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총 45,702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에듀타임즈 보스턴 스쿨링 모집 에듀타임즈가 3년째 초등3~중3 대상으로 보스턴 스쿨링을 모집한다. 내년 1월부터 시작하는 보스톤 스쿨링은 명문대학의 본 고장 보스턴의 웨슬리대학이 위치한 웨슬리 등 2곳의 사립학교에서 4~6주간 진행되며 미국인 가정에서 홈스테이 한다. 수업이 없는 주말에는 하버드, MIT, 예일, 프린스턴 등 명문대학 탐방과 뉴욕, 워싱턴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뉴욕, 워싱턴 투어를 통해서는 월스트리트, 미 국회의사당, 백악관 등을 둘러본다. 스쿨링에 참가하는 학생은 영어실력이 갖춰진 학생이 대부분이며, 미 보스턴이라는 지역적 장점이 여느 스쿨링에 비해 많은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의 (02)582-708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7
- 바퀴달린 그림책 이벤트수업 아이들의 자유로운 발상과 표현을 이끌어 나만의 그림책을 출판하는 미술로 하는 사고력교육원 바퀴달린 그림책 대치교육원에서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이야기’ 라는 타이틀 아래 만들기 이벤트 수업을 진행한다. 5세이상 15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아이들의 발상을 자극해 재미난 이야기가 있는 만들기 수업과 스낵타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10월 25일(토) 2시, 3시, 4시와 10월 31일(금) 3시, 4시 중에 선택 예약 가능하다. 문의 (02)678-90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7
-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주는 것이 교육복지의 시작 지역사회와 함께 학교와 학생의 변화를 도모 교육복지투자란 교육·문화적 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에 있는 학생들에게 공평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복지사업이다. 춘천여자중학교의 원은숙 지역사회교육전문가는 “춘천여중은 70여년 역사를 지닌 학교지만, 주거의 중심이 이동하면서 주변 환경이 낙후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2006년부터 시작한 교육복지 사업으로 가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학교 숲을 가꿈으로써 환경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 의미 있는 일인 것이다. 이렇게 학생들의 입장에서 좋은 것을 주는 것이 교육복지의 출발점이다. 교육복지의 실현은 사회복지사만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학교장과 교사, 학교운영위원회 등이 함께 힘을 모아야 가능한 일이다. 교육과 복지의 만남 원은숙 지역사회교육전문가는 “내 역할은 학생들과 만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학생들이 원하는 것, 꼭 필요한 것을 찾아내 프로그래밍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교사들이 챙기지 못하는 부분을 챙김으로써 학생과 교사가 학교수업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거드는 것이 교육복지 사업의 중요한 목표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춘천여중에서의 교육복지사업이 3년째 접어들면서, 교육 복지의 실현은 묵묵함과 꾸준함, 감동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라는 진리를 깨달았다고 한다. 교육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가정적·경제적 여건으로 기회조차 가지지 못하는 것을 없애야 하는 것이다. 춘천여중에서의 교육복지 프로그램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기존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지역의 대학·교육기관 등과의 네트워크를 잘 이룸으로써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지향한다고 한다. 머물고 싶은 학교 만들기 도서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창밖의 나무가 보이는 공간으로, 아늑한 곳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랬더니 도서관은 학생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공간이 되었다. 그 도서관 한편에 복지실이 자리 잡고 있다. 방과 후 학교 활동으로는 교과목 보충반과 특기 적성반을 운영하는데, 무지개반·응용미술반·외국어 회화반·제빵반 등을 두어 학생들이 자신의 특기적성을 계발하고 여러 체험활동을 할 기회를 마련했다. 제빵반에서는 빵 만드는 체험활동 외에 직접 만든 빵으로 나눔 활동까지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남다른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고. 심리·심성 계발 프로그램으로 미술치료·원예치료 등을 진행했다. 교사가 함께한 심성 계발 수업인 원예활동과 미술활동 수업에서는 교사가 학생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원은숙 지역사회교육전문가는 “나는 교실에서의 학생의 모습을 다 알고 있지 않듯이 교사도 학생의 학습이외의 다른 면을 볼 시간이 적기 때문에 이런 심성계발 프로그램을 교사와 학생이 같이 해보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한다. 내 꿈은 내가 만든다는 진로탐색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춘천여중만의 독자사업으로만 두기 보다는 지역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대학의 역할을 끌어내기도 했다. 강원대 디자인과 학생들과 응용미술반의 연계, 한림성심대학과 교육청 공동 주관으로 벌인 요리활동으로 실질적인 진로탐색을 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리고 학교 자투리 공간이 숲으로, 나눔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때에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학교 숲 만들기를 했다. 나무를 심어 녹색공간을 늘리고, 의자를 두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생기고, 마음의 등불을 달아 테마가 있는 춘천여중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문의 269-2502 오춘재 리포터 ocjgood@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7
-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다양한 도서관 활용 프로그램, 주민들에게 개방도 지난 22일 수요일 가락중학교, 5교시 국어수업을 위해 1학년 학생들이 도서관을 찾았다. 원형으로 배치된 탁자 주변으로 익숙한 듯 제자리를 찾아 앉은 학생들은 곧 책 속으로 집중하기 시작했다. 수업을 맡은 가락중학교 문지연 도서관 담당교사는 “국어 뿐 아니라 다른 수업도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도서관에서의 수업은 학생들에게 익숙하다”며 “교사에 따라 필요한 책을 수업에 맞게 준비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서관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 활용 수업으로 독서습관 만들어가락중학교(교장 이성구) 도서관은 학생들이 이용하기 쉬운 1층에 자리 잡고 있다. 324㎡ 면적에 96석의 열람석이 마련돼 있으며 부유한 장서만도 15000여권에 달한다. 도서관 입구 벽에 걸린 안내판에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문구와 함께 학생들을 위한 교과별 필독도서와 권장도서 목록이 빼곡히 적혀져 있다. 문지연 교사는 “학생들이 학년에 맞는 필독도서만 읽어도 상식은 물론 수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학년별로 필독도서와 권장도서 읽기를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에서 이뤄지는 수업도 다양하다. 고정적으로 이뤄지는 국어 수업 뿐 아니라 도덕이나 기술 같은 수업도 도서관을 활용해 이뤄지고 있다. 문지연 교사는 “직접 도서관을 찾아 이뤄지는 수업 외에도 이동대여 형식으로 쉽게 책을 대출해 필요할 때마다 책을 빌려서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며 “어떤 선생님은 한 학기 동안 학생 수만큼 책을 대출해 반 학생 모두가 일정양의 독서를 하게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학생들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가락중학교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학기에는 도서반과 신문반 학생들이 김유정 문학기행으로 ‘봄봄’ 청소년 문학축제에 참가, 김유정소성 이어쓰기에서 은상과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선정된 책을 읽고 서로간의 의견을 제시, 토론하는 ‘독서 토론’도 운영되고 있다. 29일까지는 이제까지의 도서관 행사의 결과물들을 모은 도서관 전시회가 열린다. 문지연 교사는 “학교 전체에서 진행되는 가락가족한마당의 일환으로 도서관 전시회를 따로 마련하게 됐다”며 “학생들 스스로 참여하고 이뤄낸 결과물들을 학생들이 직접 작업하고 전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전시회”라고 말했다.지난 24일에는 도서관에서 밤을 새며 책을 읽는 ‘달님과 함께하는 도서관 밤샘 책읽기’가 학생들의 큰 호응 속에 치러졌다. 신청을 원하는 40명과 함께 한 밤샘 책읽기 행사는 독서 뿐 아니라 음악회와 시 낭송회가 함께 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문지연 교사는 “좀 더 적극적이면서 내용 있는 도서관 이용이 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바람을 밝혔다.주민들에게 개방한 도서관가락중학교는 송파구청의 지원을 받아 2006년 4월부터 학교도서관을 개방, 송파구민을 위한 개방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월·수요일은 낮12시부터 저녁 7시까지, 목~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매주 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까지 운영되며 송파구민이면 누구나 방문하여 책을 읽을 수 있다. 나정옥(45·삼전동)씨는 “일주일에 두 권씩 책을 빌려갈 수 있어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가락중학교 개방도서관을 1주일에 한번은 이용하고 있다”며 “도서관이 개방되기 전에는 송파도서관까지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가까운 곳에 이런 도서관이 생겨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하루 40~50명의 주민이 꾸준히 가락 개방 도서관을 찾고 있으며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이곳을 방문하여 책을 읽는 주민들도 많다고 한다. 지역민을 위한 문화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6월에 ‘우리 아이 생각주머니를 키워주자’는 주제의 강좌가 있었고, 9월에는 ‘메밀꽃과 함께 하는 도서관 문학기행’을 지역민들과 함께 다녀왔다. 11월 6일에는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되는 ‘우리 아이 논술 공부 엄마와 함께!’라는 주제로 강의가 있을 예정이다. 문지연 교사는 “지난 6월에 있었던 강의의 호응이 너무 좋아 이번 강의를 마련하게 됐다”며 “11월 3일까지 도서관으로 신청하면 학부모나 지역 주민 누구나 강의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가락 개방도서관은 도서구입에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어린이를 위한 정기간행물과 신간도서 구입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최미령 사서교사는 “누구나 부담 없이 편하게 방문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가락 개방 도서관”이라며 “책을 읽는 장소로 만남의 장소로 많은 지역민이 이용하는 도서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락중학교 도서관 (02)416-4705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2008-10-25
- ‘배’의 고장 ‘나주’로 떠나는 농촌여행 한국은퇴자협회(KAPP, 회장 주명룡)가 전라남도와 함께 기획한 농촌여행 및 귀농준비 2기 프로그램이 24~25일 나주의 이슬촌 마을에서 진행된다. 한국은퇴자협회는 노령화 한국사회에 장·노년층의 권익증진과 은퇴문화의 소개를 위해 설립된 유엔 NGO 단체. 지난 2일 해남군 매정마을에 이어 두 번째 프로그램인 이번 여행에서는 고구마와 땅콩 캐기, 겨울파종, 벼 수확, 나중 명품 배따기 등의 체험과 도정 및 군정소식 등 귀농준비 정보까지 얻을 수 있는 일정으로 꾸며져 있다. 현지 생산물로 제공되는 한식과 전통 한옥가구에서의 숙박도 농촌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다. 문의 한국은퇴자협회 02-456-0308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4
- 내유초등학교 내유정보도서관 1963년 3월 개교해 40여 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덕양구 내유초등학교(교장 김종석). 오래된 전통만큼 아름다운 교정을 자랑하는 고양시 터줏대감이다. 교훈 ‘바른 마음으로 꿈을 가꾸는 어린이’에 걸맞게 23개 학급 내유초등학교 학생들은 김종석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인간교육에 바탕을 둔 교육이념으로 뛰어난 학습능력에 앞서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따뜻함을 먼저 배우고 있다. 김종석 교장은 “내유초등학교는 고양시 신도시의 여타 학교에 비해 학교 규모나 학생 수는 적지만 많은 졸업생들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성실한 일꾼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전통을 지켜나가되 시대에 맞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과 창의성을 최대한 계발할 수 있도록 수업의 질 개선과 다양한 학습 환경조성과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내유초등학교의 또 하나의 자랑은 ‘내유정보도서관’. 내유초 본관 건물 뒤 아담하게 자리잡은 ‘내유정보도서관’은 2003년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1만5000여 권의 장서를 갖춘 도서실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내유정보도서관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이용가능하며 신간은 따로 서가에 정렬 쉽게 눈에 띄도록 배치하고, 서가번호를 해바라기 번호로 표기하는 등 도서관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꿈을 키우는 ‘내유정보도서관’, 매주 수요일 영화상영 시간도 있어요 ‘내유정보도서관’은 언뜻 보면 특별할 것 없는 도서실의 모습이다. 알록달록 시선을 끄는 의자도 화려한 치장도 없지만 어느 학교 도서실보다 자유롭고 편안한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박미선 도서담당 교사는 “슬기주머니(동화구연), 독서신문제작, 분기 별 도서관 프로그램으로 책을 읽는 것이 의무가 아닌 책읽기가 재미있는 도서관, 항상 가고 싶은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박 교사는 또 “신도시와는 상대적으로 주변에 학원 등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방과 후 도서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많다”며 도서실 이용은 자유롭기 때문에 항상 도서실은 만원이라고. 이밖에도 내유정보도서관은 프로젝터 화면과 비디오 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어서 시청각 자료를 이용한 교과수업은 물론 매주 수요일 오후 1시 30분~3시 30분까지 ‘영화상영’시간을 갖고 있다. 우리학교 도서관 신문 ‘내유 책향기’도 발간해요 내유정보도서관의 가장 큰 자랑은 양질의 도서로 갖추고 있다는 것. 매년 양질의 도서를 학부모와 교사들의 추천으로 신간을 구입하고 있다. 또 신간도서에 대한 정보나 도서관 이용 장려를 위해 도서관 신문 ‘내유 책향기’를 발간,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년에 4호씩 발간해 현재 제14호까지 발간한 ‘내유 책향기’는 사서교사와 학부모로 구성된 명예사서교사들이 그 달의 추천도서나 공연·전시·여행 정보, 교사들의 ‘이 달의 추천도서평’을 실어 학생들이 좋은 책을 고르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명예사서교사들의 ‘영어동화구연’, 인기 짱이에요! 내유정보도서관에서는 한 달에 한번 한 시간씩 학부모 명예사서교사들이 1~3학년을 대상으로 ‘영어동화구연’시간을 갖고 있다. 박미선 도서담당교사는 “각 학교 도서관마다 동화구연 시간은 많지만 영어동화구연은 흔하지 않다”며 이를 위해 학부모 교사들은 미리 좋은 도서를 선별하고 영어구연을 위해 많은 시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한다. 동화책 속 내용과 역할에 따라 실감나게 책을 읽어주는 어머니들의 이야기에 어떤 수업시간보다 더 초롱초롱해지는 아이들의 모습이 큰 보람이라는 박 교사는 “동화구연이 있는 날은 그 날 읽어주었던 책의 인기가 폭발적이라 도서관에서 대출경쟁이 일어날 정도”라고 한다. 이 밖에도 내유정보도서관은 책보물찾기, 골든벨을 울려라 등 다양한 도서관 행사를 통해 아이들의 정서함양에 앞장서고 있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내유초 다독왕] 최선아(6학년 1반) 매일매일 내유정보도서관에 출석도장을 찍는 내유초 다독왕 6학년 최선아양. 선아는 6학년 이지만 도서관에서 거의 매일 1권 이상 책을 읽는다. 고학년이지만 한 달이면 적어도 2~30권을 읽는 셈. “우리 학교는 신도시가 아닌 전원에 있다 보니 하루 몇 곳 씩 학원을 순례하느라 책 읽을 시간이 없는 아이들에 비해 책을 대할 시간이 많다”는 김미진 사서교사의 말대로 선아도 “도서관의 책들이 그 무엇보다 좋은 선생님이며 길잡이”라고 말한다. “책을 많이 읽다보니 처음엔 어떻게 써야 할 지 몰랐던 논술실력도 늘어나는 것 같다”는 선아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노벨. 노벨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탐구심과 끈기 하나로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유산을 기증해 노벨재단을 만들어 훌륭한 인재들을 위한 상을 만들었다는 것이 존경스럽단다. “모험 판타지 소설이 특히 재미있다”는 선아. 특히 해리포터 시리즈는 몇 번이고 탐독하며 읽어도 재미있고 흥미로웠다고. “모험 판타지를 읽으면 현실 속에서 이뤄질 수 없는 일들도 멋지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신난다”는 선아의 꿈은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것이다. “담임선생님이나 도서관 선생님처럼 다정하고 아이들을 사랑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제일 존경하는 인물 노벨처럼 끈기로 그 꿈을 꼭 이루겠다는 선아의 다음 도전 도서목록은 ‘한국문학’, 중학교에 들어가지 전까지 한국문학을 독파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난숙 리포터 [내유초 다독왕] 배주희(6학년 3반) 선아와 책 많이 읽기로 서로 자웅을 다투는 6학년 3반 배주희양. 야무진 첫 인상 그대로 말솜씨도 조리 있고 똑 부러지는 주희는 궁금한 것이 너무 많은 호기심 왕이다. 인터뷰 중에도 “기자가 되려면 어떻게 뭘 해야 되느냐”며 도리어 인터뷰를 할 정도로 기자, 디자이너, 사진작가 등 다양한 직업에 관심도 많고 또 하고 싶은 일도 많단다. 다독을 하게 된 계기라면 부모가 어릴 적부터 책을 많이 읽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던 것이 대부분, 당연한 대답이 돌아올 것이란 질문에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고 있기 때문에 더 책을 많이 읽었다”는 주희. 외동인데다 집에 가도 어른들이 일을 나가 안 계시다보니 책이 친구나 다름없다는 모습이 밝고 당당하다. 학교 도서관은 물론 방과 후 공부방에서도 독서교실을 통해 많은 책을 읽는다는 주희는 “책을 읽다보면 지금의 내가 아닌 미래의 멋진 나를 마음껏 상상할 수 있고, 미래의 내 모습이 기대가 된다”고 한다. 주희가 감명 읽게 읽은 책은 인권위원회에서 출간한 인권만화책 ‘사이시옷’. “만화책이지만 ‘사이시옷’처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분 없이 누구나 평등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인데 생각하는 만화라 기억에 남는다”고. 그 책을 읽고 나서 작가의 꿈도 꾸게 됐다는 주희에게 책은 알지 못하는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며, 멋진 미래를 꿈꾸게 하는 마음 속 보물창고다. 이난숙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4
- 정창우(행신중 3학년) 2009학년도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 신입생으로 이름을 올린 행신중학교(교장 김원진) 3학년 정창우군.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필요한 자기주도형 교육과 리더십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이 자신이 원하는 진로 방향과 맞아 민사고 지원을 하게 됐고 마침내 좁디좁은 학교 문을 통과하는 결실을 맺었다. 민사고 준비는 중학교부터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창우군의 학교 성적은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중학생이 되면서 다니기 시작한 종합학원에서도 자연스레 최상위반인 민사고 대비반에 들었다. 사실 민사고를 준비하는 중학생들은 대부분 비슷한 학습경험들을 공유 하게 된다. 창우군 역시 마찬가지. 잠깐 살펴보기로 하자. 1학년 시작부터 2학년 초·중반까지는 전반적인 중학교 교과과정의 이해와 내신 대비를 중점적으로 했다. 더불어 곧 다가오는 토플(iBT)시험이나 수학경시를 대비해서 영어와 수학에 조금 더 신경을 썼다. 2학년 말쯤 되면 본격적으로 영어(토플)점수를 내기 위해 자주 시험 신청을 하고 수학경시 전인 3학년 6월 초까지 마무리 짓기 위해 토플공부를 계속하면서 수학경시 준비 역시 꾸준히 했다. 수학경시가 끝나면 지금까지 나온 성적들을 종합해서 민사고를 지원 할 것인지 다른 차선책을 고려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지만 창우군의 선택은 오로지 민사고였기 때문에 곧 있을 서류나 영재판별검사 시험, 면접 등의 준비를 계속 했다. 결과물보다 더 중요한 건 열정! 중학교에 들어와서 토플 준비를 하게 된 창우군은 그 전까지 한 영어공부라고는 동네 조그만 학원에서 기초적인 회화를 배운 것이 전부였다. 외국에 나갔다 온 적도 없다. 그래서 더 해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했다. 단어를 충분히 외우고 생각을 잘 풀어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주안점을 두고 공부한 결과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얻은 성적이 105점. 열정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물이니만큼 비록 뛰어난 성적은 아닐지라도 뿌듯할 수밖에. 수학경시 대비는 1학년 때부터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으로 공부했다. 또 중학교 수준의 기초적인 수학지식에 대한 이해를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책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 1등급의 성적을 기록했다. 국어인증시험에 대한 대비는 ‘민사고에 들어갈 조건을 갖춘다’는 생각으로 등급에 집착하지 않고 평균 등급을 목표로 삼고 공부, 2학년 초에 시험을 쳐서 3등급을 땄다. 영재판별검사 준비에서, 국어의 경우 대학 입시 논술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실전 논술 감각을 익혔고, 개인적인 생각을 보다 구체적으로 글로 드러내는 연습을 많이 했다. 또한 다양한 책을 읽어 시, 소설, 문학 공부를 바탕으로 국어 지식의 세세한 부분까지 습득하려 노력했다. 수학은 문제를 다양하게 많이 풀어보았고 사회는 중학교 전 과정을 교과서를 중심으로 충실히 복습하면서 또 평소 시사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두었다. 과학은 고1과정까지 적당히 선행을 해 둔 것이 어느 정도 문제를 커버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공부는 장기 레이스, 공부하는 자세를 가르치는 게 부모의 역할 실질적인 공부는 창우군이 하는 것이지만 그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바닥을 다져주고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은 부모가 담당할 몫이다. 창우군의 엄마와 아빠 역시 역할 분담을 맡아 창우군이 공부에 대한 자세를 바르게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엄마는 올바른 독서 습관과 더불어 평소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한 예로 해가 바뀔 때마다 창우용 달력을 3개(초등땐 2개)씩 마련했다. 각각 학교·학원·개인용. 이를 통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같이 계획을 짜고 실천을 하고 점검을 통해 조정하는 능력을 키워줬다. 시험이 다가오면 알아서 미리부터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기는 습관이 붙은 것은 당연한 일. 성실과 창의력 등을 어린 시절부터 충분히 습관화시켜 놓으면 두고두고 자산이 된다는 걸 창우군과 엄마가 증명한 셈이다. 창우군의 아빠 역시 초등학교 때부터 둘만의 드라이브를 통해 대화의 장을 펼쳐왔다. 면접에서 자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평소에 말하는 연습이 이처럼 자연스레 길러진 것도 큰 몫을 했다. 학교에 대한 확신을 굳혀준 영어토론캠프 사소한 일에도 감정이 상하는 예민한 시기인 사춘기, 더군다나 공부라는 틀 안에서 끝도 없는 행진을 계속 해야 하는 탓에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스트레스가 쌓이고 ‘이것을 꼭 해야 하나’하는 회의가 밀려온다. 창우군 역시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은 엄마였다. 민사고에 대한 절실함을 확고하게 굳힐 수 있도록 엄마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줬다. 바로 올해 1월에 있었던 민사고 영어토론캠프에 참가하는 기회를 마련해 준 것. 민사고 영어토론캠프를 통해 민사고에 다니고 있는 재학생들의 모습과 또 직접 민사고의 생활과 수업 방식을 경험하면서 창우군은 ‘꼭 민사고에 가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새로운 계획도 세웠다. 민사고에서 활동하고 있는 드럼동아리의 장이 돼보겠다는 것. 창우군은 공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드럼을 통해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워낙 펑크, 락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드럼을 독학으로 익혔고 친구들끼리 밴드도 결성, 틈만 나면 같이 모여 합주를 하고 있다. 엄마 아빠 역시 공부에 대한 강요를 하기 보다는 아이 스스로 잘 조정할 수 있도록 현명한 지혜인 기다림을 선택했다. 김태나 리포터 kimtaena@hanmail.net [창우군의 장래희망을 들어보니...] 첫 번째 꿈은 대학을 졸업하고 난 후 경영컨설턴트로 일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경영·금융과 더불어 경제 분야를 좋아하기도 하고 경영 컨설턴트처럼 세계 곳곳의 주요 금융 시장이나 그 외 지역을 다니며 일을 하다보면 인생 전반에 있어서 중요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꿈은 경영 컨설턴트로서 10년 정도 일하고 난 후 대학 교수나 경영 및 사회학을 연구하는 학자가 되고 싶다. 경영 컨설턴트와 마찬가지로 그런 쪽 공부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유로는 컨설턴트로서 살아온 삶의 경험에 좀 더 원숙하고 깊이가 있는 지식을 쌓고 싶기 때문. 마지막 꿈은 한국에서 정치가에 도전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정치가는 권력을 쥐고 남을 마음대로 휘두르겠다는 뜻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느껴오고 있던 우리 사회의 여러 모순된 점을 컨설턴트, 학자라는 경험을 거치면서 닦은 지식과 방법으로 직접 개선해 보고 싶기 때문에 정치를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김태나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4
- 고양시 풍동도서관 28일 개관 경기도 고양시 풍동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선 풍동도서관이 오는 28일 문을 연다. 풍동도서관은 풍동택지개발지구 내 식골공원(일산동구 풍동 1257번지)에 연면적 1574㎡, 지하1층~지상3층 규모로 건립됐다. 풍동도서관은 디지털자료실, 어린이자료실, 종합자료실, 시청각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 도서관은 대한주택공사에서 건립해 고양시로 기부채납했다. 풍동도서관이 개관하면 고양시에는 공공도서관이 모두 12곳으로 늘어난다. 고양시는 28일 오후 2시 퓨전콘서트 ‘공감21’과 다솜초등학교 학생들의 재즈댄스 등 축하공연과 함께 개관식을 갖고 도서대출 등 정상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문의 931-2015~2021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3
- 전 과목 맞춤 학습, 수학 영재클래스 매력적! ‘초등학생은 수학만 잘 하면 된다’라는 부모들의 생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5학년 자녀를 둔 최정희(37, 신정동) 씨는 아이의 중간고사성적 앞에서 생각을 바꿨다. “수학성적만 가지고 버티기엔 아이의 자신감이 바닥이다. 사실 다른 과목은 단순암기식이라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 해가 갈수록 문제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 문제는 수학도 그렇다는 것이다. 주위 엄마들 말이 적어도 두 번은 생각해야 맞힐 수 있는 문제가 많다니 어떻게든 이것부터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만능을 꿈꾸진 않지만 이대로 가다간 6년 내내 성적이 ‘꼬일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고. 학년별 수업, 그러나 수준별 교재 에이도스 입시학원 김동원 원장은 “초등학생은 문제를 푼다기보다는 문제를 이해하고 접근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낫다. 사회나 과학은 말할 것도 없고, 수학도 도식화되고 정형화된 문제만 풀다보면 성적향상은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말한다. 그래선지 자기주도 학습능력향상을 중심으로 전 과목 지도가 가능한 학원이 부모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는데 특히 동아스쿨이 잔잔한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동아스쿨의 핵심 교육방식인 ‘개인별 수준학습’이 학부모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 학습지의 대명사 ‘두산동아’에서 만든 동아스쿨은 기본적으로 ‘전 과목 학년별 수업’이다. 그러나 수학은 얘기가 다르다. 학년별 수업이지만 4단계 수준별 교재를 사용한다. 개념이해나 원리설명 등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부분은 같이 수업을 하지만 문제를 직접 풀어보는 과정에선 일반교과과정 2단계와 차등화교육과정의 2단계 교재로 나뉜다. 그때부터는 개별지도에 가깝다. 이런 방식은 학생의 상태를 누구보다 잘 파악해 시기적절하게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한 반 정원이 6명 내외로 많지 않기에 가능한 일이다. 수학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들은 외우게 하기보다 이해를 중심으로 교육한다. 실험이 주가 되는 과학은 전체 실험과정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어 어느 과목보다 교육적 효과가 뛰어나다. 수학영재클래스, 도전해볼 만 올해부터 신설된 동아스쿨의 영재클래스 과정도 눈여겨 볼만하다. 영재클래스는 자녀의 창의적 학습능력과 도덕성 함양, 자기주도적 학습태도를 최대로 계발할 수 있도록 한 영재교육원 대비 수학전문프로그램이다. 영재클래스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영재성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는데 단순히 성적을 평가하는 방식이 아닌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일단 통과하면 1주일에 한 번 원에서 수학적 사고력과 창의력수업을 받게 되는데 현재 울산에는 시험을 통과한 학생이 20명 정도 있다. 김 원장은 “영재는 만들어진다. 성적을 떠나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이 특이하거나 생각하는 것이 남다른 아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볼만하다”고 전한다. 도움말 : 동아스쿨 에이도스 입시학원 김동원 원장(☎245-5655)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김동원 원장의 TIP - 수준별 학습 vs 학년별 학습! 김동원 원장은 “학부모들이 많이 질문하는 것 중 하나가 ‘학년별 학습’과 ‘수준별 학습’이다”고 한다. 대부분의 학원이 ‘수준별 학습’을 내세워 학원학습의 대세가 되다시피 해 ‘학년별 학습’을 의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김 원장은 “수준별 학습은 결과가 대략 두 가지 중 하나다. 수준 향상이거나 수준 하락이다. 최상위권의 학생이라면 수준별 반 편성, 수준별 학습도 좋다. 그러나 그 외 학생들을 수준별로 반 편성 했다면 수업은 못하는 아이에게 맞추게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수준하락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김 원장은 “학년별 수업, 수준별 교재는 못하는 학생에겐 동기부여가 될 수 있고 상위권 학생은 그에 적절한 교재와 교수법으로 성적이 더 향상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분위기에 휩쓸리기 쉬운 초등학생은 모든 걸 떠나서 내 아이 같은 마음으로 관심을 쏟아줄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2
- 연극 속에 ‘경제’를 담다 상록중학교 1학년 18반 교실. 수업이 끝나자 연극반 아이들이 모였다. 책상을 디귿자 모양으로 붙여놓고 앉은 아이들. 오늘은 11월 대회에 올릴 연극 대본 리딩(Reading)을 하는 날이다. 연극반 담당 조성준 교사가 아이들에게 미리 주의를 준다. “남학생들은 대회에 한 번도 안나가봤으니까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 리딩 할 땐 장난치지 말고 열심히 해.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나올 거야. 연습이 부족하면 대회가 끝난 후에 후회를 하게 되지. 다 같이 최선을 다하자! 그런 의미에서 파이팅 한번 하고...” 창작극으로 무대에 선다 대본읽기에 들어가기 전 연극반장 전리나(3학년)양이 카리스마 있는 어투로 지시했다.“너네 대본 읽으면서 그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성격 분석을 해. 읽으면서 대사 수정하고 싶은 건 체크해 둬. 나중에 수정할 거야. 조명 담당도 대본 보면서 어떤 장면에서 어떻게 할 건지 생각하고... 자, 연출! 나레이터 시작해.” 연극 대본을 직접 쓴 전 양은 배역을 맡은 아이들이 대사를 읽는 동안 따끔한 지적을 멈추지 않는다. “아줌마를 부를 때 그렇게 작게 하면 어떻게 해?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이야?” “표정변화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이 보고 있을 때 그런 식으로 할 거야 다시 해 봐!” 덩치 큰 남자아이들이 연극반장한테 야단(?)을 맞으면서도 고분고분하게 따르는 모습에 킬킬 웃음이 나온다. 때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말투나 애드리브에 교실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하면서 대본읽기가 끝났다.“이거 내용이 너무 부족하지 않아?” “얜 대사가 딱 네 개 밖에 없어.” “난 처음에만 엄청 나오고 나중에 안 나오니까 골고루 나오게 하면 좋겠어.” 아이들은 저마다 의견을 내며 대본 수정작업에 들어갔다. 연극반 ‘셰인’이 이번에 연습하는 작품 제목은 ‘힙합’이다. 힙합댄스를 하는 아이들이 연습실 월세가 밀리자 댄스대회에 입상해 상금을 타려고 열심히 연습한다는 것. 그 과정에서 갈등도 겪지만 이겨내고 목표를 이룬다는 게 줄거리다. 이 연극으로 11월15~16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제 4회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와 내일신문 주최 청소년연극축제 ‘희망의 Economy’ 에 참가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에서 동아리지원비도 100만원을 받았다. 창단 5년째, 대외공연도 다수댄스팀이 출연하는 작품이라 상록중의 실제 댄스동아리 ‘O.M’의 남학생 6명을 영입했다. 사실 전 양이 미리 댄스동아리에 출연의향을 물어보고 쓴 작품이다. 무대에서 춤을 춘 경험은 많지만 연극무대는 처음인 댄스팀. 하지만 이날 대본 리딩을 처음 하면서도 애드리브까지 하며 분위기를 돋우었다. 연극 연습을 하는 것이 색다르고 흥미롭단다.상록중 연극반은 창단 5년째, 그동안 대외공연도 여러 번 했다. 2006년에는 제2회 청소년연극축제 ‘희망의 Economy’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고, 같은 해 안산 별망성예술제 제 11회 청소년연극제에 참가했다. 2007년 법무부범죄예방위원회 안산지역협의회가 개최한 제1회 학교폭력근절을 위한 청소년연극제 2위 입상과 12월에 열린 상록수아마추어연극제에 ‘아웃사이더’로 출전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하지만 올 봄엔 자칫 연극반이 사라질 뻔한 위기가 찾아왔다. 연극반 ‘셰인’을 창단하고 지도하던 정영우 교사가 교감으로 승진해 타 학교로 떠난 후 동아리 담당 교사를 찾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현재 연극반을 맡은 조성준 씨는 체육교사. 그는 “연극에는 문외한이지만 아이들이 연극반을 담당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그 열정을 보고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극반 아이들은 18명. 무대에서 연기를 직접 하거나 조명이나 음향, 연출을 맡아서 하기도 하면서 하나의 연극작품을 완성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화합을 배우고 자신감도 키우고 있다. 연극이 끝난 뒤 관객의 박수를 받으면서 느끼는 희열감도 크지만 무대를 내려온 후에는 더 잘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다.11월 대회를 앞두고 연습에 들어간 상록중 연극반 ‘셰인’. 이번 대회에서 멋진 춤과 함께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겠다고 한다.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