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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총 2,64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2008 광주비엔날레’ 9월 5일 개막 2008광주비엔날레 전시 작품이 속속 전시관에 도착하며 설치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재)광주비엔날레(이사장 박광태)는 지난 18일 오후 2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반입된 2008광주비엔날레 작품들의 검사를 마치고 포장개봉과 설치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는 미국 등 21개국에서 전시 작품의 50%(50여 작품)가 반입됐으며 60여개 박스로 대략 5톤 트럭 8대 분량이 들어온 상황. 2전시실에 위치한 ‘끼워 넣기’ 섹션 마이-다-다(MYDADA)의 설치작품 ‘프로젝터리’(Projectory)가 이미 설치에 돌입했으며, 이날 포장을 뜯고 설치에 들어간 작품들은 ‘길 위에서’ 섹션 데이비드 아디아예(David Adjaye, 가나)의 ‘African Cities’와 제라르 빈(Gerard Byrne, 아일랜드)의 ‘1984 and Beyond’ 등이다. 오쿠이 총감독은 “전시 준비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아직 작가들이 현장에 도착하지 않아 작품 공개는 어렵지만 개막 날이면 모두 다 깜짝 놀랄 전시를 보게 될 것”이라며 기대를 자아내게 했다. 설치에 앞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은 거의 모든 전시관 공사가 끝났으며 소품제작과 설치기자재 반입 등 작품 설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의재미술관은 30%의 공정률을 보이며 25일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며 시립미술관은 25일부터 막바지 전시관 공사에 들어간다. 광주 비엔날레는 다음달 5일 개막해 66일간 펼쳐질 7회 광주비엔날레에는 세계 36개국에서 온 127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문의 : 062-608-4225 전통문화수련거리 - 전통체험! 우리 문화교실 실시 청소년 스스로의 학습 및 체험을 통한 ‘전통체험! 우리문화교실’이 학교 및 공공장소에서 실시된다. 한국청소년인권센터(이사장 강병연)는 청소년 건전육성을 위해 청소년수련시설 및 공공시설 등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급하는 ‘광주광역시 청소년 전통문화 수련거리’를 99년부터 2008년 현재까지 운영하여 학부모 및 청소년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자기 계발 시간이 필요함에 따라 청소년의 전통문화 프로그램과 경험을 통한 적성을 찾아보기 위한 것에 그 목적이 있다. 광주광역시의 후원을 받아 실시하는 이 행사는 오는 5월 7일, 8일 우산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0월까지 학교 및 공공시설에서 광주관내 청소년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총9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의 전통 체험활동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우리의 전통 얼을 되살릴 수 있는 북, 장구, 꽹과리를 배울 수 있는 전통 악기체험, 한지로 생활용품을 만들어보는 전통한지 공예, 포크아트를 활용하여 민화를 그려보는 민화그리기, 가죽을 이용하여 디자인의 참다움을 배우고 현대에 맞도록 미를 적용하여 작품을 만들어보는 전통 가죽공예, 바느질 하는 법 등을 배우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펠트공예, 사과 먹는 다람쥐를 만들 수 있는 토피어리, 우리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알을 응용한 알 공예, 우리나라 전통 한복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점핑클레이어, 전통모양의 포장지를 꾸미는 리본공예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모든 프로그램 참가는 무료다. 문의 : 062-268-2321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부드러운 닭고기 살이 입안에 사르르 치솟는 물가를 잠재울 수 없기에 주부들의 장바구니는 점점 가벼워져만 간다. 원자재 값 폭등으로 우리네 먹을거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그렇다고 안 먹고 살수는 없는 노릇, 집에서 주부들이 하는 요리, 매일 ‘그 반찬에 그 나물’이다. 그렇다면 오늘은 저렴하면서도 맛있고 푸짐한 요리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 한번쯤 가족 외식 나들이에 나서보자. 춘천 닭갈비, 춘천에서가 아닌 우리 광주 광산구 신창동에서 맛 볼 수 있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운영하는 ‘춘천 모 닭갈비집(대표 김조자)’을 김명자 독자의 추천으로 소개한다. 푸짐한 야채와 닭고기 살, 가래떡, 고구마 등을 듬뿍 넣어 큰 냄비위에서 볶아지면 군침이 절로 날 것이다. 카레에 버무려진 닭고기와 야채가 만나 뼈를 모두 골라내 보들보들한 살만을 김 대표가 개발한 소스에 버무려 널찍한 냄비위에 올리고 각종 야채를 아낌없이 넣어 볶는다. 무엇보다도 닭갈비 맛을 내는 소스는 각종 양념과 카레, 한약재 우려낸 육수로 10여년이 넘는 노하우로 김 대표만의 소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 맛 그대로를 유지시키니 단골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먹기 좋게 잘 익은 닭고기와 야채를 먼저 막은 후 각종 당면, 라면, 버섯, 감자, 쫄면사리 등을 넣어 건져먹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각종 김치와 밑반찬 그리고 사계절 내내 상큼하게 익혀 내 놓는 동치미 맛 역시 으뜸이다. 이 또한 김 대표가 직접 담근 반찬들이다. 상추, 깻잎, 고추 등 각종 야채들은 볼품은 없지만 김 대표와 며느리가 텃밭에 손수 재배한 무농약 야채들이다. 독자 김명자씨는 “닭고기의 비릿한 냄새도 전혀 나지 않고 야채가 듬뿍 들어가 편식하기 쉬운 아이들에게도 좋을만한 곳이다”라고 추천한다. 각종 모임이나 가족 외식,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 메뉴: 한약재 뼈 없는 닭갈비 6000원, 쭈꾸미 닭갈비 7000원, 낙지 닭갈비 7000원, 닭발찜 1만원, 모듬 닭갈비(닭갈비+쭈꾸미+낙지) 7000원, 막국수 4000원, 쟁반국수 1만원 ▶ 위치: 신창지구 광주은행과 남양휴튼 1차 맞은편 ▶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1시까지 ▶ 휴일: 명절에만 휴무 ▶ 문의: 062-952-7549 김미라 독자가 추천하는 ‘어등 뼈 해장국·보쌈’ 달달하고 은근히 매콤한 맛의 비밀 돼지고기로 만든 요리에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뼈 해장국, 뼈 감자탕, 뼈찜 등 돼지고기 중에서도 돼지 뼈로 할 수 있는 요리들이 속속 출연하여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그렇다면 뼈 해장국은 물론 보쌈, 뼈 찜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보들보들한 돼지 목뼈만을 가지고 요리를 해 온 우산동 ‘어등 뼈 해장국·보쌈(대표 김경종)’집에 들려 알싸한 맛을 느껴보자. 김미라 독자는 “이 곳에서 먹는 뼈짐 소스의 맛은 한동안 유행했던 안동 찜 닭 스타일, 찜 닭 양념과 비슷한데 찜 닭보다 소스가 좀 더 강하다”는 느낌이 들어 입맛을 자극하여 자주 찾는다고 한다. 부드럽고 담백한 뼈 살과 당면과의 조화 간장과 과일, 각종 신선한 양념으로 맛을 낸 소스가 달달하면서도 은근히 매콤한 맛이 난다. 찜 닭 양념과 비슷한 것 같지만 찜 닭보다 소스가 진하고 매콤달콤한 끝 맛이 부드러워 담백한 맛을 그대로 전해준다. 전분이 들어가 걸쭉하고 목뼈와 함께 당면과 가래떡을 숭숭 썰어 넣어 식사대용이나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모든 요리를 주문하면 손님이 원하는 입맛에 맞춰 된장국이나 해장국 국물이 함께 곁들여 나온다. 시원하면서 냄새 없이 잘 우러난 육수에 야채와 된장, 들깨가루 등의 양념을 넣어 얼큰하고 시원하게 끓여낸 국물 맛이 일품이다. 매운맛을 원하는 손님에게는 매콤한 뼈 찜을 추천한다. 매콤하면서 감칠맛이 나며 혀끝을 알싸하게 자극시켜줄 뼈 찜과 해장국 국물의 만남은 환상의 음식커플이다. 이곳에서 식사를 주문할 때는 미리 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1000원이면 공기밥 또한 돌 솥 밥이 주문 즉시 바로 지어 손님상에 내어진다. 고슬고슬하게 지어진 맛있는 밥맛에 손님들은 다시 찾곤 한다. ▶ 메뉴: 어등 뼈찜(대)2만5000원, (중)1만9000원, (소)1만5000원, 묵은지 감자탕(대)3만원, (중)2만5000원, (소)2만원, 어등 감자탕(대)2만5000원, (중)1만9000원, (소)1만5000원 ▶ 위치: 광산구 우산동 보석사우나 뒤편 하남병원 앞 ▶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2시까지(단 일요일은 오후 3시부터) ▶ 휴일: 명절, 휴가철 휴무, ▶ 문의: 062-431-560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베풀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죠!” 취재 허락을 받고 의뢰인을 만나기로 한 시간이 무척 긴장되고 조심스러웠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봉사를 하는 시간이 너무 고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밝은 미소로 반갑게 맞이하는 75세 김청현 할머니, 그의 표정에서는 어두운 흔적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천사였다. 적지 않는 나이 일흔 다섯, 병마와 싸우며 본인의 몸을 먼저 보호 받아야 하는 자신은 뒤로한 채 혹시 불편한 곳은 없는지 어른들을 살피느라 여념이 없다. 이 시대 진정한 나이팅게일, 전직 보건소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몸에 베인 봉사를 지금까지 해 내고 있는 자랑스러운 이 시대의 어머니다. 외로움, 함께 나눈다면 즐거움이 되겠지요 매주 목요일 오전이면 서구 화정1동 노인종합 복지관 건강증진실을 찾는다. 복지관 간호사를 도와주기 위해서다. 두 손을 마주잡으며 안부를 묻는 인사를 시작으로 방문하는 어른들에게 건네는 한마디 한마디에는 그의 따뜻함이 그대로 묻어있다. 손녀나 막내딸과도 같은 여직원이 어른들을 보살피고 있었다. 그런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봉사를 자청해 그와 같은 연세의 어른들 건강을 살피고 있다. 일주일에 3일은 양동 독거노인거주지 10여 곳을 방문하여 혈압도 체크해주고 말벗도 되어주는 일을 톡톡히 해 내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 무척 힘들었어요, 마음의 문을 꼭 닫고 있는 소외계층의 어른들에게 다가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죠, 하지만 저도 그분들과 똑 같은 입장이라는 생각으로 가까이 다가가니 제 마음을 알아주더라고요, 지금은 저를 많이 기다려주는 분들이 계셔서 보람을 느끼고 봉사를 하는 것이 즐겁습니다”라며 미소를 짓는다. 그는 나이 들고 병든 사람들에게 외로움이란 짐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너무 다행이다고 말한다. 그의 얼굴에는 암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밝은 모습이었다. 바쁘게 살아온 시간들, 헛되지 않길 바라며 봉사하는 시간 쪼개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암 수치도 체크하고 본인을 위한 시간에도 투자한다. 바쁘게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오히려 몸이 무겁고 아프다는 그는 하루 24시간이 늘 부족하다. 복지관에서 하는 노래교실, 기체조, 탁구, 컴퓨터, 국악 등을 배우며 하루하루 즐겁게 사는,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 재주꾼이다. 또한 예비군 훈련장을 방문해 삶과 건강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전해주는 강연도 펼친다. “혈색도 좋고 암수치도 내려가서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며 병원 의사가 어떤 일을 하느냐고 묻드라구요,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열심히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죠, 의사 선생님이 잘 하고 계신다고 칭찬을 하더라구요”(웃음) 건강하게 사는 비결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즐겁게 사는 것이 비결이라는 그는 몸이 허락하는 한 봉사를 꾸준히 하고 싶다고 한다. 딸에게 늘 미안한 마음 들어 “봉사를 가는 저를 보고 ‘자식 걱정보다는 남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엄마는 더 좋지?’라며 가끔 핀잔을 놓는 딸에게 그저 미안할 뿐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은 엄마가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는 딸의 격려에 힘이 난다고 했다. 그는 딸, 사위 그리고 손주 둘과 함께 생활 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는 딸 부부를 대신해 아이들 학원도 알아보고 챙겨서 학교도 보내며 손수 집안일을 말끔히 해낸다. 늘 건강을 염려하는 딸 부부의 말도 그는 이제 듣지 않는다. 본인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두 손과 발이 있기에 남을 위해 봉사하고 남의 아픈 다리를 주물러 줄 수 있어 마냥 행복하다고 말한다. 어려웠던 지난 시절, 배움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늦은 나이에 대학을 졸업했고 인생 선배로써 후배들에게 조언도 빼 놓지 않고 해 주곤 한다. 병마와 싸워야 하는 아픔 앞에서도 결코 무릎을 꿇지 않았던 그였기에 하느님도 그를 버리지 않았다. 적지 않는 나이에도 배움의 열정은 이어져 오늘도 컴퓨터를 배우기 위해 옮기는 발걸음을 가볍기만 하다. 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남구, 아동 무료 급식사업 추진 저소득층 아동의 무료급식사업에 일반 식당이 후원에 나서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남구가 방학 중 급식 지원을 하고 있는 아동은 1085명으로 도시락배달, 지역아동센터 등을 통하여 추진 중인 가운데, 이번 민관 연계 급식사업은 결식아동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 유도와 참여로 온정의 손길을 나눈다는 점에서 좋은 시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급식에 참여하는 곳은 진월동 ‘ㅅ뷔페’와 봉선동 ‘ㄹ’음식점으로,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이곳 대표들은 익명을 요구하며 이달 말까지 아동들의 급식 지원을 약속했다. 봉선동 ‘ㄹ’음식점은 10명의 아이들에게 점심 때 돈까스, 냉면 등 240식을 제공하고, 진월동 ‘ㅅ뷔페’는 이 지역 시설아동 120명에게 사랑의 음식을 전한다. 특히, ‘ㅅ뷔페’는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식사가 해결되지만, 평소 잘 와보지 못한 곳을 경험해 보길 원한다는 소식에 흔쾌히 참여키로 하고 나눔의 손길을 전하는데 동참했다. 구 관계자는 “급식사업 추진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코자 민관연계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며, “최근 경기가 어려운 점에서도 흔쾌히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봉선동 ‘ㄹ’음식점 대표는 “예전 어르신들의 말씀처럼 밥 먹는데 숟가락 하나 더 한 것과 같다”며 “장사하면서 뭔가 남한테 도움 줄 수 있는 일이 없나 했는데, 이런 기회가 생겨서 나도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는 방학 중 급식 지원 사업에 민관 연계를 꾸준히 추진하고, 지역 음식점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문의: 062-650-8209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광주의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곳 문화수도 광주에는 70년이 훌쩍 넘은 영화관이 있다. 광주의 명물 ‘광주극장’이다. 유구한 광주의 역사와 문화가 공존해 온 영화계의 박물관이다. ‘아직도 광주극장이 있어?’라는 의문에도 불구하고 광주극장은 한 번도 상영을 중단한 적이 없이 묵묵히 광주의 역사를 지켜보고 있다. 현재는 예술영화상영관으로 더 알려진 이곳, 당시 영화를 사랑했던 젊은 층과 지금의 신세대 간의 공감대가 형성돼 소통의 장으로서의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광주의 유일한 단관극장…대형 스크린에 압도되다 1933년 설립. 광주극장은 일제 강점기에 세워져 그 가치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광주의 문화유산이다. 지금은 설립자의 4대손이 운영하고 있지만 개인의 소유이기 전에 이미 광주의 문화재산으로 보존가치는 크다. 디지털 시대로 급변하면서 기존의 영화관들도 언제부턴가 멀티플렉스 관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자청했다. 상업성이 다분한 영화관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현실과 타협해야 했다. 하지만 광주극장은 800석이 넘는 관객을 위한 대형스크린을 고집, 추억의 단관극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 때 영화관의 대명사였던 광주극장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갔다. 광주극장 김형수 이사는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관들이 동네밀착형으로 파고들면서 영화마니아들도 시내 상영관 대신 동네상영관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며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다 보니 자연 사람들의 기억에서 광주극장의 존재가 사라져 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헐리웃 영화 대신 다양한 영화 상영 광주극장은 2002년 말부터 내부적인 변화를 꾀했다. 광주의 문화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했다. 그래서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정책 사업에 지원하게 됐고, 지금까지 예술영화 전용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중적인 색깔에서 탈피, 주로 비상업·예술·독립 등 다양한 색깔의 영화를 상영함으로써 새로운 관객층을 형성하고 있다. “헐리웃 액션에서 맛볼 수 없는 장르가 대폭 확대되면서 영화를 사랑하는 마니아들의 신·구세대가 자연스럽게 융화돼 새로운 관객층을 형성하게 됐다.” 물론 멀티플렉스 관에 비하면 관객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 하지만 진정한 마니아들 덕분에 광주극장은 장수극장으로 체면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에서 상영하는 시기를 놓쳐 일부러 상영프로를 좇아 광주극장까지 오는 관객이 있을 정도로 광주극장은 전국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래서 상영 프로 하나를 선택할 때도 언제나 고민이다. “스크린 하나에 어떤 영화를 상영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죠. 예술영화라고 상업성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잖습니까.” 타 지역의 예술영화전용관과 끊임없는 네트워킹도 중요하다. 좋은 영화를 먼저 광주관객에게 선보이고 싶은 게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한 것. 문화공간으로 이벤트 풍성 광주극장이 광주를 넘어 전국의 명소로 인정받기까지는 광주극장이란 공간도 한몫을 차지했다. 천편일률적인 화려한 세트공간이 아닌 수수하지만 추억이 담겨있고 오직 영화만을 위한 공간으로서 영화 평론가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극장을 무대 삼아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되고 있다. 영화제를 기본으로 감독과의 만남의 시간, 공연과 함께 하는 미니 콘서트 등 영화 상영의 틀을 벗어 문화의 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크고 작은 이벤트를 계기로 이번 광주 비엔날레에서도 광주극장은 문화 전시관으로 선정됐다. 광주를 하나의 문화코드로 해석한 오쿠이 엔위저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은 정체된 관람문화가 아닌 광주의 살아있는 역사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숨은 의도와 맞아떨어진 것. 김 이사는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광주극장이란 공간을 재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행사 때 상영하는 프로도 지금껏 광주극장에서 해 오던 일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이 공간에서 진정한 영화의 맛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의 뿌리를 찾고픈 이들의 통로 김 이사도 영화광이다. 작은 영화지만 대형 스크린과 마주하고 있으면 영화의 매력에 쉽게 빠진단다. 생존하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공감할 수 있는 진정한 문화를 전달하고픈 게 그가 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유다.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회고전, 특별전 등 선별의 폭을 넓히는 것이 광주극장의 역사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극장 간판도 대형 포스터 대신 손간판을 고집하고 있다. 상영할 때마다 바뀌는 간판은 아니지만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광주의 추억과 옛 명성이 끈끈하게 전해진다. 이런 작은 변화를 통해 광주의 뿌리를 찾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통로를 만들어 주고 싶은 게 광주극장 사람들의 속 깊은 애정이다. 경영에 에로점이 많지만 영화를 사랑하고 광주극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이들에게는 내부적인 고민이 단지 작은 상처에 지나지 않았다. 그저 희희낙락 할 수 있는 자유의 공간으로 성장하길 바랄뿐이다. 문의: 062-224-5858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신나는 음악과 함께 건강 지켜요” 건강은 큰 재산이다. 항상 세 아이들과 남편에게 상기시켜주는 말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부모들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아들딸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데... 공부를 잘하면 좀 더 잘하길 바라고, 2등하면 1등하길 바라는 마음이 한 없이 생겨나니 말이다. 하지만 ‘너무 욕심 내지 말자’ 스스로 다짐해보며 아이들 건강을 먼저 체크해주는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해 본다. 요즘 아이들, 건강관리를 해줘야 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운동량이 너무 적다. 학교와 학원, 그리고 인터넷 게임으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그 결과 비만인 아이들도 많이 생겨나고 의욕도 상실해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에 그저 마음이 아프다. 이곳 신창동으로 이사 오면서 아파트 입구에 제일먼저 눈에 뛴 곳이 우리 세 아이들 건강을 지켜줄 ‘세종 태권도(관장 노영주)’학원이었다. 이름부터 왠지 세련되고 큰 인물을 만들어 낼 것 같은 생각이 뇌리를 스치는 순간, 남편을 비롯해 우리 가족 모두는 이 체육관에 등록했다. 세종 태권도와 인연을 맺은 지 4년째다. 현재 남편과 큰딸 소연(고1)이, 그리고 나는 운동을 잠시 쉬고 있지만 두 아들 진석(중1), 현석(초등2)이는 꾸준히 하고 있다. 특히 막내 현석이는 3개월가량 유치원을 태권도복만 입고 다닐 정도로 태권도를 무지 좋아한다. 우리 현석이가 태권도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은 처음 다닐 때부터였다. 옛날 방식의 태권도 교육은 직선적이며 통제와 명령의 억압적 교육이었다면, 지금의 태권도 교육은 창의성 있는 체육관 운영을 하면서 신나고 경쾌한 음악에 맞춰 아이들이 운동을 즐겁게 한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리듬감각도 익히게 되고 여러 장르의 음악도 많이 알게 된다는 것이 너무 맘에 들었고 현석이 역시 태권도장 가는 시간을 너무 즐거워한다. 음악을 좋아하는 신세대 아이들에게 음악을 이용한 태권체조, 태권품새, 롱롱키크기 성장 프로그램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주간 프로그램에 한자, 영어단어를 이용한 재미있는 표현방법으로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는 확연히 다른 모습의 체육관 수업에 만족스러웠다. 특히 항상 웃음과 미소로 지도하는 이명호 수석사범님과 김은득 사범님은 선수출신 이면서도 아이들에게 따뜻한 배려와 코믹연기로 인기가 최고다. 세종태권도장 지도방침은 지도자는 항상 칭찬과 격려, 그리고 미소로 가르칠 것을 매일 오전 10시 지도사범 교육미팅을 통해 주입시키고 있다는 말에 더욱 신뢰가 갔다. 신 개념 태권도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교육으로 2개월에 한번씩 모든 관원생의 학부들에게 공개심사를 개관 첫 회부터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요즘 태권도 학원의 기본은 건강과 인성이지 않는가. 그런 점에서 세종 태권도장은 건강한 마음속에는 건강한 생각과 올바른 자세가 만들어진다는 신념으로 아이들 지도를 하고 있으니 학원 선택은 적중했다. 특히 큰딸 소연이는 내성적인 아이였다. 3년 정도 태권도 학원에 다니면서 활발해진 성격과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아이로 지금은 의젓한 맏딸 역할을 해주고 있다. 둘째 진석이 역시 몸무게가 줄어들면서 키가 껑충 자랐다. 바쁜 와중에서도 꼭 태권도장만큼은 빠지지 않고 나간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말처럼 꾸중은 짧게, 칭찬은 그때그때 바로 하는 교육에서 아이들은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노 관장 및 사범님들은 아이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낌없이 해주곤 한다. 우리 현석이 뿐만 아니라 모든 원생들은 세종태권도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관장님 사범님께 “태권 효도하겠습니다! 태권”이라는 큰 구호와 함께 인사를 나눈다. 운동 전후를 통해 짧은 인사 한마디지만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교육받아, 내 아이들이 자라서 인성이 바른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준다면 더 바랄게 없을 텐데…. 문의: 062-962-7979 신창동 호반 베르디움 3차 김나경 학부모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식품용 한약재 VS 의약품용 한약재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한약재는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각 종 보양 음식에서부터 한의원에서 첩약으로 만나는 액상 형태까지 친근함마저 들 정도다. 하지만 음식에 포함된 한약재를 무작정 의심 없이 먹기에는 어쩐지 망설여질 때도 있다. 음식궁합에 맞는 식재료가 분명하다고 다들 말하지만 과연 한약재로서 유통기한이나 안정성을 통과한 식재료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한의원에서 한약재로 사용하는 재료와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약재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가장 큰 차이점은 식품용으로 유통되는 한약재는 별도의 유통기한이 없는 반면 의약품용으로 사용하는 한약재에는 법적인 유통기한이 있다. 또한 식품용은 누구나 생산이 가능하지만, 약품용은 전문 제조업자가 아니면 규격품을 만들 수 없다. 수입관리에서도 차이가 있다. 식품용 한약재는 초기 1회의 정밀검사 후는 무작위 선별검사만이 진행되지만 약품용 한약재는 매회 정밀검사가 반드시 이뤄지는 등 단속이 훨씬 엄격하다. 이런 이유로 같은 약재라도 단속이 허술하고, 유통과정이 단순한 식품용 한약재가 훨씬 가격이 싸게 유통되는 것이다. 그만큼 위험성도 안고 있다. 2003년 한국 소비자 보호원에서 조사한 한약재의 안전성 검사에서도 비규격한약재들에서 문제가 발생 되었으며 2007년 소보원의 삼계탕용 한약제재에서도 식품용 한약재의 문제가 발견되었다. 의약품으로써 거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정을 받고 있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고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쉽게 접촉할 수 있고,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려는 욕구에서 찾게 되지만, 싼 게 비지떡이라는 우리 옛 속담처럼 상대적인 안전도는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식품용과 의약품의 위해물질 검사와 수입 관능검사 비교 일단 우리 몸에 사용되는 모든 한약재는 위해물질 검사를 거친다. 단지 그 횟수와, 검사기관의 전문성에서 차이가 나게 되는데 식품용은 매수입시 지방청 직원이 관능검사를 하는 반면 약품용은 관능검사위원이 직접 검사한다. 식품용은 최초 수입 시에만 유해물질 검사를 하고 그 후 1년 동안은 무작위 수거만을 하는데 반해, 의약용은 매 수입시마다 관능검사위원이 정밀검사 및 유해물질 검사를 반드시 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또 식품용(농산물)의 검사주체가 지방청 직원인데 반해 의약용은 관능검사위원과 한약재 검사위원이 주체가 된다는 점에서 전문성의 차이가 있다. 근거 규정도 다르다. 식품용이 관능검사에서 식품위생법에 근거하지만 의약용은 약사법과 수입의약품 관리규정에 따른 규정을 갖고 있으며 검사내용에 있어서도 비교기준이 확연히 다르다. 식품용이 단지 색깔, 냄새, 표시기준, 포장상태, 창고 위생상태, 잔류농약, 무작위표본검사, 이산화황 산출에 근거를 갖고 있지만 의약품은 대한약전과 한약전 외약 규격집, 생약의 중금속 잔류농약, 잔류 이산화황 고시에 근거해 검사내용을 갖고 있으며 기원, 사용부위, 성상, 이물, 대한공정서 규격의 중금속(납, 비소, 수은 카드뮴), 잔류농약, 이산화황 등을 정확하게 검사해 다음 비로소 의약품으로서의 역할을 해내는 한약재로 사용되는 것이다. 그만큼 공정이 복잡하고 검사가 까다로워 통과되지 못하고 폐기처분되는 한약재들이 많으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지는 반면, 신뢰도는 높아지는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갖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의약품 전용 한약재들은 한약방, 길거리, 시장에서 판매되는 비규격 한약재에 비해 구입 시부터 상대적으로 규제가 엄격하며, 유통된 후에도 보관 상태 및, 약재의 유통기한 등에 대한 식약청의 단속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더더욱 철저한 규제를 받게 된다. 한의원에서 유통되는 모든 한약재는 규격 한약재 제조업체만이 공급할 수 있다. 관리 대상품목 한약재의 경우는 잔류농약 및 중금속 검사가 의무화 되어 있고 지속적인 식약청의 단속이 이뤄지고 있어 안전하다. 하지만 식약청의 관리 감독을 받지 않고 있는 식품용 한약재의 경우에는 별도의 관리가 되지 않아 개개인의 선택에 맡겨지는데 실제로 개인이 이것을 일일이 확인하기는 힘들다는 문제점이 있다. 개개인이 식품용 한약재를 섭취 할 때는 반드시 식품용 시험 성적서나, 검사 결과서를 확인, 구매하여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지혜를 지녀야 한다. 한약을 통해 건강을 증진하고자 할 경우에는 규격 한약재를 사용하는 한의원에서 안전한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것이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안전하고도 확실한 길이 될 것이다. 광주시 한의사회 제공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황혼 재혼 인기몰이 주부 박은서(가명·45)씨는 요즘 한시름 덜었다. 작년에 홀로 된 시어른 수발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이다. 굳이 ‘홀로’를 고집하는 시어른 덕택에 아파트도 한 채 준비해야 했고 말이 혼자 생활하는 것이지, 일주일에 두어 번 찾아가 밑반찬이며 청소, 병원 방문까지 오히려 같이 사는 이보다 더 힘들었다. “올 필요 없다. 오려면 전화하고 와라” 시어른의 재혼 후 처음 이 말을 들은 박 씨는 “섭섭하기도 했고 작고한 시어머니가 짠했다”고 전한다. 불같은 성질의 두 양반이 부부로 만나 한 치 양보 없이 살다가 재혼 한 새사람에게는 원하는 모든 것을 다 들어주는 온화함에 배신감도 느꼈다. 특히 딸들은 엄마 생각에 ‘서운함이 먼저 앞섰다’, ‘너무 빠른 진전에 혹 어머니 생전에 이미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고백한다. 현실 속 ‘바람난 그들’은 최근 드라마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난다. KBS 주말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선 할아버지 나충복(이순재)과 안영숙(전양자)의 사랑이 무르익어가고, SBS 주말극 ‘행복합니다’에서도 20년 동안 혼자 살아온 철곤(이계인)과 안집사(권기선)의 만남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연극 역시 출연진 평균 나이 61세의 뮤지컬 ‘러브’와 70대의 사랑을 그린 강풀 원작의 연극 ‘그대를 사랑 합니다’는 최근 연장 공연에 들어갔다. 노망, 주책 - 절대 피해야 할 단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황혼 이혼이 주목받았다면 이젠 황혼 재혼 시대다. 가족이 할 일은 생각지도 않던 어르신들의 로맨스에 당황하지 않는 게 필요하다. 한진 노블병원 조성진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배우자와 같이 사는 것이 독신 상태보다 평균 수명, 질병에 안 걸리는 비율, 정서적 안정성 등이 월등하다”며 “중년 이후의 사랑에 대해 ‘노망’이나 ‘주책’이라는 단어로 폄하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정작 본인은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가도 자녀 혹은 며느리 눈치 때문에 진심을 숨기고 사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심리학과 이현주 교수는 “가족들이 화사한 옷 한 벌 선물하며 새로운 로맨스를 인정해주는 센스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교수는 “현대 어르신들은 이미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추고 있어, 더 이상 옛날 ‘뒷방 노인네’가 아니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젊은이들보다 더 젊어 보이고 싶어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중요한 건 가족들의 심리적인 준비다. 90세에도 그들의 성욕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잊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다. 조성진 전문의는 “성적인 욕구에는 단순한 포옹이나 애무도 포함된다”며 “인간의 성욕은 심리적인 부분이 크기 때문에 일부러 좌절시킬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재혼이든 연애든 자기 생활을 할수록 다른 가족들에게 심리적, 육체적으로 의지하는 비율이 줄어든다는 의견도 있다. 로맨스도 좋지만 ‘돈’이 얽혀 있으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자녀들이 ‘재혼’을 반대하는 현실적인 이유 중 하나가 ‘재산분배’다. 최근엔 ‘혼전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혼전문 김재춘 변호사는 “나중에 재산 분할 분쟁이 일어날 경우를 방지해, 결혼 생활 도중 유고(有故)시 일정액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변호사 공증을 받아두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재혼과 이성교제는 행복의 ‘윤활유’ 지난 2002년, 노인들의 사랑과 성생활을 그린 영화 ‘죽어도 좋아''가 개봉돼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이 영화는 지금껏 금기시됐던 노인의 성을 적나라하게 해부, 성을 통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노년기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황혼재혼의 경우 정상적인 성생활 보장은 물론, 사회적 소외감과 고독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표현된다. ‘광주, 전남 노인의 전화’에 따르면 어르신들의 이성교제나 성에 대한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마은주 실장은 “요즘 어르신들은 성을 감추기보다 상담을 해가며 표현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한다. 하지만 노인의 성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는 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뒤따른다. 또 부모의 재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가족들의 인식변화도 중요한 과제다. 가톨릭사랑노인복지센터 이형숙(50)원장은 “어르신들의 이성교제나 재혼은 당사자들의 제2의 삶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건강한 노인의 성문화 정착을 위해 어르신들 스스로 이성간 경제적 형편과 가족사항 등을 고려해 재혼과 이성교제를 적극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인의 성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노인 성교육과 함께 사회적인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삶의 빛을 보다 사직공원 길을 오르다보면 낯익은 간판이 보인다. 통키타 가수 임인식씨가 운영하는 ‘별이 빛나는 밤에’다. 20여년이 넘게 라디오 프로그램인 ‘별이 빛나는 밤에’ 출연했다. 실제로 그의 인생에서는 별이 빛난다. 밤에는 통기타 가수로 생활을 하지만 한 달에 한 번은 봉사자가 된다. 그는 자신이 몸담고 봉사하고 있는 ‘한빛 장애인 후원회’에서는 별이다. 반짝이는 별로 빛난다. 그것이 햇수로 17년이 넘어 간다. 늘 생활에 쫒기며 쉬운 일은 아니었다. 가능하면 봉사의 날과 겹치지 않게 하려 노력한다. 공연이 있을 때나 방송 출연 섭외가 갑자기 들어오면 난감 하지만 최우선 순위는 역시 봉사가 먼저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 오히려 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은 이제 봉사하는 것 자체가 삶의 일부인 노래처럼 몸에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막다른 골목에서 만난 음악 무작정 노래 부르는 것이 좋았고 힘든 시절을 노래와 함께했다. 그가 봉사를 시작하게 된 동기도 자신이 살아 온 삶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17년 전 처음 봉사를 목적으로 뜻을 같이 한 사람들과 함께할 때는 단체가 이렇게 커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다. 단지 장애우들의 재활을 후원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같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면 삶이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믿었다. 지금은 광주를 본부로 지부가 전국으로 조직되어 장애우들의 삶에 빛이 되었다. 비인가 시설인 한빛 장애인 후원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현재는 600여명에 이르고 임인식씨는 4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곳에서 그가 하는 일은 다양하다. 단지 노래만이 아니라 장애우들의 목욕, 이발, 빨래, 청소까지 할 수 있는 일들 중 손이 모자란 곳을 스스로 찾아 단지 형식이 아닌 직접 몸으로 모든 것을 후원하고 있는 것이다. 비인가시설인만큼 턱없이 모자라는 재정은 일반 회원들의 십시일반의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법인 설립을 하라는 권유를 이곳저곳에서 받지만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아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그는 할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되는 한 봉사를 놓을 생각이 없다. 1년에 한번 장애우들과 함께하는 전국 고적답사 여행 뿐 아니라 지난 7월에는 비가 오는 하루를 우중(雨中)에 축구를 하며 체육대회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봉사는 삶의 빛으로 다가와 그래서일까. 그의 얼굴은 맑다. 그가 부르는 노래 역시 특이한 음색으로 사람을 흡입하는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연유에선지 그가 운영하는 ‘별이 빛나는 밤’은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너무 못생긴 얼굴이니 잘 나오는 사진이 없을 것이다”고 그는 말하지만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17년 동안 변함없는 마음과 애정으로 장애우들과 함께했다. 그가 찾는 곳은 이곳만이 아니다. 밀알의 집, 용두동 사랑의 집, 소망의 집, 예일의 집, 온누리 재활원, 화순 사랑의 집, 광주 여성 장애인연대, 은혜학교 등 한 달에 한 번의 봉사라고 말하지만 결국 그는 매일을 이 지역 전역을 발 길 닿는 데로 찾아가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그들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가진 재주 중 하나지만 그들은 불편한 몸으로 나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며 오히려 감사해하는 마음은 이미 그의 삶이 봉사로 이루어졌음을 알려준다. 장애우들 부모를 볼 때마다 가슴이 울컥해진다. 자신도 자식을 두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부모 마음을 잘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식으로 인해 정작 본인의 삶도 지탱하기 힘든 부모들을 본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버리고도 자식에게 헌신하는 것이 부모다”며 자신은 움직일 수 있는 몸과 노래를 할 수 있으니 봉사는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오히려 반문한다. 시간이 허락할 때까지 봉사는 이어질 것 바쁜 와중에 시간을 쪼개 간간히 아버지를 따라 봉사에 나서는 아이들을 보면 그는 또 고맙다. 그는 아이들에게 큰 것도, 여느 아버지들처럼 많은 것도 바라지 않는다. 아이들 셋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그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물이 흐르듯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스며들어 세 아이 모두 어른이 되어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로 살아가길 원하기 때문이다. “고속으로만 오르는 것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삶을 터득해가게 하는 옳은 아빠가 분명 맞다. ‘왼 손이 한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 했는데 조그만 봉사가 남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부끄럽다는 그는 현재 광주, 전남 가수협회지회장이며 전대 평생교육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문의 : 011-628-1144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담백한 소스 향이 어우러진 쌈밥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된장국 먹고 싶다고 전화해두면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니까”로 끌고 간 곳이 동부 경찰서 앞 무등고시 학원 옆 ‘뚱이레’다. 너무나 잘생긴 사장님 별명이 ‘뚱’이어서 가게이름이 ‘뚱이레’가 됐다. 물론 10년 넘은 단골이라고 했다. 금정은 5·18국립묘지 ‘민주의 문’ 서각으로 이미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 서각(書閣) 명장이다. 직업이 서각이다 보니 집중하다보면 식사 때를 놓치기는 다반사고 맛있다는 식당 어디를 찾아도 자신의 입맛을 자극하는 곳은 없었다고 한다. 입 맛 까다로운 아내도 ‘정말이다’는 도장을 찍었다는 유명한 금정이 적극 추천한 이곳은 우선 매우 깔끔한 곳이었고 상차림도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주인 이재신씨의 밝은 웃음과 손님맞이였다. 누구에게나 친절했고 겸손함이 몸에 배었다. 계절에 따른 해물과 추천 차림표 운영 학원가와 경찰서가 근접해 있는 곳으로 재료와 상차림에 비해 값이 싸다. 해물은 해물대로 돼지 생삼겹은 삼겹대로 주인이 직접 손질해 특별한 맛이 있다. 금정은 주인이 성질이 못돼서 남에게 재료 손질을 못 맡긴다고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내 손님에게 주인이 손질하고 요리한 것을 대접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 너무나 간단한 이유다. 새벽에 직접 장을 보고 그날 준비한 재료는 모두 그날 소진한다. 툭 터져 누구나 들여다 볼 수 있는 주방은 반짝반짝 윤기가 난다. 근처 직장인과 학생들을 위한 점심 차림표가 추천메뉴로 그날그날 다르다. 생선이 좋은 날은 생선이 식탁에 오르고 고기가 물 좋은 날의 식탁은 당연히 고기가 손님을 기다린다. 주머니 가벼운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살 판 났다. 방마다 가벽을 설치해 손님들 수에 맞춰 방의 크기를 줄였다, 늘였다 용도별로 쓸 수 있다. 80명까지 단체 회식이 가능해 이 주변 거의 모든 곳에서 찾아와 회식이 끊어지지 않는다. 특히 소스구이 쌈밥은 으뜸메뉴다. 이미 소스에 재워 적당히 익혀 나온 고기를 갖은 야채로 쌈을 싸서 먹으면 감칠맛이 여느 집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식당 안, 백합향이 너무 좋아 물었더니 주인인 이재신씨가 뭔가 잘못한 일이 있으면 미리 사서 꽂아둔다고 부인 윤영희씨가 귀띔해준다. 흡연자를 위한 방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차림표 : 소스구이 쌈밥7000원, 생삼겹7000원, 점심특선4000~5000원 위치 : 동부경찰서 옆 무등고시학원 옆 전화 : 062-234-7942~3 금속 공예가 이미경씨가 추천하는 ‘엄마네 돼지찌게’ 전문 맵지만 감칠맛에 반해버린 절묘한 맛 정말 매운 맛을 원한다면 이 집으로 갈 일이다. 국자로 이곳저곳을 뒤적거려도 별 수상한 점은 발견되지 않는다. 단, 국물이 온통 붉은색이다. 그냥 빨강도 아니고 거의 흑장미 색이다. 서늘한 바람, 온몸으로 맞으며 사직공원 산책한 후 찾아가면 딱! 좋다.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대에 이 집 앞은 문전성시다. 1시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고 우리 역시 20분 정도를 기다려 비로소 식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식당 밖에는 의자가 놓여있다. 골목길로 운전하고 다니면서 보아 둔 집. “의자가 식당 밖에 주르륵 놓여있어 그 이유를 알고 싶고 맛이 정말 궁금해 가봤다”는 금속공예가 이미경(45)씨는 눈물을 삐들삐들 흘리며 돼지찌게를 먹었고 사람들이 밥 먹는 속도가 왜 그렇게 느린 지도 알게 되었다. 너무 매워서 식탁 위 물병 한 개 비우기는 당연지사고 호호 입 안을 달래가며 먹어야 하기 때문에 밥 먹는 속도가 더딜 수밖에 방법이 없었다. 20년 넘게 돼지찌게만 고집 작은 골목 안 식탁 몇 개로 시작한 돼지찌개였다. 지금은 아들인 이 재성(36)씨가 경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손맛은 어머니다. 조그만 식당이 감칠 나는 매운 맛으로 소문이 나면서 회사를 다니던 아들이 어머니의 권유로 지금 이 자리로 확장, 이사를 했다. 여전히 사람들은 식당을 넓히라고 협박을 하곤 하지만 더 이상 늘일 생각은 없다고 이재성씨는 말한다. “지금도 돼지고기가 떨어지면 시간과 상관없이 문을 닫고, 몇 개 안되는 식탁을 찾아, 앉아주는 손님들에게 마음을 다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취급하는 것은 달랑 ‘돼지찌게’ 하나다. 큼직한 두부 한 모가 큰 깍둑썰기로 네모 반듯 하게 찌개 한가운데 앉아있고 보글보글 끓고 있는 아래는 고기 반 국물 반이다. 보통 찌개는 국물을 떠먹는 것에 반해 이곳은 큰 대접에 찌개를 떠 비빔밥처럼 비벼 김에 싸먹는다. “너무 매워 사람들이 무슨 짓을 했느냐 묻지만 청양고추와 태양초로 만들어진 소스의 절묘한 비법일 뿐”이란다. 미혼인 재성씨는 재료가 너무 올라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미안해한다. 좋은 재료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싸지만 제 가격 주고 구입할 수밖에 방법이 없다. 청결 역시 눈에 보일만큼 깔끔하고 식당 안은 금연이다. 주류는 비치되어 있지만 반주 정도만 허락한다는 뒷소문도 들린다. 차림표 : 돼지찌게 7000원 위치 : 사직공원 충혼탑 다리건너 골목 입구 문의 : 062-234-7082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