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광주 총 2,64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기숙형 공립고 어떻게 운영되나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8월26일 발표한 기숙형 공립고는 말 그대로 기숙사 형태로 운영되는 공립고교를 말한다. 새 정부가 추진중인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에 따라 농어촌 지역에 우수학교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설립되는 학교다. 신입생은 2010학년도부터 입학할 수 있으며 선발 방법은 시도 교육청과 개별학교가 협의해 내년 9월 이전에 발표된다. ◇ 어떻게 운영되나 = 교과부에 따르면 농산어촌 지역에 소재한 국ㆍ공ㆍ사립학교는 총 587개교, 이중 기숙사를 보유한 학교는 301곳이다. 그러나 열악한 지역 특성상 기숙사라 해도 기존의 유휴시설, 임시 가설물 등을 활용한 소규모 합숙소 형태가 대부분이고 학생 수용율도 공립학교의 경우 27%에 불과한 실정이다. 교과부는 이렇듯 열악한 교육 인프라를 개선하고 원거리 통학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숙형 학교를 지정하게 됐다. 지정된 학교들은 2010년 개교 이전까지 2~4인 1실 형태의 기숙사를 완비해 원하는 학생들을 수용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27%에 머물고 있는 기숙사 학생 수용율이 학교 사정에 따라 최대 8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교과부는 보고 있다. 학생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면 자연히 전인교육, 인성교육이 강화돼 학생들의 성장발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실제 선정 학교들은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 특기적성 프로그램, 기숙사 홈커밍데이, 기숙사 선배 멘토링 등 다양한 운영 프로그램을 계획해 놓고 있다. 학생 선발은 개별 학교의 전형을 통해 이뤄지며 구체적인 전형계획은 내년 9월 이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 문제점 없나 = 교과부는 기숙형 공립고를 통한 학교 다양화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문제점도 제기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기숙형 공립고교로 지정된 학교와 지정되지 못한 학교의 격차 문제, 도농간 격차해소를 한다고 하면서 농어촌 지역의 격차마저 벌리는 것 아니냐는 것이 전교조 등 교원노조의 지적이다. 기숙형 공립고가 전인교육, 인성교육 강화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결국 입시 위주의 ‘기숙형 학원’으로 전락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교과부는 “지정되지 못한 학교에 대해서는 학교 특성화 사업, 교육환경 개선사업 등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또 “과도한 입시위주의 수업을 막기 위해 기숙형 고교 협의회를 구성, 전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기고 잉글루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우리는 일하고 싶다” 예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기 위해 시작된 이 지역의 ‘사회적예술기업’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노동청이 대표 한 길우, 개인 뿐 아니라 연대책임을 물어 사회적 기업 인증 박탈과 지원중단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서 광주시나 노동청 역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대표의 횡령은 노동청과 광주시의 관리감독 부실에서 비롯됐다. 사람을 채용하고 퇴사시키는 것에 대한 최종 승인은 노동청이 했으며, 분기별로 서류를 검토해 지원금의 중단 유무도 판단했어야 했다. 그러나 노동청은 사업, 초기 대표에 대한 직원들의 내부 고발이 있었음에도 감사에 나서지 않았다. 광주지방노동청 관계자는 “현재는 대표에 대한 확실한 수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고, 대표의 잘못으로 발생한 피해는 기업에 연대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고, 결국 사회적 기업의 인증 박탈과 함께 지원도 중단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지역 문화계 인사들은 벽화사업뿐 아니라 스토리텔링 등, 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예술 특화된 기업은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며 광주`전남문화연대, 지역문화교류재단, 주)미디어연구광주지사, 난쟁이, 스토리텔링작가협회, 민미협, 소설가협회 등에서 존속 옹호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일해 왔던 예술인들을 만났다. ♠ 윤은화(38, 아트상품팀장) - 가장 먼저 안타깝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1년 넘게 유지되어 온 회사가 대표 한사람의 횡령 혐의로 좌초 위기를 맞았다.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노동청이 오히려 연대 책임을 직원들에게 물으니 기가 막힌다. 우리는 축제 기획을 주로 맡아 행사 진행을 해 왔고 수익도 낸 팀이다. 가능하면 좋은 방향으로 빨리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막연함이 싫다. 어떻게 할 것인 지 노동청의 확실한 대답을 듣고 싶다. ♠ 이향님(47, 아트상품팀) - 생활비의 갑작스런 중단은 말도 안 된다. 월급을 두 달째 못받고 있으니 누가 이것을 보상해줄 것인가. 대표의 잘못으로 그 피해를 고스란히 직원들이 받고 있으니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정부에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을 늘려간다 말하는데 오히려 이곳을 없앤다고 하니...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대표는 대표고 직원들의 월급은 보장해주어야 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 김정원(36, 기회1팀장) - 사회적 예술기업이 왜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처음의 이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술기업이 자생발전을 위해 토착화 되도록 도움을 주지는 않은 채 오히려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소외된 분야의 예술인들이 자신의 작업을 해내면서 일도 할 수 있는 처음의 의도로 돌아가야 한다. 전국 최초의 예술 기업의 실패는 없어야 한다. ♠ 김미정(44, 기획2팀장) - 문화수도인 이 지역에 예술기업은 당연히 존속되어야 한다. 임금도 당연히 지급해야 한다. 일자리가 없어져 생계가 위협당하고 있다. 직장은 당연히 존속되어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없애주어야 한다. 정부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기업을 늘려가고 있는데 시대의 역행이다. 현재 우리 회사의 존폐위기를 타개하는 방법은 수정, 보완이다. 부실을 이야기 하지만 대표를 제외하고 회사가 여기까지 오는데도 많은 일들을 겪었고 시간도 걸렸다. 현재를 수정해 보완하는 방법을 찾아 존속해야 한다. ♠ 이영희(47, 기획2팀) - 기업이 존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내부 감시 시스템을 만들지 못한 점은 있지만 노동청이 대표의 잘못을 기업에 연대책임으로 물어 지원 중단을 논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다. 한 예로 대표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과정에서도 노동부는 직원 채용을 했고 그 직원들은 쉽게 말해 실업급여도 받을 수가 없는 위치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 문학렬(53, 미술팀장) - 이번 사건은 엄밀히 말해 사회적 기업 자체의 총체적 부실이라기보다는 대표 한 사람의 독단적인 운영과 횡령이다. 내부 감시 시스템을 만들지 못한 점은 있지만 노동청이 대표의 잘못을 기업에 연대책임으로 물어 지원 중단을 논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다. 이 기간에도 벽화나 조형물 사업 등 기업이 진행하는 업무는 진행해왔다. 잘못이 기업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노동청이나 광주시 역시 관리감독 부실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도 모든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시키고 있다. 여기서 일하는 예술인들은 한 달 78만원 임금보다 문화 인프라 구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업이 중단되면 큰 꿈이 사라진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지표 역할 뿐 아니라, 정부 시스템과 NGO단체의 보호마저도 받을 수 없는 사각 지대에 놓여있는 예술인들에게 절대 필요한 시스템이다. 문의 : 062-269-4722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기미주근깨여 안녕 여름이 끝나면서 얼굴에 늘어난 기미로 병원에 상담을 오는 환자들이 많다. 기미는 얼굴, 특히 눈 밑이나 이마에 흑갈색 색소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햇빛에 의해 피부 멜라닌 색소가 자극을 받아 생기기 때문에 평생 햇빛을 피하지 않는 이상 발생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는 셈이다. 유전적 요인도 큰 몫을 한다. 기미는 발생하는 깊이에 따라 표피형·진피형·혼합형 기미로 나뉜다. 선천적으로 멜라닌 색소의 양이 많은 동양인의 경우 혼합형 기미가 많다. 이전에는 기미 치료에 IPL이나 필링(Peeling, 박피술)이 널리 이용돼왔다. IPL의 경우 표피형 기미에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진피형이나 혼합형에는 맞지 않는다. 이는 진피에 있는 기미의 경우 IPL로 인해 자극을 받으면 표피로 올라와 더 진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국인에 많은 혼합형 기미에 효과적인 ‘레이저 토닝’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레이저 토닝은 피부 색소를 파괴하는데 효과적인 1064nm의 파장을 아주 짧은 시간에 조사하여 주변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 색소만 파괴하는 기술을 이용하는 레이저 치료법이다. 레이저토닝은 레이저 필과 병행하는 경우 흑갈색 색소는 물론 여드름, 잔주름에도 효과적이다. 이는 레이저필 때 바르는 로션이 모공에 들어가 모공을 열어주면서 생기는 효과이다. 또한 레이저토닝과 비타민C 이온토를 병행하는 경우 훨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시간도 5~10분이면 충분하다. 국소마취가 필요 없을 정도로 통증의 없다. 이전의 IPL을 통증 때문에 받지 못한 경우 레이저토닝은 좋은 대안이다. 난치성 기미 및 색소질환이 있거나 기존의 IPL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경우, 피부 톤이 어두워 맑고 환한 피부를 원하는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피부결 개선을 위해 필링을 원하거나 여드름 및 여드름 자국의 개선을 원하는 경우, 넓은 모공, 닭살(모공각화증)의 개선을 원하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SM미 성형외과 전문의 이원구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기미주근깨여 안녕 여름이 끝나면서 얼굴에 늘어난 기미로 병원에 상담을 오는 환자들이 많다. 기미는 얼굴, 특히 눈 밑이나 이마에 흑갈색 색소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햇빛에 의해 피부 멜라닌 색소가 자극을 받아 생기기 때문에 평생 햇빛을 피하지 않는 이상 발생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는 셈이다. 유전적 요인도 큰 몫을 한다. 기미는 발생하는 깊이에 따라 표피형·진피형·혼합형 기미로 나뉜다. 선천적으로 멜라닌 색소의 양이 많은 동양인의 경우 혼합형 기미가 많다. 이전에는 기미 치료에 IPL이나 필링(Peeling, 박피술)이 널리 이용돼왔다. IPL의 경우 표피형 기미에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진피형이나 혼합형에는 맞지 않는다. 이는 진피에 있는 기미의 경우 IPL로 인해 자극을 받으면 표피로 올라와 더 진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국인에 많은 혼합형 기미에 효과적인 ‘레이저 토닝’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레이저 토닝은 피부 색소를 파괴하는데 효과적인 1064nm의 파장을 아주 짧은 시간에 조사하여 주변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 색소만 파괴하는 기술을 이용하는 레이저 치료법이다. 레이저토닝은 레이저 필과 병행하는 경우 흑갈색 색소는 물론 여드름, 잔주름에도 효과적이다. 이는 레이저필 때 바르는 로션이 모공에 들어가 모공을 열어주면서 생기는 효과이다. 또한 레이저토닝과 비타민C 이온토를 병행하는 경우 훨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시간도 5~10분이면 충분하다. 국소마취가 필요 없을 정도로 통증의 없다. 이전의 IPL을 통증 때문에 받지 못한 경우 레이저토닝은 좋은 대안이다. 난치성 기미 및 색소질환이 있거나 기존의 IPL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경우, 피부 톤이 어두워 맑고 환한 피부를 원하는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피부결 개선을 위해 필링을 원하거나 여드름 및 여드름 자국의 개선을 원하는 경우, 넓은 모공, 닭살(모공각화증)의 개선을 원하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SM미 성형외과 전문의 이원구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영어고민 200% 해결됐어요” 가은(용주초4년)이는 무남독녀다. 어렸을 때부터 금지옥엽으로 자랐다. 외동딸이다 보니 하나를 가르쳐도 똑 부러지게 해주게 싶은 게 부모의 마음. 교육에 관계된 설명회 등에 자주 참석하면서 나름 뚜렷한 주관을 세우게 됐다. 일단 무분별한 교육은 절대 사절이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책 읽어주기’였다. 돌 때부터 잠들기 전에 꼭 책을 읽어주는 습관을 들였다. 주로 전집을 구입해 하루에 한권씩,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실천했다. 훗날 아이에게 어떤 유리한 작용이 될 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 채. 유일하게 부모로서 직접 챙겨줄 수 있는 것이 독서습관이라고 판단했다. 입학하고 나서도 특별한 교육법은 없었다. 여전히 책을 읽어주고 함께 도서관을 방문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학교에서도 특별히 뒤처지는 과목이 없어 전문학원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한 일도 없었다. 다만 친척들 모임이 있으면 또래에 비해 항상 영어가 딸린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다. 가끔 사촌애가 아빠와 주고받는 영어회화가 가은이에게는 생소한 문화였던 것이다. 은근히 가은이도 부러웠던 모양이다. 3학년이 돼서야 영어만큼은 손을 놓을 수 없어 본격적으로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사촌이 어느 학원에 다니는지도 알고 있지만 굳이 거금을 투자하면서까지 비싼 교육은 필요하지 않겠다 싶어 동네학원을 물색했다. 직접 방문해 상담도 받아 보았지만 마음에 쏙 드는 프로그램은 없었다. 그러던 중 동네 학부모로부터 ‘잉글리쉬무무’(원장 김유진)를 소개받았다. 먼저 상담을 받은 후 일주일 무료 체험 학습을 권장 받았다. 일주일간 가은이의 반응은 “엄마, 너무 재미있어요. 계속 다니고 싶어요”였다. 주로 혼자서 책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던 가은이가 영어에 빠지기 시작한 것은 무무를 만나고 나서부터다. 무무의 가장 좋은 점은 ‘수준별 학습’이었다. 일괄적인 강사의 수업으로 시간을 채우는 것이 아닌 자기 수준에 맞게 스스로 학습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로 원어민 테이프를 통해 큰 소리로 따라하면서 문장을 읽고 쓰는 훈련을 한다. 학습 커리큘럼이 모두 연계돼 있기 때문에 그날 배운 학습은 반복 훈련을 통해 모두 마스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래서 무무에 다니는 학생들은 학습관에서 자신의 학습량을 온전히 소화해 낼 수밖에 없다. 가은이는 학습관에서의 학습량으로는 만족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집에 와서도 혼자 반복 학습하는 것을 빠뜨리는 일이 없다. 그 만큼 영어의 재미에 푹 빠져있다. 심지어 서점에 가면 영어에 관련된 책을 구입해 매일 조금씩 읽어나갈 정도다. 엄마인 내가 봤을 때도 어려운 도서를 직접 선별해서 묵묵히 읽고 있는 걸 보면 한편으론 ‘저 내용을 이해하고 읽는 것일까’하는 의구심도 생긴다. 생소한 단어는 밑줄을 그어가면서 몇 번을 읽었는지 직접 표시도 하면서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읽어가고 있었다. 나의 염려와는 달리 가은이의 노력을 보면서 영어에 대한 불안감이 200%이상 해소됐음을 느꼈다. 이뿐이 아니다. 부모들은 자녀가 영어 학원에 다니면 바로 눈에 보이는 영어를 해야 믿음이 생긴다. 이 문제도 간단히 해결됐다. 혼자서 다역을 맡으며 영어 놀이를 통해 회화 실력을 쌓고 있다. 아직은 엉성하지만 자신감에 차 있는 딸내미가 귀엽기까지 하다. 학습 시스템에 원어민이 없어 말하는 훈련이 잘 될까하는 조바심도 있었지만 전혀 문제돼지 않았다. 엄마인 나보다도 훨씬 정확하고 또박또박 발음하고 있었다. 이처럼 집에서도 하루에 1시간 이상을 꼬박 영어에 투자한다. 혼자서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갖게 된 것이다. 물론 영어가 재미있는 학습이기도 하겠지만 내심 독서를 많이 한 결과가 아닐까하는 기대도 해 본다. 학습관에 비치된 원서도 지은에게는 재밌는 놀이감이다. 이제는 엄마에게 직접 읽어주고 해석해줄 정도로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덕분에 어렸을 때 사줬던 영어전집을 지금은 유용하게 재활용하게 됐다. 긴 문장도 척척 해석하고 이해하는 가은이를 볼 때마다 주위사람들에게 무무 덕분이라고 적극 추천한다. 말하는 것은 물론 읽고 쓰는 훈련까지 동시에 가능해 지금 만큼 영어를 진행해간다면 토종실력으로 영어를 정복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의: 062-524-9905 북구 용봉동 삼원아파트 정경애 학부모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아이의 재능과 다중지능 아이들은 누구나 특정 분야에 뛰어난 지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 지능은 아이마다 다르고, 누구나 약점인 부분 또한 있다. 매우 공평하게 말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이를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s)’이라 명명했다. 과거에 엄마들이 “우리 아이는 머리가 좋아요”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IQ테스트 수치였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IQ테스트는 지능의 좋고 나쁨’을 평가할 수 있는 정확한 자료가 못 된다. 지능을 단순히 언어지능과 수학지능으로 나눠 평가하고, 그 결과를 아이가 가진 능력으로 일반화시킨 수치이기 때문이다. IQ 수치가 높은 아이부터 낮은 아이까지 일렬로 배치할 수 있지만 이것이 과연 아이들의 재능을 제대로 평가한 것인지는 의문이다. 과연 아이가 지닌 능력에 순위를 매길 수 있을까. ‘다중지능 이론’은 기존의 IQ테스트의 대안적 관점에서 출발했다. 다중지능 이론에 따르면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은 언어 지능, 논리ㆍ수학적 지능, 공간 지능, 신체ㆍ운동 지능, 음악 지능, 대인관계 지능, 자기 이해 지능, 자연탐구 지능 등 8가지 지능 중 한 가지 영역 이상에서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역량을 보인다. 그것은 꼭 학교 공부가 아니라 요리나 운동, 화초 키우기, 연기나 노래일 수도 있다. 아이가 자신의 강점을 파악한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 본래 아이가 잘 해낼 수 있는 분야라면 ‘남들만큼’ 해도 ‘남들보다’ 훌륭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분야에서 거둔 자신감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남들이 선망하는, 혹은 돈을 잘 버는 직업보다 ‘아이가 본래 잘 할 수 있게 타고난 지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전공이나 일’을 선택한다면 그것이 곧 행복한 삶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 지닌 강점 지능은 모두 다르다. 사람은 모두 이 8가지 지능을 소유하고 있으며, IQ가 높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영역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일 수 있다. 각 지능은 서로 독립적이기 때문에 한 영역의 지능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다른 영역의 지능이 높은 것은 아니다. 가령 어떤 ‘음악 신동’이 있다면 그는 음악 외 다른 영역에서는 열등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언어 지능과 논리ㆍ수학적 지능은 영리함을 기준으로 여기고 그 밖의 다른 지능은 ‘재능’으로 여겨왔지만 다중이론의 주창자인 하워드 가드너는 이를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한다. 모든 지능 영역은 똑같이 중요하다. 만약 아이가 약점인 지능 영역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타고난 문제일 뿐이며,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 영역이 강점인 사람보다야 덜하지만 적절한 격려와 학습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모든 지능을 계발할 만한 능력 또한 가지고 태어난다. HB두뇌학습클리닉 원장 김성훈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우리 아이도 원어민 같은 발음과 표현을 영어 몰입교육 바람이 불면서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도 하지 않은 어린이들이 영어를 시작하고 있다. 영어는 어릴 때 배울수록 발음이 정확하고 언어에 대한 감각이 빨라 다양하고 풍부한 어휘를 쉽게 받아들이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므로 어릴 때부터 영어를 실용화 하지 않고는 영어를 흡수하는 속도가 늦기 때문에 영어 조기 교육이 꼭 나쁘다고 말할 수만은 없다. 청소년 시기부터 영어를 배운 아이들도 영어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늦을 뿐 아니라 발음도 원어민의 발음과는 많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많은 학부모들은 아이를 영어 유치원이나 학원에 보내면서 영어를 가르치지만 가정에서도 아이들에게 영어를 익히게 하는 방법이 있다. 가정에서는 되도록 많이 우리말 속에 자연스럽게 영어단어를 넣어 이야기 한다. 영어는 소리에 익숙해져야 하므로 가능한 많이 듣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준다거나 영어 비디오를 보여주는 것은 아이의 듣기 능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영화에 나온 문장을 따라 읽으며 표현을 익히는 것도 아이의 회화 능력에 도움이 된다. 아이와 영어로 말을 할 땐 아이가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한다면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제스처를 함께 쓴다. 이런 과정을 반복적으로 꾸준히 들려주면 아이는 영어의 의미를 정확히 알게 된다. 아이가 이 모든 단계에 익숙해지면 말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간단한 의사소통은 아이가 쉽게 대답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알파벳 보다 통문장 학습부터 시도하면 쉽게 기억하고 이해하기 때문에 문장을 통해 알파벳을 익히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들에게 영어 노래를 따라 하게 한다거나 영화나 책에 나온 문장을 반복하여 듣게 하고 말하게 하는 것 모두 통문장 학습이다. 아이들은 어른과는 달리 언어 학습 속도가 빠르고 많은 학습량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가정에서도 조금만 노력을 한다면 우리 아이도 원어민과 같은 발음과 표현을 익히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금호영재교육원 조의신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공부와 학습의 신경학적 패턴 공부하고 학습하는 요소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남의 지식을 습득해서 하는 공부와 둘째로 내 생각을 창조해내는 공부가 있다. 일반적으로 학교 성적이 좋다는 것은 남의 지식을 잘 습득을 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성적을 매기기 위해서 치르는 시험이라는 것은 주어진 시간에 문제를 맞추는 양의 정도다. 그런데 창조적인 애들은 주어진 시간에 못 맞출 수가 있다. 왜냐면 문제 답이 여러 개로 보인다. 이렇게 보면 이게 답이고 저렇게 보면 저게 답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사는 인생이라는 것은 시간에 대한 답이 아니다. 시간에 대한 답을 너무 요구하기 때문에 그 아이들을 너무 일찍부터 좌절 시켜버린다. 신경학적으로 50%는 현재 학교에서 하는 언어적인 시험구조에 맞지 않다. 이 아이들은 다른 식으로 평가하면 더 우수할 수 있다. 그러면 이 나머지 50%는 어디에 도움을 받아야 되나. 지금까지의 방법으로는 안 된다. 도움을 주려면 아이들의 공부하는 스타일과 신경학적인 특성을 부모와 선생님들이 먼저 알아야 된다. 아이들이 갖고 있는 신경학적 특징은 열등하다 우등하다 그런 게 아니며 전부 나름대로 다 장점이 있다. 그 장점을 시험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좌절시키기 때문에 본인은 못하는 사람으로 인식 돼 버린다. 그래서 이제는 이러한 상황을 부모나 교사들이 막아줘야 된다. 즉 아이들 개개인의 특성을 살려줘야 한다. 그러러면 우리 아이를 바로 알아야 된다. 바로 알려면 타고난 신경학적 패턴을 알아야 한다. 누구나 보고 듣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다 다르게 태어난다. 이렇듯이 자녀가 학생들이 생각하는 방향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아이가 학생이 생각하는 방식을 인정하고 격려해 줘야 된다. 그러나 아이의 신경학적인 특성을 부모나 교사들이 알 수 있는 방법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이가 인생을 살면서 그 인생의 목표가 공부 잘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보편적으로 남의 지식을 암기하고 습득을 잘하는 사람을 공부 잘하는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게 아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미국에서 통계를 냈는데 억만장자 300명을 조사한 결과 그 중에 40%가 보편적인 남의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으로 공부가 힘든 난독증 환자였다. 그만큼 그 사람들 창조적이다. 남의 지식을 잘 습득하는 사람은 남 밑에 있으면 된다. 그러나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는 사람은 남을 거느리게 된다. 그러면 왜 우리아이들은 안 될까. 남의 지식 습득할 때 좌절한 기분이 끝까지 인생을 좌우해버리게 하는 우리의 사회 환경이 그렇게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HB두뇌학습클리닉 김성훈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하얗고 탱탱한 피부, 여름관리에 달렸다 바캉스 후의 후유증은 심각하다. 피부는 벌겋게 달아올라 따끔거리는데다 기미까지 스멀스멀 올라와 까무잡잡한 게 얼룩 투성이다. 가정에서 마사지, 마스크, 팩 등으로 응급처치를 해보지만 효과는 미비하다. 하얗고 도자기처럼 윤기 있는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적·경제적 투자 없이는 어렵게 됐다. 이 때문에 피부과를 찾는 여성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피부과전문의들은 여름철 피부 관리가 한해의 피부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고 말한다. 휴가 후 호소하는 피부질환에 대한 대책을 피부과전문의를 통해 해결해보자. ◆일광화상, 물집 생기면 전문처치 필요 야외에서 쬐는 햇볕은 강렬하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하면 화상을 입기 십상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랐더라도 땀과 물에 씻겨 안심할 수 없다. 특히 수영할 때는 일광화상을 조심해야 한다. 예피브웰의원 김재성 원장은 “수영 중에는 자외선에 살갗이 타는 것은 잘 느끼지 못한다. 태양에 장시간 노출되면 화상을 입기 쉽다”며 “자외선은 잠복기가 있어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고 24시간 후에 붉어짐, 물집 등의 화상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일단 화상은 진정이 급선무. 다음날 화끈거리는 부위에 찬물이나 얼음찜질을 이용해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최선책이라는 게 전문의들의 얘기. 덴 부위는 정도에 따라 1도·2도·3도 화상으로 나뉜다. 피부가 붉어져 따끔거리는 정도는 1도 화상이다. 비교적 가벼운 화상으로 차가운 진정효과로도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다. 물집이 잡힐 정도는 2도 화상. 이때는 물집을 터트리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흉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물집을 터트리면 세균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 심하면 염증이 생겨 환부가 곪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때문에 멸균 소독된 기기를 통해 전문 처치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급할 땐 민간요법으로 찬 우유를 거즈에 적셔 환부를 냉찜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정시킨 후에는 수분을 공급해 노화현상을 방지해야 한다. ◆선번(Sun-Burn) 후 껍질은 자연 탈락되게 놔둬야 화상이 가라앉을 때쯤이면 피부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면서 간지러워진다. 보통 각질을 벗겨내려고 애쓰지만 무리하게 벗겨내서는 안 된다. 하얀피부과 선정우 원장은 “피부의 각질은 재생 주기에 따라 2주 정도 지나면 자연 탈락된다”며 “손톱 등을 이용해 너무 빠른 시기에 무리하게 벗겨내면 부분별 색소가 달라질 수 있다”고 얘기했다. 또한 흉터와 염증도 동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로션이나 수분크림을 환부에 바른 후 미지근한 수건을 지그시 눌러 가볍게 밀어내면 된다. 새살이 돋기까지 예민하고 건조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최대한 자극을 피하는 것이 상책. 목욕 시 때를 밀거나 스크럽 등은 피해야 한다. ◆피지샘 활발, 성인성 여드름 더 심해져 자외선은 피부의 적이다. 특히 여름철 고온은 피지분비를 증가시켜 모공 확장의 원인이 된다. 또 각질층도 두꺼워져 땀 먼지 등의 노폐물이 화장과 뭉쳐 피지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블랙헤드나 여드름을 유발한다. 외부환경의 영향으로 피부는 스트레스를 받게 돼 트러블은 재발의 악순환을 반복한다. 블랙헤드의 경우 가정에서도 쉽게 짤 수 있지만 여드름은 잘못 짜게 되면 화농성 염증으로 번질 수 있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병원에서도 일단 여드름을 짠 후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처치한다. 여드름은 재발과 흉터 치료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주사와 약물요법 대신 레이저를 이용한 요법이 효과적이다. 재발을 낮춰줄 뿐 아니라 비교적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미용적 측면에서 각광받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피지분비가 왕성한 여름철에는 피부 청결이 중요하며 충분한 숙면 등으로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법을 터득하라고 조언했다. ◆색소성 질환…진정 후 관리해야 자극 없어 자외선이 두려운 또 다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기미 등 색소성 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기미 주근깨를 방치하면 병변이 넓어져 난치성 질환으로 번질 수 있다. 때문에 조기에 치료해야 만족스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벼운 색소는 비타민관리나 스킨케어 등의 미백관리로 해결되기도 한다. 하지만 일단 색소성 질환이 생기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간단한 관리만으로도 기미 등을 해결할 수 있는지, 아니면 레이저 등 전문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근깨의 경우 한두 번의 시술로도 질환이 개선되기 때문에 정밀한 판단을 받는 것이 좋다. 바캉스 후 피부에 기미가 생겼다고 해서 바로 레이저를 시술하면 안 된다. 선정우 원장은 “햇볕에 노출된 피부는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진정 관리를 받은 후 레이저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며 “레이저가 만능은 아니다. 성급한 결정은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은 후에 본인에게 안성맞춤인 레이저 시술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최근 연세대학교 학회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미 유발인자가 혈관에서도 나온다는 보고가 있다. 이에 따라 기미유발 보급로를 차단하는 ‘플러스 옐로우 레이저’가 도입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기존의 기미치료기의 단점인 재발을 보완한 안전한 레이저로 두 가지를 병행하게 되면 섬세한 치료가 가능해 기미에 효과적이다. 도움말 = 예피브웰의원 김재성 원장, 하얀피부과 선정우 원장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느닷없는 건국60년? 광복절은 지났지만 경축일이 기쁜 마음이 아니었다. 온 나라 안이 느닷없이 튀어나온 ‘건국 60년’이라는 구호에 당혹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8월15일은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우리 겨레가 나라를 되찾은 날이다. 1945년 8월15일엔 남한도 북한도 없었고 오직 해방된 한민족만 있었다. 그 뒤에 국토가 갈리고 두 정부가 들어서 오늘에 이르렀지만, 광복절이 남과 북에서 두루 경축하는 날로 남아 있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광복절은 이데올로기를 초월해서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통합의 주춧돌 구실을 해 왔다. 그런데 이번엔 다르다. 통합보다는 분열의 양상이, 그것도 남·북 간이 아니라 우리 사회 내부에서 격해지고 있다. 정부가 주최한 광복절 행사엔 야당들이 불참했다. 거리와 광장에선 ‘광복절’을 기념하는 시민사회 단체의 행사와 ‘건국 60년’을 기념하는 우익단체들의 행사가 따로 열렸다. 행사 내용과 외치는 구호만 보면, 같은 국경일을 경축하는 행사라곤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통합의 상징이 어느덧 분열의 씨앗이 돼 버린 격이다. 이 나라 광복을 위해 투신했던 광복회 회원들을 찾아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위홍걸(77, 사직동) - 기가 막힌다. 나라가 없다가 새로 생긴 것이 건국이다. 어떻게 이 나라가 생긴지 60년이란 말인가. 반년의 유구한 역사는 어디로 사라져버린 것인가. 1948년 8월15일의 이승만의 단독정부 수립에서 이승만은 ‘수립’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었다. 건국이 아니었다. 이는 1919년 3월1일의 독립선언에 정통성을 부여한 것이고 4월23일 임시정부 수립까지를 이 나라 건국에 포함시킨 것이다. 우리 유구한 역사를 무시하고 왜곡하는 신자유주의연대와 뉴라이트의 음모다. 건국이 결코 될 수 없는 이유는 우리나라는 결코 신생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신생 국가로 건국60년을 받아들인다면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것이고, 이 나라를 팔아먹은 친일파도 없으며 독립운동도 없어져 물론 광복도 없다. ♠ 김희종(74, 신안동) -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상해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행위다. 내 조부님께서는 상해 임시정부 수립을 위해 갖은 고통을 당하고 피를 흘리셨다. 조부님이 이 나라 광복을 위해 받은 고통이 얼마인데 이제 와서 건국60년이라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그렇게 하자면 우리나라 사람이 식민지 때는 일본 사람이고 미군정 하에서는 미국사람이지 않느냐. 절대 그렇지 않다.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지 않은가. ‘대한민국은 유구한 반만년 역사를 이어받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정신을 이어받아…’는 단지 헌법에 써져 있는 글씨일 뿐인가. 기분이 묘하다. 8·15이전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다. ♠ 문대식(65, 월곡동) -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고려는 창업, 조선은 개국이었다. 건국이란 표현은 이 나라에서 위헌이다. 헌법 전문에 명기된 ‘대한민국은 유규한 반만년의 역사…란 표현과 3·1운동과 임시정부 정신을 이어받아…’란 정신 자체를 부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910년~45년까지의 일제강점기 역사는 일본의 역사며 우리국민 역시 일본인이다. 그런 의미라면 독도는 이미 우리 땅이 아니다는 해석이 된다. 1945~48년 미군정하 역시 우리 국민은 미국이 되지 않은가. 1910년 이전 역사는 미문명이며 몰역사다. 45년 8월15일 이승만 정부수립에는 분명 ‘대한민국 정부 수립 국민 축하’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다. 건국이 아닌 정부수립이라 명한 것은 1919년 3·1 독립선언과 4월23일 임시정부 수립에 정통성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축사 마지막에는 분명 ‘대한민국 30년. 1948년 8월15일. 대통령 이승만’ 이었다. 극우세력이 지칭한 건국60년은 우리나라를 신생독립국가로 말한 것으로 그런 맥락으로 보면 독도는 우리 것이 아니게 된다. 통일 문제 역시 같은 민족으로 공유하는 공통 역사가 없기 때문에 의미가 없어져 통일 자체가 아예 필요가 없어지는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 조성민(87, 상무동, 광복회지부장) - 한국 역사가 60년이라는 말을 있을 수 없다. 역사, 학술 연구회 14개 단체도 건국이라는 표현을 반대했다. ‘광복63년. 정부수립 60년’으로 구호를 바꿔줄 것을 요구했으나 의사반영이 전혀 안된 채 행사는 진행되었다. 우선 뉴라이트(NEW-RIGHT)라는 단체는 신우익 단체다. 기존 우익(수구보수)세력의 한계를 넘어 사상과 이론, 인물과 조직을 새로이 재정비해 등장한 우익(수구보수)세력의 사회정치적 운동에 대해 수구언론이 붙여준 명칭으로 보인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자는 움직임을 보면 그 주체에는 뉴라이트 학자들이 있다. 건국절이 언론에 처음(제가 알기로는) 나온 때는 2003년 MBC 100분 토론에서 서울대 이영훈이라는 교수가 건국절이라는 말을 꺼냈다. 건국절로 개명 하자는 한나라당 의원들도 나왔었고, 최근 뉴라이트의 이념적인 지원을 받은 이명박 정권이 또 한 번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 ‘김좌진이 체제를 부정한 악질테러분자’로, 일제시대의 종군위안부 ‘자발적인 경제단체나 성매매업자’, 임시정부와 백범김구선생이 ‘남한의 단독선거를 반대한 대한민국의 건국공헌이 전혀 없는 빈 라덴 같은 인물’로 재해석하는 뉴라이트 편찬 교과서는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지금 이명박 정권 아래에서 건국절 운운 하고 일본 자위대창설 50주년 기념식에 떳떳하게 참석하는 18대 국회의 한나라당을 상기해야 한다. 문의 : 062-263-4294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