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인터뷰-서울대 치의학과 합격! 신민경(세화여고 2025년 1월 졸업)

학종 준비부터 자기 성찰까지, 진정성 있는 ‘신민경 표’ 수시 이야기

지역내일 2025-01-30

신민경 학생(세화여자고등학교 2025년 1월 졸업)은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대학교 치의학과에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으로 합격했다. 아주대와 가천대 의예과에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했으나 최종적으로 서울대 치의학과를 선택했다. 학업역량은 기본, 진정성 있는 삶의 태도와 가치관으로 고교 3년을 보낸, ‘신민경 표’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  



<진로 설정>
의사의 길을 꿈꾸며 삶의 의미 되새겨
신민경 학생은 여러 미디어 매체를 통해 자주 접했던 의사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이와 관련한 책을 읽으면서 의학 계열로 진로를 설정했다고 한다.  
“저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숨결이 바람 될 때>와 같은 책들을 읽었고 이로 인해 의학이라는 분야 자체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저는 진정한 삶의 의미는 선한 영향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의학 분야에 종사한다면 원하는 학문을 연구하면서 동시에 그렇게 배운 지식을 기반으로 타인을 도울 수 있기 때문에 일 자체가 봉사라는 점에서 제가 생각하는 삶의 의미를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 ‘길 위의 의사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여러 이유로 병원을 찾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환자를 직접 찾아가는 왕진 의사들이 소개됩니다. 치과의 경우 진료 시 특히 여러 의료 장비가 필요하므로 왕진이 적은 편인데, 제가 치과의사가 된다면 자주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왕진을 다니고 싶습니다.”


<주요 학교 활동>
연계·심화 탐구가 돋보이는 ‘창체’ 활동
신민경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창의적 체험활동(이하 창체)이 두드러진다.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얽매이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교과 시간에 다루지 않은 내용을 심화해서 탐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년 간, 활동 간 주제 연계’ 활동 내용이 심도 있게 담겨 있다. 그 중 ‘카페인’을 주제로 한 다방면의 탐구 활동에 관해 들어봤다.  
“2학년 동아리 활동으로 물벼룩을 활용한 심장박동 관측 실험을 시행했고, 3학년 동아리 활동으로 카페인과 수면시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이후 3학년 진로 활동에서 동아리 시간에 진행했던 설문조사와 참조한 선행 연구 질문 항목 중 ‘커피를 마시는 이유’에 대해 상당수를 차지했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라는 답변과 관련하여 카페인이 정말로 인지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는지 궁금해져, 제브라피쉬를 활용한 미로 실험과 치의학이라는 희망 진로와 관련하여 카페인의 살균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구강세균 배양 실험을 했어요.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연계 활동을 했죠.”



<학생부 세특>
진로와 교과 심화 탐구  
신민경 학생은 학교생활기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의 방향성을 ‘진로 심화 탐구’와 ‘교과 심화 탐구’로 삼아 심도 있는 활동을 진행했고, 그 내용이 잘 담겨 있다. 



<학업역량>
충분한 수면, 자기만의 공부 방법 찾기
신민경 학생은 학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본인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시험 기간 틈틈이 혹은 다음 시험 계획을 짜기 전 자신의 공부법과 습관, 계획을 한 번씩 점검해 보라고 조언했다.
“저는 시험 기간을 8주 정도로 길게 잡는 편이었는데, 이 중 2주는 간단하게 복습하는 기간으로, 2주는 가볍게 문제를 푸는 기간으로 두고, 나머지 4주 동안 몰입도 있게 공부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잠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 6~7시간은 꼭 잠을 잤어요. 대신, 수업이 일찍 끝나고 쉬는 시간 전까지 남은 10분, 마지막 교시가 끝나고 종례하기 전까지의 5분 등 ‘자투리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학업 슬럼프가 있다면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제 경우 시험이 끝난 뒤 주로 영화를 봤어요. 다만, 슬럼프라고 해도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후배들에게>
입시 준비는 ‘꾸준함’이 가장 중요해!
신민경 학생은 세화여고 누리어울 캠프, 여고-남고 연합캠프, 융합 프로젝트, 학급 특색활동, 책딤돌 프로그램, 꿈나비 특강, 진로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며 관심 분야와 관련한 다방면의 활동으로 수시를 준비했다. 이러한 경험담이 후배들을 위한 조언에도 잘 담겨 있다.  
“먼저 당부하고 싶은 말은 어떤 일을 하든 꾸준함을 이기는 것은 없다는 점입니다. 다음으로, 학종 준비는 높은 내신 성적과 진로 역량을 잘 보여주는 학생부가 중요하지만, 이외에도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학생으로서 수업을 듣는 태도뿐만 아니라 ‘공동체 의식’처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어른으로서 삶을 살아갈 때 지녀야 할 기본적인 태도에 대해 숙고해 봐야 합니다. 특히, 의학 분야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에 대해 깊게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사람’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 보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진로에 대한 열망을 더욱 확고히 하며,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평상시에도 생활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

1. 진로 추천 도서
‘죽음’을 대하는 바른 태도를 깨닫게 된 책 2권
“개인적으로 생명과 관련된 일을 하려면 죽음을 대하는 바른 태도를 먼저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의학 분야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의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와 종양내과 김범석 전문의의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두 권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두 책 모두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사례들을 인용하여 쓰였기 때문에 굉장히 몰입해서 볼 수 있고, 찬찬히 읽어보면 배울 점이 많은 책입니다.”
 
2. 서울대 치의학과 면접 준비 팁
“서울대학교 치의학과의 경우 4개의 방에서 각 10분씩 면접을 진행합니다. 그중 3개의 방은 제시문이 주어지는 MMI 면접이고, 1개의 방은 개개인의 학교생활기록부를 토대로 교수님께서 하는 방식입니다. 제시문 면접은 여러 상황을 아우를 수 있는 기본적인 가치관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여러 선택지가 있는 상황의 경우 결정을 내리기 전 항상 다른 이들의 의견을 물어봐야 한다’,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공감하고 충분히 배려할 수 있어야 한다’, ‘타인의 마음을 먼저 살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와 같이 당연해 보이는 태도들부터 정리했습니다. 또, 면접 때 교수님들께서 치의학을 향한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들도 많이 하시기 때문에 치의학과에 지원한다면 자신이 치과의사로서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면접은 교수님들과의 대화이고 자기 생각을 대학 교수님들께 말씀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기회니, 너무 긴장하지 말고 스스로를 남김없이 보여드리고 온다고 생각하고 면접에 임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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