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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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원탐방] 대전독학재수학원 ‘PK독학재수학원 둔산직영센터’ 입시에서 쓴맛을 경험하고 ‘한번 더’ 독하게 공부할 결심을 굳힌 학생들이 일찌감치 재수학원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1:1 맞춤 관리 대전 독학재수학원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이 둔산동에 위치한 PK독학재수학원 대전 둔산직영센터다.대치동 1:1 맞춤 관리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대전독학재수학원 대전 일대 독학재수학원 대부분은 출결 확인과 휴대폰 수거 등 생활 관리 위주로 운영되며 공부는 학생이 알아서 하는 시스템이다. 반면에 새로 문을 연 PK독학재수학원 둔산직영센터는 생활 관리뿐만 아니라 공부법 코칭, 질의응답 멘토링, 과목별 스케쥴링과 확인 등 개인별로 1:1 맞춤 관리가 밀도있게 이뤄진다. PK독학재수학원은 서울 대치동에서 10년 넘게 수능 공부법을 연구하고 체계화한 데이터를 가지고 학생을 1:1로 코칭하며 성적 향상을 이뤄냈다. 지방에 사는 학생이 매월 코칭을 받기 위해 대치동을 찾을 만큼 입소문 났다. 이 같은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울, 수도권 일대에 13개의 독학재수학원과 기숙학원을 운영중이며 이번에 대전의 교육 특구인 둔산동에 직영센터를 오픈했다. 학생들이 하루 종일 지내는 학원 내부는 친환경 목재로 쾌적하게 꾸민 스터디카페형 스타일이다. 공부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시디즈 의자, LED등, 공기청정기를 설치했고 휴게 공간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Q. PK대전독학재수학원의 특징, 1:1 학생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공부는 학(學)과 습(習)이 시너지를 낼 때 성적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대치동 1타 강사들의 고급 강의를 인강으로 만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인강만 성실하게 들어도 충분한 학(學)이 이뤄집니다. 문제는 습(習)이지요. 독학재수학원을 찾아온 학생들은 공부 마인드는 장착되어 있어요. 하지만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1년을 혼자서 꾸준히 공부하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이 부분을 빈틈없이 관리하며 지치지 않도록 격려하며 목표 지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코칭하는 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제일 먼저 학생 성적, 성향, 공부법 분석을 세밀하게 진행합니다. 사전질의서에 학생의 현 상황을 솔직하게 답변하면 대치동학습코칭센터 전문가들이 과목별로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최적화된 공부법을 제시하는 학습전략 보고서를 만들어주고 코칭도 여기에 맞춰 진행합니다. 이처럼 학생 상담과 진단 – 코칭 – 개별 학습 스케쥴링과 피드백은 1:1로 진행됩니다. 학생 1명을 센터장, 멘토, 학습코칭 전문가가 꼼꼼히 케어하는 체계를 갖췄습니다.Q. 성적으로 이어지는 과목별 학습 관리와 피드백이 궁금합니다. 메가스터디, 이투스, 대성마이맥, 강남구청인강, EBS... 인강의 종류는 다양한데 이 가운데 내 수준에 맞는 인강은 무엇일까요? 학생 대부분은 친구 따라 인강을 선택합니다. 수능 준비는 시간과 효율성 싸움입니다. 시간 낭비 없이 개인에게 최적화된 공부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시중에 나와 있는 인강을 직접 수강하며 내용을 세밀하게 분석했습니다. 이 데이터를 가지고 학생의 성적대, 취약점에 맞춰 과목별로 인강을 추천해 줍니다. 학습 계획표도 함께 짭니다. 인강 수강과 복습 시간, 1:1질의응답 등을 일별, 주별, 월별로 스케줄링한 다음 실천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며 피드백합니다.학생들은 의외로 효과적인 학습법을 잘 알지 못해요. 우리는 자체 학습코칭센터에서 10년간 쌓아온 공부법 데이터가 탄탄합니다. 가령 국어는 문학, 비문학, 비문학구조분석 노트를 수학은 개념과 오답노트를 자체적으로 제작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자료를 선배들이 어떻게 활용했는지 사례를 들려주며 국영수, 탐구 과목별로 공부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학생들은 감을 잡고 자기만의 공부 스타일을 찾아나갑니다. 영어는 단어암기가 기본이기 때문에 매일 테스트를 봅니다. 자체 모의고사는 매월 치른 후 학생들의 성적 추이와 보완점을 점검합니다. 좀더 상세한 성적 피드백을 위해 모의고사 분석 메타인지 프로그램을 개발중인데 3월부터 학생 상담에 적용할 계획입니다.Q. 질의응답 멘토링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수능은 한두 문제로 등급이 갈리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은 100% 소화해야 시험장에서 틀리지 않습니다. 특히 수학은 오답 확인이 중요하지요. 우리는 공부하다 막힌 부분은 과목별 전문 멘토에게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학원 내 별도의 멘토링 공간을 마련해 1:1로 개념 설명부터 문제풀이까지 꼼꼼하게 지도합니다. 멘토는 을지의대, 건양의대 등 의치한의대 출신들로 다양한 공부 꿀팁을 전수하며 재수생들이 공부에 지치지 않도록 동기부여합니다. 집중 보완이 필요한 과목은 과외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검증받은 과목별 강사진을 확보해 연결시켜 줍니다. 재수는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이라 멘털이 흔들려 슬럼프에 빠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재수생들의 공부 파트너이자 전문 코치입니다. 힘들 때 손잡아 주며 격려하고 질책이 필요할 때는 따끔하게 혼내며 공부 페이스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문의 : 042-716-7156 2023-01-07
- [내만사] 유쾌한 생활 정치 실천하는 박종현 구의원 박종현. 10여 년 간 송파 구석구석을 누빈 시민활동가, 목사로서 살아온 그는 올해 가락2동˙문정1동 구의원으로서 삶의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구의원 박종현’이란 새로운 타이틀을 달고 그는 동네 사람들 삶 속으로 ‘친절하고 다정하게’ 파고드는 중이다. 문정공원 물놀이장의 운영 횟수 늘어난 사연은? 주민 이용자가 많은 문정공원 물놀이장에 샤워장을 설치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6살 막내아들 손잡고 문정공원을 찾은 박종현 구의원은 샤워 시설이 필요한지 물놀이장을 찾는 동네 엄마들들의 솔직한 의견을 물었다. 현장의 목소리는 달랐다. “다들 물놀이장이 집 근처라 샤워는 집에 가서 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대신 주민들은 물놀이장 운영 시간이 짧고 40분 운영하고 20분 쉬는 휴식 시간이 길다며 조정해 달라는 건의가 많았어요. 바로 관련 부서와 협의회 운영 시간을 조정했어요.”동네 목사가 구의원이 된 이유는? 그의 표현대로 ‘동네를 빨빨거리며 다니는’ 건 구의원 출마 모토인 ‘당신의 이야기가 들리는 유쾌한 생활 정치’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동네 목사는 왜 구의원이 됐을까? 2013년부터 그는 아내와 함께 심리상담센터를 열어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반찬 나눔도 꾸준히 진행했다.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매거진을 발간하고 뜻이 통하는 주민들과 행복누리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어 활동했다. 다채로운 마을 공동체 활동을 통해 동네 사람들과 연을 맺고 연대하는 시민 활동가의 삶이 곧 그가 추구하는 현장에 뿌리 내린 목회자의 삶이었다. 송파에서 터를 다지며 10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공적인 영역에서 활동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그래서 ‘구정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구의원이 됐다. 초선 구의원으로서 진심을 담아 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구의원 사무실을 카페 공간처럼 꾸며 그를 찾아온 주민들에게 직접 내린 핸드드립 커피도 대접한다.Q. 8월부터 시작한 송파의정포럼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송파의 마을과 자치이야기, 장애인 정책을 주제로 지금까지 두 차례 의정포럼을 열었습니다. 간담회를 통해 생생한 날 것 그대로의 주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포럼은 지역 전문가와 주민의 논리정연하게 정제된 현안과 해결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가령 송파구 장애인 가정에 매월 몇 만 원씩 수당을 지급하자는 의견이 나왔어요. 하지만 장애인 가정과 기관에서 제안하는 사업은 이와는 결이 다릅니다. 장애인을 돌보는 가족이 수술 등 긴급한 상황에 놓였을 때 긴급 돌봄 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피부로 와닿는 장애인 가족 지원 정책(자폐아 자녀를 키우는 단국대 박정인 교수)이 필요하고 장애인 정책 기조가 탈 시설화로 가고 있는 만큼 일상생활지원 강화, 의료기관 접근성 문제 등이 해결(송파행복드림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선이 소장)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처럼 의정포럼을 통해 모아진 소중한 주민과 전문가 의견들이 송파구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게 구의원의 역할이지요. 앞으로 송파의 청년정책, 기후위기 문제, 노인정책 등을 테마별로 포럼을 열 계획입니다.Q. 본회의에서 마을공동체사업, 주민자치회운영에 대한 구정 방향에 대해 송파구청장에게 1문1답을 요청하는 등 소신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 송파구에서는 마을공동체사업, 주민자치회운영 등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구청장 발언 때문에 논란이 일었습니다. 공동체사업은 이웃 생태계 조성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저의 소신입니다. 지난 10년간 시민 활동가로서 여러 공동체사업을 진행하면서 각계각층의 주민과 만나며 네트워크를 만들며 관점이 깊고 넓어졌습니다. 이때 만났던 분들이 청년활동가, 상권 활성화 사업의 리더, 공동육아 기획자, 로컬문화기획자로서 송파 곳곳에서 활동중이지요. 마을이란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 전문가로 성장해 나간 소중한 인적자원입니다. 요즘 화두인 지역 사회 내 돌봄서비스도 이 같은 공동체 생태계가 탄탄해야 성공적으로 이뤄집니다. 마을공동체, 주민자치회 활동을 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자기 생각을 남에게 발표하며 설득하거나 치열하게 토론하며 개인과 단체의 역량이 길러집니다. 직접민주주의는 느리고, 복잡하며 불편합니다. 하지만 꼭 필요하지요.Q. ‘디지털로 통(通)하는 구의원 박종현’이 인상적입니다. 블로그(blog.naver.com/stokyos),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오픈 카톡방을 열어 주민과 소통하며 민원을 수집하고 구의원으로서 소신과 활동을 홍보하려 애씁니다. 유권자들은 표로만 자기 목소리를 전달한 채 방임하며 욕만 해서는 민주주의는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감시와 질책, 지지를 보내며 각자의 목소리를 내야 우리 사회가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송파구의회 문은 늘 열려있습니다. 2022-09-24
- [맛과 멋이 있는 공간] ‘심플잇’ 상일동에 강동첨단업무단지가 들어선 후 그 인근 지역이 맛집골목이 됐다. 그리고 고덕지구 재건축 아파트 완공과 함께 더 인기가 높아졌다. ‘상리단길’이라 불리며 상일동의 카페 & 맛집 메카로 자리 잡은 그곳. 평일 점심시간 횡단보도엔 강동첨단업무단지에서 상리단길로 넘어오는 사람들의 물결이 넘쳐나고, 주말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 단위 맛집 방문객들이 많다. 또, 평일 오전엔 브런치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브런치카페가 인기다. 심플잇은 이 모든 것을 만족하는 곳. 편안하고도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풍미 가득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상리단길 핫플 심플잇을 소개한다.상리단길 핫플, 모던하면서 편안한 분위기 심플잇이 위치한 곳은 강동첨단업무단지 건너편 고덕자이아파트 인근이다. 고덕자이아파트와 상일여고 사이 골목골목에 맛집들이 많이 있는데, 심플잇은 그 초입에 위치해있다. 고덕자이아파트 교차로에서 첫 번째 골목으로 들어서면 모퉁이에 눈에 띄는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심플잇이다. 외관부터 새롭다. 그리고 모던하다. 편안하면서도 새로운 분위기의 카페. MZ세대 말로 분좋카(분위기 좋은 카페)가 바로 이런 곳이 아닐까 싶다. 메뉴는 샐러드와 수프, 파스타, 스테이크, 그리고 피자 등 다양한데 메뉴 하나하나에 이곳만의 특색이 더해진 듯 보인다. 메뉴를 정독한 뒤 ‘상일동 툼바움바 파스타’와 심플잇의 새로운 메뉴로 합류한 ‘꾸덕꾸덕 트러플 버섯 크레마 파케리’를 주문했다. 식사 후 약속이 있어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인 심플잇커피는 아쉽지만 다음에 먹어보기로 한다. 심플잇커피는 이곳만의 레시피로 부드럽고 감칠맛 가득한 크림을 올린 아인슈패너 스타일의 커피다.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맛난 음식들먼저 테이블에 오른 고덕꾸덕 트러플 버섯 크레마 파케리. 파케리는 큰 튜브 모양의 파스타로 가운데 큰 구멍이 있어 삶으면 그 모양이 넓적한 숏파스타이다. 여기에 꾸덕하면서 녹진한 트러플버섯크림이 더해져 조화롭게 어울린다. 파케리에도 크림이 잘 스며들어 그 맛이 깊다. 크림소스가 넉넉해서 더 마음에 드는 파스타다. 오일파스타와 크림파스타 둘 중에 오랜 갈등을 하다 주문한 상일동 툼바움바 파스타는 ‘매콤한’ 크림파스타란 설명에 바로 픽한 메뉴. 역시 잘한 결정인 듯하다. 크림파스타는 먹다보면 자칫 느끼할 수 있는데 매콤함이 이를 싹 가시게 해준다. 사실 매콤하다기보다는 매운 맛이 많이 느껴져서 좋았다. 매운 맛을 즐기지 않는 분들이라면 ‘너무’ 맵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정도의 맵기다. 큼직한 새우가 그득하게 올라가 있고, 먹다보면 오징어와 조개 등이 푸짐하게 들어 있어 해산물 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테이블 위 피칸치즈크림뇨끼와 새우듬뿍차우더가 눈에 들어온다. 화덕에 구은 하지감자로 만든 피칸치즈크림뇨끼는 이곳 인기메뉴인데 일일 한정 수량만 판매한다고. 둘 다 너무 맛있어 보여 하나라도 더 주문해 먹어보려 했지만, 파스타 양이 푸짐해 이미 배가 차 버린 관계로 다음에 심플잇커피와 함께 꼭 먹어보리라 다짐(?)해본다.‘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학창시절 열심히 필사해가며 친구들과의 우정을 논했던 ‘지란지교를 꿈꾸며(유안진)’. 그런 친구들과 슬리퍼를 끌고 가 함께 할 수 있는 ‘우리 집 가까이 있는’ 예쁜 카페가 바로 심플잇이 아닐까 싶다.<위치>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100길 11 1층 101호<메뉴> 상일동 툼바움바 파스타 21500원 꾸덕꾸덕 트러플 버섯 크레마 파케리 21000원 새우듬뿍차우더 13500원 피칸치즈크림뇨끼 19500원<영업시간> 화~금 10:30~22:00 토일 11:00~21:30 매주 월요일 휴무, 14:30~16:30 브레이크타임(토일 브레이크타임 없음)<문의> 0507-1385-2621 2022-09-24
- 중3이 알아야 할 고교학점제 세상은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고 여기에 맞춰 우리 공교육 시스템도 바뀌고 있다. 변화의 핵심 키워드는 ‘개인 맞춤형 교육’이다. 2023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돼 2025년 전면 시행될 고교학점제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고 준비해야 한다. 고교 선택을 앞두고 있는 현 중3이 알아야 할 고교학점제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참고 도서 : 《고교학점제 선택과목 1등급 주제탐구세특》 배영준 저 지금까지는 학교가 지정한 수업 시간표대로 공부했다면 고교 입학과 함께 학생 개개인이 자유롭게 과목을 선택하고 교육과정을 설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송파, 강동 지역 고교마다 ‘학생의 과목 선택권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교육과정 편성을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중3은 희망 진로의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유학년제를 거치며 직업에 대한 이해도는 넓어졌지만 장래 희망이 막연한 경우가 많아요. 고교 입학과 함께 입시 레이스를 달리기 위해서는 문과, 상경, 공대, 의학, 자연 등 희망 전공 계열을 정하고 진학과 연계된 진로 로드맵이 필요합니다”라고 구윤종 잠실여고 진로교사는 조언한다. 고교학점제는 도입됐지만 2027학년도까지는 대입의 변화는 없고 현행 수시와 정시 입시 제도의 틀이 유지된다.Q. 고교학점제에서 주목할 점은 무엇인가? 현재 사용중인 ‘단위’ 대신 2023학년부터는 학점이란 용어가 사용된다. 50분짜리 수업을 1주일에 1회 받는 경우 1학점이라고 한다. 현 고1은 고교 3년간 총 204단위를(교과 180+창의적 체험활동 24단위,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 동아리, 진로 활동, 봉사활동은 동이리 및 진로 활동으로 통합) 이수하지만 중3들은 내년에 고1이 되면 192학점(교과 174+창의적 체험활동 18 학점)으로 줄어든다. 즉 주당 수업시간이 34시간에서 32시간으로 감소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균형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국어, 영어, 수학 교과의 총 이수학점은 81학점을 넘을 수 없다. 1학년 공통과목으로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을 이수하는데 48학점을 필요로 한다. 2023년, 2024년까지는 지금과 동일하게 진로선택 과목에만 A,B,C,D,E 5단계 성취평가제가 적용된다. 하지만 2025년부터는 1학년 공통과목은 9등급 상대평가를 하지만 이를 제외한 모든 선택 과목에 성취평가제가 적용된다. 입시의 틀이 확 바뀌게 될 것이다.Q.입시에서 선택과목이 왜 중요할까? 2015개정교육과정 이후 선택 과목이 입시에서 중요한 평가 자료가 됐다. 가령 컴퓨터공학과에 매력적인 학생부는 해당 학과 교수가 좋아할 만한 필수 과목들을 이수하고 해당 과목의 세부능력특기사항이 충실하게 기재된 경우다. 전공과 연관된 과목을 이수하지 않은 학생은 대학 입학 후 전공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하므로 교수들은 기피한다. 고2 과학 과목은 집중이수제로 편성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가령 1학기에는 물리Ⅰ, 화학Ⅰ을 이수하고 2학기에는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을 이수하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계열 지원자는 과학 Ⅰ 4과목을 모두 이수할 수 있게 된다. 과학 2과목을 이수한 학생에 비해 4과목을 공부한 학생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당연히 보다 풍부할 수밖에 없다. 중3은 학교알리미 홈페이지(www.schoolinfo.go.kr)를 검색해 진학하려는 고교의 교육과정 편성을 미리 확인하고 궁금한 사항은 직접 문의하는 것이 좋다.Q. 희망 전공에 맞춰 학년별 과목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기술˙가정, 정보, 제2외국어, 한문, 교양교과 선택을 할 때 본인의 희망 진로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대학별 컴퓨터 관련 학과가 증가한 만큼 인공지능 기초, 데이터,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정보 교과 편성이 중요해 졌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교사 인력난을 겪고 있다. 만약 학교에 교과가 개설되지 않았다면 인근 학교들끼리 연합해서 운영하는 공동교육과정의 정보 관련 과목을 이수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수학, 물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내신을 관리하고 학생부에 과목의 역량이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한문을 기피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대학 전공 공부할 때는 쓰임새가 많다. 중어중문학과, 한의예과, 행정학과, 법학과 지원할 때는 한문 선택이 도움이 된다. 즉 선택과목이 학생의 자기소개서 역할을 하는 셈이다.Q. 학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어떻게 관리할까? 과목만 희망 진로에 맞게 잘 선택했다고 전공 적합성을 좋게 평가받지는 못한다. 학생부 기록에서 전공을 이수할 학업 역량과 이와 연계된 활동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평소 수업시간의 활동, 진로 의지, 강점이 차별화되게 기재되어야 대학 사정관들이 관심을 갖는다. 대입에서 수상 이력의 중요성이 줄어들었다. 대신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특기사항에 학생의 역량과 강점이 돋보이게 기록되어야 한다. 가령 수학 실력이 우수하다면 교내 수학탐구주간에 참가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푼 과정을 잘 보여준다면 매력적인 학생부로 주목을 받을 것이다. 2022-09-24
- [우리학교 스타샘] 동북고등학교 김종덕 진로진학상담 부장교사 강동구 유일(자사고 제외)의 남고로 70년 역사를 지닌 오랜 전통의 동북고등학교(학교장 조임상).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이란 난관에도 불구하고 많은 남자 중학생들의 지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강동구 대표 명문고다. 동북고는 최근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남학생을 위한 최적의 교육활동과 프로그램을 마련, 화려했던 옛 명성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기획부를 신설하고 선택과목이수전담팀까지 꾸린 동북고. 더불어 입시 지도의 중심에는 변화하는 대입을 꿰뚫고 입시의 전문성을 강화한 진로진학상담부가 있다.김종덕 진로진학상담 부장교사는 “‘학생의 미래 디자인’에 대입의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이를 위해 ‘내실 있고 기본에 충실한’ 교육과정을 마련했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교수방법,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학생 개개인의 발전과 도약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교사와의 일문일답.Q. 동북고 대입의 특징은?A. 전통의 명문 남고인 만큼 남학생들의 창의적이고 도전정신이 녹아있는 진로 방향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합격을 위해 진로에 맞지 않는 학과를 권유하지 않는다’는 동북고만의 전통을 꾸준히 지켜나가고 있어 진학 후 학생들의 만족도도 크다. 의치한약학 계열의 증가와 IT·인공 지능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며, 융합교육의 강점을 살려 다양한 융합학문으로의 지원과 학생수요도 많다. 최근에는 축구 명문과 체육 계열 우수학교로서의 자부심을 살려 스포츠 계열로의 입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Q. 성공적인 대입을 위한 학생지도 주요 포인트는?A.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의 미래를 위한 디자인이다. ‘디자인’에는 진학지도가 예술과 같이 독창적이고 다양하며, 아름다운 결과이어야 한다는 뜻이 포함된다. 남학생들은 대학 진학 후에도 2년간의 군복무가 있으며, 취업에서 선호되는 반도체·IT 등의 첨단 분야는 대학원까지의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로 비춰볼 때, 입시지도는 당장 눈앞에 진학성적이 아닌 8~9년 후의 산업구조와 인구구조까지도 바라보고 진행되어야 한다. 과거 90년대 첫 번째 컴퓨터 붐이 시작되었으며, 이들이 지금 대형 IT회사를 창업해 국내 산업 구조를 변화시켰다. 또한 IMF와 금융위기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교원과 공무원은 인구감소와 급여·복지 등의 이유로 그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교사는 이러한 과거의 변화를 교훈 삼아 아이들의 미래를 디자인해야 하며, 이에 따라 동북고 교사들은 당장의 간판보다 그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입시지도에 집중하며 노력하고 있다.Q. 생기부 간소화로 세특이 더욱 중요해졌는데, 동북고의 강점은?A. 동북고는 문화제, 학술제, 진로 행사 등 다양한 교내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또한, 교과수업에서도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탐구활동과 수행평가가 그 어느 학교보다 많이 진행되는 학교다. 같은 개별 교과수업에서 진행되는 단순형 프로젝트, 16+1 사업(수업량 유연화)으로 다른 교과목이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형 융합수업, 그리고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구성과 수업진행 등이 대표적이다.최근 입시의 방향에 맞춰 동북고는 이러한 다양한 교내 활동과 학생의 역량을 생활기록부에 모두 담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만족도도 높다.Q. 동북고는 ‘교육과정’을 혁신, 완성 단계에 돌입했는데?A. 동북고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5년차로, 교과목과 학생의 진로 희망에 대한 연구가 이미 완성된 학교다. 많은 학교들이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여러 준비를 하고 있는데, 동북고 역시 연구 초기에는 백화점 식의 다양한 과목 개설만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학생들의 인생에 가장 도움이 되는 교육과정은 ‘화려하진 않지만 내실 있고 기본에 충실한’ 교육과정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를 통해 보여 주기식이 아닌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많은 부분에 중심을 둔 입시에 대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최근 IT업계나 방송 연예계의 발전과 그에 따른 학생들의 요구도 적극적으로 수용, 인공 지능 관련 과목과 연극 과목도 운영하고 있는 등 기본과 개성을 모두 잡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려 노력하고 있다.Q. 정시가 중요해지고 있는데, 그 대비는?A. ‘수시 따로, 정시 따로’라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 정시로 갈 것이라 내신과 학교생활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거나, 그 반대도 존재한다. 하지만 수십 년 간 입시지도만 했던 경험으로 학생들에게 ‘결코 그렇지 않다’고 강조하고 싶다. 내신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모의고사 성적도 점점 더 낮아지고, 반대로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는 학생들은 모의고사 성적도 점차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지식과 학문에 내신용과 수능용이 따로 존재하지 않음은 분명하다. 결론은, 학교생활 속에서 정시가 대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동북고는 교과수업에서 다루는 문제들과 시험문제들을 최대한 수능 형태의 탐구형 문제로 바꿔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두 가지 대비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국어영역의 고난도 비문학 지문을 다루기 위해서는 평소 학교생활에서 경제, 철학, 과학기술 분야의 독서와 토론을 생활화해야 하며, 수학의 고난도 킬러 문항도 심화과목에 대한 도전과 서술형 풀이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오랜 시간 다져진 기본기가 곧 가장 공신력 있는 시험인 수능에서의 성적을 좌우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Q. 학생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A. 첫 번째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현재의 인기보다 미래를 위한 디자인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 이를 위해서 내실 있는 교육과정 선택이 필요하다. 이는 쉽고 인기 있는 과목이 아닌 대학 진학 시 학문 수행에 필요한 기본에 충실한 과목 선택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세 번째, 교실에서의 여러분들 노력은 곧 내신과 수능 준비 하나로 모일 것이고, 그것은 결코 다른 두개의 길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교실 안에서 한 노력은 기록으로 이어져야 한다. 숨기려 하거나 수줍어하지 말고 친구들과 선생님께 드러내고 표현해서 나만의 생활기록을 만들어나가야 한다.이런 점을 명심하고 고교생활을 한다면, 여러분은 전통의 명문 동북고와 함께 각자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으며,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2022-09-24
- [교육기고] 고1 9월 모의고사 어떻게 출제 되었나 강지숙 대표강사국어울림학원문의 02-2135-99398월 31일에 실시된 고1 9월 모의고사는 EBS 등급컷 기준으로 지난 3월 모의고사보다는 쉬웠지만 6월 모의고사보다는 어려웠다. 등급별 원점수 기준으로 3월 모의고사보다는 대략 10점 정도 상승했으나 6월 모의고사보다는 10점 정도 하락했다. 또한, 오답률 상위권 top 10문제를 살펴보면 독서영역 5문제, 문학영역 5문제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3월, 6월 모의고사에 비해 문학 영역 오답 비율이 높아졌고 문법 영역의 오답률이 다소 낮아진 점이 이번 시험의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독서 영역 분석16~21번 문제는 저작권과 2차적저작물 작성권에 관한 사회 복합 지문으로(2350자) 법률 관련 지문이 출제되었을 때 생소한 어휘에 당황해 독해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 특히 독서 20번은 이번 시험에서 오답률 1위인 문제로, 지문에 제시된 2차적저작물 작성권의 적용 범위를 적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이 많았다. 22~25번 문제는 에리히 프롬의 행복에 대해 설명하는 철학 지문으로(1950자) 지문에 제시된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화하고 개별 개념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답률이 높았던 문제는 지문 내용과 보기의 내용을 읽고 비교하는 25번 문제로 이런 비교 문제에서는 선택지의 ‘모두’, ‘달리’ 등의 단어에 집중해서 선지의 의미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30~34번 문제는 석빙고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는 기술 지문으로(1650자) 제시문 자체는 평이한 수준이었으나 31번, 32번, 33번 모두 50%가 넘는 오답률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학생들이 이번 시험에서 기술 지문을 가장 까다롭게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답률이 높았던 33번의 경우 매력적인 오답이 5번이었는데 출입구와 온도 하강 사이의 관계를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문학 영역 분석모의고사 문학 영역의 경우, 어떠한 작품이 출제될지 미리 예상한 뒤 준비할 수 있는 내신 시험과 달리, 익숙하지 않은 작품을 짧은 시간 안에 독해한 뒤, 사실 관계파악 및 적용 문제까지 다루어야 한다. 따라서 내신에서 다루는 작품들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재학생들은 제한된 시간동안 효과적으로 문학 작품을 공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번 해 9월 모의고사에 출제된 작품인 고전 시가 「훈민가」, 현대 소설 「투명인간」, 고전 소설 「숙향전」, 현대시 「광야」,「울타리 밖」 등은 모두 EBS 수능특강에서 다루었던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훈민가」, 수필 「괜찮아」, 「광야」는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줄일 수 있었다. 다만, 「훈민가」는 교과서에 수록된 제13수 부분 외에도 다른 부분이 출제되었으며, 최근 3년간 시행된 모의고사 및 수능에서는 연계 작품 중 교재와 다른 부분을 출제함으로써 연계 체감을 낮춰왔다. 즉, 재학 기간 중 단순히 문제집의 수록 지문만을 암기하고 문제를 풀이하는 것만으로는 고득점을 받기가 어려워졌다는 이야기이다.특히 갈래별로 보기를 통한 작품 해석 문제가 1개 이상 출제되었으므로 해당 유형에서 오답을 줄이기 위한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보기가 포함된 문제는 작품의 주제와 배경지식에 관한 교과서 외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비교적 난이도가 쉬운 적용 문제는 보기에 선지 근거가 되는 내용이 그대로 출제되나, 난이도가 올라갈 경우, 보기에 써진 맥락이 지문 내용의 맥락과 동일한지를 파악하는 능력을 요구한다.고득점 전략독서 영역의 경우 지문은 물론 보기에 제시된 내용과 어휘가 학생들에게는 생소한 경우가 많다. 해당 문제에 관한 오답을 분석할 때에는 정답지 해설에 적힌 내용을 그대로 옮겨서 적고 끝내서는 안 된다. 선지에 드러난 근거가 지문의 내용과 일치되지 않는 이유를 스스로 찾아내며 분석해봄으로써 적용 능력을 길러야 한다. 특히 기출 지문을 중점적으로 다루되, 기출에 수록되지 않은 문제를 풀어보는 경험을 기르기 위해 사설 모의고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문학의 경우 문제 풀이 과정에서 작품의 전체적인 내용, 표현방법, 주제의식을 파악하며 작가별로 작품을 정리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성석제 작가의 「투명인간」처럼, 동일 작가의 다른 작품이 출제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들을 전체적으로 정리해 나가며 고전 시가, 고전 소설, 현대시 등의 지문 해석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되 독서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고득점의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2022-09-24
- [플레이스] 시민 배움공간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 서울시민대학? 서울시민들이 다니는 대학인가? 그렇다면 나도 다닐 수 있는 것일까? 그래도 일반 대학과는 뭔가 다를 것 같은데.. 작년 4월, 우리 지역에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가 오픈했다고 하여 이러한 궁금증을 갖고 찾아가보았다. 사실 서울시민대학이라는 명칭도 생소하였는데, 이미 2013년부터 설립·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종로구 송월길에 위치한 본부 캠퍼스에 이어 2번째로 강동구 고덕동에 동남권 캠퍼스가 생긴 것이다. 서울시민대학은 서울시민의 의식과 시민력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는 배움의 과정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시민종합교양대학이다. 본부 캠퍼스, 동남권 캠퍼스를 비롯하여 3개 권역별 학습장(시민청, 은평, 서소문)과 서울대, 연·고대 등 30개 연계 대학 학습장 등 총 35개 학습장이 운영되고 있다. 투표권이 있는 서울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식 학위를 인정받는 대학은 아니지만, 서울시민대학의 강의를 일정 시간(학사 기준 100시간) 수료할 경우 명예시민 학위제가 주어진다. 시민 학·석·박사 과정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인문학, 미래학, 문화예술학 등 7개 학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 혹은 저렴한 비용(1~2만원 대)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는 강동구 고덕센트럴푸르지오 상가 건물 2-4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각 층을 테마별로 학습장이 꾸며져 있었다. 안내데스크가 위치한 2층에는 ‘공감하는 시민’을 주제로 대규모 강의나 활동형 교육이 이루어지는 시민홀과, 갤러리로 꾸며져 있는 전시실, 또한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가능한 자율학습 공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평생학습 동아리나 연구회 활동 등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있어 서울시민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예약을 통해 대관이 가능하다. 갤러리에는 현재 서울시민들이 공모전을 통해 수상한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움직이는 AI 로봇이 친절하게 도슨트를 안내해준다. 3층은 ‘학습하는 시민’의 테마로 일반 강의실과 대강의실,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마루 강의실 등이 있다. 다양한 책을 읽고 공부할 수 있는 넓고 편안한 도서공간인 시민지혜오름이 위치하여 많은 시민들이 애용하고 있다. 복도에는 갤러리 형식으로 꾸며져 그림과 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곳에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입주하여 있어 전통문화교육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강하기에도 편리하다. 4층은 ‘참여하는 시민’을 주제로 미래를 준비하는 시민을 위한 소프트웨어실, 스마트강의실 등 컴퓨터를 활용한 수업이나 워크숍이 진행되는 공간이 있다. VR기기를 통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VR체험존과 오디오 녹음이나 1인 강좌 촬영 등 온라인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는 공간인 창작실 등이 위치하여 정보통신 분야에 관심있는 시민들을 위한 첨단 배움의 공간이 되고 있다. 이처럼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을 제공하고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에서는 하반기 개강(1차 9.19~10.31, 2차 11.1~12.5)을 앞두고 있다. 프로그램 신청은 서울시평생학습포털 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며, 온라인 시민대학도 운영하고 있어 유튜브로 참여가 가능하다. 운영시간 : 월~토요일 09:00-18:00(평일 야간 강좌 운영 시 ~21:00, 일요일· 공휴일 휴무)전화번호 : 02-442-6816주소 : 서울 강동구 고덕로 399 고덕센트럴푸르지오 104동 2~4층 2022-09-24
- 고1 자유학년제 ‘오디세이 이룸캠퍼스’ 고입 문턱을 곧 넘어야 할 중3들은 고민 중이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의 교집합은 무엇일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적극적으로 자아 찾기에 나서고자 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에서는 1년 과정의 오디세이 학교를 운영중이다. 양재역 부근에 위치한 오디세이 이룸캠퍼스. 13명의 고1 학생들이 공부하는 미니 학교로 메이커 특화 교육 과정을 운영중이다. 학생들이 3D프린터로 만든 조형물, 의상, 설치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돼 있다. “기획부터 최종 결과물 완성까지 아이들이 스스로, 그리고 다 함께합니다. 학생 개개인의 자율성을 중시하되 대화와 참여를 강조합니다. 틀에 짜인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독려하죠.” 김형신 이룸캠퍼스 교사가 설명한다.메이커교육에 특화된 이룸캠퍼스 ‘경험이 가득한 여정’이란 뜻을 지닌 오디세이 학교는 민관협력형 공립전환학교로 현재 이룸(서초 서울교육연수지원센터)을 비롯해 민들레(정독도서관), 꿈틀(숭인동 오디세이학교), 하자(영등포동 하자센터), 혁신파크(불광동 서울혁신파크) 등 서울에 총 5개 캠퍼스가 운영중이다. 고1 학생들이 입학한 학교를 벗어나 1년 동안 오디세이 학교를 다니며 체험과 자기 탐색 중심의 교육을 받은 후 고2 때는 본교로 복귀한다. 강남권에 소재한 이룸 캠퍼스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강남, 서초, 송파, 강동 지역 학생들이 많다. 이룸캠퍼스 길잡이 선생님인 김형신은 중고교에서 수학을 가르친 15년차 공교육 교사로 오디세이 학교 설립 취지에 공감해 5년 전 합류해 다양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Q. 1년간 진행되는 교육 내용과 프로젝트 수업이 궁금합니다. 국어, 영어, 수학, 통합사회, 통합과학, 한국사 수업과 함께 캠퍼스 특성에 맞춘 자율적 커리큘럼을 선보입니다. 이룸캠퍼스는 메이커 특화 교육을 선보이는데 공교육 교사 3명(수학, 영어, 한국사)이 아이들을 지도하고 글쓰기, 공예, 음악 등의 프로그램은 전문 강사가 진행합니다. 프로젝트 수업은 아이들이 팀을 짜서 관심 주제를 탐색합니다. 교사가 시키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찾아서 하는 것이 핵심이죠. 가령 소셜벤처를 테마로 정한 학생들은 일본의 공생학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고 토론합니다. 또 대전에 있는 3D 의수를 만들어 기술을 보급하는 스타트업을 방문해 대표를 인터뷰하지요. 섭외부터 최종 결과 보고서까지 아이들이 직접 손품, 발품을 팝니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중시하고 뭐든 시작했으면 끝까지 마무리하도록 합니다. 그동안 점수로 평가 받는데 익숙한 아이들은 평가를 두려워합니다. 결과의 두려움 때문에 해보지도 않고 ‘관심없어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일종의 방어기제이죠. 하지만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결과를 겁내지 않고 일단 부딪혀 보며 경험을 쌓으면서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연습을 합니다.Q. 자기 표현력은 어떻게 길러주나요? 가장 강조하는 건 글쓰기입니다.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발표하는 건 앞으로 살면서 꼭 필요한 자질이기 때문에 학교의 모든 프로그램에 글쓰기 포함됩니다. 매일 마지막 시간에는 하루를 돌아보며 글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차분히 ‘복기’하며 자기를 발견하는 훈련을 꾸준히 시키는 셈이죠. 1년의 세월을 거치며 학생들의 쓰기와 토론 역량은 눈에 띄게 성장합니다. 이처럼 자신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교사는 학생 한 명 한 명을 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Q. 어떤 학생들이 지원하고 1년 교육 과정을 마친 후에는 어떻게 하나요? 학생들의 성향, 성적대는 다양합니다. 개성이 분명하고 자기 성찰 의지가 강한 학생부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소극적 성향까지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협업, 토론,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친해집니다. 학교에 대한 만족도도 높습니다. 고1 모든 활동과 내신성적은 학생부에 상세하게 기록됩니다. 오디세이 학교는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으로 선발하지요. 면접은 학부모와 학생 모두 봅니다. 100세 시대에 자기 탐색을 위한 1년이 긴 시간은 아니지만 입시 중심으로 돌아가는 고교 3년 중 1년은 비중이 크기 때문에 충분히 고민하라 권합니다. 1년 과정을 마치고 약 80%는 본래 자신이 배정 받은 고교로 돌아갑니다. 20%는 대안학교를 선택하거나 자퇴합니다. 자퇴생들은 1년 동안 충분한 자기 탐색을 시간을 거쳐 앞으로 뭘 해야 할지 결정했기에 용기있게 검정고시를 준비해 자기 삶을 개척해 나가는 케이스입니다. 중3, 학부모들의 캠퍼스 투어, 상담도 진행합니다. 12월 원서 접수 전에 충분히 오디세이 학교에 대해 알아보고 고민할 시간을 드립니다.<이룸캠퍼스 설명회>-일시 : 10월28일(금) 오후 6시30분-장소 : 이룸캠퍼스 (서초구 남부순환로 347길 69)-문의 : 070-4647-0500, https://odyssey.hs.kr 2022-09-14
- [2022 고교탐방] 상일미디어고등학교 스마트미디어분야 특성화고등학교인 상일미디어고등학교(학교장 오종각, 이하 상일미디어고)는 1984년에 개교하여 40여 년이 된 학교이다. 2008년에 컴퓨터응용과, 만화영상미디어과, 디자인과 등 5개 분야로 학과 개편을 하고, 2009년에 상일미디어고로 교명을 변경했다. 이후 2011년에 교육청지원형 특성화고로 지정이 되었으며, 2012년에 현재 운영되는 5개 학과로 다시 개편되었다. 상일미디어고는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젊고 열정 있는 교사와 오랜 전문기술을 보유한 교사가 협업하여 학생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각 분야 전문인재 양성을 이끌고 있다.정순기 기술홍보부장교사, 홍나영 교사, 박재은 교사, 윤춘삼 교사, 이지용 교사 (사진 왼쪽부터)앱 제작 프로그래머, 네트워크 전문가 양성 학과 운영 전문적인 전공 교육과정과 실습을 시행하고 체계적인 학습시스템과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일미디어고에는 5개 학과가 있다. 2023학년도에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로 과명을 변경할 예정인 스마트소프트웨어과, 2024학년도에 사물인터넷과로 변경될 스마트정보통신과,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 디지털만화영상과, 바이오푸드과가 있다. 첨단 스마트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소프트웨어과는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개발 실무 능력을 키워 앱 제작을 위한 프로그래머 양성을 목표로 한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다양한 콘텐츠 및 앱 개발 인력 양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학과로 학생들은 스마트기기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각종 응용프로그램을 다루고 있다. 정순기 기술홍보부장교사는 “프로그래밍, 알고리즘, 게임콘텐츠제작, 로봇코딩, 인공지능개발 등이 스마트소프트웨어과의 전공 교육과정으로 짜여 있습니다. 학생들은 3년간 기초가 탄탄한 수업을 들으며 정보처리기능사, 스마트폰앱개발자,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합니다”라며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는 대기업 및 공기업 S/W개발직, 프로그래머, 컴퓨터관련업체, 대학진학 등으로 다양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스마트정보통신과에서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드론 등 인터넷과 컴퓨터, 네트워크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컴퓨터(사무행정), 인터넷 보안,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습득하여 우수한 ICT 기술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인 학과이다. 스마트정보통신과는 학생들이 수업과 연계한 자격증 5개 이상을 취득하도록 하고 있으며, 광케이블 제작 경진대회,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알고리즘 경진대회 등 다양한 교내 경진대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디자인·만화·요리 분야의 인재 양성, 취업과 창업으로 연결 창의적인 감성과 소통 능력을 갖춘 디자이너 육성이 목표인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는 융합교육과정을 통해 과학적인 사고, 문화예술에 대한 통찰력과 조형능력을 기르도록 지도한다.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이해와 디지털 첨단미디어 활용 능력 등 전문 디자인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학과이다. 이지용 교사는 “디자인 거점학교를 운영하며 전문성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는 컴퓨터그래픽, 디자인과 공예, 조형 등에 대해 배웁니다. 또한 제품디자인실 실무, 광고와 방송 콘텐츠 제작도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학생들이 시야를 많이 넓히고 경험할 수 있는 학과입니다”라고 말한다. 상일미디고의 디지털만화영상과는 서울 전역 및 경기권에서도 학생들이 많이 오고 있는 학과이다. 출판문화부터 디지털만화, 애니메이션과 영상콘텐츠 제작 분야의 전문인 양성을 위해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초과정과 실무과정을 학습한다. 만화작가와 애니메이터, 영상콘텐츠 분야의 인재를 길러내는 곳이다. 윤춘삼 교사는 “바이오푸드과는 제과·제빵과 음식조리, 식음료 분야의 전문지식과 기술, 태도를 길러 취업과 창업 등의 진로를 개척하는 곳입니다. 파티시에, 커피바리스타 등 푸드분야의 평생학습능력을 함양하여 푸드분야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라며 “학생들은 학습과 업무 관련하여 1인 3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과 창업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체계적인 도제식 수업 운영, 학생의 취업 마인드와 역량 강화 상일미디어고의 4개 학과는 학년별로 각 3반, 반마다 25명 내외로 운영되고 있다. 반면 디지털만화영상과만 학년별로 2반이 운영 중이다. 졸업 후에는 많은 학생이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 관련학과로 진학하기도 하지만 취업으로 연계하는 학생 비율도 높은 편이다. 스마트소프트웨어과는 일학습병행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하여 학생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학습하여 실무역량을 기르는 과정을 운영한다. 학교에서는 이론교육과 기초기술을, 기업에서는 심화학습을 연계하여 실습을 가르친다. “학교에서는 교사가, 기업에서는 숙련기술인을 기업현장교사로 지정하여 학생을 지도합니다.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학교와 기업이 공동 개발하고 기업에서 직접 가르치며 기업에 꼭 맞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습니다”라고 정순기 기술홍보부장교사가 덧붙인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학생들은 교내에서 취업 마인드 제고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 동행의 취업설명회에 참여하고, 담임과 산학협력부 교사, 취업지원관 등이 현장 실습생 1인당 월 1회씩 추수 지도를 위해 현장을 방문한다. 또, 산학연계 맞춤형 프로그램에도 참여, 진로·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직업캠프와 취업과정 및 직무이해를 위한 취업집단상담도 이루어진다. 윤춘삼 교사는 “특성화고 학생의 노동 가치와 중요성 인식을 위해 노동과 직업에 대한 산업안전보건 및 노동인권 교육, 서울시 교육청 산하 또래노동인권지킴이단 활동을 통한 현장실습 학생 노동인권 보호 방안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취업 중심 특성화고를 위한 취업 프로그램 내실화, 우수 취업처 발굴 및 협약 등에도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표1) 2022 대학 입시 결과 종합상일미디어고등학교의 특색사업1. 직업교육 운영 계획 :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분별과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전문교과Ⅱ 실무과목 편성, 학교교육과정 위원회 운영, 학과별 산학협력위원회 운영, 직업기초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2. ‘선 취업 후 학습’ 체제 확립 계획 : 특성화고 학생의 올바른 직업·진로설정을 통한 행복한 미래 직업인 양성이 목표다. 취업 후 2~3년이 지난 학생을 대상으로 후 학습 정보를 제공하여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한 진학을 돕는다. ‘선 취업 후 학습’ 진로지원단을 운영하여 취업생의 대학 진학을 위해 정보 제공과 관리를 하고 있다.3. 독서교육 프로그램 : 학생의 자기주도형 자율 독서 프로그램으로 성찰형 기록과 내면화, 공감과 소통의 상호작용을 실천한다. 담임교사가 아침시간 및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주 3회 이상 개인별 읽기와 누가 기록 계획 수립 등을 돕는다. 토론과 글쓰기 능력을 신장하는 독서 기반 수업 프로젝트, 교내 백일장, 독서노트를 활용한 독서감상문 쓰기 등을 시행한다.4. 인성·진로상담 프로그램 : 창체시간 및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한 또래상담 동아리를 개설하여 또래들의 문제나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 조력하는 ‘또래상담반’을 운영하고 있다. 사과와 감사를 전하는 &lsq 2022-09-14
- 올바른 독서법과 글쓰기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은 늘 강조되지만 올바르게 실행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진학을 앞둔 중학생, 고교생을 위해 올바른 독서법과 글쓰기에 대한 조언을 명일여고의 황재진 교사에게 들어보았다. 그는 서울시교육청 독서토론논술지원단 활동을 비롯해 개정교육과정의 고등 국어와 문학 교과서를 집필한 교사이다.황재진 교사Q. 진학을 앞둔 중3 학생과 고교생을 위해 올바른 독서법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아이작 뉴턴은 ‘내가 더 멀리 보았다면 그것은 내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어요. ‘거인의 어깨’란 나보다 더 많은 연구와 경험을 한 사람들이 이루어 놓은 지식 체계이고, 우리는 이를 공짜로 얻어내기 위해 독서를 하는 것입니다. 독서를 통해 그동안 축적해 온 지식과 지혜를 딛고 일어서면 100년, 200년, 나아가 1000년 동안 쌓은 지식부터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다음으로 늘 이어지는 질문은 ‘그럼 무슨 책을 읽을까요?’입니다. 저는 이 질문에 ‘가리지 말고 모두’라고 대답합니다. 특히 중학생 때는 가리지 말고 책을 읽으면서 활자와 친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면 좋습니다. 고1 때에는 서서히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고민하면서 책을 골라봐야 합니다. 처음부터 ‘나는 이런 책만 읽을 거야’라며 편식하면 다른 분야에는 문외한이 되고 비정상적인 지적 발달이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방법보다는 양, 치우침보다는 고른 방식으로 책을 선정하고 읽는 자세가 필요합니다.Q. 고교활동의 인문·사회 글쓰기에서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요? 글쓰기를 단순히 ‘글을 쓰는 활동’이라고 보면 안 됩니다. 글을 쓰는 것은 일종의 산출 행위입니다. 그러한 산출은 반드시 사고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아무 의미 없이 글을 쓸 수는 없으니까요. 누군가 ‘나는 글을 잘 못 쓰겠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글을 쓰는 것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 비판적 사고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고가 생겨나려면 그것이 뿌리내릴 수 있는 토양, 즉 지식이 전제되어야 해요. 정리해보면, 인문사회적 독서를 통한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 현상이나 가치의 문제 등에 대해 자신의 입장이 생겨나고, 이를 논리적이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다 보면 비로소 글을 쓸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인문사회 글쓰기는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사회 현상과 다양한 가치관의 충돌, 올바른 삶의 방향성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질적 가치만을 숭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존엄성은 점차 축소되고,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오직 실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요. 우리가 인간으로서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하는 것, 올바르고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성찰해 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생각해 보는 것이 바로 인문·사회 글쓰기랍니다.Q. 고교의 수행학습을 위해 독서·토론·논술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요? 고등학교에서 하는 독서·토론·논술의 수행은 단기간에 준비하기에는 벅찬 부분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평소에 접하는 다양한 사회 현상이나 생활 속에서 직면하게 되는 갈등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보고, 보다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수해를 입은 사람들을 보도하는 뉴스를 볼 수 있었지요? 이러한 사회 현상을 보면서 평소 쌓아 놓았던 지식을 총체적으로 활용하여 분석해봐야 합니다. 이례적으로 내린 큰비의 원인이 환경 파괴에 있다면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인 우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실천할 수 있을까? 환경 파괴의 궁극적 원인이 인간의 편리함 추구 때문이라면 환경 보존과 비교할 때 어떤 것이 더 효율적인 가치인가? 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대부분 경제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인데 이들을 위하여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해마다 이러한 자연재해가 예방되지 못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등등의 다양한 관점으로 하나의 현상을 분석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고가 정리됩니다. 또, 부족한 지식을 보충하기 위한 ‘독서’ 계획이 수립되고,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토론’준비가 될 것이며, 간략히 자신의 생각을 기록해 놓다 보면 ‘논술’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독서·토론·논술은 하나의 궤로 이어지는 것입니다.Q. 올바른 독서·토론·논술을 하기 위해 개정교육과정에서 더 집중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개정교육과정에서 크게 두 가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데, 한 가지는 융합형 인재, 다른 하나는 매체랍니다. 계열이 통합되며, 수학은 심화 과정까지 공부하지만, 탐구는 사회탐구를 선택할 수도 있고, 수학은 문과 수학까지 듣지만, 과학 탐구를 심화까지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활용하는 인재를 원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과목에서 다루는 내용의 연계성을 깨닫고 하나의 지식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인식의 확장이 필요합니다. 또, 매체를 접할 때는 단순히 흥미 위주를 벗어나 매체에서 전달하는 내용을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하고, ‘만약 나라면 이렇게 표현했을 텐데’라는 생각으로 매체 내용을 재구성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학습의 자료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022-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