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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어가는 센트럴 파크의 가을 영화〈뉴욕의 가을〉,〈세렌디피티(Serendipity)>, <나 홀로 집에> 등의 배경이 되었던 센트럴 파크(Central Park).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위치한 이 공원에는 아침이면 조깅하는 뉴요커들이 쏟아져 나오고, 여름날 저녁에는 곳곳에서 멋진 공연들이 펼쳐진다. 공원 밖 세상은 너무나 숨 가쁘게 돌아가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서면 모든 것과 단절된 듯한 한적함과 평화로움에 젖게 된다. 아이스링크와 어우러진 가을의 향연 서울 여의도 면적의 60퍼센트에 해당하는 센트럴 파크. 때문에 공원으로 진입하는 출입구도 여러 곳에 위치해 있는데 어디로 들어가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어느 날,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아이스링크를 먼저 보기 위해 5번가 동쪽 입구로 들어섰다. 이미 개장한 울먼 메모리얼 아이스링크에는 많은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하얀 얼음판은 숲 너머 보이는 다양한 형상의 고층 빌딩들과 울긋불긋한 가을 단풍으로 둘러싸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이곳은 겨울에는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로, 날씨가 따뜻해지면 테니스나 미니 골프를 위한 코트로 사용된다. 센트럴 파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관광안내소인 데어리(The Dairy)로 향했다. 1873년 빅토리아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데어리는 당시엔 소와 양을 기르면서 우유를 생산하던 곳이었다고. 공원 안에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동물원이 있다. 규모는 작지만 그 안에는 100여 종의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살고 있다. 동물원 입구에는 솜사탕, 캔디, 아이스크림 등 우리나라 놀이공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가게들이 꼬마손님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카루젤 회전목마를 지나 센터 드라이브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갔다. 걷다 보니 노란 줄로 바리게이트를 쳐놓은 통제구역에서 쓰러진 나무들을 손질하고 다시 세우는 정원사들이 보인다. 가이드 설명 들으며 마차나 자전거택시로 관광 지난 10월 말, 때 이른 폭설로 인해 넘어지고 부러진 나무들을 수습하는 중이었다. 그 사고로 떡갈나무와 느릅나무, 자작나무와 딸나무, 매그놀리아와 오디나무 등 1천여 그루가 힘없이 쓰러졌다고 한다. 이번 눈은 한겨울보다는 적설량이 적은 편이었는데도 예상보다 피해가 컸던 것은 낙엽이 채 떨어지기도 전에 눈이 내려 나무가 무게를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공원의 한 관계자는 “게다가 온도마저 섭씨 0도 전후에 머물면서 물기를 잔뜩 머금어 눈의 무게가 가중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뉴요커들의 휴식처인 센트럴 파크. 공원의 면적은 약 3.4제곱킬로미터이고, 맨해튼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센트럴 파크라고 한다. 인공호수와 연못, 산책로, 두 개의 아이스링크, 동물원, 정원, 야생동물 보호구역, 넓은 자연림 등으로 조성돼 있다. 외부 원형극장에서는 여름마다 셰익스피어 축제가 열린다. 또한 이곳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될 뿐만 아니라 운동경기를 위해서도 유용한 공간이다. 철새들이 쉬며 머물고 가는 곳이기도 해 새 연구가들도 자주 이 공원을 찾는다고 한다. 넓디넓은 센트럴 파크는 공원 내의 오솔길을 따라 산책하거나, 자전거로 직접 돌아볼 수 있다. 걷는 게 불편하면 관광 꽃마차 혹은 페디캡이라고 하는 ‘자전거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이때 가이드가 공원 구석구석을 돌며 설명해주는 장소에 얽힌 유래와 사연을 들으면 더욱 흥미롭다. 또 연인이나 가족끼리의 여행이라면 호수 내에서 보트를 타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운동복 차림으로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 지도를 보면서 명소를 찾아다니는 관광객, 꽃으로 장식된 마차에 올라 즐거워하는 가족 등. 주말이어서인지 공원 안에는 센트럴 파크의 가을을 만끽하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존 레넌의 <이매진(Imagine)>을 음미하며 72번 스트리트를 향해 걷다가 호젓한 벤치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니 빨갛고 노란 단풍잎 사이로 높이 솟은 고층 빌딩들이 보인다. 콘크리트 정글 속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정글, 그 모습이 신기하고 기이해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느낌이다. 스트로베리 필즈를 찾았다. 비틀스의 전설 존 레넌이 살았던 다코타 아파트에서 내려다보이는 공원의 한 모퉁이를 아내인 요코가 사들여 기념공원으로 만들었다는 곳. 존 레넌의 대표곡 <이매진(Imagine)>이 새겨져 있는 비석 위에는 팬들이 갖다 놓은 꽃들이 그를 추억하고 있었다. 이 비석은 한 이탈리아 팬이 기증한 것이며, 스트로베리 필즈라는 이름은 비틀스의 노래 <Strawberry Fields Forever>에서 따왔다고 한다. 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한 베데스다 분수 앞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뮤지션들이 펼치는 무료 공연과 마술, 이벤트 등을 감상하기 위해서다. 분수 옆의 아치형 다리와 곡선형 계단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냈다. 때마침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델이 분수 안쪽으로 들어가 광고 촬영을 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무선 조정 보트들이 떠다니는 콘서버토리 연못을 중심으로 멀리 두 조각상이 보인다. 곳곳에 안데르센과 앨리스 등 다양한 조각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오리에게 《미운 오리 새끼》를 읽어주는 안데르센 조각상이 바로 그것. 앨리스 조각상 위에는 아이들 몇 명이 올라가 장난을 치거나 사진을 찍고 있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호숫가 옆의 보트하우스에 들렀다. 해산물과 아메리칸 요리가 주 메뉴인 이곳은 연인들의 청혼이나 웨딩 장소로 인기가 높다. 그날도 웨딩사진 촬영차 나온 몇 쌍의 신랑신부가 눈에 띄었다. 거북이 연못 옆에는 스코틀랜드풍의 벨베디르 성이 있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저 멀리 단풍으로 물든 센트럴 파크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성에서 내려와 오솔길을 따라 걸었다. 베토벤 동상 앞에서 만난 조혜리(유학생, 27세) 씨는 “바쁜 뉴욕 생활에 지치거나 힘들 때 이곳을 찾아 휴식을 취한다”면서 걷고 나면 기분도 좋아지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 같아 시간이 날 때마다 들른다고 했다. 이외에도 공원에는 델라코르테 극장, 그레이트 론, 콘서버토리 가든,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저수지 그리고 곳곳에 많은 동상들이 세워져 있다. 공원 옆길을 따라 82번 스트리트로 나오니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나타난다. 충실한 내용과 볼거리로 사랑받고 있는 이곳은 매년 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한다. 특히, 로마의 멸망에서부터 르네상스의 시작까지 포괄하는 중세미술전시관은 놓쳐서는 안 될 코스이다. 5시간여에 걸친 투어를 마치고 공원을 빠져나왔다. 어느덧 주위는 어두워졌고, 거리는 분주히 오가는 뉴요커들로 여전히 활기가 흘러넘쳤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21
- 노년의 성, 아는 만큼 행복하다 “여자들은 남자와 달라 분위기를 띄워주는 게 중요해요. 내가 좋다고 무조건 요구하면 싫어합니다. 핑크색 속옷도 좀 선물하고 가끔은 촛불 켜놓고 술이라도 마시면서 ‘오래도록 고생하면서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며 손도 잡아주고 스킨십도 해주고…… 그러면서 50년 전 연애할 때처럼 해보세요. 다 넘어옵니다.” 실버성교육강사 박정근(75) 씨는 강의 때마다 열정적인 강의로 또래 노인들을 감동시킨다. 요즘 노인복지관이나 노인대학에는 성교육 강의가 늘고 있다. 성에 대한 욕구는 노년기라고 해서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규칙적인 성생활은 삶에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지금 이 나이에 무슨 성교육? 박정근 씨가 성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009년의 일이다. 강남사회복지관에서 영어회화를 배우던 중에 실버성교육강사 양성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 세대는 성교육이라는 걸 받아본 적이 없잖아요. 선배나 친구들한테 얻어들은 게 전부지, 그래서 담당자에게 어떻게 교육할 거냐고 물어봤죠. 진짜 성에 대한 것을 가르친다는 거예요.” 그는 2년간 교육을 받은 후 강사로 나섰다. 청중은 주로 70~80대의 노인들. 재미있는 얘기와 노래로 분위기를 돋운 뒤에 성교육을 시작할 때면 “에이, 그거 다 해본 건데 뭘” 하는 반응을 보이거나 “지금 이 나이에 무슨 성교육이냐”라며 안 듣고 나가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진지한 반응을 보인다. “한 가지 방법으로 20년, 30년 하니 아내가 싫어합니다. 변화를 줘 보세요. 끝나면 기분이 어떤지도 좀 물어보시고. 나도 그렇게 물어본 지 한 20년밖에 안 됐지만.” “시장도 부부가 같이 보세요. 예전처럼 서로 앞뒤로 떨어져 걷지 말고 손을 잡고 가세요. 마트에서 부부가 좋아하는 것을 사서 함께 요리해 먹고 설거지도 함께 하면서 일상을 공유하면 그게 행복입니다.” 그러나 노년층에는 아내를 배려하라는 그의 말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남성들이 있다. “아직도 유교 문화에 젖어서 남녀가 동등하다고 말하면 ‘뭐가 동등하냐, 집에 어른이 둘이면 배가 산으로 간다’며 화를 내요. 그렇게 생각하면 배우자와 함께 살아도 행복하지가 않지요.” 규칙적인 성생활은 만병통치약 성생활은 건강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 성관계를 하면 혈압이 높아지고 혈액순환이 잘 되므로 몸 안에 있는 노폐물이 제거가 된다. 여성은 에스트로겐 분비가 촉진돼 골다공증이 예방된다. 남자들은 전립선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면역력 강화, 노화 방지, 건망증, 우울증 예방에 치매와 자살까지도 예방이 된다. 편두통도 줄어든다. “결혼 안 한 노처녀들이 편두통을 많이 앓는데 결혼을 하면 그게 자연스레 없어진다고 해요.” 그러나 잘못된 성생활은 화를 불러올 수 있다. “파고다 공원이나 탑골 공원, 청계산 등지에서 여성들이 음료수에 돗자리까지 가지고 다니면서 남성 노인을 유혹하는 성매매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최저 5000원에서 2만 원이면 성 욕구를 해결할 수 있다는데 이런 데서 임질, 매독 같은 성병이 말도 못하게 전염돼요.” 성병에 걸린 노인은 대부분 혼자 끙끙 앓는다. “병원도 못 가고 자식한테도 얘기를 못 해요, 민망스러워서. 그냥 내버려두었다가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는 비뇨기과에 가서 처방을 받으면 일주일이면 완쾌되니 꼭 병원에 가라고 당부한다. 배우자가 없는 노인들에게는 동네 노인정이나 복지관, 노인대학에 가서 친구를 사귀라고 조언한다. 성은 인간의 기본 욕구이므로 나이를 먹었다고 그만둘 것이 아니다. “죽을 때까지 성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가장 즐거운 일과는 아내와 시간 보내기 그는 전남 여수가 고향이다. 농사짓고 배를 부리던 넉넉한 가정에서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났으나 아홉 살 때 어머니가, 열세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중학교 1학년 때 책보 하나 짊어지고 서울로 올라왔다. 갖은 노력 끝에 대학을 졸업하고 회계사가 되었다. 지나온 고생길이 훤히 보였지만 그는 그런 말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모두 눈물 젖은 빵을 먹고 살았으니 제 인생이 특별하달 것도 없지요.” 그런 그에게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 1997년쯤에 회계사를 그만두고 우량 기업을 인수해서 사업을 하던 때였다. 운영을 맡긴 사람한테 사기를 당했다. “눈치를 채고 조사해보니 이미 몇 백억 재산이 다 사라지고 없더군요.” 그 일로 그는 2년 동안이나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다 버려도 당신만 있으면 되니까 잊어버리라”며 사랑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아내 덕분에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다. 그 후 그는 바깥 활동을 모두 접고 자녀를 출가시킨 뒤 아내와 오순도순 살아왔다. 인터뷰를 마치며 일어서는 그의 얼굴이 더없이 행복해 보인다. 시장 봐오는 아내를 만나 함께 귀가할 생각이란다. 그에게 가장 즐거운 일과는 황혼 동반자인 아내와 시간을 보내는 일인 것 같다. 사진 출처 : 강남종합사회복지관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21
- 따뜻하고 편안한 엄마의 정원으로 초대 <엄마의 정원>이라는 타이틀 아래 황현숙 작가 초대전이 마련됐다. 전시회를 찾아가면 제목에서 느껴지는 대로 어머니의 품속처럼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일상적 사물에 담담히 녹아 있는 엄마의 정성과 사랑도 만나볼 수 있다. 일상의 소소한 소재와 꽃들은 옛 규방의 전통에서부터 현대까지를 아우르는 여인의 삶의 모습을 조심스럽게 담아낸다. 다분히 아날로그적이다. 그래서 심심하고 밋밋해 보이기도 하지만 작품 하나하나를 바라볼수록 평소 잊고 지냈던 어머니와 가족에 대한 아련한 마음을 떠오르게 해준다. 작가가 다루는 소재는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꽃, 문구, 책, 가구 등. 작가는 매일 일상에서 접하는 평범한 물건들을 그렸다. 하지만 어머니의 손때가 묻어 있는 일상의 소소한 소품들은 어머니의 손길을 회상하는 데에 충분한 매개체가 되어준다. 따뜻한 온기와 차분히 정화되는 마음을 느껴볼 수 있는 <엄마의 정원> 전은 22일까지 청담역 10번 출구 앞 갤러리 세인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2) 3474-7290 / www.gallerysein.com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21
- 국악교육 이야기 국악기를 선택하는 요령에 대해서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국악기 종류에는 대금, 소금, 단소, 피리류의 부는 악기와 현악기인 가야금, 거문고, 아쟁, 해금 그리고 두드려 소리 내는 장구, 북, 꽹과리, 징이 있으며 또한 몸을 악기로 이용하는 판소리, 민요로 크게 나눌 수 있다.나이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악기들이 구분되었으나 요즘엔 어린이용 악기도 나오기 때문에 나이에 따라 꼭 구분 짓지는 않지만 결국엔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이에 맞는 악기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무난할 듯하다. 그 중 해금, 대금, 가야금은 취학 전 아동이 만지기에는 아직 무리 있으며 주로 타악이나 몸을 악기로 쓰는 국악동요가 적당하다. 게다가 장구는 정악을 비롯해‘민속악’등 어디서나 빠지지 않는 악기이므로 처음 국악을 접할 때 시작하면 아주 도움이 되는 악기다. 기본기를 익히는 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도 않아 부담도 없다. 단소는 요즘 초등학교에서 국악교육의 기본 악기로 지정되어 있어 누구나 배우는 악기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단소는 제대로 배우기 힘든 악기다. 오히려 단소보다는 소금이라는 악기를 배우는 것이 좀 더 능률적이고 현대적인 감각에 맞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국악공연의 많은 부분이 퓨전국악이다 보니 25현 가야금과 해금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는 것 같다. 25현 가야금은 처음 시작하기에는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인 면에서 아주 큰 부담이 되는 악기지만 해금은 이동의 편리성이나 악기의 국제성으로 말미암아 많은 분들이 선택한다. 앞으로도 당분간 해금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허나 그만큼 귀명창이 많이 생기므로 웬만한 연주 실력으로 두드러지기는 힘들다. 대금을 선택하는 경우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기가 힘들며 정적인 분위기로 인해서인지 요즘 세태와는 맞지 않아 그런 것 같지만 생활의 여유에 대한 인식이 재정립되는 시대가 온다면 다시금 찾을 것 같다. 가야금(12현 가야금)은 여전히 중심에 서 있는 악기다. 해금에게 그 영역을 조금 내주고 있지만 아직은 건재하다. 중국, 일본과 비교했을 때 우리 음악을 돋보이게 해주는 악기의 중심임은 분명하다. 앞으로 개량될 여지도 여전히 많기 때문에 현재 느끼는 단점들은 보완될 것이라 보여 진다. 아쟁과 피리는 아직 그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듯 하지만 조만간에 한 번쯤 붐이 일지 않을까 싶은 악기이다. 수학적인 계산이 아니라 감정에 이끌려 그냥 막연히 좋아서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누군가 멋지게 연주하는 모습을 봤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뭐가 더 좋다 나쁘다 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학교 시험 때문에 행사 때문에 돋보이기 위해서 등등 현실적인 이유가 더 설득력이 있으리라 본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악기를 선택하든 일 년 정도는 만진다는 자세만 있다면 훨씬 풍족한 음악생활을 누리리라 생각한다. 문의 1661-6360, www.ilovegugak.co.kr국악의 향기원장 박상영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21
- 2012년, 강남구 초등학교 도서관이 달라진다 지난 2002년부터 시행되었던 강남구 내 학교 도서관 개방화 사업이 2011년 12월 31일자로 종료된다. 따라서 강남구의 28개 초등학교와 1개 중학교로 전달되던 지원금이 대폭 축소되고 운영 시간, 운영 대상, 운영 내용이 바뀌게 된다. 내년부터 달라지는 내용은 무엇이고 정책의 변화에 대한 학부모 및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지 알아보았다. 학교 도서관 상호 대차 작업 중단 도서관 개방화 사업 이후 강남구 내 학교 도서관의 가장 큰 매력은 상호 대차 서비스였다.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강남구 내 어느 도서관에서든 책을 고르고 선택할 수 있었고 책 수령지를 인근 초등학교 도서관으로 지정해 대출 받을 수도 있었다. 재학생이나 형제자매, 지역 주민도 강남구 도서 대출증만 발급받으면 원하는 양서들을 마음껏 읽을 수 있었다. 저학년 엄마들의 경우 상태가 좋은 비싼 영어 원서를 아이들에게 마음껏 읽힐 수 있다는 점에서 강남구의 상호 대차 서비스를 무척 만족스러워하고 있었다. 작년까지 상호대차 서비스는 강남구 이동도서관에서도 가능했다. 버스에 사람 대신 책을 가득 싣고 다니는 이동도서관. 하지만 이 버스는 이미 연초에 자취를 감추었다. 강남구의 도서관 지원금이 줄어든 탓이다. 이제 강남구 내 학교 도서관을 통한 상호 대차 서비스는 중단된다. 구립 도서관이나 작은 도서관, 각 동사무소의 문고(이하 동문고) 등을 이용한 상호 대차 서비스만 남아 있게 되었다. 학교 도서관은 재학생만, 공공 도서관은 지역 주민이 이용운영 시간과 근무하는 사서 인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학교별로 적게는 1,900만 원에서 많게는 6,000만 원까지 지급되던 강남구의 학교 도서관 지원금은 올해부터 일괄 1,500만 원으로 줄어든다. 동문고가 없는 대진초등학교와 영희초등학교 단 두 곳의 예산만 3,000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학교 입장에서는 서울시교육청에서 도서관 운영비를 지원해주지 않을 경우 도서관 운영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예산이 줄어 도서관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운영 시간도 줄어든다. 야간이나 주말은 아예 개방하지 않고, 평일에도 5시까지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재학생만 열람과 대출이 가능하다. 지역주민들은 구립 도서관, 시립 도서관, 작은 도서관, 동문고 등을 이용해야 한다. 또, 기존에 이용하던 상호 대차용 도서들은 구립 도서관 소속으로 일괄 정리된다. 주로 성인 책들이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구립 도서관으로 보내지는 실정이다. 일원화되어 있는 도서 대출증도 초등학생 따로, 지역 주민 따로 다시 발급받아야 한다. 도서관 이용자를 분리하여 초등학생들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상급학교 선배들과 어른들의 출입을 막는다는 얘기다. 강남구청의 입장 강남구청의 학교 도서관 지원금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가장 큰 원인은 서울시 재산세 공동과세 징수교부 기준 변경이다. “2009년 6,410억 원이던 일반회계 예산이 2010년 5,760억 원으로 줄고, 2011년에는 4,990억 원으로 감소하였습니다. 내년에도 일반 회계 예산이 금년보다 감소하여 재정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강남구청 담당자의 변이다. 이로 인해 불가피하게 강남구 내 해당 학교장과의 협약 만료 기간인 2011년 12월 31일 자로 학교 도서관 개방화 위탁 협약을 종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남구 내에 있는 모든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지역 주민의 출입을 불허하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학교 도서관 주변의 도서관 환경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대진초등학교와 영희초등학교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일원동, 개포동 등 도서관 취약 지역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이용 시간 동안 지역 주민의 열람을 허용하거나 임대 형식으로 상호 대차 도서를 계속 보는 방법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 개방화를 위하여 강남교육지원청 및 학교와 지속적으로 협의토록 하겠습니다.” 무조건 지역 주민의 출입을 막는 건 아니라는 강남구청의 변이다. 도서관에 대한 학교장의 열린 마인드 필요 각 학교별로 도서관 이용 내용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아이들만이라도 상호 대차를 허용하자고 신청한 학교도 있고(15곳), 임대 형식으로 상호 대차 도서를 그대로 인수받은 학교도 있다. 오후 3시에서 5시까지 단 두 시간만이라도 지역 주민들의 열람 및 대출을 허용한 학교도 있다. 장서를 빼고 도서관 규모를 축소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보다 넉넉해진 공간을 활용해 아이들이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바꾸는 곳도 있다. “맞벌이 부부에게 학교 도서관은 정말 든든한 곳이에요.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려 길에서 방황할 수도 있는데 여러 가지 책이 있는 도서관에 가 있으면 필요한 공부도 하고, 원하는 책도 보고, 뜻하지 않게 좋은 책을 만날 기회까지 얻게 되어 참 유용했어요. 학교 도서관이 야간에 열려 있으면 때때로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에 다니는 재미가 있어 정말 좋았는데 너무 아쉬워요.” 초등학교 2학년, 4학년 자녀를 둔 주부 김선화(43) 씨의 말이다. 학부모가 주축이 된 학교 도서관 활성화 모임 추진 도서관 이용 내용 변경 소식이 전해지자 강남 엄마들이 뿔났다. 누구보다 도서관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책 모임, 독서 모임의 엄마들이 주축이 되어 서명운동까지 하고 있다. 바자회를 통한 기금 모금, 어머니회 결성을 통한 도서도우미 모집 등 학교 도서관을 활성화시키려는 갖가지 계획들도 세워지고 있다. 학교장의 마음을 움직여보겠다며 지역주민 1,000여 명의 서명을 받은 어머니 모임도 있었다. ‘학교 지원금 예산 잘 짜기 모임’(가칭)을 추진하는 학부모들도 있다. 하지만 도서관에 대한 학교장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학교 도서관은 갈수록 폐쇄될 것이 분명하다. 도서관에서 귀가가 늦은 부모를 기다리다 운명을 바꿀 단초를 발견하는 아이도 있을 수 있고, 부모와 함께 다녔던 도서관의 추억 덕분에 심성이 곧은 올바른 리더로 자랄 수 있는 아이도 있을지 모른다. 도서관은 그만큼 소중하다. 이제 아이들과 엄마들은 마음의 양식을 배불리 먹을 수 없게 되었다. 갑자기 운영 방법을 바꾸니 손에 쥐고 있던 것을 빼앗기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 것이다. 단 한 명이라도 원하는 아이가 있다면 문을 열어주는 도서관, 자꾸만 가고 싶어지는 도서관, 그런 학교 도서관을 갖고 싶고, 지키고 싶은 이때 학교장의 열린 마인드가 필요하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21
- 서초구, 서초중학교와 친환경 녹색학교 만들기 협약 체결 서초구는 지난 12월 13일 서초동에 있는 서초중학교와 ‘친환경 녹색학교 만들기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서초중학교 환경동아리 학생들이 서초구 홈페이지의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통해 환경보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함으로써 시작됐다.서초구청장은 환경동아리 학생들과 만나 학생들의 환경보호 실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협조를 약속했다. 서초구는 협약 실천을 위해 서초중학교에 자전거교실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서초구 공공자전거대여시스템(SEOCHO-BIKE) 자원봉사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저탄소녹색교통에 기여할 기회를 줄 계획이다. 또한 전기와 물 절약에도 동참해 에코스쿨에 선정되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학교에 수거함을 비치해 정기적으로 폐휴대폰, 폐건전지, 폐식용유를 수거하고 환경교육도 실시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2-26
- 서초구청, ‘너는 내 운명 미팅 파티’ 개최 서초구는 지난 12월 18일(일) 오후 2시 서초구청 지하 1층 구내식당(아방세홀)에서 ‘너는 내 운명 미팅파티’ 행사를 개최했다. 그동안 일부 지자체에서 사설 결혼중매업체와 연계해 관내에 소재하고 있는 호텔 등에서 싱글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서초구가 최초로 주말에 비어 있는 관공서 식당을 활용해 만남의 장을 제공한 것이다. 올해로 2회째 개최된 이 행사는 지난해에 미혼남녀 50명이 참가해 총 11커플이 매칭 되었으며, 그 중 한 커플이 결혼하는 성과를 올렸다.서초구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만남을 위해 신청자들의 혼인관계, 재직증명서 확인을 거쳐 서초구민 또는 직장이 서초구인 미혼 남녀 25쌍을 선정했다.제2회 행사는 지난해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연애강의, 커플댄스, 로테이션 대화 등 더욱 다채롭고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또한 제1회 행사로 결혼에 성공한 커플을 초청해 경험담을 참가자들에게 들려주는 순서도 마련됐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2-26
- ‘서초 모요회’ 작품 전시 및 자선 바자회 ‘서초 모요회 예술제’가 서초구 방배1동 아크로타워에서 12월 30일(금)까지 개최된다. 기존의 정적인 전시회 형식에서 벗어나 관람객과 함께 할 수 있는 국악, 즉석 퍼포먼스, 전시작품의 작가해설 및 다과모임을 병행해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예술가들과 관람객들의 대화를 통해 예술을 좀 더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가기 위한 시도이다. 모요회는 서예, 한국화, 문인화, 서양화 등 현직에서 활동하는 중견 예술가들의 모임이다. 이번 예술제에서는 예술가들의 작품과 애장품을 전시, 판매하여 남는 수익금을 소외 계층을 돕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1차 전시행사를 시작으로 2012년 4월에 2차 전시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며 1, 2차 전시행사로 모인 수익금은 2012년 5월 관내 소외 계층 어르신 및 장애우를 초청해 국악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소정의 선물도 기증하는데 사용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2-26
- 극심한 일반고 서열화, 배정 결과가 두렵다! 이제 올해 고등학교 입시도 마무리되고 일반고 배정만 남겨두고 있다. 특목고 입시에 실패한 학생들, 강남지역 5개 자율고에 지원했다가 추첨에서 탈락한 1400여명의 학생들, 그리고 소신껏 일반고를 선택한 학생들 모두 내년 2월 3일에 있을 배정 결과에 대한 우려가 크다. 강남지역 명문고 5곳이 자율고로 전환되면서 나머지 일반고의 서열화가 극심해졌기 때문이다. 올해 강남지역 자율고 지원 경쟁률은 2대 1을 넘기지 못했다. 생각보다 낮은 경쟁률에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내심 합격을 기대했을 정도다. 하지만 추첨 결과 탈락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성적순도 아니고 단지 운이 나빠서 원하는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됐다는 사실에 속이 상했다. 전교 1, 2등도 탈락했다는 말이 들리니 자율고 측에서도 우수한 학생들을 놓쳤다는 사실에 애석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자율고 추첨에 탈락한 학생들은 상한 마음을 추스르기도 전에 고교선택제 단계별 지원에 대한 고민에 부딪쳤다. 이미 자율고의 장점을 보고 선택했던 터라 계속 미련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지원해야 그나마 명문 일반고에 배정받을 수 있을지,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답이 없었다. 심지어 과학중점학교의 과학중점과정에 지원해도 추첨에 의해 배정을 받으니 하늘만 알뿐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을 수밖에.주변 엄마들의 동향도 파악해보고 선배 엄마들로부터 각 학교에 대한 정보도 취합해서 기껏 1단계와 2단계 1, 2지망 학교를 골라 지원했더니 올해는 유행처럼 모두 같은 학교를 선택했다는 말이 들린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1지망으로 지원한 학교의 경우 자율고보다 10배 이상 높은 경쟁률이 예상돼 엄마들 사이에서 고교선택제 1지망 학교에 배정되면 그야말로 대단한 학 운을 잡은 셈이니 밥을 사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서울지역 자율고의 경우 학생 선발에 대한 자율권은 전혀 없이 자율적인 교과과정으로 입시 위주의 커리큘럼을 편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남지역 자율고들도 누가 더 입시에서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주요과목 학습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일반고에 지원한 학생들은 자율고 학생들에 비해 왠지 입시 경쟁에서 뒤처질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1, 2지망으로 선택한 학교에라도 배정을 받아야 할 텐데 그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다가 고교선택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자신이 선택하지도 않았고, 전혀 예상치도 못한 학교에 배정되면 아이들이 고교생활 시작부터 억울한 마음을 갖고 출발하게 될까 염려스럽다. 멀쩡하게 집 앞에 있는 자율고와 인기 학교를 놔두고 수업이 제대로 안 될 정도로 분위기가 나쁘다고 소문이 난 학교에, 그것도 단지 추첨 운이 없어서 다니게 된다면 받아들이기 힘들지 않을까. “어느 학교에 다니더라도 너 하기에 달렸다”라는 말로 위로하기에는 고교간의 서열화가 너무 극심해진 상태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올해 초 일반고 교사 3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6.1퍼센트가 일반고의 교육 경쟁력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또한 현 정부의 고교다양화 정책으로 인해 일반고 입학생의 성적 수준이 낮아졌다고 답한 경우가 81.8퍼센트였다는 결과가 요즘 일반고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선발권도 없는 자율고 정책으로 인해 일반고가 3부 리그로 전락한 상황을 언제까지 두고만 볼 것인가. 고교 다양화 정책도 좋지만 가장 많은 수의 학생들이 다녀야 하는 일반고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자율고가 2년째 미달 사태를 빚었고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던 동양고는 자율고 지정이 취소돼 내년부터 일반고로 다시 전환되는 등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물론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거주지와 상관없이 서울시내에 있는 일반고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된 고교선택제도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교선택제가 도입 된지 3년 만에 폐지되고 또 다른 지원 방식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3년 만에 폐지될 정책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정확한 추첨 배정 방식조차 이해하지 못한 채 복잡하게 지원을 하고, 전혀 엉뚱한 학교에 배정을 받기도 했던 학생들은 단지 추첨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자조하며 넘겨야 할까.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정책에서 더 이상 정당한 실력이 아닌 운에 의해 진학의 명암이 갈리는 일은 없어야 된다. 진학 목표를 정한 후 노력해서 성취하거나, 혹은 실패를 하더라도 자신의 부족한 점을 파악해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게 해야 하는 것이 교육을 맡은 어른들이 할 일이다. 한창 예민한 청소년기 아이들이 추첨 운에 따라 자신의 진학 방향이 결정되고 그에 의해 상처를 받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2-26
- 낫지 않는 기침, 배경과 치료는? 최근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기침을 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기침은 1차 의료기관에서 접하는 가장 흔한 질병 중의 하나이지만 의외로 잘 낫지 않아 여기 내과, 저기 이비인후과를 바꿔가며 다니는 환자들이 많다. 도대체 왜 기침이 이렇게 낫지 않는 것일까? 우리 인체에는 기침을 인지하는 기침 수용체가 있다. 기침 수용체는 인체의 곳곳에 있는데, 가장 많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목에서 가슴까지의 기관지 주변이다. 이 부위 기관지 점막에는 섬모가 존재하고 섬모는 가래를 제거하는 빗자루의 역할을 주로 하지만 이물질을 감지하고 이러한 신호를 기침 수용체에 전달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즉 섬모가 이물을 감지하면 기침이라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셈이다. 보통은 기침의 원인을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①후비루 증후군은 감기나 비염에 따른 콧물이 뒤로 넘어오면서 섬모를 자극하는 경우이고 ②천식은 점막이 붓고 가래에 의한 경우이다. 이 경우들이 가장 흔한 기침의 원인이고 진해거담제로 치료한다. 이렇게 해도 낫지 않는 경우 ③GERD(위식도역류질환)으로 보고 소화제를 투약하지만 이마저 효과가 없을 경우 대학병원을 전전하면서 각종 검사를 하고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는 기존의 분류보다는 기도가 건조해지면서 발생되는 기도과민성기침인 경우가 많다. 기도과민성기침이란 가래는 별로 없는 한방적으로 보면 건성해수에 해당한다. 이 경우 환자는 목이 간질간질하다는 표현을 자주하고, 무엇인가가 목에 달라붙은 것 같다는 인후부 이물감을 자주 호소한다. 그리고 가래가 완전히 없지는 않지만 억지로 뱉으면 소량 나오는 정도라고 한다. 건성해수는 보음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다. 보음치료란 점막에서 점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섬모의 운동을 원활히 하는 과정으로 건조해지고 이물질이 달라붙은 토양을 맑은 샘물로 씻어내는 과정이다. 인후부 점막을 안정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의 점선에서 점액이 원활히 분비되는 것이고 이 과정을 통하면 마른기침과 함께 동반되는 증상인 인후부 건조감, 목쉼, 구강건조, 안구건조 등의 증상도 함께 치료할 수 있다. 기침은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아도 매우 불편감을 초래하는 질환으로 환자의 입장에서는 효과가 빨리 나타나길 바란다. 그렇기 때문에 먹는 한약 뿐 아니라 훈증치료, 약침액주사, 한약트로기(사탕의 형태)를 통해 치료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경희숨편한한의원황준호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