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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용인 아버지들의 자녀교육 동참기 당신의 아이와 通 하시나요?가정교육에서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엄마의 백 마디 잔소리보다 아버지의 한 마디가 자녀에게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한데 아버지들은 아이들과 소통하는 데 서투르다. 때문에 자녀가 성장할수록 아버지와의 관계는 소원해진다. 자녀의 사춘기가 시작되는 초등학교 고학년(5~6학년) 시기부터 대화가 단절되고 관계가 불편해지기 시작하면, 그 이후로는 회복되기 쉽지 않다고 한다. 아이와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한 우리 지역 아버지들의 노력을 엿보며, 한 수 배워보기로 한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오페라 공연 함께 보며 아들과 감성을 나눕니다“저는 아들이 감성적인 리더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식은 우리에게 기회를 주지만 성공을 주지는 못하죠. 하지만 감성은 기회와 성공을 함께 가져다준다고 믿고 있어요.”분당 구미동의 임광혁(47·신한은행 판교신도시금융센터 지점장) 씨는 외아들 성훈(14·늘푸른중 1)군과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보러 다니면서 문화적 감성을 불어넣어주는 아빠다. 학교에서도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성훈 군은 어릴 때부터 아빠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은행 지점장으로서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바쁜 업무에 쫓기면서도 임 씨가 빼놓지 않고 챙기는 가장 중요한 스케줄 중 하나는 바로 아들과 한 공연관람 약속. 학교에서 존경하는 인물을 적어내라고 했을 때 성훈 군이 주저 없이 ‘아빠’라고 적을 만큼 이들 부자 관계는 돈독하다. 지난 3월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을 찾아 오페라 맥베드를 감상했고, 지난달에는 서울시립미술관의 로댕전을 다녀왔다. “오페라 하면 자칫 아이가 지루해할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어릴 때부터 데리고 다녀 그런지 오히려 아빠인 저보다 더 극의 내용과 음악에 진지하게 빠져들더라고요.”임 씨는 아들 성훈 군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배려하며 팀워크를 이뤄 뭔가를 창조하거나 이루는 사람으로 성장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성장기 감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음악, 미술 등 예술을 이해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 지난 5월 초에는 은행에서 리프레시 휴가를 받아 태국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화려하고 웅장한 앙코르와트 사원유적, 그리고 그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흙탕물을 마시며 헐벗고 굶주린 캄보디아의 빈민들을 모두 다 보게 됐어요. 따로 묻진 않았지만 성훈이의 표정만으로도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아빠인 전 짐작할 수 있었죠.”‘보는 만큼 생각이 자란다’고 믿고 있는 임 씨는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의 소중함을 거듭 강조한다. 보고 들으며 느끼는 다양한 생각과 경험들이 쌓이다 보면 성인이 되어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창조적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홍정아 리포터“아버지회 통해 열성아빠가 되었죠” 민조네가 분당으로 이사 오기 전 다니던 서울의 초등학교에는 아버지회가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회에서는 매년 ‘자녀교육 세미나’, ‘아빠와 함께 기차여행’, ‘학교 운동장 가족캠프’ 등을 개최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아버지회에서 주최하는 ‘아빠와 함께 기차여행’에 남편과 아이를 보냈어요. 항상 가족단위로 움직였는데, 아빠와 아들이 함께한 경험이 없어서요. 남편이 처음에는 등 떠밀려 아들과 여행을 갔다가 좋았었는지, 2학년 때부터는 자진해서 아버지회에 가입하더군요”라고 부인 성영희(40·분당 야탑동) 씨가 설명했다. 민조가 3학년이 되어서 부터 민조아빠 정영문(43) 씨는 본격적으로 아버지회 임원활동을 시작했다. 직접 행사를 기획하고, 아버지모임을 이끌어 나갔다. 아빠들끼리 모여 회의도 하고,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점점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가장 많이 달라진 건 민조 아빠가 아이들 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거죠. 아버지들끼리 교육정보를 주고받으면서 본인도 애들 교육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자녀교육 세미나도 남편을 많이 변화시켰어요. 아이를 윽박지르기 보다는 대화하는 자세와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더군요.”5년간 아버지회 활동을 열심히 하다가 분당으로 이사 온 민조네. 이제 민조는 6학년에 되어 사춘기에 접어들었지만 아빠와의 관계가 원만해 큰 걱정이 없다. 어려서부터 아빠와 통한 덕분. 아버지의 참여가 자녀교육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체험한 민조아빠 정영문 씨는 경험을 살려 이사 온 지역에서도 아버지회를 결성하고 싶어 한다. 민조가 중학교에 올라가면 본격적인 질풍노도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힘들어할 때, 아버지가 함께 시간을 해 줄 수 있는 것만큼 명약이 없다. 점점 남자로 성장해가는 아들과 아버지는 나누어야 할 것이 더 많아지는데, 부자간의 대화가 단절되면 아이는 그것을 밖에서 찾으려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민조네는 원만한 부자관계 유지를 위해 주말마다 등산을 한다고 한다. “일요일 아침 일찍 두 남자끼리만 등산을 가는데, 가끔 저와 딸이 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어요. 하지만, 대문을 나서는 두 남자의 든든한 어깨를 보면 뿌듯하죠. 자녀와의 갈등, 아빠가 나서보세요.” 오은정 리포터아빠와 함 2010-08-31
- 유독 한 아이만 예쁜데, 어떡하죠?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은 자녀를 향한 부모의 무조건적이고 평등한 사랑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열 손가락 깨물어 덜 아픈 손가락도 분명 있다는 데 공감하는 부모들도 많을 터. 내 배 아파 낳았지만 유독 정이 가는 아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자녀 입장에서 부모의 그럴듯한 주장은 분명 ‘편애’. 자녀를 왜곡된 경쟁으로 내모는 편애가 아이 정서에 미치는 영향은? 6학년 정은(가명)이는 여섯 살 터울의 남동생과 비교를 일삼으며 편애하는 엄마 때문에 괴롭다. 동생이 밥을 먹다 일부러 물을 쏟고 숟가락을 자꾸 식탁 밑으로 떨어뜨려 야단을 쳤는데, 동생이 울자 다짜고짜 “동생 하나 돌보지 못한다”며 야단을 맞았다고. 아무리 억울함을 설명해도 엄마는 나이 많은 누나가 참아야 한다고 주장. 늘 어떤 사건이든 이런 식으로 마무리하는 엄마 때문에 동생의 모든 점이 미워진다고. 남매를 둔 오정희 (가명)씨네 가족. 아내는 아들, 남편은 딸 편에 서서 지지를 하는 케이스다. 각자 지지하는 자녀가 명확하다 보니 자녀들도 이런 분위기를 익숙하게 받아들여 딸은 엄마의 편애를, 아들은 아빠의 편애를 당연하게 생각한다. 삼남매 둘째인 중3 형석(가명)이는 공부 잘하는 누나와 운동 잘하는 동생 사이에서 갈 곳이 없다. 겉으로는 부모님이 “형석이도 잘하는 게 있겠지”라고 응원해주지만, 누나와 동생을 향해 보내는 사랑의 눈빛을 자신은 느낄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부모님은 절대 편애가 아니라고 하지만, 형석이는 누나와 동생 앞에서 언제나 주눅이 든다. 중2 현정(가명)이 엄마는 대학생인 오빠 걱정밖에 없다. 여자보다 남자가 취업이 어렵고 세상 살기 힘들다는 게 엄마의 변. 자신은 중학생인데 혼자 밥 차려 먹으라는 일이 잦지만, 오빠는 대학생인데도 열일 제쳐두고 정성껏 식탁을 차려주는 엄마. 남녀 차별이라고 항변해도 묵묵부답이다. 엄마의 70퍼센트가 자녀 편애해위 사례처럼 친자녀 중에서도 어느 한 명만 아끼고 사랑한 엄마 밑에서 성장한 자녀들은 훗날 중년이 됐을 때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엄마의 사랑을 받았든 받지 못했든 마음에 상처가 된다는 것. 미국 코넬대 칼 필머 교수팀은 2명 이상 자녀를 둔 60~70대 엄마 275명과 그들의 자녀 671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엄마의 70퍼센트는 어느 한 자녀에게 감정적으로 더 친근감을 느꼈고, 자녀의 15퍼센트만 “우리 엄마는 모두 똑같이 사랑하셨다”고 대답했다. 이처럼 자녀를 편애하는 부모의 심리는 어디서부터 나온 것일까? 오산아동발달센터 조기연 원장의 얘기를 들어봤다.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부모의 기대치에 따른 편애입니다. 특히 첫째 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강해 강박적 사고가 작용하고, 자녀를 잘 키우고자 하는 부모의 기대 심리는 아동의 문제점만 보는 경우가 많죠. 이런 부모는 둘째를 출산하는 시점에서 심리적으로 긴장을 늦추다 보면 첫째 아이의 기대치보다 낮아지기 때문에 둘째 아이의 행동이 마냥 예쁘게만 보여 편애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함께 부부 사이가 좋지 않은 경우, 시댁이나 처가와 갈등이 심할 때 편애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자녀 중에 배우자를 닮은 아이가 있을 때 그 아이에게 배우자가 투사되어 아이의 행동이나 말투에서 배우자를 본다는 것. 조 원장은 편애 당사자인 부모가 어릴 때 양육 과정에서 편애를 경험을 했을 때 자신의 자녀를 편애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나는 우리 부모님처럼 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강박적 사고가 되고, 실제로는 반대 양상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동기간 질투 장애 유발, 상실감 채워주는 게 우선 “편애를 받고 자란 아이의 가장 큰 심각성은 편애의 부작용으로 예측하기 힘든 다양한 양상을 띤다는 겁니다.” 연세신경정신과 손석한 원장은 동기간 질투 장애로 피해 의식이 발생하는 것이 가장 흔한 부작용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지나친 경쟁심으로 형제간 잦은 싸움은 물론 그로 인한 상실감, 반복되는 부모의 편애로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갈 공산이 크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이런 내제된 감정이 어느 순간 폭발했을 때 어떤 양상으로 표출될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 “우울증은 상실에서 오는 것이거든요. 편애는 단순히 자격지심이나 자신감 결여, 질투심으로 간단하게 부작용을 설명할 수 없어요. 인생의 의미 자체에 상실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손 원장은 편애는 사랑에 대한 상실감을 채워주는 게 치유의 출발이라고 강조한다. 부모가 편애 사실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우선. 동시에 부모의 양육 태도와 행동이 변해야 치료 효과를 담보할 수 있는 만큼 아이와 함께 부모 치료도 필수적이다. “미술 심리 치료를 하다 보면 편애를 받은 아이들은 가족화를 그릴 때 자신만 빼놓는 경우가 있어요. 열등감에서 자기 존재 자체를 지우려는 거죠.” 조 원장은 편애로 상처 받은 아이에게는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일깨워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네가 있어 행복하다’는 것을 느낄 때 자연스럽게 편애의 상실감은 치유될 수 있다고. 시장이나 서점 나들이를 함께 하면서 아이 중심으로 다양한 대화를 하는 것도 효과적인데, 이때 다른 형제나 자매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금물이다.심정민 리포터 rerquest0863@naver.com 도움말 손석한 원장(연세신경정신과)조기연 원장(오산아동발달센터) 연세신경정신과 손석한 원장 “편애는 세상에서 가장 큰 상처”연세신경정신과 손석한 원장은 편애는 자녀의 일생에 가장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부모들은 대부분 입으로는 편애를 부인하지만, 마음속으로는 편애를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아주 작은 편애와 비교하는 말이 아이의 일생에 어떤 영향을 줄지 심각히 고려한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편애하는 원인부터 찾으세요. 그리고 작은 말투 하나, 행동부터 고쳐나가는 게 중요해요.” 손 원장은 앞서 언급된 네가지 사례에 대한 간단한 해법도 함께 제시한다. “사례 1의 정은이는 어른이 아니에요. 여섯 살 터울은 엄마가 만든 거지 정은이가 만든 터울이 아니죠.” 정은이 사례는 우선 동생을 돌보고 맡기는 것을 멈추라고 조언한다. 엄마와 아빠가 편을 갈라 남매를 편애하는 사례 2는 가정불화가 일어나기 가장 쉬운 케이스. 가족 전체가 함께 하는 활동을 많이 하고, 남편과 아들 vs. 아내와 딸의 대화를 의식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사례 3의 형석이는 칭찬이 약이 될 수 있다고. 장점을 10개 이상 발견해 일주일 내내 칭찬하고, 형석이 앞에서 누나와 동생의 잘하는 점을 부각하는 언행을 삼가는 게 중요하다. 사례 4 현정네 사례는 전통적인 남녀 차별. 먼저 현정이에게 당당하게 항변할 것을 권하고, 엄마는 노년이 된 부모를 더 잘 챙기는 자식은 아들보다 딸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손 원장은 조언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31
- 진짜 맛있는 닭요리 맛 보여주는 집 외식을 하다보면 장·단점들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그 집 음식은 맛있는데 주인이 인상이 별로야, 음식은 별론데 주인이 친절해, 그 집은 분위기만 좋아’ 등등, 하지만 증심사 입구에 ‘학운식당(대표 박선옥)’은 맛, 주인장 친절, 볼거리 등 모두가 만족할만한 것을 다 갖췄다. 주인장과 아들부부의 인상이 너무 좋아 손님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동구 운림동 증심사 입구에 자리하고 있어 등산객들에게 음식 맛있기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광주의 명산 무등산에 올라 아름다움을 만끽하였다면 돌아오는 길은 뱃속이 출출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곳 ‘학운식당’에 들려 닭볶음탕, 닭발, 막걸리와 해물파전, 도토리묵, 헛개나무와 각종 한약재를 넣어 푹 고아 만든 닭백숙, 오리백숙 등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보자. “이모, 장모님, 저 왔어요!”라고 손님들이 들어서는 입구에서 부르면, 환한 웃음 지어 보이며 “왔는가, 어서 오소!”라고 손잡으며 반갑게 맞이해 줄 것만 같은 포근한 인상을 지닌 박 대표. 엄마 손맛 그대로의 정성으로 모든 반찬을 준비한다. 인심이 넉넉해 반찬도 섭섭지 않게 상에 올려준다. 때문에 단골들은 맛있는 음식에 웃음과 행복을 덤으로 얹어서 먹으니 건강식이 따로 없다.이 집의 주 요리인 닭볶음탕은 맵지도 달지도 않아 아이들은 물론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닭볶음탕 요리에는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나온다. 그 위에는 보라색 양배추와 익히지 않은 각종 야채를 보기 좋게 올려준다. 먹고 난 후 밥 볶아먹는 맛이야말로 배부르다고 안 먹으면 후회한다. 엄마 손맛이 가득담긴 7~8가지 반찬들, 그 중에서도 양파와 무우 장아찌는 딱 먹기 좋게 잘도 곰삭았다. 여러 가지 야채를 넣고 볶은 닭발 역시 쫄깃쫄깃하고 담백하여 술안주로 그만이다. 박 대표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시장도 보며 모든 준비를 혼자 해낸다. 바쁜 와중에도 바로 옆 텃밭에는 무공해 채소들을 한 가득 심어 놓았다. 토마토, 고추, 오이, 가지, 무우, 배추, 포도 등 볼품은 없지만 농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몸에 좋은 것은 당연하다. 손님들에게 무공해 채소를 직접 제공하며, 먹을거리뿐 아니라 볼거리도 제공한 셈이다. 박 대표는 “아들부부와 함께 음식을 만들고 하니 좋다. 젊은 신세대답게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자세가 너무 기특하고 든든하다”고 전했다. 메뉴 닭볶음(한마리)2만2000원, 닭발(한접시)1만원, 닭백숙(한마리)3만5000원, 오리백숙(한마리)3만8000원, 해물파전 8000원, 도토리묵 8000원, 두부김치 1만2000원위치 증심사 입구 2주단지, 운림동 글로버 아파트 맞은편문의 062-227-727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31
- 25년을 이어온 경북 청송의 전통음식 ‘만바우촌’ 청송 약수로 만든 건강보양식 칠보닭죽 유교문화권인 안동과 불교문화권인 경주의 중간에 위치한 청송에는 주왕산국립공원을 필두로 일년내내 약수가 솟아나는 달기약수 신촌약수 등 약수터가 유명하다. 이들 약수에는 탄산과 철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약수탕이라고도 불리는데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엄동설한에도 얼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건강 관광코스로 손꼽히는 이곳은 약수 물 속에 함유된 각종 미네랄 성분과 더불어 풍부한 수량으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약수의 맛은 단맛을 제거한 사이다 맛을 느끼게 하는데 위장병 신경통 만성부인병 빈혈증 등 성인병 치료에 효험이 높아 나이 많은 사람들, 특히 노약자들이 줄지어 찾고 있다고 한다. 청송의 전통음식이자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은 메뉴는 닭백숙. 약수로 조리되는 닭죽과 닭불고기가 단연 으뜸이다. 하지만 멀리 경북 청송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 전통 건강식을 가까이에서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일산에서 봉일천으로 넘어가는 길 성석삼거리에 자리 잡은 ‘만바우촌’이 그 곳으로 이미 스타의 맛집 등 각종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한 곳이다. 청송 약수가 냄새를 없애고 육질을 부드럽게이곳은 청정지역 청송 신촌약수터의 약수를 이용해 재래식으로 끓여내는 청송약수칠보닭죽이 별미다. 7가지 보약이 될 만한 약재가 들어갔다 하여 ‘칠보닭죽’이라 하는데 닭에다가 황기 당기 찹쌀 녹두 마늘 인삼 대추 등을 넣고 약수로 푸욱 고아 만든다. 닭다리 하나를 넣은 칠보닭죽은 먹기에 편하고 영양으로도 좋아 보양식으로 딱이다. 칠보닭죽은 약수와 통녹두로 인해 파르스름한 빛을 내며 윤기와 함께 찰기가 생겨난다. “무슨 특별한 비법이 있다기보다 약수가 바로 독특한 비법이다. 일반 생수와 비교해볼 때 잡내를 없애고 끓이는 과정에서 육질을 부드럽게 해준다.”라는게 만바우촌 백소인 사장의 설명. 그는 어머니부터 청송에서 만바우촌을 운영, 일산까지 25년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고향집 앞마당에 지금도 가스처럼 퐁퐁 신촌 약수샘이 솟아오른다. 청송에는 수맥이 많이 흘러 그런 곳이 많은데 어머니가 직접 그 물을 가져다가 만들고 있다.” 칠보닭죽의 맛은 고소하고 담백하며 특히 소화가 잘돼 위장에 좋다. 조선 중기 숙종 때 옹주가 이 약수로 닭을 고아 먹고 위병을 고쳤다 할 만큼 속병에 특효한 알칼리성 한방 음식이다. 청송만의 또 하나의 전통음식은 닭불고기. 닭다리를 제외한 나머지 살을 일일이 발라내어 매실 액기스를 비롯한 11가지 특별한 양념으로 닭가슴살을 저며 매콤하게 석쇠에 구워낸다. 떡갈비 비슷하기도 하며 전 같기도 한 닭불고기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전문 메뉴이다. 48시간 이상 저온 숙성 과정을 거쳐 영양 다이어트 식품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닭불고기는 술 안주로는 물론 닭죽과 함께 식사요리로서도 손색이 없다. 담백한 양념과 함께 기름기를 적당히 제거하며 장시간 은근한 불에 구워낸 닭날개구이는 닭죽 먹기 전에 애피타이저로 많이 찾는 메뉴다. 닭요리하면 그저 튀기거나 삶거나 하던 기존의 맛과 달리 일체의 소스 없이 우리 전통 고유의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외에 11가지 약재로 만들며 육수의 맛이 탁월한 삼계탕과 주문진에서 직송하는 황태구이도 있다.소박하지만 깔끔하고 정감 있는 재래식 반찬 만바우촌의 자랑거리는 반찬에 있다. 이곳의 모든 음식은 재래식으로 만들며 밑반찬 역시 모두 토종 농산물이다. 직접 담근 된장 고추장 간장을 비롯해 김치와 각종 나물 장지반찬 등은 모두 손수 만든 음식들이다. “온 가족이 동원돼 반찬을 만들고 우리도 고객과 똑같은 반찬과 밥을 먹는다. 어느 것 한 가지 사서 하는 것은 없다. 음식을 예쁘게 만들고 멋있게 차리는 데에는 소질이 없지만 오래된 우리 전통의 맛은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백소인 사장. 그의 말대로 세련된 맛은 덜하지만 투박하고 솔직하며 정감 있는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닭불고기 정식과 황태구이 정식이 따로 구비돼 이곳의 음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으며 나이 드신 어른들에게는 효도음식으로 젊은층에게는 새로운 입맛을 선사해 줄 것이다. 청송 시절의 교도소장이 일산까지 쫓아와 먹고 갈 만큼 주로 단골손님이 많은 ‘만바우촌’. 10여년 동안 베이스된 반찬은 바뀌지 않을 만큼 한결 같고, 뚝심 있는 깊은 맛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인 것 같다. 알찬 영양식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 부담 없이 맛있는 전통음식을 먹을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반에서 밤 9시까지. 칠보닭죽과 닭불고기 8천원, 칠보삼계탕 1만원, 닭날개구이 1만2천원이다. 문의: 031-977-1008 김가형 리포터 wyna-k@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31
- 카페와 레스토랑, 와인 숍을 동시 ‘갈리스핫디쉬’ 서현 호수를 배경으로 만나는 고품격 이탈리안 푸드분당구 서현동, 온통 초록으로 뒤덮인 풍광 좋은 서현 호수 가에 근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넓직한 주차장과 시원스레 벽을 타고 내리는 폭포가 인상적인 곳. 히브리어로 호수를 뜻하는 ‘갈리스’와 요리를 뜻하는 ‘핫디쉬’를 결합해 만든 ‘갈리스핫디쉬’가 그곳이다. 아름다운 서현호수를 배경으로 은은한 향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와 35년 경력요리사 출신 신길남 대표가 선보이는 정통 이탈리안 푸드를 만날 수 있다.강산이 3번 넘게 바뀔 동안 요리로 손가락 마디마디가 굵어진 신 대표가 이제 그만 쉬어야 할 때란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세운 최종 작품. 오픈한 지 3달 남짓 만에 단골손님이 줄을 잇는 곳. “품격에서건 맛에서건 분당 최고를 지향한다”는 신 대표의 포부답게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를 살펴보았다.35년 요리 경력 가진 신길남 대표의 작품 같은 레스토랑이곳의 음식을 좀 더 맛있게 즐기려면 신길남 대표의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김탁구 만큼이나 재미있다. 올해 일흔인 신길남 대표는 처음 정유회사인 칼텍스 사내 식당에서 VIP 요리사로 근무했다. 김수환 추기경, 각국대사, 총리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분들이 오시곤 했다니 그때도 이미 요리의 달인쯤 되었나보다.최초로 통돼지 바비큐기계를 만들어 특허를 받기도 했던 신 대표는 이후 워커힐, 조선호텔 베이커리 등에서 근무하다가 86년엔 호주 국무성의 초청을 받아 여객선 ‘크루즈’에서, 이후엔 시드니에서 레스토랑을 개업해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93년 귀국, 수원에 예식장 겸 한식뷔페를 열었고 하루에 1천여 명씩 손님들이 방문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같이 일하던 아내가 몸이 안 좋아 그만두고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요리 컨설팅을 하는 등 요리와 맺은 연을 차곡차곡 이어왔더란다. 그렇게 시간이 익어 분당에 문을 연 ‘갈리스핫디쉬’는 신 대표의 35년 요리 세월을 농축시킨 응집판이다. 호텔 같은 품격, 아낌없이 투자한 정성과 맛이탈리안 비스트로 레스토랑이지만 홀의 분위기는 마치 호텔에 온 것 같은 품격이 느껴진다. 넓은 통 유리에 비친 그림 같은 풍광도 한 몫을 하지만 새하얀 린넨이 깔린 식탁보위에 정갈하게 놓여있는 테이블 세팅, 그리고 직원들의 섬세한 서빙 매너가 조화를 이룬 덕분이다. 요리의 맛은 이미 신대표의 미각으로 검증된 것이니 두말하면 잔소리. 게다가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 만든 모든 요리들은 인공적인 느낌이 전혀 없이 오직 요리사의 정성이 담긴 맛이다. 하다못해 오이피클과 마늘빵, 후식으로 나오는 아이스크림도 직접 만든다니 그도 그럴 수밖에. 그중 손님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를 신 대표에게 살짝 물어보았다. “파스타 중에는 ‘호주산 소 안심을 넣은 고르곤졸라 소스 스파게티’를 많이 좋아들 하세요. 스테이크를 곁들여 먹을 수 있어서 풍성하게 드실 수 있지요.”신 대표의 추천 없이 멋대로 고른 ‘해산물 파스타’도 큼직하고 신선한 새우가 듬뿍 들어가 접시를 날름 비워낼 만큼 맛이 좋다. 피클 또한 직접 만들어서인지 향이 좋고 아삭거리는 맛이 일품.평일 낮 시간인데도 주부, 시니어, 연인 등 손님들이 많다. 한번 왔던 손님이 다음 번 방문에 딴 손님과 방문하고 또 그렇게 따라온 손님들이 다른 손님을 동반해 오는 등 손님이 손님을 끌어오는 믿지 못할 광경이 이곳에서는 매일 펼쳐진다.“이익을 목적으로 한다면 카페까지 레스토랑으로 만들어 매상을 올렸을 거예요. 하지만 순전히 이익이 목적만은 아니에요. 맛있는 음식을 가족, 연인, 친구들이 함께 편안히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은 게 제가 남은 인생을 이곳에 둔 목적입니다.”그런 바람 때문일까 이곳은 도무지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만큼 아낌이 없다. 천 만원을 들여 공수한 베이커리 오븐부터 샤벗 만들기 기계, 커피전문가 허영만씨가 직접 로스팅한 커피, 유기농 설탕과 밀가루로 만든 쿠키 등 애써 헤아리기도 어려울 지경. “손님들은 잘 모르시지만 테이블 보를 이중으로 깔았어요. 그래야 혹 와인이나 물이 쏟아졌을 때 옷으로 흐르지 않게 하려고요.” 그렇게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섬세한 정성이 전달되었는지 이제 문을 연지 3개월 내외, 100명의 손님 중 95명은 훌륭하다고 품평한단다. 별도의 모임 룸이 마련돼 있어 상견례나 돌잔치, 모임 등을 하기에 좋고 넓은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편리한 것도 손님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 이유다.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TIP영업시간 카페12시, 레스토랑 11시휴무 연중무휴위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30-3 예약 하루 전에 하면 좀더 신선하고 정성들인 음식을 맛볼 수 있다.문의 031-754-2233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31
- 세로토닌의 비밀 지은이 캐롤 하트 옮긴이 최명희 펴낸곳 미다스북스 값 15,000원 비만, 우울증, 불면, 편집증, 자살, 각종 중독 등 현대인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질병과 싸우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현대병의 징후와 증상에 대한 해답을‘세로토닌’에서 찾는다. 1996년에 처음 출간된 책으로 최신 의학 사례 보고와 연구 성과를 반영한 개정판. 권위 있는 연구 결과들을 소개하며 세로토닌 활동을 도와주는 음식을 비롯,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 방법도 제시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31
- 프린세스 파워 지은이 리사 히메네스 옮긴이 이경선 펴낸곳 자음과모음 값 12,000원여성 내면 가꾸기 비법이 들었다. 싱글맘인 저자는 여자들 스스로 만들어낸 질투심과 편견을 극복하는 것이야말로 자존감을 높이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소개한다. 이혼의 아픔을 겪고 세 자녀를 키운 경험을 토대로 여자들이 자신의 여성성을 발견함과 동시에 스스로 핸디캡을 인정하고 인식을 바꾸려 노력할 때 껍질을 깨고 매력적인 여성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강조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31
- 사랑 받을 권리 지은이 일레인 N. 아론 옮긴이 고빛샘 펴낸곳 웅진지식하우스 값 13,000원 우리는 연애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가정에서조차 수시로 타인의 말과 행동에 상처 받고 혼자 운다. 그 눈물 뒤에는 사랑 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숨어 있다. 이에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가 긍정적 마인드만으로 극복할 수 없었던 상처의 근원적인 원인을 제시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31
- 엄마손, 엄마사랑 그대로의 맛! 널찍한 주방, 손님들이 다 보이는 곳에서 주문을 하면 즉석에서 김치를 비벼주는 곳이다. 물론, 배추는 하루 전에 절여 잘 씻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밝은 미소에 후덕한 인심까지 모두 갖췄다. 대표인 임영순 씨는 이전에 식당을 운영했었고, 직접 만든 청국장, 된장이 맛이 좋아 찌개류가 늘 인기였다. 물론 반찬가게를 하면서도 싱싱하고 신선한 식자재를 사용해 인근에서는 이미 소문이 났다. 이미 완성해 놓은 김치가 아닌, 주문을 하면 10분 이내에 신선한 재료로 즉석에서 비벼준다. 임 대표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김치를 구입해먹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배추 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더구나 비가 많은 날에는 배추 자체가 맛이 없고 담갔다 해도 김치가 쉽게 물러지기 때문에 조금씩 사 먹는 것이 더 낫다.”고 귀띔한다.없는 것이 없다. 갓김치부터, 배추김치, 열무물김치, 배추 겉절이, 장조림, 파김치, 부추김치, 오이소박이, 알타리김치 뿐 아니라 각종 마른반찬까지 다 있다. 물론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주문만하면 정성껏 만들어 배달까지 해준다.옥션의 대인시장 코너에도 자신의 가게를 알리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임 대표는 “꼭 판매한다기보다도 현제도 전국으로 택배를 보내고 있으니, 가게를 홍보하기도 하는 차원에서 옥션의 대인시장 마켓에 등록하기도 결정했다.”고 말한다.오전 8시면 가게 문을 열고 하루 판매할 분량을 만든다. 물론 아주 소량이다. 만들어 놓으면 맛이 떨어지고 요즘같이 습기 많은 날에는 변질의 위험이 있어 가능하면 주문을 하면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김치 한 가지에 미리 만들어놓은 7~8가지의 젓갈이 들어있는 다데기를 사용해 맛을 높이는 것처럼, 젓갈류 역시 낙지젓갈이나 꼴뚜기, 오징어, 바지락, 우엉, 토하젓, 송어, 갈치속젓에는 칼칼한 임 대표만의 손맛에 노하우가 참가된다. 없는 반찬이 거의 없다. 역시 임 대표가 직접 정성을 들여 만든다. 이 집 젓갈의 특징은 다른 곳과는 달리 달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모든 반찬에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 믿고 구입해 먹을 만하다. 매일 오후 7시 후에는 하루 판매하고 남은 분량을 30%정도 세일한다. 인심도 쓰고 서비스도 하면서 재고를 줄이자는 의미라고 임 대표는 웃는다. 광주 지역은 2만 원 이상, 전국 어디서나 착불 주문 배달이 가능하다. 메뉴 각종김치류, 젓갈류, 마른반찬, 주문배달가능위치 대인시장 동계천 서문 입구문의 062-227-6063010-7759-606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31
- 아이스크림 너의 속내를 보여줘! 아이스크림 한 개에 함유된 성분은 최소 15가지 이상. 기본 원재료를 제외한 각종 첨가물이 포함된다. 또 천연 재료가 아닌 이상 먹는 동안에도 의심이 생긴다. 동네 슈퍼마켓에서 구입하는 빙과류과 아이스크림은 어떤 성분으로 만들어졌을까?다량의 당분과 성분을 알 수 없는 첨가물 덩어리 송주희(37·서울 은평구 불광동)씨의 아이들은 여름이면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는다.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간식 중 하나고, 아이들도 원해 항상 구비된 상태다. 그러나 언젠가 방송에서 과자를 비롯한 각종 첨가물의 위험성을 본 뒤로 불안해졌다. 그렇다면 시판되는 아이스크림은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깨알 같은 글씨로 적혀 쉽게 간과하던 내용에 끌려 아이스크림의 성분을 정리했다.무심코 먹던 아이스크림에 이렇게 다양한 성분이 함유되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백설탕과 물엿의 당분. 환경정의다음지킴이운동본부 식품안전팀 신권화정 부장은 당분의 과다 섭취로 오는 위험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름철에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를 하루에 한두 개 이상 먹는 경우가 많은데, 설탕의 과도한 섭취가 소아비만, 충치, 과잉행동장애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죠. 설탕은 뼛 속 칼슘성분을 빼앗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더욱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설탕이 마약과 같은 중독성이 있으며, 설탕에 중독된 사람은 주기적으로 설탕을 섭취하지 않으면 금단증상을 보이기도 한다고 합니다.”또 합성향료의 향료는 허가된 화학물질이 현재 2천 가지가 넘는 반면, 이중 아직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물질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다음은 후델식품건강연구소 안병수 소장의 설명이다. “아이스크림에는 유화제가 비교적 많이 사용됩니다. 대개 합성 유화제죠. 유화제를 다량 섭취하면 체내 각종 성분의 흡수·배출 기전에 혼선이 올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영양 성분들은 흡수가 잘 안 되는 반면, 노폐물이나 발암물질 등은 흡수가 잘 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지요.”안 소장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화학물질의 칵테일 효과’. 즉 두 가지 이상의 첨가물을 동시에 먹으면 유해성이 더욱 커진다. 아이스크림은 칵테일 효과 가능성이 유독 큰 식품이라고 한다. 수분이 많은 데다 비교적 여러 종류의 첨가물을 과량 사용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첨가물 유해성의 누적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당장은 괜찮은 듯 보이지만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아이스크림 같은 식품을 먹으면 반드시 어떤 병리적인 문제가 생긴다.아이스크림도 잘 만들면 건강식품아이들이 선호하는 아이스크림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은 없을까? 먼저 구입 전 표시된 제조일자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냉동을 잘 해도 유통 과정에서 변질될 염려가 있고, 지방 성분이 많은 아이스크림은 냉동된 상태에서도 산패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안 소장은 아이스크림도 좋은 원료를 써서 제대로 만들면 오히려 몸에 좋은 영양 식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식품첨가물 대신 천연 재료(과일, 채소, 너트류, 천연 향신료 등), 정제당 대신 비정제당(비정제 설탕, 조청 등), 정제 가공유지 대신 천연 지방(압착유, 천연 버터 등)을 써서 위생적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라면 좋은 식품으로 거듭날 수 있다.최은영 리포터 solcp@hanmail.net 사진 박경섭 도움말 신권화정 부장(환경정의다음지킴이운동본부 식품안전팀)·안병수 소장(후델식품건강연구소)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31