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창원·마산·진해 총 2,29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마산지역 애국지사 자료전 개최 마산시는 건국 60주년을 맞이하여 나라사랑과 그 정신을 시민, 학생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마산지역 애국지사 자료전을 오는 10월31일까지 시립박물관에서 개최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마산지역 출신 및 애국지사 이교재 선생 등 40여명의 자료전인 일제강점기 및 광복기, 건국기 자료 등 12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회는 시민들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일제 강점기 나라 잃은 시기에 조국 광복을 위하여 목숨을 바쳤던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개최하게 된 것이다. 특히, 우리지역 출신과 활동 인물들의 높은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겨 지역민들의 애향심을 심어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호아빈’ 호아빈이란 베트남 언어로 ‘꽃병’이란 뜻이다. 꽃의 아름다움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꽃병처럼 고객을 위해 최고의 음식을 정성스레 만든다. 창원 용호동에 위치한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호아빈’의 쌀국수는 소고기와 11가지 약재를 넣어 10시간 이상 끓인 후 맑게 우려낸 육수만 사용하며 우리입맛에 맞게 육수와 소스를 개발하여 담백하며 개운하다. 입맛에 따라 순한 맛 과 진한 맛을 선택하면 된다. 얼큰한 맛을 내기 위해 베트남 고추기름을 넣은 칠리소스나 고소한 해선장 소스를 취향에 따라 뿌려 공기 밥과 함께 먹어도 된다. 속 풀이 해장용으로 좋으며 테이블에쌀국수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혀있다. 뜨거운 쌀국수에 생 숙주를 국물 밑으로 넣어 면과 함께 먹으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인기메뉴로 월남 쌈도 최상의 웰빙 음식으로 각광을 받는다. 라이스페이퍼를 뜨거운 물에 10초 정도 적셔 부드러워지며 각가지 야채와 해초를 적당량 넣어 김밥 싸듯 돌돌 말아 소스에 찍어 먹으면 생생한 야채들의 씹히는 맛이 시원하고 깔끔하다 월남 쌈과 국수도 양에 따라 라지 와 스몰을 주문하면 된다. 아이들 메뉴로 생 파인애플 용기에 담아주는 파인애플 볶음밥이 인기 짱이다. 새콤달콤하게 씹히는 맛도 좋고 신기한 과일그릇도 참 예쁘다. 식사 후 후식으로 파인애플을 한입 크기로 잘라준다. 대부분 음식들이 기름지지 않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걱정 없이 다양한 호아빈 메뉴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위 치 : 용호동 아모르 빌딩2층 메뉴 : 안심쌀국수/해물볶음면/파인애플 볶음밥/월남쌈 /에피타이져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9시30분 문의 : 055) 282 - 8921 기타 :주차장 용지호수 공영주차장이용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차와 식사를 한곳에서 ‘안나 푸르나’ 초록숲속에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쌓인 스트레스도 날리고. 좋은 사람들과 분위기에 젖어 수제비 한 그릇에 행복감을 느껴보자. 창원 성주사 가는 길에 유난히 아름다운 집. 덤으로 수제비가 정말 맛있는 집 ‘안나 푸르나’. 진한 다시국물에 손으로 수제비 반죽을 떼어 넣어 보들보들 소화까지 잘 된다. 자극적이지 않게 만들어 기호에 따라 땡초 다데기를 넣어 먹을 수 있다.새콤하게 잘 익은 깍두기도 이 집만의 손맛이 느껴진다. 후식으로 달지 않은 아이스크림과 녹차, 향 좋은 헤이즐넛커피를 주문하여 마실 수 있어 차와 식사가 완벽하게 한곳에서 해결된다. 혼자와도 낯설지 않고 나만의 분위기 즐길 수 있어 더 좋은 공간이다. 비오는 날이면 꼭 기억했다가 가보고픈 집으로 단골메뉴 수제비가 맛있기 때문이다. 간단한 술도 팔며 커피숍처럼 차 메뉴도 있고 식사메뉴로 특히 수제비랑 흑임자죽이 맛있다. 또한 전복죽은 40분 정도 기다려야 먹을수 있는 메뉴다. 기다리는 동안 책을 다양한 많은 책들이 있어 음식을 주문하며 기다리는 시간도 지겹지 않다. ‘안나푸르나’ 눈 덮인 겨울 사진이 지금 커피 잔 밑에서 스르르 녹고 있다. 온통 초록세상 창밖을 그냥 바라만 봐도 좋다 금상첨화로 영양만점 부드러운 죽 메뉴가 함께 있어 부모님 모시고 식사하기에도 좋다. 주말엔 부모님 손잡고 성주사 오솔길 산책도 하여보자. 위 치 : 성주사 가는 길 메 뉴 : 수제비/흑임자죽/전복죽/호프/팥빙수 영업시간 : 오전11시~오후10시 문의 : 055) 284-844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온 가족 행복 외식 공간 ‘이바돔’ 창원 용지호수 맞은 편 레이크 빌스 빌딩에 위치한 이바돔 감자탕 용지 호수점. 300여석의 자리를 갖춘 대형 매장인 이 곳엔 전국 팔도에 맛있기로 유명한 메뉴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 서민의 대표 입맛인 감자탕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등뼈찜. 세월의 깊은 맛 묵은지 찌게. 묵은지 찜. 묵은지 양념 삼겹살 등 다양한 메뉴들로 고객들의 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이바돔의 메뉴가 전 나이 대를 아우를 아이템이기에 가족외식메뉴로 각광받는다. 여기에다 실내에서도 탁트인 느낌을 주는 공간 과 대형 어린이 놀이방 등은 고객들을 사로잡는 또 다른 요소들이다.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다양한 메뉴 감자탕계의 대표 이바돔 명품감자탕은 등뼈를 푹 고아 만든 사골국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단백질, 칼슘 비타민 B1이 풍부하며 소화도 잘 된다 커다란 등뼈에 붙어있는 쫄깃쫄깃한 살 발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성장기 발육, 다이어트와 스태미너 음식으로 유명하고 골다공증이나 노화방지에 좋다. 2~3년 묵힌 묵은지와 생고기를 넣어 특유의 깊은 맛과 구수함이 담겨 있는 이바돔 옥아리 묵은지 찜은 모든 재료는 맛의 고장 남도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비교거부의 자부심이다. 얼큰 감자탕은 돼지 등뼈로 국물을 낸 매운 맛을 가진 탕으로, 감자와 야채, 파, 붉은 고추, 들깨가루 등이 들어간다. 늦은 밤 출출할 때 야식으로, 또는 술안주 식사를 하기도 한다. 4~5명이 모여 먹을 때 가격과 양에서 대만족이다. 기호에 따라 얼큰 우거지 감자탕, 묵은 지 감자탕, 등뼈 찜, 해물각시 찜, 부대찌개, 점심특선메뉴, 사리, 식사메뉴, 추억의 도시락 볶음밥, 치즈 계란말이 등은 2% 부족 시 꽉 채워줄 메뉴다. 이바돔은 체인점이다 보니 맛은 여느 체인점이나 비슷하리라 여긴다. 단 음식점의 서비스는 저마다 차이가 난다. 용지 호수점은 신속하고 조용히 이루어지는 친절이 만족할 수 있으며 주변 여건이 한몫을 한다. 용지호수야경과 분수 레이저쇼가 환상적이다. 각종 해산물과 야채 등뼈의 어우러진 맛 좋아 등뼈찜은 커다란 등뼈와 버섯, 고구마, 야채류에 떡, 새우, 스위트콘, 고구마 등을 넣고 만들어낸 것으로 접시 한가득 담아져 나온다. 쫄깃쫄깃 당면은 등뼈 찜의 별미이다. 푸짐하게 담겨져 나와 보는 시선이 절로 즐거움을 느낀다. 카라멜 간장소스로 만들어진 등뼈찜은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어린 아이들 이나 젊은층 특히 고단백 저지방 다이어트 음식으로 여자들이 좋아하는 메뉴다다. 먹고 남은 소스에 사리를 추가하여 넣어도 좋고 밥을 비벼먹어도 좋다. 각시찜은 안동찜닭의 매콤한 맛으로 즐겨먹는 찜과 비슷하다. 매운 듯 안보여도 뒷맛은 숨은 매운맛이 매력적이다. 각시찜은 등뼈와 쭈꾸미, 바지락, 새우, 홍합, 미더덕 등의 해산물을 재료로 넣어 조리한다는 점이다. 야채 콩나물 등 신선한 바다냄새와 등뼈의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다. 위치 : 용지호수 맞은편 레이크빌스 2층 메뉴 :감자탕/등뼈찜/해물각시찜/시골삼겹살/묵은지찜/해장국/냉면/돈까스/시골보리밥/들깨 수제비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30분(명절 외 휴무 없음) 예약문의 : (055)261-1301 기타 : 용지호수 주차장 이용가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잡티 흑자 검버섯 피부의 노화는 한창 젊을 때인 20대에 이미 시작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20대 후반에서부터 40대에 걸쳐서 다양하게 나타나는 잡티입니다. 학술적인 피부과의 책에는 잡티란 용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학술적인 용어가 아니고 기존에 있던 주근깨와 새로 햇빛으로 인해서 피부노화가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흑자, 흔히 임신 후에 나타나는 쥐젓, 전형적인 피부노화인 검버섯 등을 합쳐서 부르는 관례적인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대개 주근깨형의 잡티는 20-40대부근, 흑자는 40-50대부근, 저승꽃이라고도 부르는 검버섯은 60대이후에 많이 생기지만(아래 사진참조), 나이에 맞지 않게 어린 나이에 흑자가 생긴다든지, 30~40대에 검버섯이 생기면 당사자에게는 아주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변화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대개 집안의 가족력이 있어서 일찍 피부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가 제일 많은 편이고, 그 외에는 주로 바깥 활동이 많은 직업종사자들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 일부 멋스런 여성들이 사용했던 것과는 달리 이제 자외선차단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신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있으며, 또한 당연시되어가지 않나 싶습니다. 어쨋든 이러한 피부노화의 현상은 자외선차단제의 일상적인 사용으로 조금 막거나 늦출 수는 있지만 완전히 피하기는 힘들고 치료의 필요를 느끼게 됩니다. 현재까지 잡티나 흑자, 검버섯을 제거하는 데는 IPL시술 혹은 레이저 수술이 매우 효과적이어서 치료에 큰 부담을 갖을 필요는 없습니다. 연고마취제를 바른 후 정상피부의 세포는 놔두고 잡티나 흑자 검버섯 색소에만 영향을 주는 레이저나 혹은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IPL시술을 이용하면 별로 통증을 느끼지 않고 쉽게 깨끗한 피부로 돌아올 수가 있습니다. 단지 시술 후에 치료한 부위에 딱지가 생겨 약 1~2주 후에 제거 되므로 그 기간에는 딱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하지만 세안이나 샤워정도는 1~2일만 지나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색소질환은 햇빛 노출에 의하여 또 다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료 후에도 자외선 차단제(썬크림)을 꾸준히 발라서 또 다른 검버섯이 나타나는 것을 예방해야 하겠습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깨끗한 피부로 밝은 이미지를 주는 것은 보는 사람에게도 즐거움입니다. 조태윤(조비뇨기과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3
- 우리 동네 낭만카페 & 전통찻집 무더운 여름 팍팍한 도시의 삶에서 지친 심신을 부려놓을 작은 안식이 필요할 때다. 도시에서 그 여백을 만들어주는 곳의 하나가 카페다. 쪼개 써야 하는 시간의 틈새, 긴장과 스트레스로 지친 하루를 진한 커피향과 차 한 잔의 여유로 잠시 달래보는 건 어떨까요. 이태리 정통 커피전문점 ‘ The House''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도 한번쯤 ‘The House’에 특별해지고 싶어서라도 들러 볼 만하다. 대방동 주택가에 자리한 ‘The House’는 동네에서 보기 드물게 정통 커피만을 취급한다. 잘 가꾸어진 정원이 있는 커피 하우스에서 유럽풍 인테리어의 고급스러운 품격을 느낄 수 있다. 100년 전통의 이태리 라바짜 제품을 경력 많은 바리스타들이 자신 있게 브랜드 가치를 높여준다. 커피에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친절한 바리스타들의 도움으로 나만의 취향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이기도 하다. 최고급 브랜드 명성 원두 그대로 카페인 적은 진한 향 커피한잔. 바삭한 수제와플과 치즈 케익의 부드러움도 커피와 잘 어울러 간편한 식사대용으로 젊은층 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메뉴다. 특히 아포가또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 부어먹는 것) 오묘한 맛에 매일 찾는 사람도 있다. 허브 차. 아이스크림도 모두 수제품이다. 20명 이상인 경우 예약하면 2층 전 층을 사용할 수 있다. 문의 : 055) 246-5842 박지숙 리포터 jssht208@hanmail.net 도시속의 평온한 쉼터 북 카페 ‘시와 자작나무’ 작년 10월에 문을 연 ‘시와 자작나무’는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보며 사색하고 싶을 때, 혼자라도 부담 없이 갈수 있는 곳으로 마산 북마산 가구거리 중앙극장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넓으면서도 아늑하고, 세련되면서도 소박한 공간이 펼쳐진다. 그래서일까 아담하고 포근한 공간을 여럿이 함께 해도 혼자만의 시간에 더 적합한 느낌이다. 오동동 문화예술인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했던 ''시와 자작나무''가 북마산 가구거리로 이전해 ''북 카페 시와 자작나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이곳은 책을 읽고 차를 마시며 사색을 할 수 있는 어른들의 놀이터뿐 아니라 작은 소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컴퓨터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바깥의 소란스러움에도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카페 내부에는 작은 야외 정원도 꾸며져 있어 도심 속에서의 답답함을 잠시 잊게 한다. 또 한쪽엔 천연비누공방도 자리하고 있어 가게 속의 가게 공간으로 채워져 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 문화예술인들에게 각종 모임 장소를 제공하는 동시에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한 달에 한번 다양한 장르의 문화행사가 열려 작게나마 문화 사랑방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는 커피나 음료를 시키면 따라 나오는 맛깔스런 우리밀 쿠키는 직접 구워 손님에게 대접한다. 브랜드 커피, 허브차, 생과일 쥬스 등 다양한 음료를 선보이며 우리밀로 구운 케익과 쿠기도 판매한다.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으러 오는 고객들, 조용한 곳에서 모임을 갖고 싶어하는 분, 주부모임장소로도 좋은 ‘시와 자작나무’는 도심 속의 평온한 쉼터,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의 055)248-2007 김한숙 리포터 soksook12@hanmail.net 예(藝)와 공간이 차(茶)로 우러나는 곳 '' 예다원'' 담백함과 기품이 베인 말간 표정의 집. 도립미술관과 마주 앉아 그 향기를 품어 내는 예쁘장한 공간. “차(茶)를 신이 내린 선물”이라 예찬하는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 예다원이 주는 한결같은 인상이다. 구석구석 어느 자리 하나도 눈길 안 가는 곳이 없다. 공간마다 베여있는 깊고 그윽한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 마음과 몸의 피로를 빼고 고즈넉함에 젖게 하는 이곳의 매력은 과연 어디서 나올까. 차는 최고급으로, 편안함은 최상으로 내어 놓고 싶은 주인의 철학이 흐르는 까닭일까. 손님을 예우하는 주인(한국차인연합전국회장 조덕화)의 극진함. 그 정성 고스란히 집이 담아 전하기 때문일까. 아는 사람은 안다 최고급 차의 멋을. 정성껏 차를 대접 받는 퍽 좋은 그 기분을 아는 사람은 안다. 집 이름을 공모에 붙이면서 까지 정성들여 문을 연지 5년 째. 주부 대학생 회사원 연인은 물론 찾아오는 사람의 연령층이 따로 없다. 상견례 장소가 되기도 하는 이곳은 사람마다 찾게 되는 모티브도 다양하다. 소품(반닫이 등 귀한 물건이 많다)이 보고 싶었다고, 찻잔이나 다구(차 도구) 구경이 좋아서,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저 구석자리가 그리워서 등. 소품과 인테리어는 물론 계단에 그저 놓여진 차 뭉치와 기왓장 하나도 말을 건네는 듯하다. 쬐그만 돌멩이 하나도 이유 없이 발코니에 놓인 것 같지가 않다. 공간과 예(藝)의 조화가 차(茶) 속에 흘렀다 머물렀다 하는 곳. 한 가지 꼬집어 말하기 힘든 그 매력의 인자들이 가지가지 널렸는데 어느 각도에서 봐도 멋스런 바깥 정취 또한 기가 막힌다. 비 오는 날이나 눈 내리는 계절의 특별한 기억과 사계절 자연의 세미한 변화까지 다 즐길 수 있다. 도청 위로 탁 트인 커다란 하늘과 비음산, 저 아래 대학 캠퍼스와 봉림산, 창 너머 은행나무와 도로위의 움직임.. 이들이 전부 모여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고 만다. 일단 개봉한 차는 보관에 철저해야 한다. 역시 차 보관에 신조를 두고 있는 주인은 차 맛을 위하여 다른 음식 메뉴는 차리지도 않는다. 차를 버리게 내버려 둘 수 없는 일. 차는 개구쟁이 같아 제 근처 냄새는 가만두지 않고 다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대신 제 멋을 풍기는 맛있는 차의 메뉴는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차는 둘이서 마시고 셋 넷 정도까지는 괜찮지만 그 이상 여럿이 마시면 산란함이 찻자리 의미를 잃게 할 수 있다”고 살짝 전한다. 나무와 하늘과 산을 밑그림으로 여백의 멋이 차맛에 우러나는 예다원. 주부의 부산한 아침을 덮고 책 한권 끼고 와 시원한 오미자 한잔에 시간을 리필하며 내 삶을 다독이면 어떨까. 매일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일요일은 12시) 밤 열한시에 닫는다. 도청과 도립미술관에 주차 할 수 있고 창원대 행 버스(122 150 100 752 등 노선 많음) 타고 도립미술관(도청 후문)에 하차하면 바로 그곳에 있다. 문의 (055)266-7307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09
- 실버카페 ‘마실터’ 시민 누구나 즐기는 카페로 자리매김 “뭘 드시겠습니까. 즐거운 시간 되세요”라며 깔끔한 나비넥타이 정장을 차려 입은 70대 할아버지가 손님들에게 주문을 받고 있다. 진해시 석동의 푸르지오 아파트 상가2층에 자리한 실버카페 ‘마실터’ 이곳은 최신 트렌드를 좇는 유명 커피전문점은 아니다. 특별한 한 가지가 있다면 바리스타 평균연령이 60대라는 것. 그윽한 커피 향과 함께 그들의 아름다운 인생 2막 이야기를 소개한다. 안전한 먹거리와 낭만까지 실내에 들어서니 다양한 화초들과 곳곳에 공예소품들로 가득하다. 또 레이스장식의 화려한 미니커튼, 천장의 은은한 조명 등이 카페분위기를 한껏 돋보이게 하고 있다. 깔끔한 주방대와 자외선 소독기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있어서 안전한 먹거리를 강조한다. 여기에 ‘젊음’을 상징하는 음악까지 함께하니 그윽한 커피향의 낭만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부담 없이 일하고 시간활용도 좋아 곱게 화장한 유니폼 차림에 환한 미소. 실버카페 ‘마실터’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주하는 첫 장면이다. 뒤늦게 시작해 힘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닐 텐데 이곳에서 일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다들 퇴직할 나이에 새롭게 일을 시작 한다니 할 일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좋을 것 같아 도전했다” 임능이씨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이재순씨 역시 임씨의 얘기에 적극 동조하며 “무엇보다 근무 시간이 짧아 시간활용에 있어서 자유롭다. 또 손님맞이 준비로 커피, 차 등을 손수 만드는 과정이 즐겁다”고 말한다. 옆에서 귀 기울이던 성남태 씨도 한마디 한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일도 아니고 자본금이 필요한 것도 아니라 큰 부담 없이 일할 수 있고 이곳을 찾는 어르신들과 옛날이야기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1호점 이어 2호점까지’ 실버카페 ‘마실터’에서 일하는 이는 모두 9명이다. 이들은 호텔, 레스토랑, 마실터 1호점 등에서 각별한 서비스 및 조리교육을 받은 분들이다. 모두 60세 이상 어르신들로 근무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3시간씩 교대로 근무한다. 직접 차를 만들고 간단한 식사로 ‘손수제비’정도는 만들어 대접한다. 특히 젊은이들이 즐기는 카페라떼, 카푸치노 커피는 물론 손수 생강을 사서 만든 생강차를 비롯한 각종 전통차와 생과일주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요즘은 날씨가 더워 팥빙수도 함께 판매. 이곳 ‘마실터’2호점은 복지관, 시니어클럽 등 노인관련기관에서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으로 만들어진 실버카페이다. “1호점의 좋은 반응을 얻은 결과 2호점을 개설할 수 있었다”고 구미화 사회복지사의 설명이다. 노인 사회참여 기회 확대 실버카페는 공간만 확보된다면 소자본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차나 과자를 만들 줄 아는 여성노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 ‘마실터’는 “작은 규모와 저렴한 가격 등 일반 가게들보다 수익금이 많지 않다 하지만 일하면서 얻는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입을 모아 말했다. 또 “자신들과 같은 행운을 얻는 노인들이 많아져 노인의 사회참여 공간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유정 리포터 31410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09
- 우포늪으로 생태체험 어때요 여름방학을 앞두고 엄마들은 아이들 방학스케줄 짜느라 바빠진다. 마산에 사는 문수정(38)씨는 “아이들 뒤처진 공부도 챙겨야 하지만 체험학습 스케줄 짜는 것도 고민이다”라고 말한다. 이런 고민에 처한 엄마들에게 ‘우포늪생태체험’을 추천한다. 생태탐방도 하고 생태관내의 시청각 체험학습도 함께할 수 있으니 유익하다. 자전거 타고 생태탐방 경남 창녕에 위치한 우포늪은 수면면적 70여 만평 정도의 광활한 넓이에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등 4개의 늪으로 이루어진 자연늪지. 이곳은 인공호수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생물종과 안정된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탐방코스인 1코스는 먼저 세진주차장에 주차하고 ‘우포늪 대대제방-우포늪 전망대-쪽지벌’ 까지는 약 2시간정도 소요된다. 우포늪을 다 돌아보는 데는 도보로 약 6시간 걸리는 탐방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요즘은 도보가 아닌 자전거로도 생태탐방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시간단축과 자전거 타는 재미가 쏠쏠~ 자전거 생태탐방에 따른 자전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요 탐방구간은 ‘우포늪 생태관-전망대-공룡발자국-쪽지벌-목포제방’ 등의 코스로 되어있다. 7~8월의 생태탐방 포인트 7~8월의 우포늪을 살펴보면 수생식물류인 물옥잠, 노랑어리연꽃, 마름, 자라풀 등이 물위를 빽빽하게 덮으며 꽃을 피우고 있다. 조류는 새끼를 몰고 다니는 물닭, 논병아리, 등을 볼 수 있으며, 사냥하는 왜가리, 중대백로 해오라기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이밖에도 우포늪은 생태학습에 중요한 장소가 되고 있어 학교나 기관·단체, 가족단위의 방문자가 많아지고 있다. 며칠 전 학교에서 우포늪생태체험을 했던 수연(초등3)양은 “학교에서 우포늪체험학습 하던 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영상물로만 물닭을 본 점이 너무 아쉬웠다” 며 “방학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과학교과 내용과 연계된 수생식물류, 곤충류, 조류 등을 직접 관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여름에 우포늪생태탐방을 계획한다면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이 제격이다. 우포늪 생태관 생태관에 가보면 생태환경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장감과 입체적 디오라마형식으로 꾸며져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우포늪의 이해, 우포늪의 사계, 살아있는 우포, 우포늪의 가족들 등의 주제로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생태관내의 시청각교육실에서는 우포늪을 주제로 두 가지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다. 다큐형식의 우포늪 사계(소요시간 30분)와 우포늪의 사랑(소요시간 15분)이 입체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진행된다. 전시관은 크게 2층으로 이루어져 우포늪을 가장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패널과 퍼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관람객들에게 인기 있는 시설물은 크로마키이다. 우포늪을 배경으로 합성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이외 인체에 반응하며 물고기와 개구리가 움직이는 인터렉티브 시설 등이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9시~오후 6시(매표시간은 17:00까지) 가지이며 관람료는 어른 2천원 어린이 천원이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날이 휴관일) *우포늪 생태관 에서는 매달 넷째 주 토요일에 체험학습을 실시한다(초등학생을 둔 가족단위 대상) 체험학습 시작일을 기준으로 2주 전부터 홈페이지에 공지를 띄우고 전화 선착순 예약을 받고 있다. 문의 (055-530-2690) *찾아가는 길 승용차: 대구와 마산을 잇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해 창녕IC통과- 교차로에서 우회전. 이정표 따라 약 5.8Km 가다가 회룡마을에서 우회전. 우포늪 세진주차장까지 약 2Km Tip. 체험학습 유의점 1. 계획을 세울 때는 자녀와 토론한다.(해당학년의 교육과정 참고 후 장소 정하기) 2. 너무 욕심내지 않는 정도로 체험학습의 양을 결정(많은 양의 체험은 혹 수박겉핥기 체험이 될 수도 있다) 3. 체험방법은 사전에 검토해 정보를 입수해두면 좋다. 4. 준비물 갖추기(메모지. 필기도구. 카메라 등등 간식은 적당히) 5. 어른보다 자녀를 앞에 세우고 다닌다. 6. 어른들이 일방적으로 설명하지 마세요.(어린이가 어른에게 설명하도록) 7. 기록을 너무 중시하지 말고 많이 보고 듣고 손으로 만져보는 활동을 많이 하도록. 8. 현장에서 느꼈던 것이 사라지기전 빠른 시간 내에 정리하도록. 이유정 리포터 31410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09
- 우리누리 청소년 문화센터 개관 마산시 청소년수련시설 우리누리청소년문화센터(이하 우리누리)가 지난 15일 팔용로 교육단지에 문을 열었다. 지상3층 지하 1층에 연습실과 공연장, 수영장, 실내체육관, 체력단련실 및 야외 부대시설로 꾸며졌다. 청소년지원센터(1388)도 시청에서 이곳으로 장소 이동, 지역청소년 긴급지원 등 역동을 더하게 돼 그 반가움이 더욱 크다. 앞으로 우리누리가 청소년들을 향한 다정한 손짓과 함께 지역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것이 기대된다. 우리누리청소년문화센터 구을회 관장은 “아이들에게 기쁨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누리는 한 마디로 다드림(多Dream)의 요람입니다. 청소년들이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라고 포부를 전하였다. “우리누리 널 많이 기다렸어”- 아이들이 거는 기대 6명의 학생(양덕중학교학생회장 정상훈, 마산여고학생부회장 이보영, 경남혜림학교 이승훈 강지훈, 양덕초등학교학생회장 김정원, 한일전산여고 이필영.)들이 마산지역 청소년 대표 자격으로 개관식에 참석하였다. 이들은 제막식과 테잎 커팅 등에 동참하였으며 특히 정상훈, 이보영학생은 개막식 무대에서 청소년 헌장을 낭독하여 눈길을 끌었다. 마산을 대표하는 이들 청소년들이 우리누리에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나아가 다드림(多Dream)의 주인으로서 우리누리와 더불어 더 큰 우정을 키워갈 가슴 속 패기를 들여다보았다. ▶청소년은 자기 삶의 주인이다.-정상훈(3학년 양덕중학교 학생회장) “우리 청소년들이 우리누리 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시설에 대한 많은 배려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지금도 좋지만 계속 발전하여 더 좋아지고, 또 다양한 시설을 더욱 편하게 쓸 수 있기 바랍니다. 의견이 통할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하여 우리 문화를 직접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청소년 대표자격으로 테잎 커팅 등에 참여해 약간의 설렘도 느꼈습니다. 대기실에선 떨렸지만 막상 무대 위에선 담담했어요. 무대를 내려온 지금 생각해보니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한 듯합니다. 해본다는 것의 가치를 여기서 또 체험한 것이죠. 이처럼 우리누리가 청소년들에게 좋은 경험과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주말마다 시간 내서 친구들과 놀러 올 계획이며 여기 선생님들께서도 잘 지도해 주시리라 믿어요. 친구들과 함께, 내가 주인이라는 주체적 생각으로 우리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은 또한 우리가 우리누리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우리누리야 번창하라 아자아자!” ▶스스로 생각하고 활동하는 사회주체로서.-이필영(1학년 한일전산여고) “우리누리가 탄생해서 이 지역 학생으로서 기분이 참 좋아요. 우리는 이곳을 보람 있고 뜻 깊게 이용하고 싶어요. 이곳에서 여가 시간을 많이 활용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면 좋겠어요.” ▶청소년 스스로 행복을 가꾸며 살아갈 수 있도록.-김정원(6학년 양덕초등학교 학생회장) “교장 선생님께서 말씀 하셔서 개막식에 참석하게 됐는데 참 기뻐요. 우선 청소년 시설에 참여해서 그것이 기분 좋구요, 게다가 개막식에 대표로 참석한 것이라 제게는 역사에 남는 일이라 생각해요. 마산에는 놀 공간도 별로 없고 특별히 운동할 공간도 없었는데 이제는 학생들이 이곳을 많이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좋아요. 이곳이 없을 때는 학교 놀이 기구를 이용하거나 운동장에서 놀았지요. 이제는 친구들과 같이 여기 와서 운동하고 여가시간을 즐길 거예요. 엄마도 학생들에게 여러모로 좋게 되었다며 많이 기뻐하세요” ▶자기의 생각과 의지를 자유롭게 펼칠 권리를 가진다.-이보영(2학년 마산여고 학생부회장) “이곳을 어떻게 잘 이용할 지에 대하여 생각해보았습니다. 청소년 문화는 다양합니다. 우리는 생각도 많고 꿈꾸는 것도 각양각색입니다. 그런 것들을 조화롭게 만들며 청소년 문화를 다양하게 접하고 싶습니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우리가 만들어 갈 거예요.” 아버지 교육을 실시하면 금상첨화지요 학부모 이미경주부(산호동 43)는 마산시에 고마움을 전하며 “우리 지역에 이와 같은 청소년 시설이 생겨 참 반갑습니다. 엄마들 교육 기회는 많지만 아빠들에게는 기회가 적은 현실입니다. 따라서 특히 우리누리에서 아빠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 등 아빠 교육 프로그램의 기회가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라고 바란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09
- 내일이 만난 사람-시인과 농부 서정홍 교육자들은 말한다. 생태적 감수성과 창의성 그리고 배려(보살핌, 즉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힘)를 21세기 세 가지 아젠다라고. 교육과 삶의 본질에 대하여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장이다. 도시에서 남이 시키는 대로 살다가 슬기와 용기를 내어 흙에 뿌리를 내리고 스스로 창의적 삶을 사는 시인이 있다. 첫 시집 ‘58년 개띠’는 이십 대에, 두 번째 시집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삼십대에 썼다. 십년 만에 ‘내가 가장 착해질 때’를 내면서 ‘나무를 잘라 만들만큼 가치가 있을까?’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부끄러울 뿐이라는 농부 서정홍. 교통사고로 입원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비가 엄청 쏟아지는 수요일 병문안을 갔다. 큼직하고 시원한 빗살 부채에 쾌유를 비는 맘을 담아 드렸다. 고마워하며 참 반갑게 맞아주신다. 시인과 농부가 숙명이셨나요 산업화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농사를 잊고 살게 되었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몇 천 년을 농사짓고 살았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얽혀있는 도시인으로 속해 살면서 늘 자연에 대한 갈증을 갖고 살던 그였다. “사람으로 태어나 농사를 짓는 것은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고 말하는 시인은 1998년 생태귀농학교를 만들었다. 생태귀농학교 첫 졸업생들과 덕유산에서 함께 살기 시작하다가 황매산 나무실마을 농부 된지 몇 년 째. “생명을 가꾸는 농부들은 시를 쓰지 않아도 훌륭한 시인입니다. 사람과 자연을 살리는 길이 그리 거창하고 어려운 게 아니라는 것을 농부들을 만나면서 절실하게 깨달았어요”라고 말한다. 농촌에 살며 최고로 좋은 것은 출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바쁜 농사철 두어 세달 빼면 하루하루를 스스로 결정해서 살 수 있다는 것. 친구가 찾아오면 언제라도 시간 느긋하게 함께 할 수 있고 삶을 즐길 수 있는 것이란다. 참살이와 생명존엄, 존재의 삶을 진정으로 실천하는 시인의 농부사랑을 느꼈다. 온갖 쓰레기 다 만들어 내면서 입으로만 지구를 살려야 한다고 떠드는 우리와는 근원적으로 다름을 확인하면서. 15평 이하로만 집을 짓나요 될 수 있는 한 집은 15평 이하로 지으려 한다는 시인. 그만큼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란다. 그래도 그 집에는 언제 어느 때 누가 찾아와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방 한 칸 비워 준비하고 있다. 사람과 삶의 소중함을 넉넉한 자세로 실천하고 있는 시인이 방학을 맞이하는 어머니들께 당부한다. 아이와 함께 농촌에서 며칠 동안 함께 지내기를. 공부만 하면 공부벌레로 일만하면 일벌레가 되니 일과 공부를 함께 하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 담겼다. “사람이란 노동을 통해 성장합니다. 땀을 흘리면서 조금씩 알아가고 배워가며 성장하는 것인데. 지금 아이들은 진짜 알아야 하는 것들을 너무 많이 모르는 채 살아가는 것 같아 참 안타까워요”라는 진심이 아쉽고 아린 느낌으로 전해졌다. 생명의 밥상을 책임 진 어머니들께 밥상을 차리는 어머니들은 가족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기에 먹거리들에 대한 근심 걱정이 특히 많다. 몸속 병은 조금씩 자라는 것이지 갑자기 자라는 것이 아니므로 밥상을 잘 차려야 한다는 결론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한살림, 우리농, 한겨레초록마을 등 친환경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생협(생활협동조합)에 가입하면 도움이 됩니다. 조금 비싸도 믿고 이용하면 좋은 밥상 생명의 밥상을 차리는 어머니들의 마음에 위로가 될 것입니다. 간혹 그 조차도 못미더워 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나 출자금을 모아 생협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은 소비자 한 사람 한사람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시너지가 많습니다”라고 당부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아이들과 재미있게 사는 것이라고 말하는 시인. “아이들이 없다면 시를 쓸 필요도 없겠지요. 아이들이 있기에 제대로 살아야 함은 우리 어른들의 의무입니다.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내가 가장 착해 질 때 시-서정홍 이랑을 만들고 흙을 만지며 씨를 부릴 때 나는 저절로 착해진다 시인의 약력 -1958년 마산 출생 -전태일 문학상, 마창노련문학상 수상 -동시집『윗몸일으키기』『우리집밥상』그외 『아무리 바빠도 아버지노릇은 해야지요』 『콩알 하나에 무엇이 들었을까』등이 있다. 아름다운 고향을 물려 줄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