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총 45,702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토익스피킹점수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大모집 필리핀의 말하기 시험 대비 전문학원 엠이엘(MEL)어학원은 ‘당신의 토익스피킹 점수 100% 책임지고 올려드립니다’ 슬로건의 프로젝트로 소수정예 특공대를 모집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30명 한정으로 실시되며, 각 파트별 엄선되고 준비된 교사아래 하루 7시간의 수업과 5시간의 자습을 통해 스파르타식으로 진행된다. 기출문제를 포함하여 시험에 나올만한 것만 모은 자체교재 사용으로 적중률 또한 높다. 전화 상담 및 샘플강의를 통해 사전에 확인 할 수 있다. 문의 0707-004-5501(휴대폰 001-63-928-990-940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4
- 박병민(상일고 3학년) “한 번 무엇을 붙들면 한 번에 끝내는 성격”이라는 박병민군은 자기와의 약속을 꼭 지킨다. ‘수학 2시간, 비문학 6지문’, 이런 식으로 포스트잇에 써놓은 하루 계획을 어겨본 일이 없다. 그렇게 공부해 온 수학은 병민군에게 재미있고 즐거운 과목이 됐다. 욕심내지 않고 매일 매일 정한 틀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그만의 수학공부법은 어떤 것일까. 수학을 잘하려면 끈기가 있어야 이모가 운영하는 속셈학원에 다녔던 초등학생 병민이는 다섯 번 출전했던 수학경시대회에서 입상한 실력이 있다. 그 때부터 수학문제만 보면 풀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경시대회 입상실력은 그의 수학수준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촉매제가 된 것이다. 중학교 1, 2학년 담임도 수학선생님이었다. 담임선생님께 잘 보이기 위해서 열심히 했더니 자연스럽게 수학을 잘하게 됐다. 병민군은 수학은 어느 정도 실력이 되면 꾸준히 점수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엔 계속해도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체험했던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는 것은 끝까지 해보지 않아서다. “수학을 잘하려면 무엇보다 끈기가 중요해요. 그래서 저는 하루에 정해놓은 범위를 끝마치기 위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어요.” 다른 과목처럼 수학은 감이 매우 중요하다. 수학적인 감각이 떨어지지 않으려면 매일 일정한 문제를 푸는 습관을 가지면 된다. 또한 수학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보다는 기출문제가 변형돼 출제된다. 그래서 어느 과목보다 오답노트가 중요하다. 병민 군은 틀린 문제를 위주로 오답노트를 활용했다. “틀린 문제를 무조건 받아 적기 보다는 일단 한 번 더 풀어본 후 그래도 확실하게 알지 못하겠으면 그 때 적어보는 게 오답노트입니다. 먼저 노트를 정리해두고 시험이 다가오면 오답노트 위주로 대비하면 됩니다.” 고1 정석의 개념을 확실히 잡아라 “고1 정석 부분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해요.” 요즘 수학은 통합형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시험에서 수1, 수2 가 분리되어 출제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 그래서 병민군은 고1 때 배우는 정석을 통해 개념을 확실히 확립해두라고 말한다. 고3이 되면 바빠진다. 해야 할 과목이 많아서 수학 공부 시간을 내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다. 그는 고2 때 고교 시절 배워야 할 수학을 다 끝낸다는 생각으로 공부했다. “학교 진도에 맞춰서 공부하면 안 돼요. 학교 진도는 복습한다 생각하고, 예습은 선행학습을 통해서 해야 하죠.” 여기서 예습은 단순한 개념정리가 아니라 문제를 풀어보는 것까지를 말한다. 방학 때는 자기가 공부했던 수학의 부족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먼저 문제를 풀어보고 “부족한 게 뭐지?” 그렇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다. 그러다 함수와 관련된 그래프 문제만 나오면 매 번 어려움을 겪었던 자신을 발견했다. 병민군은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방학 때 한국교육평가원에서 출력한 기출문제들을 모아서 풀어봤다. 어머니께서 프린팅해 준 기출문제 속에는 수능에서 공통으로 출제된 40~50개 문항이 있었다. 그 문제들을 해결하고 난 뒤 병민군의 실력은 업그레이드 됐고 성적은 좋아질 수밖에 없었다. 수학 좋아하는 건 문제 풀렸을 때 쾌감 때문 병민군은 “고3 때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슬럼프를 겪은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럴 때마다 대학교에 간 자기 모습을 상상했다. 그랬더니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수시 쓸 때 대학을 자주 방문해보니 자연스럽게 슬럼프에서 회복됐다. 그래서 그는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려면 시간이 많은 고1,2학년 때 진학하고 싶은 대학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한다.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도 그만의 공부방법이다. 욕심을 내서 일주일 단위라거나 한 달 단위로 계획을 세우게 되면 틀어질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날 계획을 세워서 그 날 끝내는 것을 습관화했다. 고등학교 내내 반 2등 정도를 유지했던 비결은 의지를 갖고 혼자 공부한 것이다. 필요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잠시 학원에 다닌 적은 있었지만. “수능이 등급제에서 표준점수제로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평균점수가 낮은 수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비중이 높아졌어요. 대학 진학에 가장 필요한 과목이 된 셈이죠. 그런 만큼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30
- ‘정크아트’ 체험학습 여행 떠나요 부천문화재단은 버려진 것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지게 될 ‘정크아트(Junk Art) 체험학습여행’을 준비했다. 11월 8일 청주로 떠나게 될 이번 체험여행은 조형예술의 새로운 조류인 정크아트를 경험하고 정크아트예술체험학교가 있는 청남대의 아름다운 경치 감상도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여행코스로 열린다. 환경을 파괴하던 과학기술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최첨단 기술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정크아트라는 새로운 조형예술을 통해 문화예술계로 이어진다. 정크아트란 폐품, 쓰레기, 잡동사니 등을 활용한 미술작품. 환경재활용에 직접적인 연관을 갖고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이다. 이번 정크아트예술체험여행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비는 1인당 5만원. 11월 4일까지 선착순 40명을 접수받는다. 문의 032-320-6323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30
- 파주 탄현초등학교 최진우 교사 정성으로 키운 국화가 아이들의 감성을 쑥쑥 키워주길 아이들에게 묻는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사람이 누구냐”고. 십중팔구 ‘대통령’이라고 답하지만 아이들은 대통령을 선생님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선생님은 대통령보다 더 높은, 더 큰 존경의 뜻이 담긴 호칭이기 때문이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었다지만 그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선생님’. 파주 탄현초등학교 최진우 교사는 아이들을 위한 가슴 따뜻한 사랑을 교단 뿐 운동장에서도 펼치는 선생님이다. 파주 시내를 벗어나 한적한 탄현면에 자리한 ‘탄현초등학교’(교장 박성식) 교정에는 요즘 국화 향기가 가득하다. 5학년 1반 담임을 맡고 있는 최진우 교사가 봄부터 가꿔온 국화 200주가 각기 다른 향기와 모양을 자랑하며 앞 다투어 꽃을 피우고 있기 때문이다. 탄현초등학교는 지난 1934년 탄현보통학교로 개교한 이후 2007년 제21대 박성식 교장이 부임하면서 같은 해 ‘돌아오는 농촌학교 시범학교’로 지정돼 ‘1인 1분야 꼬마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개별맞춤 특기적성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유희섭 교감은 “도시 아이들에 비해 특기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돌아오는 농촌학교 시범학교로 지정된 후 댄스 바이올린 독서논술 영어 축구 등 18개 부서를 마련, 원어민 교사 등 우수교사진들의 특기교육으로 도시학교 못지않은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낙후됐던 학교 주변 환경개선도 탄현초등학교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지만, 무엇보다 우리 교사들의 교육열은 타 학교의 모범이 될 만하다”고 자랑하는 유 교감은 그 중에서도 최진우 교사가 아이들에게 쏟는 정성은 본받을 만하다고 말한다. 처음엔 무심하던 아이들 이젠 꽃이 필 때마다 호기심 가득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는 서정주 시인의 싯귀처럼, 가을에 국화 한 송이를 피우기 위해서는 3~4월부터 부지런히 작업을 시작해야한다는 최진우 교사. 탄현초에 부임한 지 3년째지만 최 교사가 국화를 키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국화 종류도 모르고 어떻게 가꿔야 할 지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다”는 최 교사는 다양한 국화 종류를 알기 위해 식물도감을 열심히 공부했다. 보통 한 대에서 한 송이의 꽃을 피우는 겹꽃이 주종인 스탠다드 국화는 중국 일본 등 동양에서 주로 키우는 국화로 일륜국 소대륜국 송이국 등 큰 꽃이며, 하나의 꽃대에서 여러 송이의 꽃을 피우는 소국 종류는 스프레이 국화라 불리며 야산이나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국화나 들국화도 스프레이국화 종류라고 한다. 탄현초 교정에는 꽃을 좋아하는 유희섭 교감이 곳곳에 가꾼 소국과 최진우 교사가 화분에 가꾼 10여 종의 대국 200여 주가 지금 한창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소국은 한번 심어놓으면 그리 손이 가지 않지만 대국은 삽꽂이 부터 시작해 깻묵 등 비료주기, 흙갈이, 순치기, 곁순 따주기, 꽃대세우기 등 제때 작업을 하지 않거나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금방 표가 난다”는 유 교감은 “삽꽂이를 하고 모종을 심기 시작한 3월부터 아침 7시면 출근해 동료들이 다 퇴근하고 나서 늘 마지막으로 퇴근하면서 국화를 키운 선생님”이라며 최 교사를 칭찬한다.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뿐 아니라 이런저런 잡무에 쫓기는 근무시간 외에 일부러 시간을 내 국화를 기르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최진우 교사는 “번잡한 도시에 비해 주변에서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이지만 아이들에게 쉽게 만날 수 없는 국화를 보여주고 그 꽃을 보면서 아이들의 감성이 더 쑥쑥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한다. 처음엔 그냥 무심히 지나치던 아이들이 꽃 이름을 궁금해 하고, 아무리 꽃이 많이 피어도 꺾거나 만지는 일 없이 조심스레 향기를 맡거나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모습들에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처음엔 모르니까 용감하게 덤벼들었지만 국화가 그냥 피는 것이 아니란 걸 새삼 느꼈다”는 최 교사. 3월 삽꽂이를 시작할 때는 아파트 분리수거장을 찾아 1000여 개의 깡통을 구해오는 등 경비를 아끼기 위해 이런저런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교육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고 한다. “국화를 기르듯 정성과 사랑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대하면 아이들은 그만큼 아름답게 자라 제 역할을 다하는 일꾼으로 보답한다고 믿는다”는 최진우 교사. 주변 타 학교에서 “어떻게 그렇게 많은 국화를 키웠느냐”며 질시 반 부러움 반으로 30여 주의 국화 화분을 빼앗아(?) 갔다고 웃는 최진우 교사. 교정에 활짝 핀 국화를 보며 감성이 쑥쑥 커진 탄현초등학교 아이들은 좋은 스승을 만난 행복한 아이들이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30
- 세상의 어른에게 고하다, 우리만의 당당한 생각을!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외침을 들어줄만한 곳은 많지 않다. 내 생각과 마음을 다 펼쳐 보일 수 있는 자기표현의 자유, 그들만의 연극 속에서는 가능하지 않을까.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수원,군포,안산)와 경기도경제단체협의회가 함께 하는 청소년연극축제한마당이 올해로 4회를 맞았다. ‘희망의 economy''라는 주제로 경기도 내 8개 학교가 참가하게 된 가운데 수원 화성지역에서도 2개 학교가 연극 준비에 한창이다. 수원 영복여고와 화성 두레자연고, 그들만의 연극세계를 살짝 들여다봤다. ★수원 영복여고 ‘R.U.N’ - 다른 세상을 탐하지 마라, 내 안에 행복이 있다! 「조선시대. 소녀 복순은 목마른 행인에게 정성스럽게 물을 대접하게 된다. 평소 신분차별에 대한 억압으로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던 복순은 행인의 도움으로 21C로 오게 되는데…」복순이 꿈꾸던 미래 사회, 21C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지만 이 곳 역시 편하고 자유롭기만 한 세상은 아니었어요. 빈부격차에, 유산을 가지고 싸우는 형제, 대학만을 위해 매진하는 10대 청소년의 모습 등 복순이는 비로소 어디나 자신이 만족할만한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되지요.” 강지형(고2) 기장은 결국 ‘자신의 세계에서 행복을 찾아보자’는 메시지임을 일러준다. ‘조선 vs 21C’는 뮤지컬이다. 출연진 모두 춤과 노래에 대한 기본기가 갖춰져 있는 것은 당연한 사실. 특히 주인공은 노래, 연기 등의 오디션을 거쳐 친구들의 공정한 투표로 선발됐다. 복순 역에 당당히 캐스팅된 오아름(고1) 양은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할 때마다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평소엔 자신감도 부족하고 목소리도 작지만 무대에만 올라가면 목청이 커진다면서 친구도 많이 생길 만큼 성격도 달라졌다고. 연극제 준비를 하면서 달라진 점에 대해 묻자 이구동성으로 읊는 말. “살이 많이 빠졌어요!” 2㎏이나 체중이 줄고(양혜원), 몸이 유연해졌다는(조민지) 등 뮤지컬을 위한 스트레칭과 웨이브 연습이 건강까지 챙겨줬다. 춤·노래·대본 모두 순수 창작극…더더욱 애착이 가 올해로 6년째를 맞은 ‘R.U.N(Radiant Uncommonly Neverstop)’은 ‘결코 멈추지 않고 고귀하게 빛난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동아리 선생님으로 ‘R.U.N’을 지켜온 장우석 교사는 “어떻게 보면 이런 부서에 대해 선입견이 있기도 하지만 아이들 스스로 얻어가는 것이 참 많은 특별한 경험” 임을 강조한다. 3월부터 시작해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을 이용한 2~30분의 시간동안 틈틈이 연습한 게 전부이지만 얼마 전 학교 축제에서 완벽하게 시연해 낼만큼 완성이 된 상태. 특히 2부의 ‘대학만이 살길이다’라고 부르짖는 대목은 고3 수험생들의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청소년이 바라본 사회비판적인 내용부터 춤, 노래(개사) 등 ‘R.U.N’ 친구들이 함께 만들어낸 뮤지컬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게 순수 창작극이다. 그래서 더더욱 애착이 간다는 이른봄(고2) 양은 “하고 싶은 말이 담기다 보니 감정이입이 되면서 표현력이 훨씬 많이 느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R.U.N’의 분위기 메이커인 듯 복순이 엄마 역의 김다혜(고1) 양이 코믹한 표정과 웃음소리를 선보이자 일순간 웃음이 터졌다. 꿈 많은 10대 소녀들의 순수함과 발랄함이 어우러져 시종일관 인터뷰는 즐겁기만 했다. 이렇게 꾸밈없는 15명의 소녀들이 똘똘 뭉쳤으니 뭔가 일을 낼 게 분명하다. ★화성 두레자연고 ‘너와나’ - ‘너와나’의 다름을 인정하기, ‘너와나’의 마음 보여주기 산 속에 호젓하게 자리 잡은 화성 두레자연고는 98년에 건립된 최초의 대안학교. 자연의 품에 안겨있어서인지 한층 여유로워 보인다. ‘너와나’의 친구들도 그랬다. 개성이 넘치는 외모에 반해 수줍음 많이 타는 천진한 모습…. 카리스마 넘치는 최문기(고2) 기장은 “‘너와나’는 작게는 너와 내가 한 무대에서 호흡하자, 크게는 관객과 무대 위의 우리라는 의미가 함축된 이름”이라고 말한다. 그 우리라는 개념에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대로 인정해준다는 의미도 담겨있는 것은 아닐까. 청소년연극축제에 올리게 될 ‘교실이데아3 성이야기’에도 서로의 마음을 열어가는 방법들이 펼쳐져 있다. “상당히 도발적인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어른들은 이중 잣대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잖아요. 성에 대한 다른 견해를 가진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지 어른들이 생각해 보게 하는 연극입니다.” 김진오 지도교사는 이번 연극이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길 바란다. 교실이데아 1,2 시리즈를 연출한 바 있는 유창수 강사의 연출력과 김 교사의 열정이 더해져 두레자연고만의 ‘교실이데아3’가 만들어졌다. 우리 이제 솔직하게 성(性)에 대해서 이야기하자! 「“어제 청량리에 갔었어. 그 여자가 불러서 들어갔는데 가슴이…” “야, 여자만 보면 제발 서지 좀 마. 창피해 죽겠어.”」 친구들 사이에서 우월감을 가지고 싶은 상민과 야동(야한 동영상)을 즐기며 성에 대한 당당한 주장을 펼치는 영철. 영철 역의 장완주(고2) 군은 하얀 천을 뒤집어쓴 성기를 향해 자신의 현재 상태를 괴로운 듯이 토로한다. 자신감을 키우려고 시작했다더니 당당함이 연기 속에서 묻어난다. 상황을 덮으려고만 하는 선생님을 향해 왜 그래야만 하는지, 임신한 친구가 학교에 계속 다닐 수 있도록 고지식한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가 영락없이 솔직한 그들과 닮아있다. 이번 연극을 통해 가장 많이 성장했다는 김 교사의 평을 듣자 쑥스러워 하는 이기영(고2) 군, “내가 가진 모든 것이 표현되는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내가 말하는 것을 귀담아 들어준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고 연극의 매력을 꼽는다. 마찬가지로 주목받는 것이 좋다는 이소원(고1) 양, 자신감이 많이 생기고 있다는 탁소영(고2) 부기장 등 저마다 연극을 통해 인생의 주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소위 말하는 신랄한 이야기가 오고 가면서 ‘너와나’ 친구들은 이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표현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줄 그들만의 무대에서 훨훨 날아오르는 아이들을 본다. 11월 15일, 청소년들이여, 성 앞에서 당당해져라!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30
- 인사를 잘 하면 영어와 친해져요 영어조기교육, 장점과 부작용 모두 고려해야 영어교육이 시작되는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유아교육에서 영어교육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적절한 영어교육 시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 영어조기교육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아이는 어른과 달리 언어를 개념화하지 않고 익히기 때문에 보다 빨리, 보다 쉽게 배울 수 있고, 일찍부터 배우게 되면 원어민의 발음과 거의 같아진다고 주장한다. 영어조기교육에 대해 반대하는 측에서는 모국어를 제대로 익히기 전에 외국어를 배우게 되면, 언어정체성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고 아이에 따라서는 심한 스트레스를 겪기도 한다고 말한다. 수원의 김선아 주부는 “큰 애가 7살, 작은 애가 4살 때 집에서 영어테이프를 들려줬다. 상황에 대한 이해나 기억은 큰 애가 앞섰지만, 테이프 발음대로 듣고 따라하는 것은 작은 애가 월등하게 나았다. 작은 애는 영어를 익히는 도중, 우리말과 영어를 문장 속에서 섞어 쓰는 횟수가 늘었다”고 했다. 그녀는 영어에 앞서 우리말을 잘 해야 한다고 여겼기 때문에 작은 애에게 더 이상 영어를 강조하지 않았단다. “그 때 계속 영어를 시켰으면, 작은 애는 영어를 제법 잘 하는 아이가 되었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해요. 영어공부를 쉬는 동안, 아이가 그동안 익혔던 노래나 문장들을 죄다 잊었거든요.” 그녀의 경험만을 놓고 본다면, 영어조기교육에 대한 찬반양론은 저마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어쨌든 영어조기교육에 찬성하는 입장이든, 반대하는 입장이든 ‘영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내 아이가 영어천재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들만큼 따라가 주었으면 하는 게 부모 마음이기도 하다. 영어특성화학교 - 원어민 중심의 의사소통 강조해 공교육에서는 초등 3학년부터 영어교육이 시작된다. 영어에 대한 관심과 교육열은 공교육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정부는 기존 영어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회화 중심의 영어교육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2011년까지 초등학교의 주당 영어수업시간이 늘어나며, 2012년까지 중?고교에서 회화 위주의 영어수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08년 경기도수원교육청 산하 초등학교의 교과특성화학교 운영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25개교 중 15개 학교가 영어특성화학교다. 대부분의 영어특성화학교에서는 원어민을 중심으로 의사소통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역할놀이(율전초)나 영어연극(금곡초)를 활용하기도 한다. 영통 1구역 7개 학교, 생활영어 벨트화 추진해 영통지역에 위치한 중학교 4학군 1구역에서는 초?중?고가 연계해 ‘생활영어 벨트화’를 추진 중이다. 4학군 1구역에는 4개의 초등학교(신성, 영일, 청명, 황곡), 2개의 중학교(영일, 청명), 1개의 고등학교(청명고)가 속해있다. 생활영어 벨트화의 토대를 마련한 신성초등학교(교장 전근배)는 07년 9월부터 ‘입을 열게 하는 영어교육’을 시작했다. 윤태호 교감은 “교실 영어의 한계를 느껴 ‘인사하는 것부터 영어로 해보자’는 뜻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신성초 학생들은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까지 3개 국어로 인사하며 등교한다. 1,2학년 학생들의 적응이 빨랐고, 고학년 학생일수록 멋쩍어하는 경우가 많았단다. 아침인사로 시작된 영어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은 ‘점심인사는 뭘까?’, ‘집에 갈 때는 어떤 인사를 하나?’ 등으로 확산됐다. 집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사가 인쇄물로 배포돼 가정에서도 연계교육이 이뤄졌고, 학년별로 10문장씩 선정해 수업시간에도 영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신성초에서는 학년별 급수 상한선을 적용하는 영어급수제를 시행하며, 외국에서 생활한 학부모들의 도움을 받아 아침 등교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해 ‘엄마와 함께 하는 신나는 생활영어’도 진행한다. 원어민 교사와 함께 TaLK(Teach and Learn in Korea,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의 교포 대학생을 영어교육에 활용하기 위한 제도)장학생도 적극 활용한다. 뜻을 같이 한 4학군 1구역의 7개 학교는 ‘영어교육 벨트화’를 합의해 초등학교 60문장, 중학교 30문장, 고등학교 30문장 등 120개 문장을 기본적으로 연계학습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교육청과 수원시에서 9월부터 이들 학교에 지원을 시작했다. 수원교육청 채경순 장학사는 “공교육에서 학교배정은 학군 단위로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학군 내에서 상급학교와 교과과정 연계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 보다 현실적인 교육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도움말 경기도수원교육청, 신성초등학교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Mini Interview 하바놀이학교 영통원의 이경자 원장은 안양과학대학 사회복지과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이경자 원장으로부터 유아교육에 대한 도움말을 들었다. Q. 아동발달시기에 따른 특징이 궁금하다. A. 유아기 때에는 감정과 판단을 관장하는 전두엽이 발달한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적용되는 시기다. 생각, 성품, 사고력 등에 영향을 미친다. 기억력 및 언어능력과 관계있는 측두엽은 10살을 전후해 발전한다.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는 시점과 비슷하다. Q. 영어교육의 적기 및 방법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 A. 영어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조기교육론에서는 효율적인 측면을 내세운다. 측두엽이 충분히 발달하기 전에 언어적인 접근법으로 영어교육이 이뤄지면, 두뇌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영어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어휘 위주의 접근보다는 체험이나 경험을 통한 통합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 Q. 학부모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A. 현실적으로 영어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해서 유아기에 집중해야 할 부분을 놓쳐서는 안 된다. 7세까지 유아기에는 자율성 확립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 자율성을 갖춰야만 자존감과 자기주도성을 지닐 수 있다. ‘엄마가 원해서’ 하는 것들을 ‘아이를 위해서’한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지 않나 돌이켜보는 것이 아이를 위하는 길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30
- 닭으로 독거노인 마음 사로잡은 ‘44 나눔 훼미리’ 꼬꼬댁 꼬꼬꼬...전교생 57명의 조그마한 시골 학교가 갑자기 시끄러워졌다. 닭들이 점령한 뒷산에서 아이들이 닭을 잡으러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쫓아다니느라 진땀을 뺀다. 지켜보던 나머지 아이들은 깔깔거리며 웃느라 정신이 없다.시골 학교에 울려 퍼지는 닭 우는 소리‘44 나눔훼미리’ 담당교사 권오승 선생님은 조금은 제멋대로인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변화시킬까 고민하다 동물을 키우다보면 정성을 쏟게 되고 그러다 보면 인성도 좋아질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본인도 매년 아프리카에 있는 케냐 마사이족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는데 가면 갈수록 맘이 꽉 차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감정을 아이들에게도 느끼게 하고 싶어서 닭 키우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런 사연을 신경호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전해 듣게 된 춘천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는 김종대 대표가 삼계탕용 닭을 기증하면서 봉사활동은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100여 마리 정도만 주려니 했는데 김대표가 한번 줄 때마다 몇 백 마리씩 주어 나중엔 감당이 안 될 정도였다. 지금까지 ‘44 나눔 훼미리’의 손을 거쳐 간 닭들만 1000마리가 훨씬 넘는다. 닭의 사료는 학생들의 급식 후 나오는 잔반과 가끔 마을에서 팔다 남은 양배추나 배춧잎들로 충당했다.봉사하면서 변화되는 아이들석지영(2년)양은 “아이들과 함께 혼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가서 청소도 하고 삼계탕도 끓여 드렸어요”라고 말하며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그냥 학교수업의 일부분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는데 나중에는 뭔가 가슴 뿌듯함과 따뜻함이 느껴졌다고 한다. 닭잡기 전문가로 거듭났다는 원영훈(2년)군은 “처음 닭을 잡았을 때는 꿈속에서도 닭이 나올 정도로 밤잠을 설쳤는데 지금은 숙련된 전문가답게 능숙하게 잘 합니다”라며 장난스럽게 웃는다.한번은 닭들에게 저녁밥을 주고 양계장문을 닫지 않아 난리가 난 적도 있었다. 닭들은 밖으로 나와 밭에 있는 농작물들을 죄다 뜯어먹고 학생들은 그 닭들을 다시 집어넣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고 한다.선생님의 제자사랑학창시절 도시락을 싸오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던 권오승 선생님은 도시락을 두 개 싸와 본인에게 도시락을 건네주던 선생님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런 선생님의 사랑 덕분에 희망을 키울 수 있었던 권오승 선생님은 안흥고등학교 학생들을 보면 자신의 학창시절이 떠올라 더욱 각별하다고 한다. 전체 학생 중 수업료를 낼 수 있는 학생이 4명 정도고 나머지 학생들은 정부에서 지원을 받아 학교에 다닐 정도다.한번은 인터넷 중독으로 학교생활이 힘든 아이가 있었는데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했는데도 학교에 나오지 않아 며칠을 찾아 다녔다고 한다. 결국 아이를 발견한 곳은 PC방. 방학 내내 숙식을 하며 밀린 요금 때문에 나오지도 못하고 있었다. 사비를 털어 밀린 요금을 지불해주고 초췌해진 아이를 데리고 나오면서 맘이 너무 아팠다고 한다. 지금은 봉사활동 덕분인지 선생님의 진심을 알아줘서인지 어느 누구보다 학교일에 적극적이고 열심이다.내년에는 안흥고등학교를 떠나야 하는 권오승 선생님은 “아이들에게는 차마 떠난다는 말을 못하겠어서 1년 더 있는다고 말했죠”라며 눈시울을 붉힌다.영원히 사랑하자라는 뜻으로 지었다는‘44 나눔 훼밀리’. 내년에는 어떤 봉사활동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 줄지 기대된다.선생님의 사랑이 아이들에게로. 아이들의 봉사활동이 마을 전체로 퍼져 안흥고등학교에는 찬바람이 부는 요즘에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이지현 리포터 xvlho@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30
- “선남선녀들만 모인 연빼본능이에요!” 연빼본능? 언뜻 들어보면 인터넷 통신 언어 같기도 한 단어. 다름 아닌 군포시에 위치한 용호중학교 연극동아리 이름이다. 오후4시. 단축수업으로 일찌감치 일과가 끝난 연극부 아이들이 학교 1층 미술실에 모였다. “도대체 네 코트가 어떻게 된지나 알아? 바닥에 떨어져서 벽장 문틈에 끼여 이러저리 끌렸더구나.” 연극에서 엄마 역할을 맡은 1학년 김유진 양. 조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목소리가 실내를 가득 메운다. “조사와 어미를 올리지 말고 첫 어절은 가볍게 발음하는 것이 좋아요. 맨 뒷 자석에 앉아있는 관중들의 귀에까지 들릴 수 있도록 큰소리로 말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연극연습을 지도하던 정준권 감독이 안타까운 듯 분주히 왔다갔다하는 모습이 보인다. 연극통해 학창시절 추억 남기고파 제4회 경기도경제단체와 함께하는 청소년연극축제한마당에 출전하기 위해 2개월 전부터 연습에 한창인 연빼본능 연극동아리 회원들. 한 번 출전한 경험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연극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연극은 웬지모를 매력이 넘치는 분야인 것 같아요. 연극 속 등장인물을 통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보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이거든요. 저도 그런 점이 좋아 연극동아리에 가입했고 후배들도 아마 그런 점에 이끌려 연빼본능에 들어온 것 같아요.” 동아리 임연지 기장은 “선남선녀들만 모인 연극동아리가 바로 용호중학교 연극동아리”라면서 “학과 공부에 시달려 힘든 학창시절이지만 연극을 통해 좋은 추억을 남기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처음 동아리에 가입했다는 김유진 양도 “텔레비전이나 무대에서 공연하는 연극을 보기만 했지 실제로 내가 배우의 역할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몇 달 전부터 방과 후에 모이면 주4회 이상 연습을 하지만 대사처리나 모션 등은 여전히 어렵고 힘든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축제에 참가하는 연빼본능은 손톤 와일더의 단막희극 ‘어린시절’을 무대에 올린다. 20세기 미국의 유명한 작가 손톤 와일더는 ‘우리읍내’라는 뮤지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람이다. 연빼본능이 연습하는 어린시절은 번역극이라 대사가 어렵고 표정이나 감정표현이 쉽지 않다는 것이 정준권 지도감독의 고민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워낙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아 정 감독도 마음을 놓았다. 연기는 물론 소품, 의상, 분장까지 회원들 몫 “아직 중학생들이라 그동안 연극을 관람할 기회도 많지 않았고 연극이 어떤 것인지조차도 모르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라는 정 감독. “그저 막연히 연극하는 모습이 멋있게 보여 시작했을 수도 있겠지만 연극은 대본만 읽는 것이 아니라 관중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극제의 경우 객석이 무대와 많이 떨어져 있고 공간이 크고 넓어서 제스추어나 대사 하나하나까지 신경쓰며 연기해야 한다는 것. 정 감독의 마음을 헤아리기라도 하듯 22명의 연극동아리 회원들도 최선을 다해 연습하겠다고 큰소리로 말했다. 연기를 담당하는 5명의 배우는 물론 소품이나 의상을 담당하는 스텝들도 열의가 만만치 않다. 여행가방, 장갑, 핸드백, 안경, 검은베일, 망토 등의 소품은 물론 투피스, 양복바지, 코트 등 준비해야 할 물건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즐겁다고 말한다. “청소년들을 위해 연극의 장이 마련되는 이번 행사는 즐기는 축제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학생 스스로가 평가단을 구성해 심사도 하고 연극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하나가 되는 축제야말로 청소년을 위한 특별한 행사죠.”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9
- 부모들을 위한 ‘행복한 교육’이 있다구요? 나는 행복한가. 자녀교육에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한 부모들도 행복을 원한다. 여기 자녀교육 못지않게 부모 자신부터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자녀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는 즐거운 비법을 만나러 가보자. “자신부터 행복해져야 자녀도 행복해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부모교육 기술을 배워서 사용하다가도 어느 시점이 되면 “왜 나만 이런 노력을 해야 하는가”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등 이런 저런 회의감에 시달리기 십상이다. 자녀에 대한 기대치가 크면 클수록, 또한 부모가 원하는 만큼 자녀들이 따라오지 못할 때 느끼는 이런 감정들은 심하면 부모들에게 우울증도 불러일으킨다. 지난 22일 옥동 에듀플렉스 부설 울산가족상담소에서는 부모들을 위한 특별한 교육이 열리고 있었다. 이른바 대상관계부모훈련 교육이다. 약간 생소한 감이 있지만 부모들을 위한 ‘행복한 교육’이라는 것이 눈에 띈다. 이곳 대상관계부모훈련 전문 강사인 허옥례 씨는 “좋은 부모로서 역할을 다하고 싶다면 우선 자신부터 행복해져야 한다. 그러면 자녀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이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들은 자녀들의 마음을 느끼며 자녀를 어떻게 만들어 왔는지 알게 되고 자녀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마음을 바꾸고 싶어 하도록 부모가 도울 수 있다”고 덧붙인다. 혹 이 프로그램 중 배운 것을 일주일간 실제 가정생활과 사회에서 훈련 후 풀리지 않은 문제들이 있다면, 교육장에서 다시 해답을 얻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면 한 부모의 문제는 곧 집단 구성원 모두의 문제가 되어 좋은 해결책과 교훈을 이끌어내게 된다. 또한 부모 역시도 인생을 자녀와 나눔으로써 자녀들에게 그렇게 활용함으로 좋은 부모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된다. 강사 허옥례 씨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에 대해서 먼저 알게 될 때만이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곧 나의 문제가 됨을 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근본적으로 부모들의 마음의 그림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 주고 엄마도 할 얘기 하고, 아이도 할 얘기하는 것이 행복한 의사소통의 한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옥동 에듀플렉스 대상관계부모훈련 교육이란? 그렇다면 이곳에서 실시하는 대상관계부모훈련(Object Relations Parent Training)이란 뭘까. 자녀 행동을 행동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와의 관계에서 이 행동을 바라보면서 자녀에 대한 이해와 나 자신에 대한 이해, 나아가 남편에 대한 이해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의 정서적 유대를 통한 부모훈련이다. 이 교육을 통해 자녀 양육의 중요한 기술을 배우기보다는 자녀 양육에 있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충분히 인지함으로써 기술을 배우지 않았다 할지라도 마음으로 아이를 혹은 남편을 품는 것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부모 교육처럼 언어나 행동을 가르치거나 훈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의 마음을 바꾸는 작업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강사 허옥례 씨는 “마음이 바뀌면 언행이 바뀌고 생각과 가치관이 바뀌게 되지만 결코 마음만 단단히 먹는다고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프로그램에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보고, 내 마음이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졌는가를 보고, 그 마음을 바꾸는 훈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김정희(42) 씨는 “부모부터 변해야 자식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오늘 시작한 이 교육이 무척 기대된다. 부모들을 위한 교육이 울산에서 좀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곳 대상관계부모훈련 교육은 12월 10일까지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대상은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모든 부모들. 문의 : 276-4662 박은심 리포터 ionews21@hanmail.net 1차 교육일정 및 내용 회기 교육내용 날짜 1회 나는 누구를 위해 사나? 10/22일(수) 2회 나는 지금 행복한가? 10/29(수) 3회 사람은 무엇으로 사나? 11/5일(수) 4회 나는 어떤 거울이 되고 싶은가? 11/12(수) 5회 유아의 심리적 탄생 11/19(수) 6회 자녀-나-엄마 관계패턴 보기 11/26(수) 7회 행복을 더해주는 뒤집기 명상 12/3(수) 8회 내가 가진 보물찾기 12/10(수)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9
- 이공계 적성 보이면 초등 5학년 때부터는 시작해야 최근 정부의 영재교육 확대 정책이 알려지면서 영재학교와 과학고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부터 영재학교로 전환되는 서울과학영재학교의 올해 경쟁률은 16.9대1. 120명 모집에 2025명이 지원했다. 가히 ‘폭발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만한 수치다. 여기에 12월에 치러지는 서울지역 과학고의 경쟁률도 영재교육에 대한 기대 심리를 타고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생의 자질과 개성은 고려하지 않고 일단 교육부터 시키고 보자는 학부모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학부모들은 아이의 자질이나 개성은 합격한 후에 고려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재학교와 과학고가 그리 쉬운 곳인가. 최상위권의 학생들이 몇 년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만 겨우 들어갈 수 있는 학교가 아닌가. ‘안되면 말고’식의 준비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그럼 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로드맵을 그려야 할까. 올림피아드학원 영재센터 조대호 실장으로부터 그 비법을 들어보자.Q. 서울과학고가 영재학교로 전환되면서 과학영재학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 같다. 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는 어떻게 다른가?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는 과학인재를 키운다는 의미에서는 비슷하지만 학교 운영 방법 등을 살펴보면 많은 차이가 있는 학교들이다. 과학고는 초중등교육법에 묶여 학생선발이나 교육과정 등에 제한이 많은 반면에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에 근거해서 만들어진 학교로 학교의 자율권이 많이 보장돼 있다. 신입생 선발의 경우 과학고는 해당 시도 거주 학생만 지원할 수 있지만 영재학교는 전국 단위에서 모집이 가능하다. 전체적인 교육 여건도 과학고보다는 과학영재학교가 좋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9개의 과학고와 2곳의 영재학교가 있습니다. 영재학교 2곳은 부산에 있는 한국과학영재학교와 서울에 있는 서울과학영재학교이다. 올해의 경우 한국과학영재학교는 144명을 선발했고, 서울과학영재학교는 120명을 선발했다. Q. 과학고나 과학영재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A. 보통 과학영재학교나 과학고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내신성적, 올림피아드 수상실적, 영재교육원 수료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 물론 이런 것들은 기본적인 사항이고요. 보다 중요한 것은 과학고 구술고사와 과학영재학교 지필고사를 통과하기 위해서 상당한 수준의 선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통 수학과 과학(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의 선행과 심화가 필수죠. 과학고 구술고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등 심화와 수학Ⅰ, 물리·화학·생물·지학Ⅰ 정도의 선행이, 영재학교 지필고사는 조금 더 어려워서 KMO 2차 이상, 물리·화학·생물Ⅱ 정도의 선행이 필요하다. Q. 요즘은 초등학교 때부터 과학고나 영재학교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과학고나 과학영재학교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지?A. 시작하는 시기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학생의 능력이나 강사의 수준에 따라서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다만 과학영재학교는 과학고보다 더 많은 선행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일찍 시작하는 게 보편적이다.최근의 추세를 보면 초등학교 때 시작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물론 초등학교 때 시작한다고 해서 바로 경시 준비를 하는 것은 아니다. 중등 과정의 선행이나 심화 과정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본격적인 준비는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 전에 시작하면 될 것 같다.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을 깊이 있게 공부하면서 자신이 도전할 올림피아드 과목을 선정해야한다. 그리고 1학년 겨울방학 전에는 수학과 자신의 성향에 맞는 과학 2과목 정도를 선정해서 깊이 있는 공부를 시작해야하고요. 올림피아드 시험은 2학년과 3학년을 거치면서 치르면 되고.Q. 주변을 보면 외고를 준비하다가 뒤늦게 자신의 적성을 깨닫고 과학고로 방향을 전환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중3 정도에 방향을 전환하는 학생들도 성공할 수 있을까?A. 작년까지만 해도 중3 때 방향을 전환해서 입시를 치른 학생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그렇게 준비해서 합격한 학생들도 많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서울지역 과학고 입시가 크게 변해서 3학년 때 준비해서 합격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서울지역 과학고 입시에 중학교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이 포함되는 변수가 생긴 것이죠.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반영되던 지난해까지는 3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과학고 입시 준비에 올인 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그렇게 하기가 힘들다. 기말고사를 준비해야하니까.개인의 역량의 문제겠지만 최소한 2학년 때는 방향을 전환해야 효과적으로 준비를 할 수 있다.Q. 과학고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올림피아드 수상실적이 필요한가?A.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올림피아드 수상실적은 과학고 입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올림피아드 수상실적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이다. 과학고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올림피아드 수상실적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하니까. 특별전형에 지원하려면 금상은 받아야 가능성이 있다. 일반전형에서는 가산점으로 사용되는데 수상실적이 없으면 많이 불리하다고 봐야한다. Q. 과학고와 영재학교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무작정 준비를 시키고 보자는 학부모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학생의 적성 등에 상관없이 과학고 준비를 시켜도 도움이 될까?A. 과학고나 과학영재학교 준비는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몇 년씩 전력을 다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런데, ‘시켜보다가 아니면 말고’라는 식으로 도전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 간혹 부모들의 욕심 때문에 적성과 상관없이 과학고나 과학영재학교에 들어가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은 입학 후에도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는다. 과학고에 들어가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학부모님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ail.net 2008-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