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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 총 18,88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왜 수학연구 중심 대안학교가 필요한가? 최근에 기존 교육에 회의를 품은 많은 학생들이 때로는 적응 때문에 때로는 학업 때문에 자퇴를 하며 본인의 적성에 맞는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들이 급속도로 높아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안학교들이 인성, 취미중심이거나 영어중심이 다수를 차지한다. 그러나 실제 직업선택에 있어 수학이 통계적으로 약 80%의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즉, 수학이 대다수의 직업선택에 있어서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올해부터 스토리텔링 수학으로 교과과정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제대로 된 수학교육이 실현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아이들이 배우는 수학은 수학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짜 수학은 어느 한 개념이나 문제를 1)여러 각도로 접근해보고 2)일반화해보고 3)추상적인 특성을 파악해보고 4)조건들을 변경해보고 5)타 개념과 어떻게 활용되는가를 생각해보는 5단계가 필수이다. 이러한 학습을 터득하게 되면 수학이 아니라 다른 어떤 분야의 공부도 탁월함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습관이 가정이나 학교, 학원에서 이뤄지기는커녕 오히려 망가지고 있다. 실제 고학년이 되어 수학을 포기한 학생들의 공통점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한 문제를 30분 이상 고민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놓고 아이들의 능력 탓으로 치부한다. 이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부모, 교사 모두의 직무유기이다. 수학을 가르친다고 하면서 적어도 위에서 언급한 수학적 사고의 여러 단계는 고사하고 고작 30분의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이다. 이제 아이들의 꿈과 미래에 가장 영향력 있는 수학교육의 대안을 고민해볼 시점이다. 수학적 탐구의 5단계를 훈련하고 그 훈련된 아이들이 수학을 도구로 타과목과 융합적인 프로젝트들을 수행해나간다면 그 아이들의 삶에는 엄청난 변화들이 생길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과 같이 성적으로 평가받고 그것으로 입시가 결정되는 시스템의 변경이 필요하다. 다행히 대학에서도 이러한 연구성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들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기존의 대안교육에 있어서 수학연구 중심의 학교는 반드시 빼놓을 수 없음에도 과학고와 영재고와 같이 이미 정점에 올라있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를 제외하고 일반 학생들을 위한 연구중심학교는 존재하지 않았다. 영재는 이미 위에서 언급한 5단계의 사고과정이 무의식적으로 이뤄지는 학생이다. 이 아이들은 더 이상 영재교육이 사실상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그 나머지 대부분의 학생들 즉, 모두를 위한 수학연구 중심의 학교가 필요한 시점이다. 수학은 모든 학문의 언어이자 세상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박왕근 교장폴수학학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9
- ‘수학을 즐기게 하는 강의''가 바로 수학의 왕도이다! ‘학부모 99%, 수학 때문에 자녀 고통’. 이 문구는 이번 주 초 메인뉴스의 헤드라인이다. 학부모의 99%에서 수학 때문에 자녀가 고통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교육시민단체가 발표했다. 학부모 1천9명을 대상으로 ''수학 교과에 대한 학부모 의식조사''를 시행한 결과 99%가 ''우리나라 학생들이 수학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매우 고통 받고 있다''는 응답률이 71%,''고통 받는 편이다''라는 응답이 28%정도라 한다. 이 조사에서 의미 있는 수치가 보인다. 바로 ''매우 고통 받고 있다는 응답률 71%''가 제가 지난 칼럼에서 말씀드린 ''수학 포기자'' 곧 ''수포자''의 비율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다. 고3 수학 포기자의 비율이 여러 조사 기관의 결과를 종합하면 70% 정도라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 어느 방송사가 카메라를 들고 고3 수학 교실을 들어가 직접 선생님과 아이들을 취재한 영상에서도 교실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학이 아닌 다른 교재를 펴고 공부하고 있거나 아니면 그냥 자는 학생들이었고 앞쪽의 일부분의 학생 그러니까 약 30%의 학생들만이 수학 선생님의 설명과 필기에 주의를 기울이며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아주 심각한 수학 교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참담하다. 저도 수학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수학 교육자로서 이러한 수학 교실의 모습에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왜 수학은 거의 모든 학생과 학부형들에게 고통을 주는 학문이 되어 버렸을까? 바로 수학의 재미와 즐거움을 빼앗는 암기식, 주입식, 강제식 수학교육 때문이다. 수학이 암기과목이라고 공공연히 주장하는 주입식 교육의 숭배자들이 교단을, 교육현장을 지키고 있는 한 수학은 죽은 과목이다. 수학은 절대로 암기과목이 아니다. 영어 사전을 찢어먹으며 우격다짐으로 단어를 주입식으로 외우게 하는 영어공부의 방법을 수학으로 전이시켜 한 달에 문제집 3~5 권을 풀도록 강요하고 그 많은 양을 시키는 것을 자랑한다. 하지만 수학 공부는 ''양''보다 ''질''이다. 물론 ''질''을 높이면 ''양''도 따라온다. 푸는 것이 즐거우니 당연히 문제 푸는 양도 늘어나게 되는 이치이다. 즐겁게 풀어야 한다. 재미있게 풀어야 한다. 논리를 찾고 원리를 찾고 이유를 찾으며 탐구하듯 풀어야 한다. 그래야 실력이 늘고 성적도 올라간다.지지자(知之者)는 불여호지자(不如好之者)요. 호지자(好之者)는 불여락지자不如樂之者)니라.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라는 논어의 명구이다. 공자가 말씀하신 것처럼 즐기는 사람을 아무도 이길 수 없다.''수학을 즐기게 하는 강의''가 바로 수학의 왕도이다! 김필립수학학원 김필립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9
-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는 <지킬 앤 하이드>, <스칼렛 핌퍼넬>의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의 2009년 작품으로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 잘 알려진 남녀 2인조 강도 보니와 클라이드의 극적인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속박을 싫어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클라이드’ 역에 엄기준, 한지상, Key, 박형식이 캐스팅되었고, 도도한 내면을 지닌 주체적인 성격의 소유자 보니 역에 리사, 다나, 안유진이 캐스팅 되었다. 남다른 통찰력과 큰 배포를 가진 클라이드의 형이자 든든한 조력자인 벅 역에는 이정열, 김민종이 캐스팅되어 열연을 펼치고 강인하면서 현명한 벅의 아내 블렌치 역에는 주아가, 보니를 짝사랑하며 우직한 성격과 따뜻한 감성을 지니고 있는 테드 역에 김법래, 김형균, 박진우가 캐스팅 되었다.1930년대 미국 경제대공황 시대, 텍사스 서부의 시골마을. 23살 보니는 오로지 안정만을 위해 사랑 없는 억지 결혼을 강요받는다. 하지만 낭만적이고 다채로운 미래를 원하는 보니에게는 지긋지긋한 가난과 시골생활은 답답하기만 하다. 클라이드는 찢어지는 가난 속에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일찌감치 삐뚤어졌고, 형인 벅과 감옥을 들락거리다가 탈옥한 청년이다. 고장 난 보니의 차 앞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둘은 서로에게 운명적으로 끌리고, 걷잡을 수 없이 뜨거운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결국 다시 감옥으로 잡혀간 클라이드. 그는 감옥에서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성적학대까지 당하다가, 급기야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보니가 숨겨온 총으로 간수까지 죽인 뒤 탈옥하는 두 사람. 그렇게 보니와 클라이드는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뮤지컬 는 10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엠뮤지컬 02)764-7857~9 / CJ E&M Ticket 1588-0688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9
- 영화산책 ‘스파이’ 희한하다. 명절에는 꼭 즐겁고 유쾌한 영화가 보고 싶다. 깊이 생각하거나 안 쓰던 뇌를 회전시키며 진실이나 범인을 쫓는 영화보다는 시원시원한 액션이 가미된 블록버스터 영화나, 깔깔거리며 소리 높여 웃어도 좋은 코믹영화가 그립다. 그래서 추석의 단골손님은 늘 성룡이었나 보다. 2013년 추석 연휴에 딱 맞춰 찾아온 영화는 바로 설경구, 문소리 주연의 ‘스파이’다.익숙한 설정, 편안한 웃음영화 속 설경구(철수 역)는 ‘7급 공무원’의 강지환보다 뭔가 더 부족한 스파이 같다. 눈에는 잔뜩 힘이 들어갔는데 그의 임무는 그다지 막중해 보이지 않는다. 악당 다니엘 헤니(라이언 역)는 ‘감시자들’의 악당 정우성보다 덜 매력적이다. 악당이 되기까지의 사연은 궁금하지 않다. 잘생긴 얼굴 감상에 그저 눈만 즐겁다. 다니엘 헤니가 첫눈에 반했어야 하는 문소리(영희 역)는 ‘바람난 가족’에서보다 덜 매력적이다. 스스로 매력적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지 문소리는 다니엘 헤니의 데이트 신청을 의심조차 안한다. 이런 말도 안 되는!하지만 어정쩡한 주연배우들의 위치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재미있는 편이다. ‘설국열차’, ‘더 테러 라이브’, ‘감기’ 등 치명적이고 숨 막히는 영화들을 쭉 봐온 터라 그런지 안정적으로 흐르는 스토리와 명배우들의 흔들림 없는 연기가 일상의 스트레스에 지쳐있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풀어준다. 그렇지, 안 죽을 줄 알았어!, 그럼, 들키면 안 되지! 영화는 코믹영화의 공식을 모범답안처럼 따라 흐른다.빵 터지는 조연들의 코믹연기영화 ‘스파이’에는 두 가지 장르가 공존한다. 첩보물과 코믹물. 주연과 제작진이 이 두 장르를 어느 정도 비율로 섞어야 할지 머뭇거릴 때 조연들은 나오는 장면마다 빵빵 웃음을 터트려준다. 특히 진 실장 역의 고창석과 야쿠르트 아줌마 나미란 역의 라미란은 정말 사랑스럽다. 루틴하게 흐를 것 같은 장면 속에 톡톡 끼어들어서 관객들에게 깨알 같은 웃음을 선물한다.‘박하사탕’, ‘오아시스’에 이어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설경구와 문소리의 앙상블은 믿고 볼만하다. 하지만 영화 ‘스파이’는 그 둘이 연기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그 무엇이 느껴진다. 영화 ‘스파이’는 ‘트루라이즈’와 많은 부분이 겹친다. 최고의 첩보원인 남편, 그런 남편이 첩모원인 줄 꿈에도 모르는 부인, 안경을 사용하는 부분이나 여자가 총을 난사하는 장면 등은 ‘오마쥬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경구와 문소리의 레스토랑 장면은 ‘스파이’에서 가장 볼만한 장면이다.안타까운 비하인드 스토리‘스파이’는 우여곡절 끝에 태어난 영화라고 한다. 원제는 ‘미스터 k’. 처음 이명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지만 제작사측과 의견차이로 촬영을 중단하게 되었고, 40여 일만에야 이승준 감독으로 교체되면서 촬영이 재개되었다고 한다. 이때 제목은 ‘협상종결자’. 그 후에도 난항을 겪던 영화는 2012년 8월 크랭크업 하여 지금의 제목인 ‘스파이’를 얻었다.‘노련한 연기와 제작으로 스토리의 허술함을 효과적으로 메운 영화다’라고 소개하면 맞을까? 잘빠진 첩보물을 기대하고 극장에 온 관객이라면 ‘주머니 털렸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일상의 스트레스를 털어버리고 싶은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을 찾은 관객이라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가벼운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걸 경험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9
- 가스 빨래건조기로 건조는 물론 생활스타일도 업그레이드 올 여름에는 장마가 유난히 길었다. 기나긴 장마철을 지내고 보니 가장 아쉬웠던 것이 빨랫감 처리였다. 여름방학 내내 가족들이 벗어놓은 빨랫감이 넘쳐날 때에는 다 마른 빨래를 여유롭게 개킬 수 있는 것도 호사였다. 게다가 날씨가 습한 탓에 빨래를 널어도 여간해서는 자연건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러던 차에 가스를 사용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빨랫감을 건조시켜준다는 빨래건조기에 대해서 알게 됐다. 나 역시 드럼세탁기에도 건조기능이 있기는 해도 한 번 작동시키면 건조시간이 만만치 않아 전기세가 은근히 걱정돼 제대로 사용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가스를 이용한 방식은 전기세에 비하면 요금이 훨씬 적게 나온다고 한다.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가스를 이용한 빨래 건조기에 대해서 정리해 봤다. (자료, 사진제공: 린나이코리아 홍보팀, 엘지전자 매체팀)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가스빨래건조기의 좋은 점빨래건조기를 이용하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일 년 내내 빨래를 건조할 수 있다. 특히 장마철이나 환경오염으로 인한 세균걱정을 덜어 낼 수 있는 살균건조가 가능하다. 특히 린나이 가스빨래건조기의 경우 전기식에 비해 건조시간이 2배 이상 빠르지만 유지비는 오히려 전기식에 비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엘지 의류건조기(가스식)의 경우에도 10kg을 꽉 채우고 사용했을 때 사용요금은 한번 건조 시 약 500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 #린나이 가스빨래건조기 (RD-61S)4,000kcal의 높은 화력으로 많은 양의 빨래를 신속하게 건조시켜준다. 건조시키는 최대 양은 5kg까지이다. 섭씨 90도의 강력한 열풍으로 옷감 내에 남아있을 수 있는 세균이나 진드기를 99.9% 없애준다. 옷감에 따라 표준코스(각종 일반의류), 강력코스(청바지 등 두꺼운 의류), 민감코스(실크, 울 등), 소프트코스(식탁보, 타월 등), 타이머코스(신발 등)의 5가지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다림질이 불가능할 정도로 열에 약한 의류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모든 옷감을 건조할 수 있다. 린나이 가스빨래건조기는 건조 시 발생하는 습기를 외부로 배출해 건조기능을 향상시키는 배습식 건조기이다. 응축식 건조기와 달리 고장의 염려가 없고 우수한 건조기능은 좋지만 다량의 습기와 미량의 연소가스가 발생돼 연도 개념의 배습관을 설치해야 한다. #엘지전자 트롬 의류건조기(가스식)독립형으로 LNG용이며 최대 10kg까지 건조할 수 있다. 디자인은 모던 스테인리스와 화이트의 두 가지 종류가 나와 있다. 습기의 양을 측정하는 센서를 내부에 탑재해 의류 상태에 따라 건조시간을 자동으로 조정해서 의류를 항상 보송보송한 상태로 건조해 준다. ‘살균코스’를 사용하면 70도 이상의 고온으로 빠른 시간 내에 건조할 수 있고 세균 및 박테리아, 그리고 먼지제거까지 가능해 위생적이다. ‘일반코스’로는 6kg 분량의 빨래를 40분에 건조할 수 있다. 의류의 양이 적거나 빠른 건조를 원할 경우에는 ‘급속코스’를 선택하면 25분 만에 건조를 마칠 수 있다. 엘지 의류건조기(가스식)의 경우 반드시 설치가능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3등급 이상의 가스계량기 용량을 사용해야 하며 배기관(연통)설비가 가능한지를 알아봐야 한다. 설치가 가능한지는 보통 설치 점에 무료 사전답사를 요청하면 알 수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9
- 우리가 죽음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 싸나토로지, Thanatology 싸나토로지의 사전적인 정의는 죽음학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싸나토로지는 단순히 죽음의 문제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참다운 인간다움의 삶의 모습인지를 인간학, 문화사회학, 종교학, 발달심리학, 윤리학(철학), 의학적 측면에서 이를 연구하는 학문이다.한국싸나토로지협회 임병식 이사장은 ‘인륜성의 성숙’을 위해 이 땅에 싸나토로지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우리에게 생소한 이 이름을 알아보자.아름다운 마무리의 중개자, 싸나토로지스트싸나토로지스트, 생소한 이름이다. 임병식 이사장은 미국의 Natural Medicine University 대학원에서 임종학(Thanatology)을 전공했다. 싸나토로지는 죽음의 준비,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돌봄, 관계정립, 못다 해결한 인간관계 해결, 평온한 가운데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 제시, 직면한 죽음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 들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싸나토로지스트는 임종과 죽음, 사별, 슬픔, 감정적 손상을 입은 사람들에 대해 영적, 정신적, 육체적 케어와 심리 상담을 담당하는 전문가를 말합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호스피스 완화의학, 심리상담, 보완대체의학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고요. 작년 유엔보고서는 싸나토로지스트를 향후 세계 10위 안에 들어갈 전문직종이라고 소개한 바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싸나토로지협회를 통해 곧 교육과 국제 자격증 취득시험을 시작하려고 합니다.”싸나토로지스트를 배출할 한국싸나토로지협회는 ‘환자 중심의 의료미학’을 이 땅에 실천함으로써 ‘인간 본성의 회복’과 ‘인간다움’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한 기구이다. 전국 25개의 병원과 대학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 국제죽음협회인 ADEC의 자매기관이다. 한국싸나토로지협회는 현재 ADEC의 공조로, 한국싸나토로지협회가 개발한 BNPT(Brain Neuro-Physiologic Type) 프로그램, 즉 임종영성프로그램, 감정치료프로그램, 인지능력배양프로그램, 공감능력배양프로그램을 각 병원과 대학에서 적용, 실행하고 있다. “싸나토로지스트는 국제 자격증입니다. 올 11월 2일에 자격증 시험을 볼 예정입니다. 이들은 향후 노인전문병원, 요양병원을 포함한 급성, 만성기 병원, 호스피스 병원, 또는 독립된 연구소에서 활동할 것입니다.”싸나토로지스트 제도 도입이 필요한 이유얼핏 들으면 싸나토로지스트와 기존의 호스피스 역할이 유사해 보인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호스피스가 종교 단체 위주로 말기환자들에게 영적,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돌봄 차원의 봉사활동으로 인식돼 있다. 싸나토로지스트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 관련인이나 죽음학, 심리학 등의 학위를 갖고 필드경험이 2년 이상 된 경력자들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활동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이들은 호스피스 제도를 보완하고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다”고 전한다.품위 있는 죽음의 선택 부재, 호스피스 병원시설 부족, 무의미한 연명치료에 대한 갈등 증폭,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필요성 급증 등이 싸나토로지스트가 존재해야하는 이유이다. 병원에서 싸나토로지스트 제도를 도입했을 때 기대되는 효과도 크다. 국내 최초 임종학(Thanatology) 시행병원이라는 이미지 제고, 죽음의 질까지 고려한 환자 중심의 진료체계 확립으로 병원의 질 향상 도모, 품위 있는 임종을 원하는 노블레스 환자의 수요 급증, 노블레스 환자 중심의 병원 이미지 고양 등이 그것이다. 실제 병원 성공 사례도 있다. 그가 재직 중인 SDL의료재단 한가족요양병원에서는 3년 째 싸나토로지스트 교육 및 임종영성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 의료평가심사에서 전국의 1,050개 요양병원 기관 중 2위를 차지했다.웰빙이 곧 웰다잉이다21세기는 3D, 즉 Design, DNA, Divine 시대라 한다. 영성(Divine)은 지금이야 종교적인 용어로 정착돼 있지만 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소우주인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지닌 고유한 성질이다. 테레사 수녀는 ‘죽음은 마지막 영적 성장의 기회다’고 말했다. 죽음은 인간 본성과 영성, 신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상 죽음을 체험한다. 관에 누워보고, 유언장을 작성하고, 버킷리스트를 만든다. 건강할 때 이런 체험하는 것은 우리 삶을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웰빙이 곧 웰다잉인 것이다. 싸나토로지스트 교육 안내교육장소 : 서울, 부산시험일정 : 2013년 11월 2일 교육문의 : 070-8181-8715, 010-9900-0373, www.sdlfoundation.org*자세한 내용은 협회 사이트 참조 임병식고려대 대학원 동양철학 전공(석사 및 박사), 미국 Natural Medicine University 대학원 임종학 전공(자연의학 박사). 현재 한국싸나토로지협회 이사장, SDL의료재단 한가족요양병원 이사, 저서 『바울과 이제마의 만남』, 『임종영성 프로그램』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9
- 우리 동네 리사이클링 가게 ‘햇살나눔터’ 지난 8월 23일 강남구 일원본동 상록수 아파트 상가 1층에 작은 가게가 오픈했다. 이름은 ‘햇살나눔터’. 상설 아나바다 마트라고 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판매하고 있는 모든 물품은 지역주민들의 기증으로 이루어지고, 판매 또한 지역주민들의 봉사로 운영된다. 한때 소중한 물건이었지만 이제는 필요 없게 된 물건들, 버리자니 아깝지만 좁은 집에 계속 두고 쓸 수 없어 고민이었던 멀쩡한 물품들이 지역주민들의 손을 거쳐 가게로 나온다.‘햇살마을봉사단’이 아나바다 가게를 기획한 건 올해 초. 하지만 임대료와 관리비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봉사단의 소식을 들은 ‘한살림회’에서 통 크게 한살림 모임방을 함께 쓰자고 제안해 왔고, 비로소 ‘햇살나눔터’가 마련된 것이다. 인테리어와 물품 준비도 지인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이루어졌다. 현재는 한살림회 회원들과 햇살마을봉사단원들이 요일을 나눠 쓰며 서로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물품을 기증할 때는 마일리지가 적립되고 이 마일리지는 물건을 구매할 때 일정 금액까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마을봉사단 가입회원은 26명 정도. 이중 열혈 봉사단원은 10여명 안팎이다. 가게 유지비를 제외한 수익금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유용하게 쓰일 계획이다. ‘햇살나눔터’ 오픈 소식을 듣고 여기저기서 기증과 봉사참여 의사를 문의하니 가게 안은 늘 웃음꽃이 핀다. 아름다운 마음과 아름다운 이야기가 피는 ‘햇살나눔터’. 이런 리사이클링 가게도 대형마트처럼 무럭무럭 커졌으면 좋겠다. 기증 및 판매 종류: 책, 옷, 가방, 신발, 화장품, 액세서리 등 제한 없음. ? 위치: 강남구 일원본동 상록수 아파트 상가 121호 이용시간: 매주 금요일 10:00~16:00, 매주 토요일 10:00~13:00 물품기증·봉사문의: 010-7730-2946문의: (02)445-393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9
- 교육지침과 힐링 함께 전하는 대치동 ‘샤론코치’ ‘샤론코칭 & 멘토링 연구소’ 이미애 대표는 대치동 ‘샤론코치’로 유명하다. 학습코칭과 컨설팅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교육 강연으로도 이름이 높다. 그녀의 학습코칭과 강연에는 대치동에서 성공적으로 두 자녀를 키운 엄마로서의 실전경험과 수년간 다양한 학생들의 코칭·상담을 통해 얻은 그녀만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런 그녀가 지난해 출간한 『대치동 샤론코치와 SKY가기』에 이어 지난 8월 두 번째 교육지침서 『엄마주도학습』을 펴냈다. 샤론코치의 바쁜 일상 속으로 찾아가 그녀의 교육노하우를 들어봤다.부모상담, 학습코칭, 교육 강연, 재능기부까지요즘 샤론코치의 일상은 분주하다. 부모교육과 상담, 학생들의 진학·진로 코칭, 방송국·관공서 등의 교육 강연, 신문과 잡지의 칼럼니스트 활동, 그리고 강남구여성능력개발센터 홍보대사로서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까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이다. 그녀가 이토록 많은 일을 소화하면서도 각각의 활동에서 그 누구보다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일에 대한 열정으로 완벽함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결혼 후 12년간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엄마로서 교육 플래너 역할에 전념했던 그녀는 전문지식의 필요성을 느껴 코칭 공부를 시작했고, 이후 지금까지 진학·진로 코칭, 상담관련 공부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실제로 자녀를 수능만점자(2013년 언·수·외)로 키워낸 엄마답게 그녀는 현실을 고려한 실용교육 전문가이다. 코칭·상담에서는 자녀 교육에서 꼭 필요한 부모 역할을 시기별로 콕콕 짚어주고, 6개월 단위로 학습 로드맵을 설계해주며, 자녀와 부딪힐 수 있는 문제 상황에 대한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강연에서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반영해 실용적인 팁을 거침없이 알려줄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불안한 심리도 어루만져준다. 방송국과 관공서 등으로부터 강연 러브콜이 쇄도하는 이유이다. 그동안 EBS ‘부모’, ‘학교란 무엇인가’, tvN ‘스타특강쇼’, story on ‘100인의 선택’, JTBC ‘대한민국 교육위원회’ 등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 각종 재능기부 강연과 함께 ‘이미애 장학금’을 마련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있으며, 재능기부 네트워크를 구축해 어려운 학생들이 학원에서 무료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으로 올해 ‘강남구 여성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자기주도학습’ 전에 ‘엄마주도학습’이 선행돼야교육특구의 실상을 들여다보면 어려서부터 무표정한 얼굴로 하루에 학원 두세 곳을 도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대부분 엄마가 학원을 골라주면 어쩔 수 없이 다니며 그 속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이다. 사교육이 주도하는 학습의 양상이라 할 수 있다.샤론코치는 5살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를 공부습관을 형성하는 시기로 본다. “처음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는 없다. 좋은 공부습관은 엄마주도학습에서 출발해 자기주도학습으로 완성된다. 즉, 어렸을 때 엄마가 주도적으로 공부습관을 잡아주어야 하는데, 그 중요한 시기를 사교육주도학습에 빼앗기기 때문에 아이는 스스로 공부하지 못하게 되고 엄마는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아이가 공부를 못하는 건 엄마가 게으르기 때문이다”라고 강하게 말한다.그럼, 게으른 엄마에서 벗어나 아이의 현명한 학습플래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엄마주도학습』에서 구체적인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책에는 막연하고 이상적인 내용이 아니라 바로 실천해볼 수 있는 간결하면서도 구체적인 방법들이 무수하다. “초등 5학년까지는 ‘무엇을 공부 하는가’보다 ‘어떻게 공부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아주 작은 계획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플랜을 세워줘야 하는 것이 엄마주도학습의 핵심”이라고 샤론코치는 말한다. 이 책은 엄마들이 현명한 학습플래너가 되기 위한 교육필독서이다.공부는 ‘그냥 하는 게’ 아니라 ‘되게 하는 것’엄마가 학습의 주도권을 쥐는 것은 쉬운 일일까? 자칫하면 아이와 갈등만 커지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불신으로 남기 쉽다. 이에 대해 샤론코치는 “엄마들이 티칭(Teaching)도 하고 코칭(Coaching)도 하려다 보니 스스로 과부하에 걸린다. 가르치는 것은 엄마보다 잘 가르치는 선생님에게 맡기고, 엄마는 효율적인 공부 방법, 공부의 양, 공부 지속시간 등 아이 스스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을 체크해 아이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은 후 보이지 않는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또한, “무리한 계획이 아니라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학습계획을 세워 아이가 성취감을 맛볼 수 있어야 하며, 약속은 반드시 지키도록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엄마주도학습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엄마와 아이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부모들에게 『엄마주도학습』은 훌륭한 교육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9
- 대입제도 개편안 강남 시각에서 심층 엿보기 지난 8월 27일 교육부는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을 8가지로 요약해 발표했다. 대입준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전형 간소화, 대입전형 사전 예고 강화, 사회통합전형 확대, 학생부 반영 내실화,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 수능 개선 3가지 안, 논술 및 적성고사 개선, 대학입학지원센터 설치 등이 그것이다. 이중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몇 가지 사항에 대해 전문가들의 입시변화 전망과 의견을 들어봤다. 도움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 퍼스트클래스 조창훈 대표 강남고교 교사진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 수능제도 개선 3개안 전망 - 문·이과 완전 융합은 현실적으로 불가교육부는 2017학년도 수능제도에 대해 세 가지 안을 제시했다. 1안은 문·이과를 현행대로 구분하는 안으로 수능제도에 큰 변화가 없다. 2안은 문·이과 일부를 융합하는 안으로 탐구과목을 사탐2+과탐1 또는 과탐2+사탐1의 형태로 선택하게 하는 안이다. 3안은 문·이과를 완전 융합하는 안으로 문·이과 학생 구분 없이 똑같은 수능 시험을 보게 된다. 교육부는 1안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며, 2개월간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안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문·이과를 완전 융합하는 안은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 A교사: 정부가 바꾸기로 결심했다고 본다. 하지만 3안은 교육과정 운영상 현재 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2안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 이영덕 소장: 현행 제도와 큰 차이가 없는 1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여러 가지 사회적 변화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면 3안이 맞지만 현실적으로 채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3안의 경우 자연계 학생들이 수학·과학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고, 외고 학생들이 의대를 지망하는데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특목고에 너무 유리하다는 비판이 많을 것이다. 또한 탐구영역 과목이 늘어나면서 사교육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김희동 소장: 2안은 수학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나타날 수 있으며, 탐구영역 2+1 제도를 시행할 경우 학습부담은 물론, 다른 영역의 성적유지가 가장 수월한 과목에 지원이 몰릴 수 있어 본래의 취지에 맞지 않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3안의 경우 수학 공통 출제로 미적분Ⅱ, 기하와 벡터 단원이 제외되면 변별이 어려워지며, 사회와 과학과목이 통합되면서 학습 분량이 늘게 된다. 이공계 지망자들에게는 수학·과학 집중 학습을 막고 더욱 더 입시형 학습을 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되며, 최상위 문과생 유입이 수월한 의·치·한 계열과 생명과학, 환경, 보건 계열에 문과 학생들의 진학이 높아질 수 있다. # 수시 4개, 정시 2개로 전형 제한 - 수시모집 비율 감소 예상2015학년도 입시부터 대학별 수시·정시 전형 수를 수시 4개, 정시 2개로 제한해 전형을 간소화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학들이 수시와 정시의 비율을 현재의 6:4(서울대 8:2, 연·고대 7:3)에서 어느 정도로 조정할 것인가? - A교사: 수시전형에서 수능을 적용하지 못하게 되면, 수시 비중은 점차 줄어들 것이다. 학생부나 논술만으로 수험생의 실력을 알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이영덕 소장: 2015학년도부터 수시와 정시 비율이 5:5 정도로 수시모집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2017학년도부터 수시에서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게 되면 그 비율은 4:6 내지 3:7까지 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동 소장: 서울대는 이미 수시전형(정원 내)이 2개밖에 없고,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들은 크게 4개의 전형방법을 취하고 있다. 즉, 상위권 대학들은 전형 수 감소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상위권 대학은 전형을 다양화하지 못해 특목고 등 우수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그에 따라 수시 모집 비율을 낮출 수 있다. 수시와 정시의 비율은 5:5 또는 4:6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 하위권 대학은 정시에서도 대안이 없기 때문에 전형 수를 조정한다 하더라도 수시모집을 유지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조창훈 대표: 수능최저기준을 폐지하면 일부 상위권 대학(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에서 논술 전형 규모를 줄일 것이므로 정시 비율이 5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수시 우선선발 지양, 수능 미반영 - 강남학생들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전형을 단순화하는 방안으로 하나의 전형 안에 복수의 전형요소를 반영하는 우선선발과 같은 방식을 지양하고, 수시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15, 16학년도까지는 완화, 17학년도에는 미반영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어떤 변화가 예상되고 강남학생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 A교사: 강남학생은 수능&rarr논술&rarr학생부 순으로 경쟁력이 있다. 그동안 가장 경쟁력 있는 수능으로 다소 약한 논술이나 학생부를 만회할 수 있었다. 수능 우선선발이 없어지면 강남 학생들은 다소 불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덕 소장: 2015학년도부터 수시모집 수능 우선선발은 없어지고 현재 일반선발 수준의 수능기준은 적용할 것으로 본다. 강남학생들은 수능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강남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우선선발 인원 정도가 정시모집으로 이월된다면 그 불리한 부분이 상쇄될 수 있다.- 김희동 소장: 우선선발을 할 수 없게 되면, 상위권 대학들은 대학별고사(논술)의 변별력을 높이려 할 것이다. 논술을 어렵게 출제하지 못하더라도 평가배점을 더욱 세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학생들은 저학년(고1) 때부터 상위권대학 대학별고사 대비에 신경 쓰게 될 것이다. 또한, 상위권 대학의 수시 비율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학생들은 수시에서 좀 더 나은 조건을 갖추기 위해 내신대비에 집중하게 될 것이고, 내신관리가 수월한 비강남권 고교로 진학을 우회할 가능성도 있다. # 학생부 반영 내실화 - 비교과 활동, 진로에 맞춰 선택과 집중발표 안에 따르면 학생부 교과는 입시자료로 기존의 상대평가 지표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학생부 비교과 활동사항은 타당하고 충실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기록이 충실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발표했다. 학생부 기재방식에는 어떤 변화가 예상되며, 학생들이 각별히 준비해야할 것은 무엇인가? - 이영덕 소장: 학생부 기재방식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교과는 현재의 9등급제가 그대로 유지되고 비교과 부분을 충실히 기재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학교활동에 열심히 참가해 기록으로 남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김희동 소장: 서술형으로 기재하는 부분을 학생특성에 맞는 2013-09-09
- 자율고 선발 방식 변경 안에 대한 강남 학부모들 반응 교육부가 지난 8월 13일 발표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시안)’ 중 평준화지역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율고) 신입생 선발 방식 변경 방안(시안)에 강남지역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방안에 따르면 2015학년도부터 평준화지역의 39개 자율고는 성적제한 없이 ‘선지원 후 추첨’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현재 서울지역 자율고는 중학교 내신 성적이 50% 이내인 학생에게만 지원 자격을 준 뒤 추첨으로 선발하고 있는데, 현 중2 학생들부터 누구나 지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른 어떤 지역보다 자율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강남지역 학부모들은 이번 방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현 중학생 학부모, 자율고 및 일반고 학부모별로 다양한 의견을 들은 후 정리해보았다.교육부는 권역별 공청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후 오는 10월 중 자율고 신입생 선발 방식 등에 대한 최종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장은진 리포터 jkumeu@naver.com중학생 학부모들 - 이번 방안이 확정되면 앞으로 강남지역 자율고들이 다시 일반고로 전환하게 될 지 그대로 갈 지 알 수 없어 불안하지만 그래도 원래 계획대로 올해 자율고에 지원할 것이다. 아이가 선택한 자율고는 일반고 시절에도 이미 전통 있는 명문고였고 자율고로 지정된 후 학습 분위기나 교육과정 등이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 잡혔다고 보기 때문이다. 단, 2015학년도에 하위권 성적인 학생들이 섣불리 지원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지원해서 선발되는 학생들이 있을 테니 아래 학년부터 기존 분위기가 달라질까봐 염려가 되기도 한다.- 명문 여고들이 몰려있는 대치동 인근 중학교 여학생들은 굳이 자율고에 지원할 필요를 못 느낀다지만 우리 아이처럼 그 외 지역 여학생들의 경우 어느 학교로 배정될지 몰라 자율고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비록 이번 방안이 확정돼 자율고의 의미가 이전보다 약해지더라도 지원할 것이다. - 큰아이를 특목고에 보내고 나서 내 아이의 실력과 성향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다. 따라서 이번 방안 통과여부에 상관없이 입시 명문고로 인정받고 있는 강남지역 자율고에 욕심은 나지만 중3인 작은아이가 자율고의 학업 경쟁을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아 그냥 일반고에 지원할 생각이다. 인근에 있는 입시 실적이 우수한 일반고에 배정되기만 바랄 뿐이다.- 교육부 발표에 대한 중1, 중2 학부모들의 반응은 자녀의 성적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우선 기존의 자율고 지원 제한 이상의 성적이 될 경우 주로 “이제 결국 3배의 등록금을 낼 수 있는 아이들만 가는 학교가 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반면에 지원할 자격이 안 될 정도로 성적이 낮은 경우 “경제적인 능력만 되면 명문 자율고에 일단 한 번 지원해볼 기회가 생기는 셈”이라며 반색하는 부모들도 있다. 자율고 학부모들 - 강남지역 5개 자율고들 중 지난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세화고, 중동고에 이어 나머지 3개 학교가 올해 들어 완전히 자율고 지원생들로 채워졌는데 불과 3~4년 만에 자율고 생존이 걸린 문제인 지원 기준을 없앤다니 황당하다. 지원 시 내신 성적 제한을 풀 경우 상위 50% 이하 성적인 학생들도 지원해 자율고의 기존 학습 분위기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현재 상위 50% 이내인 학생들이 가도 내신 성적이 안 나와 고민인데 그 이하 성적대인 학생들이 지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설령 하위권 학생들이 일부 지원한다고 해도 이미 형성돼 있는 학습 분위기를 쫒아갈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하위권보다 50%대에 걸린 학생들이 얼마나 많이 지원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 자율고 지정 첫해에 입학해 일반고 시절 배정을 받은 위 학년들이 있는 상태에서 자율고 교육과정의 혜택을 온전히 누리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있다. 그런데 만약 다시 일반고로 전환되거나 지원 성적 제한이 없어져 자율고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면 우리아이 때와 비슷한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자율적인 교육과정과 좋은 학습 분위기라는 차별화된 장점을 보고 자율고에 지원했지만 그런 장점들이 줄어든다면 지원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또한, 누구나 지원할 수 있게 된다면 경쟁률도 높아질 수 있어 그만큼 자율고 인근 지역의 학생들이 선발될 기회가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다.- 자율고 입장에서는 운영상의 자율권만 있고 선발권이 전혀 없어진다면 그나마 내신 성적 50% 이내라는 지원 제한이 있을 때에 비해 과연 어느 정도의 입시 실적을 올릴 수 있을지 고민스러울 것 같다. 하지만 강남 자율고들의 경우 굳이 자율고 체제를 유지하든 일반고로 전환하든 상관없이 학생과 학부모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을 것이다. 이미 3~4년간 50% 이내의 성적인 학생들이 입학해 학습 분위기를 높여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고보다 3배의 등록금을 내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경제력을 갖춘 부모라면 그대로 자율고에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내신의 불리함을 무릅쓰고 다 같이 공부하는 분위기로 경쟁하면서 전반적인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자율고에 지원했다. 강남지역에서 특목고의 장점을 취할 수 있는 셈인데 지원 자격 제한이 없어질 경우 자율고의 이런 가장 큰 장점이 약화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강남 자율고의 경우 이미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단계인데 이제 와서 자율고의 학생 선발권을 아예 없앤다고 일반고의 교육역량이 강화될 수 있겠는가. 일반고 위기는 지난 정부의 고교 다양화정책으로 인한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무조건 자율고를 무력화시키기보다 현재 상황에서 일반고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대책 마련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일반고 학부모들 - 강남지역 명문고들이 대거 자율고로 전환된 것이 문제인 것 같다. 기존 일부 명문고들이 그대로 일반고로 존재하고 나머지 학교들 중 몇 개교가 자율고로 지정돼 3배의 등록금에 걸 맞는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잘 운영했다면 우수한 학생들이 골고루 배정됐을 것이다. 그런데 강남지역에서 특목고 못지않게 선호도가 높던 명문고들이 앞 다퉈 자율고로 전환돼 추첨·선발하다보니 이런 명문고들을 지척에 두고도 전혀 원치 않는 학교에 배정되는 어이없는 경우가 생기게 됐다. 그러니 학생이나 학부모들 사이에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현 상태에서 자율고 지원 제한이 폐지되더라도 강남 상위권 학생이라면 대부분 일단 자율고에 지원해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반고 슬럼화’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로 위기인 학교들이 있고, 일반고에서 내신의 장점을 살리려 해도 특목고 진학 준비를 했다가 탈락한 학생들끼리 극상위권 경쟁이 치열해 그마저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율고가 추첨·선발이라 아무리 상위권 학생이라도 탈락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그러다 보니 학교는 우수한 학생을 놓쳐서 안타깝고, 탈락한 학생은 학생대로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운이 없어서 일반고로 간 셈이니 쉽게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고교 다양화정책으로 특목고 수가 증가한데다 자율고까지 생겨 학교 간 서열화 문제나 일반고 위기 등의 문제가 야기됐지만 그래도 추첨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교육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자율고가 추가모집을 실시해 학기 도중에 학교를 옮기는 학생도 있어 일반고 학생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도 문제다. - 강남지역에는 그래도 전통 있는 명문 일반고들이 있어 그런 학교에 배정될 수만 있다면 굳이 내신 경쟁이 치열한 자율고에 지원하지 않을 것 같다. 공부에 대한 의지가 있는 상위권 학생이라면 오히려 일반고에서 비교적 여유 있게 내신 대비를 하면서 2013-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