발가락 통증, 지간신경종 의심∼” 부산진구에 거주하는 권 모씨(52세 여)는 2~3년 전부터 발가락 끝이 시큼시큼 하면서 아프고 찌릿찌릿한 것을 느끼게 됐다. 발가락 끝, 특히 엄지발가락 끝이 피가 잘 안통한다고 호소했다. 처음에는 피가 안통해서 그런줄알고 병원에 가서 CT 촬영도 해보고, 혈관검사도 해봤다. 여러검사를 다 해봐도 별다른 방법이 없었는데, 이러다가 발가락을 잘라야 되는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서서히 발바닥에 통증도 오고, 5~10분정도 걸으면 발바닥 자체가 아프고, 발바닥 밑에 껌 붙여놓은 것처럼 먹먹하고, 자꾸 시릿시릿 하다고 호소하며, 이곳 저곳 다녀봐도 차도가 없다가, 발질환을 집중으로 치료하는 족부전문 정형외과를 찾게 됐다고 한다. 권 씨는 수술 후 발가락, 발바닥 아픈 것이 다 없어져서 이제는 잠도 잘 잔다고 아주 만족해한다.인간의 가장 큰 특징인 직립보행은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만물의 영장이 되는 토대가 됐다. 하지만 평생 지구의 4바퀴 반에 해당하는 거리를 움직이다 보니 발바닥의 통증과 발가락의 이상신호로 인한 발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증가하는 추세다. 통증은 곧 질병의 신호. 발의 작은 통증 하나가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의 고통을 주기도 한다. 특히 여성들은 발이 크면 미련해 보일까봐 발이 작고 날렵해 보이는 신발을 선호하는데, 이런 신발을 애용하는 여성들은 발의 앞부분인 중족골과 발가락 신경에 생기는 지간 신경종을 주의해야 한다. 지간 신경종은 발가락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 과도한 압력을 받거나 발가락 사이에 감각신경인 지간신경이 붓는 질환을 말한다. 굽이 높은 구두를 신는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굽이 높은 구두를 신으면 발가락 신경과 주변 조직이 긴장하고 몸무게 전체의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발바닥의 앞쪽 부위가 저리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으로 중년 이후 여성에게 흔히 발견되며, 남성에게도 발생한다. 가끔 발바닥 통증을 허리 쪽의이상 때문인 것으로 오인해 병원으로 오는 환자도 제법 있다.다양한 감각 이상 - 지간신경종 지간신경종은 보통 가만히 있을 때는 거의 증상이 없다가 걷거나 딱딱한 바닥에 닿으면 발바닥 앞쪽이화끈거린다. 특히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으로 연결되는 뼈 사이의 신경 부위에서 가장 많이 느낄 수가 있다. 이 부위는 발바닥 중에서 체중의 압력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이다. 드물게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 사이의 신경 부위에서도 발생하기도 한다.마치 껌이 붙은 것처럼 먹먹한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발을 잘못 딛는 경우 발가락에 찌릿한 느낌이 뻗치고 때론 발이 시리거나 뜨겁다고 호소한다. 특히 상당수가 막연히 발이 저리다고 하고, 족부전문의가 아니면 진단하기가 어려워 디스크나 하지정맥류, 혈관 장애 등으로 오인 받아 MRI나 혈관검사 등을 해보지만 오랜 기간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지간신경종 치료방법 기존의 지간신경종 수술 방법은 비후된 신경종 자체를 직접 제거하는‘지간신경종 제거술’로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 수술방법은 재발이 흔하다는 단점과, 또 재발한 경우에는 치료가 더 어려워지는 문제점이 있다. 수술이 문제없이 잘 되는 경우에도 발가락으로 연결되는 신경을 제거한 것이기 때문에 발가락의 감각이 없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그래서 이 수술방법을 개선하여 비후된 지간신경종 자체의 절제없이, 중족골사이에 끼어서 붓게된 지간신경의 압박을 감소시켜주는 절골술을 시행한다. 기존 수술방법의 후유증인 감각이상, 절단된 신경단에서의 신경종 발생, 중족골두의 불안정 등 수술 후유증이 적고, 재발율도 낮아졌다. 비후된 지간신경종 자체를 절제하는 것이 아니므로, 수술 후 신경을 제거함으로 인해 발생되던 발가락의 무감각 증상도 해소했다. 또 지간신경이 중족골 사이에 끼어 압박을 받아 붓게되어 족부동통이 야기된 것임으로, 신경압박을 감소시켜주는 절골술을 시행하여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고자 함이다.수술은 부위마취로 이루어지며, 마취와 수술전후 준비시간을 제외한 본 수술시간은 10분 내외가 된다. 의료보험이 적용되므로 환자부담도 덜었다.정형외과 전문의 이준호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3
- ''재미있는 조선통신사 이야기'' 인문학 강좌 부산문화재단은 오는 31일~4월 14일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부산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조선통신사 이야기''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좌를 연다. 이번 강좌는 조선통신사 학회 회원인 박화진 부경대학교 사학과 교수, 김동철 부산대 사학과 교수, 한태문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에도 속에 꽃핀 조선통신사''(오는 31일) △조선통신사 역사와 숨은 이야기(4월 7일) △조선통신사의 노정에 반영된 한일 문화교류(4월 14일) 등 진행한다. 강좌 참가 중·고등학생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 참가신청은 조선통신사역사관 홈페이지(www.historytongsinsa.com)를 통해 하면 된다. 1회 참가인원 48명. 중복 신청 가능.(631-0858)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3
- 여성문화회관, 전통성년례 참가자 모집 부산 여성문화회관은 다음달 21일 오전 10시~오후 4시 제40회 성년의 날을 맞아 올해로 만 20세가 되는 성인을 대상으로 전통성년례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 대상은 1992~1993년생으로 남녀 각 20명이다. 참가접수는 오는 30일까지. 전통성년례는 예절교육과 성년식 예행연습, 성년의식(삼가례), 성년선언, 수훈례,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한다. 성년식에서 입었던 한복은 행사후 참가자에게 무상으로 전달한다.(320-8331)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3
- 양정수련관, 평생교육 수강생 모집 부산시 양정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4월 평생교육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한다. 모집 프로그램은 상설평생교육프로그램(한국무용, 가야금, 파워에어로빅, 해동검도교실 등), 청소년·어린이프로그램(매직&영어, 체형교정놀이발레, 유아가베 등), 토요프로그램(최신가요 방송 댄스, 청소년탁구기본기 교실), 테마기행(역사알기프로젝트) 등이다. 수강료는 프로그램에 따라 2~3만원.(868-0750)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3
-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포스터 그림 공모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BIKI)조직위원회는 제7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포스터를 꾸밀 그림을 공모한다. 포스터 그림 공모는 지난 3회 영화제부터 해오고 있는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만의 고유 행사다.포스터 그림은 올 영화제 주제인 ''이런 세상 어때?''를 그림으로 담아내면 된다.마감 4월6일.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홈페이지(www.biki.or.kr) 참고. (743-7652) 김영희 리포터 lagoon02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3
- 국립국악원, 젊은 춤꾼 키운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우리 춤을 계승하고 있는 젊은 춤꾼을 지원하는 ''2012 한국춤 젊은 안무가전'' 참가자를 공모한다.한국춤 젊은 안무가전은 젊은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신설한 지원 프로그램.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예술가 정신으로 새로운 춤 패러다임을 제시할 젊은 안무가를 발굴, 전통춤을 계승하고 춤 인구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당선자에게는 오는 7월3~5일 국립부산국악원 소극장 공연기회를 부여한다.신청부문은 한국창작무용으로 전통춤에 토대를 둔 신작이어야 한다. 신청 자격은 만 45세 이하 춤꾼으로, 올해 각종 기금 및 후원금 지원 대상자 등은 제외한다. 3월 26~30일 방문·우편접수 모두 가능. (811-003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3
- 강 좌 □동래여성인력개발센터=업무에 활용하는 사진편집 강좌. 다음달 4~19일 오후 7시~8시30분 10회 진행. 사진캡쳐, 사진보정, 포토샵 등. 수강료 5만원.(503-7268)□부산여성장애인연대=여성장애인 대상 ''고입검정고시 및 한글교실'' 운영. 고입검정고시는 4~8월 매주 화·목요일 오후 1~5시 국·영·수학, 사회, 과학, 도덕 과목 진행. 한글교실은 18세이상 대상. 4~11월 매주 수요일 오후 3~5시 한글읽기 및 쓰기 등 진행.(517-9669)□사상여성인력개발센터=국비무료 직업교육훈련 운영.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 대상. 천연염색 전문지도사(4.19.~9.4), 급식조리사(4.16~7.20), 경리사무원(4.16~7.20), 실버케어관리사(4.30~6.20), 체험학습기획전문가(5.7~8.10) 과정 진행. 수강료 전액 무료.(326-8778)□어진샘노인종합복지관=실버 바리스타과정(다음달 19일) 및 영어로 읽는 세계명작스토리(다음달 18일) 강좌 운영. 만 55세 이상 어르신 대상.(784-800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3
- 걱정 많고 탈 많은 새 학기 새 학기가 되면 엄마들은 ‘담임선생님이 누구일까? 우리 아이가 어떤 친구랑 같은 반이 될까?’ 노심초사한다. 그러나 그런 일은 어디까지나 운명(?)이다. 좋든 싫든 적응해야 하는 것이 순리. 그 순리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은 지금, 학교는 반장선거로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아이가 아무리 비주류라도 한번쯤은 살짝 기대해 보는 반장선거. 요즘은 선거에 나가지 않는 아이가 더 적다는데···. 아이 반장선거에 연설문 쓰는 엄마, 피자에 콜팝 쏘기까지 다양하다. 반장선거에 얽힌 이런 저런 사연들 속에 우리는 과연 어떤 것을 뒤돌아 봐야 할까?김부경·이수정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비주류 엄마는 주류 아들을 원하지만···학교 다닐 때부터 소극적인 성격으로 남 앞에 나서길 싫어했던 주부 신은희(41·수영동)씨. 아들만큼은 활발하고 적극적인 남편을 닮았으면 했다. 그러나 세상 일이 그리 뜻대로 되나···. 아들 또한 적극적인 성격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이번 학기 반장 선거에서 아들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하고 싶었던 신씨. 반장만 되면 팍팍 밀어주리라 생각했지만 아들은 관심조차 없다. 비주류 아들 한 번 주류로 만들고 싶었던 엄마 속만 상하는 새 학기다.남편은 온갖 모임에 참석해 가는 곳마다 주류다. 주류 남편 지켜보는 것도 이제 힘들다는 신씨. 주류 되라는 아들은 왜 늘 비주류인지···. “제가 소심한 성격이라 사회생활에서 좀 고생을 했죠. 아이만큼은 활발하고 적극적이길 간절히 원했는데···. 온갖 사회생활에서 주류로 뛰는 남편 보는 것도 지겹고 어리벙벙한 아들 보는 것은 더 괴로워요. 이런 아들 반장되길 바란 게 엄마 욕심일까요?” “애살 많은 아들 덕에 고생 좀 했죠.”평소 느긋한 성격에 사람들 살뜰히 챙기는 일과는 거리가 멀었던 김진숙(43·남천동)씨. 남들 앞에 나서기 꺼려하는 자신과는 달리 애살 많은 아들은 항상 친구들을 리드하면서 챙기는 성격이었다는데. 그런 김씨가 아들 덕에 팔자에 없는 감투를 쓰게 됐다. “6학년이 되더니 전교 부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이 되더라고요. 이제껏 학교 일이라고는 전혀 안 해왔는데 눈앞이 깜깜해졌죠. 게다가 회장 엄마는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라 잘못하다가는 주부인 제가 완전 뒤집어쓰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아주 야무진 엄마를 총무로 영입(?)했어요.”초등학교 행사가 학부모 몫인 경우가 많아 일 년 내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는 해요. 일은 당연히 빈틈없이 처리해야 하고 무엇보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결국 사람을 섬겨야 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게다가 학교 일을 하면서 지금까지 다른 엄마들이 얼마나 수고했는지 알게 됐죠. 그동안 무관심했던 것도 반성했어요.”걱정과는 달리 바쁜 회장을 도와가며 한 학년 살림을 잘 꾸려나갔던 김씨. 이제 학교 일이 두렵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발 아들이 대표는 맡지 말았으면 한다는 속내를 비쳤다.아들, 딸 반반 섞었으면···6학년 아들과 3학년 딸을 둔 양숙지(40·민락동)씨는 성격이 정 반대인 자녀들 때문에 고민이다. 매사에 소극적인 아들과 너무나도 적극적인 딸을 키우다보니 부딪힐 때가 많단다.“평소 내성적인 아들의 성격을 좀 바꿔보려고 반장이나 회장 선거에 도전하길 권유해봤지만 묵묵부답이에요. 오히려 3학년인 딸이 벌써부터 회장이 되겠노라 다짐을 할 정도죠. 학원을 등록할 때도 아들은 무조건 싫다하고 딸아이는 무조건 시켜달라 하니 난감할 때가 많아요.” 첫째인 아들이 좀 더 적극적이었으면 한다는 양씨는 아들과 딸아이의 성격을 반반 섞었으면 좋겠단다. 어릴 때부터 늘 적극적이었다는 양씨는 딸을 보면 자신을 보는 듯하다. 반대로 아들은 남편 성격을 닮았다. 휴일이면 놀러가는 장소를 정할 때도 양씨와 딸, 남편과 아들 두 편으로 의견이 나뉜다고.“남편과 저의 성격을 골고루 섞은 합작품(?)이었으면 얼마나 멋졌을까요? 하지만 남편도 적극적인 저와 살다보니 성격도 조금씩 변하는 것 같아요. 아들도 곧 우리의 세계에 물이 들겠죠?” 개구쟁이도 모범생 만드는 ‘반장’ 초등 4년생 학부모 박희진(39·용호동)씨는 얼마 전 아들 반 반장 선거 이야기를 듣고 조금 놀랐다. 후보가 10명 나왔는데 그 중 한 아이가 반장이 되면 한 달에 한 번씩 콜팝을 사겠다고 말해 몰표를 받았다고 한다. 은근히 반장이 되고 싶어 연설문까지 준비한 아들,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무리 아이들 선거지만 좀 문제가 아닌가 생각했던 박씨는 아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난감했다고 한다.반장 선거 일주일 후, 아들은 “우리 반 반장 원래 개구쟁이였는데 요즘 완전 모범생 됐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반듯하고 공부 잘 하는 학생이 반장하던 것도 이제 옛말이다. 자리가 사람 만든다고 ‘반장’이라는 완장에 개구쟁이가 모범생이 될 수도 있다. “엄마는 조금 부담스러워도 아이 인생에 좋은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금품(?)으로 선거 유세는 하지 말아야겠죠?”“나 이제 편안하게 공부하고 싶어.”고등학교 1학년 딸을 둔 이지영(45·좌동)씨. 중학교 내내 반장을 지낸 딸이 당연히 반장선거에 나가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선거 전날 딸 아이가 “이번엔 반장 선거 안 나갈 거야”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지금부터 입시에 좋은 스팩이 될 수 있는데···. 이런저런 말로 딸을 설득해 보았지만 소용없었다. 딸의 마지막 한 마디는 “나 이제 편안하게 공부하고 싶어”였다고.막상 딸이 반장이 안 되니 섭섭하고 뭔가 손해 보는 기분까지 들었다는 이씨. 하지만 예전에 비해 여러모로 편안해 하는 딸을 보며 느낀 바가 많았다고 한다.“다른 사람을 리더하는 반장으로 배운 점도 많겠지만 딸아이는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요즘은 자율학습시간에 편안해서 너무 좋다는 딸아이 말에 안쓰럽더군요.”이씨는 엄마가 욕심을 버리면 아이가 더 많은 걸 얻는다고 말한다. 덕분에 이씨도 신경 쓸 일 줄어 좋다고 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3
- 떠나자 교과서 여행⑧ 경주처럼 익숙하지만 갈 때마다 설레는 여행지가 또 있을까. 매번 갈 때마다 끝없이 샘솟는 샘물처럼 새로운 유적과 마주하게 된다. 이번 교과서 여행은 오전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경주 달빛 여행 코스였다. 매년 가는 여행지지만 감은사지와 괘릉은 대부분 차로 지나쳐버리기 일쑤였던 곳이라 더욱 기대가 컸다. 괘릉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처음 도착한 곳은 ‘괘릉’. 통일신라 제38대 원성왕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이곳에 작은 연못이 있어 왕의 유해를 수면 위에 걸어 안장했다는 속설에 따라 ‘괘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괘릉을 지키는 호석 중 아리비아인의 모습을 하고 있는 상이 있는데 예로부터 무역이 성행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다음 행선지는 ‘감은사지’. 감은사는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이 새 나라의 위엄을 세우고 틈만 나면 동해로 쳐들어오던 왜구를 부처의 힘으로 막아내어 나라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세운 절이다. 아들인 신문왕이 682년에 절을 완성해 아버지의 은혜에 감사한다는 의미로 감은사(感恩寺)라고 이름했다. 이 절의 금당(金堂)은 문무왕이 죽은 뒤 그 화신인 용이 출입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오래 전에는 바닷물이 이곳까지 들어왔다고 전해진다. 감은사지 삼층석탑은 동쪽과 서쪽에 같은 규모와 양식으로 두 기가 세워져 있다. 탑 위에는 찰주(탑 꼭대기의 장식물을 지탱하는 버팀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도료가 발라져 있어 오랜 세월 번개의 피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볼수록 감탄하는 석굴암 삼국통일을 완수한 문무왕은 죽은 뒤 화장한 후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그에 따라 화장한 유골을 동해의 입구에 있는 큰 바위위에 장사를 지냈다고 전해진다. 그 후로 이 바위를 대왕암으로 부르게 되었는데 실제 어떤 유물이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한다. 사실 여부를 떠나 중요한 것은 죽은 뒤에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굳은 마음이 아닐까.대왕암을 떠나 석굴암으로 향했다. 석굴암은 세계 유일의 인조 석굴로 유네스코에 지정된 세계문화유산이다. 알면 알수록 감탄을 금치 못하는 위대한 건축물임과 동시에 유리를 사이에 두고 바라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유산이다. 자주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석굴암에서 나온 조각들은 처음 봤다. 석굴암을 해체했던 일본인들이 제대로 복원을 하지 못해 남아있게 됐다고 한다. 건축 당시 내부의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 돔 바닥으로 물이 흐르게 설계했으나 이러한 원리를 몰랐던 일본인들은 콘크리트로 그 물길을 막아버렸고,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유리벽을 설치한 뒤 에어컨 등으로 습도를 조절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신라인들의 실로 놀라운 과학 기술에 그저 감탄할 뿐. 본존불 앞에서 소원을 빈 뒤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안압지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저녁 어스름에 찾아간 곳은 ‘첨성대’. 조명이 들어오는 시간대와 맞지 않아서 아쉬웠다. 첨성대의 단의 개수는 27개. 선덕여왕이 제27대 여왕이기 때문에 27개의 단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첨성대는 천 년 전에 만들어진 천문대 중 유일하게 잔존해 있는 위대한 유산이다. 씁쓸했던 점은 첨성대가 북쪽으로 약간 기울어져있다는 사실. 지척에 도로가 나 있어 지반이 약해진 것이 이유란다. 제대로 본 적이 없었는데 선생님이 안내해준 자리에 서서 보니 확연히 기울어진 것이 눈에 들어왔다. 유적을 둘러볼 때마다 보존하는 일 또한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듣게 된다. 저녁 식사 전에 안압지에서 들고 다닐 등을 만들었다. 종이 위에 정성껏 소원을 써서 마무리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안압지 야경이었다. 우리 일행은 손수 만든 등을 밝히고 안압지를 돌며 황홀경에 흠뻑 빠져들었다. 일렁이는 물결 위로 어리는 그림자는 실로 환상적이었다. 느긋하게 연못 주변을 거니는 것을 마지막으로 여행은 끝이 났다. 발길 닿는 곳마다 박물관인 경주. 비록 천 년 전의 영화는 사라지고 없지만 유적들은 남아 꿋꿋하게 옛 명성을 기억하게 한다. 장인의 손으로 하나하나 쌓아올린 유산들은 현재에 서서 과거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다. 지척에 두고 언제라도 볼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info.신라 달빛기행낮 시간대에는 문화유산해설사와 함께하는 재미있는 문화재 스토리텔링 답사, 밤에는 달빛· 별빛 아래서 차 한잔과 함께 펼쳐지는 국악공연과 소원풀이 탑돌이를 진행한다. 문의 054) 774-1950경주남산 달빛기행보름달이 뜨는 날을 전후로 하여 달이 뜨는 시간에 맞춰 달빛 아래 남산의 문화유적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문의 054) 777-7142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